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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에 미르가 하차하고 제국의 아이들의 박형식과 배우 장혁이 투입된다. 미르의 상태를 보니 허리에 주사까지 맞고 여간 부실한게 아니던데 결국은 하차하게 될 것 같았다. 오히려 지속하는 것이 미르의 건강상태를 보았을 때 위험해질수도 있다. 군에서는 점점 욕심을 내서 진짜사나이가 왔을 때를 기다렸다는 듯 몇년에 한번 하는 제일 힘든 훈련을 일주일에 몰아서 다 해버리니 허리 상태가 안좋은 미르에게는 하차가 오히려 나을 수 있다. 


이번에 투입되는 제국의 아이들의 박형식은 최근 종영된 나인에서 박선우의 어린시절 역할로 연기력도 호평을 받았는데 예능에까지 출연하다니 열정이 대단한 것 같다. 집도 부유하다는데 아직 가지도 않은 군대를 일부러 가다니 개념 아이돌인 것 같다. 미필인 박형식은 미르의 빈자리를 채울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해가 안되는 캐스팅이 있으니 바로 장혁이다. 현재 진짜사나이는 6인 체제이다. 포병숫자 구구단 게임을 할 때도 짝이 맞고, 보직별로 나눌 때도 짝이 맞다. 그러나 7인 체제가 되면 하나가 남게 된다. 이는 1박 2일에서도, 정글의 법칙에서도, 무한도전에서도 7인 체제가 가져오는 불편함을 미리 보았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은 조합이다. 게다가 장혁과 박형식은 후임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기존의 멤버들 중 한명이 따로 해야 한다. 즉, 재미가 반감될 수 밖에 없다. 장혁과 박형식은 캐릭터가 아직 잡히지 않았고, 다른 멤버들은 캐릭터가 확실히 자리매김하였기 때문이다. 



장혁의 캐스팅이 이해가 되지 않는 또 하나의 이유는 캐릭터가 겹친다는 것이다. 장혁은 예능에서도 진지함으로 웃긴다. 자신은 왜 웃긴지 모르는 듯 하며 진지함으로 승부를 보는 캐릭터이다. 군대에서도 FM으로 할 것이고, 이는 현재 군사전문가로 뜨고 있는 류수영과 겹치고, FM으로 자리잡은 김수로와 겹친다. 또한 군대를 이미 다녀와본 서경석과도 겹치는 부분이 있다. 즉, 장혁은 3명의 캐릭터를 잠식하는 캐릭터인 것이다. 군생활까지 FM으로 했기 때문에 류수영과 군지식에 있어서 밀리지 않을 것이고, 김수로보다 더 적응이 빠르고 FM이 무엇인지 더 잘 알 것이다. 또한 군경험은 서경석처럼 다양한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절권도를 하고 액션 연기를 잘 하는 장혁. 가장 겹치는 캐릭터는 김수로이다. 김수로가 하차할 예정이라면 장혁의 투입은 적절할 수 있겠지만, 7인체제로 계속 가려고 한다면 재미는 반감될 수 밖에 없다. 

가장 재미있는 구도라면 김수로가 하차한 후 장혁과 류수영이 선후임 라이벌 체제로 가고, 장혁이 구멍병사인 샘 헤밍턴과 손진영을 갈구는 후임으로 설정되었을 때 재미가 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가지 더 문제가 있으니 이것은 진짜사나이 제작진의 자충수인지, 노림수인지 잘 모르겠다. 바로 장혁의 군비리 문제이다. 장혁은 불법으로 군면제를 받았다가 걸리고 나서야 다시 복무를 한 케이스이다. 복무할 때는 정신차리고 열심히 군생활을 했지만, 불법적인 방법으로 군면제를 받아 군비리 연예인으로 낙점되었었다는 것은 많은 이슈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이는 두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다. 하나는 군비리 있었던 연예인을 캐스팅하다니 진짜사나이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관점과 군비리가 있었던 연예인도 캐스팅하다니 진짜사나이는 용감하구나하는 관점이다. 첫번째 관점으로 여론이 흘러갈 경우는 진짜사나이의 장혁 투입은 자충수가 될 수 있다. 현재 쭉쭉 뻗어나가는 시청률에 제동을 걸 수 있기 때문이다. 두번째 관점으로 여론이 흘러갈 경우는 무릎팍도사처럼 군비리 연예인들에게 면죄부를 줄 수 있는 기회의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다. 

예전에 진짜사나이 미르 하차, 미르의 빈자리로 어울릴만한 사람은? 이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 이 때 약간 반어적으로 군비리를 저지른 사람을 군대로 다시 보내서 제대로 훈련을 시켜보자는 취지로 농담조로 썼었다. 그러나 장혁의 투입으로 이 이야기에 힘이 실린 것 같다. 유승준까지는 아니더라도 김종국이나 MC몽의 경우는 군문제에 대한 이슈를 어느 정도 상쇄시킬 수 있을 것이다. MC몽은 힘들더라도 김종국은 오해가 있다면 진짜사나이에서 풀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라디오스타에서 규혁이 공익으로 간 김희철이 곧 소집해제되면 진짜사나이로 보내겠다는 발언을 한 것과 같이 공익으로 다녀온 하하나 김종민, 소지섭, 전진, 김동완, 이민우등 많은 공익 연예인들에게 꼬리표를 잘라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진짜사나이가 해군, 공군으로부터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한다. 아마 앞으로는 어디를 가든 가장 힘든 훈련만 골라서 받게 될 것이다. 없는 일도 만들어내는 군대에서 이처럼 주목받은 적이 없는 군이미지 개선 프로그램에, 게다가 남북 상황도 좋지 않은 이 때에 군기강에 문제없음을 보여주는 최고 힘든 훈련들만 골라서 대기하고 있을 것임은 예비역이라면 쉽게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진짜사나이의 장혁 투입, 여러 문제가 보임에도 그를 선택한 이유는 과연 노림수인지 앞으로 지켜볼 관점 포인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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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의 한국사 TV특강의 2부가 방영되었다. 박명수와 노홍철이 한팀이 되어 사건팀을 맡았고, 정준하, 정형돈이 문화유산팀을 맡았다. 그리고 최종 우승으로는 이순신을 강조한 노홍철이 있는 사건팀이 되었다. 아이돌이 뽑은 한국사특강 우승자는 사건팀이었고, 그 중에서도 노홍철에 압도적인 표가 던져졌다. 하지만 언론은 다른 사람을 주목하고 있다. 바로 박명수이다. 



박명수는 아이돌에게 지루하고 재미없는 강의였다고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가장 유익하고 꼭 알아야 할 역사를 진지하게 설명해주었다. 무한도전은 예능이다. 노홍철처럼 웃기지 않는다면 예능이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역사를 이야기하는데 진지하지 않을 수 없다. 사건팀에 박명수마저 예능으로 풀어갔다면 오히려 가벼운 강의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특히 야스쿠니신사에 대해 언급한 것은 꼭 필요했던 부분이다.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를 총과 칼로 처참하게 죽인 놈들을 신격화해서 모시며 앞으로도 계속 전범들을 모시겠다니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할 이유가 전혀 없는 명명백백한 잘못된 행동이다. 역사를 학교에서 배우지 않아서 자신의 부모를 죽인 자들을 섬기는 곳에 대해 젠틀맨이라고 말하는 아이들의 현실은 불쌍하다. 



3.1운동을 삼점일운동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삼일운동의 의미를 되세길 수 있는 강의도 했다. 제암리 학살에 대한 것도 잊어서는 안되는 역사이다. 그런데 댓글을 보고 있으면 현실이 참담해진다. 마치 무한도전이 금기를 건드린마냥 거센 반대 여론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일베가 그런 것인지, 한국어를 배운 일본 극우파가 쓴 것인지 모르겠지만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댓글은 이해할 수 없었다.

무한도전은 학교에서 당연히 가르쳐야 할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다. 시크릿의 전효성이 나온 것에 대한 말도 있다. 무한도전 편집팀이 왜 전효성분을 편집하지 않았는지 그 의도는 분명치 않지만 전효성도 역사 교육을 시켜주겠다는 의도가 아니었나 싶다. 시크릿의 전효성은 한 라디오프로에서 "민주화"라는 단어를 희안하게 사용했다.  [시크릿은 개성을 존중한다. '민주화'시키지 않는다"] 라고 말했는데 이게 무슨 말인지 한참을 생각했다. 개성을 존종하는 것이 민주화 시키지 않는 것이라니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인가? 국민이 주인이 되는 민주화가 아니라면 왕이 집권하는 독재를 말하는 것일텐데 독재가 개성을 존중해주는 것이라니 이게 무슨 말인가. 게다가 "시키지 않는다"는 말은 무엇인가? 민주화를 시키다니 누가 민주화하라고 시킨단 말인지 통 이해가 되지 않는다. 민주화는 국민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지 권력이 집중된 한 사람에게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이 말은 김정은이 북한 사람들에게 너네가 주인을 해라라고 시킨 것이나 마찬가지 말이다. 


나중에 알고보니 일베에서 유행하는 말이라고 한다.  '자신과 생각이 다른 소수를 집단으로 폭행, 언어폭력을 하는 행위'라는 뜻으로 쓰이며 부정적인 의미로 내포하고 있다니 단어의 개념 자체를 바꿔서 사용한 것이다. 즉, 전효성은 일베를 자주 보았으며 일베에서 쓰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정도로 빠져 있었다는 말인 것이다. 혹은 그냥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말로 인지하고 유행어를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한 말일수도 있다. 어랬든 저랬든 전효성은 역사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음을 나타내는 말을 한 것이다. 이런 전효성의 출연 모습을 보기 싫다는 시청자들의 의견을 따르지 않고 그대로 방영한데에는 무한도전의 의도가 있지 않을까 싶다. 

무한도전은 일베에게도 역사를 가르치고 싶은 것이다. 일베건 이베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대한민국 역사에 대해 알아야 한다. 그런데 정부는 교과과정에서 역사를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빼 버렸다. 그래서 예능 프로그램이 나섰다. 참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무한도전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한도전은 금기를 건드린 것이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할 말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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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가 두번째 자대로 가게 되었다. 강원도 원통에 있는 화룡대대로 가게 된 진짜 사나이. 읍내부터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곳 같다. K-9의 위엄과 포병의 각잡힌 생활은 진짜사나이의 멤버들을 진짜사나이로 만들어주었다. 과연 두번째 자대에서는 또 다시 이들이 웃길 수 있을까 우려되었지만 우려는 기우였다. 두번째 자대에서는 더 크게 웃겼다. 

진짜사나이의 멤버들을 구분해보면 3가지 자자자로 나눌 수 있다. 안간 '자', 갔다 온 '자', 못간 '자'로 말이다.

안간 '자'



김수로, 미르가 이에 속한다. 김수로는 방위를 다녀왔고, 미르는 아직 미필이다. 이 둘은 군기가 바짝 들린 것이 특징이다. 거의 모든 훈련을 제대로 해 낸다. 김수로의 성격이 원래 FM이기도 하지만 군생활을 해 보지 않은 사람의 티가 팍팍 났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 하나 배우며 착실하게 군생활을 해 나가고 있다.

김수로의 경우는 FM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누군가하게 되면 자신이 초조해진다. 미리는 그러기 전에 자신이 FM의 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둘의 군기 든 모습이 오히려 더 재미있기도 하다. 바짝 얼은 모습이 정말 신병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갔다 온 '자'

 


서경석, 류수영, 손진영이 이에 속한다. 재미있는 점은 구멍 2호인 손진영이 여기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사수와 함께 구멍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손진영 부분에서 웃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솔직히 진짜사나이 멤버를 보면 손진영이 여기에 낄 군번이 아니다. 얼마 전까지 일반인이었다가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TOP4안에 든 것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진짜사나이에서는 거의 서인국 정도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바로 갔다 온 자로서의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3명 중에 가장 최근에 다녀왔다. 


손진영은 총기 분해시 각 총기의 명칭까지 다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총기번호 외우는 것을 까먹거나 점호 시간이 까불다 걸리는 장면이 유독 많다. 또한 이번 두번째 자대에서는 작정한 듯 수염을 기르고 오고, 짧은 머리에 스프레이까지 뿌리고 왔다. 정신이 나가지 않은 다음에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갔다 온 자의 여유인 것이다. 솔직히 2년 넘게 군생활을 했는데 그렇게 고문관 역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손진영을 보면 군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요령껏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에 노련함이 보인다. 실제로 고문관일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손진영은 진짜사나이에서 가장 여유로운 캐릭터 중 하나인 것 같다. 자신의 행동 하나에 따라 분위기가 어떻게 변할지 알고 행동하는 것처럼 말이다.

서경석과 류수영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포지션을 유지하면서도 틈틈히 군생활의 묘미를 살리며 돌발행동을 함으로 재미를 준다. 군생활이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알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여유인 것이다. 류수영이 망치질을 하며 기분이 좋아진다고 너스레를 떠는 장면 또한 군생활에 익숙하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말이었다.

갔다 온 자들은 군생활에서 어디가 웃음 포인트인지를 알고 적당한 행동 선에서 돌발 행동을 통해 시선을 주목시키고, 캐릭터를 만들어간다. 더불어 재미도 준다.

못간 '자'

 

국적이 호주이기 때문에 샘 해밍턴은 군대에 못간다. 그러나 예능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가게 되었다. 샘 해밍턴은 군대를 경험해 본 적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문화적인 부분도 모른다. 한국어도 완벽하지 않고, 모르는 단어가 많지만 까라면 까야 하는 군대에서 그런 것이 통할리 없다. 그래서 이번 자대는 샘 해밍턴에게 더욱 힘들었다. 말 끝에 '요'를 붙이지 않아야 하는 것을 자꾸 잊어서 지적받자 삐져서 말을 하지 않는 모습은 보호본능을 불러 일으킨다. 더군다나 보통 군대에서 숫자를 셀 때 헷갈리지 않기 위해서 사용하는 숏카운트를 해야 하니 더 혼돈스러웠다. 하나, 둘, 삼, 넷, 오, 여섯, 칠, 팔, 아홉, 공이라는 숏카운트는 셋과 넷이 혼돈되고, 다섯, 여섯이 혼돈되어 명확한 발음 구분이 되는 것으로 바꿔서 부르는 것이다. 여기에 수신호까지 더해서 구구단을 하는 게임을 했을 때는 샘 해밍턴에겐 그냥 얼차려를 받으라는 의미나 같았다. 

군대는 봐주는 것 없이 바로 얼차려에 들어가기에 샘 해밍턴의 부분에서는 배꼽이 빠지게 웃을 수 밖에 없었다. 구구단에서 숫자를 3개 말해서 얼차려를 받고, 구구단이 뭔지 몰라서 얼차려를 받고, 팔굽혀펴기라는 말을 몰라서 또 얼차려를 받으니 그 모습이 웃길 수 밖에 없다. 불쌍한 샘 해밍턴에 대한 보호본능과 까라면 까야하는 군대의 경직된 분위기가 언발란스해지면서 웃기게 되는 것이다. 


손진영이 영악한 구멍이라면 샘 해밍턴은 순수한 구멍인 것이다. 손진영의 구멍 역할도 재미있지만, 그보다 의도되지 않은 순수한 샘 해밍턴의 행동 하나 하나가 보호본능을 불러 일으키면서 웃음까지 주는 것이다. 진짜사나이는 군대 이야기를 해서 남자들에게 재미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보다는 군대의 경직된 분위기가 더 큰 재미를 만들어주는 배경이 되는 것 같다. 너무나 경직되어서 숨도 쉴 수 없을 것 같은 군기 바짝 들린 곳에서 나오는 작은 실수 하나가 큰 웃음이 되게 해 주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연속으로 실수하는 샘 해밍턴은 진짜사나이의 유재석인 셈이다. 

진짜사나이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더욱 기대가 되고, 이를 통해 어떤 메세지를 끌고 갈 것인지도 궁금하다. 진짜사나이가 롱런하여 이병이 아니라 일병, 상병, 병장까지 가서 나중에는 특공대처럼 어디를 가든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날이 올때까지 게속되었으면 좋겠다. 샘 해밍턴이 말뚝 받는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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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의 시작은 헐퀴였다. 헐!장학퀴즈라는 제목으로 요즘 아이들이 하는 말인 헐퀴를 따라 만든 제목인 것이다. 걸그룹과 아이돌들을 모아두고 퀴즈를 내기 시작했다. 일반 퀴즈 프로그램과 다르게 틀리면 그대로 남아 있고, 맞으면 나가는 형식이었다. 퀴즈는 모두 국사문제였다. 아이돌은 물론 무한도전 멤버들도 못맞추었다. 그리고 무한도전 멤버들이 국사 집중 트레이닝을 받고 아이돌에게 직접 강의를 하게 되었다. 

국사 프로젝트. 요즘 중,고등학생들은 국사가 필수 과목이 아니기 때문에 선택하지 않으면 배우지 않는다. 우리나라 역사는 배워도 되고, 안배워도 되는 그런 과목인 것이다. 7차교육과정이 시작되면서 국사가 선택과목으로 바뀌며 서울대를 준비하거나 국사를 좋아하는 학생이 아니면 선택하지 않는 과목이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그 결과 지금은 3.1절을 삼점일절이라 읽고, 야스쿠니 신사를 젠틀맨이라 그러고, 무한도전에 자신의 오빠들이 분량 조금 나왔다고 꺅꺅되는 현실이 되고 만 것이다. 어른들의 잘못이다. 국사를 선택과목으로 만들어버린, 더 이상 국사를 가르쳐주지 않는 어른들의 문제인 것이다. 누구의 문제이든, 누가 잘못을 했건 중요한 것은 앞으로 그러지 않으면 된다는 것이 무한도전의 해법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무한도전 국사 프로젝트는 무한도전의 방식대로 재미있고 즐거운 강의로 바꿔주었다. 첫번째 강의는 유재석과 하하와 길이었다. 인물에 관한 강의로 매우 쉽게 재미있게 풀어주었다. 시간 관계 상 더 많은 이야기를 듣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중요한 부분만 골라서 들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 런닝맨에서 초등학생들의 우상이 된 유재석과 하하가 가르치는 역사. 초등학생들이 보지 않았을까?

무한도전의 주시청층은 20~30대이다. 아무래도 정신 사납고, 여러 메세지를 숨겨서 놓다보니 50대 이상이 보기에는 어지럽고, 10대들이 보기에는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이번 퀴즈의 대상을 아이돌로 놓은 것이 아닐까. 이제 한류는 동남아시아가 아니라 전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아이돌의 영향력이 전 세계에 퍼져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싸이가 미국에서 애국심 마케팅을 한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대한민국을 알리는 것이 창피한 일인가이다. 대한민국을 바로 알고, 역사를 바로 알고, 대한민국을 알리는 것은 애국심 마케팅이 아니라 애국심이다. 반면 애국심이 넘쳐나야할 청와대 대변인은 미국에 가서 차마 글로 쓰기도 민망한 일을 저지르고 와서 반성은 커녕 거짓말만 늘어놓고 있다.

유관순 열사를 할로윈 때 코스프레한 한 무뇌녀가 생각난다...


무한도전 첫번째 강의의 백미는 역시 윤봉길 장군의 도시락폭탄 진실과 안중근 장군의 유언과 어머니 전언이었다. 

조마리아 여사의 편지


안중근 장군의 유언


지금의 대한민국은 이런 아픔과 역경을 딛고 일어선 역사인 것이다. 역사를 알아야 정체성을 알고, 정체성을 알아야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알 수 있는 것처럼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국사는 꼭 알아야할 선조들의 지혜인 것이다. 


그런데 대한민국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사람은 자신이 도시락 폭탄 윤봉길 의사의 손자라고 우기다가 어린 여성을 끝까지 가이드라고 비하하며 엉덩이를 만지는 파렴치한 행위를 하니 더러운 입에다 도시락 폭탄 한입 넣어 주어도 시원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사를 배웠지만 필수로 배운 사람들도 국사를 잘 모르기는 매한가지다. 박명수의 말처럼 배우고자하는 마음이 없으면 주입식으로 가르쳐도 들어가지 않는 것이 다반사이다. 그간 국사는 지루한 것이라며 소홀하게 생각했던 것을 반성하며 더 이상 국가의 대변인이 여자 엉덩이나 주무르는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국사를 공부하여 대대손손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물려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한도전의 새로운 도전. 예능을 통해 국사를 가르쳐주는 참신한 의도는 다행히도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는 것 같다. 무한도전의 도전을 열렬히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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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지니어스라는 프로그램이 tvN에서 2회가 방영되었다. 다양한 사람들이 플레이어로 참여하고, 정해진 룰 안에서 게임을 진행하여 이긴 사람에겐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는 가넷을 주고, 진 사람은 탈락을 하게 되는 서바이벌 게임이다. 첫회는 카드를 가지고 하는 가벼운 게임이었다. ( 더 지니어스, 각본 없는 리얼리티, 반전의 승부사를 찾아라.) 첫회가 끝나고 이준석이 탈락하였고, 김민서가 살아남았다. 


그리고 두번째는 대선게임이었다. 누구나 후보자로 등록할 수 있고, 후보자는 20개의 가넷을 선거자금으로 받게 된다. 선거에서 이긴 사람은 가넷을 얻을 수 있고, 진 사람은 데스메치를 하여 한명이 떨어지게 된다. 유권자는 투표만 하면 되고, 데스메치에서 선택받지만 않는다면 살아남을 수 있다. 또한 당선자를 뽑은 유권자는 당선자가 준 선거자금이 자신의 가넷이 된다. 즉, 당선될 사람을 잘 선택하면 돈을 받게 되는 것이다. 

첫회와 마찬가지로 가장 먼저 게임의 핵심을 알아낸 것은 도박사인 차민수였다. 차민수는 항상 게임의 본질을 먼저 파악한 후 어떻게 하면 1등이 될 수 있는지와 살아남을 수 있는지만 파악한다. 그리고 자신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고, 1등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사람들에게 알려준다. 빠른 두뇌회전과 포커페이스로 생존률을 높혀가는 차민수에게 사람들이 이것 저것 물어보는 것으로 게임은 시작된다. 


그러나 2회인 지금은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고 차민수 위에서 한번 더 생각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전략의 노출은 상대방에게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차민수의 페이스에 말리지 않은 사람은 바로 김구라이다. 김구라는 게임이 시작하자마자 이상민과 연합을 한다. 대선게임의 룰을 듣고 무조건 연합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 김구라는 자신이 믿을 수 있는 이상민부터 자신의 편으로 만든다. 그리고 누구를 당선자로 밀어줄지 초반에 정하게 된다. 

더 지니어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가넷이라는 것을 간파한 김구라와 이상민은 가넷을 사용하여 사람들의 본능을 건드린다. 가넷을 서로 최대한으로 얻는 방법으로 배분하여 자신의 편을 만든 것이다. 반면 프로게이머인 홍진호는 차민수와 함께 룰의 헛점을 파고 든다. 7명 이상이 연합하면 무조건 이긴다는 전략을 만들게 되고, 자신의 전략대로만 하면 살아남는다는 조건을 내밀어 연합전선을 꿰한다. 하지만 결국 이기는 것은 김구라였다. 플레이어들은 살아남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가넷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살아남는다는 것은 당장에 내 눈앞에 보이지 않지만, 가넷은 눈 앞에 바로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더 큰 응집력을 가져다 준다. 또한 초반에 김구라가 미리 연합을 구성함으로 의리라는 명분도 깨지게 되고 만다. 



이 게임에서 재미있었던 점은 차민수 위에 김구라도 재미있었지만, 김경란의 이미지 관리도 눈에 띄었다. 1회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 김경란은 1회 때 너무 전략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살아남기 위해 여러 번 함정을 파고 상대방을 밀어넣는 잔인함도 보여주었다. 그 모습이 아나운서의 이미지에 안 좋다고 느껴졌는지 아니면 새로운 전략인 것인지 차민수와 같은 포지션을 가지고 가면서 당하는 입장에 서게 된다. 그럼에도 홍진호가 김경란을 믿지 못할 사람으로 이야기하자 억울해하며 크게 화를 낸다. 급기야 같은 편끼리 냉각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아마도 자신의 캐릭터가 굳어지는 것이 마이너스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김경란에게 2회에서 가장 큰 수확은 김민서였다. 

김민서는 1회 때 당하는 입장이었다. 배신을 당하고 탈락할 위기에 빠졌을 때 동정표와 이준석에 대한 경계로 인해 살아남게 된 것이다. 게다가 가넷까지 아낌없이 썼다. 그것이 받은 사람 본인의 것이긴 했지만 말이다. 그러나 2회에서 모든 것을 잃게 된다. 김민서에게 생존 방법을 알려준 차민수는 철썩같이 김민서는 가넷없이도 자신을 도와줄 사람으로 생각했다. 차민수가 생존 전략을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이유는 계속 자신의 편을 만들어가고 도움을 주면 결국 그 도움 받은 사람은 위기에 왔을 ,때 가넷이 없어도 자신의 편으로 만들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인 것 같다. 그러나 김민서는 완전 다른 선택을 하게 된다. 김구라의 편에 서서 차민수를 속이는 입장이 된 것이다. 

문제는 김민서가 게임이 종료된 이후에도 차민수에게 자신은 차유람을 택했다고 말한 점이다. 차민수는 이에 대해 김민서에 대해 인간성이 거시기하다며 큰 실망감을 나타냈다. 게임에서 속이고 속은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게임이 끝나고 나서도 계속 속이는 것은 기만한 것이기 때문이다. 어차피 가넷수가 공개되면 누가 누구를 뽑았는지 밝혀지게 되는데 김민서의 짧은 생각이 모든 것을 망치게 만든 것이다. 김민서의 입장에서는 차민수를 속인 것에 대해 미안해서 또 다시 속이고 만 것일거다. 



결과적으로 김민서는 차민수에게 버림받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또 다시 배신을 할 수 있는 캐릭터로 인식되었다. 또한 가넷으로 뭉친 자신의 편에게 의리를 요구하였다. 가넷으로 뭉친 편이기에 차유람처럼 가넷으로 회유하여야 했다. 결국 자신의 편에게도 버림받고, 1회에서 쌓은 이미지도 버림받고, 최악의 결과를 낳게 된 것이다. 

이것이 김경란에게 기회가 되는 것은 김경란의 1회 이미지를 밀고 나가도 된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게임이 끝난 뒤에 얼마나 솔직하고 진실되냐는 것이다. 게임에서는 김구라같이 악랄하게 가넷으로 당선시키는 것도 허용된다. 게임에서는 살아남는 자만 다음 게임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지니어스는 점점 진화해나가고 있는 게임 프로그램이다. 그 안에 있는 플레이어들의 심리도 점점 고도화되어 간다. 따라서 회가 거듭할 수록 손에 땀을 쥐게 될 것 같다. 3회에서의 차민수와 김구라 대결 또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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