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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가의 서의 이승기가 드디어 봉인이 해제되며 반인반수의 모습을 드러내었다. 월령앓이가 나올 정도로 반인반수가 된 모습이 인기를 끌었었는데 과연 이승기의 반인반수는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지 기대가 된다. 최강치가 구미호로 변하는 시기는 분노게이지가 높아졌을 때이다. 자신을 죽이려는 살기가 높아졌을 때 변신을 하게 된다. 대사가 준 팔찌로 봉인이 되어 있다가 어제 풀리게 됨으로 처음 변신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런 비슷한 캐릭터를 어디서 많이 봤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캐릭터가 최강치와 닮았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이누야샤

구가의 서가 이누야샤를 원작으로 했다는 이야기나 나올 정도로 비슷한 포맷을 가져가고 있다. 이누야샤는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반인반요인 이누
야샤가 주인공이다. 이누야샤의 아버지는 요괴이고 어머니는 사람이다. 이누야샤의 아버지인 모노노케는 그 당시 일본의 어떤 요괴도 그를 넘지 못하는 무적이었다. 그런 그가 사람인 공주 이자요이와 사랑을 하게 되고, 그렇게해서 낳게 된 자녀가 바로 이누야샤다. 이누야샤는 평소에는 요괴로 있다가 초하루가 되면 사람으로 변신하여 힘을 쓰지 못한다는 것이 구가의 서 최강치와 반대이다. 최강치가 담여울을 좋아하듯 이누야샤 역시 카코메를 좋아한다. 그리고 그 사이를 이간질하는 조관웅같은 나라쿠라는 캐릭터도 존재한다. 


드레곤볼 


드레곤볼에서 손오공은 보름달이 뜨면 거대한 킹콩으로 변신한다. 그리고 과격한 행동을 보이며 주변의 모든 것을 부수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이는 손오공이 위기에 빠졌을 때마다 손오공을 위기에서 구해주는 요소로 쓰였다. 나중에 손오공의 내공으로도 웬만한 적은 무찌를 수 있을 정도가 되었을 때 무천도사가 손오공의 꼬리를 잘라서 더 이상 킹콩으로 변신하지 못하게 하지만 말이다. 또한 분노게이지가 높아지면 초사이아인으로 변하는 모습도 최강치가 변신하는 모습과 비슷하다. 최강치가 변신했을 때의 모습은 순간 손오공이 초사이아인으로 변하게 되는 모습이 떠올랐을 정도였다. 손오공은 초사아이인 1~4까지 계속 진화해나가는데 최강치도 구미호 레벨이 있는지 궁금해진다. 


늑대소년

구가의 서가 한다고 했을 때 늑대소년이 인기를 끌고 있었다. 그래서 늑대소년을 따라한 드라마가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배경이나 스토리

는 많이 다르다. 우선 늑대소년은 현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구가의 서는 사극이다.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또한 늑대소년은 실험을 하다가 유전자의 변형으로 생겨난 반인반수이다. 반면 최강치는 구미호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반인반수이다. 늑대소년은 행동 자체도 늑대처럼 하지만 최강치는 평소에는 사람으로 있다가 분노게이지 쌓이면 구미호로 변신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그럼에도 반인반수 캐릭터가 국내에서 유명해지게 된 것은 늑대의 모습을 그대로 재연한 송중기 덕분이었고, 이승기의 최강치 캐릭터도 그와 비슷한 캐릭터이다. 이승기가 이제 변신했기 때문에 반수로서의 모습을 어떻게 표현해낼지가 구가의 서의 중요 포인트가 아닌가 싶다. 


이 외에도 트와일라잇이나 헐크같은 영화도 비슷한 캐릭터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생각해보니 의외로 반인반수 캐릭터가 많은 것 같다. 인어공주도 반인반수인데... 반인반수 캐릭터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야성미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인어공주 제외) 평소에는 미소년 같다가 변신하면 제어하지 못하는 무서운 야수로 변신한다는 것과 그것은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로멘틱한 모습이 섞이면서 더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 

구가의 서의 이승기는 우선 최진혁의 구월령을 넘어서야만 구가의 서를 이끌어갈 수 있을 것 같다. 구월령의 연기와 인기를 넘어서지 못한다면 구가의 서는 계속 월령의 구가의 서가 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최강치의 구가의 서가 되기 위해서 반인반수로서의 매력을 한껏 발휘해보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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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가의 서가 드디어 반인반수 스토리가 전개되었다. 그동안 팔목에 차고 있던 팔찌가 반인반수가 되려는 최강치의 야성을 억눌렀었지만 아버지나 마찬가지인 박무술이 죽자 살기를 드러내며 반인반수의 눈빛을 보여준 것이다. 구가의 서에서 반인반수의 매력을 잘 보여준 것은 최진혁이다. 극중에서 최강치의 친아버지인 구월령은 인간이 되고 싶었던 구미호이다. 윤서화를 사랑했던 구월령은 인간이 되고 싶어서 구가의 서를 보게 되었고, 구가의 서에서 사람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지켜나가고 있다가 조관웅의 도발에 사랑하는 윤서화가 죽음의 위기에 놓이자 구미호의 모습을 드러내어 살인을 저지른 후에 조관웅과 담평준에게 죽임을 당해 결국 악귀가 되고 만다. 그 때 보여준 구미호의 모습은 최진혁을 단숨에 월령으로 만들어주어서 월령앓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매력을 발산했다. 야성적인 모습과 CG가 적절히 어울어진 모습은 야수의 매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구가의 서의 이승기 또한 이제 곧 반인반수의 모습을 드러내며 변신하는 모습이 나오게 될 것 같다. 조금씩 드러나는 야성이 구가의 서의 최대 시청 포인트가 아닌가 싶다. 이승기는 그동안 그렇다할 작품을 보여주지 못했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더킹 투하츠에서는 이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찬란한 유산에서 보여주었던 연기가 변화된 모습없이 계속 이어지는 느낌이었다. 또한 1박 2일의 하차로 인해 예능에서도 볼 수 없어서 아쉬웠다. 강호동 사건 이후로 1박 2일에서도 하차하고 강심장에서도 하차하며 예능에서 모습을 좀처럼 보여주지 않았던 이승기는 음반 준비도 했겠지만 연기를 많이 갈고 닦은 것 같다. 



예전과는 다른 이승기만의 연기를 구가의 서에서는 볼 수 있는데, 반인반수의 모습을 보여줄 때 확실히 그 진가를 나타내지 않을까 싶다. 최진철의 월령앓이를 넘어서는 연기를 보여주어야만 드라마를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고, 적재적소에 보여주어야만 포인트를 줄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월화드라마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만족할만한 성적은 아직 아니다. 2위인 직장의 신과 0.4%차이 밖에 나지 않기 때문이다. 구가의 서를 보면 10대 시청층이 압도적이다. 이승기와 수지의 캐스팅은 실험적인 소재에 안전핀과 마찬가지이니 말이다. 하지만 이승기와 수지를 캐스팅했으면 최소한 20% 이상의 시청률은 나와주어야 할 것이다. 현재로서 직장의 신은 김혜수의 신들린 연기와 참신한 소재로 30대의 부동층을 잡고 있는 상태이다. 현재로서 구가의 서가 잡아야 할 시청층은 40대 이상의 시청층이다. 

즉, 장옥정이 가지고 있는 시청층을 가지고 와야 하는 것이다. 40대 이상 시청층은 아무래도 익숙한 인물인 장희빈에 대한 이야기에 더 흥미가 갈 수 밖에 없다. 아무리 연기를 못한다고 해도 김태희의 네임벨류와 사극이라는 장르는 40대 이상의 시청층을 충분히 사로잡을 수 있는 요소들이다. 이를 위해서는 구가의 서에서 이승기의 어깨가 가장 무거울 것 같다. 아무래도 수지보다는 이승기가 팬층이 더 두텁기 때문이다. 또한 너무 SF적인 요소들 보다는 역사적인 팩트를 잘 조화시켜 준다면 너무 퓨전이어서 불편한 장옥정의 시청층을 끌어들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오랜만에 이승기의 연기를 볼 수 있어서 반가웠다. 또한 예능에도 앞으로 자주 보였으면 좋겠다. 강호동이 가는 곳마다 부진인데, 강호동과 콤비를 이루었던 이승기가 뒷받침을 해 준다면 강호동-이승기 콤비로 서로 윈윈이 되지 않을까도 싶다. 구가의 서와 직장의 신, 현재는 구가의 서가 승기를 잡았지만 절대로 긴장을 놓아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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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 좋다가 큰맘을 먹었다. 1박 2일에게 일요일 강자를 내 주다가 강호동이 하차하고 난 후 런닝맨으로 일요일의 새로운 왕좌로 등극했다. 그리고 1박 2일에서 하차한 강호동을 런닝맨 앞 부분에 배치한 것이다. 맨달의 친구들이란 제목으로 일요일이 좋다의 첫 스타트를 끊을 프로그램에는 강호동과 윤종신, 김현중, 유세윤, 김범수, 윤시윤, 은혁, 유이가 나온다. 강호동-윤종신-유세윤은 라디오스타, 무릎팍도사, 야심만만으로 이루어진 예능 고수들 그룹이고, 김현중, 윤시윤, 은혁, 유이는 아이돌 그룹으로 청소년들을 노린 캐스팅인 것 같다. 신구의 조합이 어떻게 시너지를 낼까 궁금해서 첫회를 보지 않을 수 없었다. 


맨발의 친구들은 해외로 나가서 직접 현지인의 삶을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아직 어떤 컨셉인지 첫회만으로 판단하기 힘들지만 배낭여행 혹은 워킹홀리데이같은 느낌을 주었다. 배낭여행을 할 때 무일푼으로 떠나는 사람도 있고, 워킹홀레데이처럼 일을 해서 돈을 벌어 여행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맨발의 친구들은 이처럼 현지인의 삶 속으로 들어가 실제로 돈을 벌어서 밥도 먹고 잠도 자고 여행도 하는 그런 프로그램이다. 어디로 여행을 갈 것인지에 대한 사전 정보도 없이 간다는 점에서 서바이벌에 초점을 맞춘 것 같기도 하다.

좋게 말하면 새로운 형식이긴 하나 나쁘게 말하면 딱히 어떤 것이 포인트라고 찍기는 힘든 애매모호한 컨셉이다. 첫회를 본 소감은 "조금 더"라는 느낌이었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아직 프로그램의 컨셉이 무엇인지도 파악이 안되고, 우선 베트남으로 가긴 했는데 팀을 두개로 쪼개서 가느라 한개의 팀 밖에는 분량 상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도 있다. 몇주 전 베트남에 다녀왔기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었는데, 아쉬운 점이 많았다. 


우선 사전 정보가 없다보니 멤버들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윤시윤과 윤종신, 은혁과 유세윤은 씨클로 운전에 도전했다. 인력거 같은 베트남 특유의 씨클로로 유적지를 한바퀴 돌면 3000원을 벌게 된다. 한바퀴 돌아보고 바로 모객부터 시작하여 운행까지 했다. 하지만 어느새 은혁을 알아보고 많은 팬들이 몰렸고, 안그래도 베트남은 오토바이가 많아 교통이 매우 혼잡하고 사고도 많이 일어나는데 관광지에서 씨클로를 운행하다보니 매우 위험해 보였다. 실제로 경미한 접촉사고도 났었다. 또한 지리를 몰라 해매기도 했는데 은혁이 은길치라기 보다는 생전 처음 와보는 길을 자전거로 간다는 것 자체가 무리한 설정이 아니었나 싶다. 화면에 경찰인지 경비원인지가 보호해주는 모습이 잡혔는데, 한대당 5~6명정도의 경비원들이 붙어서 보호하며 촬영이 진행되었다. 유세윤과 윤종신은 모객조차 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얼굴이 알려진 것도 아니고, 씨클로도 처음이었고, 베트남어도 할 줄 모르니 말이다. 무엇을 보여주어야 할지 난감한 상황에, 보는 사람이 더 민망했다.  


이런 컨셉은 하나씩 바꿔나가면 될 문제이긴 하나 제일 중요한 것은 강호동의 캐릭터를 전혀 살리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강호동의 장점은 리더시이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상대방의 기까지 살려주는 강호동의 진행 스타일은 전체가 같이 있어야 살아난다. 1박 2일에서도 찢어져서 갈 때보다 전체가 함께 갈 때 더 재미있었던 것처럼, 무릎팍도사에서 도사들을 휘하에 두고 휘두루는 것처럼 맨발의 친구들에서도 팀을 쪼개서 가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했어야 했다. 예능 초짜인 윤시윤이 가장 화이팅 넘치게 맨발의 친구들을 주도했다는 것 자체가 강호동을 잘 살리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모두 예능에는 거의 초보나 마찬가지인데 예능의 고수 쪽에 속하는 윤종신과 유세윤도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 다른 멤버들에게 무엇을 바랄 수 있을 것인가.


맨발의 친구들이 아직 1회 밖에 하지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2회째 되고 있는 맘마미아보다 뒤쳐지는 상황인다. 진짜사나이하면 군대이야기, 1박 2일하면 국내여행, 런닝맨하면 게임이듯 맨발의 친구에도 딱 떠오르는 차별화된 컨셉이 절대적으로 필요해보였다. 국민MC의 양대산맥인 유재석-강호동 라인을 구축한 일요일이 좋다. 천군만마를 얻은 듯 했으나 아빠 어디가의 윤후와 진짜사나이의 샘해밍턴에게 밀리고 있는 양상이다. 과연 경쟁 프로그램의 수장이었던 강호동을 데려가서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어 일요일 예능 삼파전을 이겨낼 것인지 매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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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가 본격적인 자대 생활에 돌입하였다. 훈련병을 마치고 총기 수여를 받고 특기까지 부여받아 일상적인 부대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아침 식사로 나온 군대리아가 대한민국 예비역들의 추억과 감성을 건드렸다. 부대마다 다르지만 특정 요일에 나오는 군대리아. 직접 만들어 먹는 햄버거는 군인들에게 인기였다. 특히 훈련병때나 이병, 일병 때는 그 날만 기다려지다가 상병쯤 되면 쳐다도 보지 않는 군대리아. 아마도 힘든 고단함 속에 먹는 당분 섭취라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다. 



진짜사나이가 2회만에 제대로 포인트를 잡은 것 같다. 그건 바로 예비역 공감대 형성이다. 진짜사나이와 푸른거탑이 다른 점은 푸른거탑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시트콤이라면, 진짜사나이는 실제 속에 연예인들을 넣어버린다는 점이다. 아무리 실제같은 영화라해도 실제보다 나을 수는 없기 때문에 진짜사나이는 푸른거탑과 차별화되었다 볼 수 있다.

그런 실제적인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소재들이 모두 예비역들의 추억과 감성을 건드린다. 그리고 곧 그것은 대한민국 절반인 남자들의 안주거리들을 다시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군대리아만해도 대한민국 예비역이라면 누구나 한가지씩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고, 군대리아를 먹은 날이면 그 날 화장실에는 줄을 길게 늘어선다는 것쯤은 모두 알 것이다. 패트에 관한 여러 루머들, 짬밥이 안차면 딸기잼을 조금밖에 받을 수 없는 비정한 현실, 고참이 되면 딸기잼 통으로 갖다줘도 안먹는다는 점과 튀겨서 먹거나 스프에 찍어 먹어야 제 맛이라는 것등 다양한 애피소드들을 다들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화면 중간에 군화에 불광을 내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불광, 물광에 관한 이야기, 맛스타와 건빵, 전투복에 줄 잡는 것부터 각 잡는 법까지 평생 이야기해도 모자를 공감대의 소재들이 군대에는 곳곳에 있다. 진짜사나이기 군대리아를 내보낸 것은 군생활의 일부이기 때문에 나온 것이지만 그것이 예비역들의 공감대를 형성시켜주었고, 저절로 프로그램이 알려지는 계기가 되게 될 것이다. 예비역들에겐 현재 현존하는 예능 중에서 가장 신선하고 재미있게 느껴질 예능이 바로 진짜사나이인 것이다. 앞으로 이런 부분을 좀 더 부각시킨다면 진짜사나이는 롱런하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다. 


군대리아의 추억. 이번 주 진짜사나이의 가장 큰 재미가 아니었나 싶다. 먹은 것 하나 하나를 다 읊는 류수영이나 우유에 빵을 적셔서 스프에 넣어 먹고는 프랑스 고급 요리같다던 샘 해밍턴, 전역했는데도 먹고 싶었다며 3개나 먹었던 손진영등 다들 패티와 잼의 오묘한 조합에 빠져들고 말았다. 사회나와서 먹으면 못먹을 군대리아. 하지만 군대에 있기에 그 어떤 것보다 맛있는 음식이 된다. 힘들게 훈련을 하고 스트레스를 받다가 먹는 군대리아의 추억. 그것은 맛과 영양보다는 추억과 감성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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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산다의 데프콘이 게시판을 점령했다. 전 주에 했던 나혼자산다에서 이성재가 데프콘 집에 놀러갔는데 데프콘이 푸대접을 해서 시청자들이 화가 난 것이다. 방송을 위해서, 캐릭터를 위해서 조금 더 오버하다가 생긴 에피소드이긴 하지만 마음이 여린 데프콘은 상처를 받고 이번 주 방송에서 구구절절하게 변명을 늘어놓았다. 데프콘은 대준이와 형돈이로 나오며 무한도전의 부르면 바로 나오는 유재석의 아는 동생들로 나오며 예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던 중 나혼자산다에 캐스팅이 되었고, 집 밖에서 나가지 않으려는 홈보이로 캐릭터를 확실히 잡았다. 특히나 메니아적은 취미는 오타쿠라 불려도 이상할 것이 없을 정도로 게임, 캐릭터 모으기등에 상상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거칠기만 할 것 같은 데프콘에게 동심 가득한 여린 마음이 있었으니 그것도 데프콘의 매력 중 하나일 것이다. 이성재와 함께 방송을 했던 것 또한 데프콘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럴 수 있는 반응이었다. 자신이 수년동안 아끼던 물건을 이성재가 달라고 하니 좋은 표정이 나올리가 없다. 마리오 캐릭터나 요다 젓가락은 누가보아도 구하기 힘든 캐릭터인데도 이성재에게 준 것을 보면 역시 마음 여린 데프콘이다. 거의 처음보는 사람이나 다름없는 멤버가 자고 간다고 하니 당황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자신만의 공간에 들어온 것만으로도 부담스러운데, 그곳에서 자고 간다면 신경써야 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닐 것이다.



나혼자산다는 또한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특정한 부분을 강조하는 것도 있다. 의외성에서 웃음이 발생하기 때문에 의외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데프콘은 거칠게 생겼지만 소녀감성을 가진 여린 캐릭터로, 서인국은 덴디하고 귀공자처럼 생겼지만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는 집에 상남자 스타일로, 김광규는 중년남성으로 알고 있었는데 홈쇼핑에 매료된 골드노총각으로, 이성재는 젠틀맨같지만 실은 방귀를 서슴없이 뀌고 데프콘 집에 광선검을 가지고 가는 철없는 기러기 아빠로, 김태원은 국민할매에서 번데기 예술가로 각각의 캐릭터를 더욱 부각시키는 경향이 있다. 그런 면에서 데프콘의 집에 이성재가 왔을 때 이성재의 철부지 모습을 "이거 내놔, 저거 내놔"하는 막무가내식의 모습을 부각시켰고, 데프콘은 흔쾌히 잘 줄 것처럼 생겼지만 의외로 소심하여 삐지는 캐릭터로 방송에 부각이 된 것이다.

게시판에 악플로 도배가 되자 하나씩 찾아보며 마음에 상처를 받고 방송에 나와서 왜 그러했는지부터 구구절절 설명하는 모습 또한 데프콘의 캐릭터가 부각되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이번 주 데프콘은 작정한 듯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있는 먹방으로 말이다. 제주도로 여행을 떠난 데프콘은 홈보이의 귀찮음을 무릅서고 제주도로 날아간다. 제주도에 가기전에 이미 블로그를 통해 맛집을 모두 섭렵해 놓은 후 제주도에 도착하자마자 반나절만에 국수-핫도그-흑돼지- 갈치조림을 흡입해버린다. 거의 1시간에 한공기씩 비운 데프콘. 정준하의 식신을 능가할 정도로 매끼마다 새로운 한끼를 먹는 것처럼 맛있게 먹었다. 


이를 보고 김광규는 30년 후 윤후냐며 먹성 좋은 데프콘의 캐릭터를 확실히 잡아주었다. 먹는 것만큼은 자부하는 데프콘. 요즘 최고의 캐릭터가 바로 먹방 캐릭터이다. 식신에 관한 프로그램도 많고, 그 분야는 정준하가 거의 독점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데프콘이 먹방 캐릭터로 자리잡는다면 각종 요리 프로그램과 맛집 프로그램에 1순위로 섭외될 정도로 블루오션인 곳이다. 데프콘은 자신에게 달린 악플을 방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자신이 제일 잘하는 먹는 것으로 승부를 보았는데 의외로 여기서 캐릭터가 확실히 자리잡아 앞으로 방송 활동에 더 도움이 될 전망인 것이다. 


스마트폰을 손에 놓지 않는 데프콘. 분명히 이 글도 보게 될 것 같다. 나혼자산다에서 가장 재미있게 보고 있는 부분이 바로 데프콘이다. 꾸며지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캐릭터를 보여주는 데프콘. 방송이 이미 체화가 되어버려 모든 것을 방송에 맞추려는 다른 멤버들보다 방송을 많이 해 보지 않아서 나오는 자연스런 모습이 더욱 친근하고 부담없는 것 같다. 혼자 있으면 밖에 나가기 싫고, 혼자 있으면 누가 찾아오는 것도 별로 달갑지 않은 것이 혼자 오랫동안 자취를 해 본 사람들만이 알 수 있는 심정일 것이다. 데프콘이 게시판의 악풀에 신경쓰는 순간 작위적이 되고, 다른 멤버들과 크게 차별화되지 않게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나혼자산다에서는 마치 몰래카메라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야 재미가 배가가 된다. 따라서 기존에 하던데로 자연스런 모습을 신경쓰지 말고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아빠 어디가가 아이들에게 방송이라는 것을 숨기는 조건이 있을 정도로 순수성을 지키듯, 나혼자산다에서도 너무 게시판의 반응에 신경쓰지 말고 순수한 있는 그대로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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