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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강남에 갈 일이 많이 생기네요. 다솔이가 복덩이라 그런지 많은 일이 들어와 강남에서 주로 미팅을 합니다. 약속이 있으면 좀 일찍 나가는 편이라 시간이 어중 띠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럴 때는 코엑스나 잠실에 가서 서점을 갑니다. 코엑스에는 반디앤루디스가, 잠실에는 교보문고가 있거든요. 강남역에도 영풍문고가 있어서 자주 이용합니다.

서점은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가장 좋은 곳인 것 같아요. 요즘 어떤 책이 나왔는지, 어떤 이슈가 있는 지를 볼 수 있으니 말이죠. 엊그제도 선릉에서 약속이 잡혀 있어서 코엑스에 가서 책을 보고 있었지요. 그런데 그 날 따라 금새 지치더군요. 사람이 많아서 앉을 자리가 없다보니 서서 책을 읽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배도 고프고 지쳐서 음식점을 찾아보았는데 마침 지갑 속에 있던 문화상품권이 생각이 나더군요. 그래서 근처에 있는 본죽을 찾아갔습니다. 코엑스에서 반대편으로 건너가서 조금만 걸어가면 본죽이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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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이 보이면 골목으로 쏙 들어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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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에 들어서면 바로 오른쪽에 본죽 간판이 보일 거예요. 블루스 간판 위에 본죽 간판이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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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죽의 모습입니다. 은은한 가로등불에 비친 본죽 간판이 그렇게 반가울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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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몸을 생각해서 삼계죽을 먹으려고 했죠. 사진에 인삼이 한개 떡!하니 올라가 있는게 보기만 해도 몸보신이 되는 느낌이더군요. 그래서 삼계죽 하나를 주문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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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왼쪽을 딱 보았는데 앗!!! 송이죽 포스터가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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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감사 특별할인!!! 자연 송이죽이 5천원이나 할인을 하여 만원에 판매하고 있더군요. ^^;; 문화상품권도 딱 만원인지라 잽싸게 삼계죽을 취소하고 송이죽을 시켰습니다. 9월 30일까지이니 아직 기간이 많이 남아있군요. 정말 최고의 선물이었습니다.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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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죽 삼성점은 죽 뿐만 아니라 커피도 팔더군요. 900원에 아메리카노까지 마실 수 있다니 죽과 커피의 퓨전이 새로웠습니다. 아무래도 삼성역 쪽에 직장인들이 많다보니 출퇴근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커피를 같이 판매하고 있는 것 같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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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를 싹 돌아보았더니 정말 커피숍이 있네요. 커피의 종류도 다양한 것으로 보아 전문적으로 커피를 판매하는가 봅니다. 죽과 커피. 잘 어울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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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영양만점 송이죽이 나왔습니다. 전 본죽의 반찬 중에 제일 오른쪽에 있는 오징어초무침을 정말 좋아합니다. 저 반찬 하나면 죽 한그릇 뚝딱이거든요. ^^ 동치미도 세콤 달콤 시원하지요. 쭉이 뜨거울까봐 덜어먹는 빈그릇까지 챙겨주는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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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침이 도는 송이죽입니다. 송이는 어디에 숨어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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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숟가락을 한번 휘저으니 자연산 송이가 우르르 쏟아져 나오네요. 송이가 정말 많아서 주인 아저씨에게 몇개를 넣은 것이냐고 물어보았더니, 본사에서 무게를 재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매장이나 동일하다고 하더군요. 다른 본죽에서도 이 많은 송이가 들어있는 송이죽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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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 송이를 한숟갈 떠 보았습니다. 군침이 막 돌죠? 향긋한 송이 특유의 향기가 죽과 잘 어울어져서 먹으면서 힘이 막 솟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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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배고팠기에 게눈 감추듯 후다닥 다 먹어버렸네요. 지갑에 딸랑 들어있던 문화상품권 만원짜리 한장~! 자연산 송이죽이 만원이라니 정말 최고였습니다. 덕분에 배도 든든, 체력도 충전하였지요.

9월 30일까지 자연산 송이가 듬뿍 들어간 송이죽이 만원에 할인 판매하고 있으니 영양 보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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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대표 음식하면 떠오르는 것은 바로 "김치"죠? 그와 더불어 1박 2일에서 섭섭한 이수근이 답했던 비빔밥 또한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음식일 것입니다. 외국인들도 누구나 즐겨 먹는 비빔밥은 한국의 문화도 담고 있지요. 밤에 자기 전에 양은냄비에 찬밥과 남은 반찬 넣고 고추장에 썩썩 비벼서 먹는 야참의 맛은 정말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인 것 같습니다.

배가 출출해서 비빔밥을 먹으러 갔는데요, 본 비빔밥을 가게 되었습니다. 여기서는 문화상품권과 해피머니가 사용이 가능하거든요. ^^ 예전에 한번 인사동에 있는 본 비빔밥을 가 보았는데 매우 맛있었던 기억이 나서 본 비빔밥을 다시 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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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집이라기엔 정말 인테리어가 깔끔하죠? 본죽에 이어 본 비빔밥까지... 최근에는 국수를 파는 본국수대청도 나왔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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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판을 들고 무엇을 고를까 고민하다가 김치주물럭 비빔밥과 나물 비빔밥을 주문하였습니다. 물론 혼자 먹은 것은 아니고요, 아내와 함께 저녁 먹으러 갔죠 ㅎㅎ 김치주물럭 비빔밥은 저번에 인사동에서 한번 먹어보았는데 그 맛이 정말 끝내줍니다. 다시 그 맛을 느껴보기 위해 같은 메뉴를 하나 시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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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다리 고기다리던 비빔밥이 나왔습니다. 왼쪽이 김치주물럭 비빔밥이고 오른쪽이 나물 비빔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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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도 맛깔나게 생겼고, 나물들도 예쁘게 놓여있죠? 본 비빔밥은 조밥을 사용한다고 하네요. 조밥을 나물에 넣고 본 비빔밥의 소스와 함께 비벼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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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밥과 미역국인데 비빔밥과 함께 먹는 부드러운 미역국은 정말 환상의 짝궁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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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비빔밥의 특제 소스를 넣고 비벼서 순식간에 다 먹어버렸습니다. ㅎㅎ 나물 비빔밥이 꽤 맛있더군요. 깔끔한 뒷맛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역시 다 끝나고는 상품권으로 계산! 이번에는 문화상품권으로 결제를 하였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회사에서 단체로 저녁을 먹으러 왔었는데, 회사 회식으로도 깔끔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저희처럼 커플끼리 와도 좋고, 혼자서 먹기에도 부담없는 분위기입니다.

출출할 때 간단하고 맛있는 비빔밥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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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무엇을 먹었는지 그 다음 날 배탈이 났습니다. 요즘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되면서 음식을 조심해서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배 아플 때는 정말 아무 것도 생각이 안나지요. 그저 빨리 배가 괜찮아지기를 바라며 배를 움켜쥐고 있을 뿐입니다. 움직이지도 못하고 화장실만 들락 날락거리는 제가 불쌍했는지 아내는 죽을 사오겠다더군요.

좀 괜찮아진 것도 같아서 같이 죽을 사러 밖으로 나갔습니다. 어디로 갈까 하다가 집 가까운 곳에 본죽이 있어서 본죽으로 가게 되었죠. 보통 죽 먹을 때는 본죽으로 많이 가시죠? 마침 해피머니 상품권도 있어서 겸사 겸사 본죽으로 갔습니다. 아! 본죽에서 해피머니 상품권 사용 가능해요 ^^ 요즘 경품하면 해피머니 상품권으로 많이 주던데 활용하면 이럴 때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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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갔던 곳은 분당에 있는 아름마을점인데요, 근처에 1개 더 있더군요. 본죽 말고도 동죽, 봉죽 등 다양한 죽집이 있던데 그래도 역시 원조는 본죽이죠. ^^ 좁은 공간에서 테라스까지 갖춘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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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의 모습입니다. 깔끔한 모습이 인상적이더군요. 아저씨 혼자서 서빙을 하고 계셨는데 경기가 안좋긴 안좋은가봅니다. 알바생이라도 한명 쓰시면 더 좋을텐데 말이죠. 고객 응대시에 아주머니나 아저씨가 하는 것보다 상냥하고 친절한 젊은 알바생들이 맞이하면 더 기분이 좋으니 말이죠. 특히 아저씨들은 살갑게 잘 못하시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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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공간임에도 충분히 공간을 잘 활용한 모습입니다. 동네 분식점과의 차이가 바로 이런 고급스런 인테리어 때문이겠죠. 음식만 맛있으면 되지 않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같이 음식보다는 분위기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서비스나 위생 상태, 인테리어가 다시 발걸음을 찾게 만들어주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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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게살죽을 먹기로 했습니다. 가격도 적당하고, '늬들이 게맛을 알어?" 라는 신구 선생님의 말도 생각나고 해서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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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짠~! 게살죽이 나왔습니다. 먹음직스럽죠? 그런데 숟가락이 2개죠? 본죽에서는 2명이 가서 1개를 시켜도 2인상을 내 주더군요. 완전 감동이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가서 그랬는지 2인상을 주시더군요. 동치미도 2개, 수저도 2세트씩, 빈그릇도 2개를 주어서 나눠먹을 수 있게 배려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반찬 중에 제일 오른쪽에 있는 것이 오징어초무침이었는데 배탈이 났음에도 저건 계속 입에 땡기더군요. 정말 별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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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어떻냐고요? ^^b 물어보나 마나죠. 본죽을 자주 찾는 이유는 풍성한 양과 입맛을 돋우는 맛 때문이거든요. 뜨거운 죽을 후후 불어가며 오징어초무침과 같이 먹는 맛은 배알이가 달아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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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말이 그렇다느 것이지 먹다보니 다시 배가 스리 슬슬~~ 아파오기 시작했죠. 아직 한번 밖에 안 떠 먹었는데 벌써부터 신호가 오니 앞이 막막했습니다. 남기고 가기는 아깝고 말이죠. 그래서 혹시 남은 것 포장이 되냐고 물어보았더니 흔쾌히 포장을 해 주시더군요. (감동 *.*)

결국 남은 것을 포장해 가기로 했습니다. 2명이 가서 1개만 시켰는데 2인상을 내 준것도 감사한데 중간에 먹다가 포장을 해 달라는 부탁에도 흔쾌히 포장을 해 주셔서 더욱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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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나온 매실차... 중간에 포장해 가는 것도 죄송한데 매실차까지 2잔을 주시니 더욱 앞서 서비스를 운운하던 것이 죄송스러워지더군요. ^^;; 아저씨의 정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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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본죽 종이봉투에 담아주셨어요. 얼른 집으로 총총 걸음으로 돌아와서 어느 정도 안정이 되었을 때 갑자기 한없이 배가 고파지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먹은 것은 별로 없는데 빼기만 줄창 뺐으니 말이죠. 그거 아시죠? 갑자기 배가 떨어져 나갈 것 같이 고파오는 것... 이 때 부담이 안가게 잘 먹어줘야 하는데 아까 포장해 왔던 게살죽이 생각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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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포장을 풀어보았습니다. 예픈 플라스틱통에 죽이 담겨있고, 반찬도 새로 다시 싸 주셨더군요. 내가 좋아하는 오징어초무침도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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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살죽을 게눈 감추듯 부랴 부랴 먹었는데 정말 식은 죽 먹기처럼 쉽더군요. 술술 넘어가는 죽과 부드럽게 채워지는 배, 오감을 자극하는 맛이 어울어져 최고의 점심이 되었습니다. 먹은 후에 바로 배가 나은 것으로 보아 배 아플 때는 게살죽을 먹는 것이 효과가 직빵인 것 같습니다. ^^;;

동네에 본죽이 가까운데 있어서 참 다행인 것 같아요. 매장에서 먹을 때보니 포장해가시는 분들이 매우 많은 듯 했어요. 배달까지 되면 좋을텐데, 배달은 안한다고 하니 포장을 애용해야 겠습니다. ^^ 배 아파서 신경이 많이 날카로워 있었는데 2인상에, 포장에, 매실차까지 많은 정을 받고 와서 더 빨리 나은 것이 아닌가 싶네요. 본죽 자주 이용해야 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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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홀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과연 정치 이야기가 자극적인 내용이 판을 치는 요즘 통할까 싶었지만, 시티홀은 수목드라마의 강자로 우뚝 선 채 마지막회까지 깔끔한 마무리를 보여주었다. 시티홀을 통해 정치에 무심했던 나는 정치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만큼 정치를 쉽게 풀어 쓴 드라마가 아닌가 싶다. 적어도 정치라는 것에 대한 선입견을 바꿔준 드라마였다.

마지막회를 보며 가슴이 찡했다. 다른 사람들을 살리고자 자신을 내 던져 시장 자리를 내놓은 신미래는 그 최후의 수가 필사즉생이 되어 주위의 반대편들을 모두 끌어들이는 계기가 되게 되었다. 결국 드라마이긴 했지만, 시티홀이 그려준 신미래는 조국과 맞닿아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꿈꾸게 해 주었다. 사리사욕이 아닌, 조국을 빌미로 한 욕심이 아닌 대한민국을 향한 애국심으로, 국민을 위해 모든 것을 내 던질 줄 아는 신미래가 그려졌기 때문이다. 과연 그런 날이 올까 싶으면서도 앞으로 자라날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반드시 이루어내야 하는 신미래가 아닌가 싶었다. 

시티홀은 특유의 언어유희로 정치의 묘를 더했고, 섬세한 사랑을 잘 표현했다. 시티홀 성공의 많은 부분은 바로 작가의 대본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대사 하나 하나가 맛깔스럽고 재미있었다. 또한 시티홀은 PPL도 매우 잘 활용하였다.

딱 봐도 한 눈에 알아차릴 PPL이었지만, 드라마 속에 잘 녹아들어가서 거부감보다는 관심을 갖게 만들었던 PPL이 아니었나 싶다. 여러 제품들이 나왔지만, 그 중에서 본죽이 가장 눈에 띄었다. 꽃보다 남자에 이어 드라마를 잘 활용하고 있는 본죽은 평소에도 맛있게 즐겨먹던 곳이라 그런지 거부감보다는 친근하게 다가왔다. 시티홀 작가의 PPL 활용 능력은 탁월한 것 같다. 눈에 띄지 않으면서도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다.

시티홀이 더욱 재미있게 느껴졌던 이유는 시국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민감한 이 시기에 적절히 로맨스와 코믹을 섞어 현 정치판을 비판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또한 국민성을 이용하는 기업의 실태나 일부 이기적인 시민들의 모습 또한 통렬히 비판하는 모습은 정치에 대한 가치관과 신념, 그리고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과연 대한민국의 신미래는 어떻게 될까? 시티홀처럼 조국을 위해 헌신하는 신미래가 되었으면 좋겠다. 지금의 시기는 신미래가 부정한과 고고해에 가려 보이지 않지만 말이다. 정말 투표의 중요성에 대해, 선겨의 중요성에 대해 알게 해 준 드라마였고, 앞으로도 이런 정치를 다루는 드라마들이 많이 나와 정치라면 신물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가치관과 신념의 메세지를 날려주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에 조국이 기호 5번 괄호조국으로 유세를 할 때 사람들이 조무영(조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조국의 애칭)이라 외치는 부분에서 그것이 조무영이라 들리지 않고 노무현이라 들려서 깜짝 놀랐다.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정치 드라마를 통해 다시 한번 그 이름을 들으니 감회가 새로웠다. 경쟁 프로그램인 파트너와 트리플에 맞서 새롭게 시작하는 '태양을 삼켜라'가 시티홀의 인기를 이어갈지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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