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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의 개막식이 2008년 8월 8일 8시 8분에 하기로 한 것을, 당겨서 8시에 하기로 하였다.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9시에 시작했다. 휘황찬란한 파란색 워터큐브와 붉은색 주경기장이 베이징 저녁을 밝힌 가운데 2008개의 부(중국의 전통 타악기)의 타악기 연주와 함께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다. 카운트다운은 부의 LED를 사용하여 시간을 표시했다. 카운트다운과 함께 새둥지를 태우는 듯한 멋진 폭죽쇼가 연출되었다. 후진타오 및 자크 로게(IOC위원장)등의 귀빈들이 소개되고 바로 공식행사가 시작했다.

벗이 멀리서 찾아오니 이 어찌 즐거운 일이 아니겠는가 라는 공자 논어의 첫머리를 외치며 환영의 메세지를 던졌다. 폭죽으로 29개의 발자국을 남기며 주경기장까지 들어오는 장면도 장관이이었다. 56개의 소수민족속에 한복의 모습이 있어서 반가우면서도 씁쓸했다. 의용군 행진가로 국가계양을 하고 문방사우를 주제로 아름다운 올림픽의 서막을 시작했다. LED를 이용한 족자의 펼침은 매우 웅장하고 화려했다. 족자가 펼쳐지므로 예술공연이 펼쳐짐을 의미했다. 무용수들이 나오면서 천리강산도라는 그림을 족자에 그리는 모습은 환상 그 자체였다.  


중국의 발명품인 문방사우를 가지고 여러 모습의 공연을 보여주었고, 공자의 삼천제자가 나와 서예를 나타내며 활자를 도미노처럼 움직였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행사는 중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주며 거대한 지구를 통해 세계의 하나됨을 보여주었다. 베이징 전역을수놓은 불꽃놀이는 베이징 전역을 밝힐만큼 화려하고 멋있었다.

그 후 각국 나라들의 선수들 입장이 있었다. 204개국 1만 5천여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베이징 올림픽은다른 올림픽과는 다르게 간자체의 횟수로 순서를 정하였다고 한다. 2004년 올림픽을 개최했던 그리스가 먼저 입장하고 우리나라는 177번째 입장 예정이었으나, 부르나이의 불참으로 하나 당겨져서 176번째 입장하였다. 포르투칼 다음으로 나온 대한민국은 장성호 선수가 태극기를 흔들며 흰색 한복을 입고 등장하였다. 그 다음은 피지, 카메룬, 몬테네그로가 나온 후 북한이 나왔다. 원래는 우리나라 다음에 나올 예정이었으나 북한측의 요청으로 뒤로 미루어졌다. 180번째로 입장한 북한은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많은 박수를 받으며 등장했다. 기수는 육상선수 강문일 선수가 나왔다. 북한의 김영남 대사 그리고 우리나라의 이명박 대통령이 국가소개할 때 화면에 비췄다.
 
매번 올림픽 개막식을 보면서 아쉬웠던 점은 다른 나라들은 전통 의상을 입고 나오는데 우리나라는 매번 흰색 정장을 입고 나온다. 적어도 기수 정도는 멋진 한복을 입고 나온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북한은 의도적이었는지 의상도 우리나라와 반대의 색을 입고나와 흑백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가장 기대되었던 성화봉송은 100년을 기대해온 만큼 특별했다. 지상최대의 쇼라 할만큼 장이모 감독의 야심작이었던 성화봉송은 최종 주자 7명을 거쳐 마지막 주자인  체조 영웅 리닝 선수에게서 시작되었다. 트렉위로 날아올라 종이 족자가 펼쳐지며 성화봉성 문양에 트랙이 깔린 천장을 달린 후 족자에 감싸진 성화대에 나선형으로 불이 옮겨가며 올림픽을 시작하는 성화봉성이 되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올림픽이 이제 시작되었다. 개막식날부터 러시아의 공습 속보가 나오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수많은 폭죽과 함께 올림픽이 시작된만큼 재미있고 즐거운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이 되었으면 좋겠다. 중국 베이징 올림픽의 개막식은 성공적으로 멋지게 끝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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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일 오전 11시쯤 경희대에서 지하철을 타려고 하는데 중국인들이 오늘 따라 유난히 많이 보였다. 3~40명 정도의 인원이 빨간색 중국 깃발 수십개를 위협스럽게 들고 지하철 쪽으로 향했다. 지하철로 들어서니 여기 저기 또 다시 많은 중국인 학생들을 볼 수 있었다. 다른 지하철 노선으로 갈아탈때도 깃발을 든 중국인들이 여기 저기 눈에 띠었다. 중국인 유학생의 날인가 보구나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성화봉송이 오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일본에서 일어났던 성화봉송 피해도 생각이 났다. 득의양양하게 무리지어 깃발들고 걸어다니는 그들을 보니 심히 걱정스러웠다. 대부분 껄렁껄렁하고 험악한 표정으로 지나다녔기 때문이다.

올림픽 성화봉송과 티베트 사태는 전세계인 대 중국인의 맞짱 대결 구도로 점차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 올림픽 날짜는 다가오는데 성화봉송을 따라 전세계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인들이 올림픽을 망치고 있는 꼴이다. 혀를 내두를 정도의 인파와 횡포 그리고 그들에게 당한 대한민국 국민들만 보아도 어떻게 될지 예상해 볼 수 있다. 올림픽과 중국에 대해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던 그나마 소수의 인원들도 오늘 그들의 횡포를 통해 안티 올림픽, 안티 중국으로 다 돌아섰을 것이다. 폭력과 무력이 모든 것을 정당화 시킨다는 그들의 사상과 가치관, 그리고 윤리가 이번 사태를 통해 여과없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오늘의 이 횡포에 대해 중국인들은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자기 반성이 이루어져야 겠지만, 오늘의 단합된 횡포를 보니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

오늘 집회를 이루었던 5천여명의 중국인들은 한국 대학에 온 유학생들이었다. 대학생인 것이다. 나름대로 유학을 온 중국인들이고, 그들은 아마도 중국에서 상류층에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중국에서 대학을 못가서 도피성으로 온 사람들도 있고, 나름 지식인의 대열에 합류되어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중 많은 사람들이 중국의 미래를 이끌 주역일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중국의 미래의 모습이기도 하다.

티베트 문제는 국가의 분단이라는 명목을 내세워 폭력과 무력시위를 벌이는 그들은 매우 단순하고 근시안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면 그들의 얼굴 모습이 가히 가관이다. 필사적으로 악이 바쳐있는 얼굴은 무엇 때문에 그들이 그렇게 광분하는지 의문스럽게 만든다. 이 문제는 결국 많은 한국인들이 중국 올림픽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갖게 되고, 중국 자체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갖게 되리라는 것까지 염두하지 않은 어린 생각일 뿐이다. 그들이 진정 애국을 원했다면 전세계의 언론이 주목되어 있는 곳에서 올림픽을 열어도 될만한 곳이라는 시민의식을 보여주었어야 한다. 한국에 있는 일명 좀 살고 좀 배웠다는 무리들도 이런데, 본국에 있는 사람들은 더할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무서워서 중국 올림픽 참관하려던 사람들도 마음을 돌릴 것 같다.

그리고 그들의 무력과 횡포속에는 돌이 아닌 스패너가 있었다. 그 말은 이 집회는 성화봉송을 구경하려온 집회가 아닌 처음부터 계산된 행동이었다는 것이다. 명목은 성화봉송 참관이었지만, 그들이 던진 것은 돌이 아닌 스패너였다. 바닥에 스패너가 떨어져 있을리도 없고, 그것은 철저하게 계획되고 계산된 무력 집회였고, 폭력 시위였던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무리지어 움직일 때 모습은 순수한 대학생이 아닌 동네 양아치같은 모습이었던 것이다.

집회를 통해 그들이 얻은 것은 무엇일까?

첫째, 중국인들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5천명이 단합된 목소리로 구타와 협박을 당연하게 이루는 모습을 보며 무리에 속하여 비윤리와 부도덕을 합리화시키고 스스로 애국한다고 착각에 빠져드는 우둔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티베트인들을 무력으로 진압했듯이, 전세계인을 무력으로 진압하려는 모습을 언론을 통해 전국, 전세계에 보여주었다.

둘째, 티베트가 중국 땅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그들의 명분은 티베트로 인한 조국의 분단 문제였다. 그렇다면 자국민을 그렇게 무참히 구타하고 욕설하는 것이 중국은 하나라는 그들의 명분과 상반되지 않는가? 티베트가 중국이라는 한 나라 사람이라면 왜 그들을 때리고 욕하는가? 자국민을 때리고 욕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노예밖에 없다. 그들은 티베트를 자신들의 한 국가로 생각하지 않고, 때리고 욕해도 괜찮은 노예로 생각하고 있고, 티베트인 뿐 아니라 한족을 제외한 소수민족에 대한 그들의 속마음이기도 한 것이다. 명분이 어찌되었든 결국 그들의 무력과 폭력은 전세계 사람들이 중국과 티베트는 다른 나라여야만 한다는 굳은 의지만 심어주었다. 예를들어, 길거리에서 뚱뚱한 아이가 외소한 아이를 무지막지하게 때리고 있는데, 뚱똥한 아이는 외소한 아이를 때리며 이 아이는 내 동생이기 때문에 때려도 된다고 사람들에게 이야기한다면, 사람들이 '아~ 그렇구나'하며 '더 맞아야 겠네'라고 생각하겠는가? 아니면 그 둘을 갈라놓으며, 뚱뚱한 아이를 꾸짖을까? 그들이 설령 정말 형제라해도 사람들은 그 둘을 갈라놓을 것이다.

셋째, 올림픽 홍보 제대로 했다.
올림픽에 대해 홍보를 제대로 한 것 같다. 올림픽에서 1등은 중국이 떼어놓은 당상이다. 꼴로 보아하니 올림픽 정신은 오간데 없고, 중국과 붙는 팀은 무조건 집단 야유와 깡통, 스패너등으로 상처를 입을테니 말이다. 원칙도 윤리도 정신도 없는 올림픽에 온갖 반칙과 더티 플레이가 나올 것이고, 중국인들은 자국의 승리와 단합이라는 것을 명목으로 무리지어 무력으로 합리화시킬 것이 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서포터즈끼리의 집단 유혈사태는 안봐도 비디오다. 전세계인을 상대로 맞짱을 뜨기 시작한 순간부터 올림픽은 끝난 것이었고, 성화봉송은 의미없는 불길이 되었다. 올림픽은 중국인끼리의 축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이 잃은 것은 신뢰와 배려, 윤리, 도덕, 올림픽, 티베트, 중국이다. 그들의 집회 한번으로 전세계인들은 중국에 대한 신뢰와 배려, 그리고 윤리와 도덕, 올림픽, 더불어 중국 자체를 배제하기 시작했다. 이래도 그들이 이 사태에 대해 자각하지 못하고 명목에 충실했다고 외치기만 한다면 그들은 국제깡패로 전락할 것이다. 무엇이 애국이고 무엇이 신뢰이고, 무엇이 중국인지 한국어를 읽을 줄 아는 지각있는 중국 유학생들이라면 자성의 목소리를 높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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