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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12 - [채널 3 : 최신 이슈] - 위대한 탄생, 권리세는 계속된다. 이 전 글에서 쓴 것과 같이 권리세는 계속 되었다. 앞으로도 권리세는 계속될이다. 좀비탄생, 불사조라는 별명이 이미 붙은 권리세는 시청자들의 예상과 같이 끝까지 살아남든가 아니면 계속 패자부활을 통해 살아날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이번에 다시 부활 시킨 것은 정말 치졸하고 뻔한 눈속임에 불과했다. 처음에는 방시혁이 총대를 매더니 당시 아무도 선택을 안해서 이미지 관리를 했던 이은미가 이번에는 직접 총대를 맸다. 방시혁도 실망이었지만, 이은미의 그간 심사평과 미디어에서 보여주었던 소신 발언들을 생각해보면 참 실망이 크다. 옆에서 거들어주었던 신승훈의 멘트는 치졸한 변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았다.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권리세의 부활은 백세은 부활의 반발을 오히려 줄여주는 효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왜 위대한 탄생은 권리세를 버리지 못하는 것일까? 잘 따지고 보면 권리세야 말로 위대한 탄생의 가장 큰 피해자이자 위대한 재물임을 알 수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연출이 전부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우후죽순으로 나오고 있다. 방송 3사에서는 모두 같은 포멧의 오디션 프로그램들을 내놓고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특징은 얼마나 밀당을 잘하고 이슈를 끌어내느냐에 있다. 호감이든 비호감이든 캐릭터를 만들고, 캐릭터와 캐릭터 사이에 관계를 만들어 내면서 한편의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리고 그 드라마를 마치 시청자가 만들어가는 것처럼 만들어 TV와 시청자간의 인터렉티브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오디션 프로그램의 성공 요인인 것이다. 그 모든 것은 연출자가 얼마나 잘 연출했는가에 달려있다.  

그런 의미에서 권리세는 좋은 소재였을 것이다. 미스 재팬이라는 경력과 어느 정도 춤과 미모를 겸비하고 있으니 말이다. 권리세가 처음 일본에서 오디션을 봤을 때 이미 제작진은 권리세를 TOP에 올릴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카라와 함께 직접 집에 방문하여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야기나 가족에 대한 이력들을 하나의 스토리로 끌어내었었다. 게다가 유학생이 아닌 제일교포로서 TOP에 올라가면 은근한 한일전 비슷한 것도 만들어낼 수 있기도 하다. 스토리도 만들기 쉽고, 캐릭터도 어느 정도 만들어졌고, 나아가 러브라인도 만들 수 있는 미모를 가지고 있다. 

권리세의 2%


권리세에게 모든 조건이 잘 갖춰진 듯 보이지만 딱 2%가 모자른 부분이 있다. 그리고 그 2%가 98%를 장악하고도 남는다. 그 2%는 바로 가창력이다. 만약 이것이 뮤직 오디션이 아니었다면 권리세는 그 2%가 별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2%에 모든 의미를 담고 있는 뮤직 오디션이기에 나머지 모든 강점에도 불구하고 희생양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지금도 듣고 있듯 비주얼로 사람을 뽑냐면서 시청자들은 화가 단단히 났다. 그 화는 권리세에게 그대로 직격탄으로 가고 있고, 권리세는 비호감 1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위대한 탄생이 권리세를 끌고 가면 끌고 갈수록 권리세는 국민 비호감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단계가 올라갈수록 가창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후보들간의 차이도 현격하게 나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권리세는 자격 미달이란 의견을 자주 듣게 될 것이고, 주관적인 심사위원들의 판정에 의해 올라갈수록 심사위원이나 위대한 탄생보다는 권리세가 욕을 먹게 될 것이다. 

1위를 하게 된다면? 물론 그럴 가능성은 없을 것이다. 2위나 3등 정도? 어찌되었든 권리세는 총알받이를 한 댓가로 위대한 탄생에서 한국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 한국에서 활동을 하게 되는 기회를 가진다 하더라도 권리세에 대한 꼬리표는 계속 붙어다닐 것이고 쉽게 그 이미지를 벗진 못할 것이다. 

위대한 탄생이 얻는 것은? 


위대한 탄생은 이미 목적을 달성했다. 게시판과 댓글에는 온통 권리세 이야기로 가득하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도 권리세에 대한 이야기를 최근 자주 볼 수 있다. 즉, 이슈화가 된 것이다. 권리세에 대한 이슈는 위대한 탄생의 시청률로 이어질 것이고, 위대한 탄생은 이 기회를 놓칠리 없을 것이다. 현재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고, 나름 공중파에서는 첫시도인 오디션 프로그램이 성공적인 레퍼런스로 남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슈스케3가 곧 시작되기에 위대한 탄생은 지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시청률 올리기에 매진하고 있는 것이다. 막장드라마보단 낫다고 생각하나보다. 

위대한 탄생은 권리세를 계속 올릴 것이다. 써 먹을 곳이 많기 때문이다. 쌍으로 욕을 먹고 있는 백세은과의 조합도 이미 효과를 입증하였기에 자주 애용할 것이고, 이미 약간 형성된 러브라인은 데이비드오와 권리세의 관계도 은근슬쩍 강화시켜 나갈수도 있다. 연출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잘하면 3각관계, 혹은 4각관계까지 만들 수 있으니 이야말로 히든카드요, 비장의 카드인 것이다. 

위대한 탄생, 어쨌든 권리세는 계속된다. 


좀 씁쓸하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권리세가 떨어지는 것은 위대한 탄생으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권리세를 떨어뜨린다는 것은 시청률을 포기하겠다는 것과 같고 그나마 있는 실낱같은 밧줄을 놓는 셈이니 말이다.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 슈스케3를 제압하는 기사가 나올 때 쯤 권리세가 필요 없어지면 떨어뜨릴지도 모르겠다. 그나마 끝까지 끌고 올라가는 것보다는 중간에 떨어뜨리는 것이 권리세를 위해서는 좋을지도 모른다. 지금은 한국어를 잘 못해서 악플 세례를 반사하고 있지만, 권리세로 점점 쏠리게 될 비난과 관심은 권리세에게 큰 상처를 주고 말 것이다. 권리세가 사는 길은 지금으로선 엄청난 가창력을 갖게 되는 것 밖에는 없다. 그것이 연습으로 가능하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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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제일 중요한 건 연출이라고 한다. 밀당(밀고 당기기)을 잘해야 사람들의 관심을 고조시키며 하나의 무브먼트처럼 퍼져나가기 때문이다. 연출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참가자들이 아니라 바로 심사위원들이다. 심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역시 밀당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독설을 내 뿜으며 이슈를 만들어내는 방시혁은 위대한 탄생이 낳은 심사위원이다. 슈스케에 윤종신이 있다면 위탄에는 방시혁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차별화가 되지 않는다. 그간 위대한 탄생은 슈스케의 아류라는 말만 들을 뿐 호의적인 반응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어제 위대한 탄생을 보며 무언가 다른 것을 느끼게 되었다. 뭐지 모르겠는데 흥미진진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물론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양상도 있기에 긴장감이 고조될수도 있었겠지만, 그것과는 다른 기대감이 생기게 된 것이다. 그건 바로 심사위원인 김태원 때문이다.


김태원은 이태권에게 예능을 할 수 있겠냐고 묻는다. 세바퀴같은 곳에 나가서 웃길 수 있냐며 요즘은 가수도 끼가 필요한 시대라 말한다. 그러자 신승훈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바로 이어서 이은미도 동의한다며 끼가 없어도 가수가 될 수 있다고, 아니 끼는 가수가 되는데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고 말한다. 신승훈과 이은미의 말이 백번 옳다. 가수는 목소리로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켜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김태원이 틀린 것도 아니다. 끼가 있어야 한다. 만능 엔터테인먼트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김태원이 강조했던 "아름다움"이 없으면 안된다. 그건 신승훈과 이은미가 가수는 목소리로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켜야 하는 것이라 말할 때, 김태원이 가수는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켜야 하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김태원이 이태권에게 가수도 끼가 필요한 시대라고 했을 때 거기엔 목소리만이 아닌 다른 것으로도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다만 신승훈과 이은미는 그것을 가수는 목소리만으로는 안된다라고 말하는 것으로 받아들였기에 발끈한 것이었던거다. 

이어서 김태원은 손진영을 멘티로 삼는다. 고음 부분에서 성대가 갈라지며 힘들게 불렀던 손진영은 패자부활에서 김태원에 의해 겨우 살아났고, 그 전에도 김태원에 의해 계속 기적적으로 올라왔는데 컨디션까지 난조여서 떨어질 것을 예감하고 있었다. 듣는 순간 나도 손진영이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김태원은 그를 또 한번 믿어준다. 그리곤 마지막에 뽑은 이유를 알려주겠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양정모를 아무도 뽑아주지 않을 때 김태원은 손을 들어 멘티로 삼는다. 백청강 또한 모창을 고치겠다는 의지를 확인하고 멘티로 삼는다. 김태원을 멘토로 고른 사람은 이태권이 유일하다. 공포의 외인구단을 구성한 것이다. 

공포의 외인구단


이현세 작의 공포의 외인구단은 어릴 적 까치와 마동탁, 백두산을 친구로 삼게 된 추억의 만화이다. 실력은 있지만 그 재능을 알아보지 못해 마이너에 있던 선수들을 모아서 혹독한 훈련 끝에 돌풍을 불러일으킨다는 내용이다. 김태원은 공포의 외인구단을 만들었다. 이태권, 손진영, 양정모, 백청강은 누가보아도 원석 중에 원석이다. 위대한 탄생이 그렇게 부르짖었던 원석 말이다. 비주얼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에 이들은 진정한 가수가 무엇인지 보여줄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이들이다. 

외인구단은 소외된 집단이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이태권, 손진영, 양정모의 큰 덩치 속에 외소한 백청강이 소외된 것처럼 보이듯 김태원의 멘티들은 소외된 집단처럼 보인다. 외모도 외모지만 그들에겐 무언가 사연이 있는 듯 하다. 이태권은 험악한(?) 인상과는 반대로 섬세한 감성을 지니고 있기에 외모로 인해 고민이 많았을 것 같고, 손진영은 김태원에 의해 겨우 겨우 올라왔다. 양정모는 뚱뚱한 외모 때문에 오디션조차 보지 못하고 쫓겨난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고, 백청강은 조선족으로 먼 곳에서 왔기에 더욱 소외된 느낌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들에겐 사연이 있을 것 같고, 평범하게 혹은 편하게 노래를 부를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을 것이다. 

김태원은 자신이 그런 역경을 겪어왔고, 소외를 받았었기에 그들을 뽑았느지도 모른다. 그러나 김태원이 이들을 공포의 외인구단으로 묶음으로 기대감은 극도로 커지고 있다. 과연 이들이 어떻게 바뀌고, 다른 조들에게 얼마나 공포스런 존재가 될 것인지가 기대되는 것이다. 

사람을 감동시켜라


김태원이 다른 기존의 심사위원들과 차별화되는 것은 바로 "사람"에 포커스를 두었기 때문이다. 노래는 심사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지극히 주관적이고, 때론 기계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음정이 얼마나 잘 맞고, 리듬이나 박자를 잘 맞추고, 목소리는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 과연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킬 수 있는 가수일까? 그것이 가수라면 성악가들이 진정한 가수일 것이다. 

물론 심사위원들은 그런 자신만의 기준에 따라 최대한 객관적으로 심사를 하려고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김태원은 다른 방법을 택했다. 사람을 감동시키는 사람을 뽑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그런 감동을 주고 있다. 김태원이 손진영에게 또 다시 기회를 주었을 때 손진영은 눈물을 흘리고 만다. 절벽에서 몸이 기울어 떨어지는 것을 느끼는 순간 누군가가 나타나 손을 잡아준 느낌이었을 것이다. 손진영은 김태원에게 완전히 감동했다. 그 모습을 본 시청자들도 감동을 했다. 양정모도 백청강도 그렇게 뽑혔고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렸다. 

김태원이 말하는 "아름다움"은 사람을 감동시키는데에서 비롯되고, 목소리는 물론, 다른 부분에서까지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람이야 말로 가수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 하다. 그렇게 바라보면 왜 김태원이 그들을 뽑았는지 이해가 된다. 

위대한 탄생


위대한 탄생이라는 것 자체가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이 대단한 것으로 된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 그래서 오디션 초기부터 원석을 골라내는데 집중하겠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설명한 것이다. 그리고 지금 그것을 가장 잘 실현하고 있는 사람이 김태원이다. 공포의 외인구단을 만들어 감동을 극대화하고 있는 것이다. 

'멘토'라는 단어는 〈오디세이아 Odyssey〉에 나오는 오디세우스의 충실한 조언자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오딧세이가 트로이 전쟁에 출정하면서 집안 일과 아들 텔레마코스의 교육을 그의 친구인 멘토에게 맡긴다. 오딧세이가 전쟁에서 돌아오기까지 무려 10여년동안 멘토는 왕자의 친구, 선생, 상담자, 때로는 아버지가 되어 그를 잘 돌보아 주었다. 이후로 멘토라는 그의 이름은 지혜와 신뢰로 한 사람의 인생을 이끌어 주는 지도자의 동의어로 사용되었다. (참고: 네이버 용어사전)

멘토의 뜻처럼 김태원은 공포의 외인구단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아버지와 같은 사람이 되어 줄 것이다. 그리고 공포의 외인구단은 자신 스스로 혹독한 훈련을 통해 극복해나가고 변화해 나가야 하고, 그것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동을 몰고 오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때에 그 모습을 보고 기적이라 말하게 되어야 위대한 탄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위대한 탄생의 컨셉을 명확히 이해하고 제대로 끌고 나가는 사람은 김태원이다. 슈스케3 사전 모집이 시작되고 있고, 슈스케3가 시작하기 전에 위대한 탄생은 그 감동을 보여주어야 한다. 동시간 대에 할 것이기 때문에 분명히 타격을 받을 것이고, 슈스케와 차별화 되지 않고는 기존 시청자들이 모두 슈스케로 등을 돌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현재 믿을 수 있는 사람은 김태원 밖에 없기에 위대한 탄생에서 기적을 만들어내고 감동을 만들어 낼 김태원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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