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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이 5일 밖에 남지 않은 엠넷 보이스코리아 시즌2의 녹화 현장에 다녀왔다. 보이스크루 자격으로 다녀오게 되었는데 백스테이지 투어까지 할 수 있어서 엠넷 보이스코리아 시즌2에 대해 면밀히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벌써부터 입구에서는 출연진들을 위한 촬영이 시작되고 있었고, 사람들고 가득 차 있어서 엠넷 보이스코리아 시즌2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엠넷 보이스코리아는 뒤로 돌아앉아 목소리만을 듣고 평가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나왔지만 가장 공정하고 냉정한 오디션이다. 다른 오디션들은 스타성을 가진 상품을 뽑는 오디션이라면 엠넷 보이스코리아는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가수를 뽑는 오디션이다. 엠넷 보이스코리아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만큼 냉정한 평가가 요구되기에 참가자의 입장에서는 무서운 무대이기도 하다. 

 
엠넷 보이스코리아 시즌2를 미리 보고 온 느낌은 2013년 상반기 오디션 프로그램은 엠넷 보이스코리아 시즌2라는 것이었다. 심사위원들이 들어오고 오디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는데, 라이브 콘서트장에 와 있는 느낌이었다. 무대를 가득채우는 노래는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실력가들의 대거 참여했음을 알 수 있게 해 주었다.

  
많은 방청객들이 와 있었고, 여러대의 카메라들이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조명이나 음향에도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을 받았다. 무엇보다 현장 분위기가 좋아서 생방송을 보고 있는 듯한 몰입도를 가져다 주었다.

 
실력가의 등장. 첫소절 듣자마자 어? 대박인데?라는 생각을 했는데 여지없인 길과 백지영이 의자를 돌렸다.

 
결국 올턴을 만들어내고 길의 기립박수까지 받게 되고 방청객들 또한 기립 박수를 쳤다. 방청하러 오자마자 올턴이라니... 미리 온 방청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전에 더 대단한 오디션 참가자들의 있었다고 한다. 이보다 더 대단한 실력가라니 엠넷 보이스코리아 시즌2를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엠넷 보이스코리아 시즌2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역할인 코치. 길과 백지영, 신승훈, 강타가 시즌1에서와 동일하게 나와서 블라인드 오디션 심사를 맡게 되었다. 미리 방청을 하며 느낀 점은 시즌2는 신승훈이 리드해 나간다는 점이었다. 신승훈의 내공에서 나오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는 엠넷 보이스코리아 시즌2를 이끌어나가는 것 같았다. 분위기도 잘 이끌고, 재미있는 상황도 많이 만들어내며 날카로운 지적과 평가가 인상적이었다. 전체적인 캐릭터를 보면 길이 사고를 치면 백지영이 차단을 하고, 신승훈이 수습하는 것 같았다. 강타는 신중한 캐릭터. 엠넷 보이스코리아 시즌2가 시작되면 코치들의 캐릭터에 포커스를 맞춰서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심사위원들의 음악 장르와 개성이 모두 다른만큼 의견도 다양하게 갈렸다. 이에 대한 열띤 토론도 엠넷 보이스코리아 시즌2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과연 각기 다른 이 4명의 심사위원을 모두 만족시켜 올턴을 만들어내는 참가자는 누구일지도 궁금하다. 목소리만을 듣고 판단하게 되기 때문에 더 공정하고 냉정한 평가를 하게 되는 엠넷 보이스코리아 시즌2는 실려가들의 대거 참여로 더 날카로워지고 까다로워졌다. 



방청객들 또한 콘서트장에 와 있는 것처럼 무대를 즐기며 반응도 매우 좋았다. 

 
잠시 쉬는 시간. 장시간 앉아서 방청한 방청객들을 위해 심사위원들이 박수를 보낸다. 특히 강타는 직접 방청객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는데, 방송이 끝난 후인데도 감사하다는 진심의 말을 전하는 그의 매너에 감동했다. 

 
길 또한 리쌍 팬들이 왔는지 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친구인지 팬인지 모를 정도로 친하게 다가서는 길.

 
심사위원들이 퇴장하고 방청객들도 모두 퇴장한 후 스테이지에 올라가 구경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강타의 자리에서 바라본 무대의 모습. 의자가 생각보다 굉장히 컸다. 마치 놀이기구를 연상시키는 의자. 엠넷 보이스코리아의 상징이기도 하다.

 
길의 자리에서 본 무대의 모습이다. 무한도전에서 나왔던 말처럼 앞을 보고 노래를 듣다가 마음에 안들면 뒤로 돌아서는 것도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뒤에서 바라본 무대의 모습.

 
의자 앞 쪽에는 I WANT YOU라는 문구가 세겨져 있다. 무대에 직접 서 보니 굉장히 떨리고 긴장되었다. 이런 무대에 서서 뒤돌아 앉아있는 심사위원의 마음을 돌려야 한다고 생각하니 생각만해도 아찔했다. 


저 버튼을 누르기만을 기다리는 참가자들. 엠넷 보이스코리아의 긴장감을 만들어주는 가장 핵심 기능이 저 버튼이기도 하다. 


무대 뒷편에서는 대기자들을 위한 촬영이 계속 되고 있었다.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많은 스태프들과 참가자들이 추운 날씨에도 열정적으로 촬영을 하고 있었다. 


이곳은 MC인 김진표가 참가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진행을 하는 곳이다. 생각보다 좁은 공간이라 놀랐다. TV에서 보던 것을 실제로 와서 보니 신기할 따름이었다.

 
엠넷 보이스코리아 시즌2를 미리 방청해보고 느낀 것은 이번 시즌2는 대박이라는 점이었다. 더욱 긴장감 넘치고, 냉정한 심사와 실력가들의 대거 참여. 타 오디션 프로그랭에서는 볼 수 없었던 진정한 가수를 선정하는 장치들은 엠넷 보이스코리아 시즌2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상금 3억원을 거머쥘 우승자는 누가될 것인지 궁금하다.

엠넷 보이스코리아 시즌2는 2월 22일에 첫방송이 시작되며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Mnet에서 볼 수 있고 총 15부작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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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Mnet에서 보이스 코리아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시작한다. 지하철이나 거리에서 보이스 코리아에 대한 광고를 많이 볼 수 있었는데, 그 컨셉이 특이하고 눈에 띄어 언제 시작하는지 궁금해하고 있었다. 2월 10일부터 방송되는 보이스 코리아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새 역사를 쓰지 않을까 싶다. 

요즘 최고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면 K팝 스타를 예로 들 수 있겠다. 이하이와 박지민, 이미쉘의 3자 대결로 이미 좁혀진 K팝스타는 매주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하지만 K팝스타가 처음부터 인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아이돌에 대한 인식이 가창력보단 퍼포먼스에 포커싱되어 있기 때문에 과연 노래를 잘 하는 애들이 많이 나오긴 할까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저 잘 생기거나 예쁘거나 몸매 좋은 애들이 나와서 춤추고 해외 진출을 위해 영어권에 나와 상품성이 있는 애들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외로 지금 TOP3에 드는 이하이와 박지민, 이미쉘은 아이돌과는 거리가 멀다. 그녀들의 장점은 오로지 "목소리"였다. 이하이의 소울 넘치는 목소리, 박지민의 파워풀한 목소리, 이미쉘의 소울과 파워를 모두 가지고 있는 목소리가 K팝스타를 성공시킨 원인이다. 



1. 목소리로 승부한다.



시청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했다. 시청자들이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가수다, 슈퍼스타K, 위대한탄생, K팝스타등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거나 관심을 받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진검승부이기 때문이다. 얼굴 좀 잘생겼다고, 친인척 중에 기획사 사장이 있다고, 집에 돈 좀 있어서 뜯어 고치고 잔디깔고 들어간 것이 아니라 전국민 앞에서 발가벗겨진 채 진검승부를 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진검은 무엇일까? 존박이 아닌 허각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수펄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이태권과 백청강이 결승에서 만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목소리였다. 우리는 가수하면 정해진 머릿속 이미지가 있다. 그건 바로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다.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 곧 가수이고, 노래를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이 가수인 지금의 상황이 너무도 이상하게 느껴질 뿐이다. 

그런데 근 10여년간 노래를 못하는 사람도 가수를 할 수 있는 세상이었다. 정말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문화의 흐름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시 목소리로 돌아오고 있는 것 같다. 수천년간 그래왔던 것처럼 말이다. 나는 가수다를 통해 김범수가 다시 재조명받고, 임재범은 레전드로 다시 기억되게 되었다. 그들의 외모나 퍼포먼스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그들의 목소리 때문이었다.

보이스 코리아는 4명의 코치들이 오직 노래만 듣고 선별한다. 그 중에는 전직 아이돌도 있다고 한다. 현장에서 직접 오디션을 들었던 지인의 말에 따르면 나는 가수다는 저리가라 할 정도로 쟁쟁한 실력파들이 나왔다고 한다. 외모도, 춤도 아닌 오직 목소리만으로 제일 노래 잘하는 사람을 뽑겠다는 보이스코리아의 기획력은 높히 살만하다. 

어떤 목소리들이 또 한번 가슴을 울릴지 매우 기대된다. 

2. 4명의 코치

 


어떤 오디션 프로그램이든 심사위원이 프로그램의 성패를 좌우한다. 아무리 잘하는 참가자가 나와도 프로그램을 이끄는 능력이 없는 심사위원들이 나온다면 그건 참패할 수 밖에 없다. K팝스타가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 중에 하나도 박진영과 양현석의 대결구도가 JYP와 YG패밀리의 대결로 비춰지며 은근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도 있다. 또한 박진영의 냉철하고 디테일한 심사평과 양현석의 어눌하지만 마음의 중심을 바라보는 심사평은 서로 대치되는 것 같지만 묘하게 긴장감을 더해주며 흥미를 유발시킨다. 

이번에 보이스코리아에 나오는 코치는 길과 신승훈, 강타와 백지영이다. 가장 기대되는 코치는 백지영과 신승훈인데, 백지영은 나는 가수다에서 진가를 이미 보여주었고, 방송은 아니지만 삼성그룹에서 진행했던 슈퍼스타S에 심사위원으로 참석해서 그녀의 심사평을 들은 적이 있었다. 엄정화와 윤종신을 섞어놓은 듯한 심사평은 여성적인 부드러움도 가지고 있으면서 굉장히 디테일하고 날카로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또한 신승훈은 이미 위대한 탄생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준터라 기대되기도 한다. 

길은 무한도전에서 열심히 예능을 갈고 닦은지라 예능적인 부분을 담당할 것 같다. 또한 무한도전을 하면서도 그의 프로듀싱 능력은 항상 돋보였기에 웃음 뒤의 진지한 면도 기대된다. 강타는 워낙 캐릭터도 없고, 베일에 쌓인 상태라 어떻게 판단할 수는 없지만, K팝스타의 보아같은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을까 싶다. 보아는 SM대표로 나와서 SM의 체계적이고 강도높은 훈련의 모습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강타 역시 SM이사로서 보이스 코리아에서 배출된 참가자들이 SM으로 갈 수 있다는 상징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 같다. 

MC 또한 기대된다. MC를 맡은 김진표는 탑기어코리아에서 이미 퀄러티 높은 진행 능력을 보여주었기에 오디션 프로그램의 차세대 MC로서 기대된다. 또한 이적과 함께한 패닉의 가수지 않은가. 

3.  CJ E&M과 TVing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는 역시 슈퍼스타K다. 오디션 프로그램 계의 무한도전이라 할 수 있는 슈퍼스타K가 방송했던 Mnet.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만들어온 CJ E&M이기에 더욱 기대가 된다. 오디션 프로그램도 방송사의 영향을 충분히 받는다. 기획력과 그것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무대여야 하는 것이다. CJ E&M은 케이블이기 때문에 공중파보다 보다 표현에 있어서 자유롭다. 반면 위대한 탄생의 경우 슈퍼스타K를 표방했지만 뭔가 밋밋하고 흥미를 끌지 못했다. 엄청난 고정 시청자들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시청률은 슈퍼스타K보다 낫게 나오는 이유가 바로 그런 이유다. 

한가지 적당한 예를 들자면 종편에서 하고 있는 메이드 인 유는 12억이라는 상금을 걸었음에도 0.1~0.2%를 왔다 갔다 하는 바닥을 기는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다. 시청률이라고 하기에도 참 민망한 수준이다. 기획과 참가자가 아무리 훌륭해도 어디서 방송하고, 얼마만큼의 자유도가 있느냐에 따라 판가름이 난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CJ E&M의 Mnet에서 방송이 되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된다. 

한가지 더 기대가 되는 건 TVing이다. 얼마전 TVing 블로거데이에 다녀왔다. 이미 N스크린을 성공한 TVing은 아이패드, 아이폰, 스마트TV, 안드로이드폰, 갤럭시탭, PC등 모든 스크린에서 TVing을 즐길 수 있게 해 놓았다. 이 뿐 아니라 이제 TVing AIR라는 것이 나오게 된다. 이미 개발이 된 상태이며 제휴사들과 테스트를 마친 상태이다. 간단히 말해 TVing을 어디에서나 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기술이 TVing AIR이다. 어플리케이션에 들어갈 수도 있고, 내 블로그에 들어갈 수도 있다. 카카오톡이 TVing AIR를 사용한다면 카카오톡에서도 바로 TVing을 통해 영상을 볼 수 있다.

앱스토어 세계 1위를 차지했던 심심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이 있다. 거기엔 TVing AIR가 탑재되었는데 소녀시대라는 단어만 쳐도 그에 관련된 영상을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이 뿐 아니라 네이버나 네이트같은 검색엔진에서 특정 검색어로 검색했을 때 그에 관련된 영상을 볼 수 있으며 영상들을 모아 나만의 앱을 만들 수 있기도 하다. 지금 TV익사이팅에 이 글을 쓰면서 보이스 코리아를 이곳에서 바로 볼 수 있게 할 수도 있고, TV익사이팅의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인 올댓 버라이어티에서도 리뷰를 쓰면서 바로 TVing을 통해 해당 방송을 연결시켜 바로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것의 의미는 소셜과 모바일을 통한 바이럴이 더욱 강력하게 된다는 것이다. 슈퍼스타K가 성공한 이유 중에 하나가 소셜을 잘 활용했기 때문이다. 당시에 블로그와 트위터에서는 슈퍼스타K이야기 밖에 없었고, 특히 방송 시간대에는 트위터의 타임라인의 온통 슈퍼스타K로 도배가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페이스북을 하면서 바로 TVing으로 영상을 볼 수 있게 할 수 있고, 심심이나 카톡 같은 메신저 앱을 통해서도 TVing을 볼 수 있게 된다. 소셜과 모바일이라는 공중파에서는 상상도 못하는 채널들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보이스 코리아가 기대되는 3가지 이유에 대해 적어보았다. 아무쪼록 기대에 맞게 재미있고 즐거운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좋겠다. 보이스 코리아가 슈퍼스타K를 이을 최고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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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탄생에 예상되었던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실상 보고 나니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어떻게 김태원의 외인구단만 남게 되었을까? 이를 두고 한 매체에서는 이런 기사를 내기도 했다. 김태원 외인구단이 시청자의 외면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기자 본인에게 외면을 받고 있다는 것이겠지만, 왜 이런 질투 섞인 기사들이 나오는지에 대해 조금만 생각해보면 김태원 외인구단이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왜 김태원의 외인구단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을까? 

1. 생존이 의미하는 바는 관심과 인기


문자투표가 70%, 멘토들의 점수가 30% 반영이 된다. 즉, 생존자들은 대중성을 확보했다는 뜻을 갖기도 한다. 이 투표 시스템을 가지고 멘토가 70%가 되어야 한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위대한 탄생은 이미 시청률 바닥을 쳤을 것이다. 위대한 탄생이 지금과 같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시청자들이 투표를 참여함으로 소통을 할 수 있고, 그것이 적극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한 후보에게 몰표가 가면 어떻하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팬이 형성되었다는 의미이기에 향후 대중스타로서의 기본 자질을 갖추게 된 것이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위대한 탄생의 시청률이 오를수록, 투표 참여자가 많을수록 이런 가능성은 희석될 수 밖에 없다. 

즉, 현재 선정 방식은 시청자가 직접 뽑는 것과 다름 없으며, 이것은 시청자의 사랑과 관심이라고 밖에 표현할 방법이 없다. 시청자가 애정과 관심이 외면하고 있다면 선정될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멘토들의 점수에서 손진영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은 데이비드 오가 떨어졌다는 이야기는 다시 말해 데이비드 오가 손진영보다 시청자에게 더 외면당했다는 것이다. 좋게 말하면 손진영보다 데이비드 오가 시청자의 사랑과 관심을 덜 받았다는 것이기도 하다.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면 쉽게 답이 나오는데 위 기사를 쓴 기자는 너무 자신의 감정이 앞서다보니 전혀 설득력 없는 어처구니 없는 기사를 내게 된 것 같다.  

위대한 탄생의 말을 뜯어보면 '탄생'은 전문가들이 맡고 있고, '위대한'은 시청자가 맡고 있다. 위대한 탄생에서 멘토들은 원석들을 골라서 탄생시키는 역할까지만이다. 멘토들이 아무리 최고 전문가라고 해도 '위대한'을 만들어낼 수 없다. 그것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은 대중, 즉 시청자이다. 위대한 탄생에서 멘토들의 역할은 이제 끝났다. '위대한'을 만들어내기 위한 가이드에 불과하다. '위대한'을 만들어내는 것은 시청자이기에 위대한 탄생은 문자투표에 큰 비중을 둘 수 밖에 없다. 

이런 의미에서 생존을 했다는 것은 위대한 탄생에 매우 근접해있고, 대중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2. 동정표? 시청자는 음악도 모르나?



음악은 예술이라 표현한다. 같은 음악이라도 각자에게 다가오는 메세지와 감동은 다른 것이다. 김태원 외인구단에 대해 한결같이 나오는 말이 있다. 그것은 외인구단이 불쌍해서 동정표를 몰아준다는 것이다. 웃기는 소리다. 멘토들이 멘티들이 불쌍해서 동정표를 주었으면 모르겠지만, 시청자들이 자신의 100원을 내가면서 옛다 이거나 먹어라 하며 위에 군림하지 않는다. 감동해서 100원을 주는 것도 아니다. 그건 위대한 탄생 후보들에게는 관심과 사랑의 표현인 것이다. 보통 방송을 보고 자신의 돈을 써가며 귀찮은 문자를 보내기까지 행동을 촉발하기 위해서는 굉장한 동기부여가 있어야 한다. 그것을 동정표로 몰아가는 것은 후보들을 기만하는 것이기도 하고 시청자들을 무식한 촌닭 정도로 취급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음악을 전문가만 알아야 한다면 음악의 대중성은 이미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전문가는 대중적인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지 그것을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다. 음악을 판단하는 가장 전문가는 바로 대중이고, 시청자인 것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감동받고 사랑할수록 그 음악의 가치는 높아진다. 아무리 음악의 천재가 나타나 이 노래 좋다고 외쳐보았자 대중의 관심과 거리가 멀면 그것은 좋은 음악이 되지 못한다.

시청자 투표가 동정표라고 말하는 것은 시청자는 음악도 모르고 돈만 많아서 자신이 위에 군림하며 너희에게 100원이나 줄테니 이거나 먹고 떨어져라는 것과 같다. 이런 일은 우민정책을 실시하는 독재정권의 권력자나 가능한 일이다. 위대한 탄생의 외인구단이 살아남은 이유는 그들의 음악에 대중이 감동했기 때문이다. 즉, 데이비드 오의 음악에는 대중이 덜 감동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3. 방시혁이 만든 외인구단 생존



그간 위대한 탄생은 편을 나누어 미묘한 신경전을 펼쳤다. 방시혁-이은미 라인과 김태원-신승훈 라인이다. 방시혁과 이은미가 김태원을 너무 견제하다보니 신승훈이 김태원 쪽으로 균형을 잡아줬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김윤아는 중립을 지키고 있다. 이는 연출이 만들어낸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 왜 방시혁과 이은미가 욕먹을 각오를 하고 악역을 맡았을까? 그건 이슈를 만들어내기 위해서이다. 방송사의 간곡한 부탁이 있었건, 진솔하게 정치적인 신경전으로 스스로 방시혁과 이은미가 자초한 일인지는 본인만이 알겠지만, 어찌되었건 방시혁과 이은미가 외인구단의 생존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백청강에 대한 방시혁의 멘트에 현장에 있던 팬들이 야유를 퍼부었다. 이를 두고 불쾌하다, 외인구단은 시청자에게 외면받고 있다는 등 헛소리들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내가 보기엔 이는 외인구단이 생존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 소리로 들린다. 잘 생각해보면 김태원이 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김태원은 그저 자신의 멘티들에게 끊임없는 칭찬과 자신감과 희망을 불어넣어줄 뿐이다. 

그러나 방시혁과 이은미는 이에 위기감을 느끼고 견제하기 시작한다. 방송의 재미를 위해서였는지 모르지만, 그것은 자충수가 되고, 자신들의 멘티들을 모두 탈락하게 만들었다. 사람들의 여론이 점점 외인구단에게 쏠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렇게 한번 몰리기 시작한 여론은 쉽게 그 흐름이 바뀌지 않는다. 자칭 대중음악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이런 정도의 컨트롤 밖에 안되는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기에 방송사의 연출이 아니었나 유추해보는 것이다. 


사람들은 질투와 야유와 견제와 비방을 싫어한다. 희망과 사랑과 관심과 격려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는 것이다. 이는 유치원 때 이미 배운 것들이지만, 살아가면서 잊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김태원의 외인구단이 생존하여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랑과 관심과 격려와 칭찬을 한 김태원의 멘티들의 노래에서 시청자들은 똑같은 사랑과 관심과 격려와 칭찬을 느끼기 때문에 그 노래가 아름답고 감동적으로 느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방시혁과 이은미의 질투와 견제는 이런 외인구단의 매력을 더욱 강화시켜주고 있는 것이다.

이제 남은 후보는 신승훈의 쉐인과 김태원의 외인구단이다. 아마도 다음번엔 김태원의 외인구단 중 한명이 떨어지지 않을까 싶다. 또한 조만간 문자투표 방식이 다중투표 방식에서 한명만 선택하는 방식으로 바뀌지 않을까 싶다. 다중투표가 되기 때문에 외인구단의 생존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인원이 대폭 축소된 만큼 투표의 공정성을 위해서는 한명만 선택하는 단일투표가 되어야 한다.

위대한 탄생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김태원을 잡은 것이라 생각된다. 위대한 탄생 시즌2에선 어떤 멘토들이 나와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기대가 된다. 위대한 탄생 시즌1은 이미 외인구단의 승리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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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위대한 탄생을 보며 느꼈던 점은 "재들 왜 저래?" 였다. 그냥 듣기에도 데이비드 오보다는 손진영이 훨씬 잘했다. 손진영의 컨디션이 매우 좋았고, 평소의 손진영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김태원을 제외한 멘토들은 최하 점수를 주기 시작했다. 백청강은 어제 최고의 서프라이즈를 보여주며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아이돌 미션을 가장 잘 이해하고 아이돌답게 대중성을 평가받은 사람은 백청강 뿐이었다. 그러나 이은미와 방시혁은 7점대의 최하점수를 주었다. G드레곤을 모창했다는 것이 이유인데 이제 모창 이야기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 초반에야 모창이 습관이 되면 안좋다고 해도 어느 정도 받아들일만 하지만, 지금까지 다 필터링하고 지켜봐와 놓고 비슷하다고 깎아내리기에 바쁘니 변명이 궁색할 따름이다. 다른 사람들은 기계음으로 부른 것을 모두 소화해 냈다는 김태원의 한마디가 시청자의 마음을 대변해준 듯 했다. 

7:3의 비중이 있는 시청자 투표에서 결국 이은미의 멘티인 김혜리와 방시혁의 멘티인 노지훈이 탈락했다. 전혀 이상할 일이 아니었다. 노지훈은 컨디션이 너무 안좋았고, 김혜리는 미션을 완전히 잘못 이해했다. 아이돌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그렇다고 온전히 자신의 스타일도 아닌 이은미 스타일로 부르기 시작했다. 마치 아바타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화장법도 이은미와 비슷한 것이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김태원의 멘티들은 모두 살아남았다. 김태원의 위대한 탄생이라해도 지나침이 없을 정도이다. 왜 김태원의 멘티들은 모두 살아남았을까? 그 이유에 대해 한번 짚어보도록 하겠다. 

1. 위대한 탄생을 제대로 이해함


위대한 탄생의 정체성은 무엇일까? 엄친아를 띄우는 일은 아닐 것이다. 이미 잘 나가고 있는 사람을 탄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진흙 속에 있던 진주를 찾아내어 닦고 닦아 반짝이게 만드는 것이 위대한 탄생인 것이다. 멘토들의 입맛에 맞게 진주를 가공하려는 순간 그 진주의 빛은 사라지게 되고, 싸구려 진주가 되어버리고 만다. 

김태원은 프로그램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자신의 신념을 더하여 진주를 닦는데에 열중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그 진주가 얼마나 진흙이 많이 묻어있느냐이다. 진흙이 많이 묻어있을수록 빛은 더 강하게 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토리가 있는 외인구단을 만들었다. 외인구단이라 칭한 이유는 아무도 그들이 성공할 것이라 믿지 않았고, 진흙 투성이인 진주들이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그들의 기적을 믿고 싶었고, 김태원이 그것을 가능하게 해 줄지에 대해 기대를 갖게 되었다. 그리고 매회 변화된 모습을 통해 조금씩 들어나는 강한 빛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난 그대의 미래가 보여, 그대는 미라클 맨이야!" 라고 말한 김태원의 말은 이제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2. 김태원의 색이 아닌 멘티들이 스스로 찾게 함



멘토의 의미는 조언자이다. 멘토보다 강한 의미의 리더 또한 방향만 제시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인데 멘토는 더 수동적인 의미로 멘티가 주인공이고 그 옆의 조력자로서 멘토가 존재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멘토들은 자신이 하나의 권력자로 생각한다. 조정하려 하고, 자신의 입맛에 맞게 변화시키려 한다. 그것이 어느 정도 그들의 실력을 향상시켜줄지는 모르겠지만, 맞지 않는 옷을 입게 되어 부자연스럽게 되고, 결국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김태원의 멘티인 백청강, 이태권, 손진영은 한명 한명이 개성이 뚜렷하고 스타일도 다르다. 김태원의 스타일이 전혀 묻어나오지 않는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하고 거기에 자신의 조언과 파이팅을 넣어준다. 방향을 제시해주고 그 방향으로 가도록 힘을 실어주는 것을 가장 잘 하는 사람이 김태원인 것이다. 그래서 손진영은 마음으로 노래할 수 있게 되었고, 백청강은 자신의 숨겨진 끼를 마음껏 발휘하며 자신감을 찾았고, 이태권은 자신의 목소리를 최대한 부각 시킬 수 있었다.

3. 김태원의 인기



김태원의 멘티들이 모두 살아남은데에는 김태원의 인기를 무시할 수 없다. 현재 멘토들 중에서 김태원의 인기가 가장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남자의 자격을 통해 보여준 인기도 있지만, 슈스케에서의 윤종신과 마찬가지로 김태원의 현재 인기는 예능으로서의 인기가 아닌 "사람"으로서의 인기이다.

모두가 알고 있듯 김태원은 죽을 고비를 넘겼다. 또한 자존심이 생명인 락커이다. 그래서 그는 소신발언을 곧잘 한다. 그의 말에는 힘이 있고, 메시지가 담겨있다. 쌩뚱맞아 보이는 말에도 철학과 감성이 묻어있는 것이다. 그것이 김태원의 매력이고, 사람들이 김태원을 신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멘티들에게 던지는 말 한마디 한마디는 예술에 가깝다. 멘티들만 그 말을 듣고 힘을 내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까지 감동을 받게 되는 멘트들이다. 그래서 김태원 어록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 인기가 김태원의 멘티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전자전이라는 말처럼 그 말을 듣고 성장한 멘티들에 대해 신뢰감이 생기게 된 것이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동정론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김태원의 멘티들이 불쌍해서 동정해준다는 것이다. 시기와 질투에서 비롯된 말이 아닌가 싶다.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은 결과가 말해준다. 백청강, 이태권, 손진영은 어제 무대에서 서프라이즈를 안겨주었고, 노지훈과 김혜리는 그렇지 못했다. 다음 주에 가장 불안한 사람은 데이비드 오이다. 더 이상 패자부활전이 없다면 현재 위대한 탄생은 가장 피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진정한 위대한 탄생을 위해 계속 나아간다면 위대한 탄생은 슈스케의 아류가 아닌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김태원 멘티들을 응원한다. 

위대한 탄생 음원 듣기http://bit.ly/gWzTdG / http://goo.gl/jL1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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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사태를 보며 참 안타깝고 앞으로 이어질 후폭풍이 두렵고 떨리기까지 한다. 원전이라는 것은 대체 에너지로 석유를 대신할 차세대 에너지라며 위대한 탄생이라 칭송했지만, 불감증으로 인한 소홀한 관리, 대책 마련을 하지 않은 안일한 태도, 솔직하지 못한 모습으로 인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핵폭탄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체르노빌 사건은 정말 참혹했고, 그런 일이 지금 일본에서 일어나기 일보직전인 것이다. 그 위험함은 미국에 요오드제를 동나게 했고, 중국에 소금을 동나게 하고 있다. 정말 생각도 하기 싫은 위험한 탄생인 것이다. 


위대한 탄생을 보았다. 권리세 합격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미 예전 글에서도 언급했듯 

2011/02/12 - [채널 3 : 최신 이슈] - 위대한 탄생, 권리세는 계속된다.

2011/02/27 - [채널 1 : 예능] - 권리세, 위대한 탄생의 제물    

권리세는 파이널까지 계속 올라가게 될 것이다. 위대한 탄생의 유일한 흥행 코드이며 동아줄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피해는 그대로 권리세에게 전해질 것이고, 그 파장을 권리세가 이겨낼 수 있을지는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내공을 쌓아 단련될 것인가에 달려있다.

위대한 탄생의 위험성은 "솔직함"


오디션 프로그램의 특징은 연출의 힘이 강하다는 것이다. 연출자가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따라 흥행 여부가 달라지기 때문인데, 그 연출은 "공감대"를 기본으로 한다. 공감대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에 오고, 그것은 투명하게 공개된 솔직함, 즉 신뢰성에서 온다. 그런데 위대한 탄생은 연출에 초점은 잘 맞췄지만, 모든 것이 다 들통나고 있는 상황이다.

멘토들을 보면 방송용과 비방용을 나누는 듯한 느낌이다. 방송에 맞춰주고 있는 것이다. 방송에서 이슈가 될만한 사람들은 다 올라가고 있다. 반면 방송에서 편집이 되었던 사람들은 다 떨어지고 관심 밖으로 나가게 된다. 실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를 앞세워 실력이 없다고 판단한다. 예상대로 비주얼과 이슈 메이커를 한 사람들만이 올라가고 있고, 멘토들은 그 장단에 잘 맞춰주고 있다.

멘토의 입장에선 방송의 시청률이 좋아야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하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방송에서 이슈가 될만한 사람, 즉 연출가가 찍은 사람을 온갖 이유를 들이대면서 올리고 있다. 떨어진 위대한 탄생의 재물들에 대해선 미안한 마음이 들겠지만, 방송이 아닌 사적으로 제자를 만들면 되는 일이다. 

오히려 멘토가 방송을 철저히 이용하는 모습도 보인다. 방시혁은 이미소의 발표 때 백댄서로 곧 대뷔할 걸그룹을 내세운다. 이것이 방시혁이 위대한 탄생을 이용한 것이라 판단할 수 있었던 것은 이미소보다 훨씬 더 잘 꾸미고, 오히려 이미소는 엉망으로 해서 무대에 내세워 뒤에 있는 백댄서가 더 빛나보였기 때문이다. 교활한 마케팅이었지만, 프로듀서로서 자신이 만든 상품의 가치를 높히려 하는 의지를 뭐라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방시혁은 위대한 탄생이 방송용을 원한다는 것을 철저히 알고 있었고, 위대한 탄생의 그런 위험한 발상을 역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거스를 수 없으면 이용하고 즐기면 되는 일이니 말이다. 

노지훈의 경우는 더욱 황당하다. 노지훈은 이미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1등을 한 경험이 있으며 아이리스의 OST에도 참여한 1집 가수이다. 이미 출발선이 다른 것이다. 더군다나 위대한 탄생은 이인세를 탈락시켰다.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차지했다는 이유로 말이다. 같은 논리로 노지훈도 탈락되었어야 했지만, 위대한 탄생은 다른 후보들도 가수 출신들이 있었다는 황당한 변명만 늘어놓는다. 노지훈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프로그램 자체를 자해하고 있는 것이다. 


무언가를 가리기에만 급급하여 전체 모습을 보지 못하고 위대한 탄생을 점점 위험한 탄생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연출은 더 재미있게 만드는 것이지 거짓말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솔직함이 결여된 위대한 탄생은 거짓말만 점점 늘어가고 무언가를 가리기에만 급급하고 있다. 지금의 일본 원전이 터진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그 여진은 위대한 탄생 멘토들에게, 그리고 멘티들에게 끼치게 될 것이다. 현재 김태원을 제외한든 멘토들이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이는 그간 쌓아왔던 명성과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것이다. 방송 하나 살리겠다고 자존심까지 버릴 줄은 몰랐지만, 슈스케에서 윤종신이 예능으로 인해 자신이 잃었던 명성과 이미지를 회복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기에 더 아이러니하다. 멘토들 역시 그저 위대한 탄생의 희생양일 뿐인 것이다. 방시혁은 이런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일 뿐이고 말이다. 


이런 식으로 위대한 탄생의 최종 우승자가 나타난다면 큰 비극이 아닐 수 없다. 멘토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것은 노래는 부르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것이라 한다. 음악이란 즐기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말과는 반대로 비주얼이 되거나 이슈가 될만한 사람들만 올리고 있으니 최종 우승자는 혹은 파이널에 올라간 사람들이 음악을 즐기기란 매우 어려울 듯 싶다. 음악이 좋아서 왔는데 오디션의 경쟁을 통해 음악보단 비주얼과 이슈성이 중요하고 상품성이 최고라는 의식을 심어주고 있으니 말이다. 위대한 탄생, 위험한 탄생이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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