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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의 동쪽이 이제 이번 주면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처음 등장부터 화려하게 시작한 에덴의 동쪽은 여러 구설수도 많았지만, 이번 주면 56회의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에덴의 동쪽으로 인해 김범과 송승헌 그리고 이연희가 성공적으로 컴백할 수 있었으며, 나연희 작가 또한 사람들에게 기억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그 마지막이 보이는 시점에서 과연 에덴의 동쪽이 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

이동철의 분노는 영란에 대한 사랑으로

이동철은 이기철의 아들로 신태환에게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인생 전체를 걸고 살아간다. 결국 국대화 회장이라는 든든한 후원자를 등에 엎고 신태환에게 복수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기고, 일본과 마카오등을 오가며 삼합회와 야쿠자를 아우로 두는 등 아시아를 호령하는 인물로 거듭나게 된다.

자꾸 성장해나가는 이동철을 견제하기 위해 신태환은 이동철을 계속 사지로 몰아넣고, 그럴수록 이동철의 분노는 더욱 커지게 되었다. 그리고 또 다른 복수는 다시 위험한 계략과 함정으로 돌아왔고, 이제 그 한계에 다다랐다. 상황은 더욱 안좋게 흘러가지만, 유일하게 그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고리는 이동철이 동생 이동욱보다 더 사랑하는 국영란이었다. 그리고 그 둘은 신태환에게의 복수를 뒤로한 체 멀리 밀항을 하게 된다.

이동철의 분노와 복수는 결국 영란에 대한 사랑으로 덮어지고 있다. 또 다른 복수를 부르며 사지로 몰아넣던 분노의 굴레에서 벗어나올 수 있었던 것은 사랑이었던 것이다.


지현의 분노는 명훈의 사랑으로

지현은 결국 신태환에게 이용만 당했음을 알게 되었고, 결국 자신도 신태환의 먹이가 될 것이라 판단하고 신태환에 대한 분노를 가진체 빠져나오게 된다. 처음엔 신명훈이 자신의 인생을 망가뜨린 것에 대한 분노와 자신의 야욕으로 인해 분노가 극에 달하지만, 신태환에게 뒤통수를 맞고, 자신이 사랑했던 이동욱에게서조차 외면을 받자 홀로 남겨진 자신의 옆에 있던 신명훈의 사랑을 받아들이게 된다.

그리고 신명훈의 친어머니인 양춘희 여사와 지현과의 갈등도 사랑의 힘으로 화해를 하는데 이르게 된다.

이동욱의 분노는 가족의 사랑으로

이동욱의 분노는 자신을 받아주지 못한 가족에 대한 서운함에서 비롯되었다.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고 자신이 그동안 증오했던 신태환이 친아버지라는 것을 알게 된 충격과 원래 자신의 가족들이 신명훈을 친아들로 받아들이자 그에 대한 서운함과 신태환에 대한 증오가 겹쳐 결국 분노로 치닫게 된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을 이용만 하는 신태환에 대한 혐오감이 커지기 시작하고, 가족에 대한 분노가 모두 오해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 그 분노 또한 누그러들 것이다. 이는 이동철과 양춘희의 사랑에 서 비롯되지 않을까 싶다.

분노를 사랑으로 바꾼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차이

아직까지 등장하지 않고 있는 레베카와 제니스가 마지막에 신태환을 침몰시키는 히든카드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 레베카는 자신의 아이를 죽인 신태환에 대한 복수를 결국 실행에 옮길 것이고, 제니스 또한 자신의 사랑을 배신한 신태환에 대해 매몰찬 한방을 먹일 수도 있을 것 같다. 분노를 사랑으로 바꾸지 못한 레베카와 신태환 그리고 제니스는 비슷한 결말을 맞이하지 않을까?

반면 이동욱과 이동철, 그리고 신명훈과 지현은 자신의 분노를 사랑으로 바꿈으로 서로 행복한 삶을 살아갈 것 같다. 사랑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이동철과 영란, 신명훈과 지현, 이동욱은 화목한 이기철 가족들의 모습으로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는 결국 홀로 남겨진 신태환과 대비되며 천국과 지옥의 모습, 혹은 권선징악의 모습으로 대비될 것 같다.

결말이 어떻게 될지는 작가만이 알겠지만, 성경적인 제목답게 에덴의 동쪽이 원수를 사랑하라는 기독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지 않나 싶다. 에덴의 동쪽을 즐겁게 시청한 시청자 중 한명으로서, 마지막까지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 스태프들과 연기자들, 작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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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의 동쪽이 본격적으로 재미있어지고 있다. 복잡하기만 했던 그 관계가 서서히 풀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꽉 비틀어 놓더니만 이제야 본격적으로 그 실타래를 풀어낼 모양이다. 복잡했던 관계로 인한 답답함이 컸던만큼, 풀리는 과정이 더 재미있는 것 같다. 에덴의 동쪽에 나오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그 관계에 대해 한번 정리해보았다.



1. 신명훈

신태환 사장의 아들 신명훈은 미애 간호사(레베카)의 폭로로 인해 자신의 신태환의 아들이 아니라, 이기철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의 운명이 레베카에 의해 이동욱과 바뀌게 된 것을 알게 된 신명훈은 혼란에 빠지게 된다.

이제 신명훈에게는 이동철이 형이다. 어렸을 적부터 이동철 형제를 부러워했던 신명훈에게는 좋으면서도 그 동안 괴롭혀 왔던 것으로 인해 자신이 더욱 괴로워 할 것이다. 이동욱에게는 권력과 부를 이용하여 이동욱의 애인이었던 지현을 빼앗았고, 태성 그룹을 만들어가는 동력으로 만들었다.

신명훈에게 이동철 가족은 자신의 가족이고, 신태환의 가족은 원수의 가족이 되었다. 악의 편에 서는 것보다 선의 편에 서는 것이 더 낫기에 신명훈은 신태환의 가족이 아니라는 것에 안도감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또한 이동철 가족에 대한 따뜻함과 이해가 생겨났을지도 모른다.

자신을 이런 처지로 몰아 넣은 신태환이 싫지만, 자신을 길러준 어머니(오윤희)에 대한 사랑은 끊을 수 없기에 더욱 괴로워 할 것 같다. 신명훈에게 가장 좋은 방법은 비밀을 유지한 체 이동욱이 신태환을 무너뜨리도록 만들고, 외할아버지를 통해 자신이 후계자로 태성그룹을 물려받아 이동욱이 태성 그룹까지 무너뜨리게 할 시점에 비밀을 밝혀 신태환만 무너뜨리게 만든 후 태성은 살리는 방법이다.

그러면 지금의 부를 유지하면서 친아버지의 원수도 갚음과 동시에 신태환에게서 어머니(오윤희)와 외할아버지를 떨어뜨려 놓아 가족의 화평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잘하면 이동철이라는 형과 그 가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을 죽이려 했던 왕건까지 살려준 이동철의 배포라면 충분히 신명훈도 받아주지 않을까 싶다.

2. 이동욱

이동욱은 자신의 날카로운 칼을 신태환에게 겨루고 있다. 그 명분은 아버지를 죽이고 가족을 힘들게 만든 원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동욱이 자신이 신태환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 명분은 사라진다. 적어도 매우 충격적으로 다가올 것이고,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또한 그 사실이 어디로 세어나가는 것도 극도로 경계할 것이다. 특수부 검사로서 출생의 비밀이 밝혀져서 좋을 것은 없기 때문이다.

분노가 자신의 삶을 이끌었던 동력이었던 이동욱에게 그 명분이 사라지면 가장 힘없이 무너지게 될 것이다. 신태환을 향한 칼날을 녹아버릴 것이고, 결정적으로 칼을 목에 거의 닿았을 쯤에 멈추지 않을까 싶다. 친부라는 마지막 지푸라기 때문에 말이다.

이동욱은 괴로워하겠지만, 이동철과 그의 가족들은 여전히 신태환의 아들이 아닌 이기철의 아들 이동욱으로 대할 것이다. 이동욱만 인정하고 겸허히 받아들인다면 지금의 안정적이고, 평안한 상태를 유지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사랑도 빼앗기고, 아버지는 원수이고, 자신마저 가장 경멸했던 사람의 핏줄이라는 것이 가장 억울할 것 같다.

3. 이동철

이동욱은 원수의 아들이지만 그래도 원수의 아들이 아닌 친동생으로 대해 줄 것이다. 게다가 신명훈 또한 자신의 친동생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그건 아버지 이기철과의 약속 때문일 것이다. 동생 대신 아버지가 되라는 말을 이동욱을 위해 지켜왔다면 친동생은 신명훈이기 때문에 그에게도 동일한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태성전자까지 인수하게 된 이동철이 태성 그룹을 물려받게 될 신명훈과 함께 손을 잡는다면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국회장과의 한판 승부를 벌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국회장과의 싸움에서 이긴다면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인 영란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4. 신태환

적을 너무도 많이 만들어놓아 자신의 편이 아무도 없는 신태환. 그는 제니스, 레베카, 이동철, 이동욱, 신명훈, 아내 오윤희까지  적으로 만들어버렸다. 아무도 그의 편은 없고 처절하고 외롭게 적들의 공격에 무너지고 말 것이다. 그를 향한 용서는 이동철이 쇠파이프로 치려다 만 것으로 끝났지만, 자신을 닮은 무자비한 친아들 이동욱은 신태환의 목숨을 단숨에 빼앗을 것이다.

세상에서 철저히 외로운 신태환은 경영자로서,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애인으로서 모두 실패한 사람으로 남게 될 것이다. 한줄기 빛이 있다면 또 한명의 자신을 닮은 지현과 유일하게 사랑을 하였던 지현의 아들이 그 옆에 남아있어줄 지 모른다.


에덴의 동쪽은 복수와 사랑에 대한 것을 다루고 있는 듯 하다. 자신의 욕심과 욕망으로 인해 에덴의 동쪽으로 쫓겨가버리고 마는 신태환이지만, 결국 모든 복수가 복수를 낳고 부질없다는 것을 말함으로 인해 사랑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을까 싶다. 신부님이 비중있게 나오는 것은 아마도 신의 입장을 대변해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복수를 하려는 레베카를 향해 이제 그만할 수 없냐는 신부의 고민과 갈등은 에덴의 동쪽이 세상을 향해 하고 싶은 말이 아닌가 싶다. 분노와 우울함으로 가득찬 세상을 향해 사랑의 빛이 있는 에덴으로 그만 돌아오라는 메아리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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