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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에서 가장 멋졌던 숙소는 바로 레지던스 인 메리어트였습니다. 처음엔 INN이어서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가장 마음에 드는 숙소였어요. 

 
이 날 알곤퀸에서 새벽에 출발하여 아침 6시 쯤에 도착을 했어요. 보통은 오후 3시 이전에는 체크인이 안되는데, 이곳에선 흔쾌히 체크인을 해 주고 방키까지 주었어요. 그 때부터 이 숙소가 마음에 들기 시작했죠. 차는 발렛 주차가 기본인데요, 전 이 날 차를 반납했기 때문에 잠시 정차해 주고 체크인을 한 후 바로 반납하였습니다.

 
가자마자 조식을 먹었어요. 조식이 이렇게 잘 나오는 곳은 처음 보았는데요, 맛도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오트밀을 별로 안좋아했었는데, 이곳에서 오트밀을 먹은 후에는 오트밀 메니아가 되었죠. 다른 곳에선 이곳 맛이 나지 않더군요.

 
방안의 모습이에요. 매우 럭셔리하죠? 침대가 하나인 대신 거실 공간과 부엌 공간이 생겨서 더 유용했습니다. TV는 LG TV였는데 좌우로 회전이 되죠.

 
냉장고도 미니바와는 차원이 다르죠? 부엌에는 각종 집기들이 같이 다 들어있었습니다.

 
접시나 컵은 물론이고,

 
수저까지 완벽하게 갖춰져 있었죠. 역시 레지던스 인이 맞습니다.

 
전자레인지도 있어서 음식을 해 먹기도 좋아요. 오래 머물거면 Residence Inn, Merriott을 강추합니다. 

 
침대 옆 쪽으로는 세면대와 화장실이 있어요. 공간 활용을 매우 잘 하고 인테리어도 훌륭했어요.


책상은 가져간 전자 기기들 충전하는 장소로 사용되었죠. 워낙 사용하는 기기들이 많아서 멀티탭은 무거워도 꼭 들고 다닙니다. 

 
각종 차와 커피도 완벽하게 준비가 되어 있고, 무엇보다 아침마다 로비는 커피와 레몬을 넣은 생수가 준비되어 있어서 셀프로 가져가게 되어 있어요. 커피는 종이컵과 뚜껑까지 완벽히 준비되어 있답니다. 최고의 서비스를 맛볼 수 있는 Residence Inn, Merriott. CN타워와도 가깝고 BIXI나 TTC, 그리고 공항 버스 정류장까지 도보로 5분 거리에 모두 있어서 토론토 최고의 숙박 장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다음에 올때도 꼭 Residence Inn, Merriott을 이용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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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는 캐나다에서 가장 큰 도시죠. 전 이 토론토에서 1년간 어학연수를 했었는데요, 당시에는 인라인을 타고 다니는 것이 유행이었는데, 요즘에 가보니 인라인을 타는 사람이 거의 없더군요. 대신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었어요. 토론토 다운타운을 10년만에 다시 보니 더 없이 행복했습니다. 옛 추억도 새록 새록 되살아나고 말이죠.


다운타운은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었는데요, 도로 재정비를 하는 공사인 것 같아요. 어떤 공사인지는 모르겠지만, 토론토의 경우는 눈이 매우 많이 와서 재설 작업으로 인해 도로 파손이 심하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재정비를 자주 하는데요, 교통 체증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여유롭게 운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어디선가 불이 났는지 소방차가 싸이렌을 울리며 급하게 지나가더군요. 제가 살던 집 근처에 소방서가 있어서 저녁만 되면 싸이렌 소리에 잠이 깨곤 했었는데, 토론토의 소방차 싸이렌은 유난히 소리가 큰 것 같아요.

 
토론토 다운타운의 척추라 할 수 있는 Yonge st.에요. 다운타운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기에, 영 스트리트를 알아두면 위치를 찾기 편하답니다.

 
그 중에서도 the bay가 있는 영 & 블루어가 가장 유명해요. 만남의 장소이기도 하죠. 이곳에 그냥 서 있기만 해도 토론토의 지인들을 다 만날 수 있을 정도로 자주 이용하는 곳이죠.

 
토론토의 쓰레기통이에요. 발로 밟아서 여는 방식이 쓰레기를 버리는데 거부감을 없에주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는 쓰레기통을 아예 없에버림으로 쓰레기를 줄였는데, 그 방법보단 쓰레기통을 좀 더 사용하기 편리하게 만들어 놓는다면 시민들의 편의와 거리의 환경 조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토론토는 야경이 참 멋지답니다. CN타워의 조명은 더욱 화려하고 아름다워졌더군요. 토론토의 나침판 역할을 하는 CN타워. 이 CN타워를 디자인한 사람이 남산타워(N타워)도 디자인했다고 하죠? 

 
토론토에서 유일하게 알콜을 살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LCBO입니다. 신분증이 필요하고, 매우 늦게 열고, 일찍 닫죠. 보통 오후 5,6시쯤이면 닫아버리기 때문에 술을 마시기 위해선 부지런해야해요. LCBO에는 정말 온갖 종류의 술이 다 있어요. 소주를 마시고 싶어서 보드카를 사서 물에 타 마시던 추억이 생각나네요.

 
금융가는 역시 삐까번쩍하죠? 딱 봐도 금융가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말이죠. 우리나라 여의도 정도라고 하면 될까요? 아침이면 많은 사람들이 출근을 하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그 모습이 진풍경입니다. 찍고 싶었는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쳐다보고 있어서 차마 찍을 수가 없었어요.

 
잠시 멈춰서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담아보았어요. 10년만에 다시 온 토론토. 또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유리창 속에 절 남겨두었답니다. 토론토에서 어학연수를 마치고 10년 후에 다시 토론토에 꼭 오겠다고 했는데, 말대로 10년 후 토론토에 오게 되었어요. 5년 후 가족과 함께 다시 토론토에 가겠다고 다짐하고 왔으니 2016년에는 가족과 함께 토론토에 다시 방문할 수 있겠네요. 그 때는 몇달간 토론토에서 지내고 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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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에 도착한 후 첫날 숙박한 곳은 NOVOTEL이었어요. 다운타운에 있는 노보텔은 전세계에 있는 유명한 체인 호텔인데요, 겉 외관도 무척 수려하죠? 로렌스 마켓에서 약간 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노보텔은 다운타운의 명소들에 이동하기에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미리 예약을 한 서류들을 보여주고, 정보를 기입한 후 사인을 하면 간단하게 체크인이 완료됩니다.

 
로비의 모습인데요, 저녁에 도착하여 한산한 모습이네요.

 
방 안에는 안전금고와 미니바가 있었어요.

 
커피와 다양한 차가 준비되어 있었어요. 날씨가 쌀쌀해서 커피 한잔을 먼저 마시고 자리에 누웠습니다.

 
에비앙보다 피지워터가 더 반갑네요. 얼마 전에 한국에도 런칭이 되어 런칭쇼에도 다녀왔었는데 말이죠. 고급 호텔에만 들어간다는 피지워터. 아담해서 가방에 넣고 다니기 딱 좋습니다.

 
스넥바에는 다양한 음료와 간식들이 들어 있지만 비싼 관계로 패스~ 마시고 편의점 가서 똑같은 거 사와서 채워 두어도 되요. 단 토론토에서 맥주는 LCBO라는 곳에서만 판매를 하고 구매할 때 여권이 꼭 있어야 하기에 맥주는 되도록 마시지 마세요. LCBO는 늦게 열고 일찍 닫기에 사기도 힘들거든요.

 
세면실입니다. 호텔 세면실을 좋아하는데요. 그 이유는 수건을 마음대로 써도 된다는 사실 때문이죠. 혼자서 저 많은 수건을 다 쓰고 나왔습니다.

 
방안의 모습이에요. 투배드룸인데요, 깔끔하고 예쁘죠? 가족과 함께 왔으면 더 좋았을 뻔 했는데 빈 침대가 너무도 크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침대 하나는 짐을 풀어 놓는 공간으로 만들어버렸죠. ;;

 
방도 꽤 넓어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누워서 캐나다 방송에서 나오는 심슨을 보았는데 여전히 심슨은 재미있더군요. 

 
요즘 호텔들은 다 이런 시스템이긴 한데, 엘리베이터는 방키를 넣어야 해당 층으로만 이동이 가능하답니다. 

 
헬스장에도 키를 넣어야 입장이 가능하죠.


로비에는 MAC이 있어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데요, 제한시간이 10분으로 되어 있어요. 연장하면 되기 때문에 별 의미는 없지만, 뒤에서 사람이 기다릴 경우를 위해서 마련한 장치인 것 같아요. 인터넷 속도가 꽤 빨라서 사용할만 했습니다.

 
노보텔에서의 편안했던 하루. 아! 조식을 찍지 못했는데 조식도 매우 맛있습니다. 노보텔. 제 점수는요 별 5개 만점에 별 3개입니다~! 마지막 날에 정말 마음에 드는 호텔이 있었기에 노보텔의 점수가 좀 짜게 되었지만, 노보텔 역시 깔끔하고 깨끗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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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타워의 엣지워크를 하는 도중 위에서 보니 한 건물에 사람들이 엄청나게 긴 줄을 서 있는 것을 보았다. 어떤 행사이길레 사람들이 저렇게 많이 몰려 있을까 궁금해서 내려와 보았더니 주변에 이런 사람들이 걸어다니고 있었다. 내가 만화 속으로 들어 온 것인지 혼돈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코스프레를 하고 거리로 나온 것이다. 사진을 찍겠다고 하자 흔쾌히 포즈를 취해 주신다. 보통 코스프레가 아닌 것으로 보아 건물 안에는 뭔가 대단한 일이 벌어지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이들을 따라가게 된다. 

 
FANEXPO가 열리고 있었다. FAN EXPO는 Canadian National Comic Book Expo에 의해 시작된 행사로서 3일 동안 진행된다. 원래는 만화책이나 SF 및 판타지, 영화나 TV에 나온 유명한 예술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지만, 캐나다 FAN EXPO는 Pop Culture로 범위를 넓혀서 호러나 애니메이션, 장난감, 카드, 게임등 다양한 장르를 포함하는 엑스포이다. Metro Toronto Convention Centre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79,000명이 참가한 세계에서 가장 큰 행사이기도 했다. (참고: http://en.wikipedia.org/wiki/Fan_Expo_Canada)


큰 행사이니만큼 역시 사람들도 많았다. 1일권, 3일권으로 나눠서 표를 판매했는데 난 1일권을 구매했다. 


하루권은 성인 $30이었다. 실은 난 캐나다에 올 때 토론토에서 열리는 좀비 워크를 보고 싶었다. 8월 23일에 열렸기에 일정도 비슷하게 맞춰 가려 했는데 아쉽게도 23일 저녁에 도착하여 볼 수는 없었다. 좀비 워크는 사람들이 좀비 코스프레를 하고 다운타운 거리를 활보하는 행사인데 토론토에서 열리는 좀비워크는 그 규모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크고 사람들의 좀비 분장도 매년 날로 발전하여 멋진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좀비 워크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던지라 FAN EXPO는 내 흥미를 당기기에 충분했다. 


안으로 들어가니 별천지였다. 새로운 세상이 열린 듯 했는데 엄청나게 많은 인파가 다양한 코스프레를 하고 혹은 인기 만화가의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었고 다들 환희에 넘쳐 있었다. 여기 저기서 환호성이 나오고 즐기는 모습에 나도 그 속으로 빠져들고 말았다. 


만화가 수십명이 앞에 앉아서 팬들을 위해 사인을 해 주고 있다. 엄청나게 긴 줄을 서 있는데 다들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에게 사인을 받는다는 생각 때문인지 얼굴엔 기쁨이 넘쳐났다. 

 
사인 받고 흐믓한 표정을 짓는 부부.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이 FAN EXPO를 즐기고 있었다.

 
앗! 지나가다 반가운 브랜드가 보였다. LG전자 부스가 따로 마련되어 있었는데, 여기서 3D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인기가 꽤 많았던 LG 3D TV 부스. 역시 해외에 나오면 더 애국자가 되는 것 같다.  

 
본격적으로 코스프레 사진들을 올려보겠다. 좀 잔인하고 보기 흉한 사진들이 있을지 모르니 노약자나 임산부, 어린이는 여기까지만 보시길... 좀비 워크에 비해선 그래도 덜 잔인한 분장인 것 같다. 이 분들은 가장 인기가 많았던 코스프레. 세분이서 항상 같이 다니더라는...


일본 만화 같은데 뭔지는 잘 모르겠다. 여자분은 인기가 정말 많았는데, 만화에서 톡 튀어나온 듯한 모습이었다. 안에는 코스프레를 한 사람들을 위해 사진을 찍어주는 스튜디오도 있었는데 옆에 꼽사리 껴서 찍어보았다. 


호러 장난감을 파는 주인의 모습. 이곳 인형들은 전부 이 모양이다. 칼로 머리가 두동강 난 곰이나 목이 줄에 달린 인형들..대부분 피 철철 인형들이었다. 주인은 윌리를 코스프레한 듯 한데, 이런 싸이키한게 더 무서운 것 같다. 


살벌한 코스프레. 어디서 많이 본 캐릭터인데 이름은 잘 모르겠다. 


 이 분들도 꽤 인기가 많으셨던 분들. 큰 전시장이 2개 붙어 있었는데 그 길목에 서 계셔서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어떤 코스프레인지 모르겠지만, 사진을 찍는다고 하니 포즈까지 멋지게 잡아주셨다. 


 이 분도 인기가 많았던 베트맨의 조커~ 다들 모델인 것 같다. 포즈 하나는 정말 잘 잡아주신다는...


 헐크인 줄 알고 찍었는데, 다시 보니 헐크는 아닌 듯...


 아이들도 많이 왔는데, 이렇게 광선검을 들고 사진을 찍으면, 


 스타워즈로 합성을 해 준다. 아이들에게 멋진 추억이 될 듯 싶다. 


 알만한 캐릭터로는 예수님 등장. 바추카포를 든 예수님. 

 
스파이더맨... 아니 우먼도 있었다. 옆의 캐럭터는 잘 모르겠음.

 
역동적인 포즈를 한번 취해달라고 부탁했더니 하이킥 포즈를 취해주셨다. 팬 서비스 최고!


 행사장 밖에도 많은 분들이 포즈를 취해주고 있었다. 동양인들도 많았는데, 동양인 중에는 가장 멋진 코스프레를 하고 있던 분. 


 넘 순수해 보였던 분. 아기 곰을 항상 들고 다니는 것으로 보아 캐릭터인 듯. 

 
어릴 적에 만화를 좋아했는데 모르는 캐릭터가 이렇게 많다니... 분명 본 것 같은데...


캐럭터를 몰라도, 만화를 몰라도 시간이 흐를수록 이들의 축제 분위기에 흠뻑 취하게 될 수 밖에 없었다. 코스프레 컨설팅도 서로 해 주고, 어디서 샀는지, 어떻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정보들도 서로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양한 종류의 칼도 팔고, 코스프레를 위한 도구들도 판매하고 있었다. 칼은 정말 사고 싶었는데... 한국에 반입이 안되는 관계로 사진만 찍어왔다. 


관에 들어가서 체험해보는 곳도 있었다. 돈을 내고 관에 들어가면 몇초동안 관을 실제로 닫아서 죽은 느낌(?)을 체험해보는 건데, 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어서 놀랐다. 국내에서도 자아성찰을 위해 이런 체험을 해 보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는데 그거랑은 좀 의미가 다른 것 같다. 호러물을 좋아하는 분들이 스릴을 더 느끼기 위해 하는 것 같았다. 


오래된 만화책을 원본 그대로 비닐에 담아서 판매하고 있었다. 매니아들을 위한 코너. 

 
특수분장사인 것 같은데, 최근의 코스프레들은 옷 뿐만 아니라 얼굴까지 특수분장을 통해서 만화와 똑같게 만드는 것이 트랜드인 것 같다. 사인하는 분과 모형을 뜬 얼굴이 똑같다는...

 
Metro Toronto Convention Centre에서 열린 이번 FAN EXPO. 이 시기에 갈 수 있게 된 것이 행운이었다. 3일 내내 가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는 관계로 반나절동안 신나게 구경하고 돌아왔다. 국내에서도 이런 EXPO가 생긴다면 나도 한번 코스프레를 하고 나가보고 싶다.


처음엔 오타쿠들의 축제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유닉하고 약간 혐오스럽기도 하여 부정적이었지만, 그 안에 빠져들수록 매력적이고, 자유로운 상상력이 가미된 멋진 축제라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이 축제를 흠뻑 즐기고 있었다. 누구나 하나되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축제. 바로 토론토의 FAN EXPO이다. 


FAN EXPOhttp://www.fanexpocana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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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어딜까? 뒤로는 온타리오 호수와 토론토 아일랜드가 보이고, 고층 빌딩들이 까마득히 아래에 보인다. 난 왜 여기에 매달려 있고, 나를 찍는 누군가는 왜 엄지를 치켜들고 있는 것일까? 이 아찔한 사진은 CN타워의 엣지워크를 체험한 모습이다. 


토론토에서 CN타워는 나침판과 같은 역할을 한다. 어디서든 CN타워가 보이면 그 쪽이 남쪽이기 때문이다. 방향을 잃고 어디로 가야 할지 혼돈 스럽다면 CN타워를 찾는 것이 가장 빨리 길을 찾는 방법이기도 하다. 토론토의 랜드마크인 CN타워는 많은 관광객들이 꼭 한번은 들리는 명소이다. 안에는 다양한 엑티비티를 할 수도 있고, 식사를 하거나 기념품들도 살 수 있다. 

 
CN타워에서 가장 유명했던 엑티비티는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는 전망대였다. 아래가 훤히 보이기 때문에 아찔한 생각이 들긴 하지만, 방방 뛰어도 절대로 깨지지 않는 유리여서 안심하고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기도 하다. 그러나 너무 오래된 엑티비티이기에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최근에 CN타워에서 새로운 엑티비티를 선보였다. 바로 EDGE WALK. 말 그대로 끝을 걷는 엑티비티다. CN타워의 끝트머리를 아슬 아슬하게 걷는 이 엑티비티는 올해 8월에 선보였고, 현재는 예약자가 넘처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8월 말에 엣지워크를 하게 되었는데 아마도 한국인 중에는 제일 처음이 아닐까 싶다.  

 
예약을 해 두었는데 날짜가 엉켜서 알곤퀸 파크에서 새벽 2시에 출발할 수 밖에 없었다. 엣지워크를 꼭 하기 위해 새벽에 열심히 차를 몰고 와서 겨우 제 시간에 CN타워의 엣지워크 데스크에 도착했다. 가격은 $175. 이 가격에는 엣지워크 뿐 아니라 CN타워의 모든 엑티비티가 포함되어 있다. 표만 가지고 있으면 전망대 및 3D 영화 등 다양한 엑티비티를 이틀간 사용할 수 있으니 나쁜 가격은 아니다. 게다가 동영상과 사진도 제공해주니 CN타워를 가장 합리적으로 즐길 수 있는 가격이라 생각된다. 


서류에 사인을 하고 결제를 하면 표를 준다. 내용은 엣지워크의 주의 사항에 대한 것과 불미스런 일이 있을 경우 본인이 책임진다는 것들이다. 

 
그룹 단위로 시작을 하는데 보통 예약할 때 시간으로 예약을 하게 된다. 그 시간대의 사람이 그룹으로 엣지워크를 하게 되는데, 엣지워크의 재미는 이 그룹이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전부 강심장이면 별로 재미없을 것 같고, 한두명은 겁이 많은 사람이면 엣지워크를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친한 친구들끼리 신청을 해도 재미있게 엣지워크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옷을 입은 상태에서 준비된 옷을 입고 안전 장치들을 장착한다.

 
안경 이외의 모든 소지품은 이 락커에 보관을 해두게 된다. 고층에서 이루어지는 엑티비티인만큼 작은 것이라도 아래로 떨어진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락커에 소지품을 모두 보관을 해야 한다.

 
소지품에 대한 철저한 보안 검사를 거치게 된다. 여기까지 사진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리 많이 찍어두면 좋을 것 같다.

 
옷을 갈아입고, 간단한 교육을 미리 받는다. 별 다른 것은 없고, 안전에 관한 간단한 사항을 미리 교육 받게 된다. 이 때 장비 검사를 더블 체크를 하게 되는데, 철저한 장비 검사를 하기 때문에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안경을 쓴 사람의 경우는 안경테 다리에 목걸이 형태로 줄을 달게 되고, 귀걸이의 경우는 테이프로 고정 시키게 된다. 필요하다면 엣지워크 측에서 미리 준비된 모자도 사용할 수 있다. 


모든 교육이 마치면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365m 위의 엣지워크 장소로 이동을 하게 된다. 


우리를 맡아주실 가이드 Lain. 듬직하게 생기셨다. 머리에 달린 캠코더로 촬영이 되기 때문에 저 캠코더의 방향에 주시하면 민망한 동영상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엣지워크는 말 그대로 CN타워의 겉의 사이드로 걷는 엑티비티이다. 토론토의 각 지역의 역사 및 설명을 듣기도 하고, 다양한 자세를 취해서 긴장감을 높히기도 한다.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발 아래를 보면 현기증이 날 정도로 아찔하다. 


번지점프보다 더 아찔한 엣지워크! 토론토의 전망은 최고로 익사이팅하게 즐길 수 있다. 아래는 촬영한 동영상.


동영상 파일을 주기 때문에 토론토에서의 추억을 영상으로 간직할 수 있다. 


끝나고 나면 사진 2장과 함께 엣지워크 증명서, 그리고 동영상이 든 CD를 준다. 


USB에 담아서 $10에 판매도 한다. 개인적으로 구매를 했지만, USB는 그다지 추천하지는 않는데, 2GB USB에 동영상과 사진만 넣어준다. 사진은 총 4장인데, 그냥 동영상에 있는거 캡쳐해서 쓰는게 낫다. 다만 USB에 엣지워크 로고가 박혀 있어서 기념품으로 생각한다면 구매도 괜찮다. 


토론토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가장 아찔한 경험을 할 수 있는 CN타워의 엣지워크를 추천한다. 

CN타워 EDGE WALK 홈페이지: http://www.edgewalkcntower.ca/ 
CN타워 EDGE WALK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pages/CN-Tower-La-Tour-CN/164814753579131 

8월에는 9시~20시
9~10월에는 10시~18시
총 1시간 50분 소요. 엣지워크 시간은 20~30분 정도. 
가격 $175 ( include keepsake video, photos, certificate of achievement and re-entry to CN Tower. You will also receive a Total Tower Experience Ticket which includes access to Look Out, Glass Floor, Sky Pod, Movie and Motion Theatre R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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