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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의 새로운 야심작 ‘남자의 자격 - 죽기 전에 해야 할 101가지’(이하 남자의 자격)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동시대 편성 프로그램으로 SBS <일요일이 좋다 - 패밀리가 떴다>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 MC 생태보고서 대망>과 함께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남자의 자격´은 <해피선데이>의 또 다른 코너 ´1박 2일´과 함께 예능계 절대강자를 꿈꾸고 있다.

이외수를 필두로 이경규, 김국진 등 아저씨 파워를 대표할만한 멤버들이 주축을 이루는 ´남자의 자격´은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우선 문학인 이외수가 그 중심을 잡고 있어 가볍지 않고, 이경규와 김국진이 단단히 받쳐주고 있어 무겁지도 않다. 특히 아저씨 특유의 넉살과 능청스러움이 큰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시간 편성에 있어 경쟁 프로그램에 비해 늦게 시작하는 만큼 시청률 면에서는 아직 빛을 발하지 못하는 모습. 그러나 <남자의 자격>은 경쟁 프로를 위협하기에 충분하다. 이경규와 김국진은 관록을 자랑하는 개그맨인 데다, ´남자의 자격´ 뒤에는 ´1박 2일´이 버티고 있기 때문.

최근 시청률 추이를 살펴보면 ´패밀리가 떴다´를 본 후 ´1박 2일´로 채널을 돌리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그러나 최근 ´남자의 자격´의 등장으로 <해피선데이> 일요일 예능프로그램을 독식할 가능성마저 엿보인다.

<해피선데이>가 일요일 예능프로그램의 절대강자로 떠오르기 위해선 ´1박 2일´ 팀에서 ´남자의 자격´을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 ´남자의 자격´으로선 ´1박 2일´ 멤버들이 히든카드인 셈.



◇ <해피선데이>가 일요일 예능프로그램의 절대강자로 떠오르기 위해선 ´1박 2일´ 팀에서 ´남자의 자격´을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 ⓒ KBS

완벽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1박 2일´의 멤버들은 공교롭게도 상근이까지 모두 남자다. 더구나 제일 어린 이승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30대 이상의 아저씨이기도 하다. 이들이 ´남자의 자격´에 한 번씩 지원사격만 해준다면 경쟁 프로그램들을 ´저격´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특히 강호동이 ´남자의 자격´에 한번 출연한다면 그 효과는 배가 된다. 원래 강호동은 이경규의 규라인에서 시작했고, 이외수와도 ´1박 2일´과 MBC <황금어장 - 무릎팍도사>를 통해 인연이 있기 때문에 더욱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1박 2일´에서 다시 한 번 화천을 소개하기 위해 이외수의 집에라도 간다면 ´남자의 자격´은 더 큰 상생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1박 2일´에 ´남자의 자격´ 멤버가 게스트로 등장한다면, 이 역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남자의 자격´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2009년 아저씨 파워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든든한 후원자까지 갖췄다. 따라서 ´1박 2일´과 ´남자의 자격´이 상생의 길을 찾는다면 <해피선데이>는 일요일 예능프로그램으로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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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격'2회는 갈라파고스로 시작하였다. 이외수의 기외한 오프닝은 다윈 진화론의 산실인 갈라파고스로 시작되었다. 이외수가 갈라파고스에 가려고 했다가 결국 가지 못했는데, 그 이유가 바로 담배 때문이었다고 한다. 2박 3일 동안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하는 그곳이기에 3일동안 담배를 못 피우느니 안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는데 당시 하루에 담배를 8갑이나 피워대던 왕골초였기에 그러고도 남았을 것 같다.

이번 '남자의 자격' 미션은 다름 아닌 금연 미션이었다. 김성민을 제외한 모든 멤버들이 오래된 골초이다보니 이번 금연 미션은 쉽지 않은 미션이었다. 1회 때 멤버들이 하도 담배를 많이 피워서 만든 미션이라고는 하나 이번 금연 미션으로 인해 '남자의 자격'은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격이었다고 생각한다. 비록 시간 편성으로 인해 시청률까지는 잡지 못했지만, 이런 컨셉으로 계속 진행이 된다면 시청률도 시간 문제일 것이라 생각된다. 그럼 시청률을 제외하고 잡은 두 마리 토끼는 무엇일까?

첫번째 토끼, 리얼

'방송이 다 대본인 것을 모르냐?'고 혀를 끌끌 차시는 분들이 계시다. 물론 다 대본인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흐름이라는 것이 있다. 예전에는 썰렁한 허무 개그가 유행하던 때도 있었고, 짜고 치는 티가 팍팍 나는 꽁트의 시대도 있었고, 매번 사랑하는 사람이 바뀌는 미팅 프로그램의 전성기도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리얼"이란 키워드가 그 흐름의 중심에 있다.

예능에서 "리얼"은 웃음의 가장 기본 코드이기도 하다. 단 여기서 "리얼"이란 말은 "리얼 같은 리얼"을 뜻할 것이다. 왜냐하면 방송에서는 모두 대본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작가가 왜 필요하겠는가. 얼마나 "리얼"함을 잘 살리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이제 2회를 시작한 '남자의 자격'은 "리얼"이란 코드를 잘 살리고 있는 것 같다.

"금연"이란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얼마나 담배를 끊기가 힘들면 담배를 끊은 사람과는 친구도 하지 말라는 이야기도 있겠는가. 이외수가 말했던 마크 트웨인도 금연은 가장 쉬워서 1000번도 넘게 했다고 역설적으로 말한 것처럼 "금연"은 보통 인내로는 쉽게 되지 않는 일이기도 하다.

흡연자라면 이번 '남자의 자격'을 보고 많이 공감하였을 것이다. 나 또한 하루에 2갑씩 담배를 피우던 골초였는지라 나도 이번 '남자의 자격'을 보고 많이 공감을 하였다. 25년간, 20년간 하루에 2갑 이상씩 피워오던 사람들이 24시간을 참기란 정말 힘든 일이다. 아침 먹고 난 후 피우는 식후땡은 보약보다 좋다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흡연자들 사이에서는 가장 좋아하는 타이밍이기도 한데 그것을 참고 견딘다는 것은 피흡연자들은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차라리 계곡물에 한번 들어가고 나오는 것이 나을 것도 같았을 것이다. 이윤석은 새벽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눈밭으로 줄행랑을 치며 담배를 피우려 하기도 하고, 김국진은 밤새 뽁뽁이를 터트리며 초췌한 몰골로 정신줄을 놓곤 했다. 이경규 역시 극도로 예민해져 호통이 더욱 심해졌다. 대본에 의해 금연이라는 미션을 시행하긴 했어도 금단현상은 대본이 아닌 "리얼"임을 흡연자들은 쉽게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골초인 멤버들을 상대로 '금연'이란 미션은 가혹하긴 하지만, "리얼"함을 즉시 끌어낼 수 있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골초이기 때문에 더욱 금단현상이 심하게 일어날 것이고, 그 증상 역시 단번에 끌어낼 수 있었다. 다른 게임이나 진행을 딱히 하지 않아도 그들의 모습만 보고 있어도 재미있고 리얼함이 살아있다. 다음 주에 펼쳐질 그들의 절규 또한 "리얼"함의 극치를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두번째 토끼, 공익성


청소년들의 흡연이나 간접흡연등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는 흡연은 이제 우리 사회의 공공의 적이다. 대마초보다 중독성이 더 심하다고 하는 담배는 백해무익이란 말처럼 우리 사회에 피해만 주는 암적인 존재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공공장소에서건 어디서건 담배를 피웠지만, 이제는 흡연 문화가 바뀌어서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기도 많이 눈치가 보인다.

흡연자의 설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비흡연자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고 있는 요즘같은 때에 금연에 관한 미션은 매우 적절했다. 특히나 환자라고 할 수 있을만큼 오랜 시간 동안 많은 담배를 피워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미션이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상 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유일한 통로는 담배일 수 있다. 그 고충과 어려움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팬들의 입장에서는 건강한 모습으로 오래 오래 즐거움을 주는 모습을 원한다.

그리고 '남자의 자격'에서 "금연"을 하는 연에인들의 모습을 보여줌으로 사회적으로 흡연이 얼마나 해로운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금연을 할 수 있는지를 알려줄 수 있을 것 같고, 반대로 비흡연자들에게는 흡연자들의 고통과 고충을 알려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비흡연자들의 입장에서는 '왜 담배 하나 끊지 못할까?' 싶지만, 흡연자의 입장에서는 정말 끊기 힘든 인생의 유일한 낙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금연 미션은 공익성을 가지면서도 멤버들을 24시간 감시하고,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는 가혹한 냉수욕을 시키는 것까지 가혹이 아닌 갱생의 의미(?)로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비록 시청률이 아쉽긴 했지만, "리얼"과 "공익성"을 모두 잡아 이미지를 확실히 자리매김한 '남자의 자격'은 앞으로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것 같다. 1박 2일과 더불어 새롭게 예능에 굵은 획을 그을 프로그램으로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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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격]이 야심차게 시작했다. 이경규와 김국진이 MBC에서 KBS로 오게 되었다는 것 외에는 별 다른 이야기를 듣지 못해서 큰 관심은 가지고 있지 않았는데 막상 첫 회를 보고나니 재미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MBC에서는 [대망]이 SBS에서는 [패밀리가 떴다]가 있지만, [남자의 자격]이 크게 밀리지 않을 것 같았다.

아직 첫 회라 어색한 점도 있었지만, 이경규-김국진의 콤비가 잘 커버해주었다. 예능의 대선배인 이경규와 김국진의 조합은 거의 환상적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은 마치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왔던 것처럼 손발이 척척 맞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경규

이경규는 [라인업]과 [간다투어]를 통해 하향세를 겪다가 [명랑히어로]에서 안티를 대량 생산해내었다. 위기에 말뚝을 박은 형국이었다. 하지만 [명랑히어로가] 끝나면서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을 통해 부활을 하고 있다. 자신은 오뚝이같이 넘어지면 다시 일어난다는 이경규의 말처럼 바닥까지 넘어졌으니 이제 오똑 일어설 일만 남은 것 같다.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은 개인적으로 제일 애정이 가고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이가 생겨서 그런지 아이들만 보면 마냥 행복해진다. 스타들의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 나도 저럴 때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순수하고 귀엽고 그 모든 상황이 재미있다. 이 와중에 이경규는 매우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진행을 해 나간다. 아이들의 편에 서서 어른들을 혼내주기도 하고, 아이들의 심리를 잘 파악하여 장단을 맞춰주는가하면, 혹시 방송으로 나가 오해가 생길만한 부분도 잘 조율을 해 주는 MC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있다.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은 앞으로 크게 인기를 끌지 않을까 싶은데 그렇게 된다면 일등공신은 이경규라 할 정도로 그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고 그 역할을 잘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이번 [남자의 자격]에서는 이외수를 전면에 내세우고 자신은 살짝 빠지는 미덕을 보여주었다. 물론 연세가 더 많기에 그럴수도 있지만, 예능 경력으로 보았을 때 당연히 메인 MC자리는 이경규인데 살짝 옆으로 빠지는 모습은 그가 변화를 시도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남자의 자격]에서 이경규가 성공적으로 안착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경규의 변화에도 있긴 하지만, 김국진의 변화 역시 크게 영향을 주었다.

김국진

김국진은 [라디오스타]를 통해 컴백을 하였고, 오랜 공백이 있었기에 초반에는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그는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최고 MC였다. 지금으로 치면 유재석, 강호동을 합쳐놓은 듯한 인기였다. 나 또한 국진이 빵을 많이 사먹었으니 말이다. ; 아무튼 그런 그였기에 이제야 슬슬 몸이 풀리는 듯 하다.

[라디오스타] 이후 [명랑히어로]까지 진출하더니 이경규와 함께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에서 자신의 본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기 시작한다. 아이들과 함께여서 그런지 김국진의 진행은 더욱 자연스러웠고, 김국진의 하나 하나의 행동에 아이들은 빵빵 터질 정도로 그의 개그도 탄력을 받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남자의 자격]에서 이경규와 콤비를 이루면서 이제 완전히 자리를 잡은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경규와 김국진

평소 조용하고 후배들 사이에서 공백 큰 선배로서의 대접만 받아오다가 [남자의 자격]에서는 확실히 다른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다. "X 싸고 앉았네"를 5회 이상 말하며 유행어로 밀어붙이는가하면, 이경규에게 사정없이 방석을 집어던지기도 한다. 결혼 이야기에 민감해지며, 후배들에게도 이제는 선배로서의 위엄을 보여주기도 한다. 더욱 와일드해진 김국진은 바로 이경규와 함께 최고의 궁합을 보여주고 있다.

이경규는 너무 강한 캐릭터를 만들다보니 오히려 역효과가 나서 순식간에 밉상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김국진의 유약한 캐릭터와 합쳐짐으로 그 강함이 중화되고 있다. 약간은 약해진 듯한 이경규와 약간 과격해진 김국진의 조합은 서로에게 득이 되는 윈-윈 전략인 것이다.

요즘 연예인 중에서 이경규에게 방석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은 김국진 밖에 없을 것이다. 이경규이 버럭질을 생각한다면 감히 이경규에게 무안을 주지 못한다. 김구라가 그 역할을 하는 듯 하지만, 가만보면 김구라는 규라인이기 때문에 함부로 독설을 퍼붓거나 하지는 않는다. 게다가 김구라와 이경규는 캐릭터가 겹치기 때문에 서로 도와주고 싶어도 도와줄 수 없는 관계이기도 하다.


반면 김국진은 이경규에게는 딱 좋은 캐릭터이다. 자신을 막대해도 될 만큼의 친분과 경력이 있고, 시청자들이 볼 때도 친구끼리 티격태격하는 정도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국진이 이경규를 응징함으로 그동안 이경규에게 쌓였던 강한 이미지들이 중화되고 균형잡힌 캐릭터를 만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김국진 역시 이경규를 막대함으로 자신의 개그를 한 껏 발휘할 수 있고, 그 동안의 약한 모습들을 다시 새로운 캐릭터로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이 둘을 같이 데려온 KBS 해피선데이의 통찰력이 감탄스럽다.

[남자의 자격]을 통해 이경규와 김국진은 이제 전성기를 맞이할 것 같다. [1박 2일]이 힘껏 지원해주고 있는 [남자의 자격]이 인기를 얻는다면 덩달아 이경규와 김국진의 전성기도 더욱 빨리 오게 되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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