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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가 드디어 시작하였다. 역시 많은 이슈를 뿌리며 등장하였다. 타짜와 에덴의 동쪽의 비교는 필연적인 것 같다. 타짜는 영화, 만화와도 비교를 당해야 하니 참 많은 이슈를 만들어낼 것 같다. 벌써부터 타짜는 올인에 비교되기도 하고, 에덴의 동쪽, 그리고 만화 원작과 조승우등과 비교가 되고 있다. 그만큼 많은 기대가 있었고, 관심이 있었기에 일어나는 것일거다.

우선 에덴의 동쪽은 한숨 돌린 것 같다. 예상보다 타짜의 파워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타짜는 많은 이슈를 내고 있는만큼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시청자들이 더욱 몰릴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에덴의 동쪽이다. 정말 이대로만 나간다면 타짜는 승부가 되지 않을 것 같지만, 에덴의 동쪽 역시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연희의 연기는 너무 무안했다)

때문에 에덴의 동쪽과 타짜는 아마도 박빙의 승부를 펼치지 않을까 싶다. 그러고보면 에덴의 동쪽과 타짜는 캐릭터부터 라이벌적인 관계를 타고난 것 같다. 송승헌과 장혁, 이다해와 한예슬, 조민기와 김갑수의 캐릭터를 보면 그 라이벌 관계를  좀 더 들여다볼 수 있을 것 같다.

1. 송승헌 vs 장혁


군입대도 동시에 하고, 당연히 전역도 같은 날 한 송승헌과 장혁. 또한 동갑내기 친구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라이벌로 만났다. 송승헌은 에덴의 동쪽의 동철이로, 장혁은 타짜의 고니역으로 말이다. 송승헌의 경우 이연희 덕에 상대적으로 연기력에 빛을 발하고 있지만, 약간의 미소를 지으며 우는 모습이나 여러 감정 표현이 가을동화 때와 별반 다를 바가 없다. 그래도 에덴의 동쪽의 동철역은 잘 소화해내는 것 같다.

장혁의 연기는 많이 늘은 것 같았다. 감정처리나 흐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는 것이 첫회에는 보통 붕 뜨기 마련인데 경상도 사투리까지 잘 소화해내면서 자연스런 연기를 펼친 것 같다. 두고볼 일이지만, 장혁에게 고니역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원작 타짜에 얼마나 충실한지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드라마 타짜로서 영화나 만화 그리고 다른 드라마와 얼마나 차별화를 가져오는지가 더 중요하지 않나 싶다.

2. 이다해 vs 한예슬

이다해의 연기력은 왕꽃 선녀님때부터 잘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마이걸과 여러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아 왔고, 에덴의 동쪽에서 중견배우를 제외하고 가장 연기력의 호평을 받고 있는 배우이기도 하다. 서울대 법대생으로 나오니 그녀의 지적인 이미지로의 변신이 또한 기대되기도 한다. 첫 등장부터 차분하고 자연스럽게 극안으로 들어온 그녀는 에덴의 동쪽이 자신있게 내밀 수 있는 여배우가 아닐까 싶다.

타짜에는 아역이 의외로 적었다. 첫회부터 바로 성인 연기자들로 넘어오는 빠른 전개로 인해 아역과 성인 연기자의 괴리감을 줄이려는 의도가 아닌가 싶다. 또한 이제야 성인 연기자로 진입한 에덴의 동쪽에게도 더 빠른 속도로 접근을 하기 위한 것인지도 모른다. 어찌되었건, 에덴의 동쪽은 성인연기자로 들어오면서 완성도에 금이가기 시작한 것이 분명하고, 타짜는 그런 금이 가기도 전에 첫회부터 성인연기자로 대체해버렸다.

그 중에 돋보였던 사람은 한예슬이었다. 연기력은 잘 모르겠지만, 그녀의 통통튀는 성격이 캐릭터에 그대로 묻어난 것 같아 기대가 된다. 한예슬은 그동안 예능에서 쌓아온 명성으로 인해 사람들에게 잘 인식이 되어 있는 것 같다.

3. 조민기 vs 김갑수


중견 연기자들은 역시 한결같이 연기를 잘한다. 연륜과 깊이가 느껴지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연기자는 에덴의 동쪽에서의 조민기와 타짜의 아귀 김갑수이다. 에덴의 동쪽에서 악랄하고 야망에 대한 잔인한 집념으로 똘똘뭉친 신태환역을 맡은 조민기는 얼마전만해도 최고의 드라마 일지매에서 자비로운 겸이의 아버지로 활약을 했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정말 연기력이 대단한 것 같다.

영화 타짜의 아귀역에 김윤석은 정말 소름이 쫙 돋을 정도로 무서웠다. 몇장면 나오지도 않는데 영화 타짜를 생각하면 아귀밖에 생각이 안날 정도로 강력하고 무서웠던 캐릭터였다. 그런 역을 김갑수가 맡는다니 처음에는 잘 안어울리는 듯 하였다. 하지만 역시 천의 얼굴을 가진 김갑수는 아귀역을 훌륭하게 소화해내었다. 김윤석의 아귀와는 또 다른 김갑수만의 아귀를 만들어내버렸기 때문이다.


타짜와 에덴의 동쪽의 본격적인 경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서로를 견제하고 여러 이슈들이 쏟아져나올 것이다. 지금은 에덴의 동쪽이 한벌 앞서나가고 있지만, 앞으로 펼쳐질 박빙의 승부가 기대된다. 에덴의 동쪽에서 가장 걱정되는 것은 이연희이다. 참 할말을 잃게 만들 정도이다. 송승헌과 연정훈까지는 이해가 되는데 250억짜리 야심찬 드라마에 그런 연기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되었지만, 나름대로 이유가 있지 않았나도 생각해 본다. (소속사 이야기를 듣고 그럴만도 하겠다 고개가 끄덕여졌다.)

타짜는 원작과 많이 벗어났다고 하는데, 원작을 보지 않은 나로서는 그에 대해 별 할말이 없다. 원작에 대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나름대로 영화와 차별화 되면서도 재미있었던 것 같다. 작품의 특성상 칼부림이나 조폭, 그리고 도박과 여자라는 선정적이고 자극적일 수 밖에 없기에 그에 대한 우려도 많은 이슈를 뿌리면서 부정적인 역할을 할 것 같다.  

누가 더 못나고 잘못하고 있나를 질책하는 것보다는 좀 더 완성도 높고 재미있는 드라마를 보고 싶다. 타짜든, 에덴의 동쪽이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일지매만큼만 재미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서로 경쟁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 완성도와 재미를 높히는 타짜와 에덴의 동쪽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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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의 동쪽이 시작되었다. 스페셜에 이어 파격적으로 1,2회를 연속으로 방영하면서 지루할 수 있는 초반 부분을 한번에 밀어부쳤다. 지금은 월화드라마의 삼파전에서 승리한 식객이 선두의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그도 오래가지 못할 것 같다. 에덴의 동쪽에 대한 의견을 갈리긴 하지만, 묵직하게 시작한 에덴의 동쪽은 앞으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마케팅도 많이하고, 초호화 캐스팅에 해외촬영까지 돈과 정성이 많이 들어간 드라마임을 한눈에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만큼 자신있기 때문에 밀어붙인 것이 아닌가 싶다. 반면, 식객은 점점 지루해지는 타이밍이 다가오고 있다. 너무 많은 간접광고에 정점이었던 소고기경합이 끝나면서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 같다. 그동안 식객의 선전은 대단했다. 최강칠우와 밤이면 밤마다를 압도적으로 따돌리고 월화드라마의 삼각구도를 독주체제로 바꾸어놓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식객의 뒤에는 타짜가 바톤을 넘겨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타짜 또한 식객과 같이 영화로 이미 검증을 받았고, 만화로도 큰 인기를 얻었었다. 허영만 화백의 시리즈로 장혁, 한예슬, 김민준, 강성연등의 호화캐스팅으로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에덴의 동쪽이 많은 마케팅을 한 이유도 아마 타짜를 경계해서일지도 모른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타짜에 대해 많은 기대를 가지고 기다리고 있다. 과연 에덴의 동쪽과 타짜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궁금하다.


송승헌 vs 장혁

불미스런 일이 있긴 했지만, 어찌되었든 제작년에 동시에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멋지게 전역을 한 둘은 이제 드라마로 한번 승부를 벌이게 되었다. 먼저 스타트를 끊은 송승헌은 1회의 앞부분에 잠시 나온다. 잠시 나온 것으로 연기력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나올 장면들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지 않을까 싶다. 장혁 또한 고니 역할을 맡으므로 캐릭터를 잘 찾은 것 같다. 장혁의 터프하면서 코믹한 이미지가 고니와 잘 맞는 것 같다.

에덴의 동쪽과 타짜의 승부에 있어서 이 둘의 연기 대결은 드라마 전체의 승부를 가늠할 정도로 중요한 것 같다. 특히 타짜의 장혁은 조승우의 벽을 넘어서야 할 것이다. 이미 영화로 흥행에 성공하였기에 득을 보는 점도 있지만, 사람들의 기대치가 높아져있기 때문에 그 기대치를 넘어서야 하는 부담감도 있을 것이다. 에덴의 동쪽이 타짜를 누를 수 있기 위해선 우선 연기력에서 송승헌이 장혁을 넘어서야 할 것 같다.


시간차

9월 16일 첫방송을 하는 타짜는 에덴의 동쪽이 8회를 할 때와 맞물린다. 이미 7회까지 진행된 상태에서 타짜는 새로 시작하기 때문에 시간차로 인해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에덴의 동쪽은 이 7회를 잘 잡아야 할 것이다. 7회까지만 잘 잡아주면 어느 정도 드라마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져있기 때문에 쉽게 타짜로 넘어가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7회라면 충분히 드라마속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시간이다.

빠른 전개와 복잡한 관계속으로 끌어들여야 에덴의 동쪽과 타짜의 승부가 시작될 쯤 몇발자국 앞서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조금이라도 허술한 면을 보이거나, 지루한 면을 보이기 시작한다면 타짜 쪽으로 다 넘어갈 수도 있다. 타짜라는 제목만으로도 이미 반은 마음이 넘어가기 때문이다.

타짜는 매우 불리한 상황에서 시작한다. 끝을 보여가는 식객이 새로 시작하는 에덴의 동쪽을 누르기에는 힘이 부치다. 그 시간동안 식객이 선전을 해 줘야 식객을 보던 시청자들이 그대로 타짜로 흡수될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타짜의 제목만으로 시간차에 대한 손해를 어느정도는 커버해 줄 것 같다.


스피드

에덴의 동쪽과 타짜의 승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나는 스토리의 전개 속도를 꼽고 싶다. 에덴의 동쪽은 특히나 전개가 빨라야 한다. 안그래도 내용자체가 처지는 무거운 주제이고, 출생의 비밀과 가족관계, 그리고 복수와 사랑이라는 복잡하면서 눈물이 많을 것 같은 스토리는 자칫하다가는 지루하다는 인식을 쉽게 느끼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타짜 또한 식객처럼 질질 끌어서는 안될 것이다. 식객은 그나마 독주를 하였기에 약간 느슨하게 가도 독주를 유지할 수 있었지만, 에덴의 동쪽이 활약해준다면 타짜도 느슨하게 했다간 예상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타짜야 많은 사람들이 원작과 영화를 통해 스토리를 어느 정도 알고 있기에 사람들이 생각하는 스토리보다 더 빠른 전개가 필요하다. 더 많은 것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앞의 자질 구레한 것들은 줄이고 본론으로 들어가는 것이 관건일 것이다.

타짜는 특히 고니의 어릴적 억울한 때의 모습보다는 방황을 하며 화투를 배우는 장면에 많은 노력을 쏟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올인에서도 그랬고, 영화에서도 그랬고 사람들이 가장 관심있어하는 부분은 바로 타짜만이 할 수 있는 기술들이기 때문이다. 이미 원작이 주인공이 영화 후 여러 방송을 통해 기술들을 보여주었고, 타짜들이 직접 나와 시범을 보이기도 했기에 그보다 더 화려하고 독특한 기술들이 타짜의 매력으로 빠지게 만드는 주요한 역할을 할 것 같다.


월화드라마의 승부를 가릴 에덴의 동쪽과 타짜가 정말 기대된다. 서로 대적할만한 상대이기 때문에 더욱 멋진 장면들이 나올 것 같다. 라이벌이 좋아야 성장한다고 하는데 에덴의 동쪽과 타짜는 정말 잘 맞는 거물급 라이벌인 것 같다. 요즘 수목드라마도 일지매 이후 영 재미가 없는데 (전설의 고향이 제일 재미있다) 앞으로 월화드라마에서 펼쳐질 박빙의 승부가 정말 기대된다. 리모콘을 들고 어느 채널을 틀까 고민하는 사람이 많아질 것 같다. 과연 누가 월화드라마의 지존의 자리를 차지할 것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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