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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에 일반인이 난입했다. 미스에이의 수지와 페이, 에이핑크의 정은지, 걸스데이의 민아가 나온 해피투게더는 야간매점을 기대했으나 색다른 시도로 삼촌팬 특집을 마련했다. 걸그룹 멤버들과 그에 대응되는 삼촌팬들이 게스트로 나온 것이다. 분량을 보면 걸그룹보다는 삼촌팬의 분량이 더 많을 정도로 일반인 게스트에 포커스를 둔 편집을 하였다. 

토크쇼에서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 게스트가 인기인 이유는 무엇일까? 얼마 전 라디오스타에서도 인공위성을 올린 송호준씨가 나와서 일반인 게스트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는데 이번 해피투게더를 통해서 일반인 게스트가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 가는 것같이 느꼈다. 일반인 게스트들이 토크쇼에 나오기 시작하는 이유는 무엇일지 생각해보았다.

1. 홍보, 홍보, 또 홍보



예전에 토크쇼에서는 말 그대로 토크를 했다. 보통 개그맨들이 토크쇼의 주인공이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영화나 드라마 홍보를 하기 위해서 배우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앨범 홍보를 위해서 가수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처음엔 시청자도 잘 모르다가 어느 순간부터 배우나 가수가 나오면 그 배우가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 그 가수가 부르는 앨범이 나오다보니 홍보성이라는 점이 인식되기 시작했고, 요즘은 아예 대놓고 홍보를 하려 나왔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토크쇼에 나오면 MC가 아예 대놓고 무슨 영화가 곧 개봉한다는 말로 포문을 연다. 게스트들도 홍보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이야기를 하며 진솔한 대화라는 밑밥을 깔아 놓고 토크쇼를 진행한다. 하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식상할 수 밖에 없다. 마치 대선 때나 되어야 시장에 나와서 손을 내미는 정치인들처럼 뭔 일이 있어야만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내비치는 모습은 진정성으로 아무리 포장하고 눈물을 흘려도 홍보성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



하지만 일반인 게스트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홍보 토크쇼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홍보가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내비치려는 것인거다. 라디오스타에 나온 송호준씨는 누가봐도 무엇을 홍보하려 나온 사람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입담으로 연예인들보다 더 주목받게 되었다.

이번에 나온 삼촌팬들 역시 팬으로서 나온 것이지 걸그룹에서 섭외해서 나온 사람은 아니었다. 덕후한 모습을 안 좋게 보는 사람도 있었겠지만, 팬심을 나타내는 모습에 대해서는 홍보가 거부감있게 다가오지 않고,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왔다. 수지의 삼촌팬은 자연스럽게 미스에이의 신곡인 HUSH를 홍보해줌으로 한번쯤 HUSH를 듣고 싶게까지 만들었다.

2. 연예인에겐 없는 캐릭터



요즘은 캐릭터 싸움이다. 캐릭터를 초반에 얼마나 잘 잡고 가느냐에 따라서 연예인들은 물론 프로그램의 성패가 달려있다. 응답하라 1994나 꽃보다 할배를 보면 티저까지 활용하여 1회부터 캐릭터를 확실하게 잡고 시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캐릭터가 확실하게 잡힌 드라마나 예능은 승승장구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연예인들에게는 기본적으로 캐릭터들이 잡혀있고, 신선한 캐릭터나 확실한 캐릭터들이 많지 않다. 배우들은 자신의 캐릭터를 너무 강하게 가져가면 다른 작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꺼려하고 캐릭터로 인한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반면, 일반인은 캐릭터에 대한 리스크가 전혀 없다. 팬이 있는 것도 아니고, 관리해야 할 이미지도 없기 때문에 그냥 편하게 방송을 즐기다보면 가장 자연스러운 자신만의 캐릭터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해피투게더 삼촌팬에서 가장 캐릭터를 잘 잡은 사람은 수지의 팬인 노광균씨였다. 박명수가 질투할 정도로 캐릭터를 확실하게 잡고 간 노광균씨는 수지 바라기로 계속 나왔지만, 예전엔 핑클팬이었다는 말로 좌중을 폭소케했다. 물론 덕후 캐릭터를 통해서 댓글에는 많은 악플들이 달렸지만, 그에 대한 리스크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한 행동들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웠고, 정말 삼촌팬들이 당당해지길 바라는 마음이 느껴졌다 .

이런 캐릭터를 쉽게 잡을 수 있는 사람들이 일반인이다보니 토크쇼에서도 새로운 시도와 진정성을 살리기 위해 일반인들을 선호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역시 문제도 있다. 캐릭터는 쉽게 잡을 수 있지만, 지속성이 없기 때문에 실패하는 경우도 많이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입장에서는 리스크를 어느 정도 짊어지고 복불복으로 가져가는 것이기도 하다. 매번 일반인 게스트를 둔다면 리스크가 더 커지겠지만, 간간히 삼촌팬 특집같은 이런 기획을 통해서 일반인들이 나오는 것은 신선하고 좋은 것 같다. 삼촌팬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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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에 김구라가 복귀한다. 유세윤이 하차하고 김구라가 복귀한 것이다. 유세윤의 상황은 참 안타깝다. 가장 잘 나가는 시기에 그런 일들을 겪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유세윤의 상황을 보니 그럴만도 할 것 같다. 우선 방송을 4개를 하는데 맨발의 친구들은 2박 3일이나 3박 4일을 가게 된다. 무릎팍도사, 라디오스타, SNL코리아, 맨발의 친구들에 출연하는 유세윤은 거의 매일 촬영을 하고, 3주에 한번은 해외로 나가야 한다. 맨발의 친구들을 찍기 위해 나가는 주는 스케줄이 살인적이 될 것 같다. 2박 3일을 간다고 해도 방송 당 하루씩 잡았을 때 월화수목금토까지 촬영을 해야 하니 말이다. 게다가 행사도 해야 하고, 개인적인 스케줄도 있을텐데 한 가정의 가장이자 아버지로서 책임감이 강하게 느껴졌을 듯 하다. 아이가 자라면 어릴 적의 모습을 다시는 볼 수 없기 때문에 지금 방송을 줄이고 가족과 함께하는 것은 옳은 판단인 것 같다. 


유세윤의 하차에 안타까움도 있었지만, 지금의 유세윤의 상태로는 쉬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된다. 반면 김구라의 복귀로 유세윤 하차의 아쉬움이 커버가 되는 듯 싶다. 라디오스타하면 역시 김구라를 빼 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무릎팍도사에 밀릴 때도 강한 입담과 독설로 생존하고, 라디오스타가 무릎팍도사를 넘어서는데 일등공신이었으니 말이다. 

김구라는 잠시 자숙 후 바로 케이블로 복귀했다. 현재는 썰전과 더지니어스 게임의 법칙, 화신을 진행하고 있고, 지난 주 더지니어스 게임의 법칙에서는 탈락하게 됨으로 라디오스타의 복귀가 자연스럽게 결정된 것 같다. 더지니어스를 보면서 차민수가 떨어지고 난 후 김구라의 모습은 흥미를 잃은 모습이었다. 첫회만 해도 차민수파, 김구라파로 나뉘며 악역을 담당하고 지략을 선보이며 굉장히 의욕적이었는데, 차민수가 떨어지고 균형의 한축을 잃게 되면서 악의 축으로 남은 것에 대한 회의감이 드는 것처럼 보였다. 게임을 해도 될대로 되라는 식이었고, 게임의 룰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짜증만 계속 냈기 때문이다. 더지니어스의 참가자들이 김구라를 배척하는 모습에 왕따같은 모습으로 비춰지면서 김구라 역시 그런 모습에 회를 거듭할 수록 의욕이 떨어졌을 것 같다. 그러나 더지니어스는 김구라의 지략이 아니었으면 정말 그냥 게임만 하는 프로그램으로 나왔을 수 있다. 프로게이머인 차민수를 뛰어넘는 전략으로 세력을 형성하며 더지니어스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주었기 때문이다. 더지니어스를 통해 김구라에 대해 다시 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 


또한 썰전에서의 모습도 흥미로웠다. 이철희 소장과 강용석의 입담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아마도 김구라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썰전을 잘 살렸다. 썰전은 여운혁PD의 기획도 있었지만, 김구라의 진행이 지금의 이슈들을 만들어올 수 있었지 않았나 싶다. 화신에서의 모습도 윤종신이 하차하고 김구라가 나온 이후로 급격히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 김구라만의 시니컬하면서 톡톡 쏘는 독설이 게스트들을 무장해제시켜 놓기 때문이다. 


라디오스타의 복귀가 반가운 이유는 드디어 김구라만의 색을 그대로 들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았기 때문이다. 썰전이나 화신, 더지니어스도 재미있지만, 라디오스타에서의 독설이 김구라에게는 고향과 같은 곳이고, 가장 자연스럽게 김구라의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고품격 음악방송인 라디오스타는 이미 포지셔닝이 게스트가 탈탈 털리는 곳으로, 약간 2류급 프로그램으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김구라가 마음 놓고 편하게 방송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요즘은 트렌드가 바뀌어서 무릎팍도사나 힐링캠프처럼 포장된 모습이 아닌 우리 주변에 있는 일반인같은 연예인을 보여주는 것이 공감을 많이 받는 것 같다. 진짜사나이나 아빠, 어디가같이 군대 동기들, 조카나 자녀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 거기에 반응하게 된다. 라디오스타는 그런 면에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시키는 매력이 있다. 어떤 스타급 연예인을 앉혀 놓아도 옆집 아저씨로 만들어버리는 독설들이 라디오스타가 인기를 끄는 이유인 것이다. 

현재 예능계에는 유재석-강호동 체제가 무너지고 유재석 단독으로 남아있다. 이 빈자리를 채울 사람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는데 김구라의 활발한 활동과 그간 종편과 케이블에서 보여주었던 진행 능력을 보면 지금의 강호동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다. 리얼 버라이어티에도 도전하여 강호동의 빈리에 도전하는 모습도 보았으면 좋겠다. 김구라의 라디오스타에서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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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이 예능에 복귀한 후 별 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도 나올만 한데, 달빛프린스를 말아먹고, 맨발의 친구들도 4%

의 시청률로 저조하다. 우리동네 예체능 역시 소재는 좋은데 방송분량이 없어서 쓸데없는 몸풀기 운동을 하며 억지 웃음을 만들고 있다. 무릎팍도사가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라디오스타가 오히려 영향력이 더 있을 정도이니 강호동도 한물 갔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강호동의 잠정은퇴를 하기 전까지만 해도 강호동과 유재석 세상이었다. 강-유 양대산맥은 매년 연예대상 후보에 거론되고 둘어서 다 해 먹을 정도로 대체될 MC가 없었다. 강호동의 카리스마와 유재석의 섬세한 배려는 강호동과 유재석의 리더십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여러 분야에 적용되기도 했다. 그런데 왜 몇개월 쉬고 나니 천하의 강호동이 맥을 못추는걸까?

우선 강호동을 대체할 MC가 나오기 시작했다. 강호동이 사라지자 이영자, 신동엽, 컬투등의 잠자고 있던 사자들이 다시 일어나기 시작했다. 사자가 없는 자리에는 여유가 대체할 줄 알았지만 잠시 쉬고 있던 사자들이 다시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수근, 김병만, 김준호, 붐, 박명수, 정형돈, 노홍철등 2인자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지는 못하고 다시 강라인은 강라인 밑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문제는 강라인의 파워가 가장 컸을 때 강호동 옆에는 이승기가 있었다는 점이다. 

유재석은 다른 사람의 말에 리액션을 잘 해주어 죽을 것도 살리는 리더십을 가지고 있고, 강호동은 누군가가 리액션을 받아주어야 계속 이어나가는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리액션을 잘하는 이수근이 옆에 있어야 했고, 비주얼과 리액션까지 잘 받아주는 이승기가 있어야 했다. 특히나 이승기와 강호동의 궁합은 미녀와 야수처럼 잘 맞는 궁합이었다. 강심장이나 1박 2일에서 보여주었던 강호동-이승기는 유재석-박명수보다 더 좋은 시너지를 내었다. 그런 것을 안 강호동은 어디서나 이승기를 챙겼으나 이제 이승기는 예능에서 모두 하차하고 드라마 구가의 서를 통해서 연기로 다시 도전하고 있다. 이승기가 다시 예능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강호동은 예전의 인기로 더 이상은 버티기 힘들 것이다. 한번 올라간 몸값은 쉽게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인기가 떨어지면 캐스팅도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강호동으로서는 이승기의 빈자리를 채워줄 다른 누군가가 필요하다. 예체능에서는 창민을 옆에 두려 하고, 무릎팍에서는 유세윤을 옆에 두려하고, 맨발의 친구들에서는 강심장에서의 은혁과 뉴페이스인 윤시윤이 옆에 있다. 그 중에 가장 강호동과 잘 어울리고 이승기의 빈자리를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은 윤시윤이 아닌가 싶다. 

윤시윤은 예능이 처음이다. 맨발의 친구들이 정말 지루한 첫 스타트를 끊었지만 그나마 끝까지 볼 수 있었던 것은 윤시윤의 열정 때문이었다. 처음이어서 열정이 넘치는 것일수도 있으나 처음하는 것인데도 그 정도이면 예능 감각이 있는 것 같다. 특히 맨발의 친구에서 씨클로를 끌 때 윤시윤이 이승기를 대신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힘들게 베트남 유적지를 씨클로로 손님을 태우고 몰았다. 은혁은 베트남에 워낙 슈퍼주니어 팬들이 많다보니 팬들을 의식할 수 밖에 없었고, 씨클로를 끄는 동안에도 팬들이 따라다녔을 것으로 생각된다. 길도 잘못들어 뱅뱅 돌아서 태운 여자 손님에게 돈을 받지 않았다. 팬을 의식한 이미지 관리일수도 있고, 미안해서 안받았을수도 있다. 우리나라돈으로 환산하면 3,000원 밖에 안되는, 실제로 돌아오는 돈은 1,600원 밖에 안되는 돈이다. 그래서 은혁은 손님에게 돈을 받지 않았다. 은혁의 손님의 남자친구는 윤시윤의 씨클로를 탔다. 여자친구가 안받으니 남자친구도 방송인 것을 알고 안내려 했을 수 있다. 그러나 윤시윤은 끝까지 받아내었고, 심지어 돈을 잘못주자 따라가서 끝까지 돈을 받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맨발의 친구들에서 가장 이해되지 않았던 행동이 은혁의 행동이었다. 우선 맨발의 친구들에서 주어진 미션이 베트남 현지 사람들처럼 24시간을 살아가는 것이었는데 무전으로 시작하여 돈을 벌어 먹고 자고 모든 것을 해결해야 했다. 그 첫 돈벌이로 씨클로를 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 돈으로 3,000원은 적은 돈일지 몰라도 베트남에서는 씨클로 기사식당에서 2인분을 먹을 수 있는 돈이다. 그런데 씨클로를 그렇게 힘들게 끌고, 시간도 끌어 놓고 돈을 받지 않는다는 것은 맨발의 친구들에 몰입하지 못하고 슈퍼주니어로서의 체면만 생각한 것이 아닌가 싶다. 또한 은혁이 그렇게 나오면 윤시윤이 매우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이었다. 뭔가 구두쇠같은 이미지를 상대방에게 줄 수 있는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을 감수하고 윤시윤은 돈을 끝까지 받아내었다.



인간적으로 보았을 때 은혁의 행동은 매우 칭찬할만한 행동이다. 그러나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았을 때는 최악의 행동이었던 것이다. 예능이 처음인 윤시윤은 캐릭터를 잡기위해서라기보다 원래 그런 성격인 것 같다. 바르고 정확하고 쾌활한 그런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승기가 1박 2일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유는 바로 성실하고 바른 이미지 때문이었다. 잘 생긴 청년이 바르게 행동하고,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거기다 모범생 이미지까지 겹치니 강호동의 약간은 못된 행동들이 이승기와 잘 맞아 떨어진 것이다. 박명수가 악역을 맡고, 유재석의 착한 역을 맡아 호흡을 맞추듯 말이다. 그런 면에서 보았을 때 당당하고 젊고 잘생기고 쾌활하기까지 한 윤시윤이 이승기의 빈자리를 채워서 강호동-윤시윤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조합이 아닐까 싶다.

예능이 처음이라는 점도 강호동이 여러 면에서 득이 된다. 자신이 만들어가고자 하는 방식대로 윤시윤의 매력을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윤시윤의 매력을 끌어내면 그것이 곧 강호동의 리더십과 연결되어 시너지를 내게 될테니 강호동에게는 꼭 필요한 사람인 것 같다. 과연 윤시윤이 강라인으로 합류하게 될지, 좀 더 두고보아야 할 것 같지만, 강호동의 예전 모습을 다시 보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앞으로 강호동의 재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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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에 소녀시대가 나왔다. 해피투게더에도 소녀시대가 나오긴 했었지만 댄싱퀸 특집으로 윤아, 유리, 티파티, 효연만이 나왔었는데 이번 라디오스타에는 모든 멤버가 다 나오게 되었다. 재치있는 답변으로 시종일관 유쾌한 모습을 보여준 소녀시대. 왜 하필이면 수많은 예능 중에서 라디오스타를 선택하게 되었을까? 

현재 소녀시대는 새 앨범인 I got a boy를 들고 나왔으나 무한도전의 강북스타일에 밀려서 음원 차트에서 항상 2위를 차지하였다. 또한 신곡들이 줄기차게 나오기 시작하면서 소녀시대는 명성에 걸맞지 못하게 순위가 뒤로 쳐지고 말았다. 소녀에서 힙합 여전사로 돌아온 소녀시대에게는 변신이 먹히지 못했다는 평을 받기에 충분한 결과이기도 했다. 



이번 무한도전 박명수의 음원이 음원차트 상위권을 모두 차지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많이 오갔다. 무한도전의 인기를 등에 업고 음원 차트를 휩쓸었기 때문에 순위권을 모두 차지했다는 것이 주요 쟁점이었다. 또한 이와 더불어 뮤직뱅크같은 가요 프로그램은 황금 시간대가 아니라서 상대적 불평등이 있다는 주장도 눈길을 끌었다. 무한도전의 시청률을 알고나 하는 소리인지 잘 모르겠지만, 참 어설픈 변명이었다. 무한도전이 토요일 저녁에 하긴 하지만 주말에 겨우 15%내외의 시청률을 내고 있다. 이것도 파업 후 겨우 올리고 있는 시청률이다. 이런 논란들로 인해 결국 제일 손해를 본 것은 소녀시대이다. 항상 강북스타일과 비교가 되는 대상이 되고 말았으니 말이다. 

열심히 신곡 준비를 해서 나왔는데 우연히 강북스타일과 겹치는 바람에 소녀시대로서는 손해를 본 것이나 다름없다. 이제 소녀시대에게 필요한 것은 무한도전이 황금시간대라 불공평하다는 사람의 말에 따라 홍보가 필요할 것이다. 그래서 소녀시대는 자신들을 잘 어필할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했다. 그리고 그 선택은 무한도전이 아닌 라디오스타가 되었다.


라디오스타가 끝나고 마지막 멘트로 "다음에 또 만나요 제발~~" 하는 부분을 듣고 같이 보시던 아버지가 물어보셨다. "제발"은 무슨 뜻이냐고 말이다. 라디오스타를 처음 보는 사람은 의아할수도 있다. 다음에 또 만나는데 제발 만나달라니 말이다. 어감에 따라 약간은 건방지게 들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라디오스타를 처음부터 본 사람이라면 그 말의 뜻을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지금은 황금어장의 대표 프로그램이 되어서 1시간 동안 쭉 진행하지만 강호동의 잠정 하차 전까지는 황금어장의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무릎팍도사 옆에서 계속 바뀌어가는 파일럿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그리고 라디오스타는 무릎팍도사에 밀려 5분 방송이 되기도 하고 심지어 무릎팍도사에 중요한 게스트가 나오면 아예 방송이 안되기도 했다. 어떤 때는 몇주동안 방송이 되지 않아서 한 게스트로 한달을 간 적도 있다. 그러다보니 라디오스타는 점점 독해지게 되었고, 살아남기 위해 다음에도 또 볼 수 있기를 바라는 심정을 담아서 "다음에 또 만나요 제발~~~"이라는 간절한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무릎팍도사를 시청률에 있어서 압도적으로 뛰어넘는 황금어장 대표 프로그램이 되었다. 무릎팍도사와 라디오스타의 스타일은 완전히 상반된다. 무릎팍도사는 심층 인터뷰를 통해 그 사람의 내면까지 들여다볼 수 있게 해 주어 스타들이 면죄부를 받기 위해 주로 애용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또한 자신의 인지도를 진정성을 담아서 올릴 수 있는 대표 프로그램이기도 했다. 강호동의 잠정은퇴로 인해 그 바톤은 힐링캠프로 넘겨졌지만 점점 트렌드가 바뀌어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이젠 진정성으로 면죄부를 받는 시대가 지난 것이다. 


지금은 라디오스타처럼 웃고 즐기고 독하게 당하면서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함으로 친근하게 다가서는 것이 트렌드가 되고 있다. 비근한 예로 얼마 전에 무릎팍도사에 나온 유준상보다 라디오스타에 나온 3명의 대머리 특집이 더 인상에 남았고 이슈가 되었다. 홍석천, 염경환, 숀리, 윤성호를 엮은 특집은 탈모에 대한 고민으로 큰 웃음을 주었고, 홍석천의 커밍아웃 개그를 통해 깨알같은 즐거움도 주었다. 또한 성적소수자에 대한 입장이나 그런 주제를 개그 소재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을 친근하게 보여줄 수 있었던 방송이었다. 반면 무릎팍도사의 유준상편은 열심히 노력했지만 기존의 포맷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식상한 모습이었다. 

소녀시대가 라디오스타를 선택한 것은 매우 현명한 선택이었다. 무릎팍도사에 소녀시대가 나갔으면 전혀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그냥 홍보성을 나왔다는 생각밖에는 안들었을텐데 라디오스타를 선택함으로 인해 MC들에게 물어 뜯기며 자신들의 솔직한 가슴 속 이야기까지 꺼내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더욱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게 되었기 때문이다.

비록 김구라가 빠진 라디오스타이긴 하지만 규현의 맹활약으로 인해 라디오스타는 독하지만 독함을 통해서 더 인지도를 얻고 시청자와 공감하고 속시원한 이야기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이 되었다.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절박하고 간절한 마음이 담긴 "제발~"을 외치며 롱런하는 프로그램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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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오래 갈 줄은 몰랐다. 더군다나 무릎팍도사보다 더 오래 할 줄은 정말 몰랐다. 고품격 음악 프로그램을 지향하는 라디오스타는 이제 수요일 예능의 터줏대감으로 잡았다. 예전에 무릎팍도사가 잘 나갈 때는 5분 방송하고 끝나버리는 설움을 겪어야 했던 라디오스타지만 이제는 황금어장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이 되었다. 

요즘은 무한도전도 아니고, 1박 2일도 아니고, 라디오스타 보는 맛에 예능 프로그램을 본다. 라디오스타의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라디오스타는 왜 이렇게 롱런할 수 있었을까?



얇고 가늘게, 버티는 사람이 이긴다.

라디오스타의 포지셔닝은 매우 애매했다. 무릎팍도사는 강호동이 주축이 되어 스타를 깊숙히 파내는 인터뷰 토크쇼였고, 1박 2일은 여행을 포맷으로 한 리얼 버라이어티이다. 하지만 라디오스타는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컨셉이다. 살아남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부모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예전에 주연했던 배우들은 모두 사라지고 조연이나 엑스트라로 나왔던 사람들이 지금 유명 중견배우로 조명을 받으며 주연까지 맡게 되는 것을 보시고 용되었다며 예전 이야기를 해 주시곤 한다. 한번에 주목받는 것보다는 나눠서 오랫동안 사랑받는 것이 좋은 프로그램의 조건이 아닌가 싶다.

무한도전도 그랬다.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하여 정체성도 없이 그저 무모한 도전만 하면서 저질체력을 앞세운 게임 형식의 예능이었지만 이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예능이 되었다. 라디오스타 또한 무릎팍도사가 인기를 끌 때는 5분만에 끝나더라도 그에 맞춰서 살아남았다. 깐족대는 윤종신과 아직 적응 못한 김국진과 독설 김구라는 그런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무릎팍도사를 사랑한다며 넉살을 부리며 부록처럼 살아남았다. 신정환이 불미스러운 일로 하차하고, 터줏대감인 김구라도 자진하차하고, 무릎팍도사의 유세윤이 침울한 가운데 합류하고 예능 초보 중에도 초보인 규현이 합류해도 라디오스타는 별일 없이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전혀 흔들림 없이 라디오스타만의 적응력으로 말이다. 

메인 MC가 나가면 침울할만도 한데 오히려 신정환을 개그 소재로 삼고, 김구라를 피규어로 만들어 깨알같은 웃음을 준다. 게스트들을 방치하고 MC들끼리 이야기만 하기도 하고 게스트를 죽자 살자 물어 뜯어 게스트들이 기피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될지언정 라디오스타는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가늘고 길게 버티고 버텼다.

라디오스타의 매력은 바로 이런 B급 유머이다. 트집이 잡히면 마구 물어 뜯고, 감동적이거나 자기 자랑을 하면 더 물어뜯고, 찬물까지 끼얹는다. 말꼬리 잡고, 깨알같은 개그로 멘붕상태를 만드는 꺾기도까지 들어간 라디오스타는 그들만의 매력을 하나씩 만들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황금어장을 대표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되어 게스트가 나오고 싶어하는 프로그램이 되었고, 어제는 솔비와 데프콘이 알아서 다 폭로해주는 자진납세 방송을 해 나갔다.

강호동의 복귀로 인해 시끌 시끌한 이 때 무릎팍도사에도 강호동이 곧 복귀할 예정이다. 유세윤은 다시 기자 않을 예정이라고 하는데, 라디오스타가 이제는 무릎팍도사를 견인해 주어야 하는 입장이 되었다. 라디오스타가 다시 무릎팍도사에 밀려 5분 방송을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다시 무릎팍도사가 망해도 라디오스타는 건재할 것이라는 것이다. 라디오스타의 기죽지 않은 모습이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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