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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군청과 인연이 되어 블로그 두번째 블로그 강의를 진행하였습니다. 충북 음성의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한 e-비지니스 활성화 사업으로 농산물 전자 상거래 교육의 한부분을 맡아 지난 2월 첫번째 강의를 시작으로 이번에 중국에서 귀국 후 두번째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첫번째 강의: 2009/02/22 - [채널5 : 블로그] - 충북 음성에서 블로그 강의를 했습니다.


두번째 가는 것이라 그런지 음성군이 더 익숙하게 다가오더군요. 친절하신 원유태 담당자님께서 친히 픽업까지 나오셔서 편안하게 교육장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강의 내용은 블로그 글쓰기에 관하여 좀 더 쉽게 설명하였습니다. 첫 강의 때 너무 어렵게 접근한 면이 있어서 말이죠.

강의실에 도착하자 情드림 님께서 직접 재배하신 복분자와 매실 음료를 주셔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조금 늦게 딴 것이라 하는데 정말 맛있더군요. 그 다음은 헤이준님께서 오셔서 블로그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블로그강의 블로그강의

농업 블로그는 굉장한 메리트가 있는 분야입니다. 여러 농업 매타블로그들이 나와있긴 하지만, 아직 활성화되어 있지는 않은 상태이고, 블로고스피어에 영향력을 아직까지는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강의에서 블로그를 농사와 비교를 하였습니다. 처음엔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이시니 농사와 비교를 하면 좀 더 이해하시기 편하지 않으실까 하여 비교를 했지만, 하나씩 비교를 하다보니 블로그는 농사와 매우 닮아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블로그를 만드는 것은 씨 뿌리기에 해당하고, 글을 쓰는 것은 물을 주는 것에 해당할 것입니다. 그리고 잡초도 뽑아주어야 하고, 가지도 쳐 주어야 하고, 가끔 농약도 쳐 주어야 하며, 매일 열심히 가꾸어 주어야 열매를 맺기 때문이죠. 다만 다른 것이 있다면 농사에는 봄-여름-가을-겨울이 있지만, 블로그에는 봄-여름-가을-가을-가을...이 적용된다는 것입니다. 즉, 블로그에 대한 봄-여름을 잘 가꾸고 열심히 해 오셨다면 그 다음에는 계속하여 알찬 열매를 수확하실 수 있다는 것이죠.

블로그강의 블로그강의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는 마음이 복잡할 것입니다. 블로그 해 보았자 복잡하기만 하고 글을 써도 아무도 안와주고, 매출에 영향을 끼치는 것도 아니고, 시간도 많이 빼앗길 것 같은데 시간만 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곧 포기해버리고 마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파워블로그라 일컬어지는 분들의 블로그를 보면 나는 언제쯤 저렇게 될까, 이건 파워블로거들끼리 카르텔을 형성한 것이기에 나는 결코 저들의 틈바구니로 들어갈 수 없어라며 자조와 분노를 내비치시기도 하십니다. 하지만 그건 너무 성급한 판단이 아닐까 싶습니다.

농사를 지을 때 씨를 뿌려놓고 바로 열매가 맺히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 것입니다. 불로소득을 얻고자 하는 심보일지도 모르겠지요. 여름에 열매가 영글기도 전에 수확을 하려는 것 또한 오히려 농사를 망치는 지름길이기도 합니다. 열매에는 농부의 노력과 땀이 들어가 있듯이, 블로그의 열매도 블로거의 노력과 땀이 이루어내는 결과일 것입니다.

블로그강의 블로그강의 블로그강의

농업 블로글에 대해 매우 밝은 미래를 내다보고 있습니다. 제가 졸업한 학과가 축산학과이기도 하기에 기본적으로 농업에 대한 관심이 있기도 하지만, 농업은 우리의 생활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민감한 부분이기에 더욱 미래가 밝은 것 같습니다. 굳지 신토불이를 외치지 않더라도 소비자에게 신뢰를 가져다 준다면 많은 사람들이 안심하고 구매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신뢰를 주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서 블로그를 활용하면 매우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HACCP나 생산이력시스템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블로그이기 때문이죠. 블로그에는 시간의 개념이 들어가 있습니다. 때문에 단시간에 하는 마케팅과는 차원이 다르지요. 또한 어떤 대행사에서도 대신 해 줄 수 없습니다. 자신이 직접 소비자를 위한 블로그를 만들어갈 때 가을이 되면 비로소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농업 블로그는 먹거리로 장난 치는 분들에게는 마케팅 효과가 없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간혹 뉴스에서 먹거리로 장난치시는 분들이 계신데 블로그의 철저한 자경 능력을 본다면 그런 사기꾼들은 단숨에 솎아 낼 수 있기 때문이죠.

블로그강의 블로그강의

반면, 정말 좋은 제품이 있는데 마케팅 비용은 없고, 개발자, 생산자의 입장에서 매우 곤란한 입장에 있을 때 비용 없이 효과적인 마케팅을 해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블로그라고 생각합니다. 블로그는 하나의 도구이기에 1인기업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대안언론으로 이용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비용없는 효과적인 마케팅 도구로 활용될 수도 있지요. 그런 면에서 언제나 불리한 입장에 있는 농업인들에게 블로그는 매우 좋은 마케팅 도구이자, 소비자에게도 안심 먹거리를 접할 수 있는 상생의 도구라 생각합니다.

이번 달 말에 세번째 강의가 있습니다. 농업에 대해 생각하고 생각할 수록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 생각합니다. 다음 세번째 강의에서는 좀 더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블로그 운영 방법에 대해 이야기함으로 직접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저보다 인생의 경험도 많으시고, 지식도 많으신 분들 앞에서 재롱을 부리듯 강의를 하려다보니 참 쑥쓰러운 것 같습니다. 불치하문의 마음으로 강의를 열정적으로 들어주시는 충북 음성 농업 블로거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꽃고추 꽃고추


강의를 마치고  꽃고추를 선물 받았습니다. 접목을 시켜 만든 것이라 하는데 서울까지 들고오면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심지어 사진을 찍어가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 우리나라 농업 기술은 세계적이고, 그 품질 또한 매우 훌륭합니다. 농업 블로그가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진출하여 세계에 우리나라의 농산물과 농업기술을 선보이는 날이 블로그를 통해 오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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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전 메일로 청년지도사로부터 문의가 하나 왔습니다. 블로그 강의를 해달라는 문의였는데 솔직히 부담스럽긴 했지만, 그 내용이 좋아서 한번도 해보지 않은 강의였음에도 불구하고 제안에 응했습니다. 충북 음성군청에서 실시한 농업인교육 프로그램에 강사로 초대된 것이었는데,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블로그 교육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강의를 듣는 분들을 보니 젊으신 분들도 계셨지만,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도 많이 수강신청을 했더군요.

블로그를 주제로 한 강의라 좀 부담스럽긴 했지만, 직업이 강사다보니 강의 자체에 대해서는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블로그에 대해 어떻게하면 쉽고 재미있게 전해드릴 수 있을까 해서 강의 준비를 나름 철저히 했습니다. 아버지 정도의 연세이신 것 같아 아버지를 대상으로 시뮬레이션도 해보고, 혹시나 실수는 하지 않을까 머릿속으로 계속 모의강의를 해보기도 했지요.

충북 음성군에서는 농업인들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들을 준비해 놓고 지원을 하고 있는데, 그 중 정보화교육의 일환으로 인터넷 쇼핑몰 및 블로그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게 된 것입니다. 인터넷 쇼핑몰에 대해서는 다른 분이 강의를 하시고, 블로그에 대해서는 총 3번의 강의로 제가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블로그 글쓰기로 주제를 잡아주셔서 글쓰는 방법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할애했지만, 블로그가 무엇이고, 어떻게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가능성들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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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전

떨리는 마음으로 1시간 전에 미리 도착하여 일찍 오신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한 어르신은 수생화를 기르시는 분이신데 연세가 지긋하심에도 불구하고 다음 카페도 운영하시고, 회원도 300명이 넘는 활발한 활동을 하시고 계셨습니다. 친구들에게도 카페를 만들어주기도 하고, 수생화 홍보에 적극적으로 인터넷을 활용하시고 계셨지요. 그 분께서는 이제 인터넷을 모르면 살아남기 힘들다며 배워야 살아갈 수 있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짧은 시간동안의 대화였지만,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강의 중

강의는 총 3시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블로그의 정의, 가능성, 방법, 글쓰기, 관리, 농업과의 연계성등에 대해 강의를 했는데 중간에 10분만 쉬고 논스톱으로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열정적으로 강의를 들어주셔서 저도 힘이 났습니다. 최대한 쉬운 단어를 선택하여 쉽게 설명하려 했으나 역량 부족으로 좀 어려웠을 부분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강의 후

우선 네이버에 블로그를 만든 후 제가 모니터링을 계속 해 드리기로 했습니다. 다음 강의 때는 그 모니터링을 기반으로 글쓰기 심화 교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티스토리에 만들어드리고 싶었지만, 우선 네이버에 친숙하시고, 티스토리를 다루려면 아무래도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약간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용이한 네이버를 우선 만들기로 했습니다. 또한 초대장도 모자른 상태라 티스토리측에 요청을 해 둔 상태이지요. 후에 초대장이 마련되면 네이버에서 티스토리로 옮겨드릴 예정입니다.

첫번째 강의는 블로그의 가능성과 재미에 대해서만 전했어도 성공적이라 평가하고 싶습니다. 블로그가 인터넷처럼 젊은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누구나 즐겁게 즐기고 가능성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전해드리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블로그의 재미와 가능성만 확실히 느낀다면 그 외의 것들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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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과 블로그의 연계점

이번 강의를 하면서 농업과 블로그의 관계가 매우 긍정적인 피드백을 가져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 인터넷 쇼핑몰에서 농산물을 다루고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대형 쇼핑몰이나 홈쇼핑에서 그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마트보다 저렴한 가격과 요리법이나 물건의 상태를 화면을 통해 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농업인이 직접 블로그를 운영함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대형 쇼핑몰이나 홈쇼핑이 따라 올 수 없는 차별화를 가져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재 먹거리에 소비자가 원하는 필요는 "안전"일 것입니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가 소비자의 주요 니즈이지요. 하도 먹는 것을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커졌기 때문이겠지요.

그래서 정부에서는 HACCP라는 제도를 정착시키려 부단히 애쓰고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HACCP는 생산물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소비자에게 판매되기까지 여러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 나오는 인증인데 소비자가 최종적으로 선택할 때 PDA등으로 그 제품의 생산이력을 모두 볼 수 있어 신뢰도를 높여 안심하고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한 제도입니다.

하지만 이를 블로그로 충분히 실현시킬 수 있습니다. 오히려 HACCP보다 더 높은 신뢰도를 가져다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블로그에 재배 작물에 대한 이야기들과 일지등을 써 나감으로 투명성과 신뢰도를 바탕으로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죠. 게다가 무엇보다 HACCP에는 없는 소비자와의 관계를 구축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그 신뢰도나 충성도는 더욱 크다고 생각됩니다.

이 외에도 잘못된 농업 상식이나 농업 교육에 대해서도 훌륭한 역할을 해 줄 것이라 생각됩니다. 현재 농업인들이 블로그를 개설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대부분 유통자이거나 대기업들이지 1차 생산자는 찾아보기 힘들지요. 그 이유는 아마도 농촌의 고령화로 인해 인터넷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져 생긴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부에서 정보화 교육등을 통해 홈페이지를 개설해주기도 하지만, 관리하기가 쉽지 않기에 무용지물이 되기 일 수 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군청이나 도청, 시청에서 오픈마켓을 오픈해주어 관리를 쉽게 해주고, 블로그를 운영함으로 개인적인 브랜드를 만들어나간다면 소비자에게도 농민에게도 모두 윈-윈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해보았기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힘주어 이야기할 수 있는데, 이메일도 없고, 독수리 타법으로 글을 쓰시는 분들에게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라는 것은 하지 말라는 이야기와 같습니다. 웹디자이너를 개인적으로 둘 수도 없고, 쇼핑몰을 운영할만한 지식을 갖추기 위해서는 그 비용도 비용이지만 기타 배워야 할 것이 너무 많기에 빨라져 가는 환경을 따라오는 것이 불가능할 것입니다.

이는 정부에서 오픈마켓을 통해 제품 등록 및 재고 관리 정도만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개인적인 브랜딩을 위해 블로그를 만드는 정도가 가장 적합한 모델이 아닐까 싶습니다. 블로그는 그야말로 자판만 두들길 수 있으면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죠. 양손타자는 1주일만 연습하면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블로그의 내용은 한줄로도, 아니 이미지만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이죠. 동영상으로 전해도 되고 팟케스트로 이야기해도 됩니다.

결론

농업인들이 운영하는 블로그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런 사례는 블로고스피어에서 찾아볼 수 있지요. 더구나 접근성도 매우 낮아 연세가 많으셔도 약간의 교육이면 얼마든지 블로그를 하실 수 있으십니다. 이는 농업의 유통구조에 큰 혁명을 이뤄낼 수도 있고, 농업인들에게 개인 브랜드를 갖게 만들어 줄 수도 있습니다.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안심하고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고, 농업인은 마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부가가치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농업에 블로그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선점하는 사람이 그 혜택을 가장 많이 보게 될 것입니다. 이에 대한 선견지명을 가지고 블로그 교육을 진행한 충북 음성군은 앞으로 그 혜택을 가장 많이 보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제가 그 역할을 잘 해야 겠지만, 부모님같은 분들이기에 최대한 효과적으로 블로그를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릴 생각입니다.

장인어른께서도 농사를 지으시는데 이에 대해 직접 제가 운영도 해가며 좀 더 전략적으로 체계화 해나가고 싶습니다. 아무쪼록 이런 일들을 통해 블로고스피어내에 20,30대로만 가득차는 것이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가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족한 저를 블로그교육 강사로 초대해 주신 충북 음성군의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ps. 연합뉴스에 보도자료까지 보내주셨네요. (보도자료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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