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이 메너리즘에 빠졌다는 이야기는 당분간 없을 것 같다. 이번 가족의 재구성의 시청률은 비록 15.4%((AGB기준)라는 예전 무한도전의 아성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지만, 내용이나 반응은 매우 좋았다.
예전부터 무한도전을 즐겨보던 이유중 하나는 평소엔 볼 수 없었던 포멧과 컨셉 때문이다. 항상 이쁘고 잘생긴 연예인들이 나와 만능 스포츠맨같이 게임을 잘 하고 러브라인을 그리는 모습만 보다가 대한민국 평균이하의 쫄쫄이복의 무한도전 멤버들이 친근하게 다가왔고, 신선했기 때문이다.
최근들어 무한도전 멤버들의 비호감적인 이미지가 부각되고 있지만, 그래도 그런 비호감을 넘어설 수 있는 것은 예전의 다양한 시도와 실험 정신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최근들어, 다시 그런 모습으로 돌아가려는 시도가 보이는 것은 매우 긍정적으로 보인다.
블록버스터격인 돈을 갖고 튀어라는 전진까지 합세하여, 어느 예능에서도 볼 수 없었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여름 특집으로 추리소설을 표방한 공포와 스릴러를 보여준다고 하니 그 또한 기대가 된다.
새로운 시도는 항상 리스크를 안고 가고, 또한 창작의 괴로움을 겪어야 한다. 하지만, 그러하기에 무한도전이 예능의 표준이고, 예능의 전도사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사람들이 무한도전에 거는 기대 또한 다른 예능과는 달리,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비록 리스크가 있고, 괴로움이 있지만, 끊임없이 무한 창작을 해 낼 때 시청률 또한 예전의 영광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예전의 영광을 답습하려 인기있었던 포멧을 돌리려는 모습이 지금의 결과를 가져왔다. 과감히 예전의 포멧은 버리고,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으로 나아간다면 분명 시청자들도 돌아오게 돌 것 같다. 때문에 초심으로 돌아가야 하고, 어깨에 힘도 빼야 한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기발한 생각과 아이디어로 좌우를 흔들며, 더불어 의미까지 더한다면 무한도전은 막혀있는 시청률의 압박을 뚫고 종횡무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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