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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 루이스에서 겨우 시간에 맞춰서 벤프에 도착했습니다. 아기자기한 벤프에서 승마를 타기로 예약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서둘러 오게 되었죠. 가랑비가 끊임없이 내리는 날씨에 그래도 햇빛이 조금 비춰주어서 감사했습니다. 산 속이라 그런지 약간 쌀쌀한 바람에 허기가 느껴져서 승마를 타기 전에 얼른 요기를 하고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숙소 앞에 있는 집을 아무 곳이나 들어갔는데 이 곳이 책에서 보았던 맛집이었더군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GRIZZLY HOUSE. 온갖 퐁듀로 유명한 곳이었어요. 

 
안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듯 엔틱한 분위기가 따스했습니다. 우비까지 입고 있어서 옷을 옷걸이에 모두 거는데에도 시간이 꽤 걸렸어요.

 
인테리어는 알다가도 모를 조각들이 많이 있었는데요, 산 속 깊숙히 들어온 느낌이 들었어요. 저녁에는 바에서 맥주와 와인을 즐기며 친구와 가족과 함께할 수 있게 되어 있답니다. 


메뉴판도 참 예쁘죠? 런치 메뉴인데요, 버거와 스테이크, 다양한 퐁듀가 준비되어 있었어요. 


드디어 나온 철판. 철판은 800도 이상의 높은 온도라 주의해야 한데요. 버터와 소스를 철판에 골고루 녹여주고 있어요. 지글 지글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네요. 


런치 메뉴 중 Beefaster를 시켰어요. 알버타는 소고기로 유명하죠? 소고기와 야채들인데요, 소고기는 두껍게 썰려 있었어요. 같이 먹을 셀러드는 감자와 콩, 야채들로 되어 있었는데요, 소스가 처음 먹어보는 맛인데 독특하고 감칠맛 나더라고요. 


고기를 익히기 시작했어요. 지글 지글하는 소리와 함께 빠른 속도로 익기 시작했는데요, 


이렇게 금새 고기가 익어요. 요리 조리 뒤집으면 금새 완성. 겉은 익고, 안에는 덜 익은 레어 상태가 되는데요, 겉은 바삭하고, 안에는 육즙이 그대로 나오는 그 맛은 GRIZZLY HOUSE가 아니면 맛볼 수 없는 환상적인 맛이었답니다. 


고기도 매우 연해서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았어요. 보기만 해도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것이 먹음직하죠? 


점심 시간인데도 가족들끼리 와서 GRIZZLY HOUSE의 음식을 즐기고 있었어요. 


퐁듀 포크에 찍어서 한입에 쏙 넣으면 금새 사라진답니다. 같이 나온 셀러드와 곁들이면 더욱 맛있어요. 승마를 탈 시간이 임박해서 촉박했음에도 빠르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고, 먹고 난 후에는 배가 든든해서 좋았어요. 추운 날씨도 든든하게 배를 채우니 따뜻하게 느껴졌는데요, 승마를 타기 전에 먹었기에 망정이지, 5시간 동안 비를 맞으며 탄 승마에서 이걸 안먹었으면 앓아 누웠을지도... 


후식으로 나온 초코렛이에요. 박하향이 나는 초코렛이었는데요, 입안을 개운하게 해 주고 기분까지 달콤하게 만들어주는 초코렛이었습니다. 

벤프에 가시면 GRIZZLY HOUSE에 꼭 가보시길 강추해요. 알버타에서 먹었던 스테이크 중에 가장 맛있었답니다. 분위기도 정말 좋았고요. 친구들이나 연인과 함께 간다면 멋들어진 분위기 덕분에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거에요. 벤프 맛집, GRIZZLY HOUSE였습니다. 


GRIZZLY HOUSE 홈페이지: http://banffgrizzlyhou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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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는 어디일까요? 어안렌즈 속에 둥글게 펼쳐진 동화같은 곳. 바로 캐나다의 레이크 루이스(http://www.lakelouise.com/)입니다. 빙하가 녹아서 만든 호수인 레이크 루이스. 

 
10년 전에도 100년 전에도 이 모습 그대로였겠죠? 처음 레이크 루이스를 발견한 사람들이 만든 하이킹 코스입니다. 전 10여년 전에 레이크 루이스에 온 적이 있는데요, 그 때나 지금이나 그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다만 달라진 것이 있다면 시간이었죠. 레이크 루이스는 그저 엽서 속에 나오는 것을 확인 하고 돌아가는 수준의 여행사 상품의 장소가 아닌 며칠동안 쭉 있으며 하이킹을 하며 감상할 자연이 많은 곳이라는 점이었죠. 레이크 루이스 주변에 SEESIGHT도 있고, 다양한 호수도 있고, 빙하와 하이킹 코스, 숨은 명소들이 있거든요. 그것들을 즐기기엔 몇시간으론 턱없이 부족하죠. 


곰이 자주 나타나서 벤프 국립공원의 쓰레기통은 이렇게 생겼답니다. 쉽게 열수 없는 튼튼한 제질로 되어 있어요. 곰이 실제로 있냐고요^^? 다음 포스트에 공개하겠습니다! 


레이크 루이스의 모습입니다. 제가 간 날은 비가 계속 와서 구름이 잔뜩 끼어 있네요. 그럼에도 맑고 투명한 호수가 동화 속 새벽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들게 하는 묘한 매력의 레이크 루이스입니다. 


다정한 부부의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어요. 다음에는 저도 가족들과 한번 꼭 와보고 싶네요. 샤토 레이크 루이스의 정원에서 바라본 모습인데요, 레이크 루이스는 호수도 아름답지만 바로 옆에 있는 샤토 레이크 루이스 호텔도 매우 유명하죠. 


창가에 앉아서 레이크 루이스를 바라보며 커피 한잔을 마시는 여유. 레이크 루이스에 왔으면 꼭 한번 해 보아야 할 호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레이크 루이스의 절경의 화룡정점은 정면으로 보이는 빙하의 모습인데요, 트레킹 코스는 저 빙하를 자세히 볼 수 있는 산장까지 쭉 이어집니다. 

 
원래는 이곳에서 카누를 타고 레이크 루이스를 한껏 즐기고 싶었어요. 오기 전부터 알아 보았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탈 수가 없었죠. ㅠㅜ

 
그래도 레이크 루이스에 가보실 분들을 위해 카누 정보를 보기 위해 이곳에 갔습니다. 홈페이지에는 자세히 나와 있지 않더라고요. 위와 같이 3~4시간에 한번씩 카누 투어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가격은 30분에 $35이고요, 1시간에 $45입니다. 조조할인으로 아침 8시 30분에서 10시까지는 $5씩 할인이 되죠. 다음 날에도 비가 계속 오는 바람에 결국 카누는 타지 못했습니다. ㅠㅜ

 
어쩔 수 없이 카누를 못 탔기 때문에 다음에 꼭 다시 와야만 하는 레이크 루이스! 신기한 점은 10년 전 캐나다 여행을 하고 돌아오면서 10년 후에 꼭 이곳에 다시 오겠다고 다짐을 했었는데, 10년만에 다시 캐나다에 올 수 있게 되었었거든요. 다만 그 때 다짐할 때 가족과 함께 오겠다는 다짐은 못해서 저 혼자 가게 된 것 같아 이번에는 5년 후에 가족과 다시 꼭 오겠다는 다짐을 해 보았습니다. 다음에 와서는 가족과 함께 샤토 레이크 루이스에서 장시간 머물며 카누를 꼭 즐기고야 말겠습니다!! ^^


 카누의 모습인데요. 이런 경치를 돌아보며 카누를 탄다면 동화 속 주인 공이 된 느낌이겠죠? 

 
많은 사람들이 카누를 타려고 이 오두막에 방문했으나 비 때문에 결국 가격만 다들 알아보고 가시더라고요. 넘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레이크 루이스를 유명하게 만든 샤토 레이크 루이스. 고풍스러운 이 호텔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이곳에 있는데요, 하루 숙박비가 어마 어마 하기로도 유명하죠. 하지만 이런 절경을 앞에 두고 잘 수 있기에 그 정도 비용은 지불해도 아깝지 않겠죠?

 
비가 오는데도 레이크 루이스를 비추는 햇빛은 찬란하였습니다. 해가 뉘엿 뉘엿 지고 있어서 얼른 산책 코스를 따라 걷기 시작했어요.

 
산책길은 레이크 루이스를 따라 쭉 나 있고요, 시간은 자신이 정하기 나름입니다. 30분 코스를 잡으려면 15분 걸어 갔다가 돌아오면 되고요, 1시간 코스는 30분을 걸어 갔다고 오면 됩니다. 레이크 루이스 끝 부분까지 가는데에는 빠른 걸음으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안쪽부터 하이킹 코스가 시작되기에 전체 하이킹 코스는 6시간 정도 소요가 됩니다. 단순한 길은 아니기에 등산 용품을 챙겨서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요, 레이크 루이스에 이런 하이킹 코스가 있는 줄은 전혀 몰랐어요. 가보고 나서야 레이크 루이스의 매력을 더욱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중간 중간에는 이렇게 다양한 각도에서 레이크 루이스를 감상할 수 있는 뷰 포인트와 의자가 있었어요.

 
안 쪽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사람의 손이 닫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레이크 루이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나무 하나 하나도 멋들어지는 풍경을 만들어 냈습니다.

 
앗! 호수에 괴생물체가 나타났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강아지인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주인이 호수에 공을 멀리 던지니 얼른 뛰어 들어가서 개헤엄을 치며 공을 주어옵니다. 다들 신기해서 공을 주어오면 박수를 쳐 주었죠. 강아지도 신이 났는지 몇번이고 주인에게 졸라서 레이크 루이스에서 공 주어오기 게임을 즐겼답니다.


한참을 걷다보니 레이크 루이스의 끝이 보이네요. 모래가 퇴적된 사구 같은 것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동화 속 끝에 온 듯한 느낌이었어요. 

 
샤토 레이크 루이스가 엄청나게 작아보이죠? 레이크 루이스의 크기는 정말 컸습니다. 가도 가도 끝이 없더군요.

 
조금 더 위로 올라가면 레이크 루이스의 원류를 볼 수 있습니다. 빙하가 녹은 물이 산기슭을 타고 흘러내리는데요, 비가 와서 그런지 그 양이 더욱 불어나 있는 상태였어요. 길이 미끄럽기도 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물의 양이 너무 많아지고 속도도 빨라져서 위험하다고 판단해 여기까지만 갔다가 다시 돌아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포인트까지 가면 빙하를 바라보며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산장이 있다고 하는데 6시간 정도 소요 되기도 하고 장비도 운동화를 신고 가는 바람에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이로서 다음에 올 명분이 더욱 확실해졌네요. 레이크 루이스에서 카누와 하이킹! 꼭 다시 도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반갑게도 한 바위에서 한국어를 찾을 수 있었는데요, 이런 낙서. 참 부끄럽습니다.


설마 낙서를 하러 암벽에 오르는 것은 아니겠죠? ^^ 주변에서는 하이킹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고 이렇게 암벽타기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여유로운 저들의 모습이 너무나 부러웠습니다. 

 
돌아오는데 레이크 루이스에 무지개가 피었어요! 5분 정도 짧은 시간 무지개가 나왔는데요, 무지개의 끝이 레이크 루이스인 것으로 보니 레이크 루이스가 보물이긴 한 것 같습니다. 비가 와서 속상했는데 완벽한 동화 속 모습을 만들어 준 레이크 루이스에게 감사했습니다. 산책하던 분들도 다들 즐거워 하며 같이 무지개를 감상했어요. 


레이크 루이스의 하이킹 코스입니다. 방하가 아래로 보이는 포인트까지 갔다가 산 속으로 돌아 다른 호수까지 보고 올 수 있는 코스이죠. 


도착하니 해가 지고 구름은 더욱 끼고 어둑 어둑한 밤이 되었는데요, 밤에 보는 레이크 루이스는 평안함 그 자체였어요. 

하루에도 수십번 변하고 보는 각도에 따라 또 다르게 보이는 레이크 루이스. 캐나다에 온다면 반드시 들려야 할 곳이기도 합니다. 보통 여행사를 통해 오면 레이크 루이스에서 사진 찍고 바로 출발해요. 몇시간 보지 못하는데요, 레이크 루이스에는 여행사가 아닌 개별적으로 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벤프 국립공원 자체가 볼 것이 너무 많아요. 단순히 사진만 찍고 가기에는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을 겁니다. 나를 동화 속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레이크 루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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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먼튼에서 가장 기대했던 엑티비티가 있었는데요, 바로 세그웨이였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세그웨이 투어가 있어서 서둘러 세그웨이를 타러 갔습니다. 홈페이지(http://segwayedmonton.rezgo.com/) 에서 예약이 가능하고요, 미리 예약을 하고 가셔야 세그웨이 투어를 할 수 있어요. 애드먼튼 강을 따라 즐기는 세그웨이 투어는 애드먼튼의 경치를 제대로 구경할 수 있죠. 


컨퍼런스 센터 안으로 들어가면 지하철로 연결되는 통로가 있는데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쭉 내려가면 세그웨이 투어를 할 수 있는 river valley adventure에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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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 보이는 위치가 바로 river valley adventure의 위치인데요, 바깥으로 나와서 길을 따라 조금만 내려가면 간판을 볼 수 있어요. 

 
이런 간판이 보일거에요. 아래 길을 따라 쭉 내려가면,

 
River Valley Adventure를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선 세그웨이 뿐만 아니라 자전거도 빌릴 수 있어요.

 
자신에게 맞는 헬맷을 고르고,


동의서에 동의를 하면 모든 준비가 완료됩니다. 

 
세그웨이를 처음 타보더라도 걱정하지 마세요. 저도 처음 탔는데 타기 전에 자세하게 안전법에 대해서 알려주니 말이죠. 세그웨이는 몸의 균형을 통해서 이동하는 이동수단인데요, 몸을 앞으로 숙이면 앞으로 가고, 옆으로 기울이면 옆으로 가고 숙일수록 속도가 빨라지며 서서히 몸을 뒤로 하면 속도가 줄면서 멈추게 되죠. 세그웨이는 절대로 넘어지지 않는다고 해요. 일정 속도 이상 못가도록 컨트롤을 할 수도 있답니다.

 
회전도 그 자리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한데요, 덕분에 좁은 길이나 건물 같은 곳에도 타고 들어갈 수 있죠. 겨울에는 웨스트 애드먼튼 몰 안에서 세그웨이 투어를 한다고 해요. 정말 돈만 있으면 하나 사고 싶은 세그웨이였답니다. 세그웨이를 타고 애드먼튼 시내 전경을 잘 볼 수 있는 뷰 포인트를 돌아다녔는데요, 애드먼튼의 깔끔한 스카이라인이 멋지죠?

 
숲 사이를 막 달리기도 했어요. 오르막길도 문제 없답니다. 사진은 가이드가 함께 세그웨이를 타고 다니며 찍어주는데요, 잘 찍었죠?


 바로 이 분입니다. 가셔서 한국에서 왔던 TVEXCITING을 이야기하면 싸게는 안되도 더 친절하게 해 주실지도... ^^;;

 
이곳이 가이드분이 추천하신 애드먼튼의 뷰포인트인데요, 강과 함께 멋진 스카이라인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가슴까지 시원하게 만드는 전망이 세그웨이와 함께 행복하게 만들어주네요. 세그웨이타고 캐나다 횡단도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나중에는 세그웨이에 익숙해져서 속도 리미트를 한단계 올렸습니다. 꽤 빠른 속도로 질주하였는데요, 이대로 애드먼튼 시내를 질주하고 싶더군요.

 
1시간이 너무도 짧게 느껴질 정도로 즐거웠던 세그웨이 투어. 애드먼튼에 온다면 세그웨이 투어를 꼭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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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타워의 엣지워크를 하는 도중 위에서 보니 한 건물에 사람들이 엄청나게 긴 줄을 서 있는 것을 보았다. 어떤 행사이길레 사람들이 저렇게 많이 몰려 있을까 궁금해서 내려와 보았더니 주변에 이런 사람들이 걸어다니고 있었다. 내가 만화 속으로 들어 온 것인지 혼돈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코스프레를 하고 거리로 나온 것이다. 사진을 찍겠다고 하자 흔쾌히 포즈를 취해 주신다. 보통 코스프레가 아닌 것으로 보아 건물 안에는 뭔가 대단한 일이 벌어지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이들을 따라가게 된다. 

 
FANEXPO가 열리고 있었다. FAN EXPO는 Canadian National Comic Book Expo에 의해 시작된 행사로서 3일 동안 진행된다. 원래는 만화책이나 SF 및 판타지, 영화나 TV에 나온 유명한 예술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지만, 캐나다 FAN EXPO는 Pop Culture로 범위를 넓혀서 호러나 애니메이션, 장난감, 카드, 게임등 다양한 장르를 포함하는 엑스포이다. Metro Toronto Convention Centre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79,000명이 참가한 세계에서 가장 큰 행사이기도 했다. (참고: http://en.wikipedia.org/wiki/Fan_Expo_Canada)


큰 행사이니만큼 역시 사람들도 많았다. 1일권, 3일권으로 나눠서 표를 판매했는데 난 1일권을 구매했다. 


하루권은 성인 $30이었다. 실은 난 캐나다에 올 때 토론토에서 열리는 좀비 워크를 보고 싶었다. 8월 23일에 열렸기에 일정도 비슷하게 맞춰 가려 했는데 아쉽게도 23일 저녁에 도착하여 볼 수는 없었다. 좀비 워크는 사람들이 좀비 코스프레를 하고 다운타운 거리를 활보하는 행사인데 토론토에서 열리는 좀비워크는 그 규모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크고 사람들의 좀비 분장도 매년 날로 발전하여 멋진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좀비 워크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던지라 FAN EXPO는 내 흥미를 당기기에 충분했다. 


안으로 들어가니 별천지였다. 새로운 세상이 열린 듯 했는데 엄청나게 많은 인파가 다양한 코스프레를 하고 혹은 인기 만화가의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었고 다들 환희에 넘쳐 있었다. 여기 저기서 환호성이 나오고 즐기는 모습에 나도 그 속으로 빠져들고 말았다. 


만화가 수십명이 앞에 앉아서 팬들을 위해 사인을 해 주고 있다. 엄청나게 긴 줄을 서 있는데 다들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에게 사인을 받는다는 생각 때문인지 얼굴엔 기쁨이 넘쳐났다. 

 
사인 받고 흐믓한 표정을 짓는 부부.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이 FAN EXPO를 즐기고 있었다.

 
앗! 지나가다 반가운 브랜드가 보였다. LG전자 부스가 따로 마련되어 있었는데, 여기서 3D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인기가 꽤 많았던 LG 3D TV 부스. 역시 해외에 나오면 더 애국자가 되는 것 같다.  

 
본격적으로 코스프레 사진들을 올려보겠다. 좀 잔인하고 보기 흉한 사진들이 있을지 모르니 노약자나 임산부, 어린이는 여기까지만 보시길... 좀비 워크에 비해선 그래도 덜 잔인한 분장인 것 같다. 이 분들은 가장 인기가 많았던 코스프레. 세분이서 항상 같이 다니더라는...


일본 만화 같은데 뭔지는 잘 모르겠다. 여자분은 인기가 정말 많았는데, 만화에서 톡 튀어나온 듯한 모습이었다. 안에는 코스프레를 한 사람들을 위해 사진을 찍어주는 스튜디오도 있었는데 옆에 꼽사리 껴서 찍어보았다. 


호러 장난감을 파는 주인의 모습. 이곳 인형들은 전부 이 모양이다. 칼로 머리가 두동강 난 곰이나 목이 줄에 달린 인형들..대부분 피 철철 인형들이었다. 주인은 윌리를 코스프레한 듯 한데, 이런 싸이키한게 더 무서운 것 같다. 


살벌한 코스프레. 어디서 많이 본 캐릭터인데 이름은 잘 모르겠다. 


 이 분들도 꽤 인기가 많으셨던 분들. 큰 전시장이 2개 붙어 있었는데 그 길목에 서 계셔서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어떤 코스프레인지 모르겠지만, 사진을 찍는다고 하니 포즈까지 멋지게 잡아주셨다. 


 이 분도 인기가 많았던 베트맨의 조커~ 다들 모델인 것 같다. 포즈 하나는 정말 잘 잡아주신다는...


 헐크인 줄 알고 찍었는데, 다시 보니 헐크는 아닌 듯...


 아이들도 많이 왔는데, 이렇게 광선검을 들고 사진을 찍으면, 


 스타워즈로 합성을 해 준다. 아이들에게 멋진 추억이 될 듯 싶다. 


 알만한 캐릭터로는 예수님 등장. 바추카포를 든 예수님. 

 
스파이더맨... 아니 우먼도 있었다. 옆의 캐럭터는 잘 모르겠음.

 
역동적인 포즈를 한번 취해달라고 부탁했더니 하이킥 포즈를 취해주셨다. 팬 서비스 최고!


 행사장 밖에도 많은 분들이 포즈를 취해주고 있었다. 동양인들도 많았는데, 동양인 중에는 가장 멋진 코스프레를 하고 있던 분. 


 넘 순수해 보였던 분. 아기 곰을 항상 들고 다니는 것으로 보아 캐릭터인 듯. 

 
어릴 적에 만화를 좋아했는데 모르는 캐릭터가 이렇게 많다니... 분명 본 것 같은데...


캐럭터를 몰라도, 만화를 몰라도 시간이 흐를수록 이들의 축제 분위기에 흠뻑 취하게 될 수 밖에 없었다. 코스프레 컨설팅도 서로 해 주고, 어디서 샀는지, 어떻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정보들도 서로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양한 종류의 칼도 팔고, 코스프레를 위한 도구들도 판매하고 있었다. 칼은 정말 사고 싶었는데... 한국에 반입이 안되는 관계로 사진만 찍어왔다. 


관에 들어가서 체험해보는 곳도 있었다. 돈을 내고 관에 들어가면 몇초동안 관을 실제로 닫아서 죽은 느낌(?)을 체험해보는 건데, 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어서 놀랐다. 국내에서도 자아성찰을 위해 이런 체험을 해 보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는데 그거랑은 좀 의미가 다른 것 같다. 호러물을 좋아하는 분들이 스릴을 더 느끼기 위해 하는 것 같았다. 


오래된 만화책을 원본 그대로 비닐에 담아서 판매하고 있었다. 매니아들을 위한 코너. 

 
특수분장사인 것 같은데, 최근의 코스프레들은 옷 뿐만 아니라 얼굴까지 특수분장을 통해서 만화와 똑같게 만드는 것이 트랜드인 것 같다. 사인하는 분과 모형을 뜬 얼굴이 똑같다는...

 
Metro Toronto Convention Centre에서 열린 이번 FAN EXPO. 이 시기에 갈 수 있게 된 것이 행운이었다. 3일 내내 가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는 관계로 반나절동안 신나게 구경하고 돌아왔다. 국내에서도 이런 EXPO가 생긴다면 나도 한번 코스프레를 하고 나가보고 싶다.


처음엔 오타쿠들의 축제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유닉하고 약간 혐오스럽기도 하여 부정적이었지만, 그 안에 빠져들수록 매력적이고, 자유로운 상상력이 가미된 멋진 축제라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이 축제를 흠뻑 즐기고 있었다. 누구나 하나되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축제. 바로 토론토의 FAN EXPO이다. 


FAN EXPOhttp://www.fanexpocana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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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어딜까? 뒤로는 온타리오 호수와 토론토 아일랜드가 보이고, 고층 빌딩들이 까마득히 아래에 보인다. 난 왜 여기에 매달려 있고, 나를 찍는 누군가는 왜 엄지를 치켜들고 있는 것일까? 이 아찔한 사진은 CN타워의 엣지워크를 체험한 모습이다. 


토론토에서 CN타워는 나침판과 같은 역할을 한다. 어디서든 CN타워가 보이면 그 쪽이 남쪽이기 때문이다. 방향을 잃고 어디로 가야 할지 혼돈 스럽다면 CN타워를 찾는 것이 가장 빨리 길을 찾는 방법이기도 하다. 토론토의 랜드마크인 CN타워는 많은 관광객들이 꼭 한번은 들리는 명소이다. 안에는 다양한 엑티비티를 할 수도 있고, 식사를 하거나 기념품들도 살 수 있다. 

 
CN타워에서 가장 유명했던 엑티비티는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는 전망대였다. 아래가 훤히 보이기 때문에 아찔한 생각이 들긴 하지만, 방방 뛰어도 절대로 깨지지 않는 유리여서 안심하고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기도 하다. 그러나 너무 오래된 엑티비티이기에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최근에 CN타워에서 새로운 엑티비티를 선보였다. 바로 EDGE WALK. 말 그대로 끝을 걷는 엑티비티다. CN타워의 끝트머리를 아슬 아슬하게 걷는 이 엑티비티는 올해 8월에 선보였고, 현재는 예약자가 넘처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8월 말에 엣지워크를 하게 되었는데 아마도 한국인 중에는 제일 처음이 아닐까 싶다.  

 
예약을 해 두었는데 날짜가 엉켜서 알곤퀸 파크에서 새벽 2시에 출발할 수 밖에 없었다. 엣지워크를 꼭 하기 위해 새벽에 열심히 차를 몰고 와서 겨우 제 시간에 CN타워의 엣지워크 데스크에 도착했다. 가격은 $175. 이 가격에는 엣지워크 뿐 아니라 CN타워의 모든 엑티비티가 포함되어 있다. 표만 가지고 있으면 전망대 및 3D 영화 등 다양한 엑티비티를 이틀간 사용할 수 있으니 나쁜 가격은 아니다. 게다가 동영상과 사진도 제공해주니 CN타워를 가장 합리적으로 즐길 수 있는 가격이라 생각된다. 


서류에 사인을 하고 결제를 하면 표를 준다. 내용은 엣지워크의 주의 사항에 대한 것과 불미스런 일이 있을 경우 본인이 책임진다는 것들이다. 

 
그룹 단위로 시작을 하는데 보통 예약할 때 시간으로 예약을 하게 된다. 그 시간대의 사람이 그룹으로 엣지워크를 하게 되는데, 엣지워크의 재미는 이 그룹이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전부 강심장이면 별로 재미없을 것 같고, 한두명은 겁이 많은 사람이면 엣지워크를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친한 친구들끼리 신청을 해도 재미있게 엣지워크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옷을 입은 상태에서 준비된 옷을 입고 안전 장치들을 장착한다.

 
안경 이외의 모든 소지품은 이 락커에 보관을 해두게 된다. 고층에서 이루어지는 엑티비티인만큼 작은 것이라도 아래로 떨어진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락커에 소지품을 모두 보관을 해야 한다.

 
소지품에 대한 철저한 보안 검사를 거치게 된다. 여기까지 사진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리 많이 찍어두면 좋을 것 같다.

 
옷을 갈아입고, 간단한 교육을 미리 받는다. 별 다른 것은 없고, 안전에 관한 간단한 사항을 미리 교육 받게 된다. 이 때 장비 검사를 더블 체크를 하게 되는데, 철저한 장비 검사를 하기 때문에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안경을 쓴 사람의 경우는 안경테 다리에 목걸이 형태로 줄을 달게 되고, 귀걸이의 경우는 테이프로 고정 시키게 된다. 필요하다면 엣지워크 측에서 미리 준비된 모자도 사용할 수 있다. 


모든 교육이 마치면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365m 위의 엣지워크 장소로 이동을 하게 된다. 


우리를 맡아주실 가이드 Lain. 듬직하게 생기셨다. 머리에 달린 캠코더로 촬영이 되기 때문에 저 캠코더의 방향에 주시하면 민망한 동영상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엣지워크는 말 그대로 CN타워의 겉의 사이드로 걷는 엑티비티이다. 토론토의 각 지역의 역사 및 설명을 듣기도 하고, 다양한 자세를 취해서 긴장감을 높히기도 한다.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발 아래를 보면 현기증이 날 정도로 아찔하다. 


번지점프보다 더 아찔한 엣지워크! 토론토의 전망은 최고로 익사이팅하게 즐길 수 있다. 아래는 촬영한 동영상.


동영상 파일을 주기 때문에 토론토에서의 추억을 영상으로 간직할 수 있다. 


끝나고 나면 사진 2장과 함께 엣지워크 증명서, 그리고 동영상이 든 CD를 준다. 


USB에 담아서 $10에 판매도 한다. 개인적으로 구매를 했지만, USB는 그다지 추천하지는 않는데, 2GB USB에 동영상과 사진만 넣어준다. 사진은 총 4장인데, 그냥 동영상에 있는거 캡쳐해서 쓰는게 낫다. 다만 USB에 엣지워크 로고가 박혀 있어서 기념품으로 생각한다면 구매도 괜찮다. 


토론토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가장 아찔한 경험을 할 수 있는 CN타워의 엣지워크를 추천한다. 

CN타워 EDGE WALK 홈페이지: http://www.edgewalkcntower.ca/ 
CN타워 EDGE WALK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pages/CN-Tower-La-Tour-CN/164814753579131 

8월에는 9시~20시
9~10월에는 10시~18시
총 1시간 50분 소요. 엣지워크 시간은 20~30분 정도. 
가격 $175 ( include keepsake video, photos, certificate of achievement and re-entry to CN Tower. You will also receive a Total Tower Experience Ticket which includes access to Look Out, Glass Floor, Sky Pod, Movie and Motion Theatre R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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