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디가를 볼 때마다 다솔이는 여행을 가자고 조른다. 나 또한 어릴 적 부모님과 함께하던 여행이 좋은 추억들로 남아 있어서 되도록 가족과 많은 여행을 하려고 한다. 이번 여행은 속초로 여행을 떠났다. 바로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로 가게 된 것이다. 속초에 부모님 별장 아파트가 있어서 평소에는 별장 아파트로 갈 때마다 설악 워터피아를 가곤 했는데. 그 안에 있는 쏘라노에 가게 된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내가 첫째 다솔이만할 때 쏘라노에 자주 왔었다. 그 때 부모님이 나를 태운 줄 알고 서울로 출발하시려다 한참을 간 후에 내가 안탄 것을 알고 차를 멈추셨던 기억이 난다. 바로 사진에 있는 이곳에서 어렸던 나는 부모님 차를 쫓아 죽어라 뛰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이제는 아들과 함께 다시 쏘라노를 찾게 되어서 감회가 새로웠다.
쏘라노 안에는 여러 조각품들이 있었다. 아이들의 창의성을 높혀줄 뿐 아니라 조각품이 놀이터가 되어 함께 즐길 수 있었다.
1동부터 9동까지 쏘라노는 총 9개의 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각 동은 모두 통로가 연결되어 있어서 1동으로 들어가도 9동까지 쏘라노 안에서 이동할 수 있다.
우선 1층에 있는 로비로 들어섰다. 아치형은 기동들이 마치 유럽의 한 고성에 온 듯한 느낌을 받게 하였다.
로비에서 체크인을 하였다. 주말이라 그런지 줄이 길어서 옆의 체크아웃하는 곳까지 체크인 장소로 쓰였다. 친절한 안내를 받고, 체크인을 마쳤다.
쏘라노 내부에도 미술 작품들이 있어서 아이들은 신기한 나라에 온듯 이곳을 떠날 줄 몰랐다.
쏘라노 안에는 3개의 레스토랑이 있다. 그 중에 해맞이는 5동 1층 로비에 있고, 한식당으로 퓨전 한식과 지역 특선물을 이용한 지역 특화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우리가 머물 숙소는 8동 4층에 있는 곳이었다. 로비에서부터 통로를 따라 8동으로 향하는 중.
방은 침대방과 온돌방이 하나씩 있는 패밀리형이었다. 야외 발코니도 있어서 더욱 넓어보였다.
침대가 있는 이곳은 왼쪽에 미닫이 문이 있어서 문을 닫으면 하나의 방처럼 꾸며지는 곳이다.
아이들을 재우고, 아내와 식탁에서 오붓하게 맥주 한잔 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도 하다.
주방에는 4인이 앉을 수 있는 식탁과 냉장고, 싱크대, 각종 주방용품 및 전기밥솥까지 준비가 되어 있다. 식기류도 구비가 되어 있어서 음식만 가지고 오면 취사를 해 먹을 수 있다.
와인잔과 술잔, 커피포트와 머그잔, 전기로 조리할 수 있는 인덕션렌지 1구짜리도 구비되어 있다. 각종 접시와 그릇도 있어서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화장실은 샤워부스가 있고, 비데가 달려 있다. 치약과 칫솔만 가지고 오면 다른 것들은 다 구비가 되어 있다.
온돌방도 있어서 아이들을 침대에 재우거나 침대에서 떨어지는 것으 불안하면 온돌방에 이불을 깔아두고 재우면 된다.
발코니의 모습이다. 마치 한편의 엽서를 보는 듯 앞에 워터피아의 모습이 펼쳐진다.
뒤에는 설악산을 배경으로 워터피아의 신나는 모습까지 볼 수 있으니 안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설악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쏘라노는 소품 하나 하나에까지 신경을 쓴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엔틱한 전화기를 보니 정말 유럽의 한 고성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서울에서 속초까지 한달음에 오느 허기가 졌다. 바로 지하로 내려가서 만석 닭강정을 사 먹었다. 속초 중앙 시장의 명물인 만석 닭강정. 항상 줄이 끊이지 않는 만석닭강정은 쏘라노에는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즐길 수 있다. 지하의 편의점 앞에서 만석닭강정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은 일반 편의점과 다르게 웬만한 물건은 다 들어와 있다. 슈퍼마켓같은 느낌이었다. 만석닭강정도 여기서 계산하면 된다.
가격은 18,000원으로 원래 가격인 16,000원보다 2,000원 더 비싸다. 하지만 속초 중앙 시장까지 가서 주차하고 줄을 한참 서서 가져와야 하는 수고에 비하면 2,000원은 부담없는 차이이다.
오자마자 펼치고 열심히 먹은 만석닭강정. 언제 먹어도 맛있는 닭강정이다.
입에 침이 고이는 다솔군. 냠냠 쩝쩝 열심히 닭강정을 먹었다. 약간 매콤했는데도 양념이 달아서 그런지 잘 먹었다.
관심을 보이는 다인양. 아직 매운 것을 못먹기에 안에 있는 살코기만 발라줬다. 호시탐탐 내 닭강정을 노리는 다인양.
밥을 먹고 지하 1층으로 내려오니 테라스가 펼쳐져 있었다. 이곳에 앉아서 커피 한잔을 마시면 그 자체가 여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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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르게 닭강정도 먹고 커피도 한잔 마셨으니 소화를 시키기 위해 산책을 나갔다. 바로 앞에 호수공원이 있어서 호수공원을 한바퀴 돌기로 했다.
생각보다 꽤 큰 호수가 펼쳐져 있었다. 정자도 있고, 곳곳에 휴식공간도 있었다.
호수를 더 자세히 볼 수 있는 호수 위의 정자로 향했다.
헉! 호수 안에는 엄청난 양의 잉어들이 있었다. 어른 팔뚝만한 잉어들이 팔딱거리는 것이 신기한지 다솔군은 한참을 물고기 구경을 하였다.
숲 안에 있는 호수, 쏘라노에서만 즐길 수 있는 멋진 풍경인 것 같다.
뻥튀기 하나를 던져주었더니 무섭게 달려드는 잉어들. 그렇게 한참을 잉어들과 함께 놀았다.
흙길로 되어 있어서 더욱 운치있고, 좋았다. 아이들도 모래를 가지고 놀면서 자연스럽게 자연학습을 할 수 있었다.
솔방울을 한움큼 집어서 자랑하는 다솔군. 솔방울이 다솔이에겐 야구공보다 더 좋은 장난감이었다.
다리에 수술을 잔뜩 묻혀서 이 꽃에서 저 꽃으로 꿀을 따러 다니는 꿀벌의 모습이 신기한지 한참을 꿀벌 구경을 하였다.
아이에겐 엄마의 손을 잡고 자연을 배우며 이 호수공원을 걸었던 것이 아름다운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다.
가는 길에는 워터피아와 만나는 지점이 있다. 슬라이드를 바로 아래서 볼 수 있기에 더욱 반가웠다. 얼른 워터피아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호수 공원 곳곳에는 조각상과 미술작품들이 있다. 산책도 하고, 자연학습도 하고, 조각상도 구경할 수 있는 호수공원. 쏘라노에 왔다면 한바퀴 돌아보길 추천한다.
주차장 옆 쪽으로는 바비큐장도 있었다. 미리 예약을 하면 셀프 바베큐장을 이용할 수 있었다. 미리 정보를 알았으면 바베큐를 해 먹는 건데 아쉬웠지만 다음에는 여러 가족들과 함께 와서 바베큐를 즐긴다면 캠핑의 묘미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저녁거리를 준비하기 위해 쏘라노 밖을 나왔다. 5분 정도 차를 타고 가면 대포항이 나온다. 속초까지 왔는데 회를 먹지 않고 가면 섭섭할 것 같아서 대포항 난전활어시장을 찾았다. 활발히 이곳 저곳 공사가 진행되며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는 대포항. 이곳에 20년 가까이된 단골집이 있다.
횟감들이 싱싱하다. 속초 바다에서 바로 잡아 온 횟감들이 즐비하게 놓여 있었다.
광어와 오징어, 전복, 해삼등을 회로 떠서 왔다.
물고기가 신기한 다인양은 계속 손가락으로 찔러보며 장난을 치고 놀았다.
광어와 서비스로 주신 회. 쫄깃한 자연산 광어가 입맛을 돋구었다.
전복과 멍게, 해삼까지 신선한 회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속초의 매력이 아닐까.
아이들은 미역국에 회를 넣어 밥을 주고 아내와 나는 배가 터지도록 회를 먹었다.
회를 미역국에 넣는다는 것이 좀 아깝게 느껴지긴 했지만, 아이들이 뼈를 발라낼 필요 없이 살코기만 먹을 수 있으니 아이들도 좋아하고 편하긴 했다.
역시 한참을 먹었으니 산책을 하러 나왔다. 밤에 보는 쏘라노는 또 따른 느낌이었다.
멋진 분수와 조명이 쏘라노의 밤을 더욱 아름답게 해 주었다.
야외에는 하나의 음식점이 더 있다. 바로 산아래 호수위라는 음식점이다. 바비큐와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곳이고, 라이브 공연이 펼쳐지도 하여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밤을 즐기기에 더없지 좋다.
쏘라노의 야경을 감상하면서 한바퀴를 도는 것도 낭만적이었다.
지하에도 즐길거리들이 많았다. 노래방과 당구장, 오락실, 가족룸이 있었다. 가족룸이 특이했는데, 방에는 게임기나 노래방 기계가 구비되어 있어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다음 날 아침. 아내와 다솔이가 늦잠을 즐기는 사이, 다인이와 나는 1층 로비에서 펼쳐지는 연주를 듣기 위해 왔다.
음악을 좋아하는 다인양은 바이올린과 첼로, 피아노 소리에 매료되어 거의 30분을 저렇게 서서 연주를 듣고 있었다.
다인이와 어제 저녁에 보았던 지하로 내려와 키즈클럽으로 향했다. 오전 10시부터 무료로 오픈되는 키즈클럽에는 미끄럼틀과 트렘블린, 책과 장난감등이 구비되어 있었다.
웬만한 키즈카페 못지 않게 잘 꾸며 놓았다. 대부분 짐을 정리하는 동안 아빠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이곳에 와서 아이들을 보는 것 같았다. 아이들이 있으면 아무래도 짐 정리하기가 쉽지 않으니 짐도 편하게 정리하고 아이들도 즐겁게 놀 수 있는 키즈클럽을 이용하면 될 것 같다.
방에 들어가니 어느새 아내가 아침을 준비해두었다. 매운탕을 끓여서 어제 남은 닭강정과 회와 함께 한끼를 근사하게 먹었다.
오후에는 워터피아에 가려 했는데, 늦잠을 자는 바람에 체크아웃 시간까지 짐 정리하기가 힘들 것 같았다. 이 때 알게 된 팁. 당일 워터피아 영수증이 있으면 오후 4시에 레이트 체크아웃을 해 준다. 워터피아에 가서 우선 표를 끊은 후 영수증을 가지고 로비의 체크아웃하는 곳으로 가서 이 영수증을 보여주면 오후 4시로 체크아웃을 연장해준다. 여유롭게 짐 정리를 하고, 휴식을 하다가 워터피아로 향했다.
가족과 함께 하기 딱 좋은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 쏘라노 이야기만 해도 너무 길어져서 워터피아 이야기는 다음 이야기로 넘겨야겠다. 리조트 구경만으로도 하루가 금새 지나가는 설악 쏘라노. 다음에는 좀 더 긴 일정으로 와서 쏘라노의 곳곳을 더 즐기고 와야겠다. 여름 바캉스는 속초의 유럽. 쏘라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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