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7) 썸네일형 리스트형 피보다 진한 '우생순' 헌혈을 했다. 꼭 영화를 보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오랜만에 좋은 일도 하고, 겸사 겸사 초코파이와 음료수 그리고 영화예매권도 얻을 수 있기도 해서 헌혈을 했다. 팔이 저린다. 간호사가 오더니 피가 잘 안나오네요? 라며 팔에 묶은 고무줄을 힘껏 조였다. 안간힘을 다해 손을 움겨쥐며 피를 쥐어짰고, 결국 내 팔엔 퍼런 멍이 들었다. 그래도 좋다고, 초코파이 2개나 먹고, 한손엔 음료수와 영화예매권을 훈장처럼 들고 나왔다. 이 피같은 영화예매권으로 무엇을 볼까? 진지하게 골랐다. 스포일러 없는 영화평으로 최대한 고르고, 예매순위등 여러 자료를 종합하여 고른 영화는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이었다. 스포츠영화... 왠지 내용이 뻔하긴 했지만, 스릴러를 하도 많이 보아 잠자리가 사나운 판에 나에겐 훈훈하면..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