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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맨]을 재미있게 보고 있다. 비록 도토리 키 재기이긴 하지만, 권상우의 연기에 폭 빠져 있는 나는 수목드라마 중 [신데렐라맨]이 제일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권상우는 이번 오대산 역을 매우 잘 맡은 것 같다. 활달하고 명랑하고 열정적인 오대산을 권상우가 아주 잘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준희같은 분위기 잡는 역할보다 가볍고 말 많은 오대산역이 훨씬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게다가 안정된 연기력으로 권상우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있는 송창의 역시 연기파 배우다운 연기를 보여주고 있어서 [신데렐라맨]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주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신데렐라맨]을 보고 있으면 좀 답답한 느낌이 든다. 잘 못 만들어서가 아니라 바로 캐릭터 때문이다.
소녀시대의 윤아가 맡고 있는 서유진이란 캐릭터는 정말 짜증 지대로다. 윤아에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모르겠지만 캐릭터 자체가 답답한 스타일이다. 게다가 요즘 오대산이 이준희가 되는 장면에 비중이 줄고, 서유진과 송창의의 러브라인에 치중하고 있어서 더욱 그런 것 같다. 도대체 오대산과 이재민은 왜 서유진을 좋아하는 지 알 수가 없다. 서유진이 밉상 캐릭터인 이유를 한번 살펴보자.
1. 잘 되면 내 탓, 안 되면 남 탓
무슨 일만 생기면 서유진은 죄를 남에게 덮혀 씌우려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최근 발생한 디자인 유출 사건의 전말도 알고 보면 서유진의 탓이다. 아무 이야기도 없이 도련님의 이름을 도용하여 원단을 살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거기에 디자인한 종이를 복사해서 두고 간다. 디자인 놓고 간 것 자체가 서유진의 실수였고, 또한 원단을 사서 품평회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것도 도련님의 이름을 빌렸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디자인 또한 도련님이 준 작업용지에 했으니 100% 서유진의 잘못이다.
하지만 서유진은 애꿎은 오대산에게 다 뒤집어 씌운다. 무릎을 왜 꿇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무릎까지 꿇은 오대산에게 도둑놈이라는 말까지 하니 오대산이 열받을만 하다. 더 열받는 것은 오대산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유진에게 미안하다고 혼자 소리지르고 후회하며 자신의 사랑을 확인한다.
반면 패션쇼에서 유명 디자이너가 무대 뒤에서 옷이 뜯어져 곤란해하고 있을 때 서유진이 가서 도와준다. 일개 회사 인턴이 유명 디자이너도 못하는 것을 감히 나서서 고치는 것 자체가 어이없지만, 이재민과 같이 디자이너에게 갔을 때 눈인사를 하며 자신의 공을 말해달라는 듯한 눈빛은 정말 짜증났다.
2. 내숭 100단, 필요한 것은 다 빼먹는다
오대산의 입장에서는 생각해보면 화나는 것이 필요할 때는 디자인실도 빌리고, 원단도 빌리면서 정작에 자신의 일이 조금 틀어지니까 대번에 오대산을 가차없이 내던진다. 돈이 없어 빚에 쪼들릴 때는 오대산에게 의지하여 노상에서 옷도 팔고, 쉬고 있는 오대산에게 연신 전화하여 나오라는 등 필요할 때는 쫙쫙 빼먹다가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피해를 주면 화내고 필요 없다며 내 던진다.
게다가 이재민이 자신이 타야 할 라인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순진한 척하며 과거의 추억을 빌미로 접근한다. 오대산에게는 대박 좋아한다며 농담인지 진담인지 아리송하게 말해 싱숭생숭하게 만들어놓고, 이재민을 만나서는 키스까지 유도하는 놀라운 내숭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
3. 혼자만 고상한 척
그뿐 아니다. 혼자 착한 척, 고상한 척은 다한다. 동대문 시장의 물건은 거들떠도 보지 않고, 자신의 디자인만이 최고라고 여긴다. 그러면서 동대문 시장 바닥에 앉아서 트랜드를 분석한다. 오대산의 말처럼 자신의 아버지가 동대문에서 일하며 벌은 돈으로 프랑스 유학을 했으면서 동대문 옷은 우습게 본다.
자신이 벌여놓은 디자인 유출 사건을 두고도 괜히 남의 가게 불태울 생각이나 하고, 이재민의 편애로 품평회에서 뽑히게 되었으면서 마치 자신이 다른 디자이너들, 그것도 실장이나 팀장보다 더 잘한다고 생각하는 모습은 정말 꼴불견이었다. 옷도 품평회에 나왔던 옷들 중 가장 촌스러웠다.
오히려 악녀로 나오는 장세은을 보고 있으면 안쓰럽기 그지 없다. 이재민을 차고, 이준희에게 갔더니 오대산이고, 오대산 마저 마음은 서유진에게 있다. 더 많은 조사를 하고 높은 위치에 있지만, 내숭 100단으로 남자들을 이미 사로잡은 서유진에게 항상 밀린다. 털털하고 깔끔한 성격인 장세은에겐 사채업자 마이산만 꼬이고, 품평회를 무사히 마쳤지만, 이재민에게 욕만 먹는다.
보통은 악녀가 밉상이고, 주인공이 천사표여야 하는데, [신데렐라맨]에서는 악녀가 천사 같고, 주인공이 밉상이다. 앞으로 그 밉상 서유진을 두고 오대산과 이재민이 삼각관계를 이룰 것을 생각하니 더 짜증이 난다. 게다가 억울해하고 고상한 척할 서유진을 생각하면 더욱 불편하다.
어떻게 보면 그만큼 윤아가 연기를 잘하고 있다는 것일 수 있다. 원래 캐릭터가 밉상 캐릭터라면 정말 제대로 연기를 하고 있는 것일 거다. 연기를 못하는 것일지라도 캐릭터를 이상하게 잡은 작가의 문제이지 윤아의 연기 탓은 아닐 것이다. 머리를 자르고 더욱 늙어 보이고 이상해진 윤아는 아마도 작가가 안티가 아닌가 싶다.
[신데렐라맨]을 재미있게 보다 보니 캐릭터를 가지고 감정적인 글을 적게 된 것 같다. 그만큼 [신데렐라맨]에 푹 빠져있다고 보면 좋을 것 같다. 권상우의 이미지 때문에 평가절하 받고 있는 [신데렐라맨]은 [카인과 아벨]의 소지섭 효과와 상반된 효과를 가져오긴 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권상우는 이미지를 새롭게 다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무릎팍도사 같은데 나가서 이상한 소리만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신데렐라맨]이 신데렐라처럼 처음엔 구박받지만 나중에는 백마 탄 왕자의 공주가 백마 탄 공주의 왕자가 되길 기대한다.
게다가 안정된 연기력으로 권상우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있는 송창의 역시 연기파 배우다운 연기를 보여주고 있어서 [신데렐라맨]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주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신데렐라맨]을 보고 있으면 좀 답답한 느낌이 든다. 잘 못 만들어서가 아니라 바로 캐릭터 때문이다.
소녀시대의 윤아가 맡고 있는 서유진이란 캐릭터는 정말 짜증 지대로다. 윤아에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모르겠지만 캐릭터 자체가 답답한 스타일이다. 게다가 요즘 오대산이 이준희가 되는 장면에 비중이 줄고, 서유진과 송창의의 러브라인에 치중하고 있어서 더욱 그런 것 같다. 도대체 오대산과 이재민은 왜 서유진을 좋아하는 지 알 수가 없다. 서유진이 밉상 캐릭터인 이유를 한번 살펴보자.
1. 잘 되면 내 탓, 안 되면 남 탓
무슨 일만 생기면 서유진은 죄를 남에게 덮혀 씌우려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최근 발생한 디자인 유출 사건의 전말도 알고 보면 서유진의 탓이다. 아무 이야기도 없이 도련님의 이름을 도용하여 원단을 살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거기에 디자인한 종이를 복사해서 두고 간다. 디자인 놓고 간 것 자체가 서유진의 실수였고, 또한 원단을 사서 품평회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것도 도련님의 이름을 빌렸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디자인 또한 도련님이 준 작업용지에 했으니 100% 서유진의 잘못이다.
하지만 서유진은 애꿎은 오대산에게 다 뒤집어 씌운다. 무릎을 왜 꿇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무릎까지 꿇은 오대산에게 도둑놈이라는 말까지 하니 오대산이 열받을만 하다. 더 열받는 것은 오대산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유진에게 미안하다고 혼자 소리지르고 후회하며 자신의 사랑을 확인한다.
반면 패션쇼에서 유명 디자이너가 무대 뒤에서 옷이 뜯어져 곤란해하고 있을 때 서유진이 가서 도와준다. 일개 회사 인턴이 유명 디자이너도 못하는 것을 감히 나서서 고치는 것 자체가 어이없지만, 이재민과 같이 디자이너에게 갔을 때 눈인사를 하며 자신의 공을 말해달라는 듯한 눈빛은 정말 짜증났다.
2. 내숭 100단, 필요한 것은 다 빼먹는다
오대산의 입장에서는 생각해보면 화나는 것이 필요할 때는 디자인실도 빌리고, 원단도 빌리면서 정작에 자신의 일이 조금 틀어지니까 대번에 오대산을 가차없이 내던진다. 돈이 없어 빚에 쪼들릴 때는 오대산에게 의지하여 노상에서 옷도 팔고, 쉬고 있는 오대산에게 연신 전화하여 나오라는 등 필요할 때는 쫙쫙 빼먹다가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피해를 주면 화내고 필요 없다며 내 던진다.
게다가 이재민이 자신이 타야 할 라인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순진한 척하며 과거의 추억을 빌미로 접근한다. 오대산에게는 대박 좋아한다며 농담인지 진담인지 아리송하게 말해 싱숭생숭하게 만들어놓고, 이재민을 만나서는 키스까지 유도하는 놀라운 내숭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
3. 혼자만 고상한 척
그뿐 아니다. 혼자 착한 척, 고상한 척은 다한다. 동대문 시장의 물건은 거들떠도 보지 않고, 자신의 디자인만이 최고라고 여긴다. 그러면서 동대문 시장 바닥에 앉아서 트랜드를 분석한다. 오대산의 말처럼 자신의 아버지가 동대문에서 일하며 벌은 돈으로 프랑스 유학을 했으면서 동대문 옷은 우습게 본다.
자신이 벌여놓은 디자인 유출 사건을 두고도 괜히 남의 가게 불태울 생각이나 하고, 이재민의 편애로 품평회에서 뽑히게 되었으면서 마치 자신이 다른 디자이너들, 그것도 실장이나 팀장보다 더 잘한다고 생각하는 모습은 정말 꼴불견이었다. 옷도 품평회에 나왔던 옷들 중 가장 촌스러웠다.
오히려 악녀로 나오는 장세은을 보고 있으면 안쓰럽기 그지 없다. 이재민을 차고, 이준희에게 갔더니 오대산이고, 오대산 마저 마음은 서유진에게 있다. 더 많은 조사를 하고 높은 위치에 있지만, 내숭 100단으로 남자들을 이미 사로잡은 서유진에게 항상 밀린다. 털털하고 깔끔한 성격인 장세은에겐 사채업자 마이산만 꼬이고, 품평회를 무사히 마쳤지만, 이재민에게 욕만 먹는다.
보통은 악녀가 밉상이고, 주인공이 천사표여야 하는데, [신데렐라맨]에서는 악녀가 천사 같고, 주인공이 밉상이다. 앞으로 그 밉상 서유진을 두고 오대산과 이재민이 삼각관계를 이룰 것을 생각하니 더 짜증이 난다. 게다가 억울해하고 고상한 척할 서유진을 생각하면 더욱 불편하다.
어떻게 보면 그만큼 윤아가 연기를 잘하고 있다는 것일 수 있다. 원래 캐릭터가 밉상 캐릭터라면 정말 제대로 연기를 하고 있는 것일 거다. 연기를 못하는 것일지라도 캐릭터를 이상하게 잡은 작가의 문제이지 윤아의 연기 탓은 아닐 것이다. 머리를 자르고 더욱 늙어 보이고 이상해진 윤아는 아마도 작가가 안티가 아닌가 싶다.
[신데렐라맨]을 재미있게 보다 보니 캐릭터를 가지고 감정적인 글을 적게 된 것 같다. 그만큼 [신데렐라맨]에 푹 빠져있다고 보면 좋을 것 같다. 권상우의 이미지 때문에 평가절하 받고 있는 [신데렐라맨]은 [카인과 아벨]의 소지섭 효과와 상반된 효과를 가져오긴 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권상우는 이미지를 새롭게 다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무릎팍도사 같은데 나가서 이상한 소리만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신데렐라맨]이 신데렐라처럼 처음엔 구박받지만 나중에는 백마 탄 왕자의 공주가 백마 탄 공주의 왕자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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