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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세대간의 갈등과 정치적 갈등이 유독 심해진 상황이다. 특히 이번 대선 이후로 이런 양극화 현상이 심해졌는데, 이는 국회 뿐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유독 이런 현상이 심한데, 좌우가 나뉘면서 어떤 사안이든 주요사안에 대해서는 한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 우파는 극우파가 되어 자신들의 논리에 조금만 맞지 않아도 종북세력으로 몰아가고, 극좌파는 모든 국익적인 일에 독재를 거론하며 음모론을 제기한다. 

얼마 전 진짜사나이에서 이외수의 강연이 취소되어 물의를 일으킨바 있다. 진짜사나이의 요청에 의해 해군에서 강의를 했는데, 이를 두고 새누리당의 국회의원이 방영하지 말라고 압력을 넣어 결국 MBC와 진짜사나이는 이외수의 강연을 통편집했던 사건이다. 안그래도 뭐만 하면 종북세력으로 몰아가는 여당이 예능 프로그램에까지 압력을 넣어 방송하지 못하게 하는 모습은 보기 좋지 않았다. 만약 천안함 유족들이 성명서를 내었다면 이해가 되겠지만 천안함 조작에 의혹을 낳고 있는 새누리당, 그리고 종북세력으로 분류시켜버린 이외수에 대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감정적인 대응이 아니었나 싶다. 결국 이로 인해 다시 양극화 현상은 더 심해지고 말았다. 

현실이 이렇다보니 예능들은 새로운 균형점을 찾기 시작했다. 좌로나 우로 치우치면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니 양극을 모두 다루어 균형을 잡는 것이다.  

썰전



가장 재미있게 보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는 바로 썰전이다. JTBC에서 목요일 저녁 방송하는 썰전은 정치 이야기와 예능 이야기를 같이 다룬다. 앞 부분에 이철희 소장과 강용석 변호사의 대결이 김구라의 중재하에 방송되고 있는데, 최신 정치적 상황에 대해서 양쪽의 의견을 모두 들을 수 있는 유일한 창구이다. 마치 나꼼수를 듣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만드는 썰전은 정치에 대해 전혀 모르는 세대들에게 양쪽의 의견을 모두 보여줌으로 균형잡힌 정치적 견해를 갖게 만들어준다.

이철희 소장은 왼쪽을 강용석 변호사는 오른쪽을 대변하며 날선 대결을 펼치는데 똑같은 사안을 두고 서로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니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는 것을 보며 왜 양극화가 갈등을 야기하고 있는지 이해하게 되고, 서로의 입장 차이에 대해 이해하게 됨으로 편안하게 시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또한 마지막에는 댓글 민심을 통해 퀴즈를 맞힌 사람이 틀린 사람의 머리에 박을 때리는 것으로 끝냄으로 서로간에 썰전을 벌이며 쌓인 앙금을 풀어주는 웃음 장치까지 마련했다. 적과의 동침처럼 서로 치고 박고 싸우며 정이드는 강변과 이철희 소장을 보며 우파에게는 이철희 소장의 존재를 좌파에게는 강변의 존재를 알리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강적들



TV조선의 강적들 또한 이런 양극화를 활용한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강적들은 한가지 키워드를 놓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눈는 토크쇼이다. 단어 하나를 두고 사회 전반을 다루는 독특한 컨셉으로 의외로 굉장히 풍성한 소재들이 오고간다. 여기에는 시사평론가로 오른쪽을 담당하는 이봉규와 왼쪽을 담당하는 시인 김갑수가 나온다. 물론 강용석과 비대위의 이준석이 오른쪽이긴 하지만 강적들에서는 그 색을 드러내지는 않고, 김갑수와 이봉규의 대결이 펼쳐진다. 

날선 토론들이 이어지고 김갑수는 적진에서 외롭게 홀로 싸우지만 이 프로그램에 김갑수가 없다면 그냥 TV조선을 대변하는 프로그램 정도로 밖에 비춰지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김갑수의 발언들이 균현을 맞춰주며 이봉규와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이슈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 준다.

보면 종편에서 주로 이런 양극을 다루는 프로그램에 강한 것 같다. 아무래도 이번 대선을 통해 득을 많이 보았고, 주 시청층이 정치에 민감한 시청층이다보니 양쪽을 다 다루며 양쪽의 시청층을 모두 끌어들이겠다는 의도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도 저도 아닐바에는 양극단을 활용하여 균형잡힌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괜히 정치적 이슈에 휘말리면 프로그램의 존폐가 위협받는 이 시대에서 예능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한 프로그램들이 아닐까 싶다.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들이 더욱 많이 나와서 세대간의 갈등, 그리고 정치적 이념 갈등이 조금이나마 좁혀지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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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지성. 그것의 힘은 백과사전을 새로 만들었고, 역사를 새롭게 써 나가고 있다. 오픈소스를 통한 정보의 공유는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해 준다. 리눅스, 3D 프린터, 위키피디아등 우리의 삶에서 이제 집단지성은 거대한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키워드가 되었다.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해 준 것은 전세계를 촘촘히 엮어주는 인터넷 덕분이다. 이제는 모바일까지 가세하며 더욱 빠르고 확산력과 영향력이 있는 미디어로서 자리매김해가고 있다. 

각기 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만들어가며 새로운 가치에 도전하고 만들어내는 요즘, 현대자동차에서 이런 집단지성을 활용한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brilliant is [?] 프로젝트이다. brilliant is [?]라는 프로젝트로 brilliant의 뜻은 훌륭한, 멋진, 뛰어난, 우수한이란 뜻을 담고 있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는 자신의 이야기를 가사로 담으면 그것을 노래로 만들어주는 프로젝트이다. 

그간 35개국의 나라에서 17만건의 가사를 받아 노래로 만들었다. 자신의 감정과 가사를 입력하면 노래를 만들어주는 이벤트를 진행함으로 모은 가사들이었다. 이 가사를 토대로 국내 최정상급 힙합 뮤지션 10팀과 함께 뮤직비디오를 만들었고, 이어서 뮤직비디오 뒤에 소비자들의 이야기를 모아서 세상에서 가장 긴 뮤직비디오를 제작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 뮤직비디오는 세상에서 가장 긴 뮤직비디오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될 예정이라고 한다. 

프로듀서는 길이 맡았고, 정인 / 하하&스컬 / 스윙스 / 지조 / 긱스 / 소울다이브 / 메드크라운/ 더블케이 / 지코가 노래 하고, 허경환 / 김지민이 뮤직비디오에서 연기를 하였다. 그리고 이벤트를 통해 직접 15초, 30초, 60초의 MR을 직접 다운받아 자신의 이야기로 가사를 담고 UCC로 자신이 노래하는 모습을 올리면 이벤트에 응모가 된다. 이렇게 응모된 UCC 중에 선정하여 세상에서 가장 긴 뮤직비디오 엔딩크레딧에 뮤지션들과 함께 이름을 올릴 수 있다고 하니 기네스북 동영상에 자신의 이름과 모습을 담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 것이다. 

어떤 것인지 궁금해서 한번 살펴보았다.

 
자세히 보기http://brilliant.hyundai.com/Brilliant/BrilliantIs?WT.ac=TopMenu-BrilliantIs

이벤트 참여 방법이 간단했다. 우선 MR을 다운로드 받아야 한다.  


오른쪽을 보면 15초, 30초, 60초짜리 MR을 받을 수 있다. MR을 받은 후 자신이 직접 가사를 작사하고, 동영상을 찍어서 올리면 이벤트 참여가 완료된다.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로그인을 해야 하는데 페이스북이나 구글 플러스, 트위터를 활용하여 소셜 로그인을 할 수 있게 해 두어서 편하게 로그인을 할 수 있다.

 
로그인을 하면 바로 이벤트 참여 창이 나온다. 이름과 연락처, 닉네임, 이메일 등을 입력하고, 직접 찍은 UCC영상을 업로드 하고, 가사를 입력하면 이벤트에 응모가 완료된다.

이벤트를 살펴보며 이 전에 노래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해졌다. 


자세히 보기: http://brilliant.hyundai.com/Brilliant/Song?WT.ac=TopMenu-BrilliantMusic-BrilliantSong

이전에 했던 이벤트로 가보니 Brilliant Song 만들기가 있었다. 원하는 감정을 고르면 되는데, 다양한 감정들이 음반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전체곡은 감정에 따라 다양한 곡이 준비되어 있었다. 이 중에 하나를 고르면 된다. 

 
고른 후에 가사를 입력하면 음표에 알아서 가사가 입력된다. 마디마다 몇음절씩 쓸 수 있는지가 나오고 각 마디를 재생하여 들어 볼 수 있다.  

 
그리고 원하는 음성을 선택하면,

 
변환 과정을 통해 뮤직비디오에 녹음이 된다.  

 
완성이 되면 가사와 함께 내가 만든 가사대로 노래를 불러준다.

 
그리고 이것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으로 SNS를 통해 친구들에게 알릴 수 있게 되어 있다. (노래는 여기에서 들어볼 수 있다.)


이렇게 모인 17만개의 가사 중에 TOP100개의 가사를 선정했고, 이는 힙합 뮤지션을 섭외하여 힙합으로 표현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힙합 뮤지션 10팀을 섭외했고, 이 노래를 가지고 뮤직비디오 감독인 차은택 감독이 2주가 넘는 기간동안 50가지의 에피소드를 모두 카메라에 담아 뮤직비디오로 만들었다. 

그리고 이번 UCC 이벤트를 통해서 그 다음에 들어갈 뮤직비디오들은 소비자가 직접 만든 영상이 되는 것이다. 집단지성을 이용한 뮤직비디오가 탄생하는 순간인 것이다.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http://brilliant.hyundai.com/Brilliant/BrilliantisEvent) 이곳에서 신청을 하면 된다. 이벤트 응모자 중 추첨을 통하여 다양한 경품도 증정한다고 하니 한번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도전. 세상에서 가장 긴 뮤직비디오 브릴리언트 송을 기대해본다. 

본 포스트는 현대자동차와 함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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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누나의 화려한 첫회는 이승기의 짐꾼 만들기였다.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평균 시청률 10.5%, 최고 시청률 12.2%로 첫회부터 10%가 넘는 놀라운 시청률을 보여주었다. 꽃보다 누나, 시작 전부터 흥행인 이유에서 시청률이 높게 나올 것임을 예상했지만, 10%가 넘을 줄은 정말 몰랐다. 꽃누나에 대한 기대감과 응답하라 1994의 영향이 지대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응사를 시작하자마자 화면 왼쪽에 아예 "첫방송, 꽃보다 누나" 광고를 달아 놓고, 하단에도 계속 꽃보다 누나를 광고함으로 거의 띠를 두르다시피 광고 폭격을 가하여 응사의 시청자들을 그대로 꽃누나로 견인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동시간대 공중파 방송 1위인 SBS의 "정글의 법칙"을 전주 14.8%에서 10.3%로 하락시킨 주요 원인이기도 했다. 공중파 방송보다 높은 시청률을 낸 꽃보다 누나. 첫회를 본 소감에 대해 적어보려 한다. 

짐짝이 된 이승기

"꽃보다 누나, 이승기 허당으로 반전을 노리다."라는 글에서 이승기가 짐짝이 되었다는 표현을 사용했더니 이승기의 팬으로부터 항의 메일이 왔다. 이승기를 짐짝으로 표현한 것이 기분 나쁘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정말 이승기를 위한다면 짐짝이라는 표현을 받아들어야 할 것 같다. 실제로 꽃보다 누나 첫방송에서도 이승기를 짐짝으로 표현했기 때문이다. 


이승기 팬들의 심기를 건드려가면서까지 꽃누나는 왜 짐짝으로 이승기를 전락시켰을까? 꽃보다 누나에서 이승기는 밑바닥에서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성장드라마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승기는 고등학교 때 데뷔를 하여 스타의 삶을 살아왔다. 누군가가 모든 것을 다 해 주었고, 자신이 무언가를 판단하여 행동하면 그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기 때문에 이런 여행에서 혼자서 해쳐나가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고 말했다. 

꽃누나에서 터키 공항에 도착한 후 공항에서만 한참을 해맨 후 이승기의 독백은 자신이 병신같다는 심한 말까지 써가며 자책을 했다. 상황이 얼마나 난감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왜 이승기는 단순히 짐이 아닌 짐짝이 되어야만 했을까? 그건 앞으로의 전개가 이야기해줄 것이다. 

5명의 아버지 화이 


영화 화이를 보았다. 5명의 범죄자를 아버지로 둔 소년 화이. 5명의 범죄자는 저마다 다 특색이 있었다. 석태는 냉혹한 카리스마가 있었고, 기태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말을 더듬었다. 진성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지능형 범죄자였고, 범수는 인정사정없는 총기전문 저격수였다. 또한 동범은 냉혈한 행동파로 '응답하라 1994'의 삼천포가 이 무시무시한 살인자역을 맡기도 했다. 

화이는 아무 것도 모른채 5명의 아버지에게 교육을 받으며 성장하여 5명의 범죄자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들을 모두 그 안에 담은 괴물이 되어버린다. 5명의 범죄자는 화이를 유괴하여 키우긴 했지만, 자신을 닮은 화이에 대한 애착은 아버지의 마음을 갖게 된다. 



꽃보다 누나를 보며 이승기가 화이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4명의 누나들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화이, 이승기 말이다. 첫회에서 이승기는 여러 면에서 누나들의 심기를 건드린다. 짐꾼으로 왔는데 짐도 들어주지 않고, 비행기에서 가장 늦게 나오며 공항에서 숙소까지의 교통편을 찾기 위해 공항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물어보지만 결국 성과는 얻지 못하게 된다. 

그러자 왕누나인 윤여정은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자신이 직접 알아보기도 하고, 이승기에 대한 불신을 깊게 드러내기도 한다. 김자옥은 유유히 그 상황을 즐기며 일기를 쓰고 있고, 이미연은 답답함에 이승기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한다. 김희애 또한 자신이 직접 교통편을 알아보러 나서게 되고, 그러던 중에 좋은 조건의 교통편을 알아내게 된다. 

그리고 이승기가 다시 해매러 가자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슬쩍 힌트를 주어 조건 좋은 교통편을 제공해주는 곳으로 가게 하고, 거기서 좋은 조건으로 이승기 스스로가 교통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각자가 다른 성격과 기질을 가지고 있는 누나들은 그렇게 서로 다른 모습으로 이승기를 성장시키고 있는 것이다. 

자신을 닮은 이승기. 


누나들에게 이승기는 조금 더 특별할 것이다. 윤여정도 대학에 들어가서 만 18세 때 TBC 공채 3기로 데뷔하였고, 줄곳 스타의 길을 걸었다. 김자옥은 중학생 때 TBC드라마인 "우리집 5남매'로 데뷔하여 역시 만 18세에 MBC 공채 2기로 데뷔하게 되고 계속 스타로 살아왔다. 김희애는 1983년 영화 '스무해 첫째날'로 데뷔했고, 당시 나이는 만 15세였다. 그리고 줄 곳 스타의 삶을 살아왔다. 이미연은 고등학교 1학년 때 미스 롯데로 설발되어 광고 모델로 연예 활동을 시작했고, 고등학교 2학년 때 드라마 "사랑의 기쁨"으로 본격적인 연기 생활을 하여 지금까지 스타로 살아오고 있다. 

이처럼 꽃보다 누나의 누나들은 이승기와 같이 어릴 적부터 여배우로서 살아왔고, 이승기의 현재 어리버리한 모습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할 것이다. 그리고 자신들이 어떻게 이런 위기를 극복하고 살아왔는지를 알려주며 이승기를 성장시킬 것이다. 이승기에게 화도 내고 불만도 내지만 결국 그 모습이 자신의 모습이었기 때문에 답답함이 더 많았을 것이다. 

그런 모습을 알았는지 김희애는 시작부터 이승기에 대한 배려와 스스로 무언가를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줌으로 자신감을 가져다 주었다. 그 상황에서 김희애처럼 행동하기는 힘들 것이다. 모두가 불만을 제기하고 있고, 책임을 지기로 한 사람은 계속 허당만 치고 있을 때 자신이 나서서 해결하는 것을 좋아하지 그것을 다른 사람의 공으로 돌린다는 것은 이승기를 충분히 배려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중이 그 사실을 알았다 할지라도 이승기는 이번 렌트카를 통해 자신이 선택하여 해결책을 마련한 것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다. 

성장하는 이승기



성장 스토리를 제대로 담으려면 아주 낮은 곳부터 시작해야 한다. 엄친아에 모든 것을 다 갖추고 똑똑한 사람은 성장할 수 없다. 성장의 가속도는 낮은 위치에 있었을 때 더 빨라지는 법이다. 이미 한류 스타이고, 모든 것을 다 갖춘 듯한 이승기이고, 부러울 것이 없을 것 같은 이승기에게 유일한 헛점이 있었다면 바로 혼자서 무언가를 해결하는 상황에 놓였을 때의 위기 관리 능력이었다. 현재는 누군가에게 짐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고, 짐이 아닌 짐짝이 되어야만 더 큰 성장을 보여줄 수 있다. 

앞으로 좌충우돌 상황들이 계속 발생할 것이고, 그 때마다 이승기는 현실에 부딪히며 성장하게 될 것이다. 꽃누나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때는 짐짝 이승기가 아니라 가이드 이승기로, 혹은 누나들의 이승기로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 그러기에 2회가 더 기대되고, 2회의 시청률 또한 더욱 기대된다. 

첫회를 10%로 시작했으니 꽃누나가 마칠 때는 과연 얼마나 시청률 또한 성장해 있을지... 응사에 꽃누나까지. 기다려지는 불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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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명동과 가로수길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거리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외국인도 많고, 사람들로 항상 북적거리는데요, 막상 맛집을 찾아가려고 하면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죠. 가로수길의 이미지에 딱 맞는 레스토랑이 있어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퍼블릭 하우스 플러스입니다. 

 
들어가는 길이 마치 홍대의 클럽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죠? 가로수길에 원래 있던 퍼블릭 하우스의 세컨 브랜드로 퍼블릭 하우스가 클래식하고 펍같은 느낌이라면 퍼블릭 하우스 플러스는 모던하면서 클럽같은 분위기를 주어 더 캐주얼하게 갈만한 곳입니다. 연인과 함께가면 딱 좋은 곳인데요, 젊은 에너지를 마음껏 느끼고 올 수 있습니다. 

 
이미 소문이 많이 났는지 손님들로 붐비었어요. 친구끼리 오거나 연인끼리 대부분 오셨습니다. 분위기는 화이트 앤 퍼플의 모던하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이었어요.

 
옆 쪽에는 DJ분이 있어서 음악도 신나는 음악이 나옵니다. 마치 클럽에 온 듯한 느낌이에요.

 
오자마자 마음에 쏙 든 것은 직원분들의 서비스 때문이었는데요, 옷도 케주얼하게 입고, 친구 같은 느낌이었어요. 친구가 레스토랑 오픈하여 놀러온 편안한 느낌? 더불어 근래에 가본 레스토랑 중에 가장 친절했는데요, 메뉴 하나씩 다 설명해주고, 어떻게 주문하는게 좋은지, 어떤 것이 가장 많이 찾는지, 어떻게 조리되는 것인지등 음식을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분위기 정말 좋죠? 칵테일이나 양주도 판매하는데요, 가볍게 바에 앉아서 칵테일 한잔을 즐겨도 좋은 곳입니다.


주방도 오픈되어 있어서 위생적인 조리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어요. 셰프분들도 케주얼하고 입고 계시지만 호텔 출신의 쉐프랍니다. 

 
옆 쪽에서 피자를 화덕에 넣고 있었는데요, 직접 화덕에서 굽는 것은 처음 봐서 한번 구경해보았습니다.

 
정말 화덕에 넣고 피자를 굽네요. 기름끼 쏙 빠진 맛있는 피자가 기대됩니다.

 
먼저 마가리타가 나왔습니다. 요즘 피지, 파스타, 핫팬요리를 각각 1종 이상 주문하시는 분들에게 마가리타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데요, 저희는 스트로베리랑 블루레몬을 시켰습니다. 

 
맛은 기본이고 보는 즐거움까지 있답니다. 식욕을 자극하는 색들이죠?


첫번째 음식이 나왔습니다. 퍼블릭 해장 봉골레가 그 첫 메뉴였는데요, 모시조개와 바지락으로 깊은 국물을 우려내 숙취해소를 위해 탄생한 봉골레 파스타라고 합니다. 

 
면이 특이하죠? 봉골레 파스타를 원래 좋아하는데 해장 봉골레는 정말 환상이었습니다. 국물이 정말 끝내줬는데요, 모시조개와 해산물들이 들어간 국물이라 그런지 정말 해장이 될 것 같은 영양 만점 국물이었어요. 약간 칼칼한 맛이 더 식욕을 자극했습니다. 

 
아마 이 국물 맛을 한번 보신 분은 헤어나오지 못할 거에요.  계속 숟가락이 가게 만드는 맛입니다. 

 
다음 메뉴는 허브 치킨 스테이크. 직원분이 자신있게 추천하셨던 메뉴인데요, 자부심을 가질만한 음식입니다. 우선 치킨을 삶아서 기름기를 제거해였고, 각종 채소 또한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게 쪄서 식감까지 좋게 겉을 토치로 껍질을 제거하여 나아서 맛도 영양도 만점이었어요. 


 
사진 찍느라고 컨셉으로 한입 먹었다가 계속 흡입하여 마지막 한조각 남았을 때 아내에게 엄청 혼났습니다. 자기 것은 안남기고 혼자 다 먹는다고 말이죠. 정신을 차려보니 한조각 남아있더라고요. ^^;;; 

 
마지막으로 나온 무화과 호박 피자. 무화가와 호박 무스가 화덕에서 구워지며 담백하고 달콤한 맛을 내는 피자였습니다.


 치즈가 이렇게 쭉 늘어나야 제대로 된 피자라 볼 수 있죠? 치즈를 아낌없이 넣어서 더욱 맛있었습니다. 

 
이걸 꿀에 찍어 먹으면 또 흡입하게 됩니다. 바삭한 도우와 부드러운 호박과 달콤한 꿀과 무화과가 만나서 담백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만들어냅니다.

 
한상 거하게 차리고 아내와 함께 오랜만에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며 결혼 전 연애하던 때를 추억하며 맛있는 음식들을 즐겼어요. 연애할 때는 이런데 자주 왔었는데,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기르다보니 이런데도 자주 못오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데, 가끔씩은 기분 전환 겸 데이트하러 나와야겠어요.

 
퍼블릭하우스 플러스. 모던한 분위기에 맛있는 음식과 간단한 칵테일 한잔 즐기고 싶다면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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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4의 묘미는 역시 성나정의 남편 찾기이다. 누가 남편이 될 것인가를 두고 계속 힌트를 주고 있는 제작진은 이번에도 여지없이 힌트를 하나씩 던져주었다. 결혼식장에서 신랑을 보고 하객들이 덩치가 좋다고 말한 것이다. 우선 빙그레는 탈락. 가장 덩치가 좋은 사람은 칠봉이다. 우선 쓰레기는 180cm에 70kg, 칠봉이는 183cm에 73kg, 해태는 181cm에 67kg이다. 칠봉이가 키나 몸무게에 있어서 가장 덩치가 크기에 남편에 가까운 것 같다. 



또한 1만 시간의 법칙이 13회의 주제였다. 1만 시간의 법칙은 말콤 글래드웰이 쓴 아웃라이더에 나왔던 내용으로 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1만 시간의 노력이 들어갔다는 내용이다. 1만 시간을 24시간으로 나누면 416일정도 나온다. 하지만 책에서 나온 1만 시간의 법칙은 하루에 3시간씩, 일주일에 20시간씩 꾸준히 노력했을 때를 이야기한 것으로 총 10년 정도가 걸린다. 응사에서는 인간관계든, 사랑이든, 재능이든 1만 시간이 걸러야 그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것을 메세지로 남겼다. 



때는 1995년. 그리고 결혼은 2002년. 7년간 누가 끊임없이 노력할 것인지가 남편을 결정짓지 않을까 싶다. 이미 13회에서 쓰레기는 나정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키스를 하게 된다. 1995년부터 사귀기 시작했으니 만약 쓰레기와 결혼을 한다면 7년간 사귀고 난 후 결혼을 하게 되는 것일테다. 

칠봉이? 


반면 칠봉이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뉴욕양키즈의 포수였던 요기 베라의 명언을 인용한 것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요기 베라의 말을 인용함으로 나정에 대한 마음을 접지 않을 것임을 암시했다. 쓰레기와 나정의 관계는 급속도로 가까워질 것이고, 칠봉이는 그 옆에서 그 모습을 계속 지켜보게 될텐데, 과연 어떻게 7년 사이에 역전을 할 것인지, 또한 칠봉이와 나정이 잘 된다고 하더라고 쓰레기와의 관계는 어떻게 될 것인지가 남은 응사의 스토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현재 13회로 1회 연장하여 21회까지 진행되는 응사에 남은 차수는 8회이다. 앞으로 8회가 남았는데, 8회동안 그냥 이대로 쓰레기와의 로맨스로 끝을 낼 것인지, 아니면 20회쯤 새로운 로맨스가 시작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13회에 연결된 쓰레기-나정보다는 후반부에 새로운 커플이 탄생하지 않을까 싶다. 8회라는 시간 동안 쓰레기와 나정의 관계가 유지되기에는 너무 스토리가 늘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해태? 


더구나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칠봉이. 옆에서 쓰레기와 나정의 사랑을 보며 가슴 아파할 칠봉이가 앞으로 그려질 것이다. 하지만 또 한명의 라이벌이 있으니 칠봉이 다음으로 덩치가 좋은 해태이다. 해태는 방위의 실수로 인해 입대 이틀 전에 입대사실을 알게 되고, 바로 군대를 가게 된다.  

군대에 갈 때까지 해태는 나정과 쓰레기가 사귀는 것을 모르게 되고, 군대에 가서도 그들의 사랑에 노출되지 않게 된다. 3년의 시간은 사랑이 식기 충분한 시간이고, 해태가 나올 때 쯤은 또 새로운 환경이 되어 있을 것이다. 1995년에 군대에 간 해태는 1997년 쯤 전역을 하게 될 것이고, 현재 레지던트인 쓰레기는 전문의 시험 준비 중이니 그 때 쯤이면 공중보건의로 가거나 군의관으로 가게 될 것이다. 1994년에 인턴이었고, 1995년에 레지던트이기 때문에 보통 레지던트가 3년~4년 정도 하기에 해태가 전역할 때 쯤 쓰레기는 군의관이든 공중보건의든 군대를 가게 된다. 


즉, 본격적인 러브라인은 1997년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그 때가 되면 쓰레기와 칠봉이의 대결이 아닌 칠봉이와 해태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 11화에서는 칠봉이가 선배들과의 야구 경기에서 라이벌 타자였던 박재홍과 정면승부를 하다거 걸렀더니 다음 타자에게 만루홈런을 맞게 되는 장면이 나온다. 해태의 등장을 예고하는 장면이 아니었나 싶다. 

앞으로 남은 8회동안 스토리를 어떻게 견인해나갈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현재 평균시청률이 1% 더 올라 9%대가 되었고, 순간시청률도 11%로 새로운 기록을 새워나가고 있다. 이렇게 회마다 1회씩 늘려나간다면 마지막회는 20%를 찍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응답하라 1994는 케이블 방송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고, 이는 칠봉이가 나정이에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제작진이 시청자에게 말하는 것처럼 들린다.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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