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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베트남에 다녀왔습니다. 드림쉐어링이라는 프로젝트로 베트남에 가서 빈롱이라는 작은 마을의 저소득층 가정에 30대의 자전거를 보내주고 왔습니다. 적은 수이지만 아이들의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이 프로젝트를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뭘 그렇게 멀리까지 자전거를 보내느냐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제가 이런 일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응답하라 1999로 돌아가야 할 것 같은데요, 당시 IMF여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전 아프리카로 날아갔습니다. 내 생애 첫 해외 여행을 아프리카로 가게 된 것이죠. 1달간 마사이 부족과 함께 지내며 의료 봉사를 돕고 왔습니다. 어린 나이에 문화적 충격은 매우 컸습니다. 수도꼭지만 돌리면 물이 나오는 줄 알았는데, 아무리 돌려도 나오지 않는 곳. 너무 목이 말라서 몰래 텐트 속에 들어가 물티슈를 빨아먹었죠. 병원이 있고, 의사와 간호사도 있는데 약이 없어서 치료를 못하는 곳. 학교와 선생님은 있는데 책이 없어서 공부를 못하는 곳.

하지만 그곳에 필요한 것은 돈이나 기부가 아니라 관심이었습니다.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곳에 관심을 갖고 주목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일들이 지금까지 오게 되었지만 나 역시 살아가는 것이 바쁘다는 핑계로 주변에 관심을 갖지 못한 적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가게 나눔보따리



오늘 소개해드릴 우리가 가져야 할 관심은 바로 홀몸 어르신들입니다. 아름다운 가게에서 진행하고 있는 이번 캠페인은 아름다운 기증 보따리라는 나눔보따리로 설 연휴 전 홀몸어르신들을 직접 찾아가 생필품과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아름다운가게의 대표 나눔 행사입니다. 
 


어제 첫눈이 내렸는데요, 누구에게는 낭만이 되었겠지만, 누군가에겐 혹독한 겨울을 알리는 신호였기도 했겠죠. 관심과 나눔은 그 혹독한 추위를 따뜻하게 바꿔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상은 그래도 참 살아갈만 한 것 같습니다. 홀몸어르신들을 위해 4~5천명의 자원봉사자가 모여 각 가정에 나눔보따리를 전달하고 새해 덕담까지 나누니 말이죠. 오랫동안 나눔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지만, 아직도 나눔은 어색하기만 합니다. 왠지 나눔이라는 것은 넘쳐나야 하는 것으로 생각이 되곤 하니 말이죠. 하지만 작은 나눔 하나가 모여서 큰 나눔이 되는 것 같습니다. 비록 넉넉하지 못하고, 넘쳐흐르기는 커녕 항상 모자르기만 하지만 모자름 속에서 나누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증보따리를 채울 수 있는 방법은 3가지가 있습니다. 

1. 온라인 기증 신청 페이지에서 기증 보따리 수거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신청하러 가기)
2. 가까운 아름다운가게 매장으로 방문해주세요! (매장찾기)
3.  1577-1113으로 전화하여 기증보따리 수거신청을 합니다. (기증 품목 보기)

기증 가능한 품목 체크하기 



위의 접기를 펼쳐 보시면 기증 가능한 품목들이 있는데요 체크를 해 보시면 내가 어떤 것을 기증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보다 쉽게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만들어보았습니다. 

또 다른 참여 방법으로는 "모두의 나눔게임"이라는 모금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는데요, 

이곳에서 참여 가능합니다. (클릭하여 모금 캠페인 바로 가기)


혹은 옥션을 통해서 나눔 박스를 신청할 수도 있습니다. 


< 옥션 바로가기 >

다양한 방법으로 홀몸 어르신들을 도울 수 있게 되기에 따뜻한 연말과 새해를 맞이할 수 있겠죠? 나눔과 관심. 앞만 보며 달려갈 땐 절대로 보이지 않는데, 잠시 멈추면 보이는 아름다운 것들인 것 같습니다. 누구에게 나누고, 관심을 가지라고 말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우선 저부터 실천해야겠습니다. 

집에서 나눌 수 있는 것들을 아이들과 함께 찾아보고 함께 나누는 기쁨과 따뜻함을 가족과 함께 나누고 싶네요. 연말이 되기 전에 따뜻한 관심을 하나씩 찾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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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트루트 트루트루트~ 예전의 한 개그가 생각나는 리듬인데요, 최근에 CF에서 나와서 이광수 댄스로 알려진 트루댄스입니다. 주유구에 주유기를 넣는 듯한 포즈의 트루댄스는 중독성이 강한데요, 깜찍한 이유비까지 같이 나와서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것 같습니다. 

 


CF를 먼저 보겠습니다. 진심을 채우다, 일당백의 법칙편(http://youtu.be/N-RTdHxNwy8)인데요, 100명의 경호원들이 둘러쌓아도 가짜 기름이 판을 치는 요즘 세상에 전자봉인수송시스템으로 가짜기름을 완벽히 차단해주는 시스템을 가진 SK엔크린는 안심하고 주유할 수 있겠죠? 내 차는 소중하니까요~ 10년째 타고 있는 요즘 제 차를 보면 더 좋은 것만 넣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다음은 진심을 채우는 공간초월의 법칙편( http://youtu.be/rUYs9CkStcA )입니다. 이광수의 트루댄스가 돋보이는 이번 편은 세계로 수출하는 엔크린이라는 내용인데요, 10여개국에 기름을 수출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기름을 수출하다니 정말 신기하네요. 

 시선처리의 법칙 (http://youtu.be/qnm61Z5tx_0) 주유를 할 때 이제는 다른 곳을 보지 말고 정품을 확인할 수 있는 엔크린 투명 주유기로 정품 기름이 들어가고 있는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건 주유할 때 볼 수 있는데요, 눈으로 직접 주유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니 더 안심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투명 주유기를 쓴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있다는 것이겠죠? 주유소 들를 때 정품 기름인지 아닌지 확인하려면 투명 주유기가 있는지 살펴봐야겠습니다. 



메이킹 영상( http://youtu.be/6uYoTqjsaKs )인데요, 이광수와 이유비가 재미있게 트루댄스를 배우는 모습도 나오네요. 시선처리편에서 또 다른 섹시한 여자도 나옵니다. @@ 트루댄스의 응용편도 나오는데요, CF 촬영 현장도 매우 분위기가 좋아보이네요. 

현재 SK엔크린 홈페이지에서는 트루댄싱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1. 도전! 나도 엔크린 트루댄싱

트루댄싱을 직접 춰서 영상을 찍어 올리면 선착순 1,000명은 무조건 주유권을 받을 수 있고, 아이패드 미니2 및 헤드폰, 문화상품권의 경품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최고의 트루댄싱 1위에서 10위까지는 아이패드 미니2를 준다니 더욱 흥미로운데요?


벌써부터 엄청나게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습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분들이 유독 많아보이네요. 저도 저희 아이들과 함께 참여해보아야겠어요~ 

2. 최고의 엔크린 트루댄싱을 뽑자!

영상으로 참여하기 어렵다면 최고의 트루댄싱을 뽑는 투표에 참가만 해도 총 2,000명에게 선물을 주고 있습니다. 어떤 트루댄싱이 가장 잘 췄는지 한번 동영상도 보고 투표도 해 보세요. 


현재까지는 신혼여행에 가서 트루댄싱을 춘 분이 1등을 달리고 있네요. 아이들이 5개 중에 2개나 들어간 걸 보니 역시 아이들이 함께 하는 것이 유리한 것 같습니다. 

3. 트루 엔크린 퀴즈쇼

내 차에겐 어떤 것이 가장 좋은지를 알아보는 상식 퀴즈! 엔크린 팬이라면 누구나 맞출 수 있는 퀴즈이고요, 3문제 이상 맞추면 다양한 선물이 쏟아집니다. 스타벅스 카페라떼 기프티콘과 모바일 주유권이 준비되어 있네요. 

4. 트루댄싱 in 스트릿




화재의 엔크린 트루댄싱을 이제는 도심 한복판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서울 도심 속에서 엔크린 트루 댄싱 행사를 펼치는데요, 현장에서 참여만해도 다양한 선물이 쏟아진다니 기대됩니다. 

트루댄싱행사가 열리는 날짜와 장소입니다. 

1회차11월 16일~17일 (11:00~19:00)
장소:  CGV 상암(실내)
 
2회차: 11/20 (11:00~19:00)
장소: 여의도 IFC몰 지하 노스아트리움(실내)
 
3회차: 11/23~24 주말 (11:00~19:00)
장소: 반포 센트럴시티 1층 터미널 대합실앞(실내)
 
4회차: 11/30~12/1, 주말 (11:00~19:00)
장소: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트리움 A (실내)


 
이곳에서 SK엔크린 트루댄스 게임 이벤트를 여는데요, 머신 안에 영상을 보며 따라 추고 게임을 하면 선물이 증정되는 이벤트와 친구에게 SNS를 통해 인증샷으로 자랑하고 SK엔크린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trueenclean)에 "좋아요"를 누르면 확인 후 기념품을 증정하는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첫번째 이벤트의 경우 사전등록을 하게 되면 보너스 100점을 받을 수 있으니 사전등록은 필수겠죠?



트루댄스만 추면 다양한 경품이 쏟아지네요. 이 참에 트루댄스를 한번 배워봐야겠어요~

SK엔크린 이벤트에도 참여하시고, 트루댄스로 추워지는 날씨를 따뜻하게 보내세요~! 

- 홈페이지
- 이벤트 페이지
- TVC 영상 주소 
일당백편:  http://youtu.be/N-RTdHxNwy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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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4는 예능같은 드라마다. 제작진이 1박 2일 군단이라 그런지 몰라도 응사에는 곳곳에 예능적인 요소가 가미되었다. 특히 15일에 방영된 9회에서는 매직아이가 메인 소재였다. 1990년도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온국민을 사시로 만들었던 매직아이. 눈을 가운데로 모으고 보고자하는 의지를 내려 놓는 순간 그림에서 뭔가가 입체적으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매직아이다. 응사에서는 이 매직아이에 대한 에피소드를 만들어냈다.모두가 매직아이를 잘 보는데 성나정만 잘 보이지 않자 성나정은 칠봉이에게 내기를 걸게 되고, 칠봉이는 나정이에게 매직아이 하나를 풀어보라고 내 주었다. 
 


하지만 결국 나정은 매직아이를 풀지 못하게 되고, 정우는 이 매직아이를 보았지만 칠봉이가 내 준 것이라는 것을 알고 답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어떤 매직아이일까 궁금해하던 찰라에 마지막 장면으로 이 매직아이를 시청자들에게 보여주며 끝을 맺게 된다. 

어떤 드라마가 시청자에게 문제를 내주고 답을 스스로 찾으라고 말을 할까? 응사는 과감히 시청자에게 문제를 내 주었고, 응사의 매직아이는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이슈까지 끌어내었다. 매직아이를 보는 방법은 그림의 1/3 중간 지점과 2/3 중간 지점에 가상의 점을 찍고 뚫어져라 보게 되면 입체적인 이미지가 보이게 된다. 그리고 이 매직아이를 통해 볼 수 있는 그림은 "하트"이다.



문맥을 통해 대충 짐작할 수는 있었지만, 칠봉이가 자신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알리고자 선택한 퀴즈인 것이다. 하지만 성나정은 끝까지 못알아보게 되고, 이는 성나정이 칠봉이의 사랑을 아무리 뚫어지게 보아도 볼 수 없다는 점을 암시하기도 한다. 즉, 칠봉이와 나정이는 안타까운 사랑이 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칠봉의 마음과 나정의 마음을 모두 안 정우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빙그레의 마음까지 빼앗아가버린 정우는 응사의 모든 키를 쥐고 있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하지만 다음 편에서는 해태와의 로맨스도 기대하게 만들게 된다. 현재까지 이름이 밝혀진 사위 후보는 삼천포 김성균 밖에 없다. 김성균은 도희의 짝으로 결정되었고, 이제 남은 후보는 빙그레, 정우, 해태, 칠봉이만 남았다. 정우와 칠봉이는 이미 러브라인이 들어갔고, 빙그레는 엉뚱하게 게이 코드를 담고 있다. 정우가 김씨이고, 칠봉이와 빙그레는 김씨에 같은 돌림자를 사용하고 칠봉이는 마지막자가 "준"이라는 점이 밝혀지며 모두 김재준이라는 남편 후보에 더 명확해졌지만, 해태만 아직 이름에 대한 어떤 힌트도 나오지 않았다. 



매직아이처럼 계속 혼돈스럽게 하는 남편 찾기는 매직아이를 직접 시청자에게 풀어보라고 낸 퀴즈처럼 남편 찾기도 직접 풀어보라고 퀴즈를 내고 있는 것이다. 매직아이로 실시간 검색어 1위로 올린 드라마는 응사가 처음일 것이다. 응사의 매력은 바로 이런 과감한 시청자와의 소통이 아닐까 싶다. 이미 제작진은 1박 2일을 통해서 시청자와의 소통이 얼마나 파워풀한지를 경험했을 것이다. 그리고 응사에서도 이런 요소를 가져다 놓아 2013년 최고의 드라마를 만들어가고 있다.

마치 1994년에서 2013년으로 응답을 해 오는 것첱럼 1994년도의 수많은 이야기들이 2013년인 요즘 다시 떠오로게 하는 것 같다. 추억을 회상한다는 것은 아름다움일 것이다. 응사의 메세지는 우리의 아련한 추억, 비록 스마트 시대로 빠르게 발전해나가고 있지만 아날로그 감성은 더 그리워지고 더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는 것을 추억을 통해 느끼게 하는 것 같다. 응사의 남편 찾기와 매직아이를 통해 응사속으로 더 빨려들어갈수록 그런 추억에 더 젖어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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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에 일반인이 난입했다. 미스에이의 수지와 페이, 에이핑크의 정은지, 걸스데이의 민아가 나온 해피투게더는 야간매점을 기대했으나 색다른 시도로 삼촌팬 특집을 마련했다. 걸그룹 멤버들과 그에 대응되는 삼촌팬들이 게스트로 나온 것이다. 분량을 보면 걸그룹보다는 삼촌팬의 분량이 더 많을 정도로 일반인 게스트에 포커스를 둔 편집을 하였다. 

토크쇼에서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 게스트가 인기인 이유는 무엇일까? 얼마 전 라디오스타에서도 인공위성을 올린 송호준씨가 나와서 일반인 게스트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는데 이번 해피투게더를 통해서 일반인 게스트가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 가는 것같이 느꼈다. 일반인 게스트들이 토크쇼에 나오기 시작하는 이유는 무엇일지 생각해보았다.

1. 홍보, 홍보, 또 홍보



예전에 토크쇼에서는 말 그대로 토크를 했다. 보통 개그맨들이 토크쇼의 주인공이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영화나 드라마 홍보를 하기 위해서 배우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앨범 홍보를 위해서 가수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처음엔 시청자도 잘 모르다가 어느 순간부터 배우나 가수가 나오면 그 배우가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 그 가수가 부르는 앨범이 나오다보니 홍보성이라는 점이 인식되기 시작했고, 요즘은 아예 대놓고 홍보를 하려 나왔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토크쇼에 나오면 MC가 아예 대놓고 무슨 영화가 곧 개봉한다는 말로 포문을 연다. 게스트들도 홍보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이야기를 하며 진솔한 대화라는 밑밥을 깔아 놓고 토크쇼를 진행한다. 하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식상할 수 밖에 없다. 마치 대선 때나 되어야 시장에 나와서 손을 내미는 정치인들처럼 뭔 일이 있어야만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내비치는 모습은 진정성으로 아무리 포장하고 눈물을 흘려도 홍보성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



하지만 일반인 게스트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홍보 토크쇼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홍보가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내비치려는 것인거다. 라디오스타에 나온 송호준씨는 누가봐도 무엇을 홍보하려 나온 사람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입담으로 연예인들보다 더 주목받게 되었다.

이번에 나온 삼촌팬들 역시 팬으로서 나온 것이지 걸그룹에서 섭외해서 나온 사람은 아니었다. 덕후한 모습을 안 좋게 보는 사람도 있었겠지만, 팬심을 나타내는 모습에 대해서는 홍보가 거부감있게 다가오지 않고,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왔다. 수지의 삼촌팬은 자연스럽게 미스에이의 신곡인 HUSH를 홍보해줌으로 한번쯤 HUSH를 듣고 싶게까지 만들었다.

2. 연예인에겐 없는 캐릭터



요즘은 캐릭터 싸움이다. 캐릭터를 초반에 얼마나 잘 잡고 가느냐에 따라서 연예인들은 물론 프로그램의 성패가 달려있다. 응답하라 1994나 꽃보다 할배를 보면 티저까지 활용하여 1회부터 캐릭터를 확실하게 잡고 시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캐릭터가 확실하게 잡힌 드라마나 예능은 승승장구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연예인들에게는 기본적으로 캐릭터들이 잡혀있고, 신선한 캐릭터나 확실한 캐릭터들이 많지 않다. 배우들은 자신의 캐릭터를 너무 강하게 가져가면 다른 작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꺼려하고 캐릭터로 인한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반면, 일반인은 캐릭터에 대한 리스크가 전혀 없다. 팬이 있는 것도 아니고, 관리해야 할 이미지도 없기 때문에 그냥 편하게 방송을 즐기다보면 가장 자연스러운 자신만의 캐릭터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해피투게더 삼촌팬에서 가장 캐릭터를 잘 잡은 사람은 수지의 팬인 노광균씨였다. 박명수가 질투할 정도로 캐릭터를 확실하게 잡고 간 노광균씨는 수지 바라기로 계속 나왔지만, 예전엔 핑클팬이었다는 말로 좌중을 폭소케했다. 물론 덕후 캐릭터를 통해서 댓글에는 많은 악플들이 달렸지만, 그에 대한 리스크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한 행동들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웠고, 정말 삼촌팬들이 당당해지길 바라는 마음이 느껴졌다 .

이런 캐릭터를 쉽게 잡을 수 있는 사람들이 일반인이다보니 토크쇼에서도 새로운 시도와 진정성을 살리기 위해 일반인들을 선호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역시 문제도 있다. 캐릭터는 쉽게 잡을 수 있지만, 지속성이 없기 때문에 실패하는 경우도 많이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입장에서는 리스크를 어느 정도 짊어지고 복불복으로 가져가는 것이기도 하다. 매번 일반인 게스트를 둔다면 리스크가 더 커지겠지만, 간간히 삼촌팬 특집같은 이런 기획을 통해서 일반인들이 나오는 것은 신선하고 좋은 것 같다. 삼촌팬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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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동창생을 보았다. 아무 생각 없이 보러 갔는데, 의외로 재미있었던 영화이다. 얼마 전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보아서 그런지 그와 자연스럽게 비교가 되었던 영화이다. 영화의 배경은 김정일이 죽기 전 북한의 세력들이 힘겨루기를 할 때로 김정은이 되기 전 북한 내부에서도 여러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땟목을 타고 북한에서 월남했던 것 또한 기억하는데, 동창생은 당시의 팩트들을 기반으로 하여 만들어낸 영화인 것 같았다. 


동창생은 액션이 볼만하다. 빅뱅의 탑이 펼치는 액션은 많은 연습을 한 것이 티가 날 정도로 액션 배우로 거듭난 것 같다. 고등학생으로 온 간첩이 펼치는 사랑과 우정에 관한 이야기로 빅뱅의 탑 뿐 아니라 한예리나 윤제문, 조성하, 김유정등의 배우들이 나와서 탄탄한 연기를 보여주어 더 흥미진진하게 해 준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보다 재미있게 보았는데,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위트가 포함되어 약간 허무맹란한 이야기같이 보인다면 (바보 설정이나 록스타 설정같은) 동창생은 실제로 있었던 일처럼 묵직한 느낌으로 극을 계속 끌고 가며 주인공인 리명훈의 감정에 몰입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빅뱅의 탑, 최승현은 평소의 빅뱅 모습과 달리 고등학생의 엣된 모습이 나타나서 새로운 모습이었다. 동생을 찾기 위해 살인기계가 되는 리명훈은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데, 겉은 강하고, 속은 여린 리명훈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 한예리 역시 이번 동창생을 통해서 한번 찾아보게 된 배우였다. 동창생으로 나오는 한예리는 왕따인 이혜인역으로 나오는데, 한예종에서 무용을 전공한 것을 잘 살려서 보여주었고, 수수하면서도 묘한 매력을 주는 배우였다. 연기 또한 안정적이었고, 주연으로서 부족함이 없었다.  



동창생을 보면서 남한에 간첩이 그렇게 많을까 하는 생각도 들게 만들었다. 보통 간첩하면 숨어서 지내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일반 시민으로 혹은 부자로 살아가는 간첩들이 모습이 그려지는 것을 보면서 생각해보니 정말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동창생의 재미있는 설정은 간첩이 고등학생으로 온다는 것이었다. 새로운 발상이었고, 리명훈이 고등학교로 가서 학교생활을 하는 모습은 신선했다. 아쉬운 것은 리명훈의 학교 생활이 좀 더 길게 나왔으면 어떨까 하는 것이었다. 물론 그럼 학원물이 되었겠지만, 이혜인을 괴롭히던 양아치들을 제압하는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또한 간첩으로서의 삶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영화였다. 간첩의 고충. 자신의 인생은 없고 국가에서 주어준 가치관이 곧 인생관과 신념이 되어 명령에 복종해야만 하는 그들은 시켜서 오고, 시켜서 먹고, 시켜서 살고 죽는다. 누군가의 지시에 의해 내 삶이 결정된다는 것은 정말 끔찍한 것 같다. 리명훈 역시 단지 자신의 동생을 만나고 싶었을 뿐인데 그 간단한 것조차 자신의 마음대로 하지 못하여 국가관과 가족애, 우정, 사랑이 충돌하면서 그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 감정을 표현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일텐데 그런 부분이 잘 전달되어서 더 재미있게 보았다. 

화려한 액션을 좋아한다거나 빅뱅의 탑의 팬이라면 재미있는 영화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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