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선덕여왕의 인기가 하늘을 모르고 치솟고 있다. 보통은 막판으로 갈수록 용두사미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선덕여왕은 끝까지 스파트를 내어 전보다 더 재미있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논란이 되었던 이요원의 연기력도 어느 정도 안정이 되었고, 선덕여왕의 캐릭터를 확실히 잡아가고 있다.

선덕여왕의 재미라면 무엇보다도 선덕여왕을 돕기 위해 나타나는 캐릭터들이다. 이들은 마치 게임 아이템처럼 선덕여왕의 레벨이 올라갈 때마다 비밀무기로 하나씩 득템을 하게 된다. 이미 만랩이었던 미실과 대적하기에는 너무도 애송이였던 덕만은 비밀병기들 덕에 선덕여왕이 되어 미실과 맞짱 뜰 수 있게 되었다. 과연 선덕여왕에게는 어떤 비밀병기들이 있을까?


1. 죽방

일지매에서도 최고의 조연이었던 쇠돌역을 멋져버리게 소화해내더니 선덕여왕에서는 죽방으로 류담까지 더불어 인기덤에 올려놓은 최고의 감초역할을 하고 있다. 죽방은 덕만이 문노를 찾아 신라로 오게 되었을 때부터 인연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죽방 도사로 덕만에게 사기를 칠 요량이었으나 덕만의 슬기에 반하여 생사고락을 같이 한 후 덕만공주의 비밀병기가 되었다.

죽방의 특기는 바로 입소문이다. 만약 죽방이 지금 시대에 태어났다면 분명 파워블로거가 되어있을 것이다. 입소문의 효과를 제대로 알고 있는 죽방은 여론 형성을 통해 확성기 역할을 하고 있다. 덕만 공주가 무슨 일만 하면 특유의 말솜씨로 좌중을 휘어잡으며 여론을 형성하고 있는 죽방은 전투력이나 전략에는 약하지만, 없어서는 안될 최고의 비밀 병기다.


2. 김유신

김유신 또한 죽방을 만났을 때 만난 화랑이다. 김유신 덕에 용화향도에 들어가게 되었으며 공주의 신분임이 밝혀지고 난 후 가장 적극적으로 선덕여왕을 지지한 인물이다. 에너자이저 건전지 광고를 보는 듯한 백만 스물 하나의 목검 휘두르기는 그의 우직한 성품을 말해준다. 성실하고 우직한, 때로는 고집이 센 유신은 선덕여왕의 가장 믿을 수 있는 비밀병기이다.

애틋한 감정까지 느끼고 있는 김유신은 서로에게 정신적인 버팀목이 되고 있으며, 김유신이 없었다면 지금의 덕만이 없다고 해도 될만큼 선덕여왕에게 김유신은 절대적이다. 선덕여왕을 위해서 자신을 미실 가문의 여자와 혼인을 할 정도로 충성심이 강한 김유신은 가야인으로 정치적으로도 가야인과 신라인의 화합을 만들어 세력을 넓힐 수 있는 면도 있고, 전투력과 지략이 모두 뛰어난 가장 핵심적인 비밀 병기이다.


3. 비담

자신의 감정을 처음으로 발견하게 만든 사람이 덕만인 비담은 밝고 쾌활하지만 어릴적의 상처로 인해 ADHD 증상을 보이고 있다. 비담은 훗날 선덕여왕을 배반하고 죽게 되지만, 홀로 선덕여왕을 연모하게 되기도 한다. 미실과 진지왕 사이에서 나온 아들인 비담은 지금은 선덕여왕의 편에 있지만 언제고 미실의 편으로 돌아갈 지 모르는 상황이다. 피는 물보다 진하니 말이다.

가장 아슬 아슬한 비밀병기이지만, 워낙 막강한 병기이기도 하다. 전투력은 최강이며, 문노의 제자이기에 감히 나설 자가 없을 정도이다. 김유신과 맞먹지만, 폭주하면 김유신도 못당할 것 같은 내공을 가지고 있다. 특히 감정적으로 매우 냉철하고, 별 생각없이 쾌활하게 살기 때문에 공격을 위해 가지고 있어야 할 중요한 아이템이다.

4. 김춘추

천명공주의 아들로서, 선덕여왕의 조카이기도 한 김춘추는 중국물을 먹고 와서 선덕여왕과 대결을 펼치려 했다. 미실과 덕만공주 모두를 가지고 놀 요량이었던 김춘추는 어린 나이이지만 천재적인 머리를 가지고 있어서 충분이 그들과 대결을 할만 했다. 하지만 역시 경험 부족으로 인해 미실을 잠에서 깨게 만들고, 덕만공주의 밑으로 들어가게 된다.

덕분에 덕만공주는 이제 선덕여왕으로 면모를 갖춰갈 수 있게 되었으며, 김춘추의 지략까지 얻게 됨으로 여왕의 자리에 한발 더 다가섰다. 또한 언니인 천명공주에게도 마음적으로 위안이 될 수 있기에 정신적 안정을 가져다주는 김춘추는 조카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외에도 알천랑, 소화등이 있을 것이다. 덕만공주는 이제 지략과 책략, 그리고 전투력까지 겸비한 선덕여왕으로 변모해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미실은 무리수를 두어 대응할 전략으로 보인다. 미실까지 여왕이 되기로 마음을 먹은 이 상황에서 선덕여왕이 어떻게 이 비밀 병기들을 사용하여 여왕의 자리를 선점하게 될 지 매우 기대가 된다.

월화의 가장 기다려지는 드라마로 연장된 것이 반가운 몇 안되는 드라마인 선덕여왕이 끝까지 지금과 같이 전편보다 더 재미있는 드라마를 만들어주기를 바란다.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아래에 있는 추천을 한번 눌러주시면 글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RSS를 사용하시면 편하게 구독하실 수도 있답니다 ->

반응형
반응형
아이리스의 2회 역시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재미를 가져다 주었다. 첫회부터 25%의 시청률을 보이며 수목드라마의 강자로 등장한 아이리스는 한국 드라마의 새로운 장을 열어주었다고 생각한다. 그건 바로 미드의 영역이다. 블록버스터급 드라마는 꽤 많았다. 올인같은 흥행 드라마도 있었지만 태왕사신기나 태양을 삼켜라 같은 돈값 못하는 드라마가 대부분이었다.

블록버스터급이라는 말은 곧 어설픈 드라마라는 이야기로 들릴 정도로 기대를 안했었는데, 이제야 블록버스터 다운 드라마가 하나 나온 것 같다. 한국 드라마에 익숙해져 있던 나는 우연한 기회에 미드에 빠지게 된다. 처음 시작한 미드는 24였는데 젝바우어가 꿈에 나올 정도로 미친듯이 보았다.


문화적인 충격이라 느껴질 정도로 미드의 재미는 상상을 초월했다. 영화보다 더 재미있고 영화같은 영상과 스토리를 24개의 애피소드로 시즌별로 나오니 말이다. 현재 7시즌까지 나왔으니 24의 인기가 어디까지인지 가늠할 수가 없다.

24 이후 엘리어스, 몽크, 4400, 히어로스, 브라더 앤 시스터스, 더 힐즈, O.C, 앙투라지등 다양한 미드를 섭렵해오고 그 때마다 밤을 새는 일은 기본이었다. 그만 보고 싶어도 너무 재미있어서 그만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가끔 좋은 미드를 발견하면 밤을 새서라도 최신 시즌까지 다 봐야 직성이 풀릴 정도이다.

그런데 아이리스에서 이런 미드의 향기가 솔솔 풍겨온다. 아이리스에 대한 평은 둘로 나뉜다고 한다. 하나는 나처럼 대박이라는 평가와 또 하나는 여러 미드를 짜집기 한 것이라는 평가이다. 두 의견에 모두 동의한다. 분명 아이리스에서는 미드의 향기가 나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24와 엘리어스를 합쳐놓은 것 같은 느낌이다.


NSS라는 국가안전국은 24의 CTU(대테러본부)와 비슷한 성격을 띄었다. 하는 임무도 비슷하다. 테러범을 찾아내어 테러를 저지 시키는 일이다. NSS의 구성은 CTU의 인원 구성과도 비슷하다. CTU에서도 해커와 필드요원과의 긴밀한 연결이 중요한 요소였듯, NSS에서도 첨단 기법을 사용한 필드 요원과 해커의 관계는 아이리스의 긴장감을 견인해나가는 요소이다.

엘리어스와는 비밀 조직이라는 점이 비슷하다. 엘리어스의 묘미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비밀조직의 실체였고, 비밀조직 안에서 나오는 비밀병기들이 큰 재미를 가져다 주었다. 강한 음모론이 막판으로 갈수록 산으로 가게 되지만, 엘리어스의 천재적인 재능은 김현준(이병헌)과 비슷하다.

하지만 이것만을 가지고 짜집기 했다고 하기에는 아이리스가 너무도 재미있다. 그리고 또 하나, 미드에서는 절대로 다룰 수 없는 북한이란 존재는 아이리스에 더욱 큰 힘을 실어준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아이리스가 해외로 수출되어 시즌제로 아이리스 시즌2, 시즌3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그래서 한드의 바람을 다시 미국으로 보내었으면 좋겠다.

아이리스에는 충분히 그런 매력이 숨어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시작하는 단계이지만, 첫 단추는 매우 잘 끼운 것 같다. 미드의 향기를 넘어서 한드만의 독특한 향기를 내는 아이리스가 되길 기대해본다.
반응형
반응형
아이리스 첫회가 방영되었다.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했던 아이리스는 기대 이상의 내용을 보여주었다. 이병헌의 연기도 멋졌고, 스크린에서만 보았던 정준호 역시 멋진 연기를 보여주었다. 흥행과는 거리가 멀었던 김태희도 이번 아이리스를 통해서는 그 진가를 발휘할 것 같다. 무엇보다 아이리스의 스토리와 구성은 미드 못지 않은 탄탄함을 보여주었다.

국내에서 미드가 유행한 이유는 딱 한가지다. 영화같은 드라마. 2시간 안에 끝나는 영화가 아닌 12시간이 넘는 시간의 드라마를 여러 시즌을 나누어서 방영하는 대작 드라마들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그런 드라마를 본 적이 없는 국내 시청자들이 열광을 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왜 24나 로스트같은 드라마가 없을까 했지만, 아이리스를 시작으로 미드 못지 않은 영화같은 드라마가 시작될 것 같다. 다시 한번 한류를 일으킬 수 있을만한 대작인 아이리스는 수목드라마를 접수하기에 충분하다. 


 NSS라는 비밀조직에 가담하게 되는 이병헌과 정준호는 NSS요원인 김태희를 사랑하게 되고, 그 사이에서 사랑과 우정 그리고 애국심 혹은 충성심이라는 갈림길 속에서 갈등하게 되는 재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내일 2회에서는 TOP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도 나올 예정이어서 10,20대 층들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아이리스의 강점은 수도 없이 많다. 우선 캐스팅이 호화롭다. 이병헌, 정준호, 김태희, 김승우, TOP. 이 정도만 해도 벌써 입이 벌어질 정도이다. 하지만 강심장의 경우를 보면 캐스팅만으로 흥행이 보장된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인 것처럼 아이리스의 각본은 탄탄하다. 비밀 조직의 매력은 수도 없이 많다. 벌써부터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긴장감과 아슬 아슬함이 1회에서 보여졌는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정말 흥분 된다.

영상미 역시 뛰어나다. 헝가리에서 보여주었던 모습은 한장 한장이 엽서와 같이 느껴졌다. 아이리스에 대해 칭찬일색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엄청 큰 기대를 하고 있었고, 그 기대를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누구나 아이리스를 본 사람이라면 이 말에 동의하지 않을까 싶다.

수목드라마의 불꽃튀는 삼파전이 예상되었으나 지금 이대로라면 아이리스가 독보적으로 앞서 나갈 것 같다. 지난 주 기회를 놓친 미남이시네요나 아이리스가 한창 재미있을 때 등장할 히어로는 전략적으로 아이리스에 밀리지 않았나 싶다.


아이리스 1회만으로 섣부른 판단일 수 있겠지만, 1회를 보고 난 후 느낌은 열혈팬이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제작진 사이에서 불화설이 돌고 있긴 하지만, 아무쪼록 잘 해결되어 아이리스의 빛을 더욱 발해주길 기대해본다.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아래에 있는 추천을 한번 눌러주시면 글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RSS를 사용하시면 편하게 구독하실 수도 있답니다 ->

반응형
반응형

 아부해가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윤은혜의 출연으로 이슈를 모았던 아부해는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시청률 19%라는 해피엔딩까지 이루어냈다. 흥행으로 보자면 윤은혜라는 네임벨류에 비해 형편없는 성적이었다. 하지만, 경쟁 드라마의 부실함의 덕으로 선두를 지킬 수 있었다.

그리고 다음 드라마인 아이리스에게 좋은 스타트를 끊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었기에 아부해는 제 임무를 다 했다고 볼 수 있다. 아이리스가 수목드라마의 강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아부해가 미남이시네요를 잘 선방하여 좋은 기반을 닦아주었고, 미남이시네요가 의외로 타이밍을 잘 못 맞춰 첫단추를 잘못 끼었기 때문이다.

 

미남이시네요를 본 사람들의 반응은 극과 극이다. '손발이 오그라든다 vs 참신하다' 로 말이다.  난 후자의 입장이지만, 어디까지나 10,20,30대 초반까지의 이야기다. 30대중반부터는 대부분 전자의 입장일 것이다. 아이돌 그룹을 다루다보니 주시청층이 한정되게 되있지만, 10%에 못미치는 시청률은 좀 너무하다 싶을 정도이다. 그것도 상대가 아부해와 맨땅의 해딩인데 말이다.

장근석 효과가 전혀 없는 셈이니 이는 미남이시네요가 장근석이 아닌 박신혜에게 초점을 맞췄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된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미남이시네요는 이제부터 바짝 긴장을 해야 할 것이다. 바로 아이리스 때문이다. 아이리스의 출연진은 선덕여왕 저리가라다. 이병헌, 김태희, 정준호, TOP. 김승우... 거기에 국가안전국이라는 신선한 소재에다 전연령층이 모두 다 볼 수 있는 주제이다. 어린 연령층을 잡기 위해 TOP까지 나오니 아이리스만으로도 전연령층을 사로잡을 수 있는 요소가 있다.

 

그런데 아이리스는 아부해 덕분에 더 좋은 고지를 선점하게 되었다. 이제 19%라는 아부해 시청자들은 미남이시네요로 갈지, 아이리스로 갈지, 맨땅의 해딩으로 갈지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보통은 다음 작품으로 가기 마련인데 그 이유는 다른 드라마는 이미 스토리가 전개되었기에 쉽게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미 스토리가 전개되었음에도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려면 재미있다는 소문이 많이 나야 하는데, 미남이시네요의 마케팅은 거의 안하다시피 했기에 쉽게 미남을 선택할 것 같지는 않다. 아이리스는 올해 초부터 꾸준히 마케팅을 펼쳐왔고, 나 역시 작년부터 아이리스를 기다렸다. 돌아온 일지매를 했을 당시부터 아이리스에 대해 알고 있었으니 아이리스에 대한 기대감도 매우 크고, 꼭 봐야 할 드라마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었다.

 

뚜껑을 열어보아야 알겠지만, 마케팅, 주제, 타켓층, 캐스팅, 규모 등 다양한 면에서 아이리스가 경쟁 드라마에 비해 앞서 있는 것만큼은 사실이다. 우려가 되는 것은 태양을 삼켜라처럼 돈만 많이 쓰고 이도 저도 아닌 드라마가 아니길 바랄 뿐이다.
 
게다가 맨땅의 해딩이 끝나고 이준기가 나오는 히어로가 시작하려면 아직 1달이나 남았다. 1달이면 이미 주시청층이 고정되는 시기이다. 1달 후 아무리 이준기라 할지라도 아이리스에 빠져 있는 시청자들은 쉽게 이동하지 않을테니 말이다. 지금의 선덕여왕과 부딪히면 어떤 드라마건 깨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이리스가 1달 후 선덕여왕같은 입지에 오른다면 이준기가 아니라 이준기의 할아버지가 와도 뒤집기는 힘든 일일 것이다.

아이리스는 이제 아부해가 미남이시네요를 선방하고 마련해 준 발판을 딛고 도약할 것인지, 아니면 헛디딜 것인지의 기로에 서 있다. 당장 다음 주부터 시작하는 아이리스가 어떤 반응을 이끌고 올지 기대가 된다. 미남이시네요, 아이리스, 히어로의 3파전이 예상되었던 수목드라마의 경쟁이 아이리스 독점 형태라 나아갈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다음 주가 되지 않을까 싶다.

6회 안에 승부를 내지 못하면 후발 주자인 히어로에게 기회를 줄 수 밖에 없기에 초반에 화려한 모습과 이슈가 될만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킴과 동시에 복잡 미묘한 설정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한다면 수목드라마의 주도권은 아이리스가 갖게 되는 것이다.


아이리스의 입장에서는 미남이시네요를 선방한 아부해가 정말 기특해 보일 것 같다. 다음 주부터 시작하는 아이리스가 정말 기대된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반응형
반응형
선덕여왕의 재미가 날로 더해지고 있다. 이제 비담과 덕만의 러브라인이 진행되고, 춘추의 본심이 들어나기 시작하면 점점 더 재미있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는 정치에 대한 이야기들이 주가 되고 있는데 보면 볼수록 현실과 닮은 점이 많이 있는 것 같다.

드라마 속에 현실을 담은 것일수도 있겠지만, 그 시대나 지금이나 수백년이 지나도, 수천년이 지나도 정치의 속성은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옛날에는 보이는 계급과 왕이 있었고, 현재는 보이지 않는 계급과 왕이 있다는 것 뿐이다.

과연 어떤 점이 현 정부와 닮았는지, 꼭 현 정부만이 아니더라도 과거의 정치와 어떤 닮은 점들이 있는지 느낀대로 써보고자 한다.


1. 당파 싸움과 주먹다짐

고등학교 때 배웠던 헤겔의 변증법에 정반합이라는 말이 있듯 무엇이든 정이 있으면 반이 있어야 더 나은 것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당파 싸움은 다르다. 정과 반만 있고, 합은 없는 것이 당파 싸움이다. 당파 싸움으로 인해 일제 식민지 시절이 오게 되었고, 온갖 오랑케에게 한반도를 내 주어야 했다.

오늘 날도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정과 반만 있고, 합은 없다. 신라 시대에도 미실과 덕만편만 있지 합은 없었다. 그나마 나은 것은 덕만이 미실에게서 배우려 하고, 미실은 덕만을 부러워 한다는 점 정도이다. 앞으로 미실이 덕만을 도와 꿈을 이루어나간다면 그야말로 알흠다운 장면이 되지 않을까 싶다.

어제 선덕여왕에서 하종과 용춘이 주먹다짐을 벌였다. 오늘 날 여의도에서 흔희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정치판인지 싸움판인지 모를 정도로 폭력적인 국회의 모습은 비단 우리나라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똑같이 펼쳐지는 현상이긴 하다.

하종과 용춘이 주먹다짐을 벌인 이유는 더 재미있다. 정치 현안에 대한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하대 했다고 열받아 주먹다짐을 한 것이다. 오늘 날 국회에서 주먹다짐을 하는 이유도 똑같을 것이다.


2. 처벌은 폭풍처럼

미실이 덕만에게 해 준 한마디가 덕만을 변하게 만들었다. 그저 착하기 착한 덕만이 미실이 된 것이다. 덕만의 리더십을 세우기 위해 선택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하기엔 덕만의 얼굴에 묻은 피가 초반에 미실이 소화를 놓친 병사를 죽이고 튄 피 묻은 얼굴이 너무도 닮아보였다.

미실은 덕만에게 군주론에 대해 팁을 하나 알려준다. '처벌은 폭풍처럼 가혹하게, 포상은 천천히 그것이 지배의 기본이다' 참으로 섬뜩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보통 처벌을 폭풍처럼 가혹하게 하고 포상은 천천히 하는 것은 애완견에게나 하는 짓이니 말이다. 아니 요즘은 애완견에게도 그렇게는 안한다.

그래서 결국 자신과의 약속을 어긴 백성을 단칼에 베어버린다. 이로서 공포정치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다. 백성들은 이게 시범사례가 되어 죽을까 두려워 덕만의 말을 따르게 될 것이고, 덕만은 이제 편하게 정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디서 많이 본 장면이다. 정권을 잡기만 하면 국민들을 몽둥이로 잡아 족쳤던 군부정권 때가 생각나기도 하고, 얼마 전이 생각나기도 한다. 그리고 군대에서도 자주 보았던 장면이다. 어떤 규율이 새롭게 생겨나면 항상 처음을 조심해야 한다. 첫빠따로 걸리면 국물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사병들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사병이었던 나의 생각은 이러했다. '더러워서 참는다...'

현재 덕만의 백성들이 생각하고 있는 생각은? '와~ 우리 공주님 포스 짱이얌! 반해썸!'이기 보다는 '더러워서 참는다..." 일 것이다. '더러워서 참는다... ...!'


3. 경제 대통령


덕만은 경제를 살려서 민심을 잡으려 한다. 매점매석을 없에려 군량미까지 풀어버리고, 무기를 만들어야 할 철을 가지고 농기구를 만들고 있다. 민심이 천심이라는 말을 실천하려는 듯 현재 미실에게 가 있는 민심을 덕만에게 돌리기 위해 경제라는 것을 선택했다.

MB정권도 같은 슬로건으로 당선이 되었다. 경제를 살리자! 딱 이것만 보고 뽑은 것이다. 그리고 경제가 살아나는 것처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살아나는 것인지, 연기금 퍼부어 살아나는 것처럼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경제 지표는 살아나고 있다.

덕만도 같은 생각이다. 결과가 중요한 것이다. 차이점이 있다면 덕만은 임기가 죽을 때까지이기 때문에 모로가든 백성들이 땅을 가지고 자급자족하며 살게 해 주면 되는 것이고, MB는 임기동안 결과치만 나오면 되는 것이다. 아마 현재 국민들의 마음도 수치만이라도 좋게 해 달라는 심정일 수 있다.


미실과 덕만의 차이는 바로 꿈이 차이였다. 덕만은 미실에게 진흥대제 이후 발전이 없는데 그 이유는 꿈이 없기 때문이라 한다. 그 말에 심히 동감한다. 그 꿈은 자신의 야심, 야망이 아니라 다수를 위한 꿈일 것이다. 선덕여왕의 그 꿈은 진덕여왕과 무열왕 김춘추에게 이어져 통일신라의 기초를 마련할 수 있었다.

MB정부에도 야망과 야심이 아닌 꿈이 있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일까? 선덕여왕을 통해 현 정권을 바라볼 수 있었다는 것이 재미있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했다.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아래에 있는 추천을 한번 눌러주시면 글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RSS를 사용하시면 편하게 구독하실 수도 있답니다 ->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