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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형제들을 보니 예전 이경규의 모습이 떠올랐다. 모든 탓을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렸지만 여러 프로그램을 말아먹었던 이경규. 지금은 오뚝이처럼 남자의 자격을 통해 회복하였지만, 그 전까지 간다투어 및 라인업등을 말아먹으며 최악의 위기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다. 그의 지론대로 오뚝이처럼 해쳐 나가면 분명 좋은 날이 온다. 하지만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 견디기 힘든 날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경규가 남자의 자격을 선택하지 않고 MBC에 남아서 일밤을 담당했다면 지금의 뜨형은 이경규가 다시 말아먹을 수도 있었다. 

이젠 박명수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실은 이경규와 맞트레이드된 탁재훈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것이 맞지만 말이다. MBC는 이경규와 김국진을 탁재훈-신정환과 맞트레이드한 것을 뼈져리게 후회하고 있을 것 같다. 아무튼 박명수도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박명수는 뜨거운 형제를 더 좋아한다. 자신에게 1인자의 자리를 내 주었기 때문이다. 무한도전에서는 맨날 2인자인데 이제 1인자의 소원을 풀 수 있었기에 그는 뜨거운 형제들에서 더 열정적으로 임한다. 반면 무한도전에서는 힘을 뺀 상태이다. 초점을 뜨거운 형제들에게 맞추고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마치 우량주에 10주 산 주식을 5주로 줄이고, 법정관리에 들어간 종목을 10000주 사는 것과 같은 행위 같아 보인다. 우량주의 2인자보다는 법정관리 종목의 대주주를 선택한 것이다. 그 종목이 호가를 내면 엄청난 이득이 있겠지만, 그 종목이 휴지조각이 된다면 쪽박을 차게 되는 것이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인 것이다. 

무한도전에 집중해야 할 때


무한도전에서 이제 2인자의 자리는 정형돈이 차고 들어왔다. 최근에는 무한도전에 올인하고 있는 정준하까지 상승세를 타고 있어서 박명수의 자리는 3인자도 벅찬 자리가 되었다. 노홍철도 만만치 않고, 길도 무리수라는 캐릭터를 잘 잡아가고 있다. 하하는 아직 감을 못잡았지만, 감만 잡으면 저력이 있는 캐릭터이기에 무한도전에서 박명수가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는 것이다. 

요즘들어 무한도전 내에서 박명수를 보면 체력의 한계를 느끼는 것 같다. 라디오 두시의 데이트까지 하차할 정도로 몸이 좋지 않은 것도 있겠지만,(그런데 곧 방영될 '밤이면 밤마다'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의 MC를 맡기도 하였다. 정말 몸 안좋은거 맞아? 차라리 두데가 훨씬 난 것 같은데...) 무한도전에서는 특히나 몸을 사리는 장면을 많이 보여준다. 뜨거운 형제들에서는 반면 적극적으로 앞에 나서서 물 벼락을 맞아가며까지 열심히 하고 있는데 과연 그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우려되는 부분이다. 체력이 안좋아진 상태에서 딱 하나의 프로그램만 해야 한다면 당연히 무한도전을 택해야 한다. 든든한 유재석과 김태호 PD도 있긴 하지만, 무려 5년이나 롱런한 산전수전 다 겪은 탄탄한 방송이기에 앞으로도 오래갈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 싶다. 


뜨거운 형제들의 요즘 행보를 보면 더욱 위기감이 느껴진다. 토니 안이 새롭게 투입되긴 했지만, 뜨거운 형제들의 컨셉 자체가 엉망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 한 일이라고는 참치를 먹기 위한 것 밖에는 없었다. 그나마 기존의 아바타가 나와서 반가웠지만, 더 이상 아바타의 진전은 없었다. 연예인들이 참치 먹는 것 보자고 채널을 고정하는 것은 한참 전에 유행 지난 초창기 자리 못잡았던 예능의 모습이다. 아바타를 더 연구하고 고민했어야 했는데 야외 접속이란 다양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옛날 예능으로 돌아간 것은 그만큼 아이템이 없다는 것이기도 하다. 

불안한 뜨거운 형제에 올인하는 것보다는 체력 안배를 무한도전에 더 비중을 두는 것이 무한도전과 함께 롱런할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싶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박명수는 모든 프로그램에 욕심을 내다가 결국 과로로 병을 얻었고, 그 병으로 인해 체력이 저하되었고, 프로그램에 집중하지 못하게 되자 한방에 올라서려는 무리수를 두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맡기보다 무한도전에 입지를 더 단단히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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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를 갈수는 있어도 돌아오지 못해서 3박 4일을 찍을 수 밖에 없는 돌발 상황으로 인해 시청자는 뜻밖의 수확을 얻게 되었다. 바로 강호동과 이만기의 씨름 대결인 것이다. 전화위복이란 바로 이런 것을 두고 말한 것이 아닌가 싶다. 

지금 1박 2일은 사실상 위기라 볼 수 있다. 김C가 빠지고 김종민이 들어왔지만, 생각보다 예능에 대한 적응이 느린데다가 설상가상으로 비중있던 MC몽의 불미스런 일로 인한 하차로 인해 1박 2일에 그 피해가 고스라니 전해졌고, 5인체제는 나PD가 들어와야 했을 정도로 불안한 구성이었다. 명사 특집을 해 보려 백방으로 섭외를 시도했지만, 명사가 쉽게 섭외되지 않았다. 새로운 멤버가 들어온다고 해도 적응 기간이 필요할 것이고, 급하게 넣는다고 해결된 문제는 아니기에 1박 2일로서는 총체적 위기가 아닌가 싶다. 


게다가 야심차게 준비한 울릉도 특집은 배가 들어가긴 해도 태풍의 영향으로 돌아오지는 못해서 3박 4일동안 갖혀 있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 된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울릉도는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고, 긴급히 아이디어를 짜 내기 시작했다. 경상북도가 고향인 사람들을 수소문하다가 강호동도 그 안에 포함되어 진주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전국체전 이야기로 넘어갔다. 

각 도를 대표하여 전국체전을 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오다가 강호동의 종목은 씨름으로 정하는 분위기였다. 강호동은 멤버들에게 초등학생과의 대결을 제안했고, 멤버들도 그 제안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분위기를 타고 강호동은 비장의 카드를 꺼내게 되는데 바로 이만기와의 재대결이다. 마침 인재대학교에 재직중이어서 대결이 가능했고, 바로 전화 연결하여 도전장을 내고야 말았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다. 강호동과 이만기의 재대결은 높은 시청률을 낼 수 있는 보장된 카드인 것이다. 


강호동은 알고 있었을 것이다. 이만기와의 재대결을 펼치면 그건 분명히 어떤 상황에서건 회복시켜줄 수 있는 흥행 카드가 될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동안 강호동은 씨름에 대해서는 유독 몸을 아꼈다. 어떤 프로그램에서도 씨름을 보여주지 않았고, 황금어장에 이만기가 나왔을 때 조차도 말로만 대결을 했지 실제로는 제대로 포즈도 취하지 않았다. 강호동으로서는 위험한 선택이 될수도 있고 비장의 카드이기도 했기에 씨름은 아껴두고 아껴준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가장 적절한 시기에 비장의 카드를 꺼내었다. 

비장의 카드인 이유


우선 백명이 넘는 인원이 우왕좌왕하지 않게 행선지를 바로 정해줄 수 있었다. 밥 한번 먹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기에 모든 계획이 물거품이 되었을 때 당혹감은 우왕좌왕하게 만들고 결국 촬영도 쉽지 않게 될 수 있었다. 그러나 강호동의 카드는 바로 인제대학교로 향할 수 있게 해 주었고, 실타레 하나가 풀리자 엉킨 타레가 후루룩 다 풀려버리게 되었다. 인제대학교 씨름부에서 바로 게임을 할 수 있었고, 초등학생 씨름부도 바로 섭외가 가능했다. 벌칙을 더욱 재미있게 해줄 1당 10인 대학생 선수들도 있었다. 

또한 씨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전통 운동인 씨름이 시들해져가고 있는 가운데 이만기가 씨름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을 강호동은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강호동 역시 씨름인으로서 씨름에 대한 애정이 남달를 것이기에 이번 기회로 씨름이 얼마나 재미있는 것인지 국민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것을 강호동은 역시 알고 있었을 것이다. 


1박 2일이 그렇게 찾고 다녔던 명사도 바로 찾을 수 있었다. 강호동이 섭외까지 해주었는데다가 세기의 대결을 볼 수 있게 되었으니 이보다 더 강력한 명사는 없었을 것이다. 이만기하면 명사로서 전혀 손색이 없는데다가 최근 방송 활동도 많이 하기에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기도 하다. 예능에서의 가벼운 모습 뿐 아니라 천하장사 이만기의 아껴둔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기에 더욱 의미있고 재미있는 방송이 될 것이다. 

이만기와 강호동의 대결은 특히 30대 이상의 세대들에게는 최대 관심사가 될 것이다. 30대면 이만기의 활약도 모두 보았고, 강호동의 활약도 보았을 나이이기에 그 이상의 세대에겐 이 대결이 남다른 재미도 주고 추억도 되살릴 수 있게 된다. 당연히 언론에서는 수많은 기사를 쏟아 낼 것이고 이는 저절로 바이럴이 되어 시청률에 분명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다시 한번 1박 2일의 상승세를 이어주는 것이다. 영리하게도 1박 2일은 강호동과 이만기의 대결을 다음 주로 미루었다. 1주일간 미디어의 엄청난 기사로 인해 기대감은 최고치에 올라갈 것이고, 다음 주 시청률은 급상승할 것이다. 게다가 그 결과는 기대 이상일 것이고, 명사 특집으로 바로 이어지며 주옥같은 이야기들로 알찬 방송이 될 것 같다. 게다가 이만기는 이미 방송을 아는 명사가 아닌가. 다음 주 내용에 만족한 시청자들은 역시 1박 2일이란 이야기를 하게 될 것이고 이탈하려 했던 시청자들을 다시 사로잡을 수 있게 되며 일요일 밤의 강자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1박 2일 제작진도 이제 다음 프로젝트나 새로운 멤버 투입 전략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고, 여유는 곧 창의적인 재미를 만들어낼 것이다. 이 정도면 비장의 카드가 아닌가 싶다. 이만기라는 카드로 이 위기를 바로 기회로 만들어 버린 강호동은 역시 1박 2일의 1인자라 불릴만 하다.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 줄 강호동과 이만기의 대결. 말만 들어도 정말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다음 주 1박 2일의 시청률이 40%가 넘을 것인지가 궁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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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미드나잇 서바이벌에 대한 평가는 반반인 것 같다. 혹평과 호평이 엇갈리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참신한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바로 요즘 트렌드인 스마트폰을 적극 활용하였다는 점에 있는데, 마치 게임을 현실 속에 가져다 놓은 것처럼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나오는 장면 같기도 하고, 게임에서 나오는 장면 같기도 하고, 스마트폰의 증강현실을 구현한 방송이었다고 생각한다. 


시작할 때 자양강장제라고 속이고 약을 하나씩 먹었는데, 그것이 바로 위치추적기라고 했다. 하지만 그건 정말 자양강장제였고, 위치추적의 비밀은 스마트폰에 있었다. 모두 갤럭시S로 통일하고 나왔는데, 안드로이드 어플을 실행하기 위해서 였던 것 같다. 평소 박명수는 아이폰을 사용하는데 갤럭시S를 가지고 나왔고, 갤럭시S가 화이트, 핑크, 블랙으로 색상별로 나온 것을 보면 삼성전자의 협찬이 있었던 것 같다. 아무튼 방송을 보는 내내 저 어플은 무엇일까 궁금했다. 최근 서로의 위치가 추적되어 논란이 되었던 "오빠 믿지"라는 어플이 문제가 되었었는데, 서로의 위치를 검색할 수 있다니 획기적이 아닌가. 



검색해보니 구글 레티튜드라는 어플리케이션이었다. 나온지 꽤 된 구글 서비스로 윈도우 모바일 때부터 사용이 가능했던 기능이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바로 다운 받아서 사용할 수는 없고, 몇가지 설정을 거쳐야 한다. 한국에서는 막아놓았기에 다른 나라로 설정해두고 다운을 받으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이 어플은 자신이 수락한 사람에 대해서만 위치 추적이 가능하기에 평소에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 같다. 혹시나 나같이 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해 설정 방법을 설명해 보겠다. 

우선 인터넷에서 레티튜드 설정을 해야 한다. 


http://google.com 으로 접속한다. 그러면 구글 코리아로 들어가게 되는데, 오른쪽 아래에 google in English를 클릭하여 들어간다. 그런 후 http://google.com/latitude 로 접속을 하면 설정이 가능하다. 

구글 톡을 설치해야 한다는 사람도 있는데, 우선 난 구글 톡이 설치 되어 있기에 바로 실행했다. 물론 지메일 계정이 있어야 하고, 로긴을 한 상태에서 위의 주소로 들어가면 친구를 추가하는 란이 있다. 여기서 자신이 원하는 친구의 이메일을 입력하면 친구가 등록이 된다. 그 친구에겐 수락 여부 이메일이 가게 되고 수락을 하게 되면 바로 서로의 위치가 공유된다. 물론 이 때 설정으로 자신의 위치가 안보이고 친구의 위치만 보이게 한다던가 다양한 설정이 가능하다. privacy를 클릭하면 내가 친구에게 어떻게 보여질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정도 가능하기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런 후 스마트폰에서 설정으로 들어가서 언어 및 키보드를 선택한다. 한국어로 되어 있으면 latitude가 설정이 안되기 때문에 영어로 바꿔주어야 한다. 내가 사용한 스마트폰은 무한도전에서와 같은 갤럭시S이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기반의 폰이라면 모두 동일한 설정으로 레티튜드를 사용할 수 있다. 

다음은 인터넷으로 들어가서 주소창에 http://google.com/latitude 를 넣고 검색한다. 그럼 위와 같이 지원되지 않는 휴대기기라고 나오는데 놀라지 말고 언어를 살짝 바꿔주면 된다. 

언어는 다른 언어를 안다면 다른 언어를 해도 되지만 안전하게 English로 하였다. 

응용프로그램 선택이 나오는데 이 때 인터넷을 선택한다. 

그럼 위와 같은 페이지가 나오는데 Download from Market을 클릭하면 안드로이드 마켓으로 바로 이동한다. 

그럼 구글 맵이 나온다. 그렇다. 구글 레티튜드는 구글 맵 안에 원래 들어가 있는 기능인 것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를 막아 놓은 상태라 영어로 깔아주어야 활성화가 되는 것이다. 현재 내 스마트폰에는 한국 버전으로 업데이트까지 다 되어 있는 상태이다. 


그래서 우선 업데이트를 언인스톨하고 난 후 다시 업데이트를 실행하면 미국판 구글 맵이 깔리게 된다. 

업그레이드 후 동의 버튼을 누르면 이제 레티튜드가 활성화 된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메뉴 버튼을 누르면 가운데 아래쪽에 latitude라고 적혀 있고, 그것을 누르면 위와 같은 화면이 나온다. 웹 상에서 추가해둔 친구와 내 위치가 보인다. 

Sharing option에 들어가면 역시 내 위치를 숨길 것인지 어떻게 노출할 것인지에 대한 설정을 할 수 있다. 7ft라고 쓰여 있는 것 아래 네모난 아이콘을 클릭하면 지도에서 친구 위치를 바로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옆의 화살표 버튼을 누르면 지금 내 위치로부터 친구의 위치까지 길 탐색까지 할 수 있다. 



그런데 뭔가 좀 부족해 보인다. 무한도전에서는 멤버들의 사진이 보였는데 여기서는 안보이는 것이다. 이는 프로필 영역에서 수정을 해주면 간단하게 해결된다. 

구글 프로필을 클릭하면 사진을 바꿀 수 있다. 현재는 사진이 등록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다. 여기서 이름도 바꿀 수 있다. 

이렇게 바꾸고 승인을 누르면 바로 적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다시 보면 바로 적용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오차 범위는 GPS의 성능에 따라 다르겠지만 +-5m정도 되는 것 같다. 이 정도면 서바이벌 게임을 하기엔 충분한 정보가 아닐까. 

무한도전에서 사용한 구글 레티튜트로 인해 이런 가상 현실 게임들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현실 네트워크 게임으로 무한도전에서와 같이 동맹을 맺고 서로 두뇌 싸움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무한도전에서의 이번 미드나잇 서바이벌의 가장 혁혁한 공은 바로 구글 레티튜드라 생각한다. 텔레파시 때는 서로의 위치를 몰라서 한참을 해매고 추억을 되살려야 했지만, 이번에는 서로의 위치를 정확학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더 두뇌싸움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처음에 설정을 약 먹은 것이 위치추적센서라고 했기 때문에 멤버들은 갤럭시S를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그것을 놓으면 정확한 위치 정보가 제공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어플이라고 처음부터 소개를 했으면 길처럼 자신의 위치를 위장하여 잠복하고 있다가 저격할 수 있는 더 흥미진진한 두뇌싸움을 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이번 미드나잇 서바이벌은 성공적이었다. 긴장감을 극대화시키고 3시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한회 분량을 뽑아낼 수 있었으니 말이다. 


이번 회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한 사람은 정준하와 정형돈, 그리고 노홍철이다. 너무 순진한 척하는 정준하는 좀 답답하긴 했지만, 그래도 가장 땀을 많이 흘려가며 열심히 임했다. 정형돈은 유재석을 배반하며 긴장을 극대화시키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노홍철은 역시 사기꾼 답게 설정으로 할 수 없는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하여 상황을 자신 위주로 만들어 갔다. 


반면 최악은 하하와 박명수였다. 하하는 눈치만 보다가 허무하게 죽어버렸는데, 런닝맨에서와 같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아쉽기만 했다. 차라리 박명수와 함께 좀비로라도 나왔으면 분량이라도 채울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혼자서 좀비로 출현한 박명수는 참 안쓰러웠다. 박명수는 의지는 있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는 것 같다. 최근에 방송에서 보면 웬만하면 움직이지 않으려고 한다. 이번에도 모두가 압구정에 모였고, 구글 레티튜드로 실시간 정보를 얻을 수 있었음에도 1시간동안 정반대의 곳인 여의도에 매복해 있었다. 자신의 위치가 분명히 노출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도 매복을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12시부터 시작했으니 몸이 피곤하여 움직이기 힘들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러다가 또 다시 어이없게도 서바이벌 게임에서 쉴드를 쳐주는 차를 버리고 나온다. 그리곤 바로 저격을 당해 끝나버리고 만다. 이는 몸이 안따라줘서 그랬던 것도 있겠고, 피곤하다보니 그냥 빨리 끝내고 싶은 박명수의 마음이 그대로 비춰지는 장면이었다. 그 후 생각해보니 좀 미안한 것 같고, 방송 분량에도 신경이 쓰였는지 좀비로 출연하게 된다. 이는 미드나잇 서바이벌의 긴장을 무장해제시키며 컨셉을 완전히 와해시켜 버리는 무책임한 행동이었다. 


그래서 결국 이번 미드나잇 서바이벌의 호평의 중심엔 노홍철이, 혹평의 중심엔 박명수가 있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정준하는 총을 2개나 들고 있었고, 노홍철의 총은 망가진 상태에다 박명수가 균형을 흐트러 놓아서 남은 사람이 노홍철과 정준하 밖에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다. 그리고 아무런 매락없이 박명수는 정준하의 총을 빼앗아 노홍철에게 건내주었고, 정준하는 여러 기회에도 불구하고 노홍철에게 저격당하며 끝까지 일관성 있게 동네 바보형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미드나잇 서바이벌이 그럼에도 재미있었던 이유는 더욱 촘촘해진 설정 속에 순간적으로 머리를 굴러야 하는 상황 속으로 몰아 넣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나름 빠릿 빠릿하게 머리를 쓴 정형돈과 노홍철, 길, 유재석, 정준하는 충분한 재미를 살렸지만, 그저 상황을 보면서 미적지근하게 움직였던 하하와 박명수는 재미를 반감시켰다. 다음 편에는 좀 더 활기찬 무한도전을 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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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그저 달리기나 했던 런닝맨이었지만, 이제 하나씩 컨셉이 잡히고 있는 것 같다. 게다가 캐릭터까지 자리를 잡아가며 멍지효, 욕지효, 월요커플, 모함광수, 스파르타국스, 아이둘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여전히 어색한 러브라인이나 의미없는 달리기 및 게임에는 차이가 없지만, 캐릭터가 제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가 아닌가 싶다. 또한 지금의 타이밍은 절호의 찬스라는 말 밖에는 사용할 단어가 없을 정도로 최고의 타이밍이다. 

1박 2일은 구설수에 시달리며 김C도 나가고, MC몽도 나가게 되었다. 또한 김종민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으로 하하와 비교했을 때 너무도 차이가 날 정도로 적응에 힘겨운 모습이다. 새로운 멤버를 뽑는다고 했지만, 새로운 멤버가 들어오고 나서도 적응하는데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박 2일은 일요일 밤의 최고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다. 



그 이유는 일밤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일요일 밤 독보적인 프로그램에서 계륵같은 프로그램으로 추락한 일밤은 뜨거운 형제들과 오늘을 즐겨라 모두 죽을 쑤고 있다. 뜨거운 형제들은 컨셉을 아예 잡지 못하고 갈피를 잃어 산으로 가는 중이고, 오늘을 즐겨라는 첫단추부터 잘못껴서 기존 멤버가 벌써 다 바뀌는 추세이다. 매 방송이 파일럿 프로그램같아 보이는 어색함은 도저히 채널을 고정할 수 없게 만든다. 그나마 뜨거운 형제들이 증강현실이란 컨셉을 잘 잡아서 가는가 싶더니 아바타를 그만두면서 갑자기 이탈하기 시작했다. 산만해진 뜨거운 형제들은 더 이상 뜨겁지 않기에 기존에 그나마 잡았던 시청자들 역시 놓치고 말았다. 

그리고 그 시청자는 1박 2일과 런닝맨에 흡수되었고, 1박 2일 또한 최근 구설수에 빠지며 맥이 풀린 느낌이어서 자연히 이목은 런닝맨에 집중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런닝맨은 지금의 기회를 매우 잘 살리고 있고, 이번 유리편을 통해서 확실한 뭔가를 보여준 느낌이었다. 앞에 1대8을 길게 뽑아냄으로 몰래카메라의 느낌을 잘 살렸고, 식상하지 않게 유리의 눈물이 쏙 빠질 정도로 재미있는 방송을 보여주었다. 후반부에는 스파르타국스에서 아이둘을 뽑아내어 김종국과 대립시킴으로 새로운 긴장감을 더하게 해 주었고, 비록 마지막에 좀 허전한 느낌이긴 했지만 초반이 워낙 강해서 끝까지 채널을 돌리지 않게 만들었다. 

런닝맨은 지금의 기회를 최대한 살려야 할 것이다. 최대한 귀를 열고 소통의 자세를 보여주어야 하며 또한 의미를 부여해 메시지를 전달해야 할 것이다. 그것만이 1박 2일에게서 최대한 많은 시청자를 빼앗아 올 수 있는 방법이다. 런닝맨에 게스트로 외국인들이 나오기로 했다는 정보를 들었다. G20과 맞물리기도 하고, 세계화와 잘 어울리기도 한다. 또한 소통에 있어서 외국인과 함께 게임을 한다는 것은 몸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며, 그 자체가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기도 할 것이다. 가끔 1박 2일에서 외국인과 함께 하는 것을 보면 여러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는데, 런닝맨에서도 회심의 작품을 만들려는 모양이다. 



그렇기 때문에 1박 2일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귀 막고, 눈 막고, 입 막은 채 소통을 하지 않은체 깊숙히 잠수를 하던 SBS 일요일 예능이 하나씩 열기 시작했기에 더욱 긴장해야 한다. 그간 1박 2일만큼 소통을 잘 한 프로그램이 없었기에 독보적인 존재가 될 수 있었지만, 경쟁 프로그램에서도 소통을 시작한다면, 특히나 유재석이 있는 런닝맨은 가장 큰 적수가 될 것이다. 또한 1박 2일은 아직 MC몽에 대한 잔재가 남아있다. 11월에 재판 결과가 나오면 어떤 식으로든 1박 2일은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1박 2일로써는 지금 굳히기를 들어가지 않으면 1위 자리를 빼앗길수도 있다. 지금은 습관적으로 1박 2일에 채널을 고정하지만, 식상함이 계속되면 채널은 언제든 돌아가기 때문이다. 굳히기로 가장 좋은 것은 안정화인데, 그 안정화는 새로운 추가 멤버 투입이 최선의 길인 것 같다. MC몽의 잔재를 떨쳐내버리며 안정적인 팀을 만들 수 있는 6인 체제가 가장 이상적이다. 


지금은 급한데로 나영석 PD를 넣는 등, 뚫린 구멍에 주먹을 넣어 막아보고 있지만, 빨리 새로운 돌을 넣지 않으면 언제 둑이 무너질지 모른다.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런닝맨의 반격이 반갑다. 1박 2일에겐 자극이 되고, 런닝맨에는 의욕이 되니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2개나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의욕을 상실한 일밤이 다시 살아나기만 바랄 뿐이다. 일밤은 일밤을 버려야 일밤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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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의 나영석 PD가 제 6의 멤버에 대해 언급했다. 1~2명 투입이 이루어질 것이며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예상을 깨는 새로운 인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쯤이면 누가 제 6의 멤버가 될지 정말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나름대로 예상되는 제 6의 멤버를 추려보았다. 예상을 깨는 인물이라 했으니 여기서 언급하는 후보들은 아니겠지만 말이다. ^^

우선 후보 선정에 앞서 후보를 선정하는 기준을 말하면, 

. MC몽의 빈자리를 매울 수 있어야 한다. 즉, 열심히 오버하며 은지원을 보필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시키지 않아도 입수를 서슴치 않을만한 열정이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 김C의 미친존재감을 대신할 수 있어야 한다. 마치 무한도전의 정형돈과 같이 자신의 재미없음을 캐릭터로 만들며 전체적인 분위기를 진정시켜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강호동, 은지원, 이수근 같은 강한 캐릭터들이 오버하여 시청자와의 어색함이 느껴질 때 쯤 시청자를 대신하여 어색함을 매워줄 수 있는 정도면 된다. 가끔 한번씩 빵빵 터트려줄 수 있는 촌철살인적인 멘트를 날리는 사람.

다. 이승기의 외모를 가려서는 안된다. 1박 2일의 마스코트는 이승기이다. 해는 두개일 수 없듯, 이승기의 영역을 건드려서는 안된다. 1박 2일의 핵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한 팬들간의 싸움 및 경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기에 더욱 안된다. 

. 영화, 드라마 등 다른 활동이 많이 없고, 있다 하더라도 1박 2일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남자의 자격의 이정진처럼 게스트처럼 되면 안된다. 

. MC몽 사태에서 보았듯 군 문제는 아직 멀었거나 반드시 해결된 사람이어야 한다. 깨끗하게 말이다. 이미 현역으로 전역했다면 더욱 좋다.

이 정도의 기준을 가지고 후보를 추려보면 예상되는 제 6의 멤버는 다음과 같다. 

1. 허각 (가, 다, 라, 마)


요즘 슈퍼스타K 멤버들의 주가가 높다. 이들이 출연하는 곳은 어디든 주목을 받는다. 라디오에서도 10배가 넘는 청취율을 보여주고, 방송에서 역시 이들이 나오면 우선 시청률은 보장받게 되어있다. 슈퍼스타K에서 리더십과 예능감을 확실하게 보여준 허각이 나오게 된다면 앨범 준비 때문에 좀 버겁긴 하겠지만, 훌륭한 커리어가 되지 않을까 싶다. 

감격에 겨울 시상 후 마지막 상금 전달식에서도 0을 손으로 콕콕 찍어가며 세는 여유로운 모습은 허각의 천부적인 예능감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미 군 문제도 해결되었고, 초심이 가장 강한데다 허각에 대해 아직 모르는 것이 많기에 그에 대해 알아가는 묘미도 있을 것이다. 더불어 슈퍼스타K의 효과를 그대로 이어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멤버들과 어울어짐은 두 말 할 것 없을 정도다. 이미 TOP11들의 반장이 되어 모두와 스스럼없이 지냈을 뿐더러 리더로서의 모습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1박 2일에 합류하게 된다면 강호동에 맞선 YB팀의 새로운 강자로 캐릭터를 굳힐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덤으로 존박과 장재인, 김지수등의 게스트 출연도 자연스럽게 끌어낼 수 있다. 

2. 천정명 (나, 마)


천정명의 독특함은 이미 전역하기 전부터 유명했다. 놀러와 및 기타 예능에 나와서도 촌철살인적인 한마디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었으며 군대도 멋지게 다녀왔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독특함으로 배일에 쌓인 인물이며 김C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만 바른 생활 청년으로 이승기의 캐릭터와 겹칠 수 있긴 하지만 군대에서 쌓은 다양한 기술은 캠프에서 유용하게 쓰여 이수근과 같은 국민 일꾼으로 YB팀의 일꾼 역할을 맡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3. 토니안 (나, 라, 마)


토니안은 이미 라디오스타에 메인 MC로 제의를 받았고, 여러 예능에서 예능감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김C와 닮았고, 은지원과 함께 옛 추억으로 소재거리를 만들 수 있을 뿐더러 은지원과의 은근한 경쟁심과 우정도 기대해볼 수 있다. 아직 토니안에 대해서는 예능 캐릭터로는 만들어진 것이 없기 때문에 거의 백지 상태와 같다고 볼 수 있고, 이는 새로운 것을 그리기 가장 좋은 소재라 생각된다. 

토니안의 경우는 군대에 다녀온 후 이미지가 급호감이 된 케이스로 이미 확보해 있는 여성팬들에 합해 남성팬들까지 사로잡게 되었으니 토니안을 얻는다면 천군만마를 얻는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이미 토니안은 TN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기도 하며 김지선, 박슬기, 신봉선, 이휘재, 정주리, 정형돈, 조혜련, 황현희등 예능의 대표선수들이 소속사에 소속되어 있기에 다양하게 상생의 방법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4. 광희 (가, 다, 라, 마)


제국의 아이들의 광희는 떠오르는 예능 스타이다. 강심장에서 싸이와 산다라박, 닉쿤, 가인등 스타들이 나왔음에도 거의 모든 분량을 점유할 정도로 활약을 보이고 있다. 타고난 예능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 광희는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다. 자신의 약점(성형)을 강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모습이나 어떤 상황에서도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는 노홍철같은 친근감은 광희의 가장 큰 매력이자 장점이다. 

아직 신인이나 다름없기에 광희에 대해 알려진 바가 별로 없을 뿐더러 캐릭터는 가벼워보이지만 그 안에 무거운 진지함도 있을 것 같은 이미지다. 군대는 이승기보다 1살 어리기에 좀 기간이 남았으며, 아이돌이고 잘 생겼지만, 가벼운 캐릭터로 인해 이승기와는 차별화될 수 있다. 


과연 어떤 멤버가 1박 2일의 새로운 멤버가 될까? 나영석 PD는 시청자들이 얼마나 궁금해하는 사람이냐가 기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기존 멤버들과도 잘 어울릴 수 있는 사람으로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4명 중 한명이었으면 좋겠지만 전혀 의외의 인물이어도 좋을 것 같다. 1박 2일이 지금은 약간 주춤한 모습을 보이곤 있지만 저력이 있는 프로그램이다. 위기 때마다 잘 해쳐왔고, 지금의 위기에서도 시청자와의 소통을 가장 먼저 생각하고 있기도 하다. 대한민국을 소개하고 대표하는 버라이어티로서 좋은 멤버를 캐스팅하여 더 알차고 재미있는 1박 2일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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