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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나빠서인가, 아니면 드라마가 이상한 것일까? 아이리스 5회까지 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6회는 그야말로 최악의 드라마였다. 아이리스의 가장 큰 장점은 24와 같은 빠른 전개와 탄탄한 스토리였다. 하지만 6회에서 보여준 모습은 고질적인 돈만 들인 드라마의 모습으로 변해있었다. 예고에서 보니 7회에서도 6회의 궁금증을 풀리지 않을 모양이다.

과연 6회 편집본을 감독이 보긴 봤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개연성이 떨어지고 이해가 안된다. 잠깐 졸았나 싶을 정도로 사건이 점프하듯 넘어가는 모습에 경악할 정도였다. 화면이 아무리 예쁘고 아름다우면 뭐하나? 영상 컨테스트에 나갈 것도 아닌데 말이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6mm 카메라로도 대박 멋진 드라마를 만들어냈었다.

내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을 몇가지로 추려보겠다. (혹시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기 바랍니다)

1. 김태희 어떻게 살아난거야?


김현준이 부다페스트역에서 북측 첩보 요원들에게 쫓기다 차 안에 있는 최승희에게 돌아간다. 그러나 돌아가는 도중 차가 폭발하고 추격하는 북괴군 때문에 눈물을 삼키며 생사 확인도 못하고 죽은 줄로만 알고 도망간다.

그런데 갑자기 화면이 바뀌며 김태희가 살아있다. 그것도 한국의 꽃집에서 꽃에 물을 주며 말이다. 아무런 이야기도 해 주지 않고 그냥 "살아있음"이라는 표지만 나온다. 물론 뒤에 어떻게 살아났는지 보여줄 애피소드가 있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적어도 힌트는 주고 넘어갔어야 했다. 그 이유는 이런 장치가 한개 정도라면 좋은데,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2. 이병헌은 어떻게 살아난거야?


죽었다가 살아났다가, 죽었다가 살아났다가... 이건 뭐 쿡앤쇼 광고도 아니고... 스릴러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반전이라고는 하지만, 죽었다 살아나면 왜 죽었다 살아났는지 정보는 주어야 이해하고 넘어갈텐데 죽었다가 다음 장면에서는 살아난다. 그리고 그냥 이야기는 전개된다.

경비행기를 타고 도주하려는 김현준을 진사우가 총으로 쏴서 추락시킨다. 강물인지 바닷물인지에 비행기는 추락하지만 누군가 그를 구해준다. 이 또한 미궁이다. 사방에 경찰들과 북한측 요원들이 깔려있는데 이병헌만 없어진다. 그리고 살아서 병원에 누워있다.

여기까진 애교로 봐줄 수 있다. 전화 음성으로만 들리는 제 3의 인물이 아직은 밝혀지면 안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3. 이병헌은 어떻게 일본으로 간거야?

다리에 힘도 없고, 전화기도 겨우 받았던 김현준은 병원 사람을 때려 눕히고, 어디론가 사라진다. 그리고 다음 장면은 바로 아키타의 설원이었다. 뒤에는 김선화가 총을 들고 쫓고 있고, 이병헌은 눈밭을 걸어간다. 산 꼭대기에 거처가 있었던 것으로 보아 일본에 온지 꽤 된 상태였나보다.

북한측 정보 요원에게 전달된 사진을 보면 김현준이 차를 몰고 가는 장면이었는데, 설마 차타고 일본까지 갔을리는 없고, 사진까지 입수될 정도면 지명수배가 걸려있을텐데 해외로 어떻게 빠져나갔는지 이해가 안된다. 그냥 NSS라서! 라고 말한다면 할말 없겠지만..

4. 김소연의 카리스마는 어디로?

김소연은 이번에 캐릭터를 정말 잘 선택했다. 맨날 가녀리고 똑소리나는 역할만 맡더니 이번 역할은 그녀의 가녀린 외모와 잘 어울어져 강한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대사가 없었을 때 더 카리스마가 빛났는데, 김소연의 카리스마는 이병헌에게 단숨에 제압당하고 만다.

김현준을 죽이러 북한에서 파견된 김선화는 김현준을 죽이지 못하고, 김현준에게 잡혀서 도움만 받는다. 김현준이 갔다 주는 죽도 그렇게 안먹고 내 팽개치더니 어느날 갑자기 죽을보고 눈물을 흘리며 김현준을 사랑하는 모습으로 나온다. 이 부분에서 정말 설마 설마했는데 급실망이었다.

김선화의 카리스마는 온데간데 없고, 다시 가녀리기만한 김소연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그도 그렇지만,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개연성이 없어서 나름 연기를 잘했는데도 그저 황당하기만 했다.

5. 이병헌은 또 왜 잡힌거야?


김선화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간다. 김현준이 모아둔 자료 중 부국장의 사진만 가지고 말이다. 사진 가지고 간 장면도 안보여주었고, 김태희가 갑자기 나타나 취조를 하겠다며 나선 것도 웃기고, 취조를 하다가 마이크를 꺼버린 것도 어이가 없었다. 24에서 다 나온 장면들이긴 한데 왜 이렇게 어설프게 따라했을까 정말 속상할 정도였다.

근데 마지막까지 아주 가관이었다. 이병헌이 일본인에게 잡혀서 전기고문을 당하고 있다. 감독에게 묻고 싶다. 도대체 왜!!!! 왜???? 이유 좀 알려주고 넘어가면 안되겠니?

이 외에도 NSS 해커가 6개월이 지난 후 현준을 그리워하며 나이트 갔다가 탑이랑 만난 것도 이해가 안되고, 북한 최고 요원인 김선화가 김현준에게 쪽도 못쓰고 당하는 것도 이해가 안된다. 처음부터 이병헌이 엄청 쎘다는 것을 깔아두던가, 김선화가 약하다는 것을 보여주었어야 하는데, 터미네이터에서 사라 코너처럼 감방에서 턱걸이하고 근육 자랑을 하던 모습만 잔뜩 보여주었으니 말이다.

드라마는 그냥 드라마로 본다. 하지만 어느 정도 이해는 되게 해 주어야 보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 마치 책을 보다가 중간에 한 페이지씩 찢겨진 것 같이 찝찝하고 흥미가 급 떨어진다. 아이리스가 너무 스피디한 전개에 목을 매는 것이 아닌가 우려스럽다. 5회까지만큼만 해 주어도 충분히 스피디하고 긴장감이 넘친다. 제발 7회부터는 편집 좀 제대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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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를 볼수록 감탄의 연속일 뿐이다. 우리나리에서 이런 스케일과 스토리의 드라마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멋진 것 같다. 아이리스의 시청률은 이제 30%에 접근했고, 앞으로도 아이리스붐은 점차 확산되지 않을까 싶다.

아이리스를 본 사람들의 평가는 우선 여러 영화나 드라마와 짬뽕이 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특히 미드를 본 사람이라면 그 점에 더욱 동감할 것이다. 24나 엘리어스, 쉬리, 달콤한 인생, 개와 늑대의 시간, 본아이덴티티등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를 섞어 놓은 듯한 아이리스는 20부작 동안 더 다양한 이야기들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따라했건 안했건 언급되고 있는 영화나 드라마는 모두 최고의 평을 받았던 드라마와 영화이다. 그리고 그 패러디가 아이리스에서 더욱 빛나는 이유는 그것들이 한 곳에 모아졌기 때문이다. 아이리스는 24와 같은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고 했고, 그 와중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모습은 다른 드라마나 영화와 비슷하게 비추어졌을 수 있다.

우선 24를 보면 CTU에서 본부장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젝 바우어를 체포하기도 하고, 죽이려까지 한다. 또한 젝 바우어는 혼자서 국가를 위해 종횡무진하며 테러를 진압해 나간다. 아이리스는 24와 같이 숨 가뿐 전개와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을 추구하는 것 같다. 아무래도 한국을 배경으로 해야 하다보니 남북 대치 상황이 가장 적절했을 것이고, 그것은 쉬리와 비슷하게 보였을 것이다.

달콤한 인생은 출연 배우까지 똑같은데다 대사와 상황까지 비슷하여 더욱 이슈거리가 되었는데, 이 또한 아이리스의 컨셉과 비슷하기에 일부러라도 패러디할만한 장면이었다. 특히 "저한테 왜 그러셨어요?"라는 대사는 달콤한 인생에서 명장면 중에 명장면이었기에 더욱 탐나는 대목이다. 오히려 아이리스에서 그 장면을 다시 볼 수 있어서 더 즐거웠다.

본 아이덴티티에서의 리얼한 액션과 반전 또한 아이리스에서 동일하게 전개된다. 액션의 흐름이 최근에는 본 아이덴티티와 같은 리얼함이라고 한다. 아이리스에서의 격투신이나 액션신은 너무 화려하지도 않으면서 리얼함이 살아있는데다 본 아이덴티티의 숨막히는 긴장감도 있어서 비슷하게 느낄수도 있다.

패러디라고 흉만 보기 전에 아이리스 자체적으로 보았을 때 그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다는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더구나 어중띤 영화나 드라마와 비교되는 것이 아니라 작품성과 인기를 모두 가졌던 작품들이 언급되고 있기에 아이리스 또한 그런 작품이 되리라 생각된다.

특히 쉬리, 24, 엘리어스, 본 아이텐티티 등 언급되고 있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은 아이리스에 환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수억원의 돈을 들여서 이상한 드라마나 만드는 돈 낭비성 드라마보다 아이리스가 훨씬 낫고 앞으로 국내에서도 24와 같은 멋진 드라마가 나올 수 있는 길을 터 준 것 같아서 벌써부터 흥분된다.

아이리스 정도면 충분히 해외에서도 먹힐 것 같다. 해외에서는 남북 대치 상황에 대해 매우 관심이 높기에 더욱 그렇지 않을까 싶다. 아이리스가 아직 5회 밖에 하지 않았기에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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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도사에 이성미가 나왔다. 개그맨 차원에서 예우해 준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뜬금없었지만, 내용은 매우 좋았다. 사생활에 대해 너무 많이 캐묻는 것 같아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시청자가 원하는 만큼은 속시원하게 이야기한 것 같다. 이성미가 은퇴 발표를 할 때 박미선이 옆에서 울던 장면이 생각이 난다. 당시 이성미, 박미선, 이경실은 최고의 콤비로 방송사를 종횡무진하며 온갖 프로의 MC로 활동하고 있었다.

이성미가 은퇴한 후 박미선, 이경실도 사실상 잠정적 은퇴를 한 것이나 다름 없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 이경실과 박미선은 방송에 다시 얼굴을 비치기 시작했고, 아줌마 파워를 보여주며 아줌마 시대를 여는 주역이 되었다. 어떻게 보면 최양락, 이봉원을 다시 등장시켜 아저씨 파워를 불러일으켜 주었다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박미선의 컴백은 화려하였다. 여자 유재석으로 불리우며 MC계의 떠오르는 샛별?로 불리며 많은 호감적인 이미지로 캐릭터를 잡았으며 더불어 남편 이봉원까지 얼굴없이 등장시켜 보이지 않는 내조까지 하였다. 이제는 해피투게더, 얼마전에 하차한 듯한 하땅사, 세바퀴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MC로 활약하고 있다.


이경실 또한 강한 이미지로 다시 개그계를 휩쓸고 있다. 박미선과 자꾸 비교해서 블로거들을 싫어한다는 이경실은 까칠한 캐릭터로 감초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이경실을 하땅사 촬영현장에서 보았을 때, 후배들에게 카메라 보는 법을 친절하게 가르쳐주는 등 굉장히 푸근하고 부드러운 모습이었다.

이제 이들과 함께 또 다시 비교가 되며 콤비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이성미가 컴백하였다. 이성미의 컴백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그렇지는 않지만, 타이밍 자체가 박미선과 이경실이 분위기를 만들어 준 상태에서 컴백하는 모습이니 말이다.

문제는 캐릭터이다. 이경실이 이미 까칠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박미선 또한 소심하고 뒤끝 있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에 이성미의 캐릭터가 모두와 겹친다. 동시에 같은 캐릭터를 가지고 활동할 수도 있지만, 그러면 콤비를 이루어 활동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경실, 박미선, 이성미는 혼자 활동을 해도 될만한 내공을 가지고 있지만, 함께 했을 때 더 큰 힘을 발휘하는데다 아직 이성미는 그 힘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무릎팍도사에서 보았을 때는 약간 귀여운(?) 캐릭터와 백치같은 캐릭터를 내비쳤는데, 안티를 부르기 딱 좋은 캐릭터다. 이성미 하면 딱 떠오르는 것이 수다인데, 귀여움보다는 수다로 승부를 보는 것이 더 낫지 않나 싶다. 수다와 함께 박미선과 다시 호흡을 맞춘다면 좋은 성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단, 최양락이나 이봉원과 같이 옛날 이야기를 욹어먹는 식으로 방송에 적응하지 못하면 결국 도태되고 말 것이다. 솔직히 이성미를 아는 사람들보다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옛날 이야기는 그저 추억일 뿐, 다른 세대들에게 소외감만 불러일으킬 뿐이다. 과거의 영광에 머물지 말고, 현재에 새롭게 도전하는 이성미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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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TV 롤러코스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 나레이션의 기계음이 광고에 나오는등 유행을 타고 있는 롤러코스터는 케이블 방송이다. 케이블 방송이 이렇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유행어까지 만들어내는 경우는 드물다. 아무래도 케이블 시청자 자체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롤러코스터는 인터넷을 통해 입소문이 퍼지며, 컨텐츠 자체만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경우이기에 더욱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롤러코스터의 매력은 무엇일까?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된 롤러코스터는 순간적으로 빠져들게 만들어버렸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저절로 본방사수를 하게 될 정도로 챙겨보는 프로그램이 되었다. 과연 왜 롤러코스터는 한번 본 사람이 빠져나올 수 없게 만드는 것일까?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니 "어색함"이라는 단어가 생각났다.

1. 나레이션의 어색함

컴퓨터의 문서 음성 변환에서나 들어봤음직한 기계음을 내는 나레이션은 롤러코스터의 백미이다. 보통은 경쾌하거나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감정 표현이 풍부하게 들어간 나레이션을 들을 수 있었지만, 롤러코스터에서는 업데이트 안된 프로그램의 기계음이 들리며 어색함의 재미를 담아낸다.

나레이션은 이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없에고, 어색한 기계음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거기에 더하여 나레이션의 멘트 자체가 매우 리얼하고, 정확하다. 그런 목소리에서 젼혀 나올 것 같지 않은 멘트들을 날림으로 의외성으로 웃음의 추진력을 달아주는데, 예를 들어 "그런 것들을 너나 쳐드셈이라 하는 것 같습니다"같이 멘트와 은어를 적절히 섞어줌으로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어색한 기계음과 어색한 멘트, 하지만, 시청자와 소통을 원하고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목소리임은 틀림없다.

2. 상황 설정의 어색함

롤러코스터가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소재 선정이다. 소재가 매우 독특하다. 평소 우리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시시콜콜하게 나열해 놓는다. 그것도 심리적인 상황까지 완벽하게 파악하고 분석하여 내놓는데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가끔은 깜짝 놀라기도 한다.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하면서 말이다. 꼭 내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하고, 그런 신뢰를 바탕으로 이성에 대한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바라보기도 한다.

가끔 아내에게 진짜 저러냐고 물어보며 서로 확인을 하는 재미도 있다. 예를 들면 목욕탕에서 남탕과 여탕의 차이를 설명할 때 남탕은 들어가면 우선 몸에 문신이 도화지의 그림처럼 그려져있는 깍둑이 아저씨들을 보면 우선 가장 먼 곳으로 피하게 되는 것부터, 대충 냉탕, 온탕 왔다 갔다 하다가 나오는 것까지 아주 세밀하게 남탕의 특성을 파악해서 말해준다. 여탕의 경우는 우유를 들고 간다는데 물어보니 실제로 그렇다고 한다.

롤러코스터의 매력은 바로 이런 상황 설정과 소재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이 상황 설정들은 평소 접해보지 못했던, 하지만, 한번쯤은 알고 싶었던 것을 선정함으로 시청자의 공감대를 끌어내고 있다.

3. 연기자들의 어색함

나레이션의 멘트에 따라 움직이는 연기자들. 남자 대표는 정형돈이고, 여자 대표는 정가은이다. 정형돈은 어색함의 대명사이다. 그렇기에 롤러코스터에서의 연기는 남우주연상급이다. 어쩜 그렇게 어색하게 연기를 잘하는지, 연기인지 리얼인지 구별을 할 수 없을 정도이다.

여자는 정가은이 하는데, 롤러코스터를 통해 처음 접하였다. 처음 보았을 때 딱 드는 생각은 "엇? 송혜교 닮았네?"였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미 송혜교 닮은 연예인으로 소문이 나 있었다. 청순하게 생긴 이 처자는 롤로코스터에서 완벽하게 망가진다. 정형돈보다 더 연기를 잘하는 것 같은 정가은은 예쁜 외모와는 반대로 너무도 리얼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어색하면서도 재미있다.

롤러코스터는 정규방송에서도 충분히 먹힐만한 프로그램이다. 리얼 버라이어티가 너무 많이 나온 지금 이런 신선한 시도가 공중파에서도 필요하다고 본다. 롤러코스터의 흥행이 열악한 케이블 방송 환경에서 나왔다는데에 매우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앞으로는 공중파 뿐 아니라 이런 케이블에서 더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 롤러코스터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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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돼먹은 영애씨가 시즌 6로 돌아왔다. 벌써 2회가 방영되었는데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영애씨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상황이 다른 시즌에 비해 많이 달라졌는데, 가장 달라진 점은 영애가 대리로 승진을 하면서 시작된다는 점이다.

계약직 직원에서 단숨에 정직원과 대리까지 달게 된 영애씨는 점점 히스테리가 되어간다. 노처녀 히스테리... 사회 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런 일상 속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막돼먹은 영애씨는 이번 시즌에서도 어김없이 리얼한 모습으로 어필하고 있다.

시즌 6 전까지만 해도 영애씨가 좀 승진을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간절했지만, 불과 2회를 했을 뿐인데 그 전이 더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 사람은 올챙이적이 더 정이가는 모양이다. 맨날 당하기만 했던 영애씨. 하지만 이제는 누군가에게 명령을 하고 괴롭히는 상사로 변해가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영애씨보다는 지원이에게 더 마음이 간다.




영애의 친구이지 동기인 지원은 먼저 대리를 달게 된 영애에게 자격지심을 느낀다. 게다가 자신은 계약직이니 얼마나 더 속상하겠는가. 그 마음도 모른 무딘 영애씨는 지원을 도발하게 되고, 급기야 유혈사태(?)를 일으키게 된다. 영애에게 맞았을 지원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막돼먹은 영애씨가 시즌 6에서는 다른 의미로 '막돼먹은' 영애씨로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그래도 역시 막돼먹은 영애씨는 재미있다. 대기업 인턴으로 취직한 용주와 대학원 조교로 들어간 혁규를 보고 있으면 반대되는 모습이 공감된다. 공부를 죽어라 했던 용주는 결국 뒤치닥거리나 하고 있고, 죽어라 놀던 혁규는 대학원에서 교수 뒷바라지나 하고 있다. 과연 이들이 이 난관을 어떻게 해쳐 나갈지 기대가 된다.



러브라인도 죽지 않았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영애의 러브라인은 급변화가 있었지만, 영애를 떠나서 잘 된 사람을 못보았으니 이번 러브라인은 결혼까지 성공하길 바란다. 더 이상 히스테리가 진전되기 전에 말이다. 새로 들어온 산호는 영애 러브라인의 가장 강력한 후보이다. 외모지상주의의 대표주자 산호. 외모지상주의와 가장 거리가 먼 영애씨이기에 더욱 러브라인이 의심된다.

사회에 만연해 있는 외모지상주의에 대해 다시 한번 막돼먹은 영애씨가 일침을 가해줌과 동시에, 시즌 6의 성공, 나아가 시즌7의 발판이 되었으면 좋겠다. 막돼먹은 영애씨의 귀환을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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