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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희낙락에 이어 청춘불패가 이어졌다. 희희낙락은 메니아들을 위한 개그 프로그램이었다. 솔직히 나도 희희낙락의 개그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했지만, 남희석씨가 직접 댓글을 달아준 후에는 그 열정에 희희낙락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고,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2009/05/01 - [채널1 : 예능] - 재미없는 희희낙락, 어디서 웃어야 할지...
2009/05/04 - [채널1 : 예능] - 희희낙락, 남희석씨가 달아준 댓글

하지만 시청자들의 시선은 냉혹하고, 열정만으로는 해답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해하면서 보는 프로그램보다는 저절로 이해가 되고 나아가 즐기게 되는 프로그램이 살아 남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청춘불패를 보고 난 느낌은 "대박" 이었다. 무엇보다 재미있었고, 거의 신인이나 다름없는 멤버들로 재미를 끌어내었다. 그리고 유재석과 강호동이라는 MC의 불문률을 깨고도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프로그램이 청춘불패이다.

청춘불패에 대해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다. 걸그룹. 10대에게는 인기를 좀 끌지 모르겠지만 30대 초반인 나는 누가 누구인지 전혀 모른다. 그냥 그런 그룹이 있는 정도만 알 뿐, 각 멤버들에 대해서는 그냥 아이돌 쯤으로 치부해버리고 말 뿐이었다. 연예 블로그를 운영하는 30대 남자인 나는 카라의 멤버가 누구인지 전혀 몰랐고, 시크릿이란 그룹은 처음 들어보았으며 소녀시대 정도만 알고 있을 뿐이었다. 예능에서보면 이들은 신인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청춘불패는 그들의 청춘을 끌어내었다. 그리고 인지도를 쌓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1박 2일 + 패떴 = 청춘불패?


청춘불패는 1박 2일과 패떴을 섞어 놓은 듯한 인상이었다. 시골에 가서 체험을 하는 것이지만, 여행의 의미는 뺐다는 것은 패떴과 닮았고, 마을 사람들과 소통하고, 직접 일을 체험하는 것은 1박 2일을 닮았다. 이것은 2가지를 의미한다. 두 예능 프로그램의 장점만을 섞어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어 신선한 프로그램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는 것과 이도 저도, 죽도 밥도 아닌 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우선 첫회의 느낌은 전자에 가까웠다. 여행의 과정을 보여주지 않아도 걸그룹 소개 하는 과정이 재미있었고, 신선했다. 패떴처럼 각자의 캐릭터를 먼저 설정하였고, 닭을 잡는 써니는 성공적으로 예진아씨 케릭터를 잡았다. 구하라 역시 독특한 캐릭터를 선점하였고, 다른 멤버들도 노련한 MC들 덕분에 자신들의 캐릭터를 잡아가는 중이다.

또한 1박 2일처럼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패떴의 가장 큰 취약점으로는 워낙 톱스타들을 대상으로 해서 그런지 농사일을 거드는 것은 거의 형식만 취하고 하는 둥 마는 둥한다. 1박 2일은 복불복에 걸리면 죽기 살기로 하고, 그 안에서 진심을 느끼게 된다. 때로는 저렇게까지 안해도 되는데..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청춘불패에서는 딱 후자의 느낌이었다.

어린 여자애들인데 저렇게까지 안해도 될텐데...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렇기에 기특한 생각이 더 든다. 콩밭을 5시간에 걸쳐 다 추수한 것을 보며 청춘불패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MC들의 노련함

걸그룹과 MC그룹의 호흡이 잘 맞았다. 남희석은 군민엠씨라는 재치를 발휘하며 리얼 버라이어티에 완벽 적응을 하고 있다. 희희낙락 때의 모습을 보며 그에 대해 신뢰하게 되었다. 일개 블로그까지 모니터링하며 소통을 시도하는 모습에 그의 열정과 노력을 느낄 수 있었고, 희희낙락 때처럼 청춘불패에서도 동일한 열정으로 임할 것임을 알기에 남희석을 더욱 응원해주고 싶다.

김신영은 무한걸스의 경험이 충분히 우러나오는 것 같다. 예능감에 있어서도 신봉선보다 더 나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걸그룹을 대하는 태도도 매우 자연스러웠고, 걸그룹이 김신영에게 리드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든든한 느낌마저 주었다.

곰태우로 불리는 김태우는 역시 훈훈하였다. 2009/02/26 - [채널4 : 최신 이슈] - 연예계에 불 김태우 효과
오래전에 김태우 효과에 대해 쓴 적이 있지만, 김태우의 활약은 이제부터일 것 같다. 김태우의 가장 큰 팬은 예비역이다. 요즘 연예인 병역비리다 뭐다해서 말이 많지만, "김태우"라는 이름만으로 모든 것이 정리가 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김태우 반의 반만 해도 예비역들은 만족한다. 남자라면 누구나 가기 싫어하는 군대. 그 길을 걸어가느냐, 안가려고 발버둥치느냐 거기에 차이가 있다. 김태우는 뭘해도 성공할 것 같다.
 
거기에 노주현의 역할도 매우 중요했다. 전체를 정리해주면서 동네 어르신들과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세대를 어우러주는 역할을 하였다. 좀 수척해진 것 같아서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긴 했지만, 노주현 아저씨만큼 예능을 잘 이끌어나갈 사람은 찾기 힘들 것 같다.

청춘불패에 바라는 점


청춘불패의 가능성은 정말 높게 평가한다. 트랜드를 따라가면서 소통을 놓치지 않았고, 흥행요소까지 갖추고 있다. 이제 아이들들이 예능 프로그램의 겉저리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주역으로 당당히 나올 길을 마련해준 것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제 시작이기에 미흡해보이는 면이 있다면 마무리가 약간 아쉽다. 전화 부분은 갑자기 힘이 빠지게 만들었으며 벙 뜬 느낌이었다. 또한 밤에 끝나버리는 것 또한 아쉬었다. 보통은 다음 날 아침까지 진행함으로 다음을 기약하게 만드는데, 밤에 끝나버리니 하다가 만 느낌이었다. 이런 점만 개선해 나간다면 10대부터 60대까지 어우를 수 있는 국민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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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 김제동. 최근 정치적 이슈에 타격을 받게 된 두 연예인이다. 뭐 이로 인해 김구라와 김제동은 충성팬들을 얻게 되었으니 큰 타격은 아닌 것 같다. 아, 윤도현도 그랬지.... 아무튼 정치와 연관되어 구리지 않게 된 것들은 없으니 정치판이라는 곳은 역시 쳐다볼 곳이 못 되나 보다.

그래도 우리의 삶과 직결되어 있는 곳이다보니 정치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현 정부의 움직임은 참 치졸하기 짝이 없다. 자신에게 불리한 말을 하면 무조건 원투 스트레이트를 날리니 유치해도 너무 유치히다. 허경영이 대통령이 되면 자신에게 불리한 방송을 한 방송국과 PD들을 가만 안놔두겠다고 한 것과 무슨 차이가 있는가.


지금의 사태를 보면 명랑히어로가 떠오른다. 명랑히어로는 개인적으로 매우 애정이 가고, 즐겨보던 프로그램이다. 정치에 대한 허접한 개그가 아닌, 일반 국민의 입장에서 자유로운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의 형태는 신선했고, 속이 다 시원했기 때문이다. 명랑히어로에서 가장 좋아했던 사람은 김구라였다. 그가 말하면 속이 다 후련했다. 국민을 대표하는 것이 국회의원이라면 명랑히어로가 국회가 되어야 하고, MC들이 국회의원이 되어야 했을 것이다.

악동이었지만, 신랄하게 사회를 꼬집던 DJ DOC의 리더 이하늘의 거침없는 말도 정말 멋지고 시원했다. 아줌마의 시선으로 바라본 박미선의 의견도 더 친근하고 공감이 많이 갔다. 하지만 이경규가 들어오면서 물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발언을 함으로 명랑히어로의 물을 흐리더니 급기야는 명랑히어로는 껍데기만 남은 채 장례식으로 변해버리고 말았기 때문이다.


명랑히어로가 폐지된 것은 숨은 압력이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 그 후로 좀 조용하다 싶었더니 요즘들어 또 들 쑤시고 다닌다. 30분 다큐도 폐지되고, 김제동에, 김구라까지. 이러다 조만간 김장훈도 리스트에 올라가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연예인이 정치에 대해 비판했다고 정치인이 연예계를 밟아버린다. 이에 대한 해결 방법은 두가지로 나뉠 것이다. 하나는 연예인이 정치에 대한 이야기는 절대로 안하고, 정치인도 연예계에 관심을 끊는 것이다. 이러면 서로 서로 깔끔하게 해결된다.

또 한가지는 연예인이 정치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정치인도 연예계에 압력을 계속 넣는 것이다. 피장파장 진흙판 같은 싸움이 되겠지만, 난 이방법이 더 건강하고 좋다고 생각한다. 첫번째 해결 방안은 북한에서나 쓰일만한 방법이니 말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첫번째 방법을 추구하는 것 같다.



정치에 대해 이야기한 사람만 공교롭게 이런 일을 당하니 앞으로 누가 정치에 대해 방송에서 논할 것인가. 결국 김구라와 김제동은 시범 사례가 된 것이다. 연예인들은 이번 일로 이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앞으로는 입조심해야지"

미네르바 사건이 기억난다. 첫빠따로 감옥에까지 넣어버리고, 저작권 개정으로 네티즌들을 공포에 빠뜨렸던 그 때가 말이다. 댓글 쓰기도 겁났던 상황. 그런 상황이 연예계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연예인들이 어떻게 움직일 지 매우 궁금하다. 스크린 쿼터, 불법 다운로드 뭐 이런거 할 때는 엄청난 단결력을 보여주었는데, 이번 일들로 또 다시 그런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기대된다. 정치인과 연예인의 상관관계는 속좁은 강자와 강단있는 약자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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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DC를 들어보셨나요? ABDC는 MTV에서 매주 토요일에 방송하는 댄스 배틀 프로그램입니다. Americans Best Dance Crew의 앞자를 따서 ABDC인데요, 시즌 1을 끝내고 시즌 2가 방영 중입니다. 시즌 1은 못봤고, 시즌 2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매주 가장 기다려지는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댄스팀들이 나와서 각 주마다 미션에 맞는 춤을 짜와서 심사위원과 시청자의 투표로 올라가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인데요, 각 팀마다 고유의 색깔과 창의력으로 꾸며진 무대는 정말 속까지 다 시원합니다. 우리나라가 비보이 전세계 1위라고 하는데 우리나라팀들도 한번쯤 출전해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시즌 1에서는 유리 탁이라는 한국인도 나왔다는데 시즌2에서는 없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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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이런 프로그램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ABDC의 매력은 바로 춤인데요, 근사한 춤들이 매주 쏟아져 나옵니다. 각 미션에 맞는 춤을 선보이다보니 다양하지만 주제가 있는 춤들이 나와 각 팀의 창의력을 엿볼 수 있죠.

현재 ABDC는 시즌 4를 하고 있고, 시즌 5가 준비되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5시즌까지 갈 수 있는 이유는 그만큼 미국 내에서 인기가 많다는 반증이겠지요. 실제로 ABDC는 미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우승한 팀에게는 10만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고 하니 더욱 치열한 경쟁과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상금도 상금이지만, ABDC에 나온 것만으로도 정말 최고의 팀이라 할 수 있죠. 그래서 ABDC를 보는 것만으로도 한팀 한팀의 춤이 정말 신납니다. 그냥 춤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왜 그들이 춤을 추게 되었는지, 팀들의 솔직한 이야기들도 간간히 들을 수 있어서 더욱 인간적이고 훈훈한데요, 그래서 그런지 그들의 춤이 더욱 멋져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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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기 위해서는 공정하고 냉철한 평가가 가장 중요합니다. 국내에서도 여러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진행중인데 재미가 있고, 없고는 얼마나 냉정한 평가가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ABDC는 정말 눈물이 쏙 빠질 정도로 냉철한 평가가 이어지는데요, 심사위원으로는 'You've got served' 등 댄스 무비에서 안무가로 유명한 쉐인 스팍스와 힙합 뮤지션을 이름을 떨친 릴 마마, 그리고 JC 샤세즈가 평가를 합니다.

심사위원끼리도 의견이 나뉘어 싸우는 모습도 나오는데 정말 치열하고 냉철한 심사가 이어지죠. 그래서 이들의 찬사를 받는 것은 더욱 값져 보입니다. 또한 시청자들이 심사에 참여함으로 재미를 더했는데, 심사위원들이 시청자에게 올바른 심사를 하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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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팀마다 특색이 있고, 멋진 춤을 추지만 개인적으로 시즌2에서 가장 눈여겨보는 팀은 패니 팩이란 팀입니다. 처음에는 편법을 쓴다는 혹평을 받았지만, 워낙 독특하고 창의적이라 익숙하지 않아서 그랬을 뿐, 매 회마다 가장 눈에 띄는 팀이죠. 마지막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4강은 통과하였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에는 80년대 영화를 주제로 댄스를 선보일 예정인데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30분에 하니 기대해보셔도 좋습니다. 화요일 저녁 11시와 수요일, 일요일 저녁 10시, 금요일 오후 9시에도 재방송을 하니 MTV를 통해 보시기 바랍니다. MTV 홈페이지에서는 다시보기가 지원되지 않으니 꼭 본방을 보시기 바래요 ^^*

그리고 현재 ABDC2에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23일까지니 한번 신청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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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에 나오는 정준호와 이병헌을 두고 말이 많다. 정준호는 아저씨 같고, 이병헌은 카리스마가 넘친다는 말이 대부분이다. 스크린에서 정준호의 모습과 브라운관에서 정준호의 모습은 분명 다르긴 하다. 이병헌도 몸매는 나이가 들어 약간 망가진 것일텐데도 정준호에 비하면 아저씨와 아이돌 수준인 것 같다.

이 둘의 나이가 같다고 하면 과연 믿을 수 있겠는가? 이병헌은 아이리스를 통해서 초콜릿 복근으로 뭇 여성들의 마음을 다시금 사라잡고 있다. 모 화장품 CF에서도 멋진 복근을 뽐내기도 하였다. 동갑내기 친구인 이병헌과 정준호. 이 둘은 비주얼상으로 많은 비교가 되긴 하지만, 둘 다 매력이 있고, 배울 점들이 있다. 그건 바로 정준호의 인맥과 이병헌의 몸매이다.

우선 살펴볼 것은 이병헌의 몸매이다. 어느 하나 흠잡을 곳이 없는 이병헌의 몸은 아이리스 중간 중간에 계속하여 노출된다. 노출되면 될수록 여성팬들의 환호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이병헌은 자신이 잘 생겨보이는 방법을 연구한다고 한다. 어떤 방향에서 어떤 표정이 잘 생겨보이는 지 알고 있다는 그의 말은 흘려들을 것이 아니다.


그것이 바로 이병헌 몸매의 비결이기 때문이다. 흔히 운동을 할 때 우리는 몸매를 만든다고 하고, 전문가들은 몸을 조각한다고 한다. 실제로 트레이닝을 받아보면 어떤 부위의 근육만 움직이는 운동을 함으로 부풀리기도 하고 깎아내기도 하는 것이 꼭 몸을 조각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조각을 하는 조각가의 모습을 상상해보자. 어떤 모습이 떠오르는가? 햄버거 입에 물고 핸드폰으로 전화 받으며 정을 치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조각할 대상을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처럼 골똘히 바라보며 자신이 원하는 모양을 이미지화할 것이다. 그리고 그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땀을 뻘뻘흘려가며 배고픔조차 잊은체 몰입하고 있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병헌은 자신의 외모에 굉장한 관심을 가지고 있고, 실제로 조각가의 마음으로 자신을 조각하고 관리한다. 어떤 표정과 행동이 잘 생겨보이는 지를 안다는 것은 그만큼 자기 자신에 대해 관찰하고 분석하고 관리한다는 것일거다. 어떤 표정이 멋져 보일까 고민하며 거울 앞에서 표정 연습을 수없이 하는 이병헌의 모습을 쉽게 떠올릴 수 있다. 또한 자신의 단점을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고, 그것을 커버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개발해 냈을 것이다. 우리는 이병헌의 몸매에 감탄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이런 그의 태도를 배워야 할 것이다.


이병헌의 몸매는 COM에서 시작된다. COM관심(Concern)과 관찰(Observation) 그리고 관리(Management)이다. 세가지 '관'이라고 기억해도 좋을 것 같다. 이병헌의 몸매를 갖기 원한다면 우선 우리는 자신의 몸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수시로 거울을 통해 몸을 바라보고, 배를 잡아보면서 내 몸의 장단점을 파악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관찰을 해야 한다. 식습관은 어떤지, 어느 부위에 지방이 많이 있는지, 이상적인 몸을 상상하고 빼야할 곳과 부풀려야 할 곳을 이미지화 시킨다. 그 다음은 관리이다. 운동을 통해, 혹은 식습관을 개선함으로 몸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 세가지 '관'은 순서대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얽히면서 자연스럽게 습관화 시켜야 할 것이다.



 

 

이병헌에게 몸매가 있다면 정준호에게는 인맥이 있다. 정준호의 인맥은 익히 들어 알고 있을 것이다. 정준호의 핸드폰에는 천명이 넘는 사람이 입력되어 있고, 정준호에게 밥 한번 안 얻어먹은 연예인이 없을 정도로 인맥의 달인이기도 하다. 그가 영화로서 성공한 것도 인맥 관리가 빛을 발한 것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아이리스에서 정준호가 비록 이병헌에 비해 카리스마나 몸매가 뒤쳐진다고 해도, 정준호는 현재 촬영하고 있는 아이리스 관계자 및 연예인들과의 인맥을 더욱 넓혀감으로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그의 인맥 관리 비결은 바로 경조사라고 한다. 경조사가 있을 때 절대로 소홀히하지 않고 최대한의 성의를 보인다고 한다.



그가 경조사로 들어가는 비용만 수백만원이 된다고 하니 보통 사람의 눈으로 볼 때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아닌가 싶겠지만, 그것이 바로 인맥 관리의 비결이다. 돈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성의와 관심이 중요한 것이다. 이것은 자신의 상황에 대입해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좋은 일은 나누면 두배가 되고, 슬픈 일은 나누면 반이 된다고 하듯, 내게 어떤 일이 생겼을 때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이 있으면 크게 위안이 되고 그 사람을 다시 보게 된다.



개인적인 경험을 말하면, 얼마 전 나는 득남을 하였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아들은 남이 보기엔 그냥 남의 아들일 수 있다. 아버지께서 친구들에게 손자 자랑을 하려하면 아버지 친구들은 돈을 내고 손자 자랑을 하라며 선수를 치곤 하신다고 한다. 다들 자기 손자가 예뻐 보기에게 자랑하고 싶고, 관심을 받고 싶은 것이다. 블로그를 하고 있는 나는 TV익사이팅에 출산 시 바로 포스팅을 통해 그 과정을 기록하였고, 많은 사람들이 축복을 해 주었다. 나는 그 때 축하해준 사람들을 따로 명단을 만들어두고 구독을 하고 있고, 그 분들과 왕래를 하며 언제든 도와줄 일이 있으면 발 벗고 나설 마음을 가지고 있다. 가장 기쁜 날, 그 기쁨을 함께 해 준 사람들에게 더욱 특별한 감정이 생기기 마련이다. 어려운 일이 생길 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래서 경조사는 매우 중요하다. 결혼을 할 때 축의금 명부를 살생부라 일컫기도 한다. 내가 간 결혼식의 사람이 내 결혼식에 오지 않으면 평생 원수가 된다고 하는 말에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꼭 이해타산적으로 접근할 필요는 없다. 내게 득이 되고 실이 되는 관계가 아니라 정준호 인맥 관리의 비법은 경조사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좀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는데에 있다.


기쁜 일에 정말 같이 기뻐해주고, 슬픈 일에 진심으로 같이 아픔을 나누면 그것이 평생 남을 인맥으로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 돈은 마음을 표현하는 수단일 뿐,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정준호의 인맥은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따뜻한 열린 마음에서 비롯된 것일거다.



아이리스를 재미있게 보면서 정준호의 인맥과 이병헌의 몸매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어떻게 그들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는지 유심히 관찰해보고 자신에게 적용해본다면 그냥 드라마를 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인맥과 몸매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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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뚫고 하이킥>에 푹 빠졌다. 처음에는 로맨틱 스토리로 나가서 이게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다시 처음부터 보았더니 진작에 <지붕뚫고 하이킥>을 보지 않은 것이 후회가 될 정도였다. 그리고 지금은 <거침없이 하이킥> 때처럼 하루도 빼놓지 않고 꼬박 꼬박 챙겨보고 있다.

<거침없이 하이킥>의 인기는 대단했다. 중국에 있을 당시 중국 대학생들 중 <거침없이 하이킥>을 모르는 학생들이 없을 정도로 유명했는데,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이나 박명수보다 정준하의 인지도가 높았던 것을 보면 <거침없이 하이킥>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다.


<거침없이 하이킥>이 끝날 때쯤 시즌 2가 나온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하지만 결국 이루어지지 않았고, 수 년이 지난 지금에야 <지붕뚫고 하이킥>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돌아왔다. 캐릭터는 더 다양해지고 탄탄해졌고, 스토리도 더 재미있어졌다. 다만 <거침없이 하이킥>의 인기를 이어가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하이킥 시리즈의 매력은 순발력 있는 입담이다. 서로 맞받아치는 대화들이 숨가쁘게 일어남으로 순간적으로 폭소를 터트리게 만드는 힘이 있는 하이킥 시리즈는 <지붕뚫고 하이킥>에서도 거침없이 나오고 있다. 어느 캐릭터 하나 소홀함이 없이 재미를 주고 있는 <지붕뚫고 하이킥>은 해학을 최대한 이용하고 있다.

언발란스한 상황을 통해 웃음을 주고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지붕뚫고 하이킥>은 사채 빚에 도망치다 헤어지게 된 아버지와 딸들. 그리고 그 딸 둘이 아버지와 떨어져 서울로 오게 되고, 이순재집에 들어가게 되는 데에서 극의 재미가 만들어 지기 시작한다.


난생처음 콜라를 먹어보는 신애와 부족한 것 없이 자란 못된 성격의 해리는 <지붕뚫고 하이킥>의 기초가 된다. 착한 신애는 항상 해리에게 당하게 되지만, 신애는 해리의 감성을 자극하고 해리를 변화시켜 나간다. 가난과 부. 이 차이가 <지붕뚫고 하이킥>을 구성하고 있는 기본 구조인 셈이다.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지만 가장 가난한 해리, 아무 것도 없지만, 다 가지고 있는 신애의 모습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만연해 있는 물질만능주의와 보이지 않는 계급 사회와 선민의식을 비판하고 있고, 그런 부조리한 모습들을 통해 의미 있는 큰 웃음을 지을 수 있다.


<지붕뚫고 하이킥>을 통해서 알게 된 배우는 바로 황정음이다. 처음엔 부산하고 오버하여 적응이 안되었지만, 분명히 황정음만의 매력이 있고, 앞으로 시트콤 배우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 같다. 가정도우미로 나오는 신세경 역시 귀여운 외모와 다양한 연기력으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을 것 같다. 신세경은 순풍산부인과에서의 송혜교를 생각나게 하는 배우로 앞으로 기대가 많이 된다.

<지붕뚫고 하이킥>은 <거침없이 하이킥>처럼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입소문을 통해 인기를 얻을 그런 시트콤이다. 다만 바라는 것이 있다면 공중파에서 시트콤 시즌제를 시작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거침없이 하이킥>이 바로 이어서 시즌 2를 방영했다면 그 인기는 상상을 초월했을 것이다. <지붕뚫고 하이킥>도 <거침없이 하이킥>과 같이 서서히 인기를 얻어갈 것이고, 거의 막판에 가서 그 힘은 더욱 강해질 것이다. 그 때를 놓치지 말고 시즌제로 하이킥 시리즈를 계속 이어나갔으면 좋겠다. <지붕뚫고 하이킥>이 거침없이 나아갈 것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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