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무한도전의 3부작 시리즈 벼농사 특집이 막을 내렸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벼농사 특집은 무도 멤버들이 틈틈히 시간이 날 때마다 농사를 지어 추수까지 하게 된 여정을 3시간에 걸쳐 보여주었다. 이미 많은 무한도전 벼 농사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나왔기에 짧게 이야기하려 한다.

장장 3주에 걸쳐 풀어낸 벼농사 특집은 딱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뭥미" 뭥미란 뭐냐, 뭐야? 라는 황당한 일을 당했을 때 사용하는 말로 인터넷 은어이다. 벼농사를 통해 얻은 쌀의 이름을 뭥미(米)로 지음으로 좋은 일에 사용하겠다는 자막과 함께 끝난 특집은 3주동안 고생한 것을 다 보여주었지만, 결과는 황당하는 뜻이기도 하다.

요즘 쌀값 대란으로 인해 농민들의 마음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한해 동안 그렇게 힘들게 농사를 지어 팔려했더니 쌀값이 떨어져서 오히려 손해를 볼 지경이니 얼마나 울화통이 터지겠는가? 화가 나는 것을 넘어서 너무도 당황스럽고 황당한 일을 당했을 때 쓰는 "뭥미"는 바로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닌가 싶다.


용인과 충북 음성군에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블로그 강의를 다닌다. 어르신들에게 블로그의 활용법을 알려드리고, 농업과 어떻게 연결을 지을 수 있는 지 이야기를 하는 강의이다. 블로그에 대해 강의를 하지만, 나 역시 농업의 현실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1년 동안, 혹은 그 이상 힘들게 농사를 지으면 모두 중간 유통 상인들이 이득을 취해 버리기 일 수이다. 물가는 안정될수록 좋다. 쌀값이 비정상적으로 올라도, 내려도 문제가 생긴다. 임금 상승률과 물가 상승률이 일정한 비율로 느는 것이 가장 이상적일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중간 유통인들이 폭리를 취하거나 너무 복잡한 유통 과정으로 인해 소비자가 접하는 가격과 생산자가 판매하는 가격의 괴리가 커지는 데에서 비롯된다.

쌀값대래란의 원인은 대북 쌀 지원을 금지한 정부와 유통 과정의 괴리, 그리고 수입쌀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공급은 늘어나고, 수요는 줄어드니 당연히 값이 떨어지는 것이다. 2009년 쌀 생산비는 21만원이라고 한다. 그러나 현재 80kg에 17만원에도 못미치는 가격으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니 한해 동안 수고한 논을 갈아엎는 눈물나는 일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느끼는 쌀값은 얼마나 떨어졌을까? 농민이 느끼는 하락폭에는 발끝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일 것이다. 이는 쌀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농산물에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도매가는 날로 떨어지는데, 소매가는 날로 높아지는 이상 현상은 생산지에서 소비자까지 오는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일거다.

그야말로 뭥미?다. 정부는 수입쌀로 공급은 늘리고, 대북지원 금지 등 수요는 줄이는 정책으로 농민과 소비자들에게 황당한 결과를 가져다 주고 말았다. 중간 유통 과정을 대폭 줄이던가, 투명하게 하여, 도소매가 등락률을 조절하여 모두가 먹고 살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주어야 할 것이다.

블로그로 강의를 하는 부분도 바로 이런 점이다. 유통과정을 줄이기 위해서 블로그를 이용하자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각종 인증과정이 아니더라도 이웃블로그를 통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서 좋고, 농민들은 블로그를 통해 판매를 해서 좋으니 상생의 방법이 아니겠는가.


장인어른께서도 농사를 지으신다. 벼농사는 아니지만, 대추와 사과, 배추등 야채를 재배하시는데, 수익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좋다. 농사를 잘 지으셔서 대추알도 크고, 달며, 사과나 다른 작물들도 실한데, 정작에 가져다 팔려고 하면 노동비도 안나오는 정도라 그냥 교회분들에게 나눠주기 일 수 이다. 몇달 전에는 나도 감자를 같이 장인어른과 함께 캤는데, 정말 크고 맛있는 감자였다. 그 감자 한박스를 공판장에 팔려니 만원밖에 못받았다. 그 후 서울로 올라와 마트나 길거리에서 파는 감자를 보게 되었는데 감자 5,6개에 가져다 놓고 5천원에 팔고 있는 것을 보았다. 블로그를 통해 직거래를 하였다면 소비자는 시중가보다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었을테고, 생산자도 기분좋게 수확할 수 있었을테다.

무한도전은 메시지를 담고 있고, 이번 메시지는 바로 농부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농부의 마음은 "뭥미!"인 것이다.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아래에 있는 추천을 한번 눌러주시면 글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RSS를 사용하시면 편하게 구독하실 수도 있답니다 ->

반응형
반응형
패떴의 김종국이 참돔을 낚고, 곤혹을 치르고 있다. 시청자들이 조작이 아니냐 의문을 품었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절대로! 아니라고 발뺌을 하고 있고, 그럴수록 시청자들은 제보에 제보를 통해 의혹을 품고 있다. 일은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고, 시간이 흐를수록 패떴에게 불리한 상황으로 가고 있다. 최근에는 잠수부가 있었다는 한 블로거의 포스트가 있었고, 그 후에 방송 캡쳐를 통해 잠수부를 찾아내기까지 했다. 또한 각종 낚시 동호회에서 참돔의 조작설에 대해 힘을 보태주며 패떴은 점점 사면초가로 몰리고 있다 .

http://jsapark.tistory.com/502 탐진강님이 잘 정리를 해 두었는데, 한번 보면 어떤 과정을 거치고 있는지 쉽게 이해가 될 것 같다. 상황은 이런데 패떴은 대소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그저 침묵으로 일관하며 절대로 그런 일이 없고, 잠수부도 없었다며 주장하고 있을 뿐이다. 소극적인 대처가 더 의심만 가게 하고 있는 상황에서 패떴의 속내는 아마도 이러다 말겠지 하며 몸사리는 중이 아닐까 싶다.

패떴은 신뢰를 잃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흡사 우결의 절차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우결은 1박 2일과 패떴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프로그램이지만, 2기에 들어서면서 알렉스의 번복과 가상 결혼이라는 한계 그리고 더 진행될수록 거짓만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언론플레이들(실제로 누가 누구에게 호감이 있어요 등의 이야기들)로 인해 일밤 몰락의 시초가 되었다.

일밤은 이제 신뢰를 잃었고, 그 후에 계속되는 프로그램들은 지금까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오빠밴드가 그나마 그 신뢰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를 했지만, 진정성이라는 부분을 간과하면서 폐지되고 말았다. 그리고, 그 길을 패떴이 걸어가고 있는 것 같다.

첫번째 악순환: 패떴은 시트콤

패떴의 위기는 대본 유출에서 시작되었다. 리얼 버라이어티로 알고만 있었던 패떴은 대본이 공개되면서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 대사가 적혀있는 것이 붉어지며 신뢰에 금이 갔다. 이 일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패떴 제작진은 패떴 자체가 리얼 버라이어티가 아니라 시트콤이라며 항변했다.

지붕뚫고 하이킥처럼 그런 시트콤 말이다. 하지만 패떴은 교묘하다. 형식은 리얼 버라이어티를 띄고 있고 캐릭터 또한 시트콤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하다. 그냥 불리할 때는 시트콤, 유리할 때는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말을 사용하고 싶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두번째 악순환: 무리수를 둔 김종국 투입

대본 논란에 이어 핵폭탄급으로 떨어진 것은 김종국의 투입이었다. 1박 2일과 우결을 재치며 화려하게 등장했던 패떴은 독특한 캐릭터 설정으로 큰 인기를 끌었었다. 하지만 대본 논란으로 한차례 주춤하더니 김종국 투입이라는 무리수를 두면서 또 다시 신뢰를 잃었다.

당시 패떴의 상황에 김종국은 전혀 어울리지 않았고, 기존의 멤버들이 확실한 캐릭터를 잡아서 한창 재미있을 때였기 때문이다. 국민 남매, 덤앤더머, 천데렐라와 김계모 등의 캐릭터들이 김종국이 들어오고 나서 와장창 깨져버렸기에 김종국의 투입이 악수가 된 것이다. 게다가 예능감이 없는 김종국을 적응시키기 위해 모두가 나서서 힘을 쓰기 시작하며 발란스가 깨지기 시작했고, 패떴은 그저 그런 예능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더구나 그 후에 이천희와 박예진까지 하차하면서 패떴의 신선함과 참신함은 식상함과 처참함으로 바뀌며 패떴 2기는 불안한 출발을 하게 되었다.

세번째 악순환: 김종국 참돔 사건

첫번째 악순환과 두번째 악순환을 섞어 놓은 듯한 김종국 참돔 사건은 신뢰에 다시 한번 타격을 준다. 이번 파장을 작게 생각해서는 안될 것이 이미 두차례 사건으로 인해 이미 파고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이 정말로 조작으로 밝혀진다면 패떴은 침몰이나 다름없다.

정말 아니라면 적극적인 대응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고, 조작이 맞다면 대대적인 사과로도 불충분할 것이다. 이대로 침묵으로 일관한다면 시간을 끌 수 있겠지만, 그만큼 시청자들이 느낄 배신감도 크지 않을까 싶다.

악순환의 원인: 소통의 부재

이런 문제의 원인은 소통의 부재이다. 패떴에는 소통이 없다. 시골에 가 있어도 그 시골이 다 세트 같고 스튜디오 같다. 시청자가 들어갈 구멍이 없으며 모든 일에 침묵으로 일관한다. 시간이 해결해주는 것 같이 보이지만, 쌓여가는 시청자들의 불만을 생각하면 아슬 아슬하기만 하다. 한편으로는 참 재미없게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생각이 든다.

무한도전과 1박 2일의 제작진들이 얼마나 재미있게 프로그램을 만들지 생각을 해보곤 한다. 이번 1박 2일에서 시청자투어 모집을 하자 순식간에 수천명이 몰렸다고 한다. 무한도전이 무슨 일만 하면 사람들은 그 안에서 메시지를 찾아낸다. 외국인을 불러와도 대박나고, 친구들을 불러와도 대박나고, 시청자를 불러와도 대박나는, 그리고 시청자와 소통해가며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은 만들면 더 신날 것 같다.

1박 2일도 패떴의 지금과 같은 시절이 있었다. 사직구장 사건과 MC몽 숭어조작 사건, 담배 사건 등 다양한 사건들이 있었다. 1박 2일도 패떴처럼 침묵과 오리발로 일관했었다. 그러다 갑자기 무슨 이유에서인지 선로를 바꿨다. 초심 특집을 시작하더니 소통을 시도한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 인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패떴과 비교되면서 상대적으로 더 큰 인기를 몰고 있다. 1박 2일의 비결은 최대한 리얼을 강조하고, 소통하며, 조작은 없을만한 것들로 만들어나간다. 마치 마술사들이 관객을 무대로 올려 이상이 없음을 확인 시켜 주듯 말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마술에 환호를 한다.

어떤 네티즌이 한 말인데 공감이 가서 인용한다. 프로레스링이 망한 이유는 그것이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부터이다. 지금은 프로레스링의 인기를 이종격투기가 대신하고 있다. 패떴은 프로레스링이고, 1박 2일과 무한도전은 이종격투기인 셈이다.
 
패떴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시청자들과 함께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는 것이 패떴을 살릴 수 있을 것이다. 참돔 사건은 조용히 넘어갈지도 모른다. 하지만 제 2의, 제 3의 참돔 사건이 계속되었을 때 결국 패떴은 위기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이 위기를 현명하게 넘어가길 기대해본다.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아래에 있는 추천을 한번 눌러주시면 글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RSS를 사용하시면 편하게 구독하실 수도 있답니다 ->
반응형
반응형

이제 지붕뚫고 하이킥을 보지 않으면 눈에 가시가 돋을 정도로 재미있어졌다. 처음에 안보다가 어느 회인가 보다가 재미있어서 다운받아 보았었는데, 이제는 본방 사수하느라 매일 7시 45분만 기다리고 있다. 특히나 오늘같은 날은 다음 주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생각에 간절함이 더하다. 지붕뚫고 하이킥의 시청률도 점차 오르고 있고, 그 내용 또한 탄탄히 자리잡은 것 같다.

지붕뚫고 하이킥의 인기에 가장 큰 공로를 한 사람이 있다면 바로 아역 배우인 신애와 해리일 것이다. 특히 해리의 변화무쌍한 연기는 아역이 맞나 싶을 정도이다. 착한 해리, 빵꾸 똥꾸 해리, 갈비 해리, IQ 세자리 해리, 민소희 해리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릴 수 있을 정도로 연기에 빛을 발하고 있는 해리는 순풍 산부인과의 미달이 이후 최고의 캐릭터를 가진 아역이 아닐까 싶을 정도이다.


특히 해리의 호탕하고 얄미운 웃음소리를 듣고 있을 때가 가장 재미있다. 어쩜 어린 아이의 입에서 저런 웃음 소리와 표정이 나올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말이다. 해리에게 맨날 당하는 신애도 요즘 주가가 높다. 최근 타짜 신애가 되어 어른들의 도박 중독을 표현한 신애는 마냥 착한 아이만은 아니라 그냥 순수한 아이인 것 같다. 저번에도 해리의 인형을 숨긴 장본인이기도 했던 신애는 착하면서도 순수한 욕망을 이겨내지 못한 하얀 도화지같은 아이를 잘 표현해내고 있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이 둘의 만나면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낸다. 부족한 것이 없는 부잣집 딸인 해리와 그 집에 얹혀사는 가난한 신애. 그냥 어린이들의 이야기로만 보기에는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해리와 신애를 통해 보여주는 대비는 현대 사회를 맹령히 꼬집고 있는 듯 하다.


가난한 사람들이 로또 중독에 빠져 더 피폐한 삶으로 빠져드는 것을 신애를 통해 이야기하였고, 모든 것을 다 가지려하고 자기 것이라 하며 신애가 한 숙제나 물건들을 다 빼앗아버리는 모습은 빈부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을 꼬집는 듯 하다. 해리가 가진 것을 신애에게 좀 나눠주고, 신애가 가지고 있는 마음을 해리에게 좀 나눠주면 어린이들끼리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우리 시대에도 필요한 생각인 것 같다.

순풍 산부인과의 미달이 이후 가장 인기가 많은 아역들이 탄생했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미달이처럼 인기 후유증에 시달려 힘든 청소년기를 보낼까봐 걱정이 된다. 연예인이 되고 가장 두려운 것은 바로 인성이다. 특히나 아직 사리분별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인기를 실감하고 나면 그 후의 후유증은 더 커질 수 있다. 꾸준히 아역부터 성인까지 스타로 살아가야 할테지만, 옛날부터 아역배우 출신들을 보면 쉽지 않은 길을 걸어왔음을 볼 수 있다.

이젠 무언가 교육 시스템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돈만 버는 상품으로 만드는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아닌 인격과 성품을 만드는 교육의 장이 필요한 것이다. 방송일을 하느라 학교도 제대로 못가는 김구라 아들 동현이를 볼 때마다 참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PD에게 잘보이려 아부하고, 돈에 대해 지극히 현실적인 동현이를 보고 있으면 벌써부터 저런 것을 알아야 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든다.

지붕뚫고 하이킥이 신나는 이유는 바로 신애와 해리 덕분이다. 지붕뚫고 하이킥이 인기를 끌수록 신애와 해리는 더욱 큰 인기를 얻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인기라는 것은 거품과 같은 것이고, 그에 대비한 교육이 같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예쁜 신애와 해리가 더욱 예쁘고 바르게 성장하여 아름다운 여배우로 다시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음 메인에 소개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아래에 있는 추천을 한번 눌러주시면 글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RSS를 사용하시면 편하게 구독하실 수도 있답니다 ->
반응형
반응형
머리가 나빠서인가, 아니면 드라마가 이상한 것일까? 아이리스 5회까지 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6회는 그야말로 최악의 드라마였다. 아이리스의 가장 큰 장점은 24와 같은 빠른 전개와 탄탄한 스토리였다. 하지만 6회에서 보여준 모습은 고질적인 돈만 들인 드라마의 모습으로 변해있었다. 예고에서 보니 7회에서도 6회의 궁금증을 풀리지 않을 모양이다.

과연 6회 편집본을 감독이 보긴 봤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개연성이 떨어지고 이해가 안된다. 잠깐 졸았나 싶을 정도로 사건이 점프하듯 넘어가는 모습에 경악할 정도였다. 화면이 아무리 예쁘고 아름다우면 뭐하나? 영상 컨테스트에 나갈 것도 아닌데 말이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6mm 카메라로도 대박 멋진 드라마를 만들어냈었다.

내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을 몇가지로 추려보겠다. (혹시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기 바랍니다)

1. 김태희 어떻게 살아난거야?


김현준이 부다페스트역에서 북측 첩보 요원들에게 쫓기다 차 안에 있는 최승희에게 돌아간다. 그러나 돌아가는 도중 차가 폭발하고 추격하는 북괴군 때문에 눈물을 삼키며 생사 확인도 못하고 죽은 줄로만 알고 도망간다.

그런데 갑자기 화면이 바뀌며 김태희가 살아있다. 그것도 한국의 꽃집에서 꽃에 물을 주며 말이다. 아무런 이야기도 해 주지 않고 그냥 "살아있음"이라는 표지만 나온다. 물론 뒤에 어떻게 살아났는지 보여줄 애피소드가 있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적어도 힌트는 주고 넘어갔어야 했다. 그 이유는 이런 장치가 한개 정도라면 좋은데,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2. 이병헌은 어떻게 살아난거야?


죽었다가 살아났다가, 죽었다가 살아났다가... 이건 뭐 쿡앤쇼 광고도 아니고... 스릴러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반전이라고는 하지만, 죽었다 살아나면 왜 죽었다 살아났는지 정보는 주어야 이해하고 넘어갈텐데 죽었다가 다음 장면에서는 살아난다. 그리고 그냥 이야기는 전개된다.

경비행기를 타고 도주하려는 김현준을 진사우가 총으로 쏴서 추락시킨다. 강물인지 바닷물인지에 비행기는 추락하지만 누군가 그를 구해준다. 이 또한 미궁이다. 사방에 경찰들과 북한측 요원들이 깔려있는데 이병헌만 없어진다. 그리고 살아서 병원에 누워있다.

여기까진 애교로 봐줄 수 있다. 전화 음성으로만 들리는 제 3의 인물이 아직은 밝혀지면 안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3. 이병헌은 어떻게 일본으로 간거야?

다리에 힘도 없고, 전화기도 겨우 받았던 김현준은 병원 사람을 때려 눕히고, 어디론가 사라진다. 그리고 다음 장면은 바로 아키타의 설원이었다. 뒤에는 김선화가 총을 들고 쫓고 있고, 이병헌은 눈밭을 걸어간다. 산 꼭대기에 거처가 있었던 것으로 보아 일본에 온지 꽤 된 상태였나보다.

북한측 정보 요원에게 전달된 사진을 보면 김현준이 차를 몰고 가는 장면이었는데, 설마 차타고 일본까지 갔을리는 없고, 사진까지 입수될 정도면 지명수배가 걸려있을텐데 해외로 어떻게 빠져나갔는지 이해가 안된다. 그냥 NSS라서! 라고 말한다면 할말 없겠지만..

4. 김소연의 카리스마는 어디로?

김소연은 이번에 캐릭터를 정말 잘 선택했다. 맨날 가녀리고 똑소리나는 역할만 맡더니 이번 역할은 그녀의 가녀린 외모와 잘 어울어져 강한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대사가 없었을 때 더 카리스마가 빛났는데, 김소연의 카리스마는 이병헌에게 단숨에 제압당하고 만다.

김현준을 죽이러 북한에서 파견된 김선화는 김현준을 죽이지 못하고, 김현준에게 잡혀서 도움만 받는다. 김현준이 갔다 주는 죽도 그렇게 안먹고 내 팽개치더니 어느날 갑자기 죽을보고 눈물을 흘리며 김현준을 사랑하는 모습으로 나온다. 이 부분에서 정말 설마 설마했는데 급실망이었다.

김선화의 카리스마는 온데간데 없고, 다시 가녀리기만한 김소연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그도 그렇지만,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개연성이 없어서 나름 연기를 잘했는데도 그저 황당하기만 했다.

5. 이병헌은 또 왜 잡힌거야?


김선화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간다. 김현준이 모아둔 자료 중 부국장의 사진만 가지고 말이다. 사진 가지고 간 장면도 안보여주었고, 김태희가 갑자기 나타나 취조를 하겠다며 나선 것도 웃기고, 취조를 하다가 마이크를 꺼버린 것도 어이가 없었다. 24에서 다 나온 장면들이긴 한데 왜 이렇게 어설프게 따라했을까 정말 속상할 정도였다.

근데 마지막까지 아주 가관이었다. 이병헌이 일본인에게 잡혀서 전기고문을 당하고 있다. 감독에게 묻고 싶다. 도대체 왜!!!! 왜???? 이유 좀 알려주고 넘어가면 안되겠니?

이 외에도 NSS 해커가 6개월이 지난 후 현준을 그리워하며 나이트 갔다가 탑이랑 만난 것도 이해가 안되고, 북한 최고 요원인 김선화가 김현준에게 쪽도 못쓰고 당하는 것도 이해가 안된다. 처음부터 이병헌이 엄청 쎘다는 것을 깔아두던가, 김선화가 약하다는 것을 보여주었어야 하는데, 터미네이터에서 사라 코너처럼 감방에서 턱걸이하고 근육 자랑을 하던 모습만 잔뜩 보여주었으니 말이다.

드라마는 그냥 드라마로 본다. 하지만 어느 정도 이해는 되게 해 주어야 보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 마치 책을 보다가 중간에 한 페이지씩 찢겨진 것 같이 찝찝하고 흥미가 급 떨어진다. 아이리스가 너무 스피디한 전개에 목을 매는 것이 아닌가 우려스럽다. 5회까지만큼만 해 주어도 충분히 스피디하고 긴장감이 넘친다. 제발 7회부터는 편집 좀 제대로 하자.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아래에 있는 추천을 한번 눌러주시면 글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RSS를 사용하시면 편하게 구독하실 수도 있답니다 ->
반응형
반응형
아이리스를 볼수록 감탄의 연속일 뿐이다. 우리나리에서 이런 스케일과 스토리의 드라마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멋진 것 같다. 아이리스의 시청률은 이제 30%에 접근했고, 앞으로도 아이리스붐은 점차 확산되지 않을까 싶다.

아이리스를 본 사람들의 평가는 우선 여러 영화나 드라마와 짬뽕이 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특히 미드를 본 사람이라면 그 점에 더욱 동감할 것이다. 24나 엘리어스, 쉬리, 달콤한 인생, 개와 늑대의 시간, 본아이덴티티등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를 섞어 놓은 듯한 아이리스는 20부작 동안 더 다양한 이야기들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따라했건 안했건 언급되고 있는 영화나 드라마는 모두 최고의 평을 받았던 드라마와 영화이다. 그리고 그 패러디가 아이리스에서 더욱 빛나는 이유는 그것들이 한 곳에 모아졌기 때문이다. 아이리스는 24와 같은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고 했고, 그 와중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모습은 다른 드라마나 영화와 비슷하게 비추어졌을 수 있다.

우선 24를 보면 CTU에서 본부장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젝 바우어를 체포하기도 하고, 죽이려까지 한다. 또한 젝 바우어는 혼자서 국가를 위해 종횡무진하며 테러를 진압해 나간다. 아이리스는 24와 같이 숨 가뿐 전개와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을 추구하는 것 같다. 아무래도 한국을 배경으로 해야 하다보니 남북 대치 상황이 가장 적절했을 것이고, 그것은 쉬리와 비슷하게 보였을 것이다.

달콤한 인생은 출연 배우까지 똑같은데다 대사와 상황까지 비슷하여 더욱 이슈거리가 되었는데, 이 또한 아이리스의 컨셉과 비슷하기에 일부러라도 패러디할만한 장면이었다. 특히 "저한테 왜 그러셨어요?"라는 대사는 달콤한 인생에서 명장면 중에 명장면이었기에 더욱 탐나는 대목이다. 오히려 아이리스에서 그 장면을 다시 볼 수 있어서 더 즐거웠다.

본 아이덴티티에서의 리얼한 액션과 반전 또한 아이리스에서 동일하게 전개된다. 액션의 흐름이 최근에는 본 아이덴티티와 같은 리얼함이라고 한다. 아이리스에서의 격투신이나 액션신은 너무 화려하지도 않으면서 리얼함이 살아있는데다 본 아이덴티티의 숨막히는 긴장감도 있어서 비슷하게 느낄수도 있다.

패러디라고 흉만 보기 전에 아이리스 자체적으로 보았을 때 그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다는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더구나 어중띤 영화나 드라마와 비교되는 것이 아니라 작품성과 인기를 모두 가졌던 작품들이 언급되고 있기에 아이리스 또한 그런 작품이 되리라 생각된다.

특히 쉬리, 24, 엘리어스, 본 아이텐티티 등 언급되고 있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은 아이리스에 환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수억원의 돈을 들여서 이상한 드라마나 만드는 돈 낭비성 드라마보다 아이리스가 훨씬 낫고 앞으로 국내에서도 24와 같은 멋진 드라마가 나올 수 있는 길을 터 준 것 같아서 벌써부터 흥분된다.

아이리스 정도면 충분히 해외에서도 먹힐 것 같다. 해외에서는 남북 대치 상황에 대해 매우 관심이 높기에 더욱 그렇지 않을까 싶다. 아이리스가 아직 5회 밖에 하지 않았기에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아래에 있는 추천을 한번 눌러주시면 글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RSS를 사용하시면 편하게 구독하실 수도 있답니다 ->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