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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 첫회가 방영되었다.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했던 아이리스는 기대 이상의 내용을 보여주었다. 이병헌의 연기도 멋졌고, 스크린에서만 보았던 정준호 역시 멋진 연기를 보여주었다. 흥행과는 거리가 멀었던 김태희도 이번 아이리스를 통해서는 그 진가를 발휘할 것 같다. 무엇보다 아이리스의 스토리와 구성은 미드 못지 않은 탄탄함을 보여주었다.

국내에서 미드가 유행한 이유는 딱 한가지다. 영화같은 드라마. 2시간 안에 끝나는 영화가 아닌 12시간이 넘는 시간의 드라마를 여러 시즌을 나누어서 방영하는 대작 드라마들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그런 드라마를 본 적이 없는 국내 시청자들이 열광을 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왜 24나 로스트같은 드라마가 없을까 했지만, 아이리스를 시작으로 미드 못지 않은 영화같은 드라마가 시작될 것 같다. 다시 한번 한류를 일으킬 수 있을만한 대작인 아이리스는 수목드라마를 접수하기에 충분하다. 


 NSS라는 비밀조직에 가담하게 되는 이병헌과 정준호는 NSS요원인 김태희를 사랑하게 되고, 그 사이에서 사랑과 우정 그리고 애국심 혹은 충성심이라는 갈림길 속에서 갈등하게 되는 재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내일 2회에서는 TOP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도 나올 예정이어서 10,20대 층들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아이리스의 강점은 수도 없이 많다. 우선 캐스팅이 호화롭다. 이병헌, 정준호, 김태희, 김승우, TOP. 이 정도만 해도 벌써 입이 벌어질 정도이다. 하지만 강심장의 경우를 보면 캐스팅만으로 흥행이 보장된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인 것처럼 아이리스의 각본은 탄탄하다. 비밀 조직의 매력은 수도 없이 많다. 벌써부터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긴장감과 아슬 아슬함이 1회에서 보여졌는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정말 흥분 된다.

영상미 역시 뛰어나다. 헝가리에서 보여주었던 모습은 한장 한장이 엽서와 같이 느껴졌다. 아이리스에 대해 칭찬일색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엄청 큰 기대를 하고 있었고, 그 기대를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누구나 아이리스를 본 사람이라면 이 말에 동의하지 않을까 싶다.

수목드라마의 불꽃튀는 삼파전이 예상되었으나 지금 이대로라면 아이리스가 독보적으로 앞서 나갈 것 같다. 지난 주 기회를 놓친 미남이시네요나 아이리스가 한창 재미있을 때 등장할 히어로는 전략적으로 아이리스에 밀리지 않았나 싶다.


아이리스 1회만으로 섣부른 판단일 수 있겠지만, 1회를 보고 난 후 느낌은 열혈팬이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제작진 사이에서 불화설이 돌고 있긴 하지만, 아무쪼록 잘 해결되어 아이리스의 빛을 더욱 발해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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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심장의 포맷은 이해할 수 없다. 강호동과 이승기 그리고 그 많은 호화 게스트를 놓고 어떻게 그렇게 밖에 만들지 못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말이다. 강심장 2회를 보다가 다시 채널을 돌려버리게 되었다. 다른 채널에서 볼만한 것이라고는 상플 밖에 없었고, 더군다나 현영은 중복출연까지 하고 있었다.

상플도 재미가 없었지만, 강심장은 치가 떨리게 재미가 없었다. 오히려 지석진과 현영, 조혜련, 이혜영이 나오는, 그리고 김신영이 개편으로 새롭게 들어오면서 상플이 더 재미있는 상황에 이르렀다. 강심장은 첫멘트부터 1회가 엄청난 반응을 얻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는데, 이미 1회 방송 마지막 때 예고로 2회 방송분이 나왔었고, 그 이야기는 1회가 방송되기도 전에 2회까지 촬영을 마쳤다는 이야기이기에 2회의 첫멘트는 거짓말이었다.


게다가 방청객의 반응은 더 가관이었다. "대박, 대박"을 외치는 방청객들은 스태프가 시켜서 한 것이라고 밖에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저번엔 지드레곤이더니 이번엔 2NE1의 독무대가 되어버렸다. 홍석천의 동성애 개그와 낸시랭의 이해 안되는 행동들은 점입가경으로 만들었고, 이승기를 무슨 신이나 되는 듯한 띄워주기 행동은 개그콘서트나 웃찾사에서나 볼 수 있는 오버액션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반면 상플은 기존의 토크쇼를 그대로 가져가면서 지석진과 이혜영, 현영과 조혜련의 특징과 숨은 매력을 잘 뽑아내었다. 적절한 질문과 한결 덜 오버스러운 탁신 MC가 더 나아보였다. 개편이라고 해 봐야 김신영만 바뀌었을 뿐이지만, 화요일 밤 제일 재미없는 프로그램 상플이 재미있어보이니 강심장의 수준은 정말 최악이라 할 수 밖에 없다.

제2의 박중훈쇼가 될 소지가 다분한 강심장은 상플에게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모두의 예상을 뒤업고 상플보다 못한 프로그램이 되어 상플을 띄워주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강심장이 기본만 해주어도 화요일 밤에 무주공산이었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을텐데 강심장을 보려고 화요일 밤에 TV를 켠 사람은 강심장이 너무 재미없어서 다른 채널을 돌리다 다시 어쩔 수 없이 그나마 나은 상플을 보게 되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강심장에는 너무나 많은 힘이 들어가 있는 것 같다. 어깨에 많은 힘이 들어가면 어떤 운동도 잘 안될 뿐 아니라 걷는 모습 조차 어색하다. 기본적으로 오버가 굉장히 심한데 강호동까지 설상가상 오버를 더하니 초호화 MC와 게스트를 데려다 놓고도 최악의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강심장이 어깨를 좀 뺐으면 좋겠다. 게스트발로 무언가 해보려는 것은 이미 박중훈쇼에서 실패를 보여주었다. 단촐해도 무릎팍도사처럼 내용이 있어야 할 것이다. 반면 상플에게는 위기를 기회로 이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바짝 긴장하고 있었을테지만 역시 뚜껑을 열어보아야 한다고 내심 많은 안심을 하고 있을 것이다. 이 때를 몰아세워 다시 예전의 상플의 초심으로 돌아간다면 옛영광을 재연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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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의 연평도편에서 가장 인상에 깊었던 일은 아마도 기산리 마을회관에 보낸 꽃게일 것이다. 복불복으로 얻은 싱싱한 꽃게는 이긴 팀이 가져가기로 되어 있었으나 추석이기도 하고, 바다와 먼 기산리를 생각하여 기산리 마을 회관으로 보내기로 하였다.

1박 2일의 특징이 복불복의 결과에 무조건 승복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번만큼은 모두가 복불복의 결과에 상관없이 기산리로 꽃게를 보내기로 한 것이다. 1박 2일의 힘은 바로 이런 인간 관계가 아닌가 싶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오고, 인생 성공의 반은 인간 관계라는 말처럼 인맥을 중요시 여겨가며 산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하고, 인연이라는 뜻은 불교에서 굉장한 의미가 있다. 한겁은 우주가 시작되어 파괴되기까지의 시간이고, 길이가 40리에 달하는 돌산을 백년마다 한 번씩 천으로 슬쩍 닦아, 그 돌산이 모두 닳아 없어지기까지의 시간혹은  사방 10리되는 바위에 천년에 한번씩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오는데 그 천사의 옷자락에 바위가 달아서 모두 없어지기까지의 시간을 한겁이라고 한다. 그런 겁이 몇억겁이 되어야 우리가 이세상에 인연으로 만나다고 했다.


그만큼 인간 관계는 중요하고 스치는 인연도 소홀히 하여서는 안된다. 성공한 버라이어티를 보면 바로 이런 인연에 소홀히 하지 않은 프로그램들이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무한도전과 1박 2일이 있을 것이다. 소통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런 인연에 답이 있다.

1박 2일이 전 연령층에 사랑받고 있는 이유는 바로 스치는 인연도 소홀히 하지 않는데에 있다. 아무리 각박한 세상 속에 만들어지는 프로그램일지라도 그 안에 인간적인 냄새를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1박 2일을 보면 어떤때는 기특하기도 하다.


1박 2일의 주제는 여행이다. 개성까지 방문하고 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소름이 돋기도 했다. 백두산, 개성, 연평도, 제주도, 울릉도... 1박 2일은 여행의 참 의미를 찾아가고 있고, 시청자들에게 여행을 가르쳐주고 있다. 여행의 묘미는 다양하겠지만 여행 중 만나는 인연들에 대한 인간 관계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하는 지 1박 2일은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1박 2일은 전국 각지에 1박 2일의 영원한 친구를, 여행의 동반자를 만들고 있는 셈이다. 1박 2일을 표방한 많은 프로그램들이 생기고 있지만, 그 프로그램들이 힘을 얻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이 인간 관계에 있을 것이다. 인위적이고 가식적인 인간 관계는 상대방이 먼저 알아차린다. 진실되고 마음이 담긴 인간 관계가 있을 때 친구가 되는 것이고, 동반자가 되는 것이니 말이다.

우리는 소통을 원하고, 소통을 원하는 이유는 친구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동참하고 함께 나아가는 친구 말이다. 점점 소외가 심해져 가고 각박해져가고, 어그러져가는 무서운 세상이 되어가고 있지만, 바로 이런 고독과 소외라는 부분을 감싸주고 어루만져 줄 소통이 함께 있다면 그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고, 1박 2일과 같은 시청률을 뛰어넘는 신뢰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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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부해가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윤은혜의 출연으로 이슈를 모았던 아부해는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시청률 19%라는 해피엔딩까지 이루어냈다. 흥행으로 보자면 윤은혜라는 네임벨류에 비해 형편없는 성적이었다. 하지만, 경쟁 드라마의 부실함의 덕으로 선두를 지킬 수 있었다.

그리고 다음 드라마인 아이리스에게 좋은 스타트를 끊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었기에 아부해는 제 임무를 다 했다고 볼 수 있다. 아이리스가 수목드라마의 강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아부해가 미남이시네요를 잘 선방하여 좋은 기반을 닦아주었고, 미남이시네요가 의외로 타이밍을 잘 못 맞춰 첫단추를 잘못 끼었기 때문이다.

 

미남이시네요를 본 사람들의 반응은 극과 극이다. '손발이 오그라든다 vs 참신하다' 로 말이다.  난 후자의 입장이지만, 어디까지나 10,20,30대 초반까지의 이야기다. 30대중반부터는 대부분 전자의 입장일 것이다. 아이돌 그룹을 다루다보니 주시청층이 한정되게 되있지만, 10%에 못미치는 시청률은 좀 너무하다 싶을 정도이다. 그것도 상대가 아부해와 맨땅의 해딩인데 말이다.

장근석 효과가 전혀 없는 셈이니 이는 미남이시네요가 장근석이 아닌 박신혜에게 초점을 맞췄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된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미남이시네요는 이제부터 바짝 긴장을 해야 할 것이다. 바로 아이리스 때문이다. 아이리스의 출연진은 선덕여왕 저리가라다. 이병헌, 김태희, 정준호, TOP. 김승우... 거기에 국가안전국이라는 신선한 소재에다 전연령층이 모두 다 볼 수 있는 주제이다. 어린 연령층을 잡기 위해 TOP까지 나오니 아이리스만으로도 전연령층을 사로잡을 수 있는 요소가 있다.

 

그런데 아이리스는 아부해 덕분에 더 좋은 고지를 선점하게 되었다. 이제 19%라는 아부해 시청자들은 미남이시네요로 갈지, 아이리스로 갈지, 맨땅의 해딩으로 갈지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보통은 다음 작품으로 가기 마련인데 그 이유는 다른 드라마는 이미 스토리가 전개되었기에 쉽게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미 스토리가 전개되었음에도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려면 재미있다는 소문이 많이 나야 하는데, 미남이시네요의 마케팅은 거의 안하다시피 했기에 쉽게 미남을 선택할 것 같지는 않다. 아이리스는 올해 초부터 꾸준히 마케팅을 펼쳐왔고, 나 역시 작년부터 아이리스를 기다렸다. 돌아온 일지매를 했을 당시부터 아이리스에 대해 알고 있었으니 아이리스에 대한 기대감도 매우 크고, 꼭 봐야 할 드라마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었다.

 

뚜껑을 열어보아야 알겠지만, 마케팅, 주제, 타켓층, 캐스팅, 규모 등 다양한 면에서 아이리스가 경쟁 드라마에 비해 앞서 있는 것만큼은 사실이다. 우려가 되는 것은 태양을 삼켜라처럼 돈만 많이 쓰고 이도 저도 아닌 드라마가 아니길 바랄 뿐이다.
 
게다가 맨땅의 해딩이 끝나고 이준기가 나오는 히어로가 시작하려면 아직 1달이나 남았다. 1달이면 이미 주시청층이 고정되는 시기이다. 1달 후 아무리 이준기라 할지라도 아이리스에 빠져 있는 시청자들은 쉽게 이동하지 않을테니 말이다. 지금의 선덕여왕과 부딪히면 어떤 드라마건 깨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이리스가 1달 후 선덕여왕같은 입지에 오른다면 이준기가 아니라 이준기의 할아버지가 와도 뒤집기는 힘든 일일 것이다.

아이리스는 이제 아부해가 미남이시네요를 선방하고 마련해 준 발판을 딛고 도약할 것인지, 아니면 헛디딜 것인지의 기로에 서 있다. 당장 다음 주부터 시작하는 아이리스가 어떤 반응을 이끌고 올지 기대가 된다. 미남이시네요, 아이리스, 히어로의 3파전이 예상되었던 수목드라마의 경쟁이 아이리스 독점 형태라 나아갈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다음 주가 되지 않을까 싶다.

6회 안에 승부를 내지 못하면 후발 주자인 히어로에게 기회를 줄 수 밖에 없기에 초반에 화려한 모습과 이슈가 될만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킴과 동시에 복잡 미묘한 설정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한다면 수목드라마의 주도권은 아이리스가 갖게 되는 것이다.


아이리스의 입장에서는 미남이시네요를 선방한 아부해가 정말 기특해 보일 것 같다. 다음 주부터 시작하는 아이리스가 정말 기대된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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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땅사를 아시나요? 개그야가 폐지되고 후속으로 나온 개그 프로그램입니다. 바이럴블로그의 현장취재에 선정되어 하땅사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첫방송 녹화장에 다녀왔는데요, 약간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방청객으로는 들어가지 못하고 주변에서 서성이며 이런 저런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쉬는 시간 이후에 방청객이 되어 하땅사를 제대로 구경했고요, 끝나고 난 후에는 인터뷰도 했답니다.

하땅사, 개그콘서트, 웃찾사. 이 프로그램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코너 형식의 개그 프로그램이라는 것이겠죠. 전문 용어로는 모르겠지만, 아주 옛날서부터 이어져오는 개그 프로그램의 형식입니다. 유머 일번지, 일요일 일요일 밤에, 웃으면 복이 와요 등 다양한 개그 프로그램들이 있었죠. 기존의 개그 프로그램이 식상해지고 재미가 없어지자 전유성, 김미화가 전체적인 포멧을 바꾸는 형식으로 개그콘서트라는 프로그램을 만들게 되죠.

첫회를 보았었는데 정말 획기적이었습니다. 마치 정말 콘서트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일본에서 이미 그런 형식으로 개그 프로가 방영되고 있긴 했지만, 국내에서는 신선한 시도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후 웃찾사, 개그야는 같은 형식을 고집하며 방송 3사의 대표 개그 프로그램이 되었죠. 이런 개그 프로그램들이 아직 건재하긴 하지만, 이제는 뭔가 다시 새로운 포멧의 개그 프로그램이 나와야 할 때가 아닌가 싶어요.

리얼 버라이어티가 인기인 이유는 무엇인지부터 생각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개그야가 폐지가 된다는 말에 "아, 결국 폐지가 되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미가 없으면 결국 폐지가 되는 것이 현실이니 말이죠. 웃찾사, 개그야, 개그콘서트같은 개그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리뷰를 잘 남기지 않는데 그 이유는 쓸 리뷰가 없기 때문이죠. 코너는 매번 다르지만, 형식은 매번 똑같으니까요.마치 지금의 패떴과 같이 말이죠.

이번에 기회가 되어 이런 의문점에 대해 개그맨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MBC로 갔습니다. ^^ 오빠밴드 기자간담회 이후(2009/08/17 - [채널1 : 예능] - 오빠밴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보니) 오랜만에 갔는데요,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언론자유였습니다. 분쇄라는 말이 좀 거슬리긴 했지만, 전체적인 내용에는 공감하는 문구였습니다.

늦게 가서 전 주변 구경 좀 했습니다. 2층 스튜디오에서 촬영이 진행되었는데요, MBC의 여러 스타들과 프로그램들이 대형 사진으로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이리 저리 구경하다보니 반가운 이름들이 보이더군요. 박미선, 이경실, 정찬우, 지상렬의 대기실인데요, 하땅사의 MC들이랍니다. MC 중에는 박준형도 있는데 아마도 다른 개그맨들이랑 같이 대기실을 사용하는 것 같아요.

잘 보이시나요? ^^ 이곳은 M패밀리, C패밀리로 나뉜 대기실인데요, 하땅사의 특징은 M패밀리와 C패밀리의 대결구도로 경쟁을 벌이는 것이기에 M패밀리와 C패밀리 대기실이 따로 있었습니다.

무대 뒤의 모습입니다. 지미집과 대기하고 있는 출연진들의 모습이 보이는데요, 방송 중에도 다음 코너를 준비하기 위해 긴장된 모습으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방송 소품들도 이렇게 한군데 모아 있었어요. 무대에서는 밝고 정리된 모습으로 보여주지만, 뒤에는 무척 바쁜 모습이 패션쇼의 뒷무대를 보는 듯 했습니다.

여러 각도에서 카메라들이 촬영을 하고 있었고요, 조명팀과 음향팀도 이리 저리 바쁘게 움직이더군요.

좀 가까이에서 찍어보았는데요, 정찬우씨가 노려보고 계시네요 ^^ㅎㅎㅎ 절 보는게 아니라 카메라 뒤에서 바로 찍어서 카메라를 보는 중인 것이죠. ^^ 지상렬, 이경실, 정찬우, 박미선, 박준형 이렇게 5명이 메인 MC였어요. 지상렬씨는 촬영 중과 후에도 한결같이 메너 좋은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방송에서보다 훨씬 더 멋져 보였어요. ^^

양 팀에서 나와서 개그 배틀을 벌이고, 그것을 평가하는 방식입니다.

정찬우씨 옆에 있는 분 정말 웃기더군요. 앞으로가 기대되는 개그맨입니다. ^^

조원석씨의 개그는... ... 옆의 표정들을 보면 알 수 있겠죠^^? ㅎㅎㅎ

박미선씨 대박이었습니다. 깔끔한 진행과 적절히 개그맨들과 어울려 개그를 하는 모습은 진정한 개그우먼의 모습이었습니다.

잠시 쉬는 시간 후 방청객이 되어 하땅사를 구경하였습니다. 가운데 있는 개그맨은 개그맨같지 않고 영화배우 같더군요. 개인적인 생각에는 약간 이승기필이 나던데 말이죠. 왼쪽 아래 누워있는 분은 시체 역인데, 쉬는 시간 내내 저러고 있더군요. 그 이유는... 방송을 보세요~ ^^*

M패밀리와 C패밀리가 양쪽으로 앉아서 개그 배틀을 펼치는 형식입니다. 지는 팀에겐 그 팀 주장이...

이렇게 물세례를 맞습니다. ^^ 이날 이 물 때문에 마이크 하나가 망가졌는데요, 엄청 비쌌던 마이크였나보요. 음향팀에서 난리가 났었죠. 그 후론 물세례를 하기 전에 음향팀에서 직접 나와 마이크 정리를 했다는...

이렇게 해서 제일 잘한 팀에게는 100만원의 지원금이 나오는데요, 정말 주는 지 궁금했는데 방송이 끝난 후 정말 주더군요.


인증샷입니다. ^^ 이런 지원금이 동기부여가 되어 더 재미있는 코너들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방송이 끝난 후 기념 촬영을 하였습니다. 이 날 녹화는 원래 오후 10시에 끝났어야 했는데, 첫 방송이다보니 12시가 넘어서 끝났습니다. 정말 수고를 많이 하더군요. 늦은 시간까지 방송을 하고 저희들 인터뷰까지 해야 해서 좀 미안했습니다.

아! 이 사진을 찍을 때 이경실씨의 말이 생각 나네요. "난 블로거들 싫어! 맨날 미선이랑 나랑 비교해!" ㅎㅎㅎ 개그맨들이 블로거를 싫어하기보다는 시청자의 의견이라 생각하고 잘 활용했으면 좋겠어요. ^^~*

방송이 끝난 후 인터뷰를 했습니다. 정찬우씨에게 개그야와 하땅사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물었는데요,

TV익사이팅: 개그야와 하땅사의 차이점이 무엇인가요?

정찬우: 코너가 다르죠

TV익사이팅: 개그야가 시청률 저조로 폐지된다고 언론에서 노이즈마케팅 비슷한 것을 했는데요, 이어서 바로 개그야와 같은 하땅사가 시작했습니다. 무언가 개그야와 차별화를 염두해두었기에 그런 마케팅을 펼쳤으리라 생각되는데요, 과연 어떤 전략이 하땅사에 있는 것인가요?

정찬우: PD가 알겠죠.

12시에 약속이 있다며 정찬우씨는 가셨고요, 인터뷰도 여기까지였습니다. ^^;;

다음은 나몰라 패밀리와 함께 이야기를 했습니다. 입고 있는 티셔츠가 요즘 밀고 있는 브랜드라네요. ^^ 그러고보니 방송에서 좀 봤던 것 같습니다.

나몰라 패밀리와 즐거운 인터뷰를 하였는데요, 블로그에 대해 관심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특히 시청자와 소통하는 개그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요, 나몰라 패밀리의 활약이 기대가 되었습니다.

하땅사에서 개그배틀의 승패를 결정할 때 방청객들이 부저를 눌러서 결정하는데요, 저도 그 부저를 눌렀는데 매우 객관적이었습니다. 나몰라 패밀리의 팬들이 왔었는데, 아예 방청을 못하게 제작진 측에서 했다고 하더군요. 혹시라도 팬들이 편파적으로 누를까봐 말이죠.

기념 촬영을 하였습니다. ^^ 나몰라 패밀리 정말 친절하더군요. 김경욱, 김태환님 그리고 자리에는 없었지만, 김재우님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b

지나는 길에 옥동자와도 한컷! 옥동자님은 니콘 유저로 사진 작가이기도 하고, 블로거이기도 하죠. 옥동자 블로그를 구독하고 있기에 더욱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개그맨들도 블로그를 운영해보면 어떨까 싶네요. ^^

개그야와 하땅사의 차이는 개인적인 기대는 '재미'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밤 늦게까지 열심히 촬영하고 인터뷰까지 해 주신 하땅사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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