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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금요일, 소리나눔 콘서트에 갔다왔다. 소리나눔 콘서트가 지적 장애아동 100명과 함께 하는 의미있는 공연이라는 말에 가 보게 되었다.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 브라운아이드걸즈, 2PM등의 쟁쟁한 가수들이 오기로 되어 있었기에 재미있는 콘서트가 되겠다 싶어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이스트캐슬로 향하였다.


가는 길은 금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30분이면 갈 길을 1시간 30분이나 걸려서 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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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만원 상당의 초대권이라고 홍보하였는데 막상 표를 받고 나니 무료관람이었고, 33000원이란 입장권은 수영장 안에 들어갈 수 있는 티켓이었다. 매표소 앞에서는 소녀들이 암표 장사를 하고 있었다. 나에게도 표를 사냐고 물어보았지만, 초대를 받아온 것이기에 무료 표를 받고 행사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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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만원 상당의 초대장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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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관람 티켓만...


콘서트가 열린 이스트캐슬은 수영장이었다. 수영장의 물을 빼고 그 안에 스탠딩 자리를 만들었는데 수영장 안에서는 제일 앞 줄을 빼고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슈퍼주니어와 2PM팬들이 팬의 마음으로 수영장 안에 들어와 있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밖에서 보았다.

무료 관람이었지만, 입구에서 표 검사를 하여 표가 없으면 들어오지 못하게 하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웨딩홀 쪽으로 올라가서 담을 넘어 관람하기도 했다. 이스트캐슬이 공원이랑 이어져 있는 지 공연을 보러 오지 않고 가족들과 산책 나온 사람들이 더욱 많았었는데 소리나눔 콘서트는 이런 부분부터 허술한 점이 보였다.

한 손에는 D300s를 또 한 손에는 오두막을 들고 부푼 마음에 갔지만, 소리나눔 콘서트는 엉망진창이었다. 처음에는 이름을 알 수 없는 신인 가수들이 나왔다. 스타들은 뒤에 나오겠군...생각하며 기다리고 있었지만, 안나올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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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D30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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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5d mark2


공연 장의 모습을 담아보았다. 신나는 음악과 함께 팬들은 열광의 도가니였다. 잘 모르는 가수인데도 열심히 응원해주는 모습이 흥분된 마음을 보여주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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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D30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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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5d mark2

팬들은 이렇게 수영장 안에 들어가서 스탠딩한 자세로 공연을 보았다. 야광 팔찌까지 사가지고 와서 열심히 응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공연 초반에는 한 여학생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다행히 그 이후에는 별 다른 사고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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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D30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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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D30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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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D300s


니콘 D300s와 18-200 VR 렌즈가 힘을 발휘한 사진이다. 멀리까지 잡아당기는 줌렌즈는 신인가수들 틈에서 반가운 얼굴이었던 정모를 담을 수 있게 만들었다. 오빠밴드를 통해 더욱 친근해진 정모는 공연에서 멋진 카리스마를 보여주었다. 사람들도 정모에 대해서는 열광적인 반응을 보여주었는데 오빠밴드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진행은 붐과 이특 그리고 유은이 했는데 붐은 일이 있어서 인지 초반에 조금 있다가 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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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가수들의 무대가 끝나고 이제 티아라가 나올 차례였다. 하지만 10분이 지나도 감감 무소식이었다. 2PM팬들은 그 날이 1주년인지 검은색 풍선을 들고 와서 2PM만 나오길 학수고대하고 있었다. 수영장의 반은 2PM팬이었고, 반은 슈퍼주니어팬인 것 같았다 10분이 더 흘렀는데도 아무도 나오지 않은 채 무대는 텅텅 비었다. 오고 있다는 말 뿐, 아무런 대책도 마련해두지 않은 것 같았다. 당황한 MC들이 팬 서비스를 하기도 했지만, 그것도 오랜 시간의 공백을 매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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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 슈퍼주니어가 나왔다. 13명이 아닌 6명만 나왔지만 그래도 슈퍼주니어가 나오니 사람들은 열광의 도가니였다. 총 3곡을 부른 슈퍼주니어는 무대 메너도 좋았고, 다양한 볼거리로 팬들을 즐겁게 해 주었다. 아마 이 날 가장 즐거웠던 사람들은 슈퍼주니어팬들이 아니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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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주니어가 나오자 취재진들의 열기도 더해갔다. 수영장 난간에 겨우 몸을 의지한 채 열심히 촬영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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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안쪽에 있는 특별한(?) 취재진들은 매우 곤혹스러워했다. 카메라는 정말 좋았는데 어떻게 해도 앵글이 나오지 않았다. 수영장의 담이 너무 높은 나머지 까치발을 들고 수영장에 바싹 기대어 찍는 수 밖에 없었다. 모노포드와 삼각대를 최대한 높여서 촬영을 시도해보지만 수영장의 높이는 어림도 없어서 결국 저렇게 찍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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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에서는 성민이 가장 눈에 띄었다. 이특이나 강인, 신동도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주 접하긴 하였지만, 성민은 오빠밴드 기자간담회에서 직접 봤기에 더욱 특별하게 느낀 것 같다. 기자간담회가 끝나고 유일하게 와 주셔서 감사하다며 인사한 멤버는 성민밖에 없었기에 그가 그냥 기특했다. 슈퍼주니어의 공연에서의 성민은 오빠밴드에서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성민의 발랄함과 상큼함을 느낄 수 있었던 무대가 아니었나 싶다. (잠시 슈퍼주니어팬들을 위해 동영상을 준비해보았습니다. 위의 것은 캐논 5D mark2로 촬영하였습니다)




이 쯤 되자 2PM 팬들은 더욱 안달이 나기 시작했다. 관객의 반인 슈퍼주니어팬들이 열광하는 것을 보고 부러웠는지 슈퍼주니어의 공연이 끝나자 2PM팬들은 2PM을 외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또 다시 공연은 끊겼고, 갑자기 공연 관계자는 끝났다며 슈퍼주니어들이 탄 차량이 나가면 차례 차례 나가라고 했다.

어리둥절한 관객들은 서로 끝난거냐며 이 믿기지 않는 사태에 대해 웅성대기 시작했다. 아직 소녀시대도 안나오고 브라운아이드걸즈도 안나왔는데!! 게다가 2PM도 말이다. 무대가 제일 안보이는 자리에 배치해 놓은 지적 장애 아동 100명의 좌석이 더욱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관객을 퇴장시키는 공연 관계자들의 행동에 정말 끝났다는 것을 실감하고 모든 장비를 챙겨서 나가려는 찰라, 갑자기 양복입은 한 사람이 나와서 대한민국을 1등 국가로 살리겠다며 이상한 말을 하고 있었다. 자신의 이름을 부르면 모든 것이 형통할 것이라는 말을 하는 그 사람을 자세히 보니 허경영이었다.

2PM 팬들은 떠나지 않고 2PM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나온 것은 2PM 대신 허경영이었다. 허경영이 나온 이유는 자신의 노래를 부르기 위해서 였는데 자신의 첫 무대 공연이라 한 것으로 보아 맘 먹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 (동영상을 찍어보았는데 막 나가려는 참이었고 사람들이 갑자기 몰려서 많이 흔들린 점 양해의 부탁드립니다. 촬영은 D300s로 하였습니다)



사람들의 반응은 좋았지만, 겉으로는 환호성을 지르고 끝난 후에는 다들 한마디씩 하였다. 뭐하는 짓이냐고 말이다. 허경영 신드롬은 사람들의 답답한 마음에 재미를 주긴 하지만, 얼토당토하지 않은 진정성이 결여된 공연에 그 반응 또한 심드렁하였다. 집에 가려는데 매표소 쪽을 보니 환불 소동이 일어났다. 안 일어나면 이상한 거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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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콘서트에 초대해 준 바이럴블로그 측에서는 사과 메일을 보내왔고, 소리나눔 콘서트는 이슈가 되고 있다. 지적 장애 아동을 위한 콘서트라는 수식어만 붙이지 않았어도 그냥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는 문제이겠지만, 좋은 의미의 콘서트에 어떤 해명도 없이 대충 대충 넘기려는 행사 관계자들의 모습을 보니 참 짜쯩 지대로였다. 가는 길 역시 금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너무 막혔다. 왕복 3시간 걸려서 간 콘서트가 허무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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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 찌는 날씨에 땀이 주루룩 흐르면 왠지 내 체력도 주루룩 흘러내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겨울에는 추위보다는 더위가 낫다고 생각했지만,막상 여름이 되니 더위보다 추위가 나은 것 같아요. 점점 봄은 여름이 되어가고, 가을은 겨울이 되어가는 이상기온현상 속에 길어진 여름, 어떻게 하면 이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여름이 되면 유독 즐겨먹는 음식이 있으니 바로 냉면과 족발이죠?

시원한 냉면, 가슴 속까지 쨍해지는 얼음 동동 띄운 살얼음판 물냉면은 여름 더위를 사라지게 해 주고 입안에 겨울이 오게 만드는 최고의 여름 보양식입니다. 요즘 TV에서 열심히 광고하고 있는 둥지냉면을 사 보았어요. 광고에는 정말 맛있어 보이기에 둥지 물냉면을 사 보았는데, 그 소감은.... 별로였습니다. 쳇! 광고에는 엄청 맛있어보이더니 실제로는 면발도 별로 졸깃하지 않고, 미원 팍팍 넣은 맛이라 먹고나면 속이 느글 느글하더군요.

승기군이 광고를 하여 덥석 물었는데, 다음부터는 절대로 사먹지 않을 둥지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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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밖에 안들어있는데. 고가로 나갈거면 맛이라도 있던가 말이죠!! 김밥천국 물냉면이 훨씬 맛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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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을 들여다보면 이렇게 둥지모양으로 되어있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진짜 둥지 냉면이네 하면서 엄청 기대를 했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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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들. 육수와 후레이크, 겨자소스인데 육수가 꽝인 것 같습니다. 미원 듬뿍 육수! 느글 느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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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레이크와 면을 끓이고 면이 들어있던 통에 물을 부은 후 육수를 부으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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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익었으면 건져서 찬물에 휘리릭! 3분 정도 끓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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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에 옮겨담고, 아까 그 육수를 부어주면 냉면 완성! 여름의 더위를 식혀주는 냉면이지만, 둥지냉면은 비추! 가장 맛있는 냉면은 고깃집에 가서 먹는 물냉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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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과 함께 시원한 여름 보내세요~!!!

이어서 족발 들어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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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서 시킨 족발인데요, 여러 곳에서 시켜보았지만 이곳이 가장 깔끔하고 맛있어서 단골이 되었습니다. 원래 장충동 족발이 단골이었는데, 서비스가 영 엉망이라 옮겨버렸죠. 전화를 받는 둥 마는 둥... 그래서 안 시키고 다른 곳에 전화해보니 이곳은 거의 114 상담원 수준! 이쁜 목소리로 친절하게 주문을 받고, 나온 음식도 엄청 깔끔했습니다. 바로 단골로 정해버렸죠. 쟁반국수나 빈대떡같은 서비스가 별로 없어서 주저했는데 ^^;; 맛과 서비스로 충분히 쟁반국수와 빈대떡을 압도하고도 남습니다. 족발집 사장님들! 맛과 서비스에 집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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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역시 족발이죠? 족발은 몸을 차게 해 주고, 독소를 제거해주어 여름에 최고의 보양식이죠. 윤기가 좌르르르~ 맛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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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쌈 김치까지! 딱 싸먹으면 여름 더위는 싹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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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치미 국물도 빼 놓을 수 없겠죠?

여름철을 시원하게 해 주는 보양 음식인 냉면과 족발을 먹고 건강한 여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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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의원을 인터뷰하였습니다. 정치에는 워낙 관심이 없었으나 현 정부가 정치에 관심을 갖게 만들어 알게 된 첫번째 정치인은 바로 추미애 의원이었습니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비정규직이나 미디어법의 핵심에 있는 사람이 바로 추미애 의원이기도 합니다.

추다르크라 불리며 자신의 정치적 신념에 따라 몸을 사라지 않는 추미애 의원은 박근혜 의원과 비교가 되고 있기도 하지요. 바이럴 블로그에서 자리를 마련해주어 추미애 의원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천상병 시인의 귀천에서 진행된 인터뷰에는 블로고스피어에서만 알고 지내시던 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더 뜻 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귀천 천상병귀천 천상병
인사동 골목에 있는 귀천. 인터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다시 돌아가긴 했지만, 여전히 인기 있고 분위기 있는 귀천이더군요.

귀천 천상병귀천 천상병
금귤차를 시원하게 해서 마셨는데 맛있더군요. 바이럴 블로그에서 준비한 유기농 쿠키와 함께 먹으니 더욱 맛있었습니다. ^^

바이럴블로그

우주소년님과 훵샹콘님, 간이역님, 하데스비기닝님, 루인님, yunseo등이 참석하셨고요, 이글루스, 티스토리, 네이버에서 골고루 오신 것 같습니다. 바이럴 블로그의 수첩과 팬 그리고 추미애 의원의 책을 한 권씩 선물로 받았어요.

추미애

'한국의 내일을 말하다'라는 책인데 좀 어려운 것 같긴 했지만, 한번 읽어보아야겠어요. 책 표지의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나으시던데 사진발이 잘 안받으시는듯...

추미애

블로거와 머니투데이 기자들이 미리 인터뷰 준비를 하고 있는 사이에 추미애 의원이 도착하였습니다.

추미애추미애
저는 조금 늦게 오는 바람에 자리를 안쪽에 안게 되었는데 공교롭게도 추미애 의원 바로 옆자리가 되었더군요. 덕분에 사진 많이 찍혔습니다. ^^:; 이럴 줄 알았으면 좀 꾸미고 오는 건데 말이죠...ㅎ

추미애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본격적인 인터뷰가 시작되었습니다. 솔직 담백한 추미애 의원의 인터뷰를 한번 보실까요?

Q 추다르크라는 별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이름은 기대잖아요. 추미애라는 이름도 부모님께서 임신 중에 딸인 줄 알고 가장 예뻤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추미애라고 지어주셨어요. 바로 부모님의 기대가 들어간 것이 이름이지요. 이처럼 추다르크라는 별명은 어려울 때 가장 앞장서라는 국민들의 기대가 드러난 별명이라 생각해요. 최근 언론 문제나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Q 여성 정치인하면 추미애 의원님과 박근혜, 나경은 의원을 말하곤 하는데요, 요즘, 반대 길로 가시는 것 같은데 경쟁자라고 생각하시는지, 여성 동지인지 개인적으로 어떤지 알고 싶습니다.

A 정치는 많이 설득시켜 동의를 얻어가는 과정이라 생각해요. 설득을 시키기 위해서는 원칙과 가치가 있어야 하지요. 우선 남녀를 떠나 많은 사람들의 동의를 얻고 싶어요. 박근혜 의원이나 나경은 의원이 적진에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최근 들어 의견이 좀 다른 편인데 나경은 의원으나 미디어법에 대한 반찬가짓수 비교는 법률가로서의 논리가 아닌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시대적 양심에 어긋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죠. 박근혜 의원 또한 언론 독점은 수정해야 한다고 말하고, 갑자기 입장을 바꾼 것은 기존의 원칙과 가치가 지켜지지 않은 것 같아 아쉽습니다.

추미애



Q 정치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A 정치와 경제를 한번 비교해보고 싶네요. 사장이 바라보는 경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결과를 얻으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치는 다수를 올바른 방향으로 점차적으로 이끄는 것이기에 정당성과 방향성 그리고 형평성이 요구됩니다. 그리고 정당성, 방향성, 형평성 이 세가지가 바로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이기도 하지요. 사람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애정이 있을 때 비로소 정치가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Q 정치를 하면서 자신의 소견과 소속 정당의 정치적 입장이 충돌할 때가 있을 텐데 그런 경우 어떻게 하시나요?

A 당은 형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모여서 구성된 것으로, 나 또한 당의 일부분이고, 당론의 하나라 생각합니다. 즉, 당론을 만들어가는 사람이죠. 당론과 맞서는 것이 아니라 책임감을 가지고 당론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Q 추미애 의원이 생각하시는 진정한 진보란 어떤 것을 생각하는 지 궁금합니다.

A 정치는 진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보는 이데올로기가 아닙니다. 예전에는 수단과 방법은 목적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입장의 정치였지만, 이것은 국민을 설득시키지 못하고 결국 분열만 만들어내었습니다. 진보란 방향성, 정당성, 형평성이 수반된 정치이고, 이는 곧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정치가 기득권을 유지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면 매우 매력이 없겠지요?

내일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고, 이것이 진보라 생각합니다. 오늘을 딛고 있으니 과거를 돌아보는 것은 정치의 영역이 아니죠. 진보 운동은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실질적인 것 입니다.

추미애


Q (나의 질문) 의원님을 지금껏 지탱해 준 정치인으로서의 소신이나 한 사람으로서의 소신은 각각 무엇인가요?

A '후회하지 않는 삶'이 저의 목표이고 소신입니다. 고1 때 학교 선생님이 같은 질문을 했는데 '후회하지 않는 삶'이라고 했다가 많이 혼났었죠. 선생님께서는 반성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셨는지... 그럼에도 제 인생의 소신은 변함이 없습니다. 이 소신 덕에 몸을 사리거나 빼지는 않게 되는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블로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한 말씀해 주세요

A 블로그가 매우 기대됩니다. 현대인이 소외되고 고립되었다고 하는데, 자신과 닮은 사람을 찾으며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블로그인 것 같습니다. 비평이 없으면 발전이 없는데 블로그가 그런 사회적 역할을 감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쳐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생각하게 하는 곳이 블로그라 생각해요. 앞으로 블로그의 발전이 빠르게 진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추미애 의원님을 통해 정치에 대해 많이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정치는 그저 더럽고 지저분한 권력 다툼의 장이라 생각했지만, 그것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무한한 애정으로 방향성과 정당성과 형평성이 요구된다는 것과 그런 여러 요소들은 바로 사람을 설득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정치에 대한 새로운 정의는 저에게 매우 유익하였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블로그도 정치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세상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바꿔나가는 것이 진보이고 정치라는 것은 블로그의 의미와 매우 닮아있는 것 같았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정치는 국민이 뽑은 대표가 그 일을 하는 것이고 블로그는 롱테일의 법칙에 따라 집단 지성이 그 일을 하는 것이겠지요.

추미애추미애

마지막으로 책에 싸인도 직접 해 주셨습니다. ^^

시원한 차와 전통 가락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진행된 편안하고 유익했던 인터뷰였습니다. 추미애 의원님이 앞으로도 추다르크라는 기대처럼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시기 바라며, 사람을 향한 무한한 사랑으로 세상을 바꾸는 정치를 해 주시기를 기대해 봅니다.

추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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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시는 분들이 태반이겠지만, 저는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국어강사입니다. 솔직히 블로그에 철자와 문법이 틀린 것이 많아 창피해서 굳이 밝히지는 않았는데요, 블로그를 하며 보람된 일이 있어서 제 직업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얼마 전까지 저는 중국에 있었습니다. 중국의 웨이팡교육대학이라는 곳에서 중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쳤지요.

블로그의 확장성은 무한합니다. 마케팅에서는 채널이라 하더군요. 블로그는 하나의 도구이고, 가능성을 뜻하기도 합니다. 제가 다니던 웨이팡 교육 대학은 작은 시골에 있는 대학입니다. 중국의 대학생들은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워낙 넓은 지역에서 오다 보니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합니다. 공부도 정말 열심히 하죠. 수업은 아침 8시에 시작하는데 자습 시간이 7시부터 있습니다. 저녁 6시까지 쭉 수업이 있는데 수입이 끝나고도 8시까지 자습 시간이 있지요.

한국어에 대한 열정은 정말 대단합니다. 혐한류가 일어난다고 하는데 저는 친한류만 경험하고 왔습니다. 한국에 가 보고 싶다는 것이 소원이라는 학생들을 보고 있으면 어떡해서든지 더 잘 가르쳐야 하겠다는 생각만 들더군요. 가정 형편이 좋지 못했던 학생들이 많았던 우리 반 학생들은 한국어공부를 하는데 돈을 가장 먼저 걱정하더군요.

한국어강사

웨이팡교육대학 제자들과 함께...


그러던 중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경인여자대학교에서 교류에 대한 의사를 밝혀왔다는 말을 들었거든요. 그리고 그 의사를 밝힌 이유는 인터넷 검색에서 제 글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2009/06/16 - [채널1 : 예능] - 중국 대학생들도 즐겨보는 1박 2일

이 글을 읽고 교류를 맺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제가 중국에 있을 때 강릉대학교와 경인여자대학교에서 방문을 했었는데 그냥 학교 소개만 하고 갔거든요. 이번에 교류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하니, 그것도 블로그의 글을 보고 결정했다고 하니 이 정도면 블로그의 무한한 가능성을 증명한 셈이 아닌가 싶습니다.

웨이팡교육대학의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지만, 한국어학과가 만들어진 지는 2년밖에 안되었습니다. 제가 2학년을 맡고, 제 아내가 1학년을 맡았는데, 이제는 모두 한국어를 잘하게 되었습니다. 아내가 국어국문학과와 국어교육학과로 석사까지 밟았기에 1학년 학생들의 문법과 발음 등 기초가 아주 훌륭합니다. 2학년 학생들은 주로 가치관이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가르쳤고, 한국의 문화에 대해서도 가르쳐 주었는데 많은 학생들이 잘 따라와주어서 한국어를 곧잘 합니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한국어를 더 깊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는 점인데 그런 점에서 경인여자 대학교와의 교류는 매우 뿌듯하고 기쁘더군요.

한국어강사 한국어강사

앞으로도 개인적으로 웨이팡교육대학과 MOU를 맺어서 블로그에 대해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더욱 제공해줄 일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간혹 인터넷을 보면 중국인들에 대한 비방 글들을 보곤 하는데 참 아쉬운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겪은 중국 대학생들은 너무도 순수하고 열정적이었기에 중국인 전체를 바라보는 삐딱한 시선은 한국어를 배우는 중국 대학생들에게 많은 상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죠.

이제는 계약기간이 끝나서 한국에서 한국어강사를 계속 할 예정이지만, 중국에서 만났던 첫 제자들을 잊을 수 없습니다. 블로그를 통해서 미력하나마 제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고 뿌듯합니다. 이 맛에 블로그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블로그의 힘은 마케팅에만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1인 미디어로서의 역할이나 1인 기업으로서의 역할만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블로그의 힘을 더 강하게 느끼는 요즘입니다. 제 글을 읽고 어려운 결정을 내려 준 경인여자대학교 관계자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웨이팡교육대학의 학생들은 제가 보증하겠습니다. 현명한 선택이십니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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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라고 하기에는 약간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오후 4시경에 찍은 탄천의 수위를 올립니다. 비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대형 우산을 들고 나갔는데도 불구하고 살이 구부러져 버렸네요. 탄천의 수위는 사람들이 운동하는 도로와 자전거 도로까지 모두 흙탕물로 덮어버렸고, 세찬 물살이 온갖 시설물들을 파괴하며 흘러가고 있습니다.

 엊그제 물폭탄이 떨어졌을 때 오전에 수위가 높아졌다가 오후가 되니 수위가 급격히 낮아졌었는데,
 2009/07/12 - [채널4 : 최신 이슈] - 물폭탄 탄천, 판교 쪽은 수위가 낮아졌습니다.
오늘은 하루 종일 높은 수위를 유지한 체 그 높이가 점점 높아지고 물살의 속도가 매우 빨리지고 있습니다.

물 안을 자세히 보니 통나무와 잔가지들, 각종 쓰레기들이 함께 떠밀려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 물살이 덮치면 피해가 매우 클 것 같습니다. 비만 조금와도 수위가 너무 높아져서 주위의 시설과 거주자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는 탄천의 근본적인 문제부터 고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탑교에서 바라본 탄천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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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로등은 물론 가로수도 모두 잠겼습니다. 통나무가 떠내려가는 것이 보이네요. 매우 위험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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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엊그제 철판이 휘었던 게시판인데 복구가 되기도 전에 다시 물살이 덮쳐서 간신히 유지를 하고 있는 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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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초들이 엉키고 각종 쓰레기들이 쌓여서 물살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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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 바람이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부는데 물살도 그만큼 빠르고 강력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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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단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게 막는 테이프는 사람에 의해서인지 바람에 의해서인지 너덜 너덜 떨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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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탑교의 반대쪽을 살펴보았습니다. 저멀리 보이는 곳이 서현역이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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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쓰레기들과 수초들이 엉켜서 물살을 더욱 거세게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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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탑교에서 야탑교까지 걸어가며 탄천의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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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아래로 내려가 보았습니다. 계단까지 차오른 물로 인해 무서웠지만, 금새 찍고 올라왔습니다. 발을 헛디디기라도 하면 물의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쓸려내려갈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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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계단 밑에 내려가서 구경하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많이 위험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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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에 붙어있는 "사고가 많은 곳"이라는 팻말이 무색하게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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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탑교 쪽으로 갈수록 물이 일렁이며 마치 파도가 치는 듯 빠르게 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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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탑교에서 하탑교쪽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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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탑교 반대푠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왼쪽에는 탄천운동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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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날씨에도 비행기가 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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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널부러져 있는 우산입니다. 비바람이 얼마나 센지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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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수위가 낮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고 계신데, 수재민이 덜 생겼으면 좋겠네요. 지금도 비가 계속 거칠게 오고 있는데 탄천의 수위가 더 높아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네요. 마지막으로 동영상으로 좀 더 현장감 있는 모습을 찍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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