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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2, 카이스트하면 떠오르는 가수가 있습니다. 바로 김소정인데요, 이제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들이 앨범을 내어 활발히 활동을 하는 시점이 온 것 같습니다. 김소정 역시 뷰티플러브라는 싱글앨범을 이번에 내게 되었는데요, 벌써 3번째 앨범이라고 하니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조만간 정규앨범이 나온다고 하네요. 



블로그와이드(www.blogwide.kr) 티토크 행사에 참석하여 연예인을 바로 옆에서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행운을 얻었는데요, 이번 티토크 인터뷰를 통해서 김소정의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돌발적인 질문에도 재치있게 답변해주고, 즉석 제안에도 흔쾌히 수락해주는 모습이 준비된 스타라는 느낌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음악에 대한 애정과 사랑,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즐기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무엇이든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는 없는 것이니 말이죠.

이번 세번째 싱글 앨범인 뷰티플러브는 소녀감성을 살린 앨범이었는데요, 직접 한소절 불러달라고 제안을 드리기도 했어요. 뮤직비디오도 보았지만, 직접 바로 옆에서 들으니 짧은 순간에 그 감성에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우선 즉석 제안하여 부른 뷰티플러브를 들어볼까요? 


즉석해서 부른 노래인데도 정말 잘 부르지 않나요? 역시 치열한 경쟁을 뚫고 TOP11에 들어간 실력파 가수임이 느껴졌습니다. 


뮤직비디오인데요, 소녀감성이 느껴지는 따뜻한 노래입니다. 


그럼 김소정과의 티토크 인터뷰를 본격적으로 시작해보겠습니다. 그녀의 매력에 한번 빠져볼까요? 

Q: 이번에 3번째 앨범인데 노래 실력이 많이 늘었을 것 같습니다. 그 비결은 무엇인가요? 
A: 많이 늘긴 했는데 비결은 잘 모르겠어요. 가수가 되는 것보다 멋진 가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기 때문에 정말 잘하는 가수가 되기 위해서 항상 고민하고 연습도 하고 있습니다. 

Q: 슈퍼스타K2로 이슈가 되었는데 참여했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요?
A: 그 때는 사실 이렇게 까지 될 줄은 상상도 못했었거든요. 몇등인 것 보다도 어느 정도 끼가 있는지 현직 가수분들께 검증을 받고 싶었어요. 가벼운 마음으로 나갔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좋은 결과를 얻어서 지금까지 데뷔를 해서 3번째 앨범까지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소녀감성으로 앨범을 내셨잖아요? 실제 성격은 어떠신가요? 
A: 실제는 남자같은 면이 많아요. 야무지거나 하지 못해서 흘리기도 잘하고, 섬세하지 못해서 처음 보았을 때 여성 스럽다고 생각을 하시는데 조금 지내면 그런 환상이 더 깨지시더라고요. 

Q: 지난 9월 엠카운트다운 생방송 무대에서 인이어가 떨어지는 돌발상황이 발생했는데,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의연하게 대처해 각종 포털싸이트에 '김소정 돌발상황'이라는 검색어로 화제가 되었는데요, 기억하고 싶진 않겠지만 당시 기분이 어떠셨는지요? 
 

A: 두개가 동시에 빠진 적은 처음이었어요. 인이어만 빠지면 이어가는데 상관이 없는데 마이크가 떨어지면 노래를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인이어는 버리고 마이크를 꼭 잡고 불렀어요. 인이어가 떨어지자 스태프분들도 당황하고 여기 저기서 후레쉬가 터져서 정신이 없었는데 다행히도 잘 넘어간 것 같아요.  



Q: 슈스케2 출신인 허각, 존박같은 분이 공중파에 출연을 잘 못하고 있는데 슈스케 출신이라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앨범 발매에 비해 아직까지 공중파에서 소정양을 보기가 쉽지 않은데요, 이런 점이 좀 서운하지는 않나요? 혹시 공중파에 나간다면 어떤 프로그램에 나가고 싶나요? 
A: 아쉬운 것은 큰 것 같아요. 가수고 얼굴을 알려야 하는 신인이기에 그런 기회가 줄었다는 점은 아쉬운 점이 있는데요, 그래도 허각씨나 존박씨의 경우 공중파에 조금씩 얼굴을 비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보면서 내가 조금 더 멋진 가수가 되고 좋은 노래를 가지고 나온다면 그런 기회는 내가 하기에 달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건 앞으로 확 사로잡을 수 있는 무기를 준비를 해서 보여드린다면 가능할 것이라 생각이 들고요, 나가고 싶은 프로그램은 가수다보니까 음악 프로그램에 나가고 싶어요. 그냥 음악 프로그램 방송 3사도 좋고, 유희열의 스케치북같은 프로그램에 나가고 싶어요. 

Q: 외모가 출중하신데 연기나 예능 쪽은 고려하시고 계시지 않나요?
A: 예능도 그렇고 연기도 그렇고, 모든 방송활동이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기회가 되면 사실 예능같은 경우 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나가보고 싶어요. 연기같은 경우는 제가 좋아한다고 되는 일은 아니잖아요. 제가 그만큼 역량이 되었을 때, 역할들을 잘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되었을 때 나가야 많은 분들께 피해를 주지 않는 길인 것 같고 제 자신에게도 부끄럽지 않을 것 같아요. 회사나 저도 하고 싶지만 준비가 더 되었을 때 하고 싶어요. 

Q: 자신을 표현할 때 나는 어떤 사람이다, 어떤 가수라고 표현한다면? 
A: 이건 제 꿈이기도 한데요, 팔색조라는 단어를 매우 좋아해요. 가수로서의 팔색조의 매력을 갖고 싶어요. 귀엽거나 섹시한 혹은 슬픈 노래도 잘 소화하는 가수로서의 팔색조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인간적으로도 팔색조의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착하고 순한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줄 때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도도한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고 지금도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앨범을 보니까 'BLAP' 앨범부터 이번 앨범까지 앨범 자켓을 본인이 직접 디자인하고 계신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A: 지난 'BLAP' 앨범과 이번 앨범을 디자인했는데, 가수가 음악적인 느낌을 잘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이번 앨범의 느낌을 디자인에 담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주셔서 직접 넣게 되었어요. 예전부터 그래픽 디자인을 좋아해서 알바로 웹디자인이나 그래픽 디자인으로 포스터 만드는 작업을 했었어요. 그냥 표현하는 것이 아닌 직접 노래를 불렀던 것을 표현하는 것이 매우 색다르고 재미있었어요. 

Q: 얼굴이 진짜 작으시던데 CD로 가려지시나요? 
A:


역시 가려지는군요. ^^

Q: 전산과이신데 웹디자인까지 하시는데 컴퓨터를 잘 하셨던 것 같은데, SNS도 잘 활용하실 것 같은데 어떻게 활용하시고 계신가요?
A: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지금 하고 있는 것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하고 있고, 텀블러도 하려고 고민하다가 두개만으로도 벅찬 것 같아서 아직 시작은 못했어요. 트위터는 미디어로서의 역할이 큰 것 같아요. 정보를 알리는 목적으로 주로 사용하고 있고, 팬분들이 맨션을 보내는 것에 대해 답맨션을 모두 보내며 소통을 하고 있어요. 페이스북의 경우는 좀 더 사적인 영역인 것 같아서 지인들과 함께 소통하고 있어요.

Q: ETV의 '차트폴리오'의 MC를 하고 있는데 활약상 및 첫 MC로써의 소감이나 포부는? 
A: 차트 폴리오는 매주 음악 차트를 소개해주는 프로그램이에요. 처음으로 맡은 단독 진행이고, 낮시간이기 때문에 에너지 넘치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처음이기 때문에 이런 색다른 경험을 한다는 것 자체가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고, 목소리가 하이톤은 아닌데 방송을 통해서 힘이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을 배우고 있어요. 가수로서 음악프로그램을 하는 것이 자긍심도 생기고 남다른 것 같아요.

Q: 외국어는 잘 하시나요? 
A: 영어는 학교 다닐 때부터 배우잖아요? 그 정도로만 하고 있지만 욕심이 있어서 조금씩 공부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기회가 된다면 글로벌로도 진출하고 싶어요.

Q: 현재까지 발표한 본인의 노래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노래는 어떤 곡인가요? 애착이 가는 이유는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A: 첫번째 데뷔앨범이있던 땀인지 눈물인지가 가장 애착이 가는 것 같아요. 처음에 준비할 때 발라드로 데뷔할 줄은 몰랐어요. 그래서 녹음을 하거나 준비를 할 때 힘든 점도 더 많았었고, 힘든 시간이 많았던 것이 추억이 되고 남다른 애착이 가게 되는 것 같아요.  

Q: 오디션 프로그램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시즌이 지속될수록 가수지망생들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맞게 트레이닝을 받는 곳도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몰리다보니까 심사위원들은 계속 새로운 사람을 찾는데 이런 현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오디션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은 어떤 것이 있나요? 
A: 일단 그런 오디션 프로그램이 사랑을 받는 것은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가수가 되는 것 자체가 힘들고, 빛날 수 있는 기회가 얼마 없다는 것이 장점인 것 같고, 이제는 너무 많아져서 희소성이 없어져서 다른 신인들과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것다는 것이 단점인 것 같아요. 팁을 드리자면 각 오디션 프로그램마다 찾는 인재상이 다른 것 같아요. 슈스케같은 경우는 인디음악이나 포크같은 느낌의 음악을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 같고, 다른 프로그램은 아이돌이나 어린 성향을 찾는 것 같고, 각 오디션마다 특성을 잘 파악한다면 좀 더 성공률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Q: 2012년은 소정양에게 어떤 한해였는지, 그리고 김소정이 바라는 2013년이 궁금한데요, 어떤 계획과 포부가 있으신가요? 
A: 2012년은 꿈같은 한해였던 것 같아요. 가수로서의 꿈을 이루었기 때문에 꿈같았고, 한편으로는 준비하느라 힘들어서도 꿈같기도 했고, 내 인생을 변화시키는 한해인 것 같아요. 이제 3번째 앨범을 냈고, 어디가든 내 노래를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나를 표현할 때 많은 수식어가 필요한데, 2013년에는 김소정하면 알아줄 수 있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Q: 현재 많은 가수들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고, 또 사라지기도 하는데, 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소정양만의 필살기(매력)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팔색조같은 매력을 가지려고 많이 노력을 해요. 3번째 앨범인데도 많은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해요. 처량한 슬픈 모습, 발랄한 모습, 소녀같은 모습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다양한 감정의 폭을 보여줄 수 있는 것 같아요. 한가지 모습이 아닌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저의 필살기인 것 같아요. 

Q: 라이브 계획은 있나요? 
A: 저의 꿈이 단독 공연을 하는 것인데요, 가수로서 라이브 공연을 정말 하고 싶고, 가수로서 입지를 다졌을 때 좀 더 멋지게 보여드리고 싶어요.

Q: 앨범도 나왔는데, 2013년도에 어떤 계획이 있으신지요?
A: 활동적인 계획을 말씀드리자면 1월에는 뷰티플러브를 알리는 활동을 할 예정이고, 4월 정도에 미니 앨범으로 그동안 보여드리고 싶었던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아요. 그 때는 퍼포먼스를 확실하게 보여드릴 수 있는 미니앨범이 될 것 같아요. 하반기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올해는 내실있는 앨범을 발표하여 댄스 가수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해요.  

Q: 슈스케 하기 전이랑 지금의 변한 라이프 스타일이나 보람을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A: 취미생활이었던 것이 일이 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였던 것 같아요. 이제는 책임감이 생기면서 스트레스도 조금 받고, 당장의 취미생활이 없어졌다는 것이 변한 것 같아요. 보람되었던 점은 1년 전만 해도 학생이었는데, 저를 만나고 좋아해주는 분들과 악수해달라는 분, 싸인해달라는 분들에게 감사해요. 제가 바라던 꿈의 무대를 설 수 있어서 행복해졌어요. 

김소정양과의 티토크 인터뷰를 모두 마쳤는데요, 어떠신가요? 매력에 푹 빠져들지 않으셨나요? 2013년에는 좀 더 활발한 활동을 통해 공중파에서도 더 많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돌발 질문과 제안에도 흔쾌히 답해주고, 친구와 이야기하듯 편하게 이야기해주신 김소정양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 왕성환 활동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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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밤에 새로운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바로 아빠! 어디가? 연예인 아빠들이 아이들과 함께 1박 2일로 떠나는 여행 프로그램이다. 나가수의 후속 프로그램으로 나온 아빠! 어디가?는 일밤이 여러모로 고민한 흔적이 남아있다. 그간 일밤은 일요일 밤 예능의 강자 자리를 내놓고 최약체로 겨우 연명해오고 있었다. 수십년간 일요일 예능하면 일밤일 정도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일밤. 어릴적 김병조 아저씨의 일요일 일요일 밤에 MC를 볼 때부터 즐거 보아왔던 일요일 밤을 책임지던 예능 프로그램이었다. 

그러나 메인MC였던 이경규의 부진으로 인해 점차 시들해져가다가 결국 이경규와 김국진이 KBS로 가게 되며 일밤은 끝없는 추락을 하게 된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한자릿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한지 꽤 오래 되었다. 그동안 이름도 모르고 시작했다가 끝난 프로그램도 부지기수이다. 쌀집아저씨가 복귀하여 만든 나는 가수다는 일밤의 한줄기 빛이었지만 그나마 김건모 사건으로 인해 쌀집아저씨가 하차하게 되고, 스스로 만든 룰을 바꿔가며 점차 산으로 가게 되었다. 나가수는 좋은 프로그램이었지만 초반의 실수가 너무 커서 결국 왕의 귀환은 하지 못한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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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1박 2일도 강호동의 잠정은퇴로 인해 멤버 대다수가 하차하며 시즌2를 하였고, 남자의 자격도 큰 힘을 못쓴 상황이었는데 일밤은 그 기회마저 런닝맨에게 내 주고 말았다. 런닝맨이 최고 인기를 끌고 있고, 1박 2일 시즌2가 점차 정상화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일밤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 

우선 런닝맨의 주시청층은 초등학생이다. 그리고 초등학생들의 부모, 즉 40대 초반이다. 1박 2일은 30대부터 60대까지 폭넓은 시청층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노려야 할 시청층은 유치원생과 그 부모인 30대이다. 이런 시청 타켓층과 딱 떨어지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바로 붕어빵이다. 재미있게도 붕어빵은 일밤의 간판MC였던 이경규와 김국진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SBS의 붕어빵은 30대 부모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유치원과 초등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이다. 가끔 붕어빵을 보면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에 금새 빠져들게 되고 만다.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프로그램은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시청층의 확산이 어렵다. 



아빠! 어디가? 는 붕어빵을 벤치마킹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붕어빵의 멤버 구성이 거의 똑같기 때문이다. 아빠와 아들, 아빠와 딸이니 말이다. 김성주와 이종혁, 성동일, 윤민수, 송종국이 나오는 아빠! 어디가?의 구성 멤버를 보면 김성주는 아나운서, 이종혁과 성동일은 배우, 윤민수는 가수, 송종국은 축구선수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로 구성한 것을 볼 수 있다. 나이는 김성주가 만 40세, 이종혁이 만 38세, 성동일이 만45세, 윤민수가 만 32세, 송종국이 만33세로 평균 30대의 멤버로 구성되었다. 아이들의 경우는 5살에서 9살까지 구성되었고, 김성주의 아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유치원생이다. 

한번도 아빠와 여행을 단 둘이 같이 가 본적이 없는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은 1박 2일과 닮아 있었다. 새로운 지역을 소개해주면서 그곳에서 게임을 하며 생존을 해 나가는 모습은 1박 2일의 서바이벌 버라이어티와 닮았다. 또한 아이들의 예상치 못한 돌발 행동과 말들은 리얼 버라이어티로서 전혀 부족함이 없다. 붕어빵의 단점이 아이들이 점점 대본을 외워와서 또박 또박 읽어 순수성이 사라지게 만드는 것인데, 아빠! 어디가!에서는 대본이 존재할 수 없는 리얼 버라이어티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재미가 더욱 극대화된다. 아이들이 식사를 할 재료를 찾기 위해 떠났다가 중간에 어린 강아지에 눈을 떼지 못해서 몇발자국 갔다가 다시 돌아오기를 반복하는 모습은 의도되지 않은 순수한 웃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첫회만에 김성주의 아들과 윤민수의 아들, 송종국의 딸이 삼각관계를 이루며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는데, 붕어빵의 지웅이나 은율이처럼 스타 아이들이 또 나올 것 같다. 라디오스타에서 염경환이 나와서 은율이 때문에 먹고 산다고 말했었는데, 김구라를 욕하다가 이제는 그 심정을 이해하겠다며 은율이의 인기를 자랑하기도 한 것처럼 아이와 함께 나오는 프로그램은 연예인들에게는 천금과 같은 기회이기도 하다. 아이들의 순수성을 의심할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아이 덕분에 자신도 주목을 받고, 아이도 주목을 받으며 연예인으로서의 초석을 만들어주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릴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아이가 있는 연예인들만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특급 스타들은 피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첫회부터 매우 재미있게 보았고, 아내와 배꼽이 빠지게 웃었다. 아마도 또래의 아이들이 있어서 더 공감이 가고, 아빠들의 모습 또한 이해가 되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다만 붕어빵을 비판하는 목소리 중에 아이를 팔아 장사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고,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미디어의 주목은 스트레스가 될 수 있고, 큰 상처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이다. 아빠! 어디가? 또한 그런 점이 우려되는 것은 당연하다. 아이들에게 상처받을 캐릭터가 만들어질 경우 감당하기 힘들 수도 모른다. 예전 순풍산부인과의 미달이처럼 말이다. 

1박 2일의 문제점 중의 하나는 2주에 한번씩 가도 멤버들의 체력적인 소모가 심하다는 점이다. 성인들도 2주에 한번씩 1박 2일을 여행을 가면 여독이 있기 때문에 힘들다. 단순히 여행만 가면 되지만 촬영을 해야 하기에 체력적인 소모가 심할 수 밖에 없다. 여행을 계획하지 않고 가면 일상에 신선한 활력이 되지만, 격주로 여행을 꼭 가야 한다면 그것만큼 힘든 것도 없을 것이다. 또한 가까운 곳을 가는 것도 아니라 남들이 잘 가지 않는 곳을 선정해서 지역 소개도 하면서 돌아다녀야 하니 아이들에게 체력적인 부담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아프기라도 한다면 방송보다는 아이가 먼저이기 때문에 방송에 지장이 생길 수도 있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일밤이 뚫을 수 있는 길은 이 길 밖에는 없어 보인다. TV의 주시청층은 어린아이들과 30대 이상이다. 중간의 10대와 20대는 학업과 취업 준비로 인해 TV볼 시간이 없다. 본다해도 시청률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런닝맨과 1박 2일이 거의 모든 시청층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노려볼 수 있는 시청층은 30대이기 때문에 아빠? 어디가!는 밀고 나갈 수 밖에 없는 프로그램이다.

아빠? 어디가!가 첫회처럼 순수하고 돌발적이고 창의적인 행동을 보여주는 모습을 유지하고 그 모습을 가장 자연스럽게 보여준다면 일밤을 새롭게 일요일 밤의 강자로 만들어줄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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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2를 보면서 가장 인상깊게 보는 장면은 양현석의 평가이다. 박진영이 기술적인 조언을 해 주고, 보아가 감성적인 조언을 해 준다면 양현석은 개성있는 조언을 해 준다. 박진영과 보아가 비슷한 평가로 간다고 해도 양현석은 반대되는 평가를 소신껏 하는 모습이 양현석의 평가에 귀기울이게 해 주는 것 같다. 

우리나라 연예계를 이끄는 연예기획사 3사인 SM, JYP, YG는 그 특징이 뚜렷하다. SM은 시스템에 의한 그룹 양성에 힘쓰고 있고, JYP는 체계적인 원투원 맞춤 트레이닝으로 개인의 역량을 극대화해준다. YG의 경우는 소울을 중시하며 개성을 한껏 살릴 수 있게 해 준다. 이처럼 뚜렷한 개성만큼 K팝스타2에서도 각 심사위원들의 평가도 갈리고, 캐스팅한 멤버들도 다르다. 보아는 보아표 걸그룹을 만들 생각으로 캐스팅을 했고, 박진영은 성장가능성이 가장 뚜렷한 사람을 캐스팅했고, 양현석은 소울이 풍부하고 개성이 있으면 캐스팅했다. 

다음 회에서 예고편에 보면 이제 각 소속사로 가서 트레이닝을 받는 모습이 나온다. 이 때 눈에 띄었던 사람이 있었다. 바로 타블로이다. K팝스타2에서 가장 인기가 있고, K팝스타2를 그저 그런 오디션에서 단숨에 슈퍼스타K를 넘는 최고의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올려준 참가자가 있었으니 바로 악동뮤지션이다. 악동뮤지션의 다리꼬지마와 매력있어는 하루 유투브 조회수 100만회를 넘기는 기록을 달성했고, 많은 사람들의 극찬을 받으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악동뮤지션이 YG에 캐스팅이 되었는데, 이를 트레이닝해주는 사람 중 한명으로 타블로가 예고편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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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의리의 사나이

주식시장에 이런 말이 있다.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아라.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라는 말이다. 사업이든 장사든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 이문을 남기는 것이 기본일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그 기본적인 것을 반대로 해서 망하곤 한다. 비쌀 때 사서 쌀 때 파는 것이 인간의 기본 심리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서 너도 나도 사려고 하니 비싸게 된다. 그래서 남들이 사니까 나도 비싸게 사는 것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팔기 시작하면 사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팔기 위해 가격을 내린다. 너도 나도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해 가격을 내리다보니 두려움이 엄습해온다. 나도 지금 팔지 않으면 안될 것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쌀 때 판다. 이성적으로는 쌀 때 사서 비쌀 때 파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에서는 비쌀 때 사서 쌀 때 파는 것이 더 보편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갑자기 주식 이야기를 꺼낸 것은 양현석이 타고난 감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양현석은 쌀 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을 정말 잘한다. 물론 SM도 잘한다. 비즈니스를 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SM과 양현석의 차이는 SM은 비즈니스적으로 접근한다는 점이고, 양현석은 의리로 접근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양현석은 많은 인터뷰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즐기면서 할 뿐이라고 말한다. 후배 양성을 위해 힘쓴다고도 말한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러한 것 같다.


YG가 최근 SM의 주식총액을 넘어섰다고 한다. 바로 싸이 덕분이다. 양현석과 싸이 중 누가 누구에게 더 고마워할까? 싸이는 이미 세계적인 스타가 되어 범접할 수 없는 인기를 얻게 되었다. 강남스타일 하나로 말이다. 하지만 강남스타일이 있기 바로 전까지는 퇴물취급받는 악동일 뿐이었다. 마약 복용으로 불미스런 일도 있었고, 재기에 성공하나 싶었는데 대체복무를 성실히 하지 않아 또 다시 도마에 오르게 된다. 결국 군대를 두번가는 (정확히는 군번을 두번 받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된다. 게다가 두번째 군대에 가기 전에 결혼해서 쌍둥이까지 낳은 상태였다. 마약과 우리나라에서는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군문제를 건드린데다 연예인으로서 결혼하고 애까지 딸린 연예인을 어떤 기획사가 눈독을 들이겠는가. 

그런 어려움이 있을 때 어떤 소속사도 가까이 하지 않으려 했지만 양현석이 싸이에게 조언을 해주는 멘토 역할을 해 주었고, 전역 후 5년 동안 계약금 없이 YG와 계약을 하게 되었다.  YG에 들어온 싸이 또한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사고치지 않기 위해(?) 기존의 싸이 색깔과는 다른 차분한 노래를 준비하여 유명 가수들의 피처링까지 받아 앨범을 내게 된다. 그 때 양현석이 싸이에게 싸이다운 노래를 한곡 넣으라고 하여 만들어 넣은 곡이 강남스타일이었고,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되었는지 다들 잘 알 것이다. 

싸이가 사고를 많이 쳐서 싸이를 찾는 이가 없었지만 싸이는 기본적으로 내공이 있는 가수였다. 김장훈과의 공연으로 수백억원대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고, 나오는 앨범마다 히트를 칠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는 방법을 아는 가수였다. 즉, 저평가된 가수였던 것이다. 불똥이 튈까봐 아무도 싸이를 찾지 않을 때 양현석은 싸이에게 손을 내밀었고, 그 둘 사이에는 의리라는 것이 생겼을 것이다. 그리고 싸이는 YG를 선택했고, 싸이는 월드스타로 거듭나게 되었다. 

제2의 싸이, 타블로?

싸이만큼이나 의아했던 YG의 행보가 있었으니 바로 타블로였다. 부인인 강혜정이 YG소속이긴 하지만 타블로가 YG행을 한 것은 의외였다. 타블로의 사건이 있기 전에 직접 소속사를 운영하기도 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에픽하이가 YG에 소속되어 있는데 이 또한 양현석의 의리가 작용한 것으로 생각된다. 


힐링캠프에 나와서 많은 오해를 풀려 노력했지만 아직도 타블로는 루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양현석은 타블로를 K팝스타2에 나오게 만든다. 그것도 최고 인기인 악동뮤지션을 통해 말이다. 개인적으로 타블로를 믿기 때문에 양현석의 이런 판단을 옳다고 생각한다. 타블로가 지금은 루머로 인해 저평가 되어 있지만 에픽하이의 실력은 이미 검증받은 실력이다. 국내 최초로 아이튠즈 1위에 오르는 기염을 만든 것도 에픽하이였다. 루머는 루머일 뿐이고 팩트는 타블로가 실력이 있고, 대중적으로 공감을 받을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인정을 받았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캐나다에서 살다가 미국의 스탠포드 대학에서 학업을 했기 때문에 영어는 이미 수준급일 것이다. 

싸이 또한 보스턴의 버클리음대를 다녔었는데 그 덕분에 언어가 어느 정도 해결되어서 해외 진출에 무리가 없었다. 더 오랫동안 영어권에 있었던 타블로는 해외 진출에 이미 준비된 가수인 것이다. 게다가 싸이가 이미 다 뚫어 놓았기 때문에 타블로는 더 쉽게 갈 수 있다. 에픽하이의 투컷과 미쓰라진 모두 전역을 했으니 모든 준비가 끝난 셈이다. 이제 아직도 남아있는 루머로 인한 이미지를 탈피한다면 싸이처럼 날아오를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 YG는 타블로를 K팝스타2에 내보낸 것이 아닌가 싶다. 

길게 돌아왔지만 최근들어 양현석의 리더십에 대해서 관심을 더욱 가지게 되었다. K팝스타 출신 이하이를 스타 반열에 올려놓은 유일한 심사위원. SM은 K팝스타에서 아예 뽑지를 않고, JYP는 제대로 활용을 못하고 있는 반면, YG는 개성을 한껏 살려 스타로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만 하다. 싸이도 그랬고, 타블로도 그럴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는 책임감과 의리가 있었다. 생색용으로 뽑은 것이 아니라 싸기 때문에 산 것이 아니라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기에 손을 먼저 내미는 의리가 양현석의 리더십을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 싶다. 앞으로 제2의 싸이 뿐 아니라 제3의 제4의 싸이가 나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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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어떤가요는 역대 최악의 무한도전이었다. 뚜껑을 열어보면 생각이 바뀔 줄 알았는데, 역시나였다. 박명수의 이기적인 방송은 보는 내내 무한도전에 실망을 하게 만들었다. 도대체 왜 무한도전은 어떤가요를 만들게 되었을까. 김태호 PD의 기획 의도를 전혀 알 수 없었던 방송이었다. 그저 박명수의 욕심에 의한 방송이었다고 밖에 설명할 길이 없었다. 

박명수는 작곡가에 도전하게 된다. 그리고 총 1달도 안되는 기간에 6개의 곡을 만들게 된다. "친절하게도" 작사는 멤버들에게 하게 해 준다. 전자음으로 얼룩진 작곡은 그 과정 자체가 다 드러남으로 진정성을 느끼지 못하게 만들었다. 방송에서는 박명수가 고민하고 수고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그것을 창작의 고통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나 설정적이었다. 방송도 많이 하고, 방송 외의 외부 행사만 해도 많을텐데 밤에 몇시간 끄적거린 것을 보여주며 밤 새워 했다고 말하기에는 너무 생색내기용이 아니었나 싶다. 일반 작곡가들도 작곡을 하기 위해서는 하루 종일 고민해도 몇달이 지나야 하나 나올까 말까한데 20여일만에 밤에만 잠깐씩 해 놓고 6곡을 만들어내어 힘들다는 표현은 너무 가식적이었다. 박명수는 자신의 입으로 직접 작곡가들에게 곡을 달라고 하면 몇달 지나서 겨우 한줄을 준다고 하며 답답해서 자신이 직접 만들었다고 말했다. 프로 작곡가가 게을러서 몇달동안 고민해서 한줄 썼겠는가? 창작이라는 것이 원래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박명수는 과연 창작의 고통을 느끼기나 한 것인지 궁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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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보고 누구나 다 작곡을 할 수 있다고 하면 오해라고 말하며 최소한 자신처럼 3개월은 준비해야 한다며 장비만 먼저 사두어서는 안된다고 했는데, 3개월 공부하면 다 작곡가가 될 수 있는 것인지도 의문스럽다. 틈 날 때마다 공부해서 3개월 준비하면 장비를 사도 된다는 것인지도 말이다. 장비 또한 박명수는 잘 다루지조차 못했다. 작곡 프로그램은 몇백만을 호가하는 유명 프로그램이고, 사용하는 레티나 맥북 프로는 애플에서 출시된지 얼마 안되는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장비다. 그나마 레티나 맥북 프로도 잘 다루지 못하여 마우스가 아닌 터치패드를 사용하다가 곡을 날려버리기도 하는 모습을 두번이나 보여주었다.

어떤가요 시작되고 드라이 리허설의 모습과 녹음하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박명수는 멤버들에게 호통을 치며 자신의 느낌을 살리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직접 시범을 보였는데, 그건 정말 웃기기 위해서 한 것인지 아니면 진심으로 한 것인지 모를 정도로 애매한 분위기였다. 웃기기 위해서라기엔 표정이 너무 진지했고, 진심으로 한 것이라기엔 시범을 보인 것이 어이가 없을 정도로 형편없었기 때문이다. 지적질 당한 멤버들조차 어안이 벙벙해져서 마지못해 수긍하는 모습을 보여줄 정도로 박명수의 지적질은 적합하지 않았다.


드라이 리허설 때는 가사를 잘 못맞춘 정준하에게 윽박을 지른다. 그것도 모든 스태프가 다 있는 자리에서 말이다. 정준하는 인터뷰에서 그냥 안하면 안되냐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유재석에게는 한마디도 하지 못하는 이중성과 기회주의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가식적인 모습은 극에 달했다. 무한도전 내에서 원래 박명수의 캐릭터는 이중적이고, 기회주의적이고, 이기적인 캐릭터다. 호통치고 윽박지르고 하는 모습이 박명수의 캐릭터인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캐릭터로 받아들여질 때 수용되는 행동들이다. 그간 무한도전에서는 그런 모습이 캐릭터라는 것이 느껴졌지만, 이번에는 자신의 꿈을 이룬다는 진지한 상황 속에서 보여진 모습이라 캐릭터가 아닌 진심으로 느껴졌고, 멤버들 또한 그런 모습에 당황하고 상처받는 모습이 그대로 보여지면서 박명수의 욕심이 과한 것이라는 점이 느껴졌다.

왜 박명수는 욕심을 낼까?

어떤가요는 박명수가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고 했지만, 그러기엔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있다. 우선 수익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 기존에 무한도전 가요제들은 모두 기부가 되었었다. 그런데 그 기부가 수익금 기부라는 점이 시청자들에겐 아무런 의심없이 받아들이게 만들었다. 실제로 그간 기부한다고 했을 때 그 기부금은 수익금이다. 그 수익금은 유통사+제작비+저작권+실연권+기타비용등 모든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말한다. 음반의 경우는 1장당 순수익인 20%가 기부되지만, 음원의 경우는 음원수익 10% 중 7%는 가수와 멤버들에게 출연료 및 수고료로 지급되고 3%만이 기부되어왔다. (참고 기사: http://goo.gl/GyYBu



또한 순수익에는 포함되지 않은 저작권, 실연권, 저작인접권을 생각하면 멤버들이 가져갈 수익은 기부와는 별개이다. 우선 박명수가 작곡가이기 때문에 저작권 15%를 가져가게 된다. 그리고 작사는 각 멤버들이 했기 때문에 저작권 15% 중 반을 나눠갖게 된다. 즉, 15% 중 7.5%를 반으로 나눠 3.75%를 작사가에게 준다. 박명수는 11.25%의 저작권을 가져가게 되며, 3.75%의 저작권은 멤버들이 각각 가져가게 된다. 거기에 멤버들은 무대에서 직접 안무와 노래를 했기에 실연권 5%를 추가로 가져가게 된다. 정리하면 박명수는 11.25%의 저작권을, 각 멤버들은 8.75%의 저작권+실연권을 가져가게 된다. 100억의 매출이 일어났을 경우 박명수는 11억 2천5백만원을, 각 멤버들은 8억 7천5백만원을 챙기게 되는 것이다. 만약 멤버들이 각각 8억 7천5백만원씩 가져가게 된다면 모든 곡의 작곡가인 박명수는 66억 이상을 가져가게 되는 것이다. 기존 가요제의 음반의 경우는 6만 5천장의 음반이 품절되곤 하는데 장당 1만원이라고 해도 6억 5천만원이 매출이고, 박명수는 6천만원 가량의 수익을 얻게 된다. 그리고 기부되는 수익은 음반이기 때문에 순이익 20%인 2000원으로 총 1억 3000만원 정도 된다. 그런데 유재석의 메뚜기 월드의 경우는 작사도 박명수가 했기에 15%를 그대로 다 가져가고 유재석은 실연권인 5%만 가져가게 된다. 

백번 양보해서 박명수가 저작권을 모두 기부하고 멤버들도 저작권 및 실연권, 저작인접권을 모두 기부한다고 해도 박명수는 6곡을 작곡한 작곡가라는 점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것도 무한도전의 힘을 빌어 음원차트를 휩쓴 곡들을 쓴 작곡가 말이다. 고작 3개월 공부한 작곡가가 말이다. 기존의 작곡가들이 느낄 상대적 박탈감은 이로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도대체 이게 뭔가. 누구를 위한 무한도전이고, 누구를 위한 꿈을 향한 도전이란 말인가.



시청자에게 재미라도 주었으면 좋았겠지만, 재미도 없었고, 노래도 다 똑같이 들렸고, 무엇보다 꿈을 향한 도전이라고 했는데 꿈을 이루고 싶은 사람들에게 어떤 도전도 되지 못하고 오히려 작곡가를 꿈꾸는 많은 사람들에게 상대적 박탈감과 유명 연예인이 3개월만 연습하고 고가의 장비만 사면 대박 작곡가가 될 수 있다는 현실에 꿈을 포기해버릴지도 모르는 일이다. 다른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 또한 박명수를 보면서 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미디어 파워를 등에 업고 대충 하는 시늉만 보여주면 한달 바짝 고민하는 모습과 노력하는 모습 보여주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점에 불평등하고 부조리한 사회의 면만 더 보았을 것 같다. 

만약 무한도전이 이를 통해 현실을 풍자한 것이라면 메세지가 제대로 전해진 것은 같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 세상, 돈과 백만 있으면 뭐든 되는 세상, 연예인이면 군생활도 맘만 먹으면 휴가를 나올 수 있는 세상, 아무리 바꾸려 노력해도 바뀌지 않는 세상, 계급이 있는 세상 말이다. 그것을 박명수로 풍자한 것이라면 딱 들어맞는 것 같다.

누구보다 무한도전을 사랑하고, 애정을 가지고 봐 왔던 필자이다. 기존 글들을 찾아보면 무한도전에 대한 애정어린 글 밖에 없다. 하지만 이번 무한도전은 최악 중의 최악이었다. 긴 파업도 버텨냈는데 이제 초심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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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 시즌3 두번째 방송이 시작되었다. 미르의 이이갸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했는데 정말 큰일 날뻔한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김병만의 지시에 따라 다시 베이스로 돌아가려던 미르는 발목까지 오는 물에서 갑자가 가슴까지 물이 차자 당황해하며 물에 갇히고 만다. 빠른 유속과 질퍽한 바닥 때문에 제대로 빠져나오지 못한 미르는 아마존 강의 쓴 맛을 보아야만 했다. 갑자기 물이 머리까지 차 오르기 시작했고, 당황한 미르는 수영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빠져나오지 못하고 허우적대고 있었다. 이를 본 멤버들 중 수영을 할 줄 아는 멤버는 아무도 없었다. 김병만은 반대편 섬으로 넘어가 있는 중이었고, 추성훈만이 남아있었는데, 2인자의 역할을 해 줄 추성훈은 웃통을 벗어재끼고 구명줄을 몸에 맨 체 미르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근처에 가자 위험하다고 느낀 듯 추성훈은 옆에 있던 제작진 배에 SOS를 쳤다. 다행히 옆에 모터보트로 제작진이 대기하고 있었고, 미르는 안전하게 구출될 수 있었다. 정글의 법칙이 리얼 버라이어티라지만 방송이기 때문에 안전에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는지 볼 수 있었던 장면이다. 바로 옆에 모터보트를 대 놓고 촬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마존 강의 험난함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제작진의 카누를 빌려서 모터보트의 도움을 받아 아마존으로 진입하게 된다. 

리키의 빈자리

하지만 여기서부터 서서히 리키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정글의 법칙 시즌2 바누아투에서 리키와 추성훈이 같이 나와 2인자 자리를 다투었다. 그 때만 해도 리키는 한번 다녀온 유경험자였고, 추성훈은 처음 왔기에 경험과 힘의 대결로 구도가 잡히며 재미있는 긴장감을 주었다. 추성훈 또한 어설프지만 함께 열심히 동참하며 병만족과 함께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좀 달랐다. 첫방송 때는 김병만이 없을 때 리더로서의 역할을 잘 해 주었지만, 그 때는 정글이 아니었다. 막상 정글에 들어오자 추성훈은 한발 떨어져서 구경하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었다. 

땟목을 만들 때 김병만을 도와준 사람은 노우진과 미르 뿐이었다. 추성훈은 먼발치에 서서 2시간 후면 어두워지니 물이 없는 쪽으로 걸어가거나 모래톱 위에서 비박을 하자는 말만 되풀이했다. 이미 김병만과 노우진과 미르는 온몸을 흠뻑 적셨는데 말이다. 박솔미는 여자니까 힘들다고 해도 추성훈과 박정철은 적어도 같이 물에 들어가서 일하는 시늉이라도 했어야 했다. 특히 2인자를 노리는 추성훈은 당연히 힘쓰는 일에는 나서서 도왔어야 했다. 돕고 나서 의견을 제시했다면 더 나았을텐데 아예 돕지도 않고 먼발치에 서서 불만을 토로하는 모습은 몸에 물 묻히기 싫다는 모습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았다. 


아마존에 들어가서는 아무런 체험도 하지 않는 모습이 여러번 비춰졌다. 길을 가다가 뱀을 만지는 장면에서도 뱀이 작다고 하며 계속 피하기만 했다. 박솔미도 다 같이 체험을 하는 마당에 추성훈만 빼고 있는 모습이었다. 두번째 보아뱀은 누가보아도 큰 뱀이었는데 그나마도 작은 뱀이라며 아나콘다 정도 되어야 자신이 나선다는 식으로 피하기만 했다. 차라리 파충류는 못만진다고 솔직하게 이야기라도 했으면 얄밉지 않았을텐데 계속 자신의 힘만을 과시하며 그 정도는 내가 체험하지 않아도 된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이 정글의 법칙에 껴간 관광객같은 느낌이었다. 원숭이를 유인하기 위해 바나나를 나무에 껴서 유인해보았지만 원숭이가 너무 높은데 있어서 유인이 되지 않자 추성훈은 노우진을 불러서 자신을 목마 태우라고 한다. 누가봐도 추성훈이 더 크고 무거워보이는데 노우진을 하인 부리듯 권위적인 명령조로 자신을 태우라는 모습은 중학생 삥 뜯는 대딩같아 보여 눈쌀이 찌푸려졌다.  

집을 지을 때도 추성훈은 보이지 않았다. 김병만과 박정철만이 보일 뿐이었다. 노우진도 같이 도왔었지만 대나무를 자르는 과정에서 대나무에 손이 찔려서 6바늘이나 꿰매야 하는 사고가 나서 박정철만이 돕고 있었다. 김병만은 땀을 뻘뻘 흘리며 집을 지었는데, 점점 집 짓는 것은 김병만 혼자의 일이 되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다. 다같이 협력하면 시간이 훨씬 단축될 수 있었을텐데 아쉬운 부분이었다.

리키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던 부분은 리키의 경우 김병만을 따라다니며 못하는 것은 모두 체험을 해 보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누구나 초보이기에 어떤 것을 해야 할지 알지 못한다. 그리고 그 때는 섣불리 나섰다가는 사고를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나서서도 안된다. 다행히도 김병만은 시골에서 살면서 어릴 때 얻은 노하우들이 있어서 그것들을 정글에서 활용하기 시작했고, 리키는 이를 따라하며 정글을 배우기 시작했다. 시즌이 흘러갈수록 리키의 역할은 커졌다. 정글의 법칙이 김병만 위주로 흘러가기 때문에 캐릭터를 잡기 위해 리키가 실수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긴 했지만 누가보아도 리키의 성실성과 든든함은 알 수 있을 정도로 열심히 정글 여기 저기를 뛰어다녔다.

집을 지을 때나 강을 건너야 할 때나 사냥을 할 때도 가장 먼저 나서서 위기의 상황에 대처하던 사람이 리키였는데 그 자리가 비어버리니 공백이 너무 크게 느껴졌다. 리키보다 힘도 쎄고, 파이터이기 때문에 전문적인 운동도 많이 한 추성훈은 몸사리기에 바빴고, 마치 내 몸값이 얼마인데 이런데서 사고를 당할소냐하는 식의 태도로 비춰져서 아쉬웠다.



게다가 추성훈은 정글의 법칙 덕분에 2012년 SBS 연예대상 버라이어티부문 베스트엔터테이너상도 받았지 않았는가. 정글의 법칙으로만 따지자면 그 상은 추성훈이 아니라 리키에게 돌아갔어야 맞다. 상 받기 전에 갔었다 해도 추성훈이 보여준 행동들은 도대체 아마존에는 왜 갔을까 하는 점이다. 추성훈 또한 방송에서 직접 자신의 입으로 다시 오기 싫었다고 말하며 의지가 부족함을 내비쳤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행동도 자연스럽게 소극적으로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아닐까. 

아직 초반이라 그런 것이라 생각해보려 한다. 정글의 법칙의 묘미는 위기를 극복해나가며 더욱 탄탄해지는 우정이 생기는 모습이니 말이다. 정글은 생존이다. 생존은 이기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사는 사회가 적자생존의 그런 사회니 말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실제 정글은 생존을 위해 협동하도록 만든다. 협력하여 공존하도록 만드는 것이 정글이 아닐까 싶다. 지금까지 보여준 정글의 법칙은 그러했다. 역대 최고 난위도인 아마존은 더욱 협동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해본다. 

노우진과 박정철은 큰 대나무를 자르고 나서 대나무를 쓰러뜨리지 못해 고생 고생하다가 겨우 대나무를 쓰러뜨려 집을 지을 재료를 구하게 된다. 둘이 서로 협력하여 대나무를 쓰러뜨리고 집 지을 재료를 구한 것에 대해서 매우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둘은 대나무를 의기양양하게 들고 오면서 나중에 아이를 낳으면 같이 모여서 보자며 자신의 모습을 자랑스러워했다.

노우진과 박정철이 자녀와 함께 나중에 같이 아마존편을 본다면 떳떳하게 보여주고, 자녀는 멋진 아버지를 두었음에 감동할 것이다. 하지만 2편에서의 추성훈의 모습은 추성훈의 자녀가 보았을 때 어떻게 느낄까? 파이터인 아버지의 모습이 쎈 척만 하고 뒤로 빠져서 관망하고 있는 모습보다는 서툴러도 함께 땀흘리며 열심히 하는 모습이 낫지 않을까 싶다.

정글의 법칙의 매력은 강하지만 약한 사람이 아닌 약해보이지만 강한 사람이다. 김병만은 키도 작고, 나이도 많고, 개그맨으로서 달인의 웃긴 모습만 보여주었는데, 이번 정글의 법칙을 통해 그의 강인함과 리더십을 엿볼 수 있었다. 미르도 그저 그런 아이돌인줄만 알았는데 적극적이고 끈기가 있는 강인함을 보여주었다. 박솔미는 추성훈도 잡지 못하는 두꺼비를 한손으로 잡기도 하고 흰개미를 직접 체험하기도 하며 약한 여자가 아닌 여전사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연서남인 박정철 역시 강한 책임감과 작은 일에도 기뻐할 줄 아는 겸손함을 보여주었고, 노우진 역시 큰 사고를 당했음에도 의연하게 대처하고 다른 멤버들이 걱정할까봐 별일 아닌 척 하는 모습도 그의 강인함을 엿볼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 추성훈은 엄청난 근육만을 보여주었을 뿐 그 외에는 근성도 성실함도 아무 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다음 시즌에는 뉴질랜드로 간다고 한다. 김병만과 정석원 그리고 박보영이 어느 정도 정해졌고, 나머지 멤버들을 섭외 중에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꼭 리키를 다시 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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