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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프로그램을 보다보면 가끔씩 방송 사고가 난다. 1박 2일에서는 멤버가 담배를 피운 것이 화면에 그대로 잡히기도 했고, 촬영 시간이 긴 강심장 같은 프로그램에서는 졸다가 걸리기도 했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방송을 하다가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기도 하고, 시민에게 무례한 행동을 했다가 악플로 게시판을 점령당하기도 한다.

만약 방송에서 껌을 짝짝 씹으면서 풍선까지 분다면? 대형 사고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것이 풍선껌 크게 불기 대회라면?

 
온게임넷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인 2013 와따! 풍선껌 크게 불기 챔피언쉽 방송 녹화 현장에 다녀왔다. 살다 살다 풍선껌 크게 불기 대회는 처음이었다. 대학 축제 때 우유 마시기 대회를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우유 많이 마시기 대회, 우유 빨리 마시기 대회, 우유 더럽게 마시기 대회, 우유 애로틱하게 마시기 대회를 열었던 기억이 있다. 당시 1등을 하면 우승자에게는 초코우유를 주었었다. 온게임넷에서 방영될 2013 와따! 풍선껌 크게 불기 챔피언쉽은 과연 우승자에게 어떤 혜택이 있기에 이 추운 겨울에도 많은 참가자들이 대회를 위해 열심히 껌을 씹고 있을까?

 


총상금은 무려 1000만원! 풍선껌 크게 불었다고 1000만원이나 주다니!!! 1등은 700만원이니 이제 블로그 그만하고 집에서 풍선껌 크게 불기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 이 프로그램은 롯데제과의 왓따 풍선껌과 온게임넷이 함께 만든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은 롯데제과의 왓따 풍선껌으로 대결을 펼치게 된다. 

2013년 1월 4일, 11일, 18일에 온게임넷에서 방송이 될 예정이다

 
이미 daum에서 풍선껌 크게 불기 대회 예선을 UCC응모와 이메일 신청을 통해 모집했었다. (http://tvpot.daum.net/project/ProjectView.do?projectid=505&lu=ingEvent_1#goList) 이를 통해 100명의 후보들을 선정했고, 녹화 현장에는 100명의 선수들이 풍선껌을 불기 위해 대기 중에 있었다. 

 
풍선껌 크게 불기 대회라고 우습게 보았다가는 큰 코 다친다. 최첨단 장비들이 동원되어 정확하게 풍선껌의 크기를 재기 때문이다. 토너먼트식으로 진행된 풍선껌 크게 불기 대회는 우선 두명이 나와서 대결을 펼치는 형식이다. 풍선껌을 불고 가장 크게 불었다고 생각되었을 때 버튼을 누르면 측정이 된다. 시간 제한이 있기 때문에 가장 유리한 타이밍에 버튼을 누르는 것이 포인트이다. 이 크기는 스마트 테블릿의 어플리케이션인 Partometer로 측정한다. 또한 고속 촬영 카메라가 있어서 느린 화면으로 재생을 시켜 판독이 용이하게 해 준다. 앞에 있는 진행 요원은 테블릿을 조절하여 풍선의 크기를 측정하고, 뒤에 서 있는 진행 요원은 완료 했는지 실격했는지 여부를 알려준다. 

 
이 모든 과정은 참가자들이 볼 수 있게 대형 화면으로 보여주고 측정 장면까지 정확하게 보여준다. 이 정도면 풍선껌 크게 불기 대회라고 우습게 볼 수 없을 것이다. 현장에서 보는내내 손에 땀을 쥐게 만들 정도로 긴장감을 주었고, 참가자들도 턱에 땀이 나도록 껌을 씹으며 집중해서 게임에 임했다.

 
진행 또한 박진감이 넘쳤다. 2013 와따 풍선껌 크게 불기 챔피언쉽에는 중계진이 있었는데 온게임넷의 메인 케스터로 스타크레프트 및 LOL, 카트등 거의 모든 게임리그를 진행하고 있는 성승헌 캐스터와 스타크레프트 해설의 최고봉으로 뽑히는 이승원 해설이 함께 했다. 녹화 내내 쉬지 않고 중계를 하는데 해설을 듣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었다. 역시 프로들이라 그런지 순발력이나 재치가 돋보였다. 


막간을 이용해 인터뷰를 시도해보았다. 원래 인터뷰는 예정에 없는 것이었고, 녹화 들어가기 바로 전에 제작진의 허락을 받고 인터뷰 요청을 했다. 

Q: 오늘 대회 섭외가 들어오고 나서 처음 든 생각은 무엇인가요? 

성승헌 캐스터: 처음에 누군가에게 공차는 것 중계하라고 했을 때 당황했을텐데 지금은 그것이 축구가 되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처럼 모든 시작에 함께 한다는 것 자체게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또한 2013 와따 풍선껌 크게 불기 챔피언쉽이 클래식한 스포츠처럼 확산되길 바라며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Q: 일반 진행과 풍선껌 크게 불기 대회 진행의 다른점은 무엇인가요?

이승원 해설: 일단 스타크레프트만 12년 중계를 했고요, 스타크레프트 이외의 색다른 것을 중계 할 수 있다고 해서 호기심도 많이 발동을 해서 중계를 하게 되었습니다. 스타 플레이어가 있는 쪽과 일반인들이 참가하는 대회는 아무래도 많이 다를 수 밖에 없는데요, 변수가 많다고 해야 하나요? 돌발 변수가 많아서 재미있는 캐릭터를 가지신 분들이 마음껏 장기자랑도 하고 풍선껌을 가지고 대회를 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새로운 것 같아요. 


일개 블로거의 돌발 인터뷰였음에도 재치있고 성실하게 대답해주어서 감사했다. 생각해보니 처음에 스타크레프트를 중계한다고 했을 때도 지금과 같은 느낌이었던 것 같다. 집에서 친구들이랑 같이 하던 게임을 중계한다니 정말 그것이 가능할까 싶었는데 10년이 넘게 스타크레프트 방송이 지속되고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을 보면 와따 풍선껌 크게 불기 챔피언쉽 또한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전문화된 영역의 스포츠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얼굴 크기만큼 풍선껌을 분 참가자들. 오랫동안 풍선이 잘 불어지도록 풍선껌을 씹으며 기다리다 나온 결과물들이다. 


뒷편에서는 많은 스태프들이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를 하고 있었고, 공정한 심사를 위해 카메라도 여러대 설치가 되어 있었다. 


아무리 크게 불어도 최적의 타이밍에 버튼을 누르지 못하면 소용없기 때문에 너무 욕심을 부리다가는 풍선이 터진 후에 버튼을 눌러서 실격하거나 터진 상태에서 크기가 측정되기에 불리하게 적용될 수 있다. 그렇다고 너무 빨리 눌러도 안되기에 긴장감이 넘친다. 


이 날 단연 돋보이는 사람은 MC인 정주리씨였다. 특유의 친근한 매력으로 참가자들의 긴장감을 풀어주고, 돌발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처하는 정주리씨 덕분에 더욱 재미있는 대회가 된 것 같다. 특히 이번 방청 후에 정주리씨 팬이 되었는데, 바로 이 사진 때문이다. 


쉬는 시간에 정주리씨와 촬영을 하기 위해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갔는데, 식사도 못하고 계속 서서 진행을 해서 피곤한 상태라 모두와 사진을 찍을 수 는 없었다. 스태프가 사진 촬영을 제지했음에도 아이를 보고 이 아이랑은 꼭 찍겠다며 같이 찍어준 정주리씨. 마음이 정말 천사였다. 덕분에 아들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줄 수 있었다.
 


아내와 아이와 함께 방청을 했는데, 아이는 처음보는 광경에 너무 신나서 계속 자리를 지켰다. 온가족과 같이 볼 수 있는 즐겁고 유쾌한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다.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즐겁고 유쾌한 2013 와따 풍선껌 크게 불기 챔피언쉽 온게임넷 프로그램으로 2013년을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방송일: 2013년 1월 4일, 11일, 18일에 온게임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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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팅은 롯데제과로부터 소정의 저작권료를 받고 작성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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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2013에 대해 여주인공인 장나라에 대해 글을 썼었다. 몰입하기 힘든 이상적인 민폐녀라는 것이 글의 요지였다. 하지만 새로운 의견을 들었다. 바로 가치관에 관한 것이다. 여주인공의 관점에서 드라마를 보는 것이 아니라 가치관의 대립으로 드라마를 본다면 긴장감이 생길 수 있다는 의견이었다. 생각해보니 정인재의 캐릭터가 이상적인 것이라기 보다는 캐릭터가 만들어진 것 자체가 사람이 아닌 가치관의 대립 속에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출처: KBS 학교 2013 홈페이지



학교2013는 2학년 2반에 두 선생님이 담임이 되면서 나오는 애피소드들이다. 이는 작가의 의도된 설정이라 할 수 있다. 기존의 선생님이 휴직을 하면서 기간제 선생님이었던 정인제가 2학년 2반의 담임이 된다. 기간제. 우선 우리 나라의 선생이 되는 방법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우선 각 과목별로, 지역별로 임용고시를 보아야 한다. 서울, 경기, 인천, 경북, 전북등 각 지역에 응시를 해서 임용고시를 보아야 하는데 같은 날 같은 일시에 시험을 보기 때문에 교차지원이나 중복지원이 되지 않고 한군데만 찍어서 시험을 봐야 한다. 각 지역별로 가산점 형태도 다르다. 서울은 서울에서 대학을 나와 교직이수를 하면 가산점이 크다. 이 점수를 지방대학생들이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 온갖 가산점을 따기 위해 국어 임용고시를 보는데 요리 자격증을 따기도 한다. 당연히 바늘구멍일수밖에 없다. 몇샙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임용고시에 합격해도 임용이 되어 학교를 배정받는데 1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아니면 기간제를 선택해야 한다. 기간제는 사립학교에 비정규직으로 뽑는 교사로 6개월에서 1년 정도 계약을 한다. 하지만 이 문 역시 매우 좁다. 학교에 그 과목 자리가 나야 하는데 운 좋게 선발되어 들어갈수도 있지만, 보통은 인맥이나 수천만원의 뇌물을 줘서 들어간다고 한다. (뇌물이란 표현밖에는 달리 표현할 것이 없다) 기간제 교사는 항상 약자일 수 밖에 없고, 계약이 연장되도록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학교 2013에서 정인제는 바로 그 기간제 교사이다. 다행히도 정인제의 캐릭터상 기간제를 인맥이나 돈을 주고 들어간 것은 아니고 실력으로 들어간 것 같다. 그것도 가장 경쟁률이 치열한 국어이니 말이다. 정인제는 사회적 약자이자 올바른 교육관과 열정 그리고 신념을 가진 진정한 의미의 선생이다. 교육의 본 가치를 투영한 캐릭터인 것이다.

출처: KBS 학교 2013 홈페이지



반면 2학년 2반에는 새로운 담임이 등장하게 된다. 바로 강세찬이다. 강세찬은 세찬학원을 운영하는 스타강사이다. 문학을 가르치는 역시 국어 선생이다. 특목고생들만 들어갈 수 있는 학원의 스타강사이나 불법고액과외를 한 것이 걸려서 사회 봉사 명목으로 들어간 곳이 모교였던 승리고의 선생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2학년 2반의 담임을 맡게 된다. 강세찬은 학생들을 대학에 합격시키기 위해 대학갈 수 있는 비법, 즉 수능 위주로 가르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답을 도출해내면 되는 것이다. 그러면 대학에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강세찬이 현실적인 캐릭터이긴 하나 이 또한 하나의 가치관을 투영한 결과물이라 볼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대학 입학 위주의 수능형 수업과 진정한 의미에서의 교육. 아이들에게 인성과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인도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는 현실에서 정인재는 더욱 비현실적인 캐릭터가 되어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학교2013의 회가 거듭될수록 강세찬은 장인재와 같은 가치관으로 변해갈 것인긴 하지만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순진한 결과이기도 하다.

이는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다. 최종 목표는 잘 사는 것이다. 청담동에 입성하는 것이 될지도 모르겠다. 잘 살기 위해서는 부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익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서는 대기업에 입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기업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좋은 대학을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고, 좋은 대학을 나오기 위해서는 수능을 잘 봐야 하는데, 수능을 잘 보기 위해서는 고등학교 때 수능형 수업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논리는 더 깊숙하게 내려가있다. 중학교 때는 고등학교 과정을 다 떼어야 하고, 초등학교 때는 중학교 과정을 다 떼어야 한다. 유치원은 이로 인해 미리 영어를 배우기 위해 영어 유치원이 급증하고 있고, 유치원 전에 다니는 어린이집 차원에서는 놀이학교라는 새로운 개념이 생겨났다. 어린이집이 보육시설이라면 놀이학교는 교육기관이라고 말한다. 놀이학교는 한달에 백만원가량의 돈이 들어가게 된다. 다시 거꾸로 올라가보면 놀이학교를 다니며 3~4살 때 이미 교육의 기반을 다지고, 5~7살에 영어유치원에서 영어를 뗀 다음,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과정을 선행학습 시키고, 중학교 때는 특목고에 입학시키기 위해서 교육을 시키고, 고등학교 때는 수능형 교육을 시켜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면 대기업에 입사하고, 대기업에 입사하면 안정적인 수익과 지위를 얻어 청담동에 입성하여 부자가 되어 잘 살게 되는 것이다. 학교와 학부모와 학생은 이에 암묵적인 동의를 하고 있다. 

즉, 정인제와 강세찬의 2학년 2반 담임 설정은 단순한 캐릭터 설정이 아니라 가치관의 대립을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결국 둘 다 잘 살아보세를 외치고 있지만 한쪽은 경쟁과 정량적 수치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결과만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또 한쪽은 협력과 정성적 결과와 수단과 방법을 가리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가치관의 대립의 결과는 2학년 2반이 될 것이다. 

2학년 2반에는 2개의 권력이 존재한다. 하나는 오정호를 중심으로 한 싸움짱. 또 하나는 송하경을 중심으로 한 공부짱. 오정호는 고남순과 박흥수라는 강적을 만나서 권력을 지키기 위해 계략을 펼치고, 송하경은 전교1등 자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붕붕쥬스를 마시다 쓰러지기도 하고, 송하경을 누르려는 2,3,4등의 연맹이 결성되기도 한다. 이 권력은 입시 위주의 교육 방식이 낳은 폐해라 할 수 있다. 이를 연합하기 위해서 정인제 선생이 나서게 되고, 모듬 수업이나 개별 면담등을 통해 이를 극복하려 하고 있다. 

학교 2013을 단순하게 캐릭터 위주로만 본다면 뻔하디 뻔한 스토리이지만, 포커스를 바꿔서 가치관이라는 부분에 맞춘다면 보다 긴장감있고, 재미있는 시각으로 학교2013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결국의 학교2013의 스토리는 계속 반복될테지만 중요한 것은 정인제같은 교사가 계속 나올 것이라는 희망과 기대감이 아닐까 싶다. 

정정: 1. 요리 자격증 가산점은 폐지되었다고 합니다. 2. 기간제 교사는 사립만이 아니라 공립학교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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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2013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재미있다는 의견과 재미없다는 의견으로 명확하게 나뉘는데, 그 중심에는 장나라가 있다. 재미없다는 쪽은 장나라 때문에 보기 싫다고 한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장나라가 맡은 정인재 역할이 짜증나는 캐릭터이긴 하다. 착하기만한 비현실적인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런 선생님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착한 캐릭터이다. 그래서 결국 민폐를 끼치는 캐릭터가 되고 만다. 착한 역할인데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밉상인 것이다. 강세찬 역할과 대립적인 구도를 나타내기 위해서 택한 캐릭터 설정이라지만 강세찬 같은 선생은 많은데 정인재같은 선생은 거의 없다는 것이 이런 반응을 가져오는 것 같다. 


드라마의 제왕에서도 이런 민폐녀 캐릭터가 있다. 바로 정려원이 맡은 이고은 역할이다. 이고은은 초보 작가로 앤서니 김 덕분에 경성의 아침으로 입봉을 하게 된다. 그 과정도 너무 민폐스러웠는데, 드라마에 대한 이상적인 생각으로 인해 스토리를 바꾸다 쓰러져 투자 기회까지 날려버리게 된다. 사랑을 가르쳐준다는 명분하에 억지스런 설정이 이어지다보니 재미가 반감되는 것 같다. 니들이 사랑을 알아? 오갱끼데스까? 라고 대사를 통해 메세지를 전달하려 하지만 시청자들에게 사랑은 위대하다는 것을 억지로 주입시키려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사랑은 위대하지만 뻔하디 뻔한 결말이 예측되는 사랑 타령은 민폐녀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드라마 전체에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차라리 성민아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했으면 더 나은 결과가 나왔을텐데 아쉬운 부분이다. 


그럼 이런 민폐녀를 사용하지 않은 드라마는 어디에 있을까? 우선 청담동 앨리스의 문근영이 맡은 한세경이 그런 역할이 아닌가 싶다. 사랑만 아는 착한 여주인공인 한세경은 추가로 노력하면 이루어진다는 신념까지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한계를 알고 자신의 본능에 충실해지기로 한다. 증오했던 모델이인 서윤주를 롤모델로 삼으며 시계토끼를 찾아 청담동에 들어가려는 한세경의 삐뚤어질테다 독기녀의 모습은 참신했다. 그러나 기존의 민폐녀 자아와 충돌하면서 내면의 갈등을 표출하는 장면은 다시 뻔한 결말을 도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감이 들었다. 아직 독기녀는 시작도 안했는데 시작하자마자 다시 민폐녀가 얼굴을 내밀고 있는 것이다. 과연 한세경은 서윤주를 보고 자신의 미래라 생각하며 후회할 것인지 아니면 독기녀로 사랑 대신 성공을 쟁취할 것인지, 결말이 너무 한쪽으로 기운 것 같아 아쉽지만 마지막에 반전이 있었으면 좋겠다. 

또 하나의 독기녀 드라마가 있다. 바로 내 딸 서영이. 주말 드라마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서영이는 독기녀의 모범 답안이 아닐까 싶다. 워낙 스토리가 탄탄하고 자극적인 소재를 부드럽게 잘 소화해내기도 했지만 역시 서영이의 역할이 제일 컸다. 서영이는 아빠의 빚도 자신이 다 갚고, 일부러 재수하고 알바를 뛰어 동생 대학 등록금을 벌며 착한 딸로 살아온다. 아버지에 대한 증오가 가득하지만 어머니와 동생 때문에 살아가다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점점 삐뚤어지기 시작하다. 그리고 자신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증오하던 아버지를 버리고 행복하게 살아가게 된다.

독했던 서영이의 모습은 꽤 오래갔다. 동생을 보고서도 못본척하고, 아버지는 제사상에 올리고 아무렇지 않은 듯 그렇게 행복하게 살아간다. 청담동 앨리스의 한세경이 청담동 진입에 성공하여 이런 독한 모습을 좀 더 보여주었다면 좀 더 나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다 서영이는 최근들어 하나가 틀어지면서 모든 것이 다 틀어지게 되어 버리고, 그 틀어지게 된 원인은 쌍둥이 동생의 사랑 때문이었다. 독기녀로서 가장 모범적인 답안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서영이가 아닐까 싶다. 시청률이 높은 이유 또한 이런 서영이의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기 때문일까?


보고 싶다도 비슷한 케이스에 속한다. 윤은혜가 맡은 이수연은 착한 딸이었지만 성폭행을 당하고 차 사고를 당한 후 페이스 오프하여 독하게 살아간다. 하지만 다시 한정우의 사랑 덕분에 민폐녀로 다시 돌아오고 있는 중이다. 보고 싶다에서는 이수연보다 유승호가 맡은 강형준이 더 인상에 남는다. 이수연을 보호하는 강형준은 자신의 사랑이 한정우에게 빼앗기자 나쁜 남자로 변하게 되는데 이 모습이 더 흥미진진하다. 과연 강형준은 다시 착한 남자로 돌아올 수 있을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드라마에 있어서 사랑이란 주제는 빠져서는 안될 필수 요소이다. 하지만 너무 많은 드라마에서 사랑을 다루기 때문에 사랑을 다룰 때 보편적으로 다루면 안하느니만 못하게 되는 것 같다. 민폐녀의 가장 큰 특징은 사랑이란 이름으로 모든 것이 다 용서가 되고 모든 적들을 무릎꿇게 만든다는데 에 있다. 이에서 진화한 캐릭터는 민폐녀가 현실과 맞닥들이며 삐뚤어져 악독녀가 되는 것이다. 주인공이기에 마지막에 결국 다시 민폐녀로 돌아오게 되긴 하지만 이를 어떻게 요리하냐에 따라 드라마의 재미가 배가하기도 하고 반감되기도 하는 것 같다. 개인적인 바람은 서영이 같은 캐릭터가 좀 더 많이 나와야 신선한 스토리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아! 오늘은 보고 싶다가 하는 날이다. 왜 "보고 싶다"가 "전우치"를 뛰어넘지 못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지만 오늘은 과연 강형준이 어떻게 복수해나갈 것인지, 그 친구가 누구인지 밝혀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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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익사이팅을 운영한지도 어느덧 5년이 되어가는군요. 2012년을 마무리하며 TV익사이팅의 연말 결산 및 2013년 계획을 해보려 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 시간이 더 빨리 찾아오는 것 같아서 아쉽기도 하고, 하고 싶었던 일들이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기대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TV익사이팅은 쓸데없는 잡담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하여 익사이팅TV에서 TV익사이팅으로 이름이 바뀌었었는데요, 이제는 TV익사이팅으로 어느 정도 포지셔닝이 된 듯 싶습니다. 

그간의 계획들을 한번 살펴보면

2008년에 2009년을 계획하면서 (http://tvexciting.com/473)

<2009년 목표>
1. hanrss 구독자수 1000명 달성 (현재 92명)

2. 방문객수 5000만명 달성 (현재 660만명)
3. 월수익 1000만원 달성 (현재 100만원~200만원)
4. 연예인 10명 만나기
5. TV관련 책 출판하기



를 했었고, 2009년에는 아래와 같은 결과를 냈었죠.  (http://tvexciting.com/1109)

<2009년 결과>

1. hanrss 구독자수 379명 (379-92=287명 증가) + 다음 구독자수 794명 = 1173명
2. 방문객수 1163만명
3. 월수익 200~300만원
4. 연예인 황보 인터뷰, 하땅사 멤버 인터뷰, 리바이스 행사 참여 연예인 취재, 유승호, 오빠밴드 기자 간담회 참여
5. 2009년 블로그로 살아남다 



2009년에는 2010년을 계획하면서 (http://tvexciting.com/1109)

<2010년 목표>
1. 프로젝트 3개 이상 추진 
2. 방송 출연 2회 
3. 책 출판 2권 
4. PD 1명 만나기 
5. 월수익 1000만원 달성, 월기부 10% 달성


를 했었고, 2010년에는 아래와 같은 결과를 냈었습니다. (http://tvexciting.com/1479)

<2010년 결과>
1. 프로젝트 3개 이상 추진 
2. 방송 출연 2회 (f(x)화보 촬영)
3. 책 출판 1권, 어플 출시 1개
4. PD 1명 만남
5. 월수익 500만원, 월기부 10%



2010년에는 2011년을 계획하면서 (http://tvexciting.com/1479)

<2011년 목표>
1. 좋아요 10만명의 페이지 만들기
2. 소셜 여행 5곳
3. 책 출판 및 어플 제작 2건
4. TV익사이팅 컨셉 바꾸기 (팀블로그)
5. 월수익 2000만원 달성, 월기부 10% 달성



를 했었고, 2011년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2011년 결과>
1. 실패. 중도 포기
2. 보라카이, 중국, 싱가포르, 하와이, 캐나다
3. 캐나다 가이드북, 공감의 한줄 (모두 공저)
4. 실패
5. 실패



많은 실패가 있었네요. 목표했던 2,3번을 이룬 것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이후 2011년에 세웠던 2012년 목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2012년 목표>

1. IT익사이팅 활성화
2. TOUR익사이팅 활성화
3. 유학사업 시작
4. 회사 홈페이지 개발
5. 가족 팀블로그.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2012년 결과>
1. 실패
2. 실패
3. 포기
4. 완료. DASOLIN.NET
5. 기획 중


2012년에는 2011년에 계획한 일들을 거의 이루지 못했네요. 더불어 TV익사이팅에 글도 얼마 쓰지 못했습니다. 2012년에는 다양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체험단으로 참여한 캠페인은 

2012년 12월 전자소송 블로그 간담회 

2012년 11월 갤럭시노트2 케이스 리뷰
2012년 11월 블랙박스 루카스 LK-7300G 체험단
2012년 10월 DOIT 워드프레스 서평
2012년 10월 다음 소셜픽 서포터즈
2012년 9월 하이패스 프로비아 SSE-800 체험단
2012년 9월 말레이시아 관광청 컨텐츠 작성 리뷰
2012년 9월 아루이 정수기 체험단
2012년 9월 YES24 크레마터치 리뷰
2012년 8월 풀몬 22기 서포터즈
2012년 7월 안산시장 김철민 시장 블로그 간담회
2012년 7월 문재인 후보 블로그 간담회 
2012년 7월 접이식 자전거 엑사이더 코런 2.0 체험단
2012년 6월 제누스 뉴아이패드2 케이스 리뷰
2012년 6월 삼선전자 스마트토크콘서트 취재
2012년 6월 평창 캔싱턴플로라 호텔 리뷰 
2012년 5월 미래에셋 자산운용 리뷰
2012년 5월 롯데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리뷰
2012년 5월 메이 유러피안 다이닝 레스토랑 리뷰
2012년 4월 익스트림 캠코더, 아몬 아이 쏘우 A1 리뷰
2012년 4월 삼성생명 영삼성라이프 체험단 선정
2012년 4월 질레트 퓨전 프로글라이드 면도기 리뷰
2012년 4월 금호타이어 에코윙S 체험단 선정
2012년 3월 삼성 스마트TV ES8000 체험단 선정
2012년 2월 불스원 리뷰
2012년 2월 피톤치드 잣나무가을숲 리뷰
2012년 2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톡송 리뷰
2012년 1월 TVING 블로그케어프로그램 1기 선정

 
이고, 거의 월에 1,2건씩은 캠페인에 참여했었습니다. 블로그 활동이 저조했는데도 꾸준히 체험단 활동이 들어왔네요.

또한 강의도 있었습니다. 

위즈돔 스타트업을 위한 소셜마케팅 (2시간)           
성산복지관 한부모 가정을 위한 SNS 활용 강의 (2시간)           
한국옐로우페이지 중소기업진흥공단 온라인글로벌 마케팅 교육 대구지부 강의 (SNS를 활용한 해외마케팅 솔루션, 3시간)           
한국옐로우페이지 중소기업진흥공단 온라인글로벌 마케팅 교육 서울지부 강의 (SNS를 활용한 해외마케팅 솔루션, 3시간)           
2012 서울형 마이크로크레딧 소셜 마케팅 강의 (2시간 강의)           
2012 서울형 마이크로크레딧 창업 및 경영개선 교육 블로그 마케팅 강의 (2시간 강의)           
강남트렌드센터 블로그 디자인 마케팅 강의 (2시간 강의)           
대한장애인체육회 소셜마케팅 강의 (2시간 강의)

          
주로 소셜 마케팅에 관한 강의였고요, 위에 적혀 있지 않은 재능기부 강의도 몇회 진행했었습니다. 꾸준히 강의를 진행하게 되면서 블로그에 대해 소셜 마케팅에 대해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회사인 소셜마케팅 다솔인(DASOLIN)의 홈페이지도 만들었고, 스타트업 미디어 플래텀(platum)의 파운더이자 이사, 그리고 에디터로 참여하며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2012년 하반기에는 거의 모든 시간을 platum을 만들고 활성화하는데 소요해서 TV익사이팅에는 소홀해질 수 밖에 없었죠. 

플래텀은 스타트업들을 위한 미디어로서 워드프레스로 제작되었고, 팀블로그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법인으로 설립되었고, 인터넷 미디어에도 등록된 어엿한 매체이죠. 플래텀에서 주로 소셜마케팅에 관한 기사를 작성하고 있고, 플래텀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인 플라타나스의 소셜마케팅 분야 멘토로 활동하며 스타트업들을 컨설팅해주고 있기도 합니다. 벌써부터 매출도 나오고, 내년에는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들이 기획되어 있어서 2013년에도 플래텀 활동을 많이 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37플러스알파라는 회사도 시작했습니다. 아직 법인화 단계는 아니지만 희망신발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아프리카나 오지에 있는 아이들에게 신발을 신겨주는 프로젝트입니다. 평균수명 37세인 나라에 플러스 알파의 생명을 줄 수 있는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죠. 현재 포토북 다이어리를 제작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모두 완판이 되면 신발을 사서 직접 전달해줄 예정입니다. 

또한 2012년은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시기였습니다. 첫째 다솔이가 4살이 되었고, 둘째 다인이가 2살이 되어 저와 집에서 뒹굴 뒹굴거리며 많은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가족과 함께 여행도 많이 가고, 코엑스 아쿠아리움과 롯데월드 연간이용권을 끊어두어서 시간만 나면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죠. 육아를 하면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것 같습니다. 올해까지는 아이들과 함께 지냈지만 내년부터는 둘째가 어린이집에 첫째와 같이 다니기 때문에 오전부터 오후까지 시간이 생겨서 많은 재미난 일들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2012년 계획을 실패한 원인을 분석해보면 우선 IT익사이팅과 TOUR익사이팅의 활성화는 선택과 집중의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블로그의 딜레마가 바로 컨셉인데요, 컨셉을 잡기 위해 TV익사이팅을 운영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니 TV외의 다른 것들도 활발히 다르게 되면서 다른 컨셉의 블로그를 떼어내서 멀티블로그를 운영해보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데요, 지금까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여러번 멀티 블로그를 기획하고 진행했었지만 리소스의 한계로 인해 쉽게 지치고, 유지하기가 힘들었습니다. IT익사이팅과 TOUR익사이팅은 리소스의 부족으로 실패하게 되었고, 그 리소스는 비즈니스(다솔인, 플래텀)에 사용되었습니다. 

유학사업은 미국 쪽에서 같이 진행하기로 했던 분이 유학업을 하지 않게 됨으로 어쩔 수 없이 엎어지게 되었지만 추후 계속 염두해두고 있는 사업 분야입니다. 중국에서 제가 가르치던 학생들이 한국에서 어떤 유학생활을 하고 있는지 실태를 보고 난 후 유학업을 결심하게 되었는데요, 아직은 좀 더 시일이 걸릴 것 같습니다. 

회사 홈페이지는 성공했는데요, 처음엔 정말 막막했습니다. 홈페이지를 만들긴 해야 하는데 프로그래밍도 모르고, 디자인도 전혀 못하니 말이죠. 홈페이지 제작 사이트를 들락 날락 거렸지만 저렴한 홈페이지는 저작권에 문제가 있고, 웹표준을 지키면서 모바일에 반응형으로 작동하며 플래시같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홈페이지는 최소 1000만원부터 시작하더군요. 그러다 워드프레스를 유심히 살펴보게 되었고, 지금의 홈페이지를 직접 만들게 되었습니다. 또한 워드프레스 홈페이지 제작 상품을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기도 하죠. 비용도 세이브하고, 수익도 낼 수 있으니 2012년의 가장 큰 수확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족 팀블로그 역시 IT익사이팅, TOUR익사이팅과 마찬가지로 리소스 부족이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내가 운영하는 미녀들의 수다 (http://hotsuda.com)은 육아전문 블로그로 현재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육아도 하고 블로그도 하고, 살림도 해야 하는 아내와 또 다른 블로그를 만들어 팀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였던 것 같습니다. 

    2013년 계획


2012년을 마감하고, 새로운 2013년을 계획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013년에는 TV익사이팅을 좀 더 날카롭게 포지셔닝하려 합니다. TV는 예전보다 더 많이 보는데 리뷰를 작성하지 않고 있어서 아쉬웠는데, 2013년부터는 1일 1포스팅을 다시 한번 지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TOUR익사이팅의 활성화. 여행 쪽에 대한 블로그를 만드는 것을 한번 더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현재 TOUR익사이팅이 네이버 블로그에 개설되어 있는데요, 이 부분을 좀 더 활성화 시킬 예정입니다. 여행 블로그의 특성상 시간 분배만 잘 하면 큰 리소스의 투여없이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2012년에는 가족과 여행을 자주 다녀왔었는데, 사진을 충분히 찍어왔기 때문에 기존에 다녀왔던 곳만으로도 충분히 1년간 운영은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내년에도 여행을 자주 갈테니 말이죠. 최근에 티스토리 블로거들이 네이버로 옮겨가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 쪽 분야에 있는 분들을 만나보면 소문이 티스토리가 망했다고 돌고 있더군요. 다음이 관리하지 않고 점점 소홀해져가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티스토리는 망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망한다고 해도 백업이 가능하기에 워드프레스나 텍스트큐브로 옮겨가면 되죠. 전 네이버로 건너가기보다는 티스토리를 유지하면서 네이버에도 둥지를 트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워드프레스, 티스토리, 네이버에 모두 블로그가 있으니 이 정도면 만약의 사태에 잘 대비한 셈이겠죠? 무엇이든 한가지에 올인하는 것은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생각입니다. 

2013년에 주력하려고 하는 부분은 바로 집필입니다. 지금까지 공저로 참여한 책들은 5권이 있지만 혼자 저술한 책은 아직 없었는데요, 2013년 1월 중순에 드디어 제 첫번째 책이 나오게 됩니다. 블로그로 꿈을 이루는 방법(가제)이란 책인데요, 현재 탈고를 모두 마치고,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2012년 하반기에는 집필을 하는데에도 시간을 많이 할애했는데요, 무사히(?) 탈고를 마쳐서 1월 중순경에 책이 나올 예정입니다. 

이와 별도로 집필하고 있는 원고가 하나 더 있고, 1/3정도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2013년 3월경까지 지금 작성하고 있는 원고의 책이 출판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직 집필이 들어가진 않았지만 계약이 우선 된 책이 한권 더 있습니다. 2013년에 우선 예약된 책만 3권이고, 그 중 2권은 계약이 된 상태입니다. 아마도 2013년에는 계속 글을 집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목표는 2달이 1권씩, 총 6권을 목표로 달려보겠습니다. 

강의 및 컨퍼런스. 2012년에 강의를 많이 다녔는데요, 2013년에는 컨퍼런스까지 한번 진행해보려 합니다. 또한 기존에는 강의가 들어오는 것만 다녔는데, 2013년부터는 좀 더 적극적으로 강의를 만들어서 진행해볼까 합니다. 생각보다 아직도 많은 분들이 블로그에 대해 잘 모르고 있기도 하고, 소셜 트랜드를 쫓아가는데만 급급한 것 같아서 블로그와 소셜에 관한 강의를 위주로 진행해볼까 합니다. 

마지막으로 블로그를 통해서 가족 세계 여행을 준비해보려 합니다. 하와이와 캐나다에 갔을 때 혼자 갔었는데요, 정말 외롭더라고요.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이 얼마나 의미있고, 즐거운 것인지 깨닫는 시간이었고, 그 이후로는 단 한번도 혼자 여행간 적이 없었습니다. 2012년에는 그래서 가족과 국내여행을 주로 다녔는데요, 2013년에는 가족 세계 여행을 계획해보려 합니다. 

얼마 전 대책없는 낙천주의자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류시형군이 김치버스를 타고 400일간 세계일주를 하고 왔는데요, 블로그를 통해 다녀온 것이나 다름없었죠. http://dasolin.net/social-interview-kimchi-bus/ 이 친구처럼 버스를 타고 다녀올 수는 없겠지만, 가능한 범위로 기획을 해서 가족과 함께 세계 여행을 해 보고 싶습니다. 상상만해도 너무나 신나는 일이네요. 2013년 연말 결산 및 2014년 계획 글에는 "출발합니다"라는 글을 썼으면 좋겠습니다. ^^;;

정리해보니 아래와 같네요. 

<2013년 목표>
1. TV리뷰 1일 1포스팅 (연말 총 365개) 
2. TOUR익사이팅의 활성화
3. 출판 6권
4. 강의 12번, 컨퍼런스 1번
5. 가족 세계 여행 준비


예전 목표들과 비교해보면 방문객수나 구독자수, 월수익에 관한 항목은 이제 완전히 빠진 것 같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숫자에서는 벗어난 것 같습니다. 좀 더 블로그의 가능성을 다양하게 펼쳐보고 싶고, 그로 인해 어떤 결과들이 나올지도 매우 궁금합니다. 블로그를 시작할 때 돌던 말들이 생각납니다. 2008년 당시에 이제는 블로그의 시대는 끝났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죠. 이유는 블로그가 애드센스로 상업화가 되어 블로그로서의 본질이 사라져가기에 영향력이 사라져서 블로그가 없어질 것이라고 했었는데,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도 그 이야기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사람들은 말하죠. 블로그의 시대는 끝났다고 말이죠. 그리고 저도 이렇게 답합니다. 블로그의 시대는 이제 시작이라고 말이죠.

트위터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등의 다양한 SNS가 나오고 있지만, 모두 한 회사에 소속된 플랫폼일 뿐입니다. 규칙은 그 회사의 마음에 따라 언제든 바뀌죠. 또한 회사의 수익 구조가 나오지 않으면 사라지게 됩니다. KTH의 파란이 그랬고, 세계적인 기업인 야후 코리아가 그랬죠.

네이버 블로그에 리스크가 높다고 생각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에 리브라라는 새로운 검색엔진 알고리즘이 나오면서 네이버에서 키워드로 방문객수만 늘렸던 일부 블로거들은 방문객이 줄자 블로그를 포기해버리곤 합니다. 제휴마케팅만 하던 블로거들도 고민이 많죠. 네이버가 규칙을 바꾸면 그에 따라 일희일비하게 됩니다. 반면 티스토리는 다음에 종속되어 있지만, 비교적 룰에 자유로운 편입니다. 대신 관리도 소홀하죠. 워드프레스나 텍스트큐브는 내가 직접 호스팅을 구매해서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디에도 종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내 의견을 펼칠 수 있습니다. 설치형 블로그가 있는 한 블로그는 절대로 망하지 않죠. 어느 한 곳에 종속된 플랫폼이 아니라 광범위한 의미의 플랫폼이니 말이죠. 드루팔, 옥토프레스, 하루프레스등 다양한 블로그 플랫폼들이 있습니다. 

2013년에 트위터가 사라질수도, 페이스북이 망할지도, 핀터레스트가 인수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블로그는 지속될 것입니다. 검색엔진은 날로 발전할 것이고, 진정성 있는 컨텐츠에 대한 수요와 니즈는 점점 커지게 되면 그 때는 블로그를 하며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블로거들은 좀 더 빨리 꿈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블로고스피어의 블로거분들. 2013년에도 화이팅입니다!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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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과 정글의 법칙W의 차이는 너무나 현저하게 난다. 정글의 법칙을 볼 때는 정말 대단하다라는 탄성과 함께 생존 법칙이나 부족들과 어울어지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정글의 법칙W는 너무 안쓰럽다라는 탄식과 함께 여배우들이 살 탈까봐 조마조마함과 부족들에게 피해는 주지 않을까하는 마음이 앞서게 된다. 


정글의 법칙W에서 애벌레를 먹을 때는 시청자 입장에서 봐도 저렇게까지 해가면서 해야하나 싶을 정도로 안쓰러웠다. 특히 조안의 팔에는 알러지인지 벌레에게 물린 것인지 벌겋게 달아올랐고, 이수경의 얼굴 한쪽은 모기에 11방이나 물려 안타까웠다. 악어 사냥을 하러 갈 때는 악어 소리 흉내를 장난치듯 내면서 재미를 돋구려 했지만 동글잠 부족이 마치 가이드가 되고 정글의 법칙W 멤버들은 여행객처럼 보이는 모습은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 수 밖에 없었다. 창을 던져본 사람과 정주리와 박상면, 조혜련 뿐이었고, 나머지는 카누에서 얌전히 앉아서 졸다가 사오정 소리내며 악어 쫓기에만 급급한 모습이었다.

애초부터 정글의 법칙W는 생존을 찍을 생각이 없었다. 멤버 구성을 보면 조안과 이수경은 여배우고, 김재경은 걸그룹 멤버이다. 정주리와 조혜련은 개그우먼이고, 박상면은 배우이다. 조안은 알러지까지 있고, 이수경은 바람만 불어도 쓰러질 것 같다. 정글의 법칙W에 맞는 사람은 그나마 조혜련과 박상면 정도였다. 나머지는 도대체 왜 섭외를 했는지 알 수 없는 멤버들이고, 기본적인 준비조차 되어 있지 않았다. 위험천만한 정글에 관광온 여행객들처럼 말이다. 힘들게 머리도 안감고, 여배우로서 기본적인 조건도 제공받지 못한 상태에서 고생한 것은 알지만 그것이 어떤 감동이나 재미도 주지 못했다. 그저 안쓰러울 뿐이었다. 

그 이유는 정글의 법칙 병만족을 살펴보면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정글의 법칙이 인기를 얻은 것은 단순히 정글에 갔기 때문이 아니다. 오지에 가는
그런 프로그램은 예전부터 많이 있었다. 정글의 법칙이 다른 점은 철저히 준비를 해서 정글에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최대한 생존에 맞춰 살아갔기 때문이다. 부족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오히려 집을 만들어 선물하고, 어울어져서 부족들처럼 생활하는 것이 정글의 법칙이 진정성과 재미를 둘 다 잡을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 TV에서 보던 연예인들이 정글의 부족이 되어 살아가는 모습이 시청자의 눈에는 신선해보였고, 그들의 준비성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정글같은 도시에서 생존해가는 시청자들에게 많은 메세지를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글의 법칙W는 고생은 많이 했지만, 오지 체험 패키지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다. 진정성보다는 피곤함과 지침이 더 느껴졌고, 어떻게해서든 빨리 벗어나고픈 마음이 시청자에게까지 전달될 정도로 부침이 느껴졌다. 마치 광희 4명이 다녀온 것 같았다. 정글의 법칙에서 유일하게 연약했던 광희. 광희를 보듬어주고 위로해주며 끝까지 같이 가려고 했던 병만족의 동료애를 느낄 수 있었기에 광희같은 존재가 한명 있는 것은 나쁘지 않다. 그러나 광희 4명이 있는 것은 정글의 법칙보단 정글 체험 패키지로 느껴질 따름이었다.

최소한 박시은이나 전혜빈 정도는 해 주어야 정글의 법칙을 위해 준비된 멤버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정글의 법칙W에서 유일하게 준비된 사람으로는 조혜련 밖에는 볼 수 없었다. 다른 멤버들은 요리도 못하고, 사냥도 못하고, 불도 못피우고, 낚시도 못하고, 채집도 못했다. 그저 주는 것을 먹고, 처해진 환경에 겨우 적응해서 살아갈 뿐이었다. 게다가 악어 사냥으로 살아가는 부족들에게 사냥을 나가서 카누 안의 조명 때문에 오히려 악어가 도망가게 했으니 이 정도면 민폐수준이다. 

정글의 법칙W. 여배우들의 안전을 챙기려 무리하는 것보다는 생존에 준비된 사람들을 섭외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낫지 않을까 싶다. 또한 단순히 무작정 정글로 보내는 것보다 기본적인 생존 기술을 미리 한국에서 준비해가는 과정까지 방송하여 시청자들에게도 멤버들이 어떤 준비를 했는지 알려준다면 시청자도 안심하고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멤버들이 하나라도 더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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