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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할배 스페인편이 드디어 시작되었다. 벌써 파리-대만에 이어 세번째 여행이다. 시청자 입장에서 보면 꽃보다 누나까지 포함하여 4번째 여행인 셈이다. 보통은 그 정도면 질리기 시작한다. 비슷한 포맷과 같은 캐릭터의 반복이 피로도를 주며 앞을 예측할 수 있는 전개로 지루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렇게 큰 기대를 가지고, 매의 눈으로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 1회를 보았다. 첫회를 보고 나서 이제 "꽃보다" 시리즈는 믿고 보는 시리즈가 되었다고 생각되었다. 높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웃음을 주었으며, 캐릭터들도 더 다양해졌으며 여행의 묘미를 제대로 살려주었다. 이제 "꽃보다" 시리즈는 믿고 보는 버라이어티, 즉 브랜딩이 되었다. 


묻고 따지는 무조건 믿을 수 있는 순대장


1회의 주제라면 "순대장"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참 네이밍도 잘 하는 것 같다. 직진 순재에 이어 순대장이라니. 야동 순재를 이어나갈 새로운 별명이 아닌가 싶다. 81세의 이순재. 꽃보다 할배에서 가장 연장자이며 대장이기도 하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그의 리더십은 감동 그 자체였다. 





시작은 이서진의 부재에서부터였다. 나PD는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키기 위해 용돈을 30% 삭감을 하기로 하였고, 반발이 심하지 않았던 이순재를 타켓으로 하여 용돈 협상을 성공시켰다. 아무런 준비도 안되었던 이순재는 처음부터 위축되고,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리고 나PD의 권유와 이서진의 수용으로 이서진은 하루 늦게 출발하기로 되었고, 그 사실은 공항에서 떠나기 직전 알려졌다. 


이순재는 나PD의 수작에 넘어가서 용돈이 삭감된 부담감과 책임감에 더하여 3명의 할배들을 리드해야할 리더의 입장이 되고 말았다. 14시간의 긴 비행시간. 아침에 출발하여 그 다음 날 새벽에서야 목적지에 도달하였지만, 이순재의 리더십은 더욱 빛났다. 그는 책임을 묻지 않았다. 나PD에게 책임을 전가할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하였다. 10시간이 넘는 비행 시간 내내 가이드북을 공부하고,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지도를 구매하여 묻고 또 묻고, 따지고 또 따지며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며 최종 목적지인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완벽한 리더는 아니었다. 실수도 많았고, 모르는 것도 많았지만, 그것을 넘어서려는 모습이 감동이었다. 그리고 오랜 세월 그 모습을 보아왔던 다른 3명의 할배들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를 따르게 된 것이다. 늙었다고 그냥 앉아있으면 진짜 늙은 것이 된다는 그의 말처럼 자신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꽃할배 1회에서 미친 존재감을 나타내었다. 


업그레이드된 중급 여행


나PD 또한 이번 시즌에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시청자들이 질릴 수 있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편인 꽃보다 누나로 인해 기대감도 더욱 높아져 있는 상태이다. 그 기대감을 넘는 새로운 무언가를 보여주지 못하면 평균도 유지 못하게 되기에 뭔가 달라져야만 했다. 





그가 선택한 방법은 우선 용돈 줄이기와 이서진의 부재였다. 10만원 중 3만원을 줄인 7만원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당연히 멤버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것이긴 했지만 진정한 배낭여행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용돈을 줄이기로 했다. 나PD는 3만원을 강조했지만 실은 30% 삭감이라는 큰 비용이다. 다시 그 비용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7만원에서 10만원으로 즉 42%를 상향해야만 겨우 본전이 되는 큰 금액이다. 


하지만 호화로운 여행은 재미를 덜 준다. 돈만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세상이라고 하지만, 여행 시 돈이 많을 때와 돈이 적을 때 볼 수 있는 느낄 수 있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돈이 많으면 유명한 곳만 다니고 비싼 것만 먹겠지만, 돈이 적으면 골목 골목을 다니게 되고, 그 문화 한 가운데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돈이 부족함으로 인해 생기는 갈등과 에피소드들 또한 더욱 긴장감을 가져다 줄 것이다. 





또 한가지는 이서진의 부재였다. 지난 대만 때에 한번 맛을 본 제작진은 다시 한번 이서진의 부재를 사용하였다. 드라마 촬영으로 인해 하루 늦게 출발한다고 했지만, 드라마 현장까지 가서 나PD가 설득하여 얻어낸 결과물인 것이다. 할배들끼리의 여행. 낯선 땅에서 말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의 에피소드는 꽃보다 할배의 진짜 재미를 찾아다주었다. 


여행은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도전 정신, 개척과 여행은 같은 키워드를 가지고 있다. 그간 이서진에게 너무 의지했다면 이제는 할배들이 스스로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며 여행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시점이었던 것이다. 지난 대만에서는 신구가 그 역할을 해 주었고, 신구의 새로운 면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역시 대장을 맡은 이순재의 색다른 면모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첫회에서 내놓은 두가지 업그레이드는 중급 여행으로 충분한 가치를 끌어내 주었고,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뛰어넘는 재미를 가져다 주었다. 2회, 3회에서는 또 어떤 장치들을 마련해두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을 보는 가장 저렴한 방법


꽃보다 할배를 보는 가장 저렴한 방법은 무엇일까? 이번 꽃보다 할배는 티빙을 이용해서 보게 되었다. 실시간 TV 무제한으로 본방 사수를 하게 되었고, CJ E&M 방송 VOD 무제한 + 마이캐치온으로 다시 보기도 가능하게 되었다. 현재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 티빙은 월 2,900원에 실시간 TV 무제한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월 4,900원이면 CJ E&M 방송 VOD 무제한을 사용할 수 있고, 여기에 2,000원만 더하면 마이캐치온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을 티빙의 실시간TV로 보고, 같이 못본 가족과 함께 방송 VOD 무제한으로 다시 보기를 하였다. 



 방송과 최신 영화 그리고 최신 음악까지 화끈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티빙 이벤트. 이제 TV든 스마트폰이든 테블릿이든 PC든 어디서든 꽃보다 할배를 본방사수할 수 있다. 응급남녀, 처용, 식샤를 합시다, 감자별등도 모두 볼 수 있다. 





거기에 마이 캐치온까지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으니 영화도 티빙으로 즐기게 될 것 같다.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에 맞춰서 나온 티빙의 정기결제 가격 프로모션을 활용한다면 더욱 업그레이드된 티빙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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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아이들과 겨울 왕국을 보고 왔습니다. 요즘은 겨울왕국을 못보았다면 유치원에서도 친구들과 대화를 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무엇이든 흥행에 성공하면 그것이 곧 소통의 시작이 되곤 합니다. 꽃보다 할배는 그간 파리편, 대만편, 그리고 꽃보다 누나를 통해 흥행 보증 수표인 프로그램이고, 내일 새롭게 시작할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 역시 최고 기록을 얼마나 갱신할 것인지에 대해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몇달간은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이 소통의 시작이 될 것이고, 대화의 시작은 꽃보다 할배가 될텐데요, 집에 TV가 없거나 케이블이 없어서 꽃보다 할배를 보지 못하는 분들에게는 불통의 소식이기도 하죠. 방송, 연예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니 TV는 당연히 있고, IPTV를 통해 월정액제로 공중파 정액제, CJ E&M 정액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매일 쏟아져 나오는 방송 프로그램들을 보기 위해서는 마땅히 투자해야 하는 것들이죠. 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또한 가격도 조금씩 계속 오르고 있어서 더욱 부담이 되고 있죠. 모바일에서는 또 다른 정액제 요금을 내야 하니 이중으로 돈이 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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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티빙을 사용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특히 집에 TV가 없거나 케이블이 나오지 않는 분들은 티빙이 곧 진리라 생각되는데요, 이번에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정기결제를 하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 1,5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주는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맥북, 아이패드 에어, 소니 알파 NEX-5T, 닥터드레 헤드폰, 뉴발란스, 나이키 운동화, 투썸 아메리카노까지 다양한 경품들도 준비가 되어 있어요. 


우선 실시간 TV 무제한 이용권이 월 2,900원으로 다운되었는데요, 기존에 월 5,500원이었던 것이 47%나 할인이 되었습니다. 지상파 및 CJ E&M 그리고 종편까지! 실시간 TV 이용권 탐나는군요. 현재 사용하고 있는 IPTV 기본료만 해도 몇만원인데 월 2,900원이라니 정말 커피 한잔값도 안되네요. 




또한 CJ E&M 방송 VOD 다시보기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이용권은 월 4,900원으로 51% 할인되었는데요, 월 10,000원이던 금액에서 할인이 되었습니다. 현재 IPTV로 CJ E&M 정액제를 사용하고 있는데 월 만원씩 나가고 있거든요. 월 4,900원이라니 정말 저렴합니다. 꽃보다 할배는 물론 요즘 핫한 응급남녀와 로멘스가 필요해3, SNL등 CJ E&M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가장 경제적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입니다. 



정말 매력적인 것은 그 다음부터인데요, 실시간 TV 무제한에 2,000원만 더 더하면 마이 캐치온 영화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데요, 월 4,900원입니다. 혹은 CJ E&M 방송 VOD 무제한에 2,000원을 더해서 마이 캐치온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데요, 실시간 TV 무제한에 방송 VOD 무제한, 그리고 영화 VOD까지 무제한으로 보려면 만원도 안되는 총 월 9,800원이면 가능하네요. 


게다가 4,900원 이상 이용권을 정기결제를 하면 PC와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 280만곡의 최신 인기 음악을 무제한으로 감상할 수 있는 엠넷 무제한 음악 감상권까지 매달 주어진다니 문화생활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티빙의 정기결제가 답인 것 같습니다. 



이런 경제적인 가격의 티빙 이용권을 친구에게 소문만 내도 다양한 경품까지 주어진다니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을 보기 전에 SNS로 친구들에게 알린 후 보면 티빙을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TV도 경제적으로 보고, 친구들에게 좋은 정보 소개도 하고, 운까지 따라준다면 경품까지 얻게 되니 말이죠. 


이번 티빙 개편으로 인해 정말 파격적인 프로모션이 진행되었는데요, 이런 가격적인 부분만 아니라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은 벌써 다양한 마케팅에 들어갔습니다. 


우선 홈페이지가 새롭게 오픈되었는데요, 인터레스트미를 통해 만든 홈페이지입니다. 여행사 홈페이지처럼 만들어 놓았는데요, 겨울왕국을 패러디해 만든 겨울여행이 인상적이네요. 




할배항공 비행기표 조회까지! 페이스북 API를 통해 오른쪽에 실시간으로 페이스북 포스트들이 올라오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이서진이 짐승기와 많이 비교가 되겠군요. 업그레이드된 인간 네비게이터 서지니의 활약 기대됩니다. 통역사, 관광 가이드, 운전사, 인간 네비게이터, 요리사, 회계까지. 정말 서지니는 만능이군요. 꽃할배의 센스 넘치는 홈페이지도 인상적입니다. 




게다가 페이스북 페이지는 이미 인기 만점입니다. 1,000여개의 좋아요를 남기며 5차 티저까지 올라갔는데요, 이제 곧 6차 티저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욱신구 정말 웃깁니다. 신구의 새로운 캐릭터도 기대되죠? 


이제 내일이면 시작할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 티빙과 함께 파격적인 가격으로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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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에 일반인이 난입했다. 미스에이의 수지와 페이, 에이핑크의 정은지, 걸스데이의 민아가 나온 해피투게더는 야간매점을 기대했으나 색다른 시도로 삼촌팬 특집을 마련했다. 걸그룹 멤버들과 그에 대응되는 삼촌팬들이 게스트로 나온 것이다. 분량을 보면 걸그룹보다는 삼촌팬의 분량이 더 많을 정도로 일반인 게스트에 포커스를 둔 편집을 하였다. 

토크쇼에서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 게스트가 인기인 이유는 무엇일까? 얼마 전 라디오스타에서도 인공위성을 올린 송호준씨가 나와서 일반인 게스트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는데 이번 해피투게더를 통해서 일반인 게스트가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 가는 것같이 느꼈다. 일반인 게스트들이 토크쇼에 나오기 시작하는 이유는 무엇일지 생각해보았다.

1. 홍보, 홍보, 또 홍보



예전에 토크쇼에서는 말 그대로 토크를 했다. 보통 개그맨들이 토크쇼의 주인공이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영화나 드라마 홍보를 하기 위해서 배우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앨범 홍보를 위해서 가수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처음엔 시청자도 잘 모르다가 어느 순간부터 배우나 가수가 나오면 그 배우가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 그 가수가 부르는 앨범이 나오다보니 홍보성이라는 점이 인식되기 시작했고, 요즘은 아예 대놓고 홍보를 하려 나왔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토크쇼에 나오면 MC가 아예 대놓고 무슨 영화가 곧 개봉한다는 말로 포문을 연다. 게스트들도 홍보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이야기를 하며 진솔한 대화라는 밑밥을 깔아 놓고 토크쇼를 진행한다. 하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식상할 수 밖에 없다. 마치 대선 때나 되어야 시장에 나와서 손을 내미는 정치인들처럼 뭔 일이 있어야만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내비치는 모습은 진정성으로 아무리 포장하고 눈물을 흘려도 홍보성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



하지만 일반인 게스트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홍보 토크쇼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홍보가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내비치려는 것인거다. 라디오스타에 나온 송호준씨는 누가봐도 무엇을 홍보하려 나온 사람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입담으로 연예인들보다 더 주목받게 되었다.

이번에 나온 삼촌팬들 역시 팬으로서 나온 것이지 걸그룹에서 섭외해서 나온 사람은 아니었다. 덕후한 모습을 안 좋게 보는 사람도 있었겠지만, 팬심을 나타내는 모습에 대해서는 홍보가 거부감있게 다가오지 않고,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왔다. 수지의 삼촌팬은 자연스럽게 미스에이의 신곡인 HUSH를 홍보해줌으로 한번쯤 HUSH를 듣고 싶게까지 만들었다.

2. 연예인에겐 없는 캐릭터



요즘은 캐릭터 싸움이다. 캐릭터를 초반에 얼마나 잘 잡고 가느냐에 따라서 연예인들은 물론 프로그램의 성패가 달려있다. 응답하라 1994나 꽃보다 할배를 보면 티저까지 활용하여 1회부터 캐릭터를 확실하게 잡고 시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캐릭터가 확실하게 잡힌 드라마나 예능은 승승장구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연예인들에게는 기본적으로 캐릭터들이 잡혀있고, 신선한 캐릭터나 확실한 캐릭터들이 많지 않다. 배우들은 자신의 캐릭터를 너무 강하게 가져가면 다른 작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꺼려하고 캐릭터로 인한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반면, 일반인은 캐릭터에 대한 리스크가 전혀 없다. 팬이 있는 것도 아니고, 관리해야 할 이미지도 없기 때문에 그냥 편하게 방송을 즐기다보면 가장 자연스러운 자신만의 캐릭터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해피투게더 삼촌팬에서 가장 캐릭터를 잘 잡은 사람은 수지의 팬인 노광균씨였다. 박명수가 질투할 정도로 캐릭터를 확실하게 잡고 간 노광균씨는 수지 바라기로 계속 나왔지만, 예전엔 핑클팬이었다는 말로 좌중을 폭소케했다. 물론 덕후 캐릭터를 통해서 댓글에는 많은 악플들이 달렸지만, 그에 대한 리스크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한 행동들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웠고, 정말 삼촌팬들이 당당해지길 바라는 마음이 느껴졌다 .

이런 캐릭터를 쉽게 잡을 수 있는 사람들이 일반인이다보니 토크쇼에서도 새로운 시도와 진정성을 살리기 위해 일반인들을 선호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역시 문제도 있다. 캐릭터는 쉽게 잡을 수 있지만, 지속성이 없기 때문에 실패하는 경우도 많이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입장에서는 리스크를 어느 정도 짊어지고 복불복으로 가져가는 것이기도 하다. 매번 일반인 게스트를 둔다면 리스크가 더 커지겠지만, 간간히 삼촌팬 특집같은 이런 기획을 통해서 일반인들이 나오는 것은 신선하고 좋은 것 같다. 삼촌팬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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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할배의 다음 시즌 전에 여배우 특집에 나올 멤버들이 결정되었다. 바로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 그리고 짐꾼으로 이승기가 나온다. 나영석 PD는 영리했다. KBS에서 꽃보다 할배에 맞서서 나온 예능이 바로 마마도이다. 꽃보다 할매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비슷한 캐스팅을 했다. 김영옥, 김용림, 김수미 , 이효춘, 이태곤으로 평균나이 68세이다. 꽃보다 할배가 평균나이 76세임을 감안하면 꽃보다 할매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유사함을 지니고 있다. 시청률 역시 꽃보다 할배는 케이블임에도 불구하고 6%가 넘는 시청률이 나온 반면, 마마도는 공중파임에도 불구하고 5%대의 시청률을 내고 있다. 




꽃보다 할배. 하면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다음 편은 꽃보다 할매다. 할배니까 할매. 유치원생도 유추해낼 수 있는 반응이다. 하지만 나영석은 뻔한, 혹은 식상한 선택을 하지 않았다. 할매가 아닌 여배우에 포커스를 맞춘 것이다. 그것도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아무도 예측할 수 없었던 캐스팅으로 말이다. 김희애, 이미연. 예능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캐릭터들이다. 특히 화장품 광고로 익숙해진 김희애는 여배우 특집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여행이라는 컨셉의 꽃보다 할배는 화장발, 조명발등이 함께 할 수 없는 천연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 환경에 놓여지게 되고, 강도 높은 일정에 피부 트러블이 날 수도 있는 등 여배우에게는 최악의 환경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여배우이기 때문에 스스로 가두어두었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습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번 여행은 스페인으로 확정되어 11월 초에 열흘간 여행을 다녀오게 된다. 게다가 짐꾼으로 선택한 이승기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그간 배우로서 도전해보았지만 큰 활약을 하지 못하던 이승기는 다시 나영석 PD와 함께 예능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서진과 이승기의 소속사인 후크엔터테인먼트는 꽃보다 할배 덕분에 함박 웃음이 아닐까 싶다. 현명한 선택이었고, 이승기까지 다시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나영석PD가 여배우를 선택한 허를 찌르는 선택이었다. 꽃보다 할배는 남자이기 때문에 그래도 여행을 하는데 큰 무리가 없었다. 백일섭의 관절염이 만약 할매들에게 있었다면 여행을 하기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마마도가 국내여행이긴 하지만 마마도의 컨셉으로는 해외여행은 일정을 소화하는데 무리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여배우들은 다르다. 아직 40대인 여배우들은 열정의 나라 스페인에서 자신만의 매력을 충분히 발산할 수 있을 뿐더러 여행을 하며 다니기에도 충분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짐꾼 역시 20대의 이승기가 함께가니 여행을 충분히 즐기고 올 수 있을 것이다. 

즉, 할배, 할매라는 프레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여행을 얼마나 재미있게 다녀올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었다. 여배우 특집은 그런 면에서 나영석 PD는 꽃보다 할배가 왜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지 제대로 파악을 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꽃보다 할배가 재미있는 이유는 할배가 가서 그런 것이 아니다. 우리가 잘 아는 배우들이, 그것도 예능에는 출연한 적 없는, 젊을 때는 다들 한가닥씩 했던 국민 배우들이 여행을 즐겁게 다니며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만들어내었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방송이 아니라 여행에 포커스를 맞추고 모든 방송 환경 및 편집은 제작진이 알아서 하고, 꽃보다 할배의 할배들은 여행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래서 더욱 자연스러운 에피소드들이 나왔고, 음주가무를 즐기는 모습도 가감없이 나와서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다. 


여배우 특집 역시 그런 면에 집중했기에 나올 수 있었던 캐스팅이었다. 사람들은 항상 베일에 쌓여 있는 여배우들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여배우들도 대중과 함께 하고 싶은 목마름이 있다. 또한 여행을 하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는 나이이기도 하고, 서로 선후배로서 다양한 이야기 거리들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윤여정(66), 김자옥(62), 김희애(46), 이미연(42)이 펼쳐나갈 에피소드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나영석PD의 힘은 방송 전에 미리 기대할 수 있는 기대치를 만드는데 탁월하다는 점이다. 꽃보다 할배를 했을 때도 시작 전에 티저 영상을 통해 백일섭이 막내로 커피를 타는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높였고, 그 기대에 부응하는 콘텐츠로 시청률까지 견인해 나갈 수 있었다. 이번 여배우 특집 역시 뻔한 할매 특집이 아닌 허를 찌르는 캐스팅으로 기대감을 한껏 높여두었다. 어떤 콘텐츠가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가되는 꽃보다 할배 여배우 특집. 시즌3보다 여배우 특집이 더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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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도의 첫회가 방송되었다. 썰전의 허지웅씨의 말이 따르면 마마도는 꽃보다 할배 표절이 아니라고 한다. 외주제작사에서 오래전에 기획해온 내용이었으나 꽃보다 할배의 성공으로 편성이 이번에 된 것일 뿐이라고 한다. 그러나 대중의 눈쌀은 그리 곱지만은 않다. 포맷이 완전히 동일하고 타이밍이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선 나영석PD는 KBS의 간판 PD였다. 그런데 KBS를 떠나 tvN으로 가서 가자마자 대박 프로그램을 터트린다. 그것도 1박 2일과 비슷한 유렵 여행편 1박 2일에 캐릭터는 할배들이었다. 같은 포맷에 국내여행과 할매들을 넣어서 마마도를 만들었다. 나영석PD 보란듯이 말이다. 오해라고 말해도 타이밍이 너무 딱 맞는다. 꽃보다 할배에 대한 견재라고 밖에 볼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할매들은 발끈했다. 그렇게 따지면 다 짜가(가짜)아니냐고 말이다. 그 말이 실수였다. 주차위반하고 남들 다 위반하는데 그렇게 따지면 다 위반 아니냐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누가봐도 똑같은 포맷이다. 이태곤을 섭외한 것도 그렇고, 할매들이 여행을 간다는 것도 그렇고, 몰래카메라를 진행한 것도 그렇다. 시청자가 바보가 아닌 이상 할매들의 발끈은 마마도에 대해 실망하게 되는 결정적인 발언이었다. 

만약 이 때 김수미처럼 쿨하게 넘겼으면 마마도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었을 것이다. 김수미는 다들 발끈해 있을 때 "저쪽은 할배이고, 이쪽은 할매니까 그런가보지"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저쪽이 할배인데 이 쪽은 어린이였다면 이런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저쪽은 할배인데 이 쪽은 할매니까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누가봐도 말이다. 만약 할매들이 할배들에 대해서 잘 되니 부러워서 따라 만들었나본데 우리도 재미있게 하고 싶다라거나 같이 재미있게 하면 되지 결과가 말해주지 않겠어라고 말했다면 마마도에 대한 애정이 조금이라도 생겨났을 것이다.

감동이 없고, 감동이 있다. 

 


꽃보다 할배의 할배들은 제작진의 위에 서 있다. 경험과 경륜으로 방송을 초탈한 모습을 보여준다. 백일섭이 장조림통을 발로 차버린 것은 욕을 하는 김영옥과는 다른 차원이다. 백일섭은 다리 아픈데 장조림통도 안들어주고 이 딴 식이면 방송 안해라는 의미의 발차기였다. 김영옥의 욕은 나 이 정도로 쿨해라는 의미의 구수한 욕이다. 꽃보다 할배에서는 이 딴 방송 안하면 그만이지 하는 생각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다. 그래서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오고 그 모습 속에서 감동적인 모습이 나오는 것이다.

그런데 할매들은 스스로 제작진이 된 듯 자기검열을 한다. 방송을 오래 해서 방송을 초월한 것이 아니라 방송을 오래해서 어떻게 방송을 해야 하는지 너무 잘 알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짜가 논란에 대해서 아무도 이야기 하지 않았는데 먼저 이야기하고 먼저 화를 내서 초반에 선을 그어버렸다. 그것이 자초할 화도 모르고 말이다. 이 때 방송을 초월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꽃보다 할배에 비견할 프로그램이라 생각했을텐데 초반에 마마도에 대한 기대를 져버리게 만들었다. 지금까지 방송을 그렇게 오래 해 왔고, 이룰 것도 다 이루었는데 방송 안하면 안했지 할말은 해야겠다는 심정으로 말해서 시청자의 입장을 대변해주었다면 오히려 솔직함에 감동하고 그런 용기에 엄지를 치켜세워주었을텐데 말이다. 


그 이후부터 할매들의 행동은 모두 방송용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갑자기 돌발행동을 하는 것이나 화를 내는 것이나 다시 풀어지는 모습이나 모두 방송용으로 느껴지게 된 것이다. 요즘 방송이 얼마나 철판을 깐 방송인가. 이미 이혼한 부부가 방송에서는 잉꼬부부로 출연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이미 시청자들에게 다 알려진 마당에 강아지 옹호한다고 화내고, 자신을 나무랐다고 화내고, 아이스크림 하나에 화해하고, 동동주 한잔에 화해하는 모습은 방송용으로 보일 수 밖에 없었다. 만약에 마마들이 인정하고 솔직한 모습을 보이며 시작했다면 그 모습은 또 다르게 보였을지도 모른다.

주민이 없고, 주민이 있다.



꽃보다 할배는 여행의 모습에 매우 가깝다. 관광지도 구경하지만 지나가는 사람들과도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어울린다. 대만에서는 귀빈 대접을 받았지만 정작 할배들은 키키와 함께 야시장에 가고 대만 사람들의 친절을 마음껏 만끽하고 있다. 스위스에서는 식탁을 만들 대리석을 까는 걸 도와주고, 외국인들에게 말을 물어 물어 길을 찾아가기도 하고, 아르바이트하여 배낭여행하는 학생과 이야기를 나누고 감동을 받기도 했다. 대만에서도 주변의 대만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림으로 여행의 재미를 보여주고 있다.



반면 청산도 주민들은 배경이었다. 청산도에는 오직 할매들만 사는 무인도 같았다. 배경에는 청산도 할매들도 많았는데 같이 이야기도 나누고 젊은 시절 TV에 나왔던 드라마 이야기도 같이 하고, 다른 할매들에게 그곳에서 사는 법도 배우며 청산도 주민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었을텐데 과일 씨 뱉어서 고무대야에 넣기 게임하고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파전에 동동주를 먹고, 낚시 실패해서 참돔을 사서 가져와 몰카를 한다는 뻔한 레퍼토리에 다음 주를 보니 내가 왕년에 얼마나 잘 나갔나 이야기를 늘어놓을 생각인 것 같다. 

나영석PD가 없고, 나영석PD가 있다.

마마도는 절대로 꽃보다 할배를 따라하지 않았다. 만약 따라했다면 이렇게 재미없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했다면 꽃보다 할배처럼 감동과 재미가 있어야 할텐데 감동도 없고 재미도 없다. 아쉬움만 가득하고 씁쓸해질 뿐이다. 이는 나영석PD의 존재감이 아닌가 싶다. 나영석 PD가 tvN으로 가면서 유럽 배낭 여행 리얼버라이어티를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했었다. 좀 더 스케일이 큰 1박 2일을 만들고 싶었나보다 생각했다. 다른 예능에서는 강호동이 추락하면서 비상등이 켜지자 예능돌을 만들어내기 위해 아이돌을 섭외하기 바빴다. 10대들의 시청률이라도 얻어보려고 안전한 길을 택한 것이다.



반면 나영석PD의 선택은 의외였다. 할배들을 섭외한 것이다. 아이돌도 아닌 꽃중년도 아닌 할배들을 말이다. 할배들도 의아했을 것이다. 왜 자신들을 섭외하는지 말이다. 꽃보다 할배를 보고 느끼는 점은 이제 모든 것을 다 이룬 듯한 경주를 멈춘 황혼의 나이에도 청춘과 같은 젊음이 가득하다는 것과 인생 사는 것 한번인데 좋은 사람들과 추억을 공유하는 것만큼 의미있는 것이 어디있을까 하는 스스로에 대한 반성과 따뜻한 감동이었다. 왕년에 잘 나가던 할배들은 아직도 고집이 있어서 관절염이 있어도 무거운 짐을 스스로 들겠다고 하는데 유럽 여행을 하는 모습은 영락없이 어린아이같았다. 그런 점들이 다가왔고, 나영석 PD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명확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마마도는 달랐다. 꽃보다 할배가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하고 케이블 시청률인데도 1박 2일 시청률과 비슷해지자 급하게 편성을 했다. 빨리 이 흐름을 타서 시청률이라도 얻어보자는 것처럼 말이다. 마마도 1회가 방송되고 10%이 시청률이 나왔다며 순조로운 출발이라며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반면 보도자료 안받은 시청자인 블로거들의 글은 정반대의 글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시작이 달라서일까, PD가 달라서일까. 마마도에서는 어떤 메세지도 느낄 수 없었다. 

1박 2일도 무한도전의 무인도 서바이벌을 배껴서 나왔다. 처음에 나왔을 때 많은 혹평을 받았다. 그러나 1박 2일은 그것을 인정하고 시작은 그러했지만 차별화된 리얼 버라이어티를 만들어나가겠다고 했었다. 그리고 문제가 있을 때마다 항상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는 특집을 함으로 진정성을 부여해주었었다. 마마도도 그렇게 되길 바란다. 누가봐도 따라한 건데 왜 아니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그냥 따라했다고 말하고 하지만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할매들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하면 안되는 것일까? 마마도에 가장 있어야 하는 것은 진정성과 신뢰 회복이 아닌가 싶다.

좀 독하게 이야기했지만 마마도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있었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맨날 그 얼굴이 그 얼굴이던 예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어린이들이 나오고 샘해밍턴이나 장혁, 이수영같은 진짜사나이가 나오고, 할배들이 나왔다. 이제 할매들도 나와서 예능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까하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에 아쉬움도 더 큰 것 같다. 아직 시작이니 지금부터라도 다시 진정성과 신뢰를 회복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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