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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부탁해]의 이번 회 역시 맹기용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맹기용이 보여준 레시피가 이미 기존에 있던 요리 블로거의 레시피랑 흡사하다는 내용의 논란이다. (꼬마츄츄님의 오징어 소세지 포스트 : http://blog.naver.com/baby0817/40098094007) 지금까지 3회의 출연동안 맹기용의 출연이 결코 [냉장고를 부탁해]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논란을 야기하여 노이즈를 만들어낸 것을 노린 것이라면 성공적이겠지만,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도는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이슈를 만들어 어렵게 만들어온 프로그램에 대한 이미지까지 깎아먹으면서 맹기용을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 한회도 부정적인 이슈를 안 만든 적이 없는 맹기용을 계속 출연시키는 이유가 궁금하기만 하다. 





[냉장고를 부탁해]가 새로운 스타 셰프들을 배출해내는 등용문정도의 프로그램이 되었는데 지금까지 여자 셰프는 없고, 모두 남자 셰프만 나왔다. 기존에 나오던 패널마저 여자 패널들을 모두 빼 버림으로 게스트 외에는 모두 남자로 채웠다. 그리곤 논란이 되고 있는 맹기용은 계속 출연시키고 있다. 제작진은 왜 맹기용을 고집할까에 대한 답을 여자 셰프가 없다는데에서 찾아보았다. 


셰프테이너 = 남자 


생각해보니 요리 프로그램 중에 여성 셰프가 나오는 프로그램은 거의 드물다. 내가 기억하는 마지막 여자 셰프는 꼬마요리사의 노희지가 마지막이다. 마스터셰프코리아에서나 여성 셰프를 볼 수 있지 현재 하고 있는 쿡방 중에서 여자 셰프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셰프와 엔터테이너를 합쳐 만든 셰프테이너라는 용어가 나올 정도로 방송에서 셰프들의 인기는 날로 증가하고 있지만, 그 중에 여자 셰프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 이유는 [냉장고를 부탁해]의 시청률을 보면 조금 답이 나올 것 같다. 2~4% 초반대에 보합선을 이루었던 시청률이 맹기용이 나오고 나서부터 4% 후반과 5%를 찍었다. 맹기용의 장점은 훈남이고, 여성들에게 어필할 부분이 많다는 점이다. 즉, 여성 시청층이 두텁기 때문에 그냥 셰프들이 아니라 여성들에게 어필 할 수 있는 셰프를 찾아야 한다. 





여성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조건은 우선 미혼이어야 할 것이고, 잘 생기고, 키 크고, 학벌 좋고, 배경 좋고, 재력도 있고, 능력도 있는 엄친아같은 여러 조건들이 있을 것이다. 현재 나온 셰프테이너 중에 이런 조건을 만족하는 셰프는 맹기용 외에는 찾기 힘들다. 나올 때마다 부정적인 이슈를 만들어 낸다는 것 외에는 모든 면에서 시청률을 올리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 맹기용이기에 [냉장고를 부탁해]는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맹기용을 계속 쓰는 것이 아닌가 싶다. 


요즘이야 남여 구분없이 주방에 드나들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집에서 냉장고의 주인은 엄마이다.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자취를 하는 사람 외에는 대부분 부인이나 엄마가 사용하는 냉장고이지 아버지나 남편이 냉장고의 주인이었던 적은 거의 없었다. 그러다보니 냉장고의 재료들로 근사한 요리를 만들어내는 레시피를 보는 사람은 여성들이 대부분일테고, 그 여성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남성 셰프들이 나와야 했던 것이다. 패널마저 예쁜 여성 보다는 우중충 하더라도 남성 셰프들로 채워 넣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였을 것이다. 


논란이냐 도전이냐





이제는 [냉장고를 부탁해]가 선택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이제는 노이즈와 시청률의 관계가 점차 피크점을 찍고 있기 때문이다. 노이즈가 많아질수록 시청률이 높아지는 한계치에 도달한 것이다. 몇회 더 해 보고 변곡점을 확인하고자 한다면 그 때는 늦었을지도 모른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 논란에 대해 SNS를 통해 재생산해내고 있고, 구전이 되어 퍼지고 있다. 그리고 그 구전은 [냉장고를 부탁해]에 부정적인 피드백들이다. 끝까지 시청률을 뽑아먹을 수 있을 때까지 맹기용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고, 또 하나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고 여성 셰프를 등용시키며 긍정적인 이슈로 이목을 집중시키느냐이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당연히 후자의 입장이기 때문이다. 맹기용을 계속 출연시키는 것은 맹기용에게나 프로그램에나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서로 윈-윈이 되는 방법은 맹기용을 하차시키고 맹기용은 요리를 좀 더 연습하고, 칼을 갈고 닦아 내공을 쌓아 달라진 모습으로 다시 나오는 것이다. 



SNL6 맹모닝 패러디



다행인 것은 아직까지 여성 셰프를 등용시킨 프로그램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치 세뇌라도 당한 듯 셰프테이너는 당연히 남자라는 인식의 벽을 허물어줄 수 있는 최초의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쿡방을 여성들만 본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반대로 [냉장고를 부탁해]에 남자들만 있기 때문에 남성 시청자들이 보지 않을지도 모른다. 맹기용의 조건과 비슷하게 미혼에 예쁘고, 몸매 좋고, 애교 많고, 걸그룹 못지 않은 끼에 요리까지 잘하는 여성 셰프를 찾아낸다면 새로운 남성 시청층을 더 많이 끌어올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여성 셰프에 대한 포문을 열어준다면 다른 쿡방에서도 여성 셰프들을 발굴해내기 시작할 것이고 쿡방에 금기시 되었던 여성 셰프들에 대한 인식 또한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마셰코나 한식대첩을 보면 입담이나 요리 실력, 끼등 정말 다양한 재능을 가진 여성 셰프들이 많다. 이런 여성 셰프들을 발굴해서 [냉장고를 부탁해]를 통해 스타 셰프로 만든다면 그것이 더 시청률이나 프로그램 브랜딩에나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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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가 이제 슬슬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다. 금요일 밤만 기다리게 만드는 나혼자산다. 그 동안 바로 전 프로그램인 댄싱위드더스타가 정글의 법칙에 밀려서 7%대의 시청률을 내 주었음에도 나혼자산다는 8%의 시청률을 올리고 있다. 댄싱위드더스타가 끝나고 파이널 어드벤처라는 프로그램이 시작하게 된다. 남녀 연예인 14명이 2인 1조로 팀을 이뤄 정글에서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는 프로그램으로 토니안, 조성모, 줄리엔 강, 한혜진등이 나오게 된다. 정글의 법칙과 정글에서 맞짱을 뜨려는 속셈인 것이다. 컨셉만으로 보았을 때는 리얼 버라이어티가 아닌 서바이벌 게임으로 장르를 선정했기에 부담없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일 것 같다. 적어도 댄싱위드더스타보다 더 많은 시청률을 올리게 될 것 같기에 나 혼자 산다에게도 좋은 신호가 아닌가 싶다. 


나혼자산다의 멤버들은 이번 회에서 둘씩 짝을 지어 혼자서는 할 수 없었던 일을 하였다. 이성재-데프콘은 놀이동산을 갔고, 김태원-서인국은 다이어트를 했고, 김광규-노홍철은 마트에 가서 장을 보았다. 나혼자산다는 한회 걸러서 둘씩 짝을 짓는 컨셉을 내 놓고 있다. 역시 예능은 혼자 하는 것보다 짝을 맞추어 진행하는 것이 더 재미있는 것 같다. 이번 회에서 가장 큰 웃음은 이성재와 데프콘의 놀이동산 장면이었다. 저번에 집에 방문했을 때도 철없는 이성재와 꼼꼼한 데프콘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재미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이성재는 롤러코스터를 좋아하고, 데프콘은 회전목마를 좋아한다. 이성재는 점잖게 생겨서 철없는 행동을 하는 것이 재미있고, 데프콘은 롤러코스터를 잡아먹을 기세로 생겼으면서 회전목마를 즐겨 탄다는 것이 웃겼다. 이성재는 목걸이 카드 지갑을 걸고 롤러코스터를 타다가 롤러코스터에서 카드 지갑이 날아가버렸다. 신용카드가 들어있기에 바로 찾아야 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이성재는 카드 지갑을 찾지 않고 놀이 동산을 즐기기에 바빴다. 이유는 롤러코스터가 지나는 지역은 사람이 접근할 수 없기에 어차피 분실될 위험이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리고 쿨하게 장난감과 솜사탕을 사며 돈이 있는 데프콘에게 빌려달라고 하며 천진난만하게 놀이동산을 즐겼다. 알고보니 이성재의 혈액형은 B형, 데프콘의 혈액형은 A형이었다. 어디로 튈지 모르고, 자기 마음대로 하는 B형의 특징을 생각해보면 이성재의 행동이 이해가 된다. 또한 꼼꼼하고 디테일에 강한 A형의 특징을 생각해보면 데프콘의 행동도 이해가 된다. 물론 혈액형별 성격이 다 맞는 것은 아니지만 각 멤버별 혈액형 궁합은 어떤지 한번 살펴보고 싶었다.


우선 김태원과 노홍철은 O형이다. 서인국과 이성재가 B형이고, 김광규와 데프콘이 A형이다. AB형만 없고, 두명씩 혈액형이 모두 골고루 같다.

혈액형별 특징을 보면 A형은 인내심이 많고, 자신이 나서기 보다는 남의 뒤에서 뒷받침을 해 주는 겸손함이 있고, 트러블이 잘 없어서 대인관계가 원만한 편이라고 한다. 다만 남의 눈을 너무 의식하여 속병이 들 수 있고, 소심해보인다는 단점이 있고, 비관적이고 비판적인 면이 있어서 마음이 상하면 오래간다고 한다.

B형은 독립적이고 개성이 강하고 창의적이고 호탕한 면을 많이 보이는 편이다. 다만 고집이 세고, 트러블이 날 확률이 높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어서 남에게 미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O형은 매사에 열정적이며 애정이 넘치고, 활기차 보이고, 생활력도 강하다고 한다. 긍정적인 성격이 강해서 주변 사람들이 에너지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다만 끈기가 부족하고 실증이 쉽게 나고, 현실을 제대로 볼 줄 모르는 현실감이 다소 떨어지고, 외로움을 잘 탄다고 한다. 

혈액형별 궁합을 보면 A형-B형의 궁합이 제일 안좋다. 자기 멋대로 하는 B형과 소심한 A형은 상극이다. A형과 O형이나 B형과 O형은 서로의 단점을 채워줄 수 있어서 가장 좋은 궁합이기도 하다. O형끼리나 B형끼리, A형끼리도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기에 무난한 편이다. 



이를 토대로 가장 재미있는 조합은 이성재-데프콘, 서인국-김광규가 아닐까 싶다. 우선 이성재와 데프콘은 서로가 잘 안맞는 상극임을 여러 회를 통해 확인하였다. 하지만 서인국과 김광규의 조합은 아직 보지 못했다. 아마도 상남자 서인국의 너저분한 집과 깔끔한 김광규는 서로 상극일 것이다. 고집이 있는 서인국은 김광규와 마트에 갈 경우 싸움이 날 가능성이 높다. 서인국은 정해진 물품을 사기보다는 마음에 드는 물품을 사게 될 것이고, 목록에 없는 물품에 대해 불안해하는 김광규와 마찰이 일어날 것 같다. 

혈액형별로 모아놓아도 재미있을 것 같다. 이성재-서인국의 조합을 보면 B형끼리 모아놓으면 우선 무계획으로 마음 내키는대로 떠나게 된다. 여행 특집을 하게 되어 둘이 붙여 놓는다면 아마도 아무 계획없이 무작정 여행을 떠나게 될 것 같다. 그야말로 리얼 버라이어티가 되는 것이다. 임기응변에 강하기 때문에 위기의 순간이 닥쳐도 유연하게 잘 넘어가거나 별일 아니라는 듯 넘어갈 것 같다.

A형인 김광규와 데프콘이 여행을 가게 된다면 일정을 굉장히 꼼꼼하게 계획할 것 같다. 가져갈 여행 준비물도 하루 전에 미리 다 정리해 놓고, 인터넷으로 사전 답사까지 다녀올 것 같다. 그리고 정해진 일정에 따라서 움직이지 않을까. 


O형인 김태원과 노홍철이 같이 여행을 가게 된다면 우선 처음에 주도권을 누가 갖느냐로 티격태격할 것 같다. 노홍철은 김광규와의 마트 장보기에서도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10살이나 더 많은 김광규와 몇십분 동안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커피믹스를 사려는 김광규와 자신은 필요없기에 안사겠다는 노홍철, 수박을 양보했기에 짜파게티를 자신에게 양보하라는 노홍철의 모습은 김태원과도 분명 초반 마찰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김태원 역시 다이어트에서 서인국에게 안되자 붓글씨 다이어트라는 말도 안되는 방법을 전수해주는 고집을 보여주었이게 노홍철과 김태원의 초반 기싸움이 재미있을 것 같다. 하지만 서로 분위기에 취하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바다에 가거나 석양을 보는 순간 분위기에 취해서 가장 만족할만한 여행을 하고 오지 않을까 싶다. 

재미로 생각해본 혈액형별 궁합이지만 나혼자산다에서 여러 조합을 보고 싶다. 실제로 혈액형별 여행이나 미션을 수행하면서 어떤 성향을 드러내는지를 보는 것도 재미를 배가 시킬 것 같다. 각자의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재미있지만, 예능은 역시 모여서 미션을 수행하는 것이 제일 재미있는 것 같다. 1박 2일도, 진짜사나이도, 런닝맨도 웬만한 리얼 버라이어티는 2인 1조나 그룹을 지었을 때 그 시너지가 나오기 때문이다. 

나혼자산다의 매력은 연예인의 사생활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대단해보이는 사람도 만들어진 이미지이지 실제로 인간대 인간으로 만나보면 다들 단점이 있고, 인간적인 공감대가 있다. 연예인들의 만들어진 이미지 이면에 있는 인간적인 면들이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이 프로그램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나혼자산다가 앞으로도 계속 금요일밤을 즐겁게 해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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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산다의 데프콘이 게시판을 점령했다. 전 주에 했던 나혼자산다에서 이성재가 데프콘 집에 놀러갔는데 데프콘이 푸대접을 해서 시청자들이 화가 난 것이다. 방송을 위해서, 캐릭터를 위해서 조금 더 오버하다가 생긴 에피소드이긴 하지만 마음이 여린 데프콘은 상처를 받고 이번 주 방송에서 구구절절하게 변명을 늘어놓았다. 데프콘은 대준이와 형돈이로 나오며 무한도전의 부르면 바로 나오는 유재석의 아는 동생들로 나오며 예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던 중 나혼자산다에 캐스팅이 되었고, 집 밖에서 나가지 않으려는 홈보이로 캐릭터를 확실히 잡았다. 특히나 메니아적은 취미는 오타쿠라 불려도 이상할 것이 없을 정도로 게임, 캐릭터 모으기등에 상상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거칠기만 할 것 같은 데프콘에게 동심 가득한 여린 마음이 있었으니 그것도 데프콘의 매력 중 하나일 것이다. 이성재와 함께 방송을 했던 것 또한 데프콘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럴 수 있는 반응이었다. 자신이 수년동안 아끼던 물건을 이성재가 달라고 하니 좋은 표정이 나올리가 없다. 마리오 캐릭터나 요다 젓가락은 누가보아도 구하기 힘든 캐릭터인데도 이성재에게 준 것을 보면 역시 마음 여린 데프콘이다. 거의 처음보는 사람이나 다름없는 멤버가 자고 간다고 하니 당황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자신만의 공간에 들어온 것만으로도 부담스러운데, 그곳에서 자고 간다면 신경써야 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닐 것이다.



나혼자산다는 또한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특정한 부분을 강조하는 것도 있다. 의외성에서 웃음이 발생하기 때문에 의외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데프콘은 거칠게 생겼지만 소녀감성을 가진 여린 캐릭터로, 서인국은 덴디하고 귀공자처럼 생겼지만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는 집에 상남자 스타일로, 김광규는 중년남성으로 알고 있었는데 홈쇼핑에 매료된 골드노총각으로, 이성재는 젠틀맨같지만 실은 방귀를 서슴없이 뀌고 데프콘 집에 광선검을 가지고 가는 철없는 기러기 아빠로, 김태원은 국민할매에서 번데기 예술가로 각각의 캐릭터를 더욱 부각시키는 경향이 있다. 그런 면에서 데프콘의 집에 이성재가 왔을 때 이성재의 철부지 모습을 "이거 내놔, 저거 내놔"하는 막무가내식의 모습을 부각시켰고, 데프콘은 흔쾌히 잘 줄 것처럼 생겼지만 의외로 소심하여 삐지는 캐릭터로 방송에 부각이 된 것이다.

게시판에 악플로 도배가 되자 하나씩 찾아보며 마음에 상처를 받고 방송에 나와서 왜 그러했는지부터 구구절절 설명하는 모습 또한 데프콘의 캐릭터가 부각되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이번 주 데프콘은 작정한 듯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있는 먹방으로 말이다. 제주도로 여행을 떠난 데프콘은 홈보이의 귀찮음을 무릅서고 제주도로 날아간다. 제주도에 가기전에 이미 블로그를 통해 맛집을 모두 섭렵해 놓은 후 제주도에 도착하자마자 반나절만에 국수-핫도그-흑돼지- 갈치조림을 흡입해버린다. 거의 1시간에 한공기씩 비운 데프콘. 정준하의 식신을 능가할 정도로 매끼마다 새로운 한끼를 먹는 것처럼 맛있게 먹었다. 


이를 보고 김광규는 30년 후 윤후냐며 먹성 좋은 데프콘의 캐릭터를 확실히 잡아주었다. 먹는 것만큼은 자부하는 데프콘. 요즘 최고의 캐릭터가 바로 먹방 캐릭터이다. 식신에 관한 프로그램도 많고, 그 분야는 정준하가 거의 독점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데프콘이 먹방 캐릭터로 자리잡는다면 각종 요리 프로그램과 맛집 프로그램에 1순위로 섭외될 정도로 블루오션인 곳이다. 데프콘은 자신에게 달린 악플을 방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자신이 제일 잘하는 먹는 것으로 승부를 보았는데 의외로 여기서 캐릭터가 확실히 자리잡아 앞으로 방송 활동에 더 도움이 될 전망인 것이다. 


스마트폰을 손에 놓지 않는 데프콘. 분명히 이 글도 보게 될 것 같다. 나혼자산다에서 가장 재미있게 보고 있는 부분이 바로 데프콘이다. 꾸며지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캐릭터를 보여주는 데프콘. 방송이 이미 체화가 되어버려 모든 것을 방송에 맞추려는 다른 멤버들보다 방송을 많이 해 보지 않아서 나오는 자연스런 모습이 더욱 친근하고 부담없는 것 같다. 혼자 있으면 밖에 나가기 싫고, 혼자 있으면 누가 찾아오는 것도 별로 달갑지 않은 것이 혼자 오랫동안 자취를 해 본 사람들만이 알 수 있는 심정일 것이다. 데프콘이 게시판의 악풀에 신경쓰는 순간 작위적이 되고, 다른 멤버들과 크게 차별화되지 않게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나혼자산다에서는 마치 몰래카메라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야 재미가 배가가 된다. 따라서 기존에 하던데로 자연스런 모습을 신경쓰지 말고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아빠 어디가가 아이들에게 방송이라는 것을 숨기는 조건이 있을 정도로 순수성을 지키듯, 나혼자산다에서도 너무 게시판의 반응에 신경쓰지 말고 순수한 있는 그대로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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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말이 기다려지는 프로그램들이 있다. 바로 인간의 조건과 나 혼자 산다이다. 인간의 조건과 나 혼자 산다의 공통점은 파일럿으로 시작했다가 정규편성된 프로그램이라는 점이다. 그만큼 처음에는 실험적으로 시작했지만 시청자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성공한 프로그램인 것이다. 

인간의 조건을 살펴보면 우선 개그맨으로 구성되었다. 개그콘서트의 대세들로 구성되었지만 예능의 법칙 중 개그맨들은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이 있다. 리얼 버라이어티를 하기 위해서는 개그콘서트를 하차하는 것이 관례처럼 되기도 했었다. 남자의 자격에서 이경규가 김준호를 향해 꽁트하지 말라고 했던 것과 같은 맥락에서 개그맨들의 버라이어티 부진을 살펴볼 수 있다. 개그맨들은 개그콘서트의 상황에 익숙하다보니 항상 아이디어를 짜서 무언가 가공된 웃음을 선사하는 것이 일상화 되어 있다.


그러나 리얼 버라이어티에서는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기에 개그맨들에게는 어색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리얼 버라이어티에 대본은 존재했다. 의도적으로 자연스럽게 해야하는 것이 리얼 버라이어티인데, 개그맨들에게는 의도적으로 오버스럽게 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이 의도적으로 자연스럽게 해야 하는 것이었을거다. 그런데 인간의 조건에서는 1주일간 같이 살면서 최소한의 미션만 던져준체 그냥 살아가는 모습을 그대로 카메라에 담게 된다. 

오랜시간 카메라와 함께 지내다보면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게 되고, 시간이 흐를수록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K팝스타에서 박진영이 어깨에 힘을 빼고 노래를 해야 멀리 퍼지는 고음이 나온다고 누차 강조한다. 이는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원리로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될 것도 안되는 것이 이치다. 인간의 조건을 보면 어깨에 힘을 뺀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언가 설정이 있어야 하고, 대본이 있어야 하고 의도된 리엑션과 상황이 있어야 한다는 방송의 조건을 빼고 그냥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이는 시청자들과 동질감을 느끼게 하는 효과를 얻어냈고, 인간의 조건에 나오는 상황들에 공감하게 만든 것이다. 

나 혼자 산다는 한술 더 떴다. 인간의 조건이 6명이 합숙을 하는 형태라면 나 혼자 산다는 7명의 솔로인 남자들의 집에 카메라를 설치하여 사는 모습을 그대로 노출한 것이다. 이는 연예인 사생활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시키고, 자취를 해 보았던 사람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냥 집에서 각자 살아가는 모습 자체에 사람들이 공감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역시 어떤 대본이나 설정도 없이 최소한의 미션만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공감이 형성되는 포인트를 보면 무지개 회원들이 번개를 제안하게 된다. 방송에 대한 부담감이 많고,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유재석에게 분량 잔소리를 많이 들은 노홍철은 방송 분량을 위해 번개를 제안하지만 데프콘은 오랜만에 주말에 집에 있는데 밖에 나가는 것이 싫은 표현을 한다. 모든 멤버들이 번개에 가기로 했기에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나서게 되지만 주말에 집에서 TV보면서 쉬는 것이 모든 직장인들이 바라는 주말의 평온한 모습일 것이다. 그냥 살아가는 이야기 속에 연예인이라는 생각보다는 그냥 옆집 사람같은 느낌을 같게 된다. 특히 이성재나 김광규의 방구는 리얼함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대본에 있다고 하기도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냥 살아가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어필된 것이다. 

이제는 아빠 어디가의 순수함이 리얼 버라이어티인 남자의 자격을 넘어서는 시대가 왔다. 이성재의 말처럼 남자의 자격이 밀린 것이 아니라 떠날 때가 되어서 떠난 것이다. 트렌드가 점차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5~6년전 리얼 버라이어티 붐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당시에도 리얼 버라이어티가 수많은 프로그램들을 밀어냈다. 그리고 지금 예능에 또 다른 바람이 불고 있다. 어깨에 힘을 더 뺀 리얼 다큐의 시대가 온 것이다. 인간의 조건과 나 혼자 산다의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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