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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드라마의 시청률 추이를 살펴보았다. 별그대는 시작하자마자 15.6%에서 24.6%까지 무려 9% 상승하였다. 반면 미스코리아는 7%로 시작하여 최고 9.5%까지 찍고 8.9%로 소폭 하락하였다. 예쁜 남자는 3~4%대를 왔다 갔다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다보니 수목드라마는 별에서 온 그대가 독보적인 1위로 굳히기에 들어갔다.

예쁜 남자가 이번 주에 종영을 하고, 다음 주부터는 감격시대가 시작하게 된다. 야인시대가 떠오르는 제목과 스토리로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 주먹 세계를 다룬 드라마다. 김현중이 주인공으로 나와서 여성 시청층을 공략하려 하지만 예쁜 남자에서 장근석을 내밀었는데도 3%인 것을 볼 때 여성 시청층을 끌어들이는 것은 쉽지 않아보인다. 대신 남성 시청자들에게는 액션신과 빠른 스토리 전개가 있다면 충분히 메니아층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감격시대가 예상 외로 호전을 하게 된다면 별 그대의 시청률 증가세는 주춤하겠지만, 현재의 추세로 보아서는 20부작 가운데 6회 밖에 안했기에 30%까지는 치고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예쁜 남자는 2회까지만 보고 도저히 볼 수 없어서 그만두었지만, 미스코리아는 빼놓지 않고 계속 보고 있다. 이연희의 미모와 이선균의 연기, 정선생의 감초역할등 미스코리아는 한자릿수가 나오기에는 저평가받은 드라마 중 하나임은 분명하다. 충분히 10%대는 나와 주어야 하는 드라마이지만 초반 별그대와의 기싸움에서 지는 바람에 7%대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다가 이제야 조금씩 오르려 하지만 이미 별그대가 너무 치고 올라가서 10%대 진입은 쉽지 않아보인다. 

왜 별그대인가?

1. 스토리




별그대의 매력이 도대체 무엇일까? 우선 스토리가 아닐까 싶다. 우선 소재 자체는 굉장히 독특하다. 외계인이 사람과 같은 모양이라는 점, 외계인이 꽃미남에 장수한다는 점, 그 외계인이 400년동안 살아오면서 제테크로 부자가 되고, 온갖 지식을 섭렵하여 다양한 직업 및 학교를 나왔다는 점등 단지 외계인을 하나 넣었을 뿐인데 소재가 굉장히 풍부해진다. 

외계인은 초능력도 부릴 줄 알고, 거의 슈퍼맨에 가깝다. 하지만 완벽하지는 않다. 자신의 별로 돌아가기 3개월 전 어떤 일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스토리는 거기서부터 시작하여 3개월간의 이야기가 펼쳐지지만 그 안에 도민준이 살아왔던 400년의 시간도 보여준다. 특히 처음 지구에 와서 천송이를 만났을 때를 시작으로 왜 지구에 그가 왔는지를 천송이를 통해 알려주려 한다. 

도민준의 외계인 설정 중 지구인과 타액이 섞이면 안된다는 점 또한 흥미롭니다. 식사를 같이 못할 뿐 아니라 키스도, 나아가 사랑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아니면 목숨을 건 사랑을 해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기 때문이다. 단지 외계인 하나 넣었을 뿐인데 말이다. 

2. 배우



그렇다고 스토리가 별그대의 상승세를 설명해주기에는 부족하다. 미스코리아도 나름 스토리가 풍부하고 응답하라 분위기도 나면서 재미있다. 또한 별그대는 표절 논란까지 있으니 스토리만으로 성장세를 말하기는 부족할 것이다. 다음으로 볼 수 있는 이유는 배우이다. 전지현과 김수현. 거의 완벽한 조합이 아닌가 싶다. 전지현을 통해 엽기적인 그녀가 생각나도록 의도했다. 천송이는 엽기적인 그녀의 그녀와 거의 비슷한 캐릭터로 나온다. 전지현의 천송이 연기를 보는 내내 엽기적인 그녀의 그녀가 들어온 듯 해서 반갑고 쉽게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었다. 

여기에 김수현의 절제된 연기는 전지현과의 나이 차이를 극복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차도남같은 모습으로 나오지만 알고보면 초능력 썼다가 제대로 착지 못해서 허공에서 떨어지는 허당 선생인 도민준. 김수현이 아니면 나올 수 없는 연기가 아닌가 싶다. 더하여 박해진의 이휘경 연기 또한 의외의 연기였다. 부자집 철없는 일편단심 아들을 이렇게 잘 표현해낼 줄은 몰랐다. 항상 묵직하거나 차분한 역할로만 나오다가 가벼운 캐릭터를 맡으니 더 연기력이 돋보이는 듯 했다. 

3. 연출, 볼거리



스토리, 배우도 중요하지만 별그대가 인기를 얻는 가장 큰 이유는 연출이라고 본다. 우선 세련된 영상미는 한편의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화려한 것은 아니지만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움에 더욱 마음에 든다. 과거와 현재를 오고 가는 과정도 자연스럽고, 앞에 인트로 부분이나 끝에 에필로그 부분도 매회 반복하여 그 부분을 집중하여 볼 수 있게 해 두었다. 그래서 별그대는 처음과 끝을 모두 봐야 한다. 다른 드라마는 예고가 나오지 않으면 바로 돌려버리지만 별그대는 에플로그를 꼭 봐야만 특별히 더해진 재미를 즐길 수 있다. 

또한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우선 전지현이 걸치고 나온 모든 것은 회자가 된다. 전지현 썬글라스, 립스틱, 구두 등 모든 것이 이슈가 되고 있고, 더불어 김수현의 패션까지 인기이다. 또한 얼마 전에는 도민준과 천송이가 사는 펜트하우스가 10억짜리 세트라는 점이 밝혀지면서 또 한번 이슈를 냈다. 강남역쪽이 보여서 그 쪽의 빌딩인가 했더니 10억짜리 세트장이라니. 펜트 하우스에 있는 투명 황금 벽시계는 우리나라에 단 3대밖에 없는 것이라고 한다. 

자연스러운 연출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를 잘 보여주고, 더불어 이곳 저곳에 볼거리들을 만들어 놓아 이슈가 되게 한 기획. 이것이 별 그대가 수목드라마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이유가 아닐까 싶다. 또한 예쁜 남자의 저조한 시청률, 미스코리아의 부진 또한 별그대에 힘을 실어주었다. 

하지만 솔직히 미스코리아나 별그대는 남성들이 좋아할만한 취향은 아니다. 그냥 전지현을 보거나 이연희를 보기 위한 것이 더 크다. 즉, 별그대, 미스코리아, 예쁜 남자 모두 타켓층이 여성이다. 그것도 20~30대 여성. 감격시대가 남성들에게 화려한 액션으로 초반에 확실히 어필할 수만 있다면 별그대의 시청층과는 별개로 20~50대의 남성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별그대의 화려한 독주. 앞으로 얼마나 더 치고 올라갈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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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시청률이 무서운 질주를 하고 있다. 5%에서 시작한 시청률은 멈출 줄 모르고 계속 올라가 최근 8회에서는 15.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상속자들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상승세를 이어가려 하고 있지만 비밀 또한 조민혁이 강유정의 무고함을 알게 되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치고 들어가면서 박빙의 상황이 발생할 것 같다. 반면 메디컬탑팀은 점점 내용이 산으로 가고 있는 느낌이라 상승 반열에 끼지 못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어떻게 비밀은 아이돌의 전격 출연과 스타들의 대거 출연을 뚫고 고속 상승세를 탈 수 있었을까? 비밀의 치명적인 매력이 무엇인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1. 때릴수록 내가 아픈 조민혁의 매력

 



돈이 너무 많아서 세상이 재미없는 재벌. 조민혁. 그는 원하는 것은 모든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가 죽고난 후 그는 삐뚤어지기 시작했으며 온갖 망나니 짓을 하며 돈의 힘으로 사람들을 조정하고 깔아 뭉게기도 한다. 그러다 자신이 유일하게 사랑했던 사람이 뺑소니 사건을 당하게 되고, 그로 인해 자신의 아기까지 죽게 되자 조민혁은 뺑소니를 낸 강유정의 삶을 산산조각 내기로 작정한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강유정을 괴롭히고, 감옥에 최고형인 5년을 선고받게 하며, 감옥 안에서 낳은 아기와 함께 가석방될 수 있었지만 조민혁은 잔인하게 안도훈을 이용하여 가석방을 못하게 하고, 결국 강유정의 아이는 폐혈증으로 죽고 만다.  수감 생활을 모두 다 하고 나서도 끝까지 괴롭히지만 강유정을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그녀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때리면 때릴수록 왜 자신이 아프냐는 명대사를 남기며 조민혁은 강유정에게 빠져들게 되는데, 그녀를 철저히 감시하던 조민혁은 안도훈의 연류에 대해 알게 된다. 안도훈이 강유정에게 프로포즈를 한 날이 뺑소니가 난 날이었고, 모든 정황 상 강유정은 무고하다는 것이 밝혀지게 된다. 그리고 이제 그의 모든 화살은 안도훈에게 향하게된다.

하지만 안도훈에게 대적하기에 조민혁은 위기의 순간을 맞게 된다. 약혼녀인 신세연은 조민혁을 사장 자리에서 해임하는데 동의하게 되고, 조민혁이 강유정에게 빠져들수록 신세연은 그에 대한 질투로 조민혁을 더 깊숙한 바다속으로 집어 넣을 것이다. 이에 안도훈까지 합세하여 신세연과 힘을 합해 조민혁의 자리를 빼앗을지도 모른다.

사악해보이지만 사랑을 믿는 조민혁. 그의 반항과 꿈틀거림이 자신을 점점 옥죄어 오는 그물이 된 것임을 보면서 힘이 쎈 사람이 아닌 옥죄어 들어가고 있는 위기의 연약한 사람임을 알게 되면서 조민혁에 대한 매력이 돋보이게 되는 것 같다. 

2. 강유정의 패션

 


비밀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황정음의 역할이 크다. 지성과 배수빈의 탄탄한 연기력 역시 다시금 놀라게 하는 대목이었지만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던 황정음의 놀라운 내면 연기는 배우로서 성장한 모습도 보았고, 극에 흠뻑 빠져들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보다 더 비밀에 집중하게 되는 이유는 바로 강유정의 패션이다.



황정음이 입고 나오는 허름한 니트들은 황정음 니트라고 벌써부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완판녀로서의 명성을 떨치는 듯 하다. 영리하게도 황정음이 입고 나오는 패션의 옷들은 대부분 황정음이 운영하는 쇼핑몰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들로서 입고 나온 니트들은 매진이 되기도 했다. 자신이 입고 나오며 자신이 판매하는 고도의 전략을 취한 황정음은 연기까지 잘하면서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패션과 연기까지 겸비하게 된 강력한 강유정의 패션은 여성들이 비밀의 강유정에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3. 비열한 남자, 안도훈

 


살얼음판이 깨질까봐 기어서 여기까지 왔다는 안도훈. 고시생에서 검사, 검사에서 대기업 변호사로 오기까지 그는 마치 황금의 제국의 장태주의 대사를 배낀 듯 말한다. 장태주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버리고 황금에 눈이 멀어 결국 파멸하게 되는 것 같이, 안도훈 역시 자신을 사랑하던 사람을 이용하여 강유정의 뒷바라지로 검사가 되고, 검사가 된 후에는 뺑소니 사건을 뒤집어 씌워서 감방에 살게 하고,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최고형을 때리고, 가석방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조민혁의 제안에 넘어가서 자신의 명성을 위해 가석방이 안되게 하여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감방에서 못나오게 하고, 자신의 아들마저 죽게 내버려둔다. 

결국에 만신창이가 된 강유정을 버리고, 신세연에게 접근하게 되고, 조민혁의 자리를 넘보게 된다. 자신은 왜 안되냐며 말이다. 그 과정에서 강유정의 아버지를 숨지게 하는 악행을 하나 더 저지르게 된다. 그러면서 강유정을 위해주는 척 눈물을 흘리고, 웃음을 짓는 안도훈은 가장 비열한 캐릭터 중 하나이다. 천사의 얼굴과 어리버리하면서 착한 척을 하지만 실은 가장 비열하고, 악독한 캐릭터인 것이다.



결국 자신의 욕망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파멸하게 되겠지만, 이미 그는 그 과정에서 모든 것을 잃어가고 있는 중이다.

비밀의 질주는 이런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볼매 드라마 비밀. 점점 가슴 아파질 것이 예상되지만 보고 싶어 다음 수요일이 너무도 기다려지게 만드는 드라마. 다음 주에는 어떤 스토리가 전개될지 너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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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자들을 보다가 하도 관계가 복잡하여서 관계도를 한번 그려보았다. 관계도를 그리고 나니 한결 상속자들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하이틴 로맨스로 10대의 이야기를 계급으로 풀어 쓴 드라마인 상속자들은 각 계급의 상속자들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상속자들은 크게 4가지 계층으로 분류되는데, 첫번째는 기업을 물려받는 경영상속집단, 경영권은 없지만 태어날 때부터 대주주인 주식상속자집단, 돈보다는 명예를 중요시하는 법조계나 의학계, 학자, 정치인의 2세인 명예 상속자집단, 그리고 소외 계층인 사회배려자집단이다. 



우선 제국그룹을 바탕으로 상속자들은 그려진다. 김탄과 김원은 제국그룹을 물려받을 후계자들이다. 김남윤 회장의 아들이지만 어머니는 모두 다르다. 김원의 어머니는 어릴적 돌아가셨고, 아이를 갖지 못하는 두번째 부인인 정지숙의 아들로 호적에 올라가게 된다. 호적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첩이자 세번째 부인이 될(?) 한기애의 아들이 바로 김탄이다. 김원은 제국그룹을 물려받게 되지만 한기애는 그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게 되고, 김탄은 김원의 눈앳가시가 된다. 제국그룹의 대표자리를 향해 모두가 적이 되지만, 유일하게 마음을 열어 놓은 사람이 바로 제국고교의 선생님인 전현주이다. 

김탄과 가장 절친이었지만 김탄이 서자라는 것을 알고 그를 버린 최영도는 최동욱의 아들로서 최동욱은 대한민국 최대규모 호텔 체인인 제우스의 대표이다. RS인터네셔널의 대표이자 유라헬의 엄마인 이에스더와 재혼을 하게 된다. 최영도와 유라헬은 의붓 남매가 되고, 이 재혼은 비즈니스적 M&A 이상의 의미는 없다. 오히려 이에스더는 제국그룹의 최연소실장은 윤재호가 첫사랑이었고, 여전히 사랑한다. 

메가엔터테인먼트 대표의 딸인 이보나는 초특급 스타들이 모두 이보나의 생일 잔치에 오고 싶어할 정도다. 메가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을 상속받을 이보나는 과거 김탄과 사귀었지만 헤어지게 되고, 윤찬영과 사귀게 된다. 항상 자신보다 유행에 앞선 유라헬이 눈엣가시지만 자신의 구남친인 김탄의 약혼녀까지 되어버리는 유라헬과 라이벌일 수 밖에 없다. 국내 텐프로 룸싸롱 체인점의 딸인 강예솔은 이보나의 백그라운드 때문에 이보나에게 접근하기도 한다. 

 



윤찬영과 사귀지만 윤찬영은 항상 초등학교 때 친구인 차은상에게만 눈길을 주기에 더욱 질투를 느끼게 되고, 구남친, 현남친의 눈길을 모두 사로잡는 차은상이 최대 라이벌로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 외에 검찰총장을 어버지로 둔 이효신과 승리 로펌의 아들 조명수가 명예상속자집단으로 제국고의 한축을 이루게 된다. 

이런 막강한 계급들 사이로 혜성처럼 등장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차은상. 편모에 어머니는 제국그룹의 식모를 한다. 말을 할 수 없는 장애까지 가지고 있는 차은상의 어머니. 차은상은 알바의 신으로 각종 알바를 뛰며 현실에서 빠져나오려 바등거린다. 그러다 제국고의 남자들의 마음을 뒤흔들어 버리게 되고, 이는 상속자들을 하이틴 로맨스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김탄, 최영도, 윤찬영 사이에 놓인 차은상. 그들과 관계된 유라헬과 이보나의 질투와 각 관계들 속에 얽힌 비즈니스와 사랑의 줄다리기가 어떻게 될지 기대가 된다. 관계정리가 되었으니 이제 더 열심히 상속자들을 봐아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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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드라마 삼파전이 다시 재미있는 양상을 띄게 되었다. 주군의 태양이 압도적인 차이로 수목드라마의 왕좌 자리를 차지하며 올 여름을 시원하게 해 주었으나 그 후광은 KBS의 비밀에게 물려준 것 같다. 현재 비밀과 상속자들, 메티컬탑팀이 수목드라마의 왕좌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추세가 비밀로 기울고 있는 실정이다. 



상속자들은 신사의 품격과 시크릿가든의 김은숙 작가가 써서 매우 기대가 되었으나 꽃보다 남자 2탄에 머무는 수준의 내용이 되어 실망감이 시청률에 반영된 것이 아닌가 싶다.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에는 모두 연기파 배우 한명씩은 있어서 중심을 잡아주었는데 이번 상속자들은 이민호, 박신혜, 김우빈, 크리스탈등 너무 10대 팬들을 의식한 캐스팅이 아니었나 싶다. 내용은 미드인 The O.C가 생각나는 내용이다. 배경도 LA라 비슷한 느낌이 드는 것 같다. The O.C는 캘리포니아의 상류층 사회인 오렌지 카운티를 배경으로 부유한 집안 자제들의 연애사를 다룬 이야기로 고등학생들이 주인공인데 하는 행동은 성인과 다를 바 없이 행동한다.

상속자들 역시 다들 부유집 자재들이고 고등학생들인데 하는 행동은 성인과 별반 다를 바 없다. 최영도(김우빈)는 아버지 호텔의 레스토랑에서 고위급 손님들을 대접하는 솜씨가 고등학생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든 행동들이었고, 김탄이나 유라헬의 약혼이나 행동 또한 고등학생이라고 보기 힘든 모습들이었다. 또한 아직은 농익지 않은 연기로 비주얼을 강조하는 상속자들은 스토리나 연기면에서는 다른 드라마에 비해 떨어지는 느낌이다. 주군의 태양이 20%대까지 만들어 주었는데 그것을 10% 초반대로 떨어뜨렸다는 것은 상속자들의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반면 비밀의 경우는 회가 거듭할수록 급격한 시청률 상승을 보이고 있다. 5%대로 시작하여 6회만에 3배인 14.6%를 이뤄냈기 때문이다. 또한 주군의 태양이 끝난 후 급격히 시청률이 상승하는 것으로 보아 주군의 태양의 시청층을 그대로 흡수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주군의 태양이 10대부터 30대까지 모두 흡수한 드라마였다면 상속자들은 10대만을 타켓으로 잡았고, 나머지 20대와 30대는 비밀로 흡수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내용 또한 비밀이 더 집중도가 높다. 무엇보다 지성과 배수빈의 안정적인 연기가 중심축이 되어 드라마를 견인해가고 있고, 황정음 역시 기존에 잘 하던 캐릭터이기에 큰 무리없이 캐릭터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주고 있다. 

비밀의 내용은 고시생을 7년간 뒷바라지를 해 준 악착녀 강유정은 검사가 된 안도훈에게 청혼을 받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차 사고가 나게 되는데 그 때 한 여자를 치게 되고, 안도훈은 뺑소니를 치게 된다. 그리고 그 여자는 뱃속의 아이와 함께 죽었는데 그 여자는 재벌총수의 후계자인 조민혁의 애인이었다. 강유정은 자신의 남편이 될 안도훈의 죄를 뒤집어쓰게 되면서 이어져가는 그런 스토리다. 스토리 자체는 단순하지만 그 안에 있는 굵직한 감정선들이 몰입도를 높여준다. 사랑과 야망같은 스토리로 20대와 30대는 물론이고 40~50대도 충분히 흡수할 수 있어 시청 스펙트럼이 넓은 것이 장점이다. 



메디컬 탑팀은 굿닥터에 이은 천재 의사의 이야기로서 전형적인 한국의학드라마의 구성 요소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 아쉬운 점이다. 물론 의학드라마가 대부분 먹히기 때문에 메티컬 탑팀 또한 이사장과의 정치, 병원 내의 권력과 파벌, 천재 의사와 러브라인, 에피소드 형식으로 중간에 유입이 쉽다는 장점들을 가지고 있지만, 비밀을 압도적으로 누를만한 무기가 없다. 또한 설정도 극의 전개를 위해 무리한 상황을 연출한다. 미국 최고의 병원에서 인정받은 세계적인 의사인 박태신이 자신의 신념으로 1톤 트럭 몰고 다니며 직접 병원 장비를 실어 날라야 하는 파란 병원에 들어간 것까지는 그렇다 해도, 자신이 소속된 병원도 아닌데 수술방에 들어가 수술을 하는 것이나 다른 의사가 수술하고 있는데 들어가서 자신이 대신 수술하는 것, 파란병원의 요양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각기 다른 요양소에 갔다가 새벽에 모두 버스타고 걸어서 다시 파란병원으로 찾아왔다는 것등 무리수를 둔 설정들이 극의 몰입에 방해를 하는 요소들로 작용했다. 



그런 탓인지 시청률은 투윅스보다 못한 시청률로 시작했고, 그나마 하락추세에 있다. 현재 비밀을 제외하고는 1회보다 2회가 더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상속자들은 눈이 시원해지는 LA 해변과 헐리우드를 보여주며 볼거리들을 제공했고, 메디컬 탑팀 또한 다른 의학 드라마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의료기기들이 나오며 볼거리를 제공했지만 비밀의 몰입도 있고 빠른 스토리 전개를 따라 잡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다. 현재 주군의 태양에서 회복되지 않은 시청률이 10%정도 넘게 남아있고, 아직 상속자들과 메디컬 탑팀은 2회까지 밖에 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누가 더 빨리 스토리 전개를 하여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히느냐가 비밀의 상승세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더욱 애절해지고 있는 비밀. 더 깊은 바닷속으로 끌고 들어가는 비밀의 독주를 누가 막을 것인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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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드라마의 새로운 경쟁이 시작되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게는 진검 승부의 찰라가 어제였던 것이다. 여왕의 교실이 본격적인 스토리 전개에 들어갔고, 칼과 꽃이 새롭게 시작했기 때문이다. 여왕의 교실은 너목들이 처음부터 우위를 선점한 채 갔지만 칼과 꽃의 새로운 시작은 너목들에게 부담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칼과 꽃의 첫회 시청률은 6.7%. 여왕의 교실은 9%, 너목들은 17.9%를 기록했다. 

너목들은 어제 방송에서 승부를 걸었다. 순식간에 수많은 스토리를 풀어내면서 1년 후라는 반전과 기억상실이라는 반전등 수많은 반전의 결과들을 보여주며 스릴러로서의 재미를 극대화시켰다. 지금까지 9회의 방송 중 가장 긴장되고 재미있었던 회가 어제 9회였기도 했다. 우선 네티즌들의 관찰력이 대단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지난 주에 날짜가 지나가는 부분에서 2012년이라는 부분이 나왔고, 그것을 토대로 회상신일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았다. 그리고 진짜로 어제 방송에서 회상신임이 밝혀졌다. 


너목들의 지난 8회까지의 내용은 모두 장혜성의 과거 회상신이었던 것이다. 민준국은 무죄를 선고받고 박수하를 죽이기 위해 계획을 세운다. 그것을 읽은 박수하는 장혜성을 보호하기 위해 일부러 민준국이 그런 것처럼 연막탄을 장혜성 집에 던지고 자신은 민준국을 죽이러 간다. 그러나 위험을 감지한 장혜성은 박수하의 휴대폰에 설치되어 있는 위치추적 어플리케이션으로 박수하를 찾아내고, 민준국을 죽이려던 찰라에 자신이 대신 칼을 맞게 된다. 민준국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박수하를 칼로 찔렀지만 차관우의 등장으로 그 칼을 들고 도망치게 된다. 차관우는 자책감에 국변을 그만두고 박수하는 장혜성을 떠난다. 그리고 어느 날 낚시터에서 민준국의 한쪽 손이 잘린체 발견되고 주변에는 그 때 민준국이 가져갔던 칼이 발견된다. 그리고 거기에서 박수하의 지문이 발견되며 지명수배자가 되고 만다. 

살인미수혐의였던 민준국은 살인이 된 것으로 잠정적 결론이 내려지고, 박수하는 살인자로 지목된 것이다. 그리고 박수하가 발견된 것은 시골의 한 마을이었고, 박수하는 이름도 바뀐 채 다른 이름으로 기억을 모두 지운 채 살아가고 있었다.



이 모든 스토리가 한 회에 나온 것들이다. 반전의 반전 또 반전이 일어나며 영화 한편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그리고 이 승부는 17.9%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이다. 여왕의 교실도 나름대로 승부수를 던졌다. 고나리의 만행이 밝혀지며 심하나의 무죄가 밝혀지고 고나리는 교실에 불을 지르려 하다 안되니 칼로 선생을 위협했다. 이를 마녀교사인 마여진은 칼을 손으로 잡아내며 고나리를 제압했다. 아이들의 캐릭터가 하나씩 자리잡으며 본격적인 스토리 전개에 들어간 여왕의 교실도 시청률이 소폭 올라 9%의 시청률을 올리게 되었다. 

하지만 칼과 꽃은 최대의 실수를 하고야 말았다. 천명이 9.6%로 막을 내렸는데 칼과 꽃은 6.7%로 시작하게 된 것이다. 칼과 꽃의 실수는 대사가 아닌 감정의 긴장감으로 승부를 보려 했기 때문이다. 칼과 꽃을 보면 거의 5초간 대사가 없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연충과 연개소문은 과묵한 캐릭터이고 특히나 최민수와 엄태웅이 목소리를 잔뜩 깔고 무표정으로 일관하기에 보다가 졸음이 쏟아질 정도였다. 대사를 하지 않고 표정만 잡음으로 감정의 긴장을 강조하려 하였지만 우선 첫회이기에 어떤 캐릭터이고 어떤 내용인지 전혀 감을 못잡는 시청자들에게는 고통스런 시간일 뿐이었다. 첫회에서는 보다 스토리를 강조하고 캐릭터의 면면을 보여주어야 몰입도가 높아질텐데 고구려가 망했다는 장면 이후 다시 과거로 돌아가 연충과 연개소문의 대사 없는 표정 연기만 계속되니 내용도 모르겠고 졸립기까지 했다. 


어제가 진검 승부의 시작이었다면 오늘은 쐐기를 박는 날일 것이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시청률이 오늘 더 오를 것 같은 이유는 박수하가 왜 기억이 상실되었는지 이유를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리 뉴스를 보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어서 기억이 안나는 척 연기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어떤 충격에 의해 기억상실에 걸린 것인지가 궁금하고, 오늘 밝혀지지 않을까 기대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민준국은 죽은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손목을 어떤 연유로 자르게 되었는지도 궁금하다.  

너목들의 고공행진이 기대되는 가운데, 수목드라마의 행보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진다. 칼과 꽃이 좀 더 분발하여 새로운 재미를 가져다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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