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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의 2회는 반전의 반전이 거듭된다. 장자연 사건과 타블로 사건등 연예계의 굵직한 이슈들을 한번 쑥 훑고 지난 간 후 본격적인 스토리가 진행되기 시작했다. 1회의 다소 밋밋한 스토리 전개에 비해 2회는 긴장감 넘치게 진행되었다. 1회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좀 더 좋았을텐데 좀 아쉬운 부분이었다. 

시작은 하데스로부터 시작된다. 하데스는 사이버수사대 팀장인 김우현도 따라잡지 못하는 천재 해커. 매번 사이버 수사를 할 때마다 방해하는 사람이 바로 하데스였다. 그 하데스는 연예인인 신효정 자살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우연히 해킹을 하다 자살이 아닌 타살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사사실을 알리기 위해 반경 50m내에 있는 사람들에게 모두 문자를 보내고, 전광판을 해킹하여 타살 동영상을 퍼트리게 된다. 그 하데스는 바로 김우현의 경찰 동기인 박기영이었고, 그가 바로 하데스였다. 



하데스이자 박기영을 맡은 배우는 바로 최다니엘이었다. 1회에서 소지섭의 연기도 빛을 잃게 만든 이연희의 아쉬운 연기력은 2회에서 최다니엘의 숨가쁜 연기력으로 소지섭과 호흡을 맞춤으로 다시 활기를 찾았다. 소지섭의 연기력이 빛을 발하려면 상대 배우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최다니엘은 의문의 캐릭터를 소화해내야 했다. 굉장히 애매한 캐릭터로 하데스는 해킹을 하는 범죄자였다. 인터넷 도박 사이트의 서버를 모두 삭제해버리고, 정부의 주요한 곳을 해킹하는 범죄자였다. 동시에 자신을 감추기 위해 인터넷 신문사를 운영하였고, 어설픈 기자로 위장을 했다. 또한 자신의 비밀방에서는 신효정을 스토킹한 듯한 자세한 자료 조사가 있었다. 그만큼 치밀하고 섬세한 천재 해커임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무엇보다 왜 경찰을 포기하고 나오게 되었는지가 밝혀지지 않은 미스터리한 캐릭터이기도 했다. 이런 복잡한 캐릭터를 최다니엘은 연기로 소화해내었고, 극의 빠른 전개를 숨가쁘게 몰고가며 전혀 어색함이 없이 극 전체를 이끌어나갔다.

재미있는 사실은 최다니엘이 카메오 출연이라는 점이다. 거의 한회분만 출연했는데 이런 존재감을 가져다주고, 극의 흐름도 정리하고, 소지섭의 연기력까지 끌어올려준 후 소지섭에게 바톤을 넘겨주었으니 최다니엘이야 말로 영화 타짜의 아귀에 버금가는 존재감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유령은 최다니엘의 유령이 소지섭을 이끌어 나걸 것으로 기대된다. 

박기영은 신효정을 해킹한 이유가 어떤 존재로부터 팬텀이란 파일을 찾으면 거액을 주겠다는 연락을 받게 되었고, 그것이 신효정에게 있다는 것을 알고 해킹을 하게 되었고, 누명을 쓰게 되었다. 그 누명을 벗기 위해 알아보던 중 팬텀이란 존재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 파일 안의 영상에 김우현이 연류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김우현은 범인을 찾다가 신효정을 죽인 범인이 팬텀임을 알게 되고, 그 팬텀이 자신 및 경찰 및 검찰도 연류되어 있는 조정자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자의 지시에 따라 박기영을 죽이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도망을 치게 한다. 그러나 그 장면을 목격한 팬텀의 수하는 건물 자체를 폭파시키고, 김우현은 죽고, 박기영만 살아나게 된다.

하지만 박기영은 온몸에 화상을 입게 되고, 경찰청에 잠입하고자 만든 가짜 신분증의 이름이 김우현으로 되어 있었기에 김우현으로 알게 되고, 얼굴을 다시 복원할 때 김우현의 얼굴로 복원을 하게 된다. 새로운 방법의 페이스 오프인 셈이다. 박기영은 김우현으로 살게 되면서 유령 팬텀을 잡기 위해 극이 전개되어 나간다.  



이제 최다니엘의 약발이 떨어져갈 때 쯤 팬텀의 등장은 새롭게 소지섭을 이끌어 줄 것이다. 그 존재는 바로 엄기준. 연기파 배우인 엄기준은 아직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뒷모습과 손만 등장했음) 곧 팬텀이자 세강증권 대표인 조현민으로 나오면서 김우현으로 지내는 박기영을 연기하는 소지섭과 호흡을 맞춰나갈 것이다. 

유령의 스토리는 매우 흥미진진하다. 2회에서의 반전은 시청자를 열광시킬만 하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한 요소도 있다. IT에 대해 다룬다면 좀 더 전문적이고 디테일한 IT정보가 가미되어야 할 것이고, 러브라인을 강조하기 보단 스토리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연희의 연기력을 어떻게 커버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말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파라다이스 목장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었는데 배역에 따라 많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연희는 유강미라는 캐릭터는 너무도 어색하기만 하기 때문이다. 김우현을 좋아했고, 박기영이 김우현의 모습을 하고 있어서 러브라인도 형성이 될테고, 김우현이 실은 박기영이라는 사실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며, 팬텀의 존재에 대해 그리고 팬텀 파일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즉 모든 키포인트가 이연희에게 집중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연희의 연기력은 유령에 있어서 시급히 보완해야 할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각시탈이 정체를 드러내며 스파트를 달리고, 아이두 아이두 역시 김선아와 이장우의 콤피로 인해 2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 때에 다음 주에 방영될 3,4회는 유령에게 있어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회가 될 것이다. 이 때 순위를 뒤집지 못하면 그냥 월메이드 드라마로 잊혀져 갈지도 모르겠다. 소간지 소지섭의 불같은 연기를 다시금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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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드라마의 라인업이 참 재미있다. 모두 똑같은 출발선상에서 시작하는 모습이 수목드라마의 퀄러티를 더욱 높여주는 것 같다. 똑같이 끝나고 똑같이 시작하기에 어떤 것을 보아야 할지 고르는 것만으로도 정말 흥미 진진하다. 아쉽게도 이런 대결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듯 하다. 아이두 아이두가 16부작, 유령이 20부작, 각시탈이 24부작이기 때문이다. 아이두 아이두의 다음 편은 이준기와 신민아가 나오는 아랑 사또전이 대기하고 있어서 전략적으로 16부작으로 짧게 가져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전작들을 보면 적도의 남자 후속으로 각시탈이, 옥탑방 왕세자 후속으로 유령이, 더 킹 투하츠의 후속으로 아이두 아이두가 방영된다. 적도의 남자는 14.1%의 시청률로, 옥탑방 왕세자는 14.8%의 시청률로, 더킹 투하츠는 11%의 시청률로 마감함으로 아이두 아이두가 가장 불리한 선에 서 있다. 첫 스타트는 각시탈과 유령에 보다 유리한 상황에 있다. 하지만 뚜껑은 열어보아야 알 수 있을 것이다. 과연 이 세 드라마는 어떤 무기를 가지고 있고,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다.  



    작가

스토리를 만드는 작가의 역량이 우선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어떤 스토리를 가지고 어떻게 만드느냐가 컨텐츠의 가장 기본이기 때문이다.  

각시탈 ★ ★ ★ ★ 
각시탈은 우선 신의 저울과 즐거운 나의 집을 쓴 유현미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하지만 원작 만화는 허영만 화백의 각시탈로 이미 원작만화는 인기를 검증받은 스토리이다. 각시탈로 인해 너무 많은 탈을 쓴 만화가 나와서 연재가 중단될 정도였다니 그 인기는 대단했다. 나 또한 각시탈을 어릴 적에 보고 후에 택견을 배웠던 기억이 난다. 스토리로서는 가장 탄탄한 작품으로는 각시탈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유령  ★ ★ ★  
장항준 감독의 아내인 김은희 작가가 쓴 유령은 전작인 싸인 때문에 더욱 기대가 된다. 싸인이 국과수를 다루었다면 유령은 사이버수사대를 다루는 드라마이다. 최근 카톡에서 범죄를 논의하고 살인을 저지른 범죄나, 페이스북에서 돈 자랑을 한 할머니를 찾아간 강도의 범죄등을 볼 때 매우 현실적이고,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스토리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특히 SNS를 다루는 부분에 있어서는 개인적으로 더 흥미가 가는 부분이다. 

아이두 아이두  ★ ★ 
조정화 작가는 처음 들어보는 신인작가이다. 어떤 작품을 써 왔는지에 대해 정보가 없기 때문에 아직 어떤 기대도 생길 수가 없다. 로멘틱 코메디로 구두 회사 디자이너에 대한 애피소드들을 다루는 내용으로 남자인 내게는 별로 다가오지 않는 스토리다. 구두 매니아인 서인영은 좋아하려나?


    배우

주어진 스토리를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배우는 누구일까? 아무리 잘 만들어진 스토리라도 배우가 발연기하면 말짱 도루묵이 된다. 

각시탈  ★ ★  ★   (★)
주원과 진세원, 그리고 신현준. 주원은 제빵왕 김탁구에서 약간은 어색한 연기를 보여주었고, 1박 2일에서도 예능감을 아직은 못보여주고 있다. 모든 것에 신인인 주원은 열정만은 넘치는 것 같다. 진세원은 신인배우이고, 그나마 신현준이 인지도가 있는데 최근 드라마 바보엄마에서의 캐릭터가 너무 이상했다.

시청자의 이목을 끌기에는 약간 부족한 배우들. 하지만 여기에 플러스 별을 준 이유가 있다. 각시탈이 일제시대를 다루다보니 배우 캐스팅에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 한류의 최대 고객층이 일본이기에 한류를 염두한 배우들이 일본 고객들에게 밉보일까봐 캐스팅을 거절했기 때문이다. 시청자에게는 배우에 대한 두가지 인식이 있다. 하나는 정말 연기를 잘하는 존경할만한 배우와 연예기획사의 상품인 얼굴 마담 딴따라 배우로 말이다. 적어도 각시탈에 출연한 배우들은 전자의 배우가 아닐까 싶다. 인기보단 연기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배우 말이다. 그래서 신인배우가 주연일지라도 연기에 대한 열정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여 플러스 별점을 주었다. 

유령  ★ ★  ★  ★  
소지섭. 끝! 

아이두 아이두  ★ ★ ★ 
김선아와 이장우가 주연인 아이두 아이두는 김선아의 탄탄한 연기력도 있지만 이장우의 연기를 주목할만할 것 같다. 영광의 제인에서 멋진 연기를 보여준 이장우는 분명 매력있는 배우이다. 오히려 김선아가 너무 김삼순으로 캐릭터가 굳어져버려서 그 이미지를 못 벗어나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아니 오히려 김삼순 이미지로 밀어붙이면 더 좋을텐데 로멘틱 코미디에 나오면서 매번 김삼순과 다르다고 하는 것이 더 아쉬운 부분이다. 
 
    주시청층

각시탈- 30대 이상 남자
30대 이상이라면 어릴적에 각시탈을 모두 보았을 것이다. 40대, 50대도 익숙한 각시탈은 남자들에게는 슈퍼맨과 맞먹을 정도로 기억에 남는 히어로이다. 요즘 히어로물들이 어벤져스로 인해 인기를 끌고 있는데 각시탈이 한국 토종 히어로로 자리매김하였으면 좋겠다. 30대 이상 남자들은 모두 각시탈 앞으로~~

유령-10대부터 40대 남자, 여자
주시청층이 가장 넓은 드라마는 역시 유령. 소지섭과 이연희. 이 두 배우는 남자와 여자층을 모두 잡아주고 있고, 사이버수사대라는 스토리는 10대층도 공감할만한 소재이기도 하다. 

아이두아이두 - 20대 후반~30대 후반 골드미스 및 된장녀(?)
구두라는 소재는 남자들에게는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소재이다. 구두를 껴 앉고 자는 서인영의 모습은 화성인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여자는 좀 다른 것 같다. 구두 홀릭인 여자들이 종종 있다. 10대는 돈이 없어서 구두에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고, 40대 이상은 육아로 인해 현실을 직시하여 구두에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 20대와 30대 여성 중에도 명품을 좋아하는 된장녀나 능력이 되는 골드미스에게 구두라는 소재는 핫한 소재인 것 같다. 


새로 시작하는 수목드라마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았다. 개인적으로는 각시탈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 워낙 재미있게 본 만화이기도 하고, 한류 때문에 캐스팅 난항을 겪어서 신인배우들이 주연을 맡게 된 것이 너무도 화가 났기 때문이다. 한류는 대한민국을 알리는 것이 되어야 할텐데 도리어 최대 고객인 일본의 입맛에만 맞추려고 하니 이대로 가다간 문화적 식민지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이다. 이대로 가다간 일본에서 흥행할 것 같은 스토리로 일본 스타일의 드라마만 만들고 일본에서 촬영하고, 일본 문화적 정서에 맞는, 나아가 역사적 왜곡을 한 작품들이 한국에서 만들어져 나올 것 같다.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알리는 드라마나 영화가 한국에서 한국 배우에 의해서 만들어질 수도 있다 생각하니 각시탈에 꼭 힘을 실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요소를 배재하고 보았을 때는 수목드라마 중 가장 흥행할 것 같은 드라마는 유령이다. 물론 소지섭의 전작인 로드 넘버원이 흥행 참패를 맞긴 했지만 소지섭의 연기력만은 절대지존이기 때문이다. 이연희가 에덴의 동쪽에서 보여주었던 발연기도 파라다이스 목장에서는 싹 사라졌기 발연기를 했을 때에도 비주얼로 발연기를 무마시킨 엄청난 내공의 비주얼이 있기 때문에 소지섭과 이연희는 비주얼과 연기 모두 싹 잡고 있다. 주시청층도 매우 넓고, 스토리도 싸인을 보았을 때는 매우 기대가 된다. 여러모로 가장 주목받을 드라마이긴 할 것 같다. 

그럼에도 역시 뚜껑은 열어보아야 한다. 오늘부터 시작할 수목드라마 대격전이 매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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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킹 투하츠가 투표 결방으로 인해 2회 연속 방송이란 승부수를 띄웠다. 과연 더킹 투하츠는 수목드라마의 전쟁에서 왕이 될 수 있을까? 더킹 투하츠는 하지원과 이승기라는 무기를 들고 나와 첫회부터 수목드라마의 승기를 잡으며 시작했다. 전작인 해품달의 역할도 컸다. 하지만 던킨투하츠라는 오명을 쓰며 드라마에는 온통 도너츠 뿐이었다. 북한에 가서도 도너츠를 먹으며, 하루 온 종일 도너츠만 먹는 설정은 아무리 PPL이지만 스토리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눈에는 정말 많이 띄었지만, 던킨도너츠를 먹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드라마에 대한 몰입을 방해되어 거슬릴 뿐이었다. 던킨도너츠 PPL는 더킹투하츠와 던킨도너츠에게 모두 마이너스였던 셈이다. 

이번 2회 연속 방송에서는 던킨도너츠가 나오지 않았다. 아마도 제작진도 이런 문제점을 심각하게 인식한 듯 하다. 옥탑방 왕세자가 급속도로 추격해서 역전까지 허용했을 뿐더러 이제 적도의 남자까지 턱 밑까지 올라왔다. 아니 적도의 남자야 말로 정말 전략을 잘 구성했다. 투표 당일 날 수목드라마 중 유일하게 적도의 남자가 방영되었는데, 이 날 시청률은 14.3%가 나왔다. 지난 주 목요일에 2위로 밀린 더킹 더하츠의 시청률은 12%였고, 1위였을 때인 수요일에도 13.5%였으니 적도의 남자가 이번 투표로 인해 가장 큰 수혜를 보았다고 할 수 있겠다. 2회 연속이 아니라 선거 당일날 한번 방송하는게 더 나을 뻔 했다. 2회 연속 방송에도 불구하고 어제 시청률은 옥탑방과  12.5%로 같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니 말이다. 


2회 연속이라 그런지 7회의 마지막이 매우 어색하게 마무리 지어버렸다. 연속해서 방영한다고 편집을 성의없게 한 것이 너무나 눈에 보였던 부분이다. 게다가 스토리 전개가 갑자기 너무 빨라져서 개연성이 없을 정도였다. 갑자기 공주 재신을 은시경이 좋아하게 되고, 재신은 하울링 빠방한 노래를 갑자기 부르며 가창력을 뽑내다가 갑자가 왕은 죽고, 공주는 재빨리 절벽으로 떨어져 하반신 마비가 된다. 7회안에 이 모든 것이 전개되었으니 더킹 투하츠가 뭔가에 쫒기고 있다는 느낌이 강했다.

아마도 1위로 시작해서 이제 꼴찌로 떨어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지 않은 것일까 싶다. 드라마는 결국 시간이 흐르면 스토리에서 승부가 난다고 생각한다. 물론 스토리가 최고인데도 마케팅 전략의 부재로 종영까지 빛을 보지 못하다가 종영 후에 회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 (부활이나 마왕같은...앗! 모두 엄태웅 작품이네..) 스토리 순으로 본다면 옥탑방 왕세자>적도의남자>더킹투하츠 순이다. 수목드라마 전쟁이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이 때에 벌써부터 시청률이 스토리의 순과 같은 것을 보면 앞으로 그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지지 않을까 싶다.

더킹투하츠는 초반에 빠른 전개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 잡았어야 했다. 하지만 던킨도너츠로 몰입을 방해하고 스토리도 쓸데없는데 너무 시간을 많이 보냈다. 더킹투하츠는 분명 후반부에 스토리를 몰아넣어 뒷심을 노린 드라마다. 이승기가 이제 왕이 되었으니 윤제문과의 대결의 배경이 완벽하게 만들어졌다. 또한 이순재가 만약 배신자로 판명난다면(내 추측이지만) 반전까지 숨겨두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미 승기는 옥탑방 왕세자에 넘기고 난 후인 것이 아쉽다. 더킹 투하츠도 그것을 감지한 듯 무리한 스토리 전개가 이번 2회 연속 방송에서 있었던 것이다.



옥탑방 왕세자는 매우 탄탄한 배경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연기력은 코믹한 요소로 단점을 장점으로 만들었고, 동네 바보형 컨셉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들었고, 용납하게 만들었다. 꽃미남 동네 바보형 컨셉은 정말 최고의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게다가 조선과 현대를 연결시키는 다양한 장치들이 옥탑방 왕세자의 재미를 깊이있게 만들어주고 있다. 출생의 비밀이란 드라마 성공 소재도 잘 활용하고 있다.

이제 8회까지 마친 수목드라마의 전쟁.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수목드라마의 전쟁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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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드라마가 리셋되었다. 방송 3사 모두 지난 주 1회를 끊으며 동시에 시작하였고, 현재 3회까지 진행되었다. 선두는 더킹 투하츠. 이승기와 하지원. 게다가 전작 해품달이 김수현 신드롬을 가져오며 40%가 넘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올렸다. 그리고 그 바톤을 더킹에게 넘겨주어 더킹은 무난히 16%대의 시청률로 시작하였다. 이승기의 캐릭터는 이승기가 가장 좋아하고 잘 하는 안하무인에서 진지하게 깨달아가며 사랑에 눈이 뜨는 철부지 캐릭터에, 하지원은 북한 말까지 자연스럽게 익혀서 귀여움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소재도 훌륭하다. 한국에 입헌군주제가 있었다면? 이웃 나라 일본과 저 멀리 영국에 왕실이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에도 왕실이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남과 북의 긴장감을 코믹하게 잘 풀어낸 더킹 투하츠는 무난하게 수목드라마의 승기를 잡는가 했더니 약간은 뻔한 스토리와 유치한 설정으로 다른 수목드라마에게 시청률을 빼앗기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이승기 소속사 대표가 이승환에게 이상한 소리를 했다가 사과하는 헤프닝이 이슈가 되면서 이승기에 대한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게 된 것도 2회가 끝나고 3회에서 시청률 타격을 입은 간접적인 요인도 되었을 것이다. 


이번 수목드라마가 기대되는 이유는 모두 다 재미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 조금 더 내 취향에 맞는 드라마를 고르라면 바로 옥탑방 왕세자이다. 1회에서는 너무 많은 설정을 과거와 현대를 오락가락하며 보여주어 정리가 안되고 좀 헷갈렸는데, 2회에서부터 바로 적응하게 되면서 3회에는 포복절도를 할 정도로 재미있었고, 4회부터는 또 다른 반전을 줌으로 스토리의 긴장의 끈을 바짝 조여두고 있다. 옥탑방 왕세자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이유는 스토리가 너무나 참신하고, 긴장감도 흐르고, 재미도 있다. 유천의 연기는 아쉽지만, 그마저도 코믹한 요소로 받아들여져서 불편함은 느끼지 못한다. 설정들이 너무 웃기고, 앞으로 펼쳐질 에피소드들이 너무나 기대된다. 

조선 시대의 왕세자가 현대로 점프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코믹하게 풀어나가면서 현대를 잘 조명하면서도 철학적인 요소도 들어가 있다. 옥탑방 왕세자에서는 유독 나비가 많이 보이는데, 이는 장자의 나비를 뜻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장자가 꿈에서 나비가 된 것을 두고 나비가 진짜인지, 장자가 진짜인지 평생 풀지 못했던 장자의 나비. 왕세자는 과거에서 현대로 점프하면서 자신이 왕세자인지, 아니면 용태용인지, 용태용과 세자비는 환생한 것인지에 대해 혼돈하며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한다. 이 설정 자체가 가져오는 다양한 스토리들은 무궁무진하며 우리에게 당연시 되는 것들에 대해서 물음을 갖게 하여 재미와 동시에 깊이도 주게 되어 메시지를 남기게 해 주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 



또한 시청률 추이도 1회 때 9%, 2회 때 10%, 3회 때 11%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장 분위기도 매우 좋다고 하고, 백지영이 OST를 맡아서 전체적인 스토리와 잘 맞아 떨어진다. 백지영의 연인인 정석원이 나와서 OST를 맡았을까? 추후 카메오 출연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캐스팅도 적절히 잘 했고, 한지민의 아우라는 하지원에 전혀 뒤지지 않는 것 같다. 

아쉬운 드라마라면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적도의 남자가 빛을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적도의 남자가 약간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라 그렇지 한번 보면 엄청난 매력이 있는 드라마이다. 아역들의 연기도 좋고, 스토리도 탄탄한데다 이제 4회부터 성인 연기자들이 나오게 되면서 본격적인 스토리 전개가 시작될 예정이다. 엄포스, 엄태웅이 나와서 더욱 기대가 되는 적도의 남자.

수목요일이 더욱 기다려지는 이유. 바로 이 세 드라마 때문이다. 하루에 3개를 다 봐 버리니 밤을 새서 보고 있다. 너무 궁금해서 잠도 달아나버리게 하는 수목드라마. 3개 모두 20%가 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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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자매의 새로운 드라마 최고의 사랑이 수목드라마에 긴장감을 흐르게 만들었다. 그동안 별볼일 없는 드라마들로 인해 죽어있던 수목드라마 시장이 49일로 약간 재미를 주더니 최고의 사랑이 코믹 드라마로 치고 들어오면서 점점 재미있는 양상으로 들어가고 있다. 게다가 가시나무새가 끝나고 로맨스타운이 시작하면서 더 재미있어질 전망이다. 로맨스타운에는 성유리와 민효린이 나오면서 비주얼적인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최고의 사랑이 수목드라마의 강자 자리를 차지하지 않을까 싶다. 

초반 시청률이 아쉽긴 하지만 초반부터 빠르게 전개되는 스토리와 탄탄한 배우들의 연기력이 배꼽을 빠지게 할 지경이었다. 차승원의 능청스런 연기는 국내 최고인 것 같다. 게다가 공효진의 자연스럽고 담백한 연기까지 맞물려 최고의 재미를 주고 있다. 앞으로 최고의 시청률을 올리게 될 싹이 보이는 것 같다.


최고의 사랑은 독고진이라는 호감형 톱스타와 구애정이라는 비호감 옛날 톱스타가 만나 좌충우돌 러브라인을 그린 드라마다. 매우 단순하지만 단순한만큼 코믹한 요소가 많이 들어가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몰입할 수 있게 된다. 소녀시대를 빗댄 국보소녀로 인기를 끌었던 구애정은 10년전에 톱스타였고(옛날 핑클 정도 되는 것 같다) 독고진은 현재 잘 나가고 있는 배우이다. 국보소녀는 해체되게 되는데 공식적으로는 리더인 구애정이 막내인 강세리를 폭행하여 깨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상은 강세리의 잘못 때문에 해체되게 되었다. 강세리는 기회주의자로 그 틈을 타서 승승장구를 하며 독고진과 연애를 하게 되어 톱스타 반열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독고진과는 공식적으로만 사귀는 것으로 되어있고, 이미 오래 전에 깨진 상태다. 

구애정은 못난 아버지와 오빠(정준하)가 벌어다준 돈을 비디오방과 헬스장으로 다 말아먹은 다음 변변치 못한 삶을 살아간다. 각종 구설수에 휘말려 국민 비호감이 된 구애정은 실상은 너무 순진하고 솔직한 것이 탈이었다. 독고진과 얽히게 되면서 점점 인기를 얻게 되고, 필사적으로 살아남아야 했던 구애정은 최고 유명 프로그램인 커플 메이킹이라는 강세라가 MC인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다. 여기서 윤필주(윤계상)을 만나게 되는데 윤필주는 한마디로 엄친아이다. 일반인 엄친아가 여자 연예인들 중 골라서 커플 메이킹을 하는 것으로 여기서 러브라인이 또한 형성됨으로 독고진-구애정-윤필주의 삼각관계가 시작될 전망이다. 여기에 강세리의 훼방과 질투가 일어나면서 코믹한 요소들이 들어갈 것 같다.



최고의 사랑은 최고의 반전을 무기로 삼고 있다. 독고진은 최고의 훈남 호감형 톱스타이지만 실상은 비호감 캐릭터다. 구애정은 반대로 최악의 비호감 옛날 스타지만 실상은 호감형 캐릭터인 것이다. 강세리 역시 호감형 톱스타이지만 비호감 캐릭터이고, 한의사인 윤필주는 강세리의 예쁜 몸매를 보는 것이 아니라 높은 힐로 인해 척추측만증에 걸린 모습과 백태가 껴서 입냄새가 날 것이라는 것만 보게 된다. 이런 극단적으로 반대되는 개념들을 섞어 놓음으로 유머를 도출한다. 

또한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소재도 눈여겨 볼 점이다. 차승원은 독고진 역으로 나오지만 차승원인 자신을 언급한다. 최고의 미남은 장동건, 최고의 스타일리쉬한 배우는 차승원, 그 중에 최고는 독고진...뭐 이런 식으로 말이다. 구애정이 병원에 있는 차승원에게 접근할 때는 마침 박태환 선수의 경기가 있게 되는데 그것도 현실 속에 실제로 있었던 영상을 사용한다. 또한 차승원이 메니저와 함께 본 드라마 중에는 연출인 박홍균 PD가 예전에 만들었던 선덕여왕이 나오면서 최저 시청률을 보이며 망한 드라마로 나오는데, 실제로 선덕여왕은 50%가 넘는 기록적인 시청률을 올리며 경이적인 시청률로 대박을 친 드라마였다. 



현실과 가상을 섞어 놓으며 거기에 유머까지 곁들여 차칫 코믹한 요소로 인해 너무 과장되고 현실과 동떨어질 수 있는 부분을 균형 잡아 주며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최고의 사랑이 유쾌, 발랄, 상큼한 드라마이다. 최근 부진했던 홍자매의 드라마가 과연 이번에는 대박을 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기분 꿀꿀한 일이 있을 때는 최고의 사랑을 보면 최고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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