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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아빠 어디가에서는 아빠와 아들, 아빠와 딸이 함께 초저가 해외여행 2탄을 선보이며 캐나다 알버타 록키 산맥과 대만 타이중, 일본, 필리핀등을 각각의 테마를 가지고 다녀오게 되었다. 캐나다 알버타 록키산맥에는 후네와 리환이네가 다녀오게 되었는데 벤프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자연을 한껏 보여주었다. 레이스 루이스의 모습과 개썰매를 타고 벤프의 아름다운 마을을 보여주며 3주간 아빠 어디가에서는 캐나다 알버타를 소개하였다. 




아들과 함께 캐나다로 여행을 간다는 것은 모든 아빠들의 로망이 아닐까 싶다. 오로라와 곰과 개썰매와 만년설이 있는 캐나다에서 아들과 함께 자연 속에 푹 빠져 지내보는 것이야 말로 아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겨울에 가도 볼 만한 것이 많지만, 캐나다의 록키는 사계절 모두 아름답기에 어느 계절에 가도 상관없다. 




20대 초반에 캐나다에서 어학연수를 하며 록키 산맥을 여행하였다. 그 때에도 알버타의 매력에 푹 빠져 있었다. 레이크 루이스와 벤프, 캘거리등 알버타의 주요 명소들을 구경하였는데, 여행사를 통해 여행을 하였기에 짜여진 일정대로 움직여야 해서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 




그리고 10년 후, 30대 초반에 다시 록키 산맥을 찾았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아직 어릴 때 캐나다에 혼자 여행을 오게 되었다. 가족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같이 오기는 힘든 상황이었다. 결혼 후 인생의 제 2막을 연 시점에서 좀 더 넓은 포부와 20대 초반의 열정을 되찾기 위해 떠난 여행은 많은 것들을 안겨주었지만 가슴 한켠에는 가족과 함께 다시 오리라는 다짐도 하게 되었다. 이 아름다운 자연을 나 혼자만 즐기기에는 너무나 아쉬웠기 때문이다. 




이 때는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자유여행을 가게 되었다. 차를 렌트하여 캐나다 알버타의 곳곳을 여행하였다. 여행사에서 다녀왔던 10여년전의 여행과는 한층 더 깊이있고 자유로운 여행이어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록키산맥은 전혀 변한 것이 없었다. 더욱 아름다워졌고, 더욱 광대해진 느낌이었다. 




특히나 아빠 어디가에서도 다녀온 레이크 루이스는 그 매력을 충분히 맛볼 수 있는 기회였다. 여행사에서 다녀올 때는 시간이 촉박하였기에 정면에서의 레이크 루이스만 보게 되었는데, 알고보니 트레킹 코스가 있어서 레이크 루이스의 정면과 후면, 측면등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었다. 카누를 타며 한적한 오후의 시간을 보낼 수도 있었지만, 가족이 없어서 혼자 타기에는 너무 적적했다. 다음에는 가족과 함께 저 빨간 카누를 타겠다는 다짐을 하며 레이크 루이스를 감상하였다. 



무지개로 반겨주었던 레이크 루이스의 뒷모습. 빙하가 녹아서 내려온 물이 고인 레이크 루이스와 고즈넉하게 자라잡은 페어몬트 샤토 레이크 루이스의 모습은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이 모습을 아들과 함께 같이 본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싶었다. 




아빠 어디가에서 윤후가 준비해간 플루트와 유키구라모토의 레이크 루이스의 선율은 윤후 부자가 부러워지는 순간이었다. 아빠가 좋아하는 음악과 아들이 연주하는 플루트. 비록 너무 추워서 립싱크에 그치고 말았지만 아빠가 좋아하는 노래와 아들이 연주하는 플루트를 가지고 레이크 루이스로 갔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부러웠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나 또한 아들과 함께 레이크 루이스에 가서 트레킹을 즐겨보고 싶다. 



벤프의 아름다운 마을 또한 빼 놓을 수 없는 곳이다. 윤후네가 머물렀던 호스텔이 있던 벤프. 이곳에서의 스테이크는 거의 환상적인 맛이다. 그러나 아무리 맛있어도 혼자 먹으면 그 맛이 덜하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아름다운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야말로 천상의 맛이 아닐까. 벤프에서 스테이크와 치즈 퐁듀를 먹고 든든히 배를 채워서 승마를 즐기는 코스도 강추하고 싶은 코스입니다. 




동물원에서나 보던 곰도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캐나다. 물론 안전한 곳에서 충분한 거리를 두고 보기에 안전하다. 아들과 함께 본다면 자연 교육은 저절로 될 것 같다. 



그리고 이어서 추운 몸을 녹이기 위해 록키 산맥을 바라보며 즐기는 온천까지 즐긴다면 그 날 하루의 피로가 모두 풀릴 것 같다.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를 달려 만년설이 있는 콜롬비아 아이스필드에 가서 시원한 빙하수를 마시는 경험도 캐나다 록키산맥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인 것 같다. 



아름다운 캐나다 여행. 아빠 어디가를 통해서 다시 한번 볼 수 있어서 매우 반가웠다. 그리고 아들과 함께 하는 여행을 보고 있자니 정말 다시 한번 캐나다 알버타의 아름다움을 아들과 함께 즐겨보고 싶은 마음이 마구 생겼다. 2015년에는 꼭 한번 캐나다 알버타로 아들과 함께 갈 수 있게 되길 소망해본다. 


* 이 포스팅은 알버타 관광청으로부터 원고료를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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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가"가 날로 재미있어지고 있다. 초반의 약간의 우려를 없에고 벌써부터 아빠 어디가에 나온 아이들은 붕어빵의 아이들보다 더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긴장을 한 것인지 붕어빵의 아이들은 설특집 정글의 법칙K를 통해서 정글로 가게 된다. 원주민과의 만남이란 추억을 만들어주겠다는 취지지만 좀 위험한 것은 아닌지, 정글의 법칙이 너무 아이들을 우려먹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반면 아빠 어디가는 국내 여행이라는 공감대를 만들어내었다. 

어떤 부모든 아이와 함께 추억을 만드는 여행을 떠나는 것이 가장 바라는 점일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아이와 여행을 간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주말을 이용해야 하는데 맞벌이의 경우는 꿈도 꾸지 못한다. 휴가가 있긴 하지만 휴가도 1년에 한번 밖에 없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그것도 아빠와 함께 여행을 단 둘이 떠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필자 또한 아버지와 단 둘이 여행을 떠난 것이 30년간 다니셨던 직장을 명예퇴직하시고 난 후 필자가 대학생이었을 때 유럽 여행을 같이 간 것이 처음이었다.


아빠 어디가는 아이들에게도 무척이나 좋은 프로그램이다. 스튜디오 안에서 작가들이 써 준 대본에 의해 몇시간동안 스트레스를 받으며 부모의 직장 체험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을 가서 색다른 체험을 하게 되고 추억도 쌓게 되니 말이다. 요즘은 돈을 주고 농촌체험을 하러 가기도 한다. 여행을 간다는 것 자체가 힘들기 때문에 교육의 일환으로 가거나 치료의 목적으로 간다. 아토피 치유 캠프의 경우는 산속에 있는 절에 며칠 가 있는 것이 전부이다. 실제로 며칠 그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아토피가 개선되기도 한다. 필자의 아이들도 가끔 피부에 이상이 있을 때면 바로 짐을 싸들고 시골에 있는 처갓집으로 내려간다. 밭에서 토마토도 따 먹고, 포도도 따 먹으면서 흙을 밟고 뛰어다니고, 황토집에서 있다보면 3,4일이면 피부가 말끔해지곤 한다.

아빠 어디가에 나오는 아이들을 보면 대부분 영어유치원을 다니고 있고, 학원도 여러개를 다니고 있다.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아이들은 이미 선행학습의 길로 들어섰을 것이다. 이런 스트레스받는 경쟁 사회로 이미 들어선 아이들에게 아버지와의 여행, 그것도 공기 좋고, 물 좋은 시골 동네로 간다는 것 자체가 아이들에게는 힐링일 것이다. 또한 아버지와의 관계도 더욱 좋아질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다.


두번째 여행에서 가장 많이 달라진 부자가 있다. 바로 성동일 부자이다. 성동일은 첫번째 여행에서 가부장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성동일 또한 아버지에게 엄하게 교육을 받았다고 하니 애정을 표현하는 것이 서툴를 수 있다. 하지만 한번 여행을 한 후에 두번째 여행에서 보여준 모습은 첫번째 여행과는 사뭇 달랐다. 아이와도 많은 대화를 시도하고, 아이 또한 처음에는 아버지를 어색해했지만 이제는 말도 제법하고 아이다운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첫회에서는 다른 아빠들은 모두 아이를 씻기고 재웠는데, 성동일만 그냥 잔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성동일만 아이를 씻기고 다른 아빠들은 추워서 그냥 재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잘 때도 짧지만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고, 알람까지 맞춰서 제일 첫번째로 일어나 반찬을 획득해 왔다. 첫번째 여행에서는 일어나지 않아서 감자에 김을 붙여 먹였는데 그와 비교하면 하늘과 땅의 차이가 났다. 


물론 여행으로 인해 더 친해진 것도 있지만 여기엔 방송을 지켜보고 있는 엄마의 힘이 컸다. 성동일은 방송 내내 엄마 이야기를 꺼냈는데, 씻길 때도 엄마가 양치질해야 한다고 했으니 얼른 씻으라 가자고 했고, 아침에 김성주의 텐트에 가서 약 올리면서도 엄마가 뭐라고 한다며 넌지시 계속 엄마의 존재를 드러내었다. 첫번째 여행 방송을 보고 성동일 부인은 정말 화가 났을 것 같다. 평소에는 그런다 해도 방송에까지 나가서 그런 모습을 보였으니 말이다. 게다가 다른 4명의 아빠들은 아이들을 잘 챙기고 친해보이는데 성동일만 그렇지 않았으니 많이 속상했을 듯 하다. 그래서 이번에는 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럼에도 그런 현상은 많은 가부장적인 아버지들에게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져다 주었을 것이다. 성동일의 아이에게는 더없이 힐링이 되는 여행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저 무섭고 화내고 엄격하기만한 아버지가 아니라 재미있고, 자신을 지켜주고 위해주는 아버지임을 더욱 느꼈을테니 말이다. 


이제 다음 여행이 또 기대된다. 이번 여행을 통해 또 여러 문제점들을 발견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아침 반찬의 경우 이번에 성동일이 제일 먼저 갔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단촐하게 가져왔다. 오히려 송종국과 윤민수쪽에 장어와 소세지, 계란등 진수성찬으로 차려 왔으니 말이다. 집에 가서 다들 한번씩 바가지를 긁히지 않을까 싶지만 그 또한 아버지와 자녀와의 관계를 개선시켜주는 효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싶다.

아빠 어디가는 가족의 해체에 대한 메세지를 담고 있다. 세상이 각박해지다보니 아이들은 계속 경쟁속으로 빠져들고 태어나자마자 선행학습의 악순환에 빠져든다. 부모는 경제적 문제로 인해 맞벌이를 하게 되고, 바쁘다보니 아이와 함께 있을 시간은 더욱 없어지게 된다. 아빠 따로, 엄마 따로, 아이 따로 이렇게 오랜 시간 지내다보면 결국 가족의 해체라는 비극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이런 시대에 아이와 함께 여행을 간다는 컨셉은 많은 부모들에게 반성을 하게 해 주고 현실을 다시금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메세지를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단순히 1박 2일 아빠와 아이가 2,3주에 한번씩 다녀오는 것 뿐인데도 벌써 이런 가족이 뭉치는 효과를 가져오니 말이다. 

엄마가 지켜보는 가운데서의 아빠 어디가는 과연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인지 기대가 된다. 언제 한번은 엄마들도 나와서 가족이 모두 여행하는 모습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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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가?가 일밤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나오면서 많은 기대를 하였다. 실제로 뚜껑을 열어보니 30,40대에겐 무척이나 흥미롭게 느껴졌다. 꾸밈없는 아이들의 모습이 귀여워보인 프로그램이다. 또한 서투른 아버지와의 동행은 처음에 어색함으로 시작하여 마지막에는 좀 더 친해진 모습으로 바뀌니 훈훈한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윤민수 아들 후와 송종국 딸 지아의 알콩달콩 러브라인 또한 보는 사람까지 순수해지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아버지들의 반응을 보며 교육법에 따라 얼마나 아이들이 달라지는지도 여실히 보여주는 것 같다. 후는 아버지가 가수이기에 노래를 외우는 게임에서도 가사보다는 음정에 더 신경을 쓰며 잘 때도 자장가를 불러준다. 김성주는 아나운서답게 노래를 외우는 게임에서 발음에 더 신경을 쓰고, 잘 때는 책을 읽어준다. 송종국은 딸바보 인증을 하며 발도 씻겨주고, 잘 때 책도 읽어주고, 공주처럼 키우다보니 성격도 쾌활하고 남과 잘 어울리는 성격도 갖춘 듯 하다. 이종혁은 말장난을 좋아하고, 장난 치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아들 준수 역시 말장난을 하고 항상 웃는 모습으로 장난을 치며 아버지인 이종혁과 스스럼없이 친구처럼 지내는 보기 좋은 부자관계이다. 반면 성동일은 나이가 많아서 그런건지 방송이라 캐릭터를 잡느라고 그러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아들과 계속 거리감을 두며 아들의 살가움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잘 때도 씻기지도 않고 그냥 재우고, 아침에도 다른 아버지들은 자녀를 위해 일찍 일어나 반찬을 챙겨오는 반면, 그냥 전날 먹던 식은 감자에 김을 싸서 먹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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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습들은 방송이 진행되면 될수록 점차 개선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 같다. 가장 극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부자로는 성동일 부자가 아닐까 싶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라도 보다 나은 부자관계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런 훈훈한 모습을 기대하던 중 황당한 장면이 나왔는데 바로 광희의 등장이었다. 광희는 결혼도 안했고, 아이돌인데 왜 막판에 나와서 눈썰매를 제안하는지 너무나 억지스러운 설정에 어이가 없었다. 비료포대를 가지고 나와서 자신이 시범을 보이는데, 어릴적 비료포대를 탔던 아버지들과 같은 또래도 아니고 아이들과 같은 또래도 아니라 서로 공감대가 전혀 형성되지 않았다.

왜 나왔을까하고 일밤 출연진을 보니 광희가 있었다. 고정출연인 것이다. 왜 광희는 아빠 어디가에 고정 출연을 하게 되었을까? 역할은 MC밖에는 없었다. 자녀가 있는 것도 아니고 우결에서 가상 결혼은 했지만 결혼을 한 것도 아니니 말이다. 다들 애들 챙기기 바쁠거라 생각하고 마련한 MC가 아닌가 싶다. 그런데 왜 하필 광희였을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너무나 어색한 조합이 아닐 수 없다. 아이들과도 소통이 안되고, 아버지들과도 소통이 안되는데 말이다. 



게다가 현재 고정 예능만 6개를 꿰차고 있는 광희는 소위 강라인으로 불리며 스타킹, 무릎팍도사로 강호동과 함께 하고 있다. 또한 강심장과 일밤의 아빠 어디가까지 나오고, 우결과 유행의 발견에도 고정으로 나오고 있다. SBS 인기가요의 MC까지 맡고 있는 광희는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하지만 석연치 않은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무릎팍도사에서는 올밴보다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일밤의 아빠 어디가에서도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처럼 어색하기만 하다. 

일밤 아빠 어디가!에 MC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1회를 보고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1회에서 김성주는 MC의 역할을 톡톡히 해 주었다 모든 상황을 설명해주고 다른 사람들을 대신해 진행하는 듯한 모습은 그의 직업병이 아닐까 싶다. 워낙 많은 프로그램의 MC를 맡고 있으니 MC역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MC로서 전혀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프로그램을 리드해갈 사람은 멤버들을 끌고 갈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광희는 어떤 공감대도 형성되어 있지 않고 가수인 윤민수에게는 까마득한 후배이다. 나가수 출신의 가창력을 인정받은 윤민수를 아이돌인 광희가 리드한다는 것 자체가 안어울린다. 성동일이 장가만 일찍 갔어도 광희만한 아들이 있을지도 모르기에 아버지들과는 어떤 공감대도 형성할 수 없다. 그럼 아이들과 친한 모습이라도 보여주었어야 했는데 전혀 그러지 못했다. 

현재 상황으로는 일밤의 기대주인 아빠 어디가를 억지 설정으로 만들 요소일 뿐이다. 아빠 어디가의 최대 장점은 리얼함이다. 아이들이 각색되지 않는 자연스런 모습을 보여줌으로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광희가 들어옴으로 인해 억지 설정이 불기피해졌다. 눈썰매를 타러가는 장면도 가장 재미없었던 부분 중에 하나였는데 억지로 비료 포대에 타고, 눈 썰매를 타는 모습보다는 아버지와 손 잡고 자연스럽게 눈 썰매 타러 가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뻔 했다.


붕어빵을 보면 처음에 아이들의 천진난만함이 재미있다가 점점 회가 거듭할수록 아이들이 인기를 얻게 되자 새로온 아이들은 인기를 얻기 위해 뭔가를 외워오고 억지스런 주문에 의해 순수성이 파괴되며 재미가 없어졌다. 그런 문제점을 붕어빵에서도 인식한 듯 계속 새롭게 아이들을 바꿔가며 시도를 하고 있다. 아빠 어디가 또한 첫회에는 아이들의 순수성을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지만, 회가 거듭할수록 인기를 얻게 되면서 억지스런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아니 그렇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인기를 얻으면 그 인기를 지키고 싶고, 인기를 얻기 위해 노력하게 될테니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안그래도 최대 장점인 리얼함을 점차 살리기 힘들어질텐데 광희까지 억지로 넣어서 초반부터 설정된 모습을 계속 보여주어 어떻게 1박 2일과 런닝맨을 잡겠다는건지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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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밤에 새로운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바로 아빠! 어디가? 연예인 아빠들이 아이들과 함께 1박 2일로 떠나는 여행 프로그램이다. 나가수의 후속 프로그램으로 나온 아빠! 어디가?는 일밤이 여러모로 고민한 흔적이 남아있다. 그간 일밤은 일요일 밤 예능의 강자 자리를 내놓고 최약체로 겨우 연명해오고 있었다. 수십년간 일요일 예능하면 일밤일 정도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일밤. 어릴적 김병조 아저씨의 일요일 일요일 밤에 MC를 볼 때부터 즐거 보아왔던 일요일 밤을 책임지던 예능 프로그램이었다. 

그러나 메인MC였던 이경규의 부진으로 인해 점차 시들해져가다가 결국 이경규와 김국진이 KBS로 가게 되며 일밤은 끝없는 추락을 하게 된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한자릿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한지 꽤 오래 되었다. 그동안 이름도 모르고 시작했다가 끝난 프로그램도 부지기수이다. 쌀집아저씨가 복귀하여 만든 나는 가수다는 일밤의 한줄기 빛이었지만 그나마 김건모 사건으로 인해 쌀집아저씨가 하차하게 되고, 스스로 만든 룰을 바꿔가며 점차 산으로 가게 되었다. 나가수는 좋은 프로그램이었지만 초반의 실수가 너무 커서 결국 왕의 귀환은 하지 못한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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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1박 2일도 강호동의 잠정은퇴로 인해 멤버 대다수가 하차하며 시즌2를 하였고, 남자의 자격도 큰 힘을 못쓴 상황이었는데 일밤은 그 기회마저 런닝맨에게 내 주고 말았다. 런닝맨이 최고 인기를 끌고 있고, 1박 2일 시즌2가 점차 정상화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일밤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 

우선 런닝맨의 주시청층은 초등학생이다. 그리고 초등학생들의 부모, 즉 40대 초반이다. 1박 2일은 30대부터 60대까지 폭넓은 시청층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노려야 할 시청층은 유치원생과 그 부모인 30대이다. 이런 시청 타켓층과 딱 떨어지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바로 붕어빵이다. 재미있게도 붕어빵은 일밤의 간판MC였던 이경규와 김국진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SBS의 붕어빵은 30대 부모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유치원과 초등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이다. 가끔 붕어빵을 보면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에 금새 빠져들게 되고 만다.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프로그램은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시청층의 확산이 어렵다. 



아빠! 어디가? 는 붕어빵을 벤치마킹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붕어빵의 멤버 구성이 거의 똑같기 때문이다. 아빠와 아들, 아빠와 딸이니 말이다. 김성주와 이종혁, 성동일, 윤민수, 송종국이 나오는 아빠! 어디가?의 구성 멤버를 보면 김성주는 아나운서, 이종혁과 성동일은 배우, 윤민수는 가수, 송종국은 축구선수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로 구성한 것을 볼 수 있다. 나이는 김성주가 만 40세, 이종혁이 만 38세, 성동일이 만45세, 윤민수가 만 32세, 송종국이 만33세로 평균 30대의 멤버로 구성되었다. 아이들의 경우는 5살에서 9살까지 구성되었고, 김성주의 아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유치원생이다. 

한번도 아빠와 여행을 단 둘이 같이 가 본적이 없는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은 1박 2일과 닮아 있었다. 새로운 지역을 소개해주면서 그곳에서 게임을 하며 생존을 해 나가는 모습은 1박 2일의 서바이벌 버라이어티와 닮았다. 또한 아이들의 예상치 못한 돌발 행동과 말들은 리얼 버라이어티로서 전혀 부족함이 없다. 붕어빵의 단점이 아이들이 점점 대본을 외워와서 또박 또박 읽어 순수성이 사라지게 만드는 것인데, 아빠! 어디가!에서는 대본이 존재할 수 없는 리얼 버라이어티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재미가 더욱 극대화된다. 아이들이 식사를 할 재료를 찾기 위해 떠났다가 중간에 어린 강아지에 눈을 떼지 못해서 몇발자국 갔다가 다시 돌아오기를 반복하는 모습은 의도되지 않은 순수한 웃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첫회만에 김성주의 아들과 윤민수의 아들, 송종국의 딸이 삼각관계를 이루며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는데, 붕어빵의 지웅이나 은율이처럼 스타 아이들이 또 나올 것 같다. 라디오스타에서 염경환이 나와서 은율이 때문에 먹고 산다고 말했었는데, 김구라를 욕하다가 이제는 그 심정을 이해하겠다며 은율이의 인기를 자랑하기도 한 것처럼 아이와 함께 나오는 프로그램은 연예인들에게는 천금과 같은 기회이기도 하다. 아이들의 순수성을 의심할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아이 덕분에 자신도 주목을 받고, 아이도 주목을 받으며 연예인으로서의 초석을 만들어주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릴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아이가 있는 연예인들만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특급 스타들은 피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첫회부터 매우 재미있게 보았고, 아내와 배꼽이 빠지게 웃었다. 아마도 또래의 아이들이 있어서 더 공감이 가고, 아빠들의 모습 또한 이해가 되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다만 붕어빵을 비판하는 목소리 중에 아이를 팔아 장사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고,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미디어의 주목은 스트레스가 될 수 있고, 큰 상처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이다. 아빠! 어디가? 또한 그런 점이 우려되는 것은 당연하다. 아이들에게 상처받을 캐릭터가 만들어질 경우 감당하기 힘들 수도 모른다. 예전 순풍산부인과의 미달이처럼 말이다. 

1박 2일의 문제점 중의 하나는 2주에 한번씩 가도 멤버들의 체력적인 소모가 심하다는 점이다. 성인들도 2주에 한번씩 1박 2일을 여행을 가면 여독이 있기 때문에 힘들다. 단순히 여행만 가면 되지만 촬영을 해야 하기에 체력적인 소모가 심할 수 밖에 없다. 여행을 계획하지 않고 가면 일상에 신선한 활력이 되지만, 격주로 여행을 꼭 가야 한다면 그것만큼 힘든 것도 없을 것이다. 또한 가까운 곳을 가는 것도 아니라 남들이 잘 가지 않는 곳을 선정해서 지역 소개도 하면서 돌아다녀야 하니 아이들에게 체력적인 부담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아프기라도 한다면 방송보다는 아이가 먼저이기 때문에 방송에 지장이 생길 수도 있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일밤이 뚫을 수 있는 길은 이 길 밖에는 없어 보인다. TV의 주시청층은 어린아이들과 30대 이상이다. 중간의 10대와 20대는 학업과 취업 준비로 인해 TV볼 시간이 없다. 본다해도 시청률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런닝맨과 1박 2일이 거의 모든 시청층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노려볼 수 있는 시청층은 30대이기 때문에 아빠? 어디가!는 밀고 나갈 수 밖에 없는 프로그램이다.

아빠? 어디가!가 첫회처럼 순수하고 돌발적이고 창의적인 행동을 보여주는 모습을 유지하고 그 모습을 가장 자연스럽게 보여준다면 일밤을 새롭게 일요일 밤의 강자로 만들어줄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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