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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삼켜라'가 시작했다. 시작하자마자 수목드라마의 1위를 석권하며 새로운 강자로 등극하였다. 시티홀의 시청률에는 반 밖에 못미치는 수치이지만, 첫 시작을 1위로 시작하였으니 순조로운 시작이다. TNS 시청률 14.8%로 2위인 파트너(9.9%)에 비해 5% 정도의 차이를 보이며 처음부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트리플의 불만은 수목드라마의 전체 시청자가 적기 때문에 트리플의 시청률도 낮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일지매나 베토벤 바이러스등 많은 수목드라마가 30%가 넘는 시청률을 보이며 인기를 얻었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드라마가 수목에 안하기 때문에 시청자가 보지 않는 것이지, 일부러 수목요일에만 TV를 안본다는 것은 핑계일 뿐이다.

이제 태양을 삼켜라가 다시 수목드라마의 전성기를 다시 열지 않을까 싶다. 첫회부터 시선을 집중시키며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어가게 하였기 때문이다. 특히 진구의 연기는 소름이 돋을 정도로 리얼하고 멋있었다. 진구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는데( 2008/08/20 - [채널3 : 영화] - <트럭> 유해진, 진구 단독인터뷰 ) 그는 매우 친절하고 내성적인 성격이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부드러운 남자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그런 그에게서 카리스마 넘치는 파워풀한 모습을 보니 역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태양을 삼켜라가 수목드라마의 새로운 강자가 된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시티홀을 영향이 있다. 시티홀의 후속작인만큼 전작의 영향은 조금이라도 받는다. 시티홀이 마지막까지 수목드라마의 선두자리를 지킴으로 해서 태양을 삼켜라 또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약간 아쉬운 것은 스페셜을 하지 않았으면 그 효과를 더 크게 얻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점이었다. 최근들어 스페셜이라는 것을 드라마 시작하기 전에 많이 활용을 하는데 영화의 메이킹 필름처럼 만들어지는 과정이나 대강의 줄거리를 요약해 줌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스페셜의 가장 효과적인 활용이라 하면 바로 경쟁작을 견제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다. 에덴의 동쪽이 이 스페셜을 매우 잘 활용하였는데, 스페셜을 방영하고 그 다음 날 연달아 두개의 방송을 함으로 시청률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기에 이 스페셜은 치열한 눈치 작전의 용도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자명고의 경우는 이 스페셜을 잘 사용하지 못하여 오히려 독박을 쓴 경우라 할 수 있다. 에덴의 동쪽의 연장방송을 견제하기 위해 스페셜을 급조했지만, 복병인 WBC 방송으로 인해 결국 실패를 하고 말았다.


태양을 삼켜라는 현재 뚜렷한 경쟁작이 없다. 트리플이나 파트너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적수가 없는 상황에서 스페셜은 흐름을 끊는 역활을 했다. 시티홀의 영향을 그대로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스페셜 방영은 드라마에 대한 호기심만 떨어뜨리고 경쟁 드라마의 견제도 제대로 못하는 꼴을 만들어내었다. 스페셜 방영은 시청률 7.8%로 당일 파트너가 12.1%를 만들게 한 원인이기도 했다. 즉 경쟁 드라마를 살려주고, 전작의 흐름을 끊어버린 악수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양을 삼켜라는 바로 수목드라마를 바로 석권하였다. 아프리카와 라스베가스, 제주도를 오가는 화려한 액션과 영상, 그리고 유오성, 지성, 진구, 안내상등의 굵직한 연기력, 오랜만에 나온 성유리까지 합세하여 시청자의 눈을 오랜만에 시원학 해 주었다.

게다가 올인을 제작했던 작가와 감독이 다시 뭉쳐 만들어서 그런지 올인 느낌이 많이 들었다. 진구나 지성의 모습에서 이병헌의 모습을 보기도 했다. (그러면 유오성은 허준호, 성유리는 송혜교? ) ^^;; 헬기와 사자까지 동원하여 처음부터 돈 쓴 티를 팍팍 내준 태양을 삼켜라는 이제 수목드라마를 삼켜버릴 기세이다.


스토리만 끝까지 완성도를 지켜나가면 이 드라마의 대박 조짐은 첫회부터 느낄 수 있다. 특별한 경쟁작도 없고, 트리플, 파트너 모두 이제 시작인 드라마이기에 태양을 삼켜라의 상승세는 아마도 롱런하지 않을까 싶다.

다음 주에 2회부터 전광렬이 합세하여 한층 더 굵은 선의 연기력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20%가 넘는 시청률을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수목드라마에 시청자가 없어서 시청률을 내지 못한다는 어이없는 변명을 뒤집어 줄 태양을 삼켜라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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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블TV를 잘 보지 않는 이유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프로그램만 즐비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그러는 것이라 생각도 들지만, 스타들을 앞세운 그런 프로그램들은 자연스럽지도 않고, 불편하기만 하다. 하지만 오랜만에 푹 빠져보는 프로그램이 하나 있다. 바로 올리브의 '악녀일기'이다. 매주 목요일 저녁 12시에 하는 악녀일기는 밤 늦게 함에도 불구하고 매번 '닥본사'를 하고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악녀일기는 이미 시즌 3이다. 시즌 1을 잠시 보긴 했지만, 그 역시 케이블류로 치부되어 보지 않았다. 돈 많은 된장녀들의 더러운 성격을 봐주는 것이 눈꼴 시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3의 에이미와 바니의 이야기는 정말 리얼하면서도 솔직하고, 신선하다.



악녀일기는 말 그대로 악녀들의 일기를 보여주는 것이다. 여기서 악녀란 돈많은 된장녀를 일컫는다. 이번 시즌 3에서 나온 에이미와 바니 또한 해외에서 럭셔리한 생활을 해온 부자집 딸들이다. 수백만원짜리의 호텔 스위트룸을 가볍게 긁을 수 있는 능력의 여자들이 펼치는 리얼한 이야기들은 리얼 시츄레이션 스토리라는 새로운 형식이기도 하다.

우리는 부자를 동경하면서도, 동시에 부자를 질투하기도 한다. 그래서 부자는 놀부같이 혹이 하나 달린 배불뚝이라 생각하기도 하고, 명품으로 두른 골빈 여자들을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그 역시 관심의 한 표현이라 생각한다. 꼭 그들의 삶을 닮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부자들은 어떻게 살까에 대한 궁금증이 있는 것이다.

악녀일기는 이런 사람들의 심리를 잘 이용한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악녀일기 시즌1,2에서 보여주었던 모습은 정말 악녀들의 모습이었다. 그래서 더 보기 싫었을 수도 있다. 그들의 삶이 궁금한 것은 사실이지만, TV에서 내 시간을 내어 봐 줄만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악녀라고 하기엔 사랑스러운 그녀들


악녀일기 시즌 3에 나오는 에이미와 바니는 매우 신선하다. 흔희들 악녀들에게 있는 우월의식이나 가식적인 모습 혹은 싸가지 없는 모습보다는 솔직하고, 순수하고, 밝은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녀들이 매력에 어느세 빠져버리고 만다.

에이미와 바니는 수백명의 경쟁자를 뚫고 악녀일기에 캐스팅된 사람들이다. 호화로운 생활에 있던 그들은 악녀일기에 들어옴과 동시에 작은 평수의 다세대 주택에서 살게 된다. 그 안에서 티격태격 싸우며 본심을 볼 수 있게 만드는 그녀들의 이야기는 뿔달린 악녀일기라기보다는 귀여운 악녀일기인 것 같다.

해외 유학파 출신의 에이미와 바니는 매우 도전적이고, 발랄하다. 그런 명랑함이 그녀들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물론 그들에게는 환경이 가져다 준 호화로움 덕에 어렵고 힘든 일을 잘 견디지 못하는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그것이 그들의 우월함을 나타내는 것이라기 보다는 환경이 가져다 준 안타까운 현실이라 생각들게 끔 한다. 자신이 하기 싫은 일은 하지 않는 모습도 있지만, 자신이 잘못한 것을 알고는 바로 또 사과하고 죄를(?) 뉘우치는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그녀들은 더럽거나 힘들거나 위험한 3D를 회피하지 않는다. 신기해하고, 도전해보려 한다. 바니는 어린 모습을 보여주지만, 에이미의 경우는 나이가 있어서인지 뚜렷한 가치관으로 성숙한 모습 또한 보여주기도 한다.

고급차를 몰고 다니고, 호화로운 생활에 익숙한 그녀들이 부럽긴 하지만, 그녀들의 순수함에서 나오는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은 충분히 매력적인 것 같다. 에이미에게 항상 당해서 싸우는 바니와 집안에는 해외에 간다고 거짓말하고 출연하게 된 것을 걸려서 혼난 바니, 밤마다 잠을 못자서 2년째 수면제에 의존해서 잠을 청하고 있는 에이미는 그냥 내 주위에 있는 친구같은 느낌이다. 물론 부자집 친구이겠지만 말이다.


돈으로 치장한 무개념의 악녀들의 이야기들이 아닌, 순수하고, 상대적으로 소박한(?) 그녀들의 알콩 달콩 이야기들은 밤 시간을 투자해서 볼 만큼 재미있다. 악녀일기에서의 인기 때문인지 다른 많은 프로에서도 에이미와 바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들의 패션 또한 많은 이슈를 낳고 있고, 그녀들의 인기가 그녀들이 인생에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 주고 있는 듯하다. 앞으로 정규방송에서도 그녀들을 볼 수 있는 날이 곧 오지 않을까 싶다. 에이미와 바니의 사랑스런 악녀일기, 앞으로도 그녀들의 활약이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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