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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카네기코리아에서는 데일카네기코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데일카네기코스를 8주간 받게 되었다. 매주 3시간동안 강의를 듣게 되는데, 리더십과 자신감, 인간관계 증진에 관한 코스이다.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강의를 들으러 갔다. 필기를 하기 위해 노트북도 가지고 가고, 만반의 준비를 다 해 갔다. 하지만 강의가 시작하자 곧 이 강의는 노트북이나 필기구가 필요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데일카네기. 어디서 많이 들어보지 않았는가? 나에겐 꽤나 오래전부터 들어왔던 이름이다. 15년 전 군대에 있을 때 데일카네기의 책은 모두 읽었고, 그 책 안에서 실행하라고 했던 것들은 모두 해 보았었다.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었던 당시 많은 책들은 중복된 말들을 하였고, 군대에서 시간이 많았던 나는 그 책들이 시키는 것은 대부분 해 본 것 같다. 당시에는 혼자 했기 때문에 체계적이지는 않았지만, 당시 만들었던 노트들을 보고 있으면 때때로 깜짝 놀라기도 한다. 그 때 적었던 미래의 일기들, 혹은 과거의 상황을 분석함으로 현재 나의 장점을 파악하는 것들등 다양한 것들이 15년이 지난 지금 맞아 떨어지거나 신통방통하게 맞춘 것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쓴 두 책 또한 그 때의 기반이 있었기에 쓰여질 수 있었다. 어쩌면 그 책들이 알려주었던 것들을 블로그라는 것에 접목시켰을 뿐일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자기계발서를 뻔한 말을 하는 마약같은 단어라고 치부해버리곤 한다. 많은 책들이 중복된 말들을 하고 있고, 그것이 실제의 삶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단지 책을 팔기 위한 꿀같이 단 말이라고 생각하기 일쑤지만, 이는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 중복된 말들이 많은 것은 왜일까? 그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자기계발서 저자들이 시공간을 넘어서 전세계적인 얼라이언스를 구축하지 않은 이상 동일한 말을 반복한다는 점은 이상하지 않은가? 중요한 것들을 직접 실천하고, 꾸준히 지켜나간다면 그 열매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다시 한번 데일카네기를 만나게 되었다. 15년이 지난 후 정식적인 커리큘럼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점이 매우 기대되었고, 고무되었다. 나 혼자 열심히 공부하던 것과 체계적이고 데일카네기에서 공식인증받은 프로그램 안에서 배운다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일이기 때문이다. 20살 때 만난 데일카네기가 나의 30대를 만들어주었다면, 36세에 만난 데일카네기는 내 인생의 후반부를 장식해주지 않을까 싶다. 


강의장에 들어서자 나와 같은 기대를 가지고 온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 앞으로 8주간 같이 수강을 듣게 된 동료들이다. 각자 각기 다른 이유로 데일카네기코스를 들으러 오게 되었고, 이 강의를 통해 각자 나름대로 얻어가고 인생의 변화를 얻게 될 것이다. 어떤 사람은 이런 강의가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에 돈이 아깝다고 할지도 모르고, 어떤 사람은 인생이 변화될지도 모른다. 난 후자가 되고 싶다. 그런 방법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다. 강의를 듣는 것만으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얻어갈 수 없을 것이다. 강의는 그냥 가이드일 뿐 내 생활 속에 적용하고 시키는 것들을 계속 연습해야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그 과정이 다이어트만큼이나 쉽지 않고, 요요가 오기 쉽겠지만, 습관으로 만든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내 뼈 속에 각인을 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블로그 강의를 할 때 역시 수강생들 중 블로그를 꾸준히 즐기는 사람은 10%가 채 되지 않는다. 여러 강의와 칼럼, 그리고 책을 통해 블로그를 꾸준히 즐기고 영향력이 있는 블로거가 된 사람은 열손가락에 들까말까다. 실제로 강의를 들은 것을 실천하는 사람은 매우 적기 때문이다. 


강의가 시작되었다. 필기를 할만한 상황은 아니었다. 그릴 필요도 없었다. 책상이 아예 없고 의자만 놓여 있는 강의장. 여기서는 놀이터라고 한단다. 미끄럼틀 하나 있었으면 더 놀이터다웠겠지만, 우선 의자가 편해서 좋았다. ^^;;


각자 자기 소개를 하기 시작했다. 자기 소개를 하는 방법도 3P라는 방법이 있었다. 다들 처음 배웠음에도 3P를 잘 활용하여 자기 소개를 하였다. 나도 잘 해야 할텐데... 앞에 나서는 것이 여전히 울렁증이 있는 나는 다행히 백지상태는 되지 않았다. 빨간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고 간 것이 약간의 자신감을 심어준 것일까... 





이어서 안전지대와 도전지대에 관한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러고보니 난 안전지대 안에서 성을 구축하려 했던 성향이 강했던 것 같다. 그 범위를 넘어서면 두려워지는 도전지대가 되기 때문이다. 도전과 열정을 부르짖지만 안전함과 안락함을 즐기려는 성향 또한 내 안에 크게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새로운 시도를 통해 그 도전지대를 내 도전지대로 만들며 나만의 지대를 계속 확장해 나가는 것. 그것이 리더십의 본질이라고 한다. 


리더십. 꽤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리더가 되길 갈망해왔다. 요즘들어 리더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하고 리더 하나로 조직이 어떻게 망가질 수 있는지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하지만 리더를 선별하고 리더를 만드는 팔로워들의 선진화도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처절하게 느끼고 있다. 리더를 보는 안목이 흐려져 잘못 뽑으면 그 조직이 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리더가 될 수 없다. 모두가 리더면 리더라는 말이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모두가 부자일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나의 안전지대와 도전지대. 내가 안전지대를 넓혀야 하는 이유는 더 이상 리더이기 싶어서는 아닌 것 같다. 유연한 대처가 이제 내겐 화두인 것 같다. 한 가정의 가장이 되다보니 피치못하게 리드를 해야 하는 의무에 들어서게 될 때가 있다. 회사의 대표이기에 회사를 이끌어가야할 의무가 있다. 그곳에서는 리더십을 잘 발휘해야 한다. 반면 내가 속한 여러 조직들이 있다. 교회의 순원 역할, IVF 동아리에서 학사의 역할, TNM에서 파트너로서의 역할들이 있다. 리더를 잘 팔로워해주어야 하는 자리인 것이다. 상황에 따라 리더가 될수도 있고, 팔로워가 될수도 있는데. 내게 리더는 오히려 안전지대이고, 팔로워가 도전지대인 것 같다. 리더십보다는 팔로워십을 더 배우고 싶고, 팔로워십만이기보다는 리더와 팔로워십을 유연하게 왔다갔다 할 수 있는 나만의 지대를 만들고 싶은 것이 이번 코스의 목표가 될 것 같다. 





첫만남에서 대화를 할 수 있는 방법도 배우게 되었다. 이건 내가 정말 못하는 분야다. 스타트업 모임 중 가장 어색하고 피하고 싶은 자리가 바로 네트워킹 파티이다. 처음 보는 사람끼리 특정한 목적성을 띄고 명함을 주고 받으며 비즈니스를 만들어 가는 것. 대표인 내게는 꼭 필요한 자질이나 그 자리가 어색하기 짝이 없다. 보통은 아는 사람을 한명이라도 발견하면 주구장창 그 사람과 이야기를 하거나 자리를 아예 피해버리곤 한다. 


우선 어릴 적 장사를 했을 때 경험을 통해 배운 것들이 내게 트라우마로 작용하는 것 같다. 당시에 배운 교훈은 가만 있으면 중간 이상은 간다는 것이었다. 말을 하는 순간 상대방은 나를 판단하고 규정짓게 됨으로 보는 손해가 많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말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을 때 다양한 시선들로 인해 나를 규정짓지 못하고 오히려 내 가치가 높아지는 일들이 많았기에 나 또한 그런 포지션을 계속 유지했던 것이 첫만남의 자리가 불편하고 어색했던 이유였던 것 같다. 


하지만 문제는 그런 비즈니스적 목적을 띤 만남 뿐만 아니라 순수한 목적을 가진 자리에서도 대화를 이어가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 글도 쓰면 늘고, 말도 하면 늘듯, 인간관계도 계속 맺어야 느는 것일텐데, 그것을 간과했던 것이다. 이제라도 알았으니 다행이다. 그리고 데일카네기코스에서 어떻게 첫만남에서 대화를 유연하게 이끌어가고 컨트롤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배웠다. 물론 실전에 써 먹을 때는 정말 땀이 삐질 삐질 났다. 





생판 처음보는 사람들과 어떻게 대화를 이끌어 갈 수 있을까? 책으로 배웠을 때는 실전이 없었기에 이런 것은 배울 수 없었다. 그리고 실전에서 직접 해 보니 역시나 어려웠다. 저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운 표정과 자세를 보아라. 그래도 배운대로 했더니 진전은 있었다. 어색한 공기가 흐르는 시간이 줄어들고, 배운 것을 떠올리며 새로운 화두를 던지며 이야기를 이어 나갈 수 있었다. 




좀 더 갈고 닦아야 할 스킬이지만, 아직도 혼자 앉아서 스마트폰을 들척거리는 것이 더 익숙하긴 하다. 아직 갈 길이 멀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것들이 잘 갈고 닦여진다면 보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스토리들을 듣고, 관계를 맺어가며 풍성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번 코스를 통해 꼭 얻고 싶은 것 중 하나이다. 





데일카네기 코스는 참으로 다양한 엑티비티가 있다. 블로그 강의할 때는 전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엑티비티들. 강의를 할 때 가장 힘이 빠질 때는 내 강의 중 조는 사람이 있는 경우이다. 피곤한 일이 있었기에 조는구나라고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내가 청중이었을 때를 생각해보면 아무리 피곤해도 강의가 유익하면 눈이 번쩍이기에 내 강의가 지루하다는 것을 직감으로 느낄 수 있다. 그러면 강의 페이스도 잃게 되고, 청중 역시 더욱 지루해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러면 그 날 강의는 완전히 망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엑티비티를 하니 졸 수가 없다. 계속 이야기하고 연습하다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빠져들었던 것 같다. 강의를 하는 강사 입장에서도 좋다. 8주간 3시간씩 강의를 한 적이 몇번 있는데 한번 하고 나면 진이 다 빠지고 목소리가 쉬어 버리기 일쑤였다. 한국어강사를 할 때는 하루에 4시간씩 매일 강의를 했었는데, 그 때는 정말 죽을 맛이었다. 다양한 엑티비를 개발하고 연구했어야 했는데... 이젠 알았으니 데일카네기 코스를 통해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은 개발해봐야겠다. 





이번 시간에 배운 것 중 미래 일기를 쓰는 시간이 있었다. 이건 정말 신뢰하는 것 중 하나다. "블로그로 꿈을 이루는 법"에서도 언급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군대에 있을 때 미래의 입장이 되어 써 보았던 일기들이 현실이 된 것이 꽤 많기 때문이다. 무슨 점쟁이도 아니고 결혼하는 나이와 자녀의 성별과 명수까지, 그리고 태어난 날까지 다 맞추었다. 15년 전에 15년 후를 내가 예측한 것이다.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주인공이 5차원의 공간으로 들어가자 그 5차원의 공간을 외계인이 아닌 미래의 자신이 과거의 나를 위해 만들어 놓았다는 대사처럼, 15년 전 과거의 내가 15년 후 미래의 나를 위해 지금을 만들어 놓은 것이 바로 미래 일기였던 것이다. 이 일을 꽤 오랫동안 하지 못했다. 바쁘다는 핑계보다는 습관이 되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군대에서 열심히 하고, 나와서는 생존하는데 급급했다. 남들이 보기에 나의 삶이 꽤 편해보이고 넉넉해보이지만, 누구나 자신의 인생을 허투루 사용하는 사람은 없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쉬지 않고 달려왔고, 단지 달리는 것을 쉬는 것과 동일하게 만들려고 부단히 노력했을 뿐이다. 지금도 매일 글을 3,4개씩 쓰고, 비즈니스를 하고, 하루에 100편이 넘는 소셜마케팅 글을 읽고, 육아를 하고, TV를 보고 신앙 생활도 하고 사람도 만나러 다닌다. 다행히도 더욱 빨라지고 지치는 이 때에 데일카네기코스를 통해서 지난 15년간 쉼없이 달려온 인생에 대해 돌아보고 앞으로 미래의 일을 계획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3~6개월 후의 미래 일기를 쓸 시간이 있었다. 나는 5개월 후로 가서 그 때의 일기를 작성했다. 정말 5개월 후로 가 있는 것 같았다. 그 일들은 이미 일어난 일 같았으며, 공개할 수는 없지만, 5개월 후 내가 쓴 미래일기를 공개할 때는 그것들이 이루어져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 같다.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을 떠올렸고, 지금부터 준비해나간다면 충분히 5개월 후에는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기 때문이다. 


블로그에도 이제 종종 써야겠다. 미래일기를 말이다. 계획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미래일기는 이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 같다. 





1시간 30분의 시간이 후딱 지나가버리고, 잠시 휴식과 식사를 한 후 두번째 시간이 시작되었다. 데일카네기코스는 A부와 B부로 나누어 두분의 강사분이 진행을 한다. 첫번째 시간에는 여자 강사분이었고, 두번째 시간에는 송하욱 강사분이었다. 첫번째 강사분의 이름은 모르고, 두번째 강사분의 이름만 아는 이유는 이름 외우는 법을 두번째 시간에 배웠기 때문이다. 


사람 얼굴과 이름을 외우는 것은 정말 잼뱅이다. 메멘토 기억력을 가지고 있는 나는 치매가 의심될 정도로 건망증이 심하다. 신기한 것은 3살 때 일은 생생하게 기억하는데, 3초전의 일은 기억이 안난다는 것이다. 학창시절부터 암기과목은 포기했고, 사람 이름 외우는 것 정도는 절대로 못외운다. 






그런데 수업을 듣고 난 후 기가막히게도 수강생 전원의 이름을 외우게 되었다. 지금도 외우라면 다 외운다. 한명만 성을 틀렸고, 나머지는 다 맞추었다. 정말 신기했다. 나도 이름을 외울 수 있구나! 단지 방법을 모르고 있었을 뿐이었다. 이름을 외는 방법 중 하나는 이름으로 삼행시를 만드는 것이다. 내 이름은 매우 유명한 이름이다. 야구 선수 이종범이 있고, 닥터프로스트의 웹툰 작가인 이종범이 있다. 30대를 넘은 남자들은 "바람의 아들 이종범입니다"라고 하면 대부분 기억한다. 30대 이하의 사람들은 "웹툰 작가가 아닌 작가 이종범입니다"라고 하면 잘 기억한다. 그런데 야구와 웹툰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내 이름을 외우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내 이름의 삼행시를 만들었다. 내가 만든 것은 아니고 같이 수강하는 동료분들이 브래인스토밍을 통해 만들어주었다. 


"이종격투기로 도 때려잡을 남자, 이종범입니다"


아주 만족스럽다. 


이런 식으로 수강생들 모두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었고, 발표를 했다. 성을 빼고 이행시를 지은 사람이 있어서 한명의 성만 틀리고 나머지는 다 외울 수 있었다. 강사님의 이름도 물론이고 말이다. 여기에 배운 몇가지 방법들까지 더하면 완벽하게 사람의 이름을 외울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연습해야겠지만 확실히 예전보다는 스킬업 되었다. 강의를 하거나 비즈니스를 할 때 사람 만날 일이 많다보니 이름을 외우는 것은 내게 매우 중요한 기술이다. 이제 나도 제대로 알릴 수 있고, 사람들의 이름 또한 외울 수 있게 되었으니 이 스킬만으로도 모든 과정이 커버되고도 남을 정도로 만족스럽다. 



다음 주 월요일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자기계발서를 읽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한 챕터를 넘어갈 때 그냥 넘기는 것이 아니라 책에서 저자가 해보라고 하는 것은 무조건 다 해보고 익힌 후에 넘어가야 다음 챕터를 습득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이번 강의 역시 마찬가지다. 다음 강의 전까지 이번 강의 때 배운 것을 완벽하게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다음 강의에 대한 준비와 이번 강의에 대한 복습을 숙제로 내 주었다. 





다행히도 이번 주에 보라카이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보라카이 원정대에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처음보는 사람들과 같이 가게 된다. 심지어 처음보는 사람과 방도 같이 쓴다. 여행을 가면 처음보는 사람들 천지이기에 1강 때 배웠던 것들을 내 습관으로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또한 5개월 후 미래 일기가 이번 보라카이 여행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지금부터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 벌써부터 내 인생에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8주간의 데일카네기코스. 열심히 달려온 내 인생의 길을 돌아보고 방향을 제대로 잡고 다시 나아갈 수 있는 8주가 될 것 같아서 벌써부터 흥분되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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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을 뜨겁게 달군 두 프로그램이 있으니 바로 무한도전과 지붕뚫고 하이킥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지붕뚫고 하이킥을 기다리느라 7시 40분만 되면 쇼파에 저절로 앉게 되고, 토요일에는 무한도전이 있어서 신난다. 지붕뚫고 하이킥은 연예 대상의 각 부분을 휩쓸었고, 무한도전 멤버들 역시 많은 상을 타는 풍성한 한 해였다.

하이킥과 무한도전을 즐겨보다보니 이 두 프로그램 사이에 공통점이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아니 발견하려 노력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이킥과 무한도전이 닮은 점은 무엇일까? 2009년의 화두이자 2010년에도 인기 몰이를 할 이 두 프로그램의 공통점을 살펴보도록 하자.

공통점의 첫번째로 대한민국 평균이하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대한민국 평균이하 무한도전


무한도전은 대한민국 평균이하를 자처한다. 학벌지상주의에서 연예인이 학력을 밝히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높은 학력이 아닌 다음에야 우리 사회에서 낮은 학력을 밝힌다는 것은 스스로 자신의 지위를 약화시키는 것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회의원이고, 연예인이고 다들 학력 위조하기 바쁘지 않는가. 하지만 무한도전 멤버들 중 대졸은 노홍철을 제외하고 없다. 모두 고졸인 셈이다.

그렇다고 지능이 높은 것도 아니다. IQ검사를 통해 밝혀진 지능엔 100 이하도 있었다. 외모도 평균인 외모는 없다. 정준하, 노홍철, 유재석, 박명수, 정형돈, 길... 그리고 김태호PD까지...가히 대한민국 평균이하라 할만하다. ^^;;

체력도 저질이다. 조금만 뛰면 헐떡이고, 지구력에 있어서는 최하이다. 나이는 더욱 대한민국 평균 이하이다. 제일 어린 노홍철이 31살이고, 유재석과 박명수, 정준하는 이제 불혹의 나이에 가까워졌다. 사오정, 오륙도가 일반화된 우리 사회에서 40대라는 것은 이미 대한민국 평균 이하임을 나타낸다.

대한민국 평균이하 하이킥


지붕뚫고 하이킥도 대한민국 평균이하이다. 이순재는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항상 방구를 달고 다니는데다 주책바가지인 할배이다. 이현경은 체육 교사이지만, 태권도를 하다가 부상으로 그만 둔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다. 정보석은 부사장이지만, 이순재에게 항상 욕을 먹는 무능한 경영자이자, 집안에서는 모두에게 무시당하는 가장이기도 하다.

준혁이는 매번 성적이 뒤에서 놀고, 지훈은 의사이지만,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다. 해리는 버릇없는 빵꾸똥꾸이고, 세경과 신애는 세상물정 모르는 시골소녀이다. 정음은 서울대가 아닌 서운한 서운대이고, 인나와 광수는 88만원 세대도 못된 하류인생이다. 줄리엔도 취업하지 못한 외국인이었지만, 최근에 학교 원어민 선생이 되었다.

대한민국 평균이하의 비밀


대한민국 평균이하를 자처하는 무한도전과 하이킥 가족들. 왜 이들은 대한민국 평균이하로 시작했을까? 그건 바로 겸손과 공감 그리고 발전에 있다.

겸손과 공감

우리는 보통 나보다 못한 사람에게 관대하고, 잘난 사람에게 야박하다. 실제 행동에 있어서는 나보다 못한 사람에게 야박하고, 잘난 사람에겐 관대하지만 말이다. 인간관계에서 힘을 발휘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건 진심이고, 마음이다. 우리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면 나보다 못한 사람에겐 경계심을 풀게 되고, 오픈 마인드가 됨을 알 수 있다.

무한도전의 멤버들과 하이킥 가족들이 잘난 점을 내세운다면 얼마든지 다들 엄친아가 될 수 있다. 유재석과 박명수는 십억대 연봉이며, 다들 억대 연봉이다. 수많은 사람들을 거느리고 다니고, 돌아다니며 각종 혜택을 받고 다닌다. 얼마나 그런 대접이 많았으면 길이 가게에 갔을 때 소시지를 그냥 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을까?

하이킥 가족들도 마당이 있는 넓은 2층 집에, 큰 회사 사장과 부사장이 있는 집안이고, 의사에 선생님까지 부러울 것이 없는 상류층이다. 이벤트에 수천만원을 때려넣는 층을 중산층이라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만약 이런 점을 강조했다면 아마도 무한도전과 하이킥은 지금과 같은 공감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겸손은 미덕이라고, 자신을 단점을 강조하며 낮은 자세로 시작한 무한도전과 하이킥은 사람들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



발전

또한 우리는 무한도전과 하이킥을 통해 발전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인류의 과학 발전만큼이나 우리는 엔트로피의 법칙과 반대되는 삶을 살기 원한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는 미래 지향적인 삶을 동경하는 유일한 생명체이기 때문이다.

무수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발전은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이다. 1등만 기억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기억되는 것은 1등만 되어도 살아남는 것은 가속력이다. 우리는 속도와 가속력을 잘 구분하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로 삶의 많은 부분에서 가속력은 중요한 기준이 된다. 그리고 이 가속력은 발전을 의미하기도 한다.

일상이 반복이 계속되는 것보다 더 지루한 것은 없을 것이다.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는 듯한 데자뷰의 연속인 인생을 마치 찰리 체플린이 나사를 조이는 것과 같이 기계적인 삶일 뿐이다. 그런데 무한도전과 하이킥은 대한민국 평균 이하로 시작함으로, 이런 기계적인 삶부터 시작한다.



가속력이 붙기 가장 쉬운 상태는 100일 때보다 0일때이다. 반에서 60등하던 학생은 발전할 가능성이 60계단이 있지만, 1등인 학생은 발전할 가능성이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반에서 1등하던 학생은 2등이 되면 자살 충동을 느낀다. 하지만 60등하던 학생이 50등만 하여도 선생님께 칭찬받고, 부모님께 칭찬받고, 친구들이 축하해준다. 발전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무한도전이 엄청난 일에 도전할 때 대한민국 평균이하는 밑밥이 된다. 침이나 흘리고, 제 발에 걸려 넘어지는 칠푼이 팔푼이들이 패션쇼를 하고, 에어로빅 대회에 나가 상을 타고, 뉴욕에 가서 한식을 알리고 뉴욕타임즈에 비빔밥 전면광고를 내며 일본 우익 구로다의 관심을 끌어내 세계적인 이슈화를 시키기도 한다.

하이킥 또한 각자의 삶에 찌들어 가족임에도 가족같이 않았던 삶 속에 가족의 사랑이란 끈으로 서로 묶여 집안일을 돌보고 주위 사람을 배려하며,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는 화목한 가정으로 발전하고 있다. 빵꾸똥꾸 해리는 진정한 친구를 만들어가며 철이 들고 있고, 현경과 보석은 점차 아이들에 대해 신경을 쓰기 시작한다. 준혁은 말썽꾸러기 동생 해리를 위해 숯불을 굽고 업어서 집까지 오며, 이순재는 자신의 방구까지 사랑해줄 사람을 만나기도 했다.

우리의 삶에 적용


우리는 무한도전과 하이킥을 통해 겸손의 힘을 배워야 할 것이다. 아무리 자기 PR의 시대라고 하지만, 그건 이미 10여년 전 이야기다. 요즘은 자기 PR의 시대가 아니라 자기 브랜드의 시대이다. 자기 PR이 "나 정말 괜찮은 사람이야"라고 말하는 것이라면 브랜드는 "당신 정말 괜찮은 사람이에요"라고 듣는 것의 차이이다. 즉, 겸손과 발전을 통해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2010년이 밝았다. 더 나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다. 자신의 단점과 실패에 한없이 좌절하여 있지 말고, 그것이 당신에게 바로 기회임을 기억하자. 단점과 실패가 있다면 무한도전과 하이킥처럼 그것을 밝히고 낮은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자. 그것을 인정할 때 발전이 시작되며, 그 발전은 지금의 무한도전과 하이킥의 명성만큼 당신을 명성있게 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무한도전하는 2010년에 지붕뚫고 하이킥을 날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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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드라마의 최고 시청률을 자랑하는 아이리스는 블록버스터급 스릴러 드라마입니다. 스토리와 영상의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거의 처음 시도되는 미드같은 드라마이기에 높은 시청률을 올리고 있죠. 이준기와 장근석도 기죽게 만든 아이리스가 높은 시청률을 올릴 수 있었고, 해외 수출의 전망도 밝인 이유는 바로 이병헌에 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이병헌의 몸값이 밝혀졌죠. 처음엔 회당 2천만원이라 나왔는데 조만간 수정이 되어 회당 1억원을 받는다고 하더군요. 보통 같았으면 2천만원도 놀랄 노자인데 갑자기 1억원이라는 소리에 네티즌들의 뭇매 소리가 들렸겠지만, 희안하게도 이병헌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이었고, 오히려 회당 2천만원을 받는 김태희에게 불똥이 튀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왜 이병헌은 회당 1억원을 받는데도 그럴만 하다며 인정을 받고, 김태희는 그보다 1/5에 불과한데도 2천만원이 아깝다고 하는 것일까요? 이병헌을 살펴보면 몸값을 올리는 방법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자신의 몸값을 올릴 수 있는지 아이리스의 이병헌을 통해 한번 살펴볼까요?

1. 철저한 몸매 관리



이병헌이 아이리스를 통해 가장 처음 이슈화 되었던 것은 동갑인 정준호와 몸매가 비교되었기 때문이었죠. 군사 훈련을 받느라 웃통을 벗는 장면이 있었는데 거기서 정준호는 아저씨 몸매를 보여주었고, 이병헌은 조각같은 몸매를 보여주었죠. 원래는 나이대로 한다면 정준호의 몸매가 나이에 맞는 몸매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병헌은 그 한계를 넘어서서 40대임에도 20대 몸매를 보여주었죠.

또한 아이리스 전후에 광고를 하는 미샤 광고에서도 이병헌 초콜릿 복근은 한껏 강조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이병헌은 정준호와 상대적으로 비교가 되면서 지금도 이병헌 초콜릿 복근으로 인기를 끌고 있죠. 제 블로그에 들어오는 유입 키워드 중 '이병헌 초콜릿 복근'이 많은 것도 이런 인기를 증명하는 한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몸의 근육이 빠지기 때문에 근육을 유지하기란 참 쉽지 않습니다. 지방으로 축적되는 양이 많아져서 나잇살도 붙게 되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더 체계적인 식이요법과 강도 높은 웨이트가 아니면 힘들겠죠. 모르긴 몰라도 하루에 3,4시간 이상씩의 웨이트와 고통스런 식이요법이 계속되는 고통을 이겨내야 그 몸매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연예인들에게 외모는 가장 중요한 자산이자 자신의 몸값을 높이는 방법이겠죠. 하지만 외모지상주의를 떠나서 어떤 분야에서든지 자신을 가꾸는 모습은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데 일조합니다. 사람은 게을르기 마련이고, 자신의 성실함과 능력을 증명하는 것이 외모이고, 특히 나이가 들수록 몸매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없어서 못한다는 사람도 있지만, 연예인들보다 더 불규칙적이고 살인적인 스케즐을 가진 사람이 또 있을까요? 철저한 몸매 관리로 자신의 몸값을 올리세요~!

2. 연기력

연기자는 연기력을 승부를 보아야 겠지요? 아이리스에서 보여준 이병헌의 연기는 그 이름에 걸맞는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정준호의 연기가 못해보였고, 김태희의 연기는 한참을 못미쳤습니다. 김태희의 입장에서 보면 많은 늘은 것인데도 욕을 먹으니 억울할 수 있겠지만, 이병헌을 생각한다면 불평하기도 힘든 이야기입니다.

사람마다 기대치가 다른 것처럼 김태희 연기에 대한 기대보다 이병헌 연기에 대한 기대가 더 컸기 때문이죠. 부담은 김태희보다 이병헌이 더 컸을 것입니다. 이전 연기보다 훨씬 더 잘해야 하니 말이죠. 결과적으로 사람들이 이병헌에게 높은 점수를 주는 이유는 높은 기대치에도 불구하고 보여준 연기력이 기대치보다 높았고, 그 증가량이 김태희보다 더 컸기에 김태희의 미모에도 불구하고 연기력에 대해서는 인색할 수 밖에 없었죠.
즉 이병헌의 연기력 증가분보다 김태희의 연기력 증가분이 훨씬 적었다는 것입니다.

이병헌의 연기력이 훨씬 더 많이 늘은 이유는 안봐도 비디오겠죠? 더 많은 노력과 연구 그리고 고민이 있었기 때문이겠죠. 요즘 연기자가 예능인이 되기도하고, 가수도 하고, 스포츠선수가 되기도 하죠. 멀티플레이가 잘 되야 살아남는 시대라고는 하지만, 배우가 연기를 못하면서 가수나 다른 것에 신경을 쓰는 것보다 더 안쓰러운 상황은 없는 것 같습니다.

배우라면 가장 중요한 것이 연기력이듯, 우리의 본업에 우선 충실하고, 그곳에서 최고가 되어야 다른 분야에서도 인정을 받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신의 몸값을 올리기 위해서 다른 것에 눈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현업에 충실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3. 자신감


이병헌은 자신이 잘 생긴 것을 알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자신의 모습이 가장 잘 생기게 나올까 항상 연습한다고 하죠. 제일 잘생겨 보이는 각도와 행동, 표정, 손동작까지 이병헌은 연습하고 연구한다고 합니다. 또한 그런 자신감이 상대방에게도 정해지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보통 잘생긴 배우는 남자들이 무시하는 경우가 많고, 예쁜 배우는 여자들이 질투하기 마련입니다. 남녀 모두에게 공감을 받기란 참 힘들죠. 그런데 잘생기고 완벽한 이병헌의 경우는 남녀 모두에게 어필하는 배우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병헌을 참 좋아하고, 그의 매력에 푹 빠질 때가 한두번이 아니죠. ^^;;

그 이유는 아마도 이병헌이 가지고 있는 자신감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남자든 여자든 모두 매료시킬 수 있다는 자심감이 더욱 멋진 것 같아요.

이건 어느 곳에서나 통하는 법칙이겠죠?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그 자신감이 통하여 자신의 가치도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이병헌처럼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더 가치있어 보이고, 멋있어 보일 지 연습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람은 게으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가치를 올리는 일이 생각보다는 쉽지요. 반대로 나 또한 게을르기 때문에 남들과 다르게 행동하는 것이 쉽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사랑하고, 먼저 인정했을 때 자신감도 생기고, 자신의 현업에 충실할 수 있고, 몸매도 가꾸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모습들이 자연히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져서 자신의 가치와 몸값이 올라가는 것이 아닐까요?

그렇게 된다면 어떤 분야에서든 그 분야의 이병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광화문에서 벌어진 아이리스 총격전에서도 이병헌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가 돋보였다고 합니다.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이 멋져 보이는 것이겠죠? 앞으로도 더욱 멋진 배우가 될 이병헌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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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MC로 손꼽히고 있는 유재석은 국민MC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그가 MBC에서만 받는 금액이 연봉 9억으로 가장 많이 받는다고 하는데, 그 사실이 알려지고 나서도 타격을 받은 사람은 2위인 박명수이지, 유재석은 오히려 충분히 그럴만한 자격이 있다며 사람들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안티가 없기로 유명한 국민MC 유재석은 어떻게 최고의 MC가 될 수 있었을까? 어떤 분야든지 최고인 사람들은 공통점이 있다고 하는데, 유재석을 잘 관찰해보면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을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1. 게스트를 빛나게 하라.


게스트들이 가장 선호하는 MC가 바로 유재석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유재석이 MC를 맡고 있는 프로그램에서는 게스트가 가장 빛이 나기 때문이다. 유재석의 진행 스타일을 보면 게스트에 대해 조사와 연구를 많이 한다. 그리고 게스트의 장단점을 미리 파악해두고, 이를 진행 할 때 사용한다. 그래서 게스트들은 유재석과 함께 있으면 장점은 부각되고, 단점은 유머로 장점으로 돌림으로 빛이 나게 되는 것이다.


보통 한 프로그램의 MC이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모든 권력이 프로그램을 리드해 나가는 MC에게 집중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재석의 경우는 유재석이 드러나지 않는다. 자신의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고, 질문을 통해 상대방의 장단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게스트도 살고, 프로그램도 살고, 나아가 MC인 유재석도 살게 된 것이다.


비결 1: 상대방을 빛나게 하라


친구들을 만나 수다를 떨 때 다들 자기 이야기 하느라 바쁘다. 어쩔 땐 서로 자기 이야기만 하느라 상대방이 무슨 이야기를 하건 대꾸도 안하고 바로 자기 이야기만 하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한다. 오랜만에 만났으니 얼마나 자기 하고 싶은 말이 많겠는가. 하지만 누구나 느끼듯 그런 사람에겐 거부감이 들기 마련이다.


보통 자기계발서에 보면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듣는 사람이 되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말 없이 그냥 듣는 사람이 되면 재미없는 사람으로 찍히거나 존재감이 없어진다. 유재석의 경우처럼 상대방을 만날 때는 상대방의 장점과 단점을 잘 파악하여 장점은 더 부각되게, 단점은 장점으로 바꾸는 질문 능력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상대방의 관심사에 대해 파악하여 이야기할 때 흥이 나게 도와주면 그 만남도 성공적이 되고, 나 자신에게도 다시 만나고 싶은 호감을 갖게 만들 수 있다. 사람들은 인정받고 싶어한다. 어떤 사람은 자신을 인정해달라고 호소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유재석과 같이 주변 사람들이 알아서 인정해 주는 경우가 있다. 이는 얼마나 인정을 받고 싶어하는 지의 차이가 아닌가 싶다. 정말 인정받기를 원한다면 상대방도 같은 마음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고, 먼저 상대방을 인정하고 상대방에게 집중했을 때 비로소 자신도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내가 빛나고 싶다면, 먼저 상대방을 빛나게 하자. 


2. 작은 프로젝트에도 최선을 다하라


유재석의 이미지 중 가장 큰 이미지는 바로 성실이다. 성실한 이미지는 무한도전에서 생겼다. 무한도전은 지금의 유재석을 있게 만든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무한도전이 다른 예능 프로그램과 차별되는 이유는 그 안에 가벼움뿐 아니라 무거움도 함께 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번 '무한도전의 힘은 시간관리'에서도 언급했듯 무한도전에는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있고, 철저한 시간관리로 인해 그 많은 프로젝트들을 실천해 올 수 있었다.


이 때 가장 눈에 띄었던 사람은 유재석이다. 갑자기 던져진 미션인 에어로빅 패션쇼, 댄스스포츠 같은 경우 다들 처음 해 보는 것이라 어설프고 잘 못한다. 이걸 어떻게 하냐며 불만 투성에 기겁을 하기도 한다. 게다가 미션이 그냥 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패션쇼 무대에 서거나 대회에 나가는 것이었기 때문에 더 힘들고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다.


하지만 그 다음 날이 되면 분명한 차이가 나는데, 다른 멤버들은 스케줄이 바쁘다는 핑계로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지만, 유재석은 전날에 비해 현격한 차이를 나타내며 그 동안 연습을 많이 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다른 멤버들에 비해 더 바쁘면 바빴을 텐데 그는 밤새 연습을 한 것임이 틀림없다. 코미디언이 웃기기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이었다면 결코 할 수 없는 일이다. 웃기는 것과 전혀 상관이 없지만, 무한도전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기에 최선을 다해 밤새 연습을 한 것이다.


비결 2: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라.


성실한 이미지의 비결은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다들 하기 싫어하는 일, 휴지통 비우기, 쓰레기 줍기, 책상 정리하기, 심부름 등에 최선을 다한다면 처음에는 그런가 싶다가도 그 사람의 이미지는 어느새 성실하게 바뀔 것이다.


성실이란 이미지는 작은 일에서 생기지만, 그것은 결국 큰 프로젝트도 다가온다. 큰 프로젝트일수록 책임이 커지고, 그럴수록 뺀질 한 사람들 보다는 성실한 이미지의 사람이 더 선호 받게 된다. 그리고 성실한 이미지는 아주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되기에 결국 그런 사람이 성공하게 되어있다. 지금 내가 하는 일과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소홀히 하고 있지는 않은가? 비록 삽질일지라도 한 삽, 한 삽 열심히 퍼내다 보면 쌓인 흙만큼 성실한 이미지도 쌓일 것이다. 삽 질에도 최선을 다하자.


3. 예상치 못한 일에 대비하라.


유재석을 보고 있으면 깜짝 놀랄 때가 많다. 갑자가 나온 깜짝 게스트들의 신상과 최근 근황까지 꿰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신곡이 나왔는지, 그 신곡의 노래 가사까지 다 알고 안무까지 아는 유재석을 보고 있으면 내가 그 게스트라도 신이 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일은 하루 아침에 일어나는 일은 아닐 것이다. 그건 끊임없는 공부를 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보통 MC라면 그 주에 나올 게스트에 대해서만 공부를 할 것이다. 하지만 유재석은 모든 연예인들이 자신의 게스트가 될 수 있다는 마인드로 공부를 하는 듯 하다. 단지 임기응변이나 순발력에만 기대는 것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건 준비되어 있는 MC가 되기 위한 공부인 셈이다.


유재석의 입에서는 유난히 최신 곡들이 많이 흘러나온다. 안무 또한 코믹하게 연습하여 개그로 승화시키기도 한다. 그리고 그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곡들은 대부분 큰 인기를 끌기도 한다. 그가 인기를 끌 노래들을 연습한 것인지, 그가 노래를 했기 때문에 인기를 끈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그 노래를 외우고, 연습했다는 것이다.


비결 3: 준비된 사람이 되어라.


어릴 적 보이스카웃을 한 적이 있다. 보이스카웃에서 인사법은 손가락 3개를 눈썹에 붙이며 "준비"라는 구호를 외치는 것이다. 항상 준비된 사람이 되라는 뜻이다. 보통 우리는 당장에 급한 일에 급급하여 바쁘게 살아간다. 그래서 만나면 항상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는 말만 하곤 한다.


하지만 바쁘다는 것은 그만큼 시간관리도 잘 못한 것이지만, 준비되어 있지 않기에 바쁜 것이다. 하나가 밀리면 계속 밀려서 바쁘게 되는 것처럼, 미리 앞으로 올 일에 대해 준비하고 공부한다면 그것은 삶을 여유롭게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이다.


무한도전에서 정준하는 항상 바쁘다고 빠지고 불평을 하기도 한다. 반면 유재석은 항상 제 시간에 제일 먼저 오는 성실함을 보여준다. 과연 정준하가 더 바쁠까? 유재석이 더 시간관리를 잘하고 준비가 되어있다는 뜻일 것이다. 바쁜 사람보다 준비된 사람이 되자.


유재석을 통해 3가지 성공 요인을 찾아보았다. 이 외에도 유재석이 국민 MC가 된 이유는 더 많이 있을 것이다. TV를 볼 때 그냥 즐기며 보는 것도 스트레스를 푸는데 유용하긴 하지만, 문제점은 무엇이고, 배울 점은 무엇인지 생각하며 본다면 유재석와 장점을 내 삶의 성공 요인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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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이 드라마와 소설로 인기를 얻고 있는 요즘. 왜 선덕여왕이 인기일까 생각해보았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은 바로 "여왕"이라는 것이었다. 보통 왕이라면 남자가 하기 마련인데, 여자가 왕을 하다니... 수천년이 지난 지금도 대한민국에 여성 대통령은 없었다. 그건 미국도 마찬가지다. 그렇기에 여자 왕, 여왕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선덕여왕에서 미실은 눈을 뜨게 된다.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매듭은 바로 덕만공주의 여왕 발언과 김춘추의 서열 발언으로 인해서였다. 미실은 진흥왕부터 진지왕, 진평왕까지 3명의 왕을 보위하며 세주로서 자리를 지켜오고 있었다. 진흥왕때를 제외하고는 모두 미실의 손아귀에 놀아난 왕들이었기에 미실은 실세라 할 수 있었다.
그녀는 모든 풍월주들과 상대등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고, 심지어 남편으로 만들 정도로 권력에 대한 집착이 강했던 여자였다. 하지만 수십년이 넘도록 미실은 자신의 권력을 가지고 단 한번도 왕이 되어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적이 없었다.


그리고 그 한계를 뛰어넘게 해 준 것은 바로 덕만 공주와 김춘추의 말 때문이었다. 덕만 공주는 자신이 왕이 되러 한다. 성골 출신은 덕만 공주 밖에 남지 않았기에 명분이 섰고, 여자라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지만, 기존의 생각을 깨고 성골이면 남자건, 여자건 왕이 될 수 있다며 여왕의 자리를 차지하고자 하였다.

이에 맞서 덕만 공주의 조카인 김춘추는 진골이지만, 중국 유학 덕분에 세상의 이치를 깨달아서 그런지 골품 제도 자체에 대해 미천한 제도라 하며 자신도 왕이 될 수 있다며 명분을 내세웠다. 이 둘이 왕의 자리를 두고 다툼을 벌일 때 미실은 충격에 빠지게 된다.

수십년간 모든 권력을 가지고 왕까지 폐위시킬 수 있었던 힘이 있었지만, 정작에 자신은 자신이 왕이 될 수 있다고 단 한번도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을 깨달은 지금, 미실은 무리수를 써서 여왕이 되어보고자 한다.


결말이야 역사적으로 선덕여왕이 왕이 되기에 미실의 반란은 실패로 끝나게 되고 말지만, 미실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후회없는 선택이었으리라 생각된다. 자신의 한계를 풀어버린, 어쩌면 봉인을 풀어준 덕만공주와 김춘추는 미실에게 있어서 은인이나 다름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얼마나 많은 봉인 속에 살아가고 있는지 한번 쯤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모두가 따른다고 하여 그것이 옳은 것도, 가야만 하는 길도 아니다. 우리 안에 얼마나 많은 선입견이 있고, 그 선입견으로 인해 수많은 가능성들을 놓치며 살고 있다.

우리는 미실과 같다. 미실이 가진 권력만큼이나 우리는 원한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또한 미실과 같이 선입견들로 인해 골품제도와 왕은 남자만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득하여 아무것도 못한체 보이지 않는 밧줄에 묶여 있다.


덕만공주와 김춘추의 공통점은 바로 중국에 있었다는 점이다. 지금으로 치면 유학 내지는 해외 여행 쯤이 되었을까?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 자신의 가능성을 넓히기 위해 기존의 익숙했던 곳에서 벗어나 낯설은 곳으로 모험과 도전을 하며 생각의 지평을 넓혀야 할 것이다. 당신 안에 있는 미실은 무엇인가? 이제 그 우물에서 벗어나 마음 속 반란을 일으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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