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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드라마
신데렐라 언니를 보는 즐거움에 수,목요일이 더욱 기다려지는 요즘입니다. 동화로만 들어왔던 신데렐라 이야기를 현대식으로 풀어쓴 신데렐라 언니는 절묘하게 현실과 잘 맞아 떨어지며 다양한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죠. 무엇보다 문근영과 서우의 연기를 보는 즐거움에 신데렐라 언니에 더욱 빠져들게 되는 것 같습니다. 

* 이 글은 삼성전자 갤럭시A 마케팅에 참여하면서 작성하는 글입니다.

신데렐라 언니를 보다가 깜짝 놀라게 되었는데요, 그건 바로 어디서 많이 본 스마트폰이 은조의 손에 들려 있었기 때문이죠. 문근영의 손에 들려 있던 그 휴대폰은 스마트폰인 갤럭시A인데요, 요즘 저도 즐겨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입니다. 한창 갤럭시A를 가지고 노는 재미에 빠져 있어서 신데렐라 언니에 나온 모습을 보고 궁금증이 났습니다. 신데렐라 언니라면 갤럭시A를 어떻게 가지고 놀지 말이죠.


우선 신데렐라 언니에서 나온 장면은 QROO QROO라는 애플리케이션을(* QROO QROO에 대해서 아래 자세히 설명해 두었습니다. ^^) 활용한 것으로 막걸리의 바코드를 찍어서 가격 조사를 하고 있던 모습이었죠. 계부인 구대성이 죽고 난 후 대성참도가를 살리기 위해 은조는 대성참도가에 푹 빠져 있는데요, 가격 조사를 하기 위해 슈퍼마켓에 가는 것이 아니라 그냥 사무실에 앉아서 갤럭시A를 가져다 대면 바로 마트별로 어떤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지 알 수 있죠.

신데렐라 언니에는 여기까지 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그 외에도 은조는 효율성을 위해 똑똑한 스마트폰인 갤럭시A를 활용하여 다양한 업무 및 일상을 즐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신데렐라 언니는 갤럭시A를 어떻게 활용할 지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


1. 아침에 일어나서 보는 신문


우선 아침에 일어나면 은조는 신문부터 보겠죠? 이제 작은 사장이니 세상 돌아가는 일을 잘 알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아침마다 신문을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대성참도가는 시골에 있어서 신문이 몇개나 배달이 될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이젠 데일리 브리핑과 T news를 통해서 신문을 받아 볼 수 있습니다. ^^


데일리 브리핑은 날씨와 연합뉴스 그리고 스케줄을 한번에 보여주는 애플리케이션입니다. 바탕화면에서 위젯 형태로 바로 볼 수 있기에 눈 뜨자마자 한번 보는 것만으로도 중요한 정보를 챙겨볼 수 있게 되죠. 날씨는 지역을 설정해 둘 수 있어서 자신이 있는 지역의 날씨를 보여줍니다. 막걸리의 생명은 효모와 누룩인데요, 이 효모와 누룩은 날씨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기에 데일리 브리핑의 날씨 정보는 은조에겐 아침에 일어나서 꼭 확인해야 할 정보겠죠?



뉴스는 연합뉴스를 보여주는데요, 속보를 바로 보여줌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죠. 연합뉴스를 터치하면 목록 형태로 쭉 볼 수도 있습니다.

이제 사장님인 은조는 실험도 해야 하고, 회사 경영도 해야 하니 몸이 열개라도 모자를 것 같은데요, 이럴 때일수록 시간관리를 잘 해야 겠죠? 스케줄을 통해서 오늘의 할일을 우선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T news라는 애플리케이션도 있는데요, T 스토어에서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SKT가 각 미디어와 계약을 하여 각종 뉴스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서 볼 수 있습니다. 현재 8개의 신문을 구독해볼 수 있는데요, 기본으로 제공하는 T뉴스만으로도 충분하지만 다양한 신문을 구독함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신문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니 더욱 풍성한 신문이 되겠죠? T news를 통해 간단히 신문을 봄으로 시간도 절약하고, 주요 뉴스는 스크랩도 하며 대성참도가의 중요한 DB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오늘의 할일, 스케줄 관리

아침에 일어나서 날씨를 확인하고 신문을 본 후 은조가 할 일을 바로 오늘 할 일을 계획하고, 스케줄을 관리하는 것일 겁니다. 갤럭시A의 OS는 안드로이드이기에 구글과 매우 잘 연동이 되는데요, 메일부터 캘린더, 연락처, 피카사까지 웹에서 사용하던 것을 그대로 스마트폰인 갤럭시A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A를 사용하는 은조는 구글 캘린더를 사용할 것이고, 구글 캘린더와 연동하여 스케줄을 관리할 듯 싶은데요, 아래는 구글 캘린더의 모습입니다.


다양한 색상으로 서로 다른 종류의 스케줄을 확인 관리할 수 있죠. 이 뿐 아니라 업무를 할 때 구글 캘린더는 막강한 기능을 발휘하는데요, 은조도 이런 기능을 업무에 활용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일과 업무 스케줄을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장장의 업무 스케줄을 공유하여 프로젝트를 관리할 수도 있죠.


그 중에서도 Jorte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애용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 스케줄 애플리케이션은 구글의 스케줄 내용과 연동 될 뿐 아니라 할일을 따로 입력하여 관리할 수도 있고, 바탕화면에 위젯으로 확인도 가능하기 때문이죠.


우선 월 단위로 스케줄을 한 눈에 쫙 볼 수 있습니다. To Do & Memo에서는 할일 및 메모를 입력할 수 있습니다. 이 때 다 한 일은 회색으로 표시되고, 중요한 일은 빨간 색으로 표시되죠. 그리고 터치 & 드래그로 순서를 자유롭게 변경 가능합니다. 우선 순위를 정해서 일을 해야 하는 은조에겐 가장 필요한 기능이라 생각됩니다.

오른쪽 아래 7이란 숫자를 터치하면


주별로 스케줄을 볼 수 있죠. 역시 31이란 숫자를 누르면 다시 월별로 볼 수 있습니다. 꼭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켜서 스케줄을 확인할 필요는 없는데요,


바탕화면에 일별로 3개씩 스케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확인을 하면 스케줄을 확실히 기억할 수 있죠. 개인적으도 저 기능으로 인해 잊을 뻔 했던 스케줄을 잘 챙길 수 있었어요. 더군다나 스케줄을 잘 조정해야 하는 은조에겐 꼭 필요한 애필리케이션이겠죠?

3. 이동중에는 경제 잡지 구독

사업을 하려면 거래를 위해 직접 발로 뛰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동 중에 멍하니 딴 생각을 하는 것보다 경제 잡지를 보면서 경제 흐름에 대해 파악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데요,





제가 좋아하는 이코노미스트입니다. ^^



가독성도 좋고, 다양한 전문 칼럼을 볼 수 있으니 마치 잡지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죠. 북마크를 통해서 중요한 기사는 모아둘 수 있습니다.

4. 명함 교환은 이제 범프로!

스마트폰 열풍을 불러일으킨 가장 중요한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는 바로 BUMP일 것입니다. BUMP는 스마트폰 유저들끼리의 문화를 만들어주었고, 그 문화로 인해 스마트폰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 주인공인 BUMP를 소개하자면, 단순히 스마트폰을 서로 건배하듯 마주치는 것만으로 서로의 명함이 교환되는 재미있는 애플리케이션이죠.


바로 이렇게 말이죠. ^^ Bump가 깔려 있는 스마트폰끼리면 종류에 상관없이 정보가 교환됩니다.



설정을 해 둔 대로 정보가 교환되는데요, 명함 뿐 아니라 서로의 사진이나 파일, 애플리케이션까지 단지 Bumping함으로 전달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또한 명함이 교환되면 저절로 서로의 연락처에 자동으로 입력되니 인맥이 중요한 사업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애플리케이션일 것입니다.


이건 제 정보를 넘겨준 장면인데요, 이렇게 사진까지 교환이 되어 다음에 연락을 할 때 더욱 쉽게 기억할 수 있죠. ^^

5. 시장 조사은행 업무

대성참도가는 막걸리를 판매하다보니 시장 조사를 통해 가격의 동향을 살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일 겁니다. 대성참도가는 품질로 승부하기에 가격에 민감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막걸리 시장 전체가 가격 경쟁하에 들어가면 전체 시장 자체가 위험해지니 말이죠. 특히나 대성참도가의 현상황은 부도를 가까스로 면하고, 공장을 겨우 돌리며 일본 수주를 이제야 따낸 상황이죠. 시중에서는 품질의 우수함으로 인해 다른 막걸리와 차별화된 포지셔닝을 하고 있지만, 돈이 돌아야 어른들께 진 빚도 갚고, 은행에 진 빚도 갚기 때문에 시장 조사를 통한 적정한 가격은 제일 중요한 업무 중 하나일 것입니다.



시간은 부족하고, 다양한 물건을 지니고 있는 대형마트까지 가기엔 시골에 있는 대성참도가에서는 멀기에 은조는 갤럭시A 안에 깔아놓은 QROO QROO라는 애플리케이션으로 가격 조사를 하고 있던 것이죠.




QROO QROO는 바코드나 Q코드를 인식하여 해당 정보를 인터넷과 연결하여 가격 정보를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죠.



QROO QROO를 실행시키면 카메라가 뜨면서 가운데 박스 안에 바코드나 Q코드를 맞춰주면 됩니다. 그냥 비춰주기면 하면 알아서 인식을 하여 조회를 하는데요,


신데렐라 언니에서 은조가 조회해 본 막걸리는 1800원짜리인 복분자 탁주였네요. ^^



또한 은행 애플리케이션들이 있어서 은행 업무도 은행에 갈 필요없이 갤럭시A 하나면 충분합니다. 앞으로 각 은행들이 서로 모여서 스마트폰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다고 하니 다양한 은행의 업무를 스마트폰으로 해결할 수 있을 듯 합니다.

6. 타이머금융계산기


이건 실험실에 있을 때 제가 키우던 유방암 세포인데요, 이런 실험에서는 시간이 생명이죠. 은조 역시 실험실에 있어서 괜히 더 반갑더군요. 효모를 키우는 은조는 아버지인 구대성이 만든 그 맛을 내기 위해 매일 실험실에서 밤을 세워가며 연구를 합니다.




실험실에서 효모를 발견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하는데요, 효모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시간이 가장 중요하죠. 알람 기능도 있어서 정확한 시간에 맞춰 실험을 진행할 수 있고, 그만큼 정확한 결과를 얻어낼 수 있겠죠?



또한 금융계산기가 있는데요, 대출을 하거나 예금을 할 때 미리 결과를 알아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입니다. ^^ 용량 대비,수량 대비 단가 비교 역시 가능함으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7. 모든 업무를 마치고 쉴 땐 멜론



갤럭시A를 사용하는 유저들에겐 멜론에서 음악을 1년간 무제한으로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는데요, 모든 바쁜 일과를 마치고 편안히 누워서 음악을 듣는 여유로운 시간이 은조에게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무선인터넷이 있는 곳에서는 스트리밍으로 들어도 되겠죠?


아마도 은조라면 비를 좋아하지 않았을까요^^?

이상 신데렐라 언니인 은조가 갤럭시A를 어떻게 활용할까 한번 생각해보았습니다. 탐나지 않나요? 스마트폰은 자신이 어떻게 활용하냐에 따라 그 활용 가치는 그냥 시계로 사용될수도 있고 컴퓨터 이상의 능력을 발휘할수도 있습니다. 신데렐라 언니의 갤럭시A 활용법을 통해서 갤럭시A의 매력에 대해 한번 살펴보았습니다.

신데렐라 언니에서 나올 갤럭시A의 활용 모습이 더욱 기대되네요. 은조가 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스마트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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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의 화해 모드가 어제 방영되었다. 효선의 눈물에 마음이 흔들린 은조는 효선을 살갑게는 아니더라도 뻐대지는 않기로 한다. 신데렐라 언니는 대성에게 세상 처음으로 느껴보는 온전한 사랑과 인정을 받았고, 그에 대한 마음의 빚으로 효선을 끝까지 책임지려 한다. (2010/04/30 - [채널 2 : 드라마] - 신데렐라 언니의 정체는 가정교사) 은조는 자신이 엄마와 함께 대성참도가에 지은 빚이 환생하여 효선의 엄마로 태어나도 모자를 정도라 생각하고 있기에 자신의 사랑도 효선의 행복을 위해 포기한 채 대성참도가를 살리기 위한 길로 들어선다.

그저 귀엽게만 자란 효선은 부잣집 외동딸로 철이 없기에 신데렐라 언니는 항상 신데렐라인 효선에게 차갑게 대한다. 원래 살갑게 대하지 못하는 성품이기도 하나 그런 성품을 가졌다는 것을 핑계로 더욱 매몰차게 효선을 대하기도 한다. 그건 미운 마음보단 미안한 마음과 더 강하게 성장시키려는 은조의 사랑법이었다. 그녀의 어머니가 은조를 사랑하는 방법대로 말이다.

신데렐라의 반격

Cat performer
Cat performer by fofurasfelina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이제 신데렐라의 반격이 시작되는 듯 싶다. 눈물로 우선 은조의 마음을..아니 태도를 바꿔놓았다. 효선은 너무 바보처럼 나온다. 처음부터 술찌꺼기를 먹고 취하던가 무작정 너무도 착하디 착하기만 했던 효선은 화가날 정도로 멍청했다. 그래서 신데렐라인 효선보다 신데렐라 언니인 은조에게 더욱 관심이 가고 공감이 갔었나보다.

이제 신데렐라는 점차 영악해지기 시작한다. 은조가 원했던대로 효선은 은조가 되어가고, 세상 물정을 알아간다. 대성참도가. 그곳은 신념과 고집으로 일으킨 사업장이었다. 모르긴 몰라도 대성은 훌륭한 사업가였고, 효선은 그런 피를 물려받았기에 조금만 눈을 떼주면 효선은 아버지의 기질을 발휘할 것이다.

신데렐라는 이제 외롭다. 8년간 자신을 따뜻하게 대해주었던 엄마는 차갑게 돌아섰고, 자신이 사랑했던 기훈은 이미 은조에게 마음이 빼앗긴 상태이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고아가 되었으니 어느 누구도 자신을 돌아봐주지 않고 관심조차 가져주지 않는다. 외로움은 사람을 절망 속에 빠뜨리기도 하지만, 더욱 강하게 만들기도 한다.

신데렐라는 강해지기로 마음 먹는다. 그리고 끊임없이 구애를 펼친다. 예전 모습 그대로 말이다. 신데렐라 언니의 마음을 우선 사로잡았고, 기훈과 함께 비빔밥을 먹을만큼 친해져버린다. 우선 1단계 전략은 성공이다. 이제 다시 엄마를 찾아야 한다. 어제 예고편에서 나온데로 효선은 끊임없이 강숙(은조 엄마)에게 구애 작전을 펼친다.

쉽게 넘어갈리 없는 강숙. 하지만 언제곤 신데렐라에게 넘어가고 말 것이다. 설령 넘어가지 않는다고 하여도 신데렐라가 여전히 귀찮고 백치인 아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 정도면 작전 성공.

신데렐라의 작전

Cinderella
Cinderella by Έλενα Λαγαρία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신데렐라의 목적은 단 한가지다. 대성참도가의 재산을 단 한푼도 신데렐라 언니와 계모에게 넘어가게 하지 않는 것이다. 아버지와 자신을 그렇게 이용해오고, 목적을 가지고 재산을 탈취하려한 점에 대해 신데렐라는 철저하게 그들의 목적 달성을 막을 것이다. 그리고 그 작전은 적을 방심하게 만드는 것이다.

신데렐라 언니와 계모와 친해져서, 기훈을 자기편으로 만들면 대성참도가를 이끌 수 있는 여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고, 그 후 신데렐라 언니와 계모가 상속을 받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 아닌가 싶다.

조금씩 영악해지고 있는 신데렐라는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그런 기질이 있었다. 신데렐라는 매우 이기적이었다. 엄마에 대한 추억 때문에 엄마처럼 생긴 생판 모르는 여자를 자신의 엄마로 만들어버렸다. 무려 8년동안이나 말이다. 그리고 8년 후에는 자신에겐 없었던 언니를 만들 수 있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은 갖고야 마는 신데렐라는 아마도 왕자님인 기훈의 마음까지 신데렐라 언니에서 자신에게 오게 만들지 않을까 싶다.

동화속 신데렐라

Disney - Cinderella Castle Mosaic Selective Coloring
Disney - Cinderella Castle Mosaic Selective Coloring by Express Monorail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동화속 신데렐라가 왕자님을 차지하게 된 것은 매우 계획적으로 유리구두 한짝을 벗게 되었기 때문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12시까지 가야 하는 상황에서 유리구두 한짝이 벗겨져 남겨두었다는 것은 곰곰히 생각해보면 매우 의도적인 설정이었다고 볼 수 있다. 유리구두는 매우 불편했을 것이다. 가죽 신발처럼 늘어나거나 구겨 신을 수 없기 때문이다. 왕자님과 춤까지 췄으니 아마도 신데렐라의 발은 물집으로 가득했을 것이다. 12시까지는 가야하고 발은 아프고, 왕자님은 따라오고...

신데렐라는 유리구두 한짝을 벗어 증표로 남겨두려 한다. 자신에게 딱 맞춘 유리구두이기에 신분증 역할을 할 것이라는 계산을 순식간에 한 것이다. 그렇게 볼 수 있는 이유는 벗겨진 유리구두 한짝을 주울 여유조차 없었던 신데렐라가 당시 선택할 수 있었던 방법은 남은 유리구두 한짝 마저 벗어버리는 것이다.

예쁘게 보이는 구두였으니 굽은 킬힐까지는 아니더라도 꽤 높았을 것이다. 한짝이 벗겨졌으면 뛰기는 커녕 걷기도 매우 힘들었을텐데 동화 속에서는 신데렐라가 나머지 한짝을 벗어 들고 뛰었다는 이야기는 없었다 아마도 신고 어기적 어기적 뛰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시간이 촉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저 유리구두 한짝을 증표로 남겨두고 싶은 마음에 우연이든 의도적이든 벗겨진 유리구두 한짝을 그저 내버려 둔 체 한짝만 신고 뒤뚱거리며 뛰었던 것이 아니었나 싶다.

영악한 신데렐라

이제 신데렐라는 영악해지기 시작한다. 더욱 똑똑해지고 야무진 모습으로, 어쩌면 은조의 엄마인 강숙을 뛰어넘는 야비함까지 보여줄지 모르겠다. 그렇게 신데렐라는 대성참도가도 지키고, 자신의 사랑도 지키게 되어 왕자님과 행복하게 오래 오래 살게 되는 것이 아닐까...

어떻게 보면 신데렐라 언니는 어릴 적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동화 속 캐릭터들과 내용들을 전면적으로 뒤집고 그 안에 숨겨진 사실들을 파해치고자 하는 성인용 동화가 아닌가 싶다. 음모와 전략이 빛나는 신데렐라 언니는 더욱 사실적이고 현실적인 동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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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의 2라운드가 전개되고 있다. 구대성이 죽고 난 후 대성참도가는 기울기 시작했고, 기훈의 정체가 밝혀지기도 했다. 무엇보다 신데렐라가 점차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 변화의 큰 핵심이다. 우리는 여기서 잠시 신데렐라 언니의 심중도 엿볼 수 있었다.

신데렐라인 효선이 변화하기 시작한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신데렐라 언니인 은조의 역할이 컸다. 그리고 점차 효선은 진정한 신데렐라로 변화되어 가고 있다. 그건 신데렐라 언니인 은조가 의도적으로 효선을 자극하고 교육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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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를 갚아야 했던 신데렐라 언니

처음부터 은조는 이 판에 끼고 싶지 않아했다. 이 동화에 자신이 연류되기 싫어서 계속 떠나고 싶어했다. 자유롭게 동화 속을 떠나 신데렐라 언니라는 악역이 아닌 그저 은조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살아가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혈육의 정은 끊을 수 없었다. 엄마의 욕심으로 인해 자신은 어디로 가나 신데렐라 언니가 될 수 밖에 없음을 깨달은 은조였지만, 결국 엄마를 따라 나설 수 밖에 없었고, 대성참도가에 들어간 은조는 그런 엄마를 둔 것이 창피했고, 다른 사람들에게 미안했다.

그래서 떠나려 했지만, 기훈과 대성의 만류로 인해 떠날 수 없었다. 20살이 되면 떠나기로 마음 먹지만, 잠시 머무는 중이라도 은조는 대성참도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엄마의 만행에 대해 그 죄를 갚고 싶은 마음이 더욱 컸다. 차라리 지옥에 가서 엄마의 죄를 대신 벌 받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은조의 말은 그런 마음을 더욱 나타내주는 듯 하다.

더구나 그런 엄마의 의도를 구대성은 이미 알고 있었고, 그런 엄마를 가엽시 여기는 마음을 가지고 있음도 알게 되었다. 이는 증오를 뛰어넘는 사랑에서 나오는 마음임을 은조는 알게 되었고, 얼음장같은 은조의 마음은 한번도 받아본 적 없는 올바른 사랑에 의해 녹아버리고만다. 그리고 그에 대해 갚으려는 마음도 더욱 커진다.
자신이 부르면 결국 모두 떠나버리거나 자신이 떠나버려야 했던 은조는 아버지를 끝까지 아버지라 부르지 못했지만, 아버지의 숙원이었던 효모를 활용한 막걸리를 완성하고 나자 은혜를 조금이라도 갚았다는 마음에 아버지를 목 놓아 부르며 어제 마지막 장면을 장식하였다.

신데렐라가 되고 싶었던 신데렐라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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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언니는 신데렐라가 되고 싶었다. 기훈의 사랑은 자신을 신데렐라로 만들어줄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훈은 떠나버리고 만다. 기훈이 있을 때마다 신데렐라 언니는 신데렐라가 된다. 마치 동화속의 주인공처럼 기훈과 함께 방울 속에 갖혀버리기도 한다. 그리고 기훈이 쫓아가 도망갈 때면 은조의 비녀가 떨어지며 머리카락을 휘날리게 되는데, 이는 신데렐라 동화 속의 유리구두와 같은 속성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 왕자인 기훈은 은조에게 그 비녀를 찾아주려 하지만, 결국 모래사장에 바늘을 떨어뜨리듯, 떨어뜨리게 된다.

신데렐라 언니는 아버지의 사랑을 받으며 인정받고 은혜를 갚으며 살고 싶었다. 대성참도가를 살리고, 대성참도가에서 받은 사랑을 갚으며 살아가고 싶었다. 하지만 신데렐라가 되고 싶은 마음보다 은혜를 갚아야 한다는 마음이 더 컸고, 그건 바로 대성의 사랑에서 비롯된다.

그래서 효선을 신데렐라로 만들기로 작정한 것이다.

가정교사가 된 신데렐라 언니

Cinderella and Prince Charming
Cinderella and Prince Charming by disneyandy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효선은 철없는 철부지에 불과했다. 공부도 못하고, 술만 퍼마시고, 어리광만 부릴 줄 아는 부자집 외동딸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던 것이다. 집안의 배경으로 인해 편하게 살다보니 걱정 고민이 없어 백치같이 살아가는 효선은 집안의 배경이 사라지면 맨발로 거리에 나 앉아야만 하는 나약한 존재였다.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수많은 경쟁을 뚫고 살아가기 위해 은조는 효선에게 더욱 차갑고 냉정하게 대한다.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고, 위로해 주고 싶은 마음이 신기루처럼 나타나는데도 꾹 참고 효선의 손길을 매몰차게 뿌리친다.

마치 독수리 어미가 독수리 새끼를 높은 벼랑에서 떨어뜨리듯, 그렇게 매물차게 말이다. 사랑으로 대해주고 싶고, 언니의 마음으로 잡아주고 싶지만, 이대로 세상에 내 놓으면 결국 효선은 모든 깃털을 다 뜯기게 되고 말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은조는 효선을 트레이닝 시키기로 작정한다.

대성을 대신하여 효선을 지켜주려는 은조는 그렇게 신데렐라 언니가 되어가는 것이다. 효선을 위해 그토록 사랑하는 왕자님은 기훈 또한 포기한다. 왕자님과 신데렐라의 사랑은 신데렐라 언니의 철저한 희생속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흔히 신데렐라 언니를 못되고 탐욕스런 사람으로 생각한다. 동화 속 신데렐라 언니를 생각해보면, 신데렐라가 완성되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신데렐라 언니 덕분이다. 신데렐라 언니의 악함이 상대적으로 신데렐라의 선함으로 완성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이 의도된 것이라면...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를 보고 있으면 신데렐라 언니가 신데렐라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자신이 악역을 맡기로 하고 한없이 악해져 신데렐라를 선하게 만들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신데렐라 언니는 친언니보다 더 신데렐라를 사랑한 언니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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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드라마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는 호형호부를 할 수 없는 신데렐라 언니. 신데렐라 언니에서 은조는 계부인 대성이 아버지라 한번 불러줄 수 없냐고 하자 자꾸 그러면 자리를 일어설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어쩔 수 없이 계부인 대성은 마음의 준비가 안되었다고 생각하고 자리를 비켜준다.

은조는 왜 대성을 향해 아버지라 부르지 않을까? 계부인 아버지가 싫어서? 아버지라 부른지 너무 오래되었기 때문에? 신데렐라 언니니까 못된 심성 때문에?

Cinderella
Cinderella by Έλενα Λαγαρία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신데렐라 언니가 대성을 아버지라 부르지 못한 이유는 "정" 때문이다.

신데렐라 언니는 어릴 적부터 이별에 익숙했다. 정들만 하면 떠나고, 정 들만 하면 그 사람이 떠나고... 엄마와 함께 이곳 저곳 도망다니며 살다보니 은조는 이별에 익숙해진 것이다. 하지만 은조는 그 어느 누구보다 정이 많고, 마음이 여리다. 그 마음을 다치기 싫기 때문에 더 강한 척, 냉담한 척하는 것이다.

정을 붙일 수 없어서 정에 배고픈 은조는 항상 외로웠다. 효선이 기훈에게 죽도록 좋다고 했다. 그리고 은조랑 다르다하자 은조는 효선에게 자신을 끼워넣지 말라고 하며 너나 혼자 죽도록 좋아하라 말한다. 기훈은 은조가 거짓말을 하는지 알았다. 그리고 은조에게 가서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한다. 자신은 그럴 수 있어도 너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하며...

은조는 효선이 했던 말을 누구보다 기훈에게 하고 싶었다. 자신의 이름을 불러준 기훈. 처음으로 기훈을 사랑했고, 그 사람의 이름을 부르면 떠날까봐 불러보지도 못하여서 그의 이름을 그냥 은조야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새는 자신의 울음소리대로 불린다는 것처럼 은조는 자신을 은조야라고 불러준 기훈을 "은조야"로 기억하기로 한다. 

은조는 항상 그랬다. 그녀가 정을 붙여 이름을 부를 정도로 친해지면 어김없이 이별이 찾아왔다. 무슨 법칙이라도 되는 것처럼 말이다. 정우에게서도 그렇게 떠났다. 기훈도 여지없었다. 그렇게 조심했건만 기훈은 돌연히 떠나갔다. 은조는 자신 때문에 떠나간 것처럼 슬퍼했고, 기다렸다. 그리고 그렇게 기다리던 기훈이 왔지만, 아예 정을 붙이지 않는다. 대신 그냥 옆에서 지켜보기로 한다. 그것이 기훈을 자신의 옆에 계속 둘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아버지...

Shook hands with King Midas? Doh!
Shook hands with King Midas? Doh! by bobfranklin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자신의 엄마가 아버지를 이용하려는 것을 알면서도 엄마를 감싸주고 이해해주는 아버지의 모습에 은조는 감동하고 그 사랑에 감복한다. 누군가 자신에게 한정없이 사랑을 주는 것을 은조는 좋으면서도 두려워한다. 손만 대면 모두 금으로 변하는 마이더스의 손처럼 그녀가 정을 붙여 이름을 부르는 순간 모두가 떠나버리고 말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를 수 없다. 신데렐라 언니는 아버지를 사랑했다. 동화 속 이야기는 신데렐라만 착하고 계모와 언니는 못된 사람으로 비춘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신데렐라의 관점이다. 3인칭 관점으로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신데렐라 언니의 입장도 한번쯤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신데렐라 언니가 동화 속에서 아버지를 싫어했다고 말하진 않는다. 정황을 미루어보아 신데렐라 언니는 아버지를 좋아했을 것이다. 신데렐라는 부모님을 잃고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신데렐라 부모는 동시에 죽지 않고 사별 혹은 이혼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계모와 재혼을 했고, 같이 살다가 병을 얻었던가 사고로 인해 죽게 된다. 그 후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게 된 것이다. 

신데렐라 언니는 아버지를 좋아했다. 그리고 아버지라 부르고 싶었지만, 아버지라 부르기 전에 혹은 아버지라 부르자 아버지는 생을 마감하게 된다. 아마도 극적인 효과를 위해 아버지라 부르기 전에 혹은 아버지라 부르기 직전에 대성은 생을 마감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은조는 목놓아 아버지라 부르지 않을까...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 떠나면 그 사람은 변한다. 마치 두개의 종이에 풀칠을 해서 붙였다가 떼어내면 서로 상처를 내어 다른 모습으로 변화시키듯 그 사랑이 크면 클수록 그 사람도 더 크게 변하기 마련이다. 신데렐라 언니의 첫번째 터닝포인트는 기훈이 떠난 것이었고, 두번째 터닝포인트는 대성이 떠난 것이 될 것이다.     

신데렐라 언니는 악역일까?

Sad Scene
Sad Scene by Gabriela Camerotti 저작자 표시비영리


동화 신데렐라에서는 신데렐라 언니는 분명 악역이다. 하지만 신데렐라 언니에 대한 배경에 대해선 설명한 적이 없다. 왜 신데렐라 언니가 악역이 되었는지도 말이다.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에선 신데렐라 언니의 관점에서 다시 재조명한다. 그리고 왜 그녀가 악역이 될 수 밖에 없었는지 설명해준다. 그리고 선과 악의 모호함에 대해서 말하려 한다. 마치 세상엔 선과 악은 없으며 오직 사랑과 증오만이 존재할 뿐이라고 말하는 듯 말이다.

신데렐라 언니와 신데렐라 그리고 왕자님의 삼각관계는 바로 사랑에서 시작되고, 사랑을 쟁취한 커플은 주인공이 되고 그렇지 못한 자는 악역이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신데렐라 언니는 그 누구보다 정이 많고 사랑하고 싶고, 외로움에 사무친 안쓰러운 존재라 할 수 있다.

신데렐라 언니가 펼쳐갈 동화의 뒷이야기들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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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드라마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았었다. 하지만 동화는 계모와 언니들의 입장에 대해서는 한번도 생각해볼 여지를 남겨두지 않았다. 신데렐라 언니와 계모는 동화에 의해 구박을 받고 있는 셈이다. 어릴 적 다들 한번 쯤은 읽어봄직 한 신데렐라 이야기는 모든 여자들의 로망이기도 하다. 왕자님이 구두를 가지고 자신을 찾아오는 꿈을 꾸며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신데렐라 구성은 드라마에서 인기 플롯이다. 부모님을 잃은 신데렐라가 계모와 언니들에게 엄청 구박을 받지만, 왕자님의 등장에 의해 신데렐라가 된다는 이야기는 많은 인기가 보장된 구성이기도 하다. 하지만 역시 그 어느 누구도 신데렐라 언니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지 않았다.

신데렐라 언니와 계모는 동화속에서는 심술이 덕지 덕지 붙은 욕심쟁이였지만, 요즘으로 생각해보면 욕심이 많기에 날씬하고 아름다웠을 것이다. 다이어트에 목을 매고 하였을 것이고, 명품으로 치장하고 다녔을 것이다. 성형은 기본이고, 날렵한 명품차에 공부도 깨나 잘했을 것이다.

반면 신데렐라는 구박덩어리다. 그래서 구박을 받은 것이다. 착하기만 했지 (혹은 착한 척) 세상 물정 모르고, 인생을 사는 의미나 목적 같은 것이 애초에 없다. 사람을 좋아하고 소외받기 싫어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좌충우돌하는 인생을 살게 된다. 캐세라세라 인생의 순간을 즐기며 술이나 퍼마시는 전형적인 루저의 모습인 신데렐라는 부유한 집 외동딸이 틀림없다.

Disney - Cinderella Castle Mosaic Selective Coloring
Disney - Cinderella Castle Mosaic Selective Coloring by Express Monorail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계모와 언니들이 명품으로 치장하고 신데렐라에게 엄청난 일거리를 맡길 수 있었던 것으로 미루어보아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의 신빙성이 더욱 커진다. 우선 계모가 들어온 이유는 신데렐라의 부모가 이혼을 했거나 사별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계모는 너무도 매력적이어서 신데렐라의 아빠가 사랑할 수 밖에 없었다.

착한 설정으로 되어있는 신데렐라는 계모와 언니들이 왔을 때 분명 그들을 좋아하고 반겼을 것이다. 그 계모와 언니들은 신데렐라 아버지가 죽고 나자 신데렐라를 왕따 시키고, 하루 종일 일해도 다 못할만큼 큰 집에 살고 있는 신데렐라에게 많은 양의 일거리가 쏟아진 것이다.

왕자님이 오시는 VVVIP 파티에 초대될 정도로 명망이 높고 부를 축적한 신데렐라 가문은 신데렐라를 빼고 파티에 참석하게 된다. 신데렐라는 파티에 매우 가고 싶어했는데 그것은 원래부터 그런 파티에 익숙해서 가고 싶은 것이거나 왕자님을 만나 한몫 챙겨보려는 심산이었을 것이다. 왜 그런 사치스런 파티에 꼭 가려 했을까? 그리고 영악하게도 신데렐라는 유리구두 한짝을 벗어버린다.

1/ #11
1/ #11 by rachel sian 저작자 표시비영리

신데렐라는 계모와 언니들의 구박에 단련되어 극심한 소외 속에 인격의 변화가 이루어지게 되었고, 결국에는 영악한 신데렐라가 되어 계모와 언니들을 뛰어넘는 지략가가 된다. 그래서 왕자님을 차지하고 인생 역전을 이루는 것이다.

때문에 신데렐라 언니는 결국 신데렐라에게 지게 되고, 신데렐라 언니는 신데렐라에게 경쟁심을 부추기는 역할과 롤모델 역할을 했을 것이다.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는 이런 신데렐라의 숨은 이야기들을 창의적으로 풀어내었고, 성공해가고 있다.

An Empty Main Street at Night (Explored)
An Empty Main Street at Night (Explored) by Express Monorail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기존에 사람들에게 강하게 존속하고 있는 동화 신데렐라를 완전히 와해시켜 다시 재구성한 신데렐라 언니는 신데렐라를 보는 관점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창의력은 사물을 보라보는 시각의 차이에서 나오는 것 같다. 어디에 포커스를 두고 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펼칠 수 있으니 말이다.

창의적인 신데렐라 언니에 이어 일곱 난장이 이야기, 가가멜의 아픔, 콩쥐 언니, 사과를 주는 마녀 이야기등 다양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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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드라마
신데렐라 언니가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긴 하지만, 신데렐라 언니가 한회씩 지나갈 때마다 첫 기대에 못미치는 재미를 보여주고 있다. 요즘들어 리모콘을 들고 이리 저리 채널을 바꾸는 일이 더욱 많아지는 것 같은데 드라마 소강 상태가 아닌가 싶다.

추노가 너무 강렬해서 였을까? 아니면 파스타의 잔잔한 재미 때문에 그런 것일까... 기대했던 동이는 너무 늘어지고, 연기가 시트콤이다. 부자의 탄생은 제목만 그럴 듯한 유치찬란이고, 제중원은 너무 많은 스토리를 놓쳤다. 주말 드라마 역시 신불사의 어이없는 설정이 너무 어이없어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고, 김만덕 역시 스토리가 늘어져 끝까지 보기가 힘들다.

파스타 촬영한 레스토랑



수목드라마의 경쟁 역시 느슨하기 짝이 없다. 신데렐라 언니는 18%의 시청률을 올리고 있지만, 회가 거듭할수록 시청률은 더 떨어지지 않을까 싶다. 우선 문근영과 서우의 성인 연기는 너무도 어색하다. 그냥 그 모습 자체가 어색하고 갑자기 커버려 회사의 중책을 맡은 그들의 모습이 매칭이 잘 안된다. 이제 문제의 택연까지 나오게 되었으니 신데렐라 언니의 앞길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


가끔씩 보여주는 동화적인 설정은 더욱 손발이 오그라들게 한다. 신데렐라 언니의 속사정을 이야기하고 계모의 매력적인 모습을 이야기함으로 역발상을 보여준 점은 매우 신선했으나 점차 러브라인의 대립구도로 달려가고 있어서 전형적인 드라마가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예고편에서 문근영의 모습을 보고 약간은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떠올리기도 했지만, 그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개인의 취향은 트리플을 생각나게 한다. 이민호의 연기는 너무 오래는 보기 힘들다. 제목이 정말 마음에 들어서 파스타와 같은 잔잔한 재미를 느끼게 해 줄 것이라 기대했지만, 개인이 사람의 이름이라는 것을 안 후 기대는 더욱 반감되었다. 손예진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재미없게 느껴지다니...


그나마 기대를 전혀 안했던 검사 프린세스가 의외로 재미있긴 하다. 김소현의 연기는가 바짝 물에 오른 것 같지만, 시청률이 안습이다. 워낙이 정직한 제목 때문이기도 하지만, 주인공들의 포스가 약하기도 하다. 검사 프린세스가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신데렐라 언니를 뛰어넘는 무언가가 있어야 할텐데 아직은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영 재미없는 판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검사 프린세스가 뒷심을 발휘할 여지가 있기에 신데렐라 언니의 시청률은 16%~20%가 최고일 것이고, 별 일 없는 한 그 아래로 밀려 내려가지 않을까 싶다. 이젠 리모콘 돌리는 것이 짜증나서 30분 정도되면 그냥 꺼버리는 경우도 생긴다. 컨디션 때문일까 싶기도 하여, 재방송을 챙겨보기도 하지만 여전히 못 봐주겠다. 수목드라마의 전체 시청률도 낮아지지 않았을까 싶다.

수목드라마들은 이제 막 시작했기에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 하지만 월화드라마에서 제중원 후속으로 자이언트가 나오는데 이범수와 박진희, 그리고 이문식과 남지현이 나와 기대가 되고 있다. 이 잠잠한 드라마들 속에서 획기적인 스토리와 탄탄한 연기를 들고 나온다면 분명 자이언트한 시청률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그나저나 수목드라마들은 언제 다 끝나는지...벌써부터 후속들이 기대된다. 개인의 취향 후속으로 소지섭과 이하늘이 주연인 '로드넘버원'이 나온다는데 이게 좀 기대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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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의 활약이 주목된다. 역시 예상대로 신데렐라 언니가 수목드라마의 1위로 올라서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다른 경쟁 드라마와 차이가 대동소이하지만 신데렐라 언니의 스토리나 연기력으로 보았을 때 앞으로도 1위를 고수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아직 택연이라는 변수가 남아있긴 하다. 2PM팬들은 이미 신데렐라 언니를 보지 않고 있을테니 지금의 시청률은 택연이 나온다고 해도 크게 변하지는 않겠지만, 택연의 연기력은 아직 검증받지 않았기에 그의 연기력 여부에 따라 수목드라마 독주의 박차를 가할 지 아니면 제동을 걸지가 걸려있는 것 같다.

The Evil Stepmother and the Extra Evil Stepsisters
The Evil Stepmother and the Extra Evil Stepsisters by Stuck in Customs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신데렐라 언니의 재미는 역시 기존 고정관념을 깨버리는 신선함에 있는 것 같다. 1회부터 신데렐라 언니에서는 계모의 로멘스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다. 물론 계모가 작정하고 덤벼든 것이긴 하지만 신데렐라 아버지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가장 아름다운 로멘스였다. 그리고 신데렐라는 무작정 착하기 때문에 계모가 처음 자신의 어머니가 되었다고 했을 때 좋아했을지도 모른다.

동화 속 신데렐라는 아름답고 착하다고 인식되고 있지만, 그 스토리의 전체를 놓고 본다면 논리적으로 신데렐라는 서우와 같이 너무 착하기만한 푼수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싶다. 또한 신데렐라와 신데렐라 아버지를 완벽하게 속인 계모와 언니들은 굉장히 똑똑하고 매력적이었을 것이다. 그런 모습을 이미숙과 문근영이 멋지게 보여주고 있다.

Cinderella and Prince Charming
Cinderella and Prince Charming by disneyandy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더 재미있는 것은 신데렐라가 왕자님을 만나는 장면인데, 왕자가 푼수같은 신데렐라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이었을까? 신데렐라 언니가 훨씬 더 똑똑하고 매력적이었을텐데 말이다. 신데렐라 언니에서 천정명이 왕자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2회에서 밝혀진바와 같이 천정명은 또 한명의 신데렐라였다. 신데렐라가 여자만 속해있다고 생각하던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는 순간이었다.

계모는 남자에게도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천정명은 신데렐라 형들에게 구박을 받고 상속권 포기를 강요받아 어느 정도 신데렐라 스토리의 막바지까지 간 왕자님인 것이다. 왕자님은 똑똑하고 매력적인 신데렐라 언니에게 매력을 느끼게 되지만, 자신의 입장과 상황의 동질감 때문에 신데렐라를 선택하지 않을까 싶다.

Cinderella
Cinderella by Έλενα Λαγαρία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물론 나의 개인적인 추측일 뿐이지만, 중요한 것은 신데렐라 언니가 주는 메시지가 매우 창의적이고 어떤 고정관념을 깨 줄지 기대하게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신데렐라 아버지는 왜 신데렐라를 보호하지 못했을까? 그리고 신데렐라 집은 굉장히 부자였기 때문에 계모와 언니들이 삐까뻔쩍한 보석들을 차고 파티에 갈 수 있었을텐데 집안의 하인들(드라마에선 종업원들)은 신데렐라편이었을까, 아니면 계모의 수작에 휘둘리고 있었을까?

드라마를 통해 더욱 궁금한 것은 유리구두는 현실에서 어떤 것이 될 것이며, 호박 마차와 마법사는 누가 될 것인지 그 또한 궁금하다. 신데렐라 언니의 스토리 전개 방향은 다양하게 예상할 수 있다. 신데렐라 동화의 이야기를 반영하는 척하면서 마지막에는 동화와 다른 결말을 낼수도 있고, 왕자가 신데렐라를 선택하긴 하지만 신데렐라 언니를 마음에 두고 어쩔 수 없이 결혼하게 될지도 모른다. 더 재미있는 상상은 신데렐라와 왕자님이 만나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의 마지막 앤딩 부분을 길게 늘여 실제로 어떤 삶을 살았는지에 대해 추측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술에 취한 신데렐라. 푼수같은 신데렐라, 인간성 좋은 신데렐라... 착하고 예쁘기만 한 신데렐라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주는 신데렐라 언니의 다음 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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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드라마

신데렐라 언니가 시작되었다. 가장 기대하고 있었던 드라마였는데,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흥미진진했다. 조심스레 신데렐라 언니의 대박을 예측해본다. 문근영의 연기는 이제 물씬 성인 연기자의 모습이 보였고, 무엇보다 귀엽고 예쁜 외모가 브라운관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오랜만에 보는 특급전사 천정명은 예비역들의 든든한 후원을 받고 있는만큼 안정적이고 편안한 연기를 선보였으며, 서우 역시 해피투게더에서와는 다른 모습으로 귀엽고 순진한 역할을 잘 소화해내었다.

신데렐라 언니의 배경음악을 듣고 있다보면 마치 동화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무래도 신데렐라 동화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것이니만큼 동화 내용을 상기 시키기 위해 의도적인 배경 음악이 아닌가 싶다. 신데렐라의 스토리는 전세계 사람들이 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신데렐라 언니는 해외 수출도 원활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다.

Disney - Cinderella (Explored)
Disney - Cinderella (Explored) by Express Monorail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계모, 피할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

신데렐라나 콩쥐 팥쥐의 동화를 들으며 간과했던 사실이 하나 있다. 계모는 무조건 나쁘다는 선입견을 가져다 준 동화들이지만, 그 계모의 매력에 대해서는 인지하지 못했다. 계모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신데렐라의 아버지 혹은 콩쥐의 아버지와 계모가 결혼을 했어야 한다. 왜 신데렐라 아버지와 콩쥐의 아버지는 악랄한 계모와 결혼을 하였을까?

치명적인 매력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신데렐라 언니에선 그런 계모의 모습을 잘 풀어내 보여주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1회에서의 압권은 송강숙역을 맡은 이미숙의 연기였다고 생각한다. 효선의 아버지를 꼬시기 위해 효선의 돌아가신 어머니 모습을 완벽 재연한 송강숙의 매력은 우선 딸인 효선의 마음을 사로잡았을 뿐 아니라 나아가 효선의 아버지인 구대성의 마음을 순식간에 잡아버리고 만다.


또한 모든 꼬심의 과정이 순식간에 일어났고 송강숙이 구대성의 마음을 확실하게 빼앗은 시간은 3일에 불과했다. JUST 10 MINUTE이 이효리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동화 속 계모의 필수 조건이었나보다.

동화 속의 계모를 생각해보면 왠지 뚱뚱하고 못생기고 성격도 드럽고.... 그럴 것 같다. 하지만 실제 계모는 날씬하고 청초하며, 성격도 좋고, 무엇보다 매력적이기 때문에 사랑에 빠뜨려 결혼에 성공까지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신데렐라 언니, 피할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

이는 곧 신데렐라 언니에게도 똑같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을 틀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았더레요~" 라는 노래의 가사 내용처럼 신데렐라 언니는 못된 사람이다. 하지만 해피투게더에서 문근영이 말했듯 신데렐라 언니도 알고보면 다 사정이 있을 것이다.

왜 신데렐라 언니는 신데렐라를 구박할 수 밖에 없었을까? 그리고 왜 그렇게 못되게 굴 수 밖에 없었을까? 또한 왜 왕자님은 신데렐라 언니가 아닌 신데렐라를 선택하게 되었을까? 계모에 대한 고정관념을 파괴시킨 후 몰려드는 이 궁금증들은 신데렐라 언니가 기대되는 이유들이기도 하다.

1회가 시작되었을 뿐인데 벌써부터 2회가 너무도 기다려지는 신데렐라 언니. 과연 신데렐라 언니에겐 어떤 치명적인 매력이 숨어있을까? 문근영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흐뭇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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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드라마

추노가 끝났다. 아직도 추노의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 대길이의 광기 어린 눈빛이 눈 앞에 어른 거린다. 오랫동안 기억될 수작이 아닌가 싶다. 추노의 마지막은 세상을 향한 소수의 목소리였다. 그것은 아무도 잡을 수 없는 태양처럼 멀고도 먼 아득한 꿈같은 희망이었지만, 그렇기에 그것은 그들의 것이었다.

자유를 향한 메시지. 사람을 사람으로 대해주는 세상은 너무도 당연한 것 같지만, 역사를 통틀어 단 한번도 사람을 사람으로 대해주는 세상은 없었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업복이의 총에 맞아 죽은 그분은 죽기전에 옳은 이야기 하나 했는데 권력이 있는 곳에는 그 권력을 휘두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꼭 있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지만, 권력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사람 위에 사람 있고, 사람 아래 사람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그것은 저 멀리에서부터 빛나는 태양과 같다. 가까이 갈수록 뜨거워져 결국 타버리고 마는 이카루스같이 추노의 그들은 삶을 장렬히 마감하고 말았다.

Crows - Towards the sun i fly, not as Icarus.
Crows - Towards the sun i fly, not as Icarus. by hashmil 저작자 표시


업복이

업복이가 죽었다. 람보처럼 총을 4자루나 짊어지고 수문장을 죽인 후 화살을 피해 성문으로 굴러가서 우두머리들을 죽였다. 동료를 배신하고 권력욕에 멀어 동료를 팔아먹은 놈을 먼저 죽인 후 핵심 인물인 좌의정 이경식의 가슴 팍에 총구멍을 내 주었다. 아참! 그 전에 좌의정을 지키려 했던 끄나풀인 그분 역시 업복이의 총알 한방에 나가 떨어져 죽어버렸다. 추노에서 가장 통쾌한 장면이었다. 그렇게 물소뿔을 모으고, 온갖 권모술수를 써가며 날아가는 새도 떨어뜨릴 권력을 가지고 있었으면서 업복이의 총알 한방에 죽고만다.

하지만 더욱 의미심장했던 것은 업복이네 집에 같이 노비는 자신의 딸이 팔려갔음에도 불구하고 노비의 운명에 굴복하고 말았지만, 업복이의 용감한 죽음을 보며 두 손을 불끈 쥐게 된다. 그는 아마도 후에 노비당을 만들어 검계의 수장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한명의 굳은 의지가 세상을 바꾸는 법인 것 같다.

Allied World War I soldiers
Allied World War I soldiers by Dunechaser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대길이

대길이도 죽었다. 언년이에게 고백은 하고 죽었으니 여한은 없겠지만, 대길이의 죽음은 주인공이기에 더욱 아쉽다. 대길가 남긴 멋진 명언은 바로 "이 개같은 세상"이었다. 대길이는 노비와 상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당시 사람들이 이야기한 노비와 대길이가 이야기하는 노비의 개념은 많이 달랐다. 대길이는 말한다. "세상에 매여있는 놈들은 다 노비란 말이지"라고 말이다.

세상에 매여있는 놈들은 누구를 말하는 것일까? 송태하를 두고 계속 노비라고 하는 이유는 그가 세상의 권력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해서 였을 것이다. 자신의 신분이 다르다고 생각한 송태하는 대길이의 눈에는 그저 노비에 불과했다. 또한 자신의 권력욕을 위해 장가를 들어 모두를 불행하게 만든 황철웅 역시 노비였다. 왕의 권력을 가지려던 이경식 역시 노비였다. 자신의 절대 권력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아들인 소현세자를 독살한 인조 역시 노비에 불과하다.

Rienda al pie
Rienda al pie by Eduardo Amorim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지금의 세상에 대길이가 말하는 노비는 누가 있을까?

대길이는 추노다. 노비를 잡는 추노 말이다. 하지만 그는 세상이 정한 노비를 잡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매인 노비를 잡는 것이었다. 세상에 얽매여 휘둘리는 자들은 모두 노비인 것이다. 권력에 눈이 멀어 싸움박질하고 배신에 배신을 거듭하는 노비들, 조금만 힘이 생기면 남을 억누르고 자신이 최고인 것처럼 어깨에 힘이 들어가버리는 노비들, 조금 더 배웠다고 남을 무시하고 잘난 척하는 노비들, 조금 더 가졌다고 돈지랄하며 살아가는 노비들, 파벌 형성하여 서로 물어뜯는 노비들, 돈 때문에 시키는데로 다 하고 사는 노비들....

지금 세상에 대길이가 살아있다면 그 노비들을 모두 대길이가 잡아갈텐데 말이다. 혹은 천지호가 잡아가겠지...킥킥킥킥킥킥... 예나 지금이나 "이 개같은 세상"은 여전한 것 같다. 노비로 살아갈 것인가, 추노로 살아갈 것인가, 세상을 떠나 짝귀로 살아갈 것인가? 난 업복이로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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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드라마
Red Work Hand Embroidery Deer Mouse
Red Work Hand Embroidery Deer Mouse by Bascom Hogue 저작자 표시



추노의 노비당이 몰살을 당했다. 업복이만 빼도 모두 칼부림당한 노비당은 그분이라는 노비당의 리더가 원래부터 조정의 끄나풀이었기에 결국 토사구팽 당하고 만 것이다. 이경식의 수하였던 그분은 민초의 삶을 대변하는 노비들의 수장으로 여겨져왔으나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그들의 꿈과 희망을 이용하였고, 결국 모두의 꿈을 짖밟고, 쥐새끼같은 비열한 웃음을 남기며 모두를 죽여버리고 만다.

리더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하고, 리더를 선택 여부에 따라 조직의 흥망이 달려있음을 잘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분은 사서를 모두 읽은 노비로 알려져있었고, 문서로만 명령을 내리다 어느 순간 나타나 겸손한 모습으로 노비들을 선동했었다.

하지만 그가 내린 명령은 이경식을 도와주는 것만 있었다. 청나라의 무관들을 죽이는 일이나, 물소뿔을 내놓지 않는 상인을 죽이는 것이나, 반대편에 있는 양반들을 죽이는 것을 도맡아 한 것이다. 게다가 그의 말 속에는 항상 뼈가 들어있었다. 업복이가 노비가 왕이 되면 양반은 노비가 되는 것이 아니냐고 묻자, 그분은 권력을 가진 사람은 언제나 누군가를 부리게 되어있다고 한다. 양반과 노비가 없는 세상이 오지 않겠냐고, 제도를 바꾸면 되지 않냐고 묻지만, 그분은 사람은 제도를 바꿀 수 있지만, 제도는 사람을 바꿀 수 없다고 말한다.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보아 그분의 배신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지만, 막상 배신하는 것을 보니 소름이 돋을 정도의 배신감이 느껴졌다. 특히 박기웅의 표정은 청렴하고 야심찬 청년의 모습에서 돌연 비열하고 악귀같은 모습으로 돌변해버렸는데 그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추노의 게시판에 박기웅에 대한 욕이 잔뜩 쓰여있는 것을 보면 박기웅의 연기가 얼마나 리얼했는지를 느낄 수 있다. ^^;

이제 오늘이면 추노의 마지막 결말이 난다. 한섬도 죽고, 노비당도 업복이만 빼고 다 죽고, 이제 남은 건 최장군과 왕손이, 대길이와 언년이, 송태하, 짝귀 그리고 업복이만 남았다.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는 결말은 언년이만 빼고 모두 다 죽는 것인 것 같다. 역사적으로 볼 때도 원손의 세력은 모두 죽게 되고, 효종이 인조의 뒤를 잇게 되기 때문에 세상을 바꾸려했던 세력들은 역사의 뒤안길로 모두 사라지지 않을까 싶다.  다만 원손은 살아남기 때문에 언년이도 같이 살아남지 않을까하는 추측이다.

사극을 넘어 드라마의 새로운 지평을 연 추노의 결말은 어떻게 매듭지어질 것인지 궁금하다. 지붕뚫고 하이킥도 새드앤딩이라 그 날 기분이 꿀꿀했는데, 오늘 추노의 결말은 어떤 꿀꿀함을 가져다 줄지, 아니면 역시 추노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어줄 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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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드라마
동이의 검계를 보고 바로 떠오른 것은 추노의 업복이었습니다. 업복이가 가입되어 있는 노비당. 그것이 바로 검계가 아닌가 싶어 뒤져보았더니 이에 대해 같은 생각을 가진 파비님의 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http://go.idomin.com/548) 파비님이 검계와 노비당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놓았는데, 요약을 해보면 검계는 조선 후기에 실제로 있었던 조직이고, 그 중 살주계라는 무리가 추노의 노비당과 비슷한 반양반운동을 했던 것으로 나타납니다.

Day 351/365 - Photographobia
Day 351/365 - Photographobia by Tiagø Ribeiro 저작자 표시

추노의 노비당은 양반의 머리에 총구멍을 내는 조직이었지만 아직 그 조직의 단위가 작고 막 시작하는 단계였다면, 동이의 검계는 꽤 성장하여 무술도 날렵하고 매우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완숙한 단계였지 않았나 싶습니다. 마치 추노의 노비당이 성장하여 동이의 검계가 된 듯이 말이죠.

요즘 사극에서 유난히 천민들의 반란이 눈에 띄는 군요. 천민들의 난. 그것은 역사 속에 아주 작은 글씨로 천민들을 파렴치한으로 몰며 나오지만, 실제로 사극을 통해 바라본 천민의 난은 우리의 모습과 실사 다를바 없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천민들은 누구인가?

Give me a chance...
Give me a chance... by Shavar Ros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천민들은 왜 난을 일으켰을까요? 천민으로서의 대접 때문이었겠죠. 천민이기 때문에 박해받고, 억울한 일을 당하고,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약하니 당하기만 하고, 욕먹고, 하루종일 일만하고, 교육의 기회가 박탈 당하고, 예쁜 옷조차 입어볼 기회도 없는 것이 바로 천민이죠. 천하디 천하기에 그 이름조차 천민이라 짓지 않았겠습니까?

천민이 있는 이유는 계급 제도 때문이었습니다. 양반이 있었기에 천민이 있는 것이었죠. 양반들이 자신의 우월함을 나타내기 위해 천민들을 천민으로 대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추노의 송태하는 세상을 바꾸려 하지만, 자신이 노비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출생 신분이 다르다며 유별한 행동을 했었지만, 후에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노비였다는 것을 통해 깨닫게 되죠. 노비도, 양반도 없는 그런 세상을 만들기로 다짐합니다.

천민과 닮은 노동자

Malta - Euros (Coins)
Malta - Euros (Coins) by marfis75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은 곧 돈이고, 돈은 곧 삶의 풍요로움을 측정하는 도구가 되어버렸습니다. 노동자는 일을 하고, 돈을 벌고, 그 돈으로 삶을 살아갑니다. 돈이 많은 사람은 양반이 되고, 돈이 적은 사람은 노비가, 천민이 됩니다.

박해받고, 억울한 일을 당하고, 죄를 뒤집어 쓰고, 욕먹고, 하루종일 일만하고, 돈 때문에 교육의 기회가 박탈 당하고, 예쁜 옷조차 입어볼 기회도 없는 것.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 아닙니까? 혹시 우리들의 이야기는 아닐런지요. 군대에서는 이등병이 주로 당하는 일들이고, 사회에 나와서는 돈이 없을 때 받는 설움과 똑같습니다.

반대로 양반도 존재하죠. 양반은 자신이 우월하다고 생각합니다. 천민과는 출생성분 자체가 다르다고 생각하죠.주위에 그런 분들이 있지 않나요? 박해하고, 억울한 일을 뒤집에 씌우고, 욕하고, 하루종일 일을 시키는 무리들 말이죠.

재미있는 점은 추노나 동이에서 나왔듯 양반들은 자신들만의 언어를 사용합니다. 양반 언어가 존재하는 것이죠. 실상 뜯어보면 별 말 아닌데, 괜히 한자를 들먹이며 유식한 척 합니다. 우리나라의 상류층 사람들은 그들만이 쓰는 언어가 있다고 합니다. 분명 한국어인데 그들만이 사용하는 언어가 있다고 하더군요. 사기꾼들은 그런 언어를 배우고 익혀서 상류층 그룹에 들어가 사기를 치고 나온다고 합니다.

천민들의 난

Speak up for Peace
Speak up for Peace by eqqman 저작자 표시비영리

권력의 횡포가 심해질때마다 난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예전에 아테네에서 부유한 아테네인들과 친분관계를 맺었던 법률가 드레이코는 사소한 도둑질이니 게으름에도 사형을 선고했다고 합니다. 요즘에도 비인간적인 법률을 제정하는 권력자들을 묘사할 때 드레이코라는 이름을 사용하죠. 그 후 혁명의 분위기가 일어나고 솔론이 나와 아테네인들을 구했습니다. 개인의 빚을 모두 청산해주고, 정치범들도 모두 석방해주죠. 물론 드레이코가 정한 법도 모두 무효화시킵니다.

추노에서 노비당이 양반들의 머리에 총구멍을 내고, 천민이 왕이 되는 세상을 꿈꾸었고, 동이에서 검계 또한 권력을 남용하려는 세력을 잡기 위해 조직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극들은 우리 사회의 현실을 투영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이 세상에 수많은 드레이코같은 사람들이 권력을 남용하여 배부르게 떵떵거리며 살아갈 때 수많은 사람들은 처음엔 노비당처럼 모이고, 후에는 검계가 되어 세상을 뒤집으려 시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추노가 곧 끝나고 동이가 시작해 사극에 힘을 불어넣고 있는 요즘, 동이가 월화드라마를 석권할 기미를 보입니다. 그리고 사극을 통해 역사가 주는 교훈이 무엇인지 잘 반영하고 생각해본다면 바보상자라 불리는 TV속에서 메시지와 가치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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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드라마
추노의 반란이 시작되었다. 아니, 정확히 이야기하면 백성의 반란이 시작된 것이다. 민초의 삶은 항상 착취당하고 부당한 일에 익숙해지고, 그것이 숙명인 것처럼 살아가야 하는 것이었는데, 대길이와 업복이를 주축으로 대반란이 일어나고 있다. 사회를 향한 시선이 삐뚤건, 올바르건 이제 보수 권력에 대한 백성들의 징계가 시작된 것이다.

모두가 우연히도 한날 한시에 움직이기 시작하고, 최고 권력을 향한 일사분란한 움직임들은 세상의 변화를 예고한다.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사람이 사는 곳이 아닌 것처럼 자신의 친척과 아들까지 죽여야 하는 궁궐은 결국 파괴되고 변화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Mt. San Miguel continues to burn.  San Diego wildfires.
Mt. San Miguel continues to burn. San Diego wildfires. by slworking2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사회를 향한 자조적인 목소리, 대길

대길이는 말한다. 대충 살라고... 인생 뭐 있냐고 하며 마누라와 애 새끼 있고, 농사 지을 조그만 땅 하나 있으면 그것이 행복이 아니냐고 말한다. 귀한 양반 집 자제로 어려움 없이 자란 대길은 그의 얼굴에 스크레치만큼이나 힘든 삶을 살아왔다. 강호 최고수들인 개백정과 천지호, 짝귀에게 모든 무술을 전수받기까지는 대길이가 얼마나 힘들고 고단한 삶을, 그리고 수많은 죽음의 위기에 놓였었는지 보여준다.

담금질을 많이 한 쇠처럼 더 이상 단단해질 수 없을 정도로 단단해진 대길이는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삐딱하게 된다. 이 세상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없고, 그저 자족하며 사는 것이 최고라며 인지상정을 버리고 도망 노비를 잡는 추노꾼이 되어버린 것이다.

사회를 향한 적극적인 목소리, 업복

BrickArms M21 Sniper Weapon System prototype
BrickArms M21 Sniper Weapon System prototype by Dunechaser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업복이는 대길에게 다시 잡힌 도망 노비이지만, 그는 평양에서 알아주는 스나이퍼였다. 그리고 총으로 양반들의 머리에 총구멍을 내는 일을 함으로 세상을 뒤집으려 한다. 권력의 핵심에 총구를 들이댄 것이다. 업복과 같은 뜻을 가진 수많은 노비들은 양반이 가르쳐 준 검술로 양반의 목을 자르게 되었고, 그들의 총구는 권력의 핵심을 향하게 된 것이다.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그저 시키는데로 살다가 죽어가는 것이 숙명인것처럼 살아가는 노비가 있는가하면, 업복이와 같이 세상을 향해 큰 소리를 내고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싸우는 노비도 있었다. 그것이 또 다른 권력을 낳는다해도, 지금의 부당한 현실을 뒤집고 싶어하는 것이다.

권력자의 깨달음, 송태하

하지만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들이 어떤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지 모른다. 그저 자신의 권력에 취해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짐승보다 못한 일을 하며 살아간다. 백성들을 상대로 영의정이 소송이나 거는 것처럼 말이다. 그 자리에 있으면 권력에 취해 자신들의 목이 조여옴도 모르고 살아가게 된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벗어나고 한참후에에 송태하처럼 무언가를 깨닫게 된다. 세상을 바꾸겠다고 하면서 자신은 다른 사람과 근본이 다르다고 말하고 다니던 송태하는 자신이 노비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인정하지 않고 권력의 맛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언년이를 만나 자신의 눈을 뒤덥고 있던 껍질이 벗겨지며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꿈꾸게 된다.

사람을 사람으로 대해주고,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것은 매우 당연한 권리이고 주장이지만, 예나 지금이나 그것은 사람의 최대 과업이기도 하다.

우리 사회의 삐뚤어진 자화상

Speak up for Peace
Speak up for Peace by eqqman 저작자 표시비영리

대길이 업복이 송태하는 모두 우리 사회의 삐뚤어진 자화상이다. 사회를 구성하는 일원인 백성. 그리고 그 백성이 한 지도자의 권력에 대한 욕심 때문에 모두가 어그러지고 무너져버렸다. 대부분의 백성은 그런 현실을 받아들이고 살아가지만, 일부 백성인 대길과 업복, 그리고 송태하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때론 시니컬하게 때론 혁명적으로 때론 자아성찰을 하며 나아간다.

이런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세상은 발전하며 나아갈 수 있는 것이고 권력자들은 자신의 권력이 한낱 몽상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사는 사회는 어떠한가 생각해보게 된다. 과연 우리 사회에는 노비가 없고, 추노꾼이 없고, 장군이었다가 노비가 된 사람이 없고, 남녀 차별이 없는가. 민주주의 사회는 업복이가 꿈꾸었던 세상이다. 백성이 왕이 되는 세상. 그리고 양반이 노비가 되는 세상. 그것이 민주주의 아닌가. 정치인들은 백성의 수발이 되어야 마땅한데 지금의 세상은 백성을 권력의 힘 아래 두려하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노비와 추노꾼을 만들고 있다.

그것이 결국 자신들의 목을 조여매는 것임을 모르고 말이다. 역사는 반복되기 때문일까, 아니면 사극이 현실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인가. 추노를 보며 느끼는 것은 너무도 우리의 사회에 닮아있다는 것이고, 추노가 던지는 메시지는 매우 강렬하고 단순하여 추노를 보는 재미를 배가 시키는 것 같다.

더러운 세상에 굴복하며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죽을 각오를 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려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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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드라마
추노의 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갈수록 더욱 탄탄한 구성과 연출로 완성도 높은 드라마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는 추노는 이제 레전드로 남을 드라마가 된 것 같다. 사극의 한계를 뛰어넘어 SF의 느낌까지 나게 한 추노는 극찬할 수 밖에 없는 드라마이다.

오늘은 유독 한섬의 분량이 많았는데, 사후까지 보여주며 짠한 감동을 주었다. 또한 자신의 부하의 죽음을 두고 슬퍼하는 송태하의 모습은 오지호의 그간 연기 논란에 대해 생각하지 못하게 만드는 명장면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번외편으로 천지호의 사후 모습도 한번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추노의 힘은 영상에 있었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영상.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에게는 별 것 아닌 것인지 몰라도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에게는 2시간의 감동보다 훨씬 더 길고 인상적인 장면들이었다.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액션신은 메트릭스보다 더 흥미진진했다. 앞으로 3D TV도 나오고 3D 컨텐츠가 증가될 것을 생각해보면 패러다임은 이미 변하고 있다.

추노의 이런 막판 스퍼트는 다음 작품에도 막강한 힘을 실어줄 것 같다. 오늘 예고는 "추노에 이어..."로 시작되며 추노의 여운을 바로 이어서 가지고 갔다. 그 이름도 외우기 쉬운 신데렐라 언니...

신데렐라 언니의 영상 또한 심상치 않았다. 마치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한장면을 보고 있는 듯한 예고편은 추노에 이어 바로 신데렐라 언니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추노의 시청률이 30%정도가 되니 신데렐라 언니 또한 시청률은 바통을 이어받아 30%로 시작할 것이고, 뚜껑이 열린 후 스토리나 연기력, 영상미가 받쳐주기만 하면 40%도 너끈할 것 같다.

문제의 2PM

신데렐라 언니의 복병은 2PM이다. 이미 2PM 예전 팬들은 보지 말자는 의견들이 분분하다. 옥택연의 등장에 안그래도 불질러놓은 2PM의 팬심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되었다. 그 일이 있기 전에 이미 캐스팅 되었을 지도 모르지만, 어찌되었든 신데렐라 언니의 가장 큰 복병은 옥택연이다. 아무리 옥택연이 연기를 잘한다고 해도 이미 삐뚤어진 팬심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KBS와 MBC의 경쟁

수목드라마의 경쟁은 아마도 KBS와 MBC가 되지 않을까 싶다. SBS의 검사 프린세스는 소재도 너무 따분하고, 여지것 법정이 나와서 뜬 드라마는 사랑과 전쟁 밖에는 없었을 것이다. 배우들의 임펙트도 약한데다 검사 프린세스라는 제목에서 이미 내용이 다 나와있는 듯 하다.

반면 신데렐라 언니가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MBC의 개인의 취향이다. 이민호가 다시 나오면서 손예진이 합세했다. 손예진 정도면 문근영을 커버할 수 있고, 이민호는 천정명과 옥택연을 합쳐도 충분한 인기를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내용도 이민호가 가짜 게이로 나온다는 것이 흥미를 끈다.

문근영 VS 이민호

결국 문근영의 새로운 변신이 성공적일 것이냐, 아니면 이민호가 반짝 인기가 아니라 기본이 탄탄한 인기였느냐에서 신데렐라 언니와 개인의 취향의 성공 여부가 가려지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우선은 신데렐라 언니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 그 이유는 바로 추노 때문이다.

만약 KBS가 추노가 끝난 후 추노 스페셜하며 한 주를 끌게 된다면 상황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겠지만, 만약 바로 이어서 신데렐라 언니를 방영한다면 별 이변이 없는한 신데렐라 언니는 추진력을 얻어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 파스타가 아무리 재미있었어도 결국 막판에 반짝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선덕여왕이 잘 가꿔놓은 40%의 높은 시청률을 자화자찬식 선덕여왕 스페셜로 흐름을 끊었기 때문이었다.

만약 꼭 스페셜을 방영해야 겠다면 천지호 외전편으로 하면 아마도 그 인기는 더욱 폭발적이지 않을까 싶다. ^^

추노 후에도 멋진 드라마들이 대기하고 있으니 벌써부터 설렌다. 문근영의 악역 도전도 궁금하고, 손예진과 이민호의 사랑 이야기도 기대된다. 검사는 영~~~~ 아닌 것 같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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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드라마

산부인과는 수목드라마로 추노에 밀려 10%초반대의 시청률을 올리고 있지만, 그냥 묻히기에는 아쉬운 드라마인 것 같습니다. 요즘은 산부인과를 즐겨보고 있는데요, 애피소드 하나 하나가 마음에 쏙 와닿아 더욱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느낌은 아마도 아기가 태어난지 얼마 안되서 더욱 강하게 드는 것일지 모르겠지만, 정말 중요한 내용들이 많고, 도움이 될만하다고 생각되서 그에 대한 생각을 풀어볼까 합니다. 이제 6개월이 된 다솔이는 이유식도 하고, 조금씩 기어다니기도 합니다. 얼마 전에는 잠시 한눈 판 사이에 침대에서 떨어질 뻔해서 깜짝 놀라기도 했죠. 날이 갈수록 커가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신기하고 고맙고 부모의 마음이 이런 것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다솔

다솔이의 방긋 표정

이다솔

오늘 마트에 가서 찍은 사진. 많이 컸죠^^?



다솔이가 태어나기까진 참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임신 후반 때까지 중국에 있었기 때문에 산부인과도 제대로 가지 못하고, 먹고 싶은 음식도 마음 껏 먹을 수 없는 상황이었죠. 한국에 돌아와서 초음파 검사를 했을 때 아이가 거꾸로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보통 역아라고 하죠. 시간이 지나면 보통은 돌아오기 마련인데 시간이 흘러도 돌아갈 기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역아인 경우는 제왕절개를 해야 하는데 되도록이면 자연분만을 하고 싶었죠. 알아볼 만큼 다 알아보고 조산원에 가서 역아회전도 시도해보았습니다. 역아회전술은 태아에게 좋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정말 많이 고민하고 시도를 해 보았지만, 결국 수술을 하게 되었고, 다솔이는 건강하게 태어났습니다.

수술을 받고 산후조리원에서 한달을 있으며 다양한 상황과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지금은 회사에 다니지만, 당시에는 백수여서 아내와 함께 같이 있었죠. 그래서 더 많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드라마 산부인과

산부인과

아내가 수술실에 들어가기 바로 전 모습



그리고 드라마 산부인과를 보면서 그 때 들었던 이야기 하나 하나가 생각이 나더군요. 정말 그런 일들이 일어나고 각기 다른 케이스대로 다들 어렵게 아이를 낳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냥 산부인과에 가면 아이가 쑥쑥 나오는 것은 아니랍니다.

11회에서는 인간의 영역과 신의 영역이라는 주제로 혈소판이 현저하게 낮은 산모가 아이를 잃게 되고 마는 상황이 나왔습니다. 혈소판이 부족하면 피가 멈추지 않게 되는데요, 이 때 아기의 상태가 좋지 않아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수술을 하면 산모가 지혈이 안되서 출혈로 죽을 수 있는 상황이었죠. 혈소판을 투입시켜보았지만, 아기의 상태가 급격히 안좋아져서 결국 보호자의 동의를 받고 산모를 살리는 쪽으로 선택을 했습니다.

혈소판이 감소하는 병은 선천적인 것과 임신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요, 어떤 경우든 혈소판이 부족한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미리 대비할 수 있으니 말이죠. 검사만 미리 제대로 했어도 아이를 살릴 수 있었는데, 바쁘다는 이유로 검진을 제 때 못해 그런 일이 일어났으니 정말 안타깝고 슬픈 상황이었습니다. 드라마의 한 장면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더욱 안타까운 것이겠죠.

교육용 드라마


산부인과

다솔이가 태어난 날 병원 옥상에 가서 찍은 노을 풍경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지려는 분들이라면 꼭 이 드라마를 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임신과 출산에 관련하여 가장 정확하고 다량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은 인터넷 카페입니다. 임신과 출산에 관련한 책을 수십권을 샀지만, 가장 유용하게 느끼는 곳은 바로 네이버의 한 카페였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에는 임신과 출산에 관한 교육이 되어있지 않고 찾으려해도 정보가 쉽게 없는 것이 문제이죠.

대학 때 전공이 동물생명공학이라 번식학이나 생물학을 배우며 임신과 출산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었지만, 실전에서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를 보면 어떤 케이스들이 있는지 다양하게 경험해봄으로 미리 상황에 대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혼자 뿐만 아니라 미혼자들도 이 드라마는 필시 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성교육이나 성가치관이 제대로 교육되고 있지 않은 요즘 시대에 산부인과가 주는 교훈은 분명 클 것입니다.

생명의 신비

산부인과

태어나자마자 아빠와의 첫 대면 모습


부모님들이 항상 하시는 말씀이 있죠? "너도 부모가 되어 바라"라는 말 말이죠. 부모가 되지 않고는 절대로 느낄 수 없는 그런 감정이 있다는 것은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그것이 어떤 감정인지는 느껴보지 못했기에 얼마나 경이롭고 아름다운 것인지 몰랐습니다. 부모가 되어보고서야 왜 부모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록 추노에 밀려 주목받고 있지는 못하지만, 참신하고 유익한 드라마인 산부인과는 배우들의 연기 또한 자연스러워 추노가 끝난 후에는 분명 주목받을 수 있는 드라마라 생각합니다. 송중기씨는 개인적으로 뵌 적이 있었는데 무척 겸손하시고 예의를 갖춘 분이셨어요. 산부인과에서의 캐릭터는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었었는데 능력과 겸손까지 갖춘 멋진 배우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멋진 연기 그리고 유익한 애피소드들을 많이 볼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송중기

리바이스 청바지트리 기부행사 때 참석한 송중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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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드라마
추노의 열풍이 수목을 뛰어넘어 주말에까지 영향을 끼쳤다. 주말드라마인 신불사는 추노와 비교를 당하며 고초를 겪고 있는데, 그 이유는 신불사의 영상이 너무도 유치하다는 것이다. 추노의 영상기법은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것들이다. 슬로우 장면이나 선명하고 사실적인 화질은 마치 극장으로 빨려들어간 듯한 모습이다. 구도나 CG 또한 평소 TV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장면을 연출해 낸다.

이는 단순히 추노가 잘했고 재미있다는데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 여파는 이미 신불사에 미치고 있고, 다른 드라마에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시청자들은 또 다른 드라마의 재미를 느끼기 시작한 것이라 생각한다. 즉, 드라마의 패러다임의 전환이 되고 있는 것이다.



영상으로 승부하라.

예전에는 스토리만 튼튼하면 시청률은 보장된 것이나 다름 없었다. 그래서 작가가 누구인지가 중요했던 것이다. 물론 지금도 스토리의 중요성은 유효하다. 그렇지만, 그 중요도가 한단계 아래로 밀렸다는 것이 패러다임의 전환이 아닌가 싶다. 이젠 스토리보다 영상이 더 중요한 시대가 왔다. 영상에 스토리까지 받쳐주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스토리가 별로라도 영상이 뛰어나면 시청자는 그것에 반응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비단 TV에서 시작한 것은 아니다. 이미 영화 트랜스포머나 아바타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었다. 트랜스포머나 아바타의 특징은 스토리는 별볼일 없지만, 영상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으며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 주었다. 특히 아바타는 3D라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여 사람들을 극장으로 끌어내는데에 성공했을 정도이다. 아바타와 트렌스포머의 관객수는 바로 추노의 시청률을 반증해주고 또한 앞으로 영상을 앞세운 드라마가 흥행이 보장될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추노의 영상은 영화에서 사용되던 것과 유사하다. 영화로 나왔어도 손색이 없었을 정도이고, 영화에서는 어쩌면 평범할 수 있는 장면들이지만, 드라마에서는 처음 시도된 것들이다. 어설픈 CG만 보던 시청자들은 영화관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장면을 안방에서 볼 수 있게 되었고, 그 모습에 열광하게 된 것이다.

신불사의 스토리는 박봉성이 이미 만화로 만들어 나왔던 작품이고, 만화책으로 인기를 끌었었기 때문에 탄탄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영상에 있어서는 유치하고 자극적인 것만 늘어놓았고, CG의 조악함은 극치에 다다랐다. 즉, 예전처럼 스토리와 배우들만 좋으면 시청률은 보장된 것이라는 생각으로 만든 것이다. 하지만 이제 사람들은 영상에 반응하기 시작하였다. 한번 좋은 영상을 맛본 시청자들은 절대로 다시 그 수준 이하로 내려오지 않기 때문에 신불사에 대해 혹평을 하고 있는 것이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라.


지금은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나는 터닝포인트의 시점이다. 삼성과 LG 그리고 세계 각 기업은 3D TV를 만들어내기 시작했고, 대량생산으로 인해 부품 단가도 낮아지고 있다. 기술력이 발전하면 이제 안경도 필요없을 것이고, 이미 스카이라이프에서는 3D 전용 채널을 만들어냈다. 3D촬영을 하는데 필요한 장비들의 가격도 낮아졌고, 3D를 위한 마케팅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이고 있다. 패러다임 전환의 강한 터닝포인트는 월드컵이 될 것이다. 월드컵에서 ESPN은 모든 영상을 3D로 찍을 것이라 하였고, 이제 3D 컨텐츠는 쏟아지기 시작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삼성 LED 3D TV를 직접 체험해보았다. 아바타를 아직 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 충격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생생한 현장으로 들어간 듯한 체험은 이제 3D의 영역으로 넘어가고 있음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어지럽거나 멀미가 나는 현상은 기술적인 것도 있겠지만, 적응이 안되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일 것이다.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이 된다면 더 이상 이런 어지러움은 없어질 것이다. 처음 TV가 나왔을 때도 사람들은 움직이는 영상에 어지러워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3D 영상을 보며 어지러웠다는 것은 그 때 그 시절과 비슷한 반응이라 생각한다. 요즘 세상에 TV를 보면서 현기증을 느끼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앞으로의 세상에 3D와 멋진 영상은 당연한 것이 될 것이다.

스토리와 배우들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감독이 그것이 최우선이고 영상은 저 아래라는 기존의 생각을 깨지 않는다면 더 이상 흥행하는 드라마는 만들기 힘들 것이다. 거꾸로 생각하면 기존의 틀을 깨고 영상을 최우선에 두고 만든다면 쉽게 흥행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추노는 영상과 함께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까지 받쳐준다. 이런 드라마는 레전드로 남을 것이고, 시청률을 뛰어넘는 호평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시청자들의 눈이 달라지고 있고, 영상이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진입하고 있다. 판이 전체적으로 바뀌는 이 시점에 파도타기를 잘하는 드라마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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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의 경쟁 프로그램은 거상 김만덕이다. 천추태후의 출연진들이 대거 출연한 것으로 보아 천추태후와 마찬가지로 장기간동안 할 드라마인 것 같다. 시청률에 있어서는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에 비해 5~6%정도 낮은 상태이지만, 그 내용면에 있어서는 더 뛰어난 면을 보이고 있기에 주목된다.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가 98% 부족한 드라마라면, 거상 김만덕은 2% 부족한 드라마랄까? 장기간 레이스를 할 것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달리지 않는 것인지 몰입되는 요소가 적긴 했지만, 처음부터 벗어제끼는 것만 보여준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에 비하면 훨씬 나은 출발이 아니었나 싶다.

거상 김만덕이란 이름을 듣고 상도에서처럼 남자가 주인공인 줄 알았다. 하지만, 김만덕은 여성이었고, 조선 정조시대 때 이름이 전국적으로 자자한 유명인사였다. 유교 사회에서 여성이 이름을 알린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었을텐데 그녀를 위해 정조는 금강산 구경을 시켜주고, 형조판서 이가환은 시를 지어 헌정하고, 영의정 채제공은 만덕전이라는 전기까지 썼을 정도이니 그 지위와 명성이 얼마나 높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거상 김만덕, 그녀는 누구인가?
 

제주도에 살았던 그녀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뛰어난 기업가로 성장한다. 제물을 모으는데 남다른 안목과 재능이 있어서 부를 축적하였고, 제주도에 재해로 인해 기근이 덮쳤을 때 자신의 전 재산을 털어서 육지에서 쌀을 사서 제주도민을 살린 그야말로 거상이다. 그 일로 인해 그녀는 많은 사람들의 칭송을 받게 되고 그 소문은 왕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된다.

게다가 정조로부터 의녀반수라는 여성 최고의 벼슬에 오르게 되고, 그녀의 업적을 치하하기 위해 소원을 묻기까지 했다. 그에 대한 대답으로 금강산 구경을 이야기했는데, 당시에는 금강산 구경을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고, 특히 여자들은 육지에 갈 수 없다는 당시 법을 깨고 성공한 남자들만이 갈 수 있었다는 영역에 도전하였던 것이다. 그녀가 금강산에 가는 길마다 사람들이 그녀를 칭송하기 위해 몰렸고, 채제공은 그녀를 위해 만덕전이라는 전기까지 쓸 정도였으니 가히 거상이라 할만하다.

부자의 탄생 vs 거상 김만덕



월화드라마로 공부의 신이 끝나고 하는 것은 부자의 탄생이다. 공부의 비법까지는 좋았는데 부자의 비법까지 손을 데고야 말자 시청률은 바닥을 기고 있다. 부자의 비법을 2회 모두 보았지만, 지현우는 참 작품 선택을 잘 못한다는 것만 느꼈다. 손발이 오그라드는 부자 비법은 요즘 정서와 맞지 않는다. 쩐의 전쟁이 했을 때 나왔으면 그래도 주목을 받을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지금 돈 버는 법에 대해 출판가에서도 넘쳐날 정도로 식상한 주제인 부자의 법칙은 이미 그 신뢰성을 잃고 가벼운 접근은 콧방귀도 뀌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사람들이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작아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 부자가 되고 싶어한다. 다만 부자가 되고 싶어하는 비법에 담긴 책이나 방송 내용은 이제 더 이상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 비법대로 따라했고, 이미 예견된 결과이지만, 부자가 된 사람은 거의 없다.

아직도 허무맹랑한 방법의 부자에 대한 비법들이 마치 천기누설이라도 하는 마냥 쏟아져나오고 있고, 그와 발맞춰 부자의 탄생이 나온 것이다. 그러니 시청률도 현저하게 낮게 나온 것이 아닌가 싶다. 내용 또한 그리 볼만하지만 않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상황이 많은 것 같다. 무릎팍도사에서 액션을 할 때처럼 중간에 화면을 멈추는 것을 너무도 남발한 나머지 흐름이 자주 끊기는 것도 재미를 반감시키는 요소가 아닌가 싶다.

반면 거상 김만덕은 부자가 되는 비법이라기 보다는 정공법을 선택한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돈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기반을 닦아야 한다는 말처럼 어찌보면 매우 느린 부자되는 법이 될수도 있겠지만, 부자가 되는 비법보다 훨씬 더 강력한 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또한 역사를 통해 알려주고 있는데, 이미 부자였던 사람의 이야기를 풀어감으로 인해 그 내용에 있어서 신빙성이 더 갖추어졌다고 할 수 있다. 그녀는 그냥 졸부가 아니라 제목에서와 같이 거상이었다. 당시 여성이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제약적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해상 무역을 하는 진취적인 여성이었고, 도전 정신이 높은 여성이었다. 게다가 전재산을 사람들을 위해 환원할 정도로 그녀의 배포는 한나라의 왕보다 더 컸다. 돈을 따라다니는 비법만 추구했다면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이 아닌가 싶다.

부자가 되는 길엔 왕도가 없다.



거상 김만덕은 부자가 되는 길엔 왕도가 없다는 것을 말해줌으로 요즘 부자가 되는 비법만 찾는 세대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동시에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드라마인 것 같다. 돈은 여자와 같다는 말이 있다. 돈이 좋아 돈을 따라다니면 결국 돈은 저 멀리 도망쳐 버린다.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에 매진을 할 때 돈은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 정공법이 아닌가 싶다.

거상 김만덕은 부자의 도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기반이 있어야 하고, 그 기반은 돈이 아니라 동기부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왜 돈을 벌어야 하는지에 대한 강한 목표와 동기기 있을 때, 그리고 그 마인드가 돈만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 돈을 다 버릴 수 있는 자세가 되어 있을 때 돈을 벌 수 있다는 아이러니하면서도 진리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시청률을 얻는데엔 왕도가 없다.


시청률의 맹점은 사람들의 관심이다. 사람들의 관심이 있어야 시청률도 올라가고, 관심이 없으면 아무리 잘 만든 프로그램이라해도 시청률은 내려간다. 방송가에서 잘만든 프로그램이란 좋은 내용으로 좋은 화질의 카메라로 좋은 영상을 잡아내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주제를 담아내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런 면에서 자극적인 볼거리를 제공한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가 거상 김만덕에 비해 시청률이 높게 나온 것은 나름 성공한 면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눈 앞의 이익에만 급급했을 뿐 너무도 성의없게 만든 티가 팍팍나는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에 비해 거상 김만덕의 장기적인 시청률은 더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지 않을까 싶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부자의 상이 바로 거상 김만덕이기 때문일 것이다. 대통령이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한 것이 거상 김만덕과 매우 비교된다. 제주도민을 모두 먹여살렸을 정도이니 거상 김만덕이 환원했던 재산은 엄청났을 것 같다. 그녀는 재단을 세우거나 여지를 남겨두지 않고 모든 백성에게 궁휼을 배풀었다. 만약 이건희 회장이 전 재산을 아이티 지진 사태에 재건을 위해 환원을 한다면... 혹은 국내에 환원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 삼성은 세계적으로 좋은 이미지를 가진 기업이 될 것이고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 이미지는 한층 높아지지 않을까?

부자들에게 사회 환원을 요구하는 말이 아니라 부자의 마인드를 먼저 갖추고 자신만의 가치관을 가지고 거상이 되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한다는 말이다. 거상 김만덕, 그녀야 말로 신이라 불리운 여성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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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드라마
어떤 음료 CF 이후 약간 아쉬운 정도라면 2% 부족하다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이번 드라마는 98% 부족하다고 할만하다. 그 재미있는 원작 만화를 이렇게 손발이 오그라들게 만들다니 마치 어린이 만화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추노와 비교가 되고 있기도 한데 감히 추노의 추자와도 비견될 수 없는 드라마가 아닌가 싶다. 초 저예산 드라마인 줄 알았는데 추노와 같은 제작비용이 들어간 드라마라니 참 그 돈을 어디에 다 썼는지 궁금할 뿐이다.

1. 영상미의 실패

1회에서 보여주었던 영상미는 우뢰매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었다. 남기남 감독은 에베레스트신을 공사판 모래 위에서 찍어냈다고 하는데 100억을 들여서 만화 영화에나 나올 법한 영상을 만들어 냈다는 것은 신불사에 대한 비판으로 바로 이어졌다. 

비슷한 제작비를 들인 추노는 뛰어난 영상미로 호평을 받고 있다. 그만큼 기술력이 충분한데도 불구하고 신불사를 애들 만화 영화로 만들어버린 것은 정말 아쉬운 부분이다.

2. 송일국의 실패

그의 이미지가 이렇게까지 떨어졌을 줄은 몰랐다. 온통 게시판과 댓글에는 송일국에 대한 비판으로 가득하다. 분명 그간 있었던 소송으로 인한 이미지 실추도 있었겠지만 신불사 1회에서 보여준 연기는 주몽에서, 바람의 나라에서 보여주었던 카리스마는 사라져버린 모습이었다.

아직 1회이기에 송일국의 연기에 대해 평가하긴 이르지만, 펜싱 연기에서 티비를 끄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만드는 연기는 정말 안습이었다. 더불어 한채영, 한고은의 연기까지 발연기가 합쳐져 송일국의 연기가 더욱 아쉽게 느껴졌었던 것 같다.

오히려 조연인 김민종, 추자연의 연기는 안정적이고, 극으로 몰입되게 만들었다. 원작 스토리가 워낙 탄탄한 드라마이기에 연기력만 받쳐주면 충분히 흥행할 수 있고 호평을 받을 수 있는 드라마인데 보여주기에만 급급했던 것 같아 더욱 아쉬웠다.

3. 벗어제끼기 경쟁

누가 누가 많이 벗나를 경쟁하는 듯 첫회부터 주연들은 다들 벗고 나왔다. 그리고 카메라 앵글은 더욱 민망하게도 아래부터 쑥 훑고 지나간다. 신불사 전에 했던 드라마는 보석비빔밥이었다. 가족 모두가 모여서 보는 주말 드라마 시간에 그도 벗고, 그녀도 벗는 자극적인 영상으로 가득 채워버린 신불사는 주목을 받기는 커녕 저급한 싸구려 드라마로 만들어버리고 말았다.

제작비가 없어서 처음부터 벗고 나오는구나 싶었는데 100억나 들어간 드라마라니 참 씁쓸할 뿐이었다. 좀 더 세련된 영상미와 첨단 기술로 볼거리를 제공해주었다면 호평을 받고도 충분한 드라마인데 순식간에 성인드라마로 분류시켜 버린 신불사의 마케팅이 아쉬울 따름이다.

4. 마케팅의 실패

포장을 아무리 잘해도 알맹이가 볼품없으면 혹평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제품이 먼저이고 마케팅이 그 다음이어야 하는데, 신불사는 마케팅으로 볼거리가 풍성한 식으로 예고를 해 두었으니 시청자들은 기대감이 커질 수 밖에 없고, 그 큰 기대감으로 본방을 봤을 때 느꼈을 실망감을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즉, 마케팅 자체로 놓고 본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기대감을 주고 알렸기 때문에 성공적이라 할지 모르지만,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는 신불사의 혹평만 더 크게 만들었기에 실패한 마케팅이라 할 수 있겠다.

결국 마케팅은 더욱 신불사에 대한 비판을 불러일으킬테고, 그런 상태에서 마케팅을 지속시키는 것은 더욱 큰 비판만 몰고 오기에 신불사는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 수 밖에 없다.


탈출구는 없는가?

신불사의 가장 큰 장점이자 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은 딱 한가지 밖에 없다. 그건 바로 스토리이다. 아무리 영상미가 허접하고, 연기가 극에 몰입할 수 없게 만들어도 박봉성작의 신불사는 탄탄한 스토리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이미 만화로도 성공하였고, 다시 보아도 보면 볼수록 재미있는 만화 중 하나일 것이다.

예전에 이현세 작의 공포의 외인구단이 실패한 것을 생각해보면 이 또한 쉽지만은 않을테지만, 스토리에 충실하게 만들어 배우들의 연기력을 안정시켜가고, 영상미를 좀 더 세련되게 바꾼다면 충분히 지금의 혹평들을 거꾸로 뒤집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

경쟁이 별로 치열하지 않는 시간대라고 하여 날로 먹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보다 원작에 대한 기대감이 높기 때문에 원작의 묘미를 충분히 살려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크다. 처참한 혹평 속에 시작하는 신불사. 과연 신이라 불리울만한 드라마로 성장할 수 있을 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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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드라마
추노를 보고 있으면 현실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사극을 보면 대게 현실을 반영한 듯한 것이 많은데, 아무래도 역사를 이야기하는 것보다 각색을 해서 사람들이 공감할만한 내용으로 만들어야 시청률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혹은 역사는 반복되듯,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예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추노 속에 노비의 삶이나 벼슬아치들의 파렴치함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모습인 것 같다. 업복이가 나올 때마다 흘러나오는 MC스나이퍼의 민초의 삶은 과거와 현재가 오묘하게도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특징들을 대상으로 추노 속 주인공들을 현재의 직업과 한번 연결시켜보자 재미있는 상상이 되어서 한번 적어보려 한다. 

1. 업복이(노비)- 월급쟁이



주인이 시켜야 하는대로 살아야만 하는 노비인 업복이. 호랑이를 잡으러 다니는 명사수였지만, 노비의 삶이 싫어서 도망치다 추노꾼인 대길이에게 잡힌다. 얼굴에 낙인을 찍히고 살아가는 그는 매일 저녁 늦게까지 일을 한다. 업복이는 저항의식이 있는 노비이고, 대부분의 노비는 업복이 집에 있는 노비들처럼 자신의 삶에 복종하고 살아간다. 주인이 거두어 준 것만으로도 만족하며 자신의 딸마저 내어주어야 하는 비참한 노비의 삶. 저항 한번 못해보고 주인이 시키는데로 까라면 까야 하는 그들은 마치 현재의 월급쟁이들이 아닌가 싶다. 

대기업에 다니던, 중소기업에 다니던 월급쟁이의 삶은 노비의 삶과 매우 비슷하다. 그나마 그 노비조차 되지 못해 백수라 불리우는 사람들이 수백만이라며 다들 걱정하고 노심초사한다. 직장인의 삶은 계약 관계로 인해 노비와 같은 삶을 살게 된다. 공급과 수요의 법칙에 의해 회사보다 회사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넘쳐나게 되자 월급쟁이들의 가치는 점점 떨어지게 된다. 더 능력 있는 사람들이 더 적은 월급을 받고 더 높은 물가 속에 살아가는 이 세상은 점점 월급쟁이를 노비로 만들고 있는 것 같다. 

야근은 필수고, 과중한 업무량으로 인해 자신의 삶조차 제대로 즐기지 못한다. 상사가 시키는데로 하지 않으면 짤리거나 승진을 하지 못하기에 부당한 일이라도 그냥 까라면 까야 하는 것이 월급쟁이의 삶이다. 그나마 월급이라도 제 때 주면 고마운 주인이고, 얼마 안되는 월급을 떼어먹는 파렴치한 사장들도 쎄고 쎘다. 그리고 그렇게 사는 것이 사회생활을 제대로 하는 것이라며 세뇌를 시켜 뇌물주고, 까라면 까고, 상사에게 아부 떠는 것이 일생 일대의 목표인것처럼 행동하고 말한다.

업복이는 이런 노비의 삶에 부당함을 느끼고 비밀조직에 가입하여 주인들의 대가리에 총구멍을 하나씩 내주고 있다.

2. 송태하(장군)- 군인



예나 지금이나 가장 오래된 직업이 있다면 아마도 군인일 것이다. 송태하는 지금으로 친다면 연대장 정도 되었던 것 같다. 군인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거짓말에 능숙하여 눈속임에 능한 군인과 정말 국가에 대한 충성심으로 똘똘뭉친 사명감 있는 군인으로 말이다.

그 중 송태하는 후자일 것이다. 전쟁이 나면 가장 먼저 앞에서 죽음을 무릎쓰고 싸워야 하는 군인. 누울 자리를 가리지 않는다는 대사는 현재의 군인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것 같다. 군에 있을 때 아침마다 외치던 구호는 "필사즉생은 우리의 신념"이란 것이었다. 죽고자하는 마음으로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는 것이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제일 먼저 죽는다는 것이기도 하다. 실제로 전쟁이나면 시나리오상 가장 먼저 죽게 되는 곳이라 아침마다 그런 외침을 하며 마음을 다잡게 하는 것 같다.

이런 군인들은 정치에 연류되면 항상 피를 보는 것도 현재의 상황과 동일한 것 같다. 황철웅처럼 말이다.

3. 오포교(포교)-부패 경찰



오포교를 보고 있으면 투캅스의 부패 경찰들이 생각난다. 맨날 오포교는 주막에 들러 히히덕거리고 주모들과 노닥거린다. 그리곤 돈이 필요하면 권력을 이용해 대길이를 찾는다며 쑥대밭을 만들어놓고는 돈을 요구하는 파렴치한 일까지 한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은 모두 추노꾼에게 맡겨놓고 커미션을 떼어먹는다. 그리고는 높은 양반들에게는 아부하기에 여념이 없다. 

자신의 입신을 최고로 여기는 이런 오포교의 모습은 부정 부패한 경찰의 모습과 비슷한 것 같다. 룸싸롱에 맨날 들락거리며 마담과 히히덕 거리고 노닥거리다가 돈이 필요하면 권력을 이용해 미성년자 출입 순찰을 돌린다. 그리고는 돈을 뜯어 먹기 일쑤이고, 상사에게는 아부하기 여념이 없다. 

4. 언년이(노비에서 양반으로 신분상승) -  자수성가한 사업가



도망 노비 중에 가장 성공한 케이스인 언년이는 원래 대길이네 집의 노비였으나 혼란을 틈 타 도망을 친다. 그리고 밑바닥부터 시작하여 상인으로 성공하게 되고 돈으로 양반을 사서 많은 사람들에게 덕을 배풀며 살고 있다. 그 집안의 명성은 좋은 소문으로 자자하며 언년이는 이름도 김혜원으로 바꾸며 신분상승을 하게 된다. 그리고 비록 도망노비의 신세가 되긴 했지만 장군인 송태하를 만나 사랑도 하게 되고 결혼도 하게 된다.

자수성가한 사람들이 이런 케이스에 속하지 않나 싶다. 직장인의 삶에 비참함을 느끼고 자신이 직접 사업을 운영하여 성공한 케이스 말이다. 창업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실패를 하긴 하지만, 그 중 성공한 사람은 좋은 기업을 운영하고, 직원들에게도 좋은 평판을 받는 기업으로 성공하곤 한다.

5. 대길이 (추노꾼) - 사설탐정(해결사)



도망간 노비를 잡는 대길이는 언년이를 찾기 위해 추노꾼을 선택한다. 도망간 노비를 잡으면 그에 붙은 상금을 받아 연명을 해가는 대길은 오포교에게 도망 노비에 관한 정보를 얻고 잡아오면 그 상금을 오포교와 나눈다. 하지만 명확한 신분이 없기 때문에 오포교는 언제든 추노꾼을 담가버릴 수 있고, 노비들은 업복이와 같이 한을 품게 되어 중간에 낀 힘겨운 삶을 살아가게 된다.

천지호의 말처럼 하는 일은 나라도 못하는 일을 대신 해 주는데 언제나 이용만 당하고 대접을 받지 못하는 직업인 추노꾼은 마치 현재의 사설 탐정과 같지 않나 싶다. 요즘에도 사설 탐정이 있나 하지만, 많은 사설 탐정들이 경찰이 하지 못하는 사건들을 해결해준다.

아직 외국과 같이 하나의 직업으로 인정받고 있지는 못하고 전문적인 직업은 아니지만, 그들의 사건 해결 능력은 탁월하다. 추노꾼과 같이 무력을 행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보통 사설탐정보다는 해결사로 더 많이 불리는 것 같다. 해결사들은 보통 조폭들이 알바 형식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해결사들이 나서면 해결되지 않는 일이 없을 정도로 이들의 능력은 추노꾼에 버금간다.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돈 받아 드립니다'나 '사람찾아 드립니다' 역시 심부름센터와 해결사가 적절히 조합된 형태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그 또한 추노꾼의 역할과도 적당히 잘 어울어지는 것 같다. 경찰도 하지 못하는 일을 그들이 하고 있지만 결국 때가되면 이용당하고 마니 말이다. 최근 등장한 짝귀가 대길이를 영입하려 애쓰는 모습을 보면 예전에도 추노꾼이나 왈패나 별반 다를바가 없었나보다.

6. 이경식(정승)- 국회의원



정확히는 국회의원보다 장관의 위치가 적당하겠지만, 그거나 그거나 하는 짓은 똑같기에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이경식은 자신의 사위를 시켜 살인을 저지르게 하고, 인조의 마음에 들기 위해 어심을 읽으려 별 지저분한 일을 다 한다. 추노꾼을 시켜 세자를 죽이려 하고, 물소뿔을 사서 자신의 재산 불리기에도 욕심을 보이고 있다. 권모술수에 능해서 사람을 이용하고 버리는 일에 능숙한 것 같다.

현재의 정치인들을 반영한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부패한 정치인들의 온상이 바로 이경식이니 말이다. 이경식의 말처럼 그들은 어심을 읽는다며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이 나라를 위한 일이고 백성을 위한 일이라 말은 하지만, 결국 그럴수록 자신들의 재산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국회의원들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다. 물론 뜻 있는 국회의원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업어치나 매치나이다. 자신의 권력을 이용하여 남들은 다 죽이고 호의호식하는 이들은 국가와 국민의 안녕보다는 자신의 안위와 욕심이 우선인 파렴치한이니 말이다.



억지로 끼워 맞춘 것처럼 보이는 것도 있겠고 너무 잘 맞아 떨어지는 것도 있겠지만 추노 속의 스토리는 결코 과거에 국한된 것이 아닌 것 같다. 인조의 권력에 대한 욕심 때문에 세상은 혼란스러워지고, 노비들의 삶은 점점 비참해지며, 권력과 폭력만이 남아있는 세상 말이다. 돈에 의해 주종관계가 만들어지는 더러운 세상은 현대의 자본주의 세상과도 별반 다를 것이 없다. 다만 좀 다른 것이 있다면 당시에도 자신의 의지에 따라 노비의 삶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추노꾼이 될 수 있었던 것처럼 현재는 더 많은 자유가 주어져 자신의 의지만 있다면 좀 더 풍성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점이 다를 것이다. 물론 이 자유도 돈에 의해 구속되곤 한다.

업복이처럼 양반들의 대갈빡에 구멍을 숑숑 내주어 노비가 왕이 되는 세상을 꿈꾸는 세력들이 있기에 세상은 좀 더 숨을 쉴만한 곳인지도 모른다. 추노를 보며 느끼는 것은 사람은 과연 무엇을 위해 살아가냐는 것이었다. 권력? 부? 사랑? 명예? 즐거움? ... 죽으면 한 줌의 흙일 뿐이거늘 무엇을 위해 그리도 죽을 동 살동하며 미친듯이 살아가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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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드라마

"내가 누군 줄 알아? 나 천지호야! 킥킥킥킥킥킥" 소름 끼치는 이 멘트는 천지호의 대사이다. 언젠가 한번 천지호에 대해 꼭 한번 써보고 싶었기에 오늘은 천지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보고자 한다. 추노에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를 뽑으라면 주저없이 천지호를 뽑을 것이다. 그만큼 천지호는 주연같은 조연인 비중있는 역할이다.

천지호에 대해 새롭게 보게 된 것은 부하인 동생이 죽자 천지호는 동생을 돌무덤에 묻어주며 하염없이 웃는 장면부터 였다. 그 웃음은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웃음이었고, 소름끼치는 웃음이기도 했다. 천지호는 이제 동네 나부랭이 깡패가 아닌 추노의 핵심적인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으며 주연과 다름없는 포스를 내뿜고 있다.


생각해보면 왕손이나 최장군도 죽음의 위기에 몰렸는데 천지호가 끝까지 살아남을 것을 보면 참 생존력이 강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리 붙었다 저리 붙었다하면서도 끝까지 살아남는 천지호만의 생존법. 그것과 치열한 경쟁의 시대 속에 반드시 살아남아야하는 서글픈 직장인의 비애를 비교해보려 한다. 

1. 약한 자에게 강하고, 강한 자에게 약하라. 


천지호는 대길 무리에게 싸움으로나 지략으로나 항상 밀리는 추노 무리이다. 대길이를 업어키웠다지만, 천지호 역시 대길의 범접할 수 없는 포스에는 당해내지 못한다. 천지호는 동네 깡패 수준이지만, 절대적으로 지키는 것은 자신보다 강한 자에겐 우선 숙이고 들어간다는 것이다.

또한 자신보다 약한 자가 있으면 가차없이 짓밟아버린다. 악당으로 딱 적합한 캐릭터이다. 하지만 살아남기 위해서 가장 최선의 전략이기도 하다. 힘도 없고, 빽도 없고, 그저 교활함만 남은 사람에겐 이보다 더 좋은 전략이 없다. 강한 자에겐 아부를 떨고, 약한 자에겐 그 위에 군림하는 것이 바로 수많은 악당들이 살아남는 생존법이기 때문이다.

회사에도 이런 사람들이 있다. 상사에겐 한없이 약해지고, 부하직원에게는 그 위에 군림하려 드는 악당 기질 말이다. 희안하게도 그런 사람들은 오랫동안 회사에 살아남아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게 되는데 그건 그들이 악당이기 때문일 것이다. 살아남기 위한 경쟁의 결과이기도 하고 말이다.

반대로 약한 자에게 약하고, 강한 자에게 강하면 어떻게 될까? 직장에서는 부하직원에게 잘 해주고, 상사에게 공격적인 사람은 아마도 오래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가차없이 짤리거나 좌천당할 것이 뻔할 뻔자이다. 하지만 재미있게도 영화나 드라마, 그리고 추노에서조차 그런 사람이 주인공이다. 대길이나 송태하 모두 그런 캐릭터이니 말이다.

2. 은혜는 안 갚아도 원수는 반드시 갚아라. 


추노의 가장 명대사는 아마도 천지호가 말한 은혜는 안 갚아도, 원수는 반드시 갚는다는 대사일 것이다. 그 어떤 것보다 무서운 대사인 원수는 반드시 갚는다는 말은 지금까지 천지호가 어떻게 살아남아 왔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은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거나 자신의 운으로 생각하지만, 누군가 자신이나 주위 사람을 헤하였다면 그것에 대해서는 반드시 그 원수를 갚는다는 말은 아무도 그 무리를 건들지 못하게 만든다. 그리고 천지호 무리가 천지호에게 충성을 다한 이유 역시 바로 이런 카리스마 때문일 것이다.

어릴 적 생각을 해 보면 이 말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지고 있는 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어릴 적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었던 것을 기억하는가? 아님,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고 고마웠던 것을 기억하는가. 둘 다 잘 기억이 안 날 것이다. 반면 누군가에게 맞았던 기억은? 아주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지 않을까? 더구나 누군가에게 맞았는데 친구가 그 누군가를 찾아가 패 주었다면? 그 친구는 평생 친구다.


회사에서는 어떨까? 막돼먹은 영애씨를 보면 영애씨가 바로 천지호 같은 캐릭터임을 알 수 있다. 상사가 말도 안되는 이유로 책임을 뒤집어 씌우거나 하면 막돼먹은 영애씨는 바로 탕비실로 달려가 커피에 온갖 막돼먹은 짓을 하며 동료의 원수를 갚아준다. 그리고 그 동료와는 절친이 되고, 회사 생활은 더욱 훈훈해진다.

물론 그 원수를 갚을 때 상사가 알게 된다면 보기 좋게 짤리겠지만, 동료를 생각지 않고 혼자 독불장군처럼 나아가는 사람은 결코 끝까지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

3. 위기에 처하면 꼬리를 내리고 살생부를 이용하라.


약한 자에게 강하고, 강한 자에게 약한 악당의 삶은 참으로 곤혹스런 삶일 것이다. 모든 사람의 지탄과 손가락질을 받으며 살아갈테니 말이다. 하지만 그 악당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바로 토사구팽 당하는 일일 것이다. 강자에게 항상 약한 모습만 보여주면 그 강자 역시 결국 약자인 자신을 언젠가 이용해먹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천지호가 오포교에게 사로잡혔을 때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꼬리를 내렸기 때문이다. 만약 거기서 칼부림을 했다면 결국 천지호는 성치 못했을 것이고, 동생들의 원수도 갚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바로 꼬리를 내리고 고문을 당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거기서 끝날 천지호가 아니다. 이미 오포교의 만행을 잘 파악해두고 있었기에 역으로 상황을 이용할 수 있었고, 동생들의 원수를 다시 갚을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되었다.

직장인이 이걸 이용하기 위해서는 메모가 가장 중요한 키 포인트이다. 상사의 말 한마디 한마디, 회의 시간에 나왔던 말 한마디 한마디를 다 메모해 두고, 그 메모하는 모습을 보여줘라. 날짜와 시간별로 잘 정리를 해 둔다면 꼼꼼한 직원으로 인정받을수 있을 뿐더러 말을 바꾸거나 책임을 뒤집어 씌우려는 일 따위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한 자신을 협박하려 들어도 거꾸로 그것을 역이용할 수 있기에 메모의 습관은 직장인에겐 필수이다.

우선 사면초가가 되면 살아남는 것이 중요함으로 모든 것을 기록하며 꼬리를 내리고 순순히 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실제적인 조사에 들어갔을 때 가지고 있던 메모들을 풀어 역으로 협박한다면 다시는 같은 협박을 하지 못할 것이다. 물론 이는 토사구팽을 당하는 최후의 순간에 써 먹을 수 있는 카드이기도 하다. 평소에 너무 자주 써먹으면 오히려 역으로 당할 수도 있다.


직장인들의 삶은 참으로 처량하다. 어릴 적부터 한글을 다 익히기도 전에 영어를 배우고, 특수고에 가려 기를 쓰고 공부하고, 서울대에 가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공부하고, 대기업에 들어가기 위해 젊은 날의 청춘을 모두 도서관에서 불사르고, 대기업에 들어가서는 또 다시 살아남기 위해 평생동안 악역으로 살아가다 결국 딱 1명만 사장이 되고 나머지는 모두 버려진다. 그 버려진 사람들 중에 사회에 나와서 성공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고하니 참으로 천지호 웃음소리 같은 세상이다. 킥킥킥킥킥킥... 

TV리뷰/드라마
추노가 후반전에 들어섰다. 왕손이도 죽고, 최장군도 죽고, 송태하 부하들과 천지호 부하들까지 다 죽었다. 이제 남은 건 송태하와 대길이, 그리고 천지호와 황철웅이다. 그리고 그 모든 복수의 중심엔 황철웅이 서 있다.

추노를 보면서 계속 감탄하게 되는 것은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애니메이션을 영화로 만든 듯한 느낌을 갖게 만드는 영상 기법이다. 만화를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 성공한 것들이 있긴 하지만, 이처럼 영화인지 애니메이션인지 구분이 안가게 만드는 작품은 처음인 것 같다.

주인공들의 연기력


연기가 정말 빙의가 된 듯 살벌하게 잘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면 닭살이 돋을 정도이다. 물론 오지호의 연기는 다른 의미로 닭살 돋게 하지만... ^^;; 장혁은 대길이란 캐릭터를 정말 잘 잡은 것 같다. 대길이 장혁인지, 장혁이 대길인지 모를만큼 완벽하다. 타짜에 나올 때만 해도 우물거리는 발음에 오버스런 연기로 2% 부족함이 느껴졌는데, 추노에서의 장혁은 완벽하다.

황철웅의 이종혁도 이번에 추노를 통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섬뜩할 정도로 차분하고 분노의 영역을 넘어선 살인귀의 모습을 눈빛 하나로 나타낼 정도로 황철웅의 캐릭터를 확실하게 잡고 있다. 아마도 추노에서 가장 힘든 역할이 황철웅이 아닐까 싶다. 가장 큰 분노를 표현해야 하는데 모든 분노를 감추고 있어야 하니 말이다.


천지호의 성동일. 말이 필요없다. 킥킥킥킥킥...내가 누군줄 알아? 나 천지호야... 이 말 한마디면 끝. 그의 웃음 속에서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다. 분노, 슬픔, 억울함, 기쁨, 야비함, 진지함, 즐거움... 그 모든 감정을 말이다. 그가 웃기 시작하면 오금이 저릴 정도다. 은혜는 못 갚아도 원수는 반드시 갚는 천지호. 너무도 매력적인 캐릭터인 것 같다. 성동일이 아니었으면 절대로 표현해 내지 못했을 캐릭터.

결국 다 죽는 것일까?


이제 이들이 한 곳에 모일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황철웅은 모든 분노의 중심에 서 있다. 천지호의 수하들을 모두 죽여 천지호는 물불 안가리고 황철웅을 찾고 있다. 또한 왕손이와 최장군도 황철웅의 손에 죽었고, 송태하의 수하들도 모두 황철웅에게 죽임을 당했다.

송태하와 대길이는 서로 오해한 체 열심히 싸우고 있지만, 곧 진실은 밝혀지게 될 것이고, 이제 황철웅 vs 대길이, 송태하, 천지호의 대결 구도가 될 것이다. 그런데 대길이와 송태하 사이에는 언년이가 있다. 대길이의 연인이자 노비이고, 송태하의 부인인 언년이는 대길이와 송태하의 관계를 절대로 가깝게 만들 수 없는 존재이다.

어제 마지막 장면에서 송태하가 대길이의 목에 칼을 겨누고, 대길이는 언년이의 목에 칼을 겨누고 있는 체로 끝났다. 그 모습을 보며 떠오른 것은 놈놈놈의 마지막 장면이었다. 놈놈놈 3놈이 서로에게 총을 겨누고, 그 자리에서 서로 총을 쏴대는... 결국 다 죽고마는 장면 말이다. (안죽는데요 ^^;; 기억이 가물 가물하네요...이것도 스포^^? 참고로 여기 있는 글 그냥 제 생각입니다. 제가 관계자도 아니고... 스포할만한 능력이 없어요.ㅠㅜ) 


조만간 송태하가 대길이의 목에 칼을 겨누고, 대길이는 황철웅의 목에, 황철웅은 송태하의 목에 칼을 대고 있는 장면이 나올 것 같다. ^^;; 그 가운데 전투력이 제일 낮자 짜져 있는 천지호가 '내가 누군줄 알아? 나 천지호야~ 킥킥킥킥킥'하며 황철웅의 등 뒤에서 송곳으로 찌르고, 놀란 황철웅은 송태하를 베고, 송태하는 대길을 베고, 대길은 다시 황철웅을 베는 상황이 일어날 것만 같다. 결국 그러면 어부지리로 천지호만 살아남는건가?;;

내 계획대로 되지는 않겠지만, 왕손이도 죽고, 최장군도 죽고, 엑스트라 다 죽은 이 마당에 주인공이 살아남을 가능성은 별로 없을 듯 싶다. 대길이가 언년이와 행복하게 사는 것으로 끝나는 것도 이상하고, 송태하가 언년이랑 해피앤딩으로 끝나는 것은 더 이상하고, 황철웅이 다 죽이고, 살아남아 남는 것도 이상하다.

그들은 왜 서로 죽일 수 밖에 없을까? 


사람을 사람답게 대하지 않는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사람 대접 받는 것이 사람으로 당연한 일일텐데 종 취급하고, 상놈 취급하고, 양반 행세하고, 유세 떠는 그런 사회에서 사람답게 대접을 받는 것은 당연 어려울테고, 그것이 싫어서 그들은 그렇게 서로를 죽이는 것이 아닐까 싶다. 대길이는 언년이랑 사랑하고 싶어서, 송태하는 그런 세상을 만드려고, 황철웅은 장인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천지호는 자신의 부하들의 시신을 찾고 싶어서, 그래서 양지 바른 곳에라도 묻어주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니 말이다.

그 때와 지금이 과연 많이 다를까? 계급이 없는 사회이지만, 보이지 않는 계급이 존재하고, 사람을 오히려 더 사람답게 대해주지 않는 작금의 시대. 서로를 죽여야 사는 세상이 그 때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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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드라마
성경을 잘 모르는 사람도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는 어렸을 적부터 하도 들어서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실 분들을 위해 요약하자면,...

거대한 전투가 있었습니다. 한 나라가 넘어갈 수 있는 전쟁이었죠. 전세는 이미 한쪽으로 기울고 있었습니다. 오랜 전투로 인해 병사들은 다들 지쳐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곤 상대편에서는 최홍만보다 훨씬 큰 3m정도 되는 거인을 앞세워 우렁찬 목소리로 군사의 사기를 저하시키며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 때 이수근정도 만한 다윗이란 소년이 나와서 상대를 하겠다고 덤비죠.

허헛! 헛웃음만 나오지 않습니까? 이수근과 최홍만이라니... 하지만 놀랍게도 이수근만한 칼을 휘두르는 골리앗을 향해 다윗은 조약돌을 돌립니다. 양치기였던 다윗은 양들을 보호하기 위해 돌팔매질을 매우 잘했거든요. 그러다 돌을 던졌는데 골리앗의 이마에 명중하게 되고, 쓰러진 골리앗을 향해 달려가 목을 잘라버리죠. 다윗은 그 일로 왕의 총애를 받아 결국 이스라엘의 왕까지 됩니다.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는 상대도 안되는 하찮은 것과 거대한 무언가와의 대결 상황을 나타내곤 합니다. 어제 동계올림픽에서 멋지게 금메달을 딴 모태범 선수가 바로 다윗에 비교될 수 있을 것입니다. 신체적, 환경적으로 모두 열악한 상황을 이겨내고 금메달을 거머쥐었으니 말이죠.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는 동기부여에 가장 효과적인 약이기도 합니다. 골프의 불모지에서 골프 신동 양성소로 만들어버린 박세리 선수때부터, 피겨 스케이트 불모지에서 피겨 스케이트 붐을 만든 김연아 선수까지, 그리고 어제의 모태봉 선수로 인해 스피드스케이트 붐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이 상황은 다윗과 골리앗이 만들어낸 극적인 동기부여 효과이기도 합니다.


공부의 신에서도 이와 같은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가 존재합니다. 한번 살펴볼까요?

1. 황백현


황백현은 꼴통 병문고에서도 꼴찌인 구재불능의 학생입니다. 싸움 짱에다가 수업 빼먹고 알바 뛰기 일쑤인 황백현에게는 부모님 모두 돌아가시고, 할머니와 함께 살아갑니다. 그나마 같이 살 집까지 권리분석을 제대로 못해 근저당이 잡힌 집에 들어가는 바람에 꼼짝없이 거리로 내 몰릴 상황까지 가게 되었죠.


고집불통에 욱하는 성질, 싸움 잘하는 것 빼고는 아무 것도 못하는 황백현은 그야말로 불품없는 다윗입니다.
 

2. 길풀잎


엄마는 술집을 운영하고, 맨날 사기나 당하는 별볼일 없는 남자와 사랑에 빠져 간, 쓸개를 다 빼줍니다. 밤에 잘 땐 술집의 홀과 연결된 방에 트로트가 흘러 들어와 트로트를 안 들으면 잠이 안 올 정도이죠. 그렇다고 공부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꼴찌에 가까운 성적과 시청자들에겐 어장관리녀로 낙인이 찍힐 정도로 외톨이입니다.


특별히 예쁜 것도 아니고, 애교가 많은 것도 아니고, 좋아하는 사람마저 친구가 좋아하는 사람인 비운의 볼품없는 다윗이죠.



3. 홍찬두


형과 누나는 명문대에 합격하여 유학까지 가고, 아버지는 대기업에 다니며 어깨에 힘 잔뜩 넣고 다니는데다가, 어머니는 현금이 보따리로 들어온다는 교복 매장까지 운영하고 있는 엄친아의 동생. 세상에서 가장 열등감에 쌓일 수 밖에 없는 것이 엄마 친구 아들의 동생이라죠?


춤과 노래를 정말 좋아하지만, 하이클라스에서 품격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부모 덕에 투명인간 취급당하며 살아가는 홍찬두는 공부도 못하고, 그렇다고 차별하는 부모에게 반항 한번 하지 못하는 유약한 다윗입니다.


4. 나현정


중학생 시절 껌 좀 씹고, 침 좀 뱉었던 언니. 버젓이 부모가 살아있는데도, 이혼을 하여 양 부모 모두 나 몰라라 하여 오피스텔에 딸랑 내버려둔 섬 같은 현정이는 얼굴도 예쁘고, 멋도 잘 부리지만, 친구 하나 없고, 모두로부터 버림받았다는 거절감에 사로잡힌 학생이죠.


애정결핍으로 인해 황백현에게 껌딱지처럼 붙어서 애인 행세를 하지만, 외로움과 사랑에 목마른 힘없는 다윗이죠.

5. 오봉구


부모는 오히려 공부하지 말라며 부추기는 특이 케이스. 이런 부모가 있었으면 좋겠고 많은 수험생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드라마 속 현실에서는 아무 이유 없이 먹고 자고 싸며 하루 하루 대충 넘어가는 무기력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오봉구는 착하기만 할 뿐 무엇이든 자기가 스스로 해 본적이 없는 순두부같은 연한 다윗입니다. 물론 공부도 못하죠.


어떤가요? 모두 다윗의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부의 신은 5명의 학생을 통해 우리 시대의 가정을 5가지로 분류합니다. 편부나 편모, 깨어진 가정, 허례허식에 목기부스한 가정, 맞벌이에 무관심형 가정까지 국가를 이루는 최소 단위인 가정이 어떤 유형으로 되어있는지 학생들을 통해 알 수 있지요.

어른들은 놀이터에 모여 담배 물고 있는 학생들을 향해 혀를 끌끌 찹니다. 알몸으로 졸업식을 즐기는 학생들을 향해 손가락질 하죠. 하지만 정작에 그런 몰골을 만든 사람은 바로 어른들 자신일 것입니다. 자신들의 가치관과 순간적인 잘못된 판단들이 그대로 투영되어 나오는 것이죠. 그럼에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불량 학생으로 치부하고 훈계하기부터 합니다.


공부의 신은 뭔가 새로운 시각으로 학생들을 바라보게 합니다. 바로 그 학생들을 양아치가 아닌 양을 치는 다윗으로 보고 있는 것이죠. 황백현, 길풀잎, 홍찬두, 나현정, 오봉구는 각기 각 가정을 대표하는 다윗들인 것입니다.


강석호 및 특별반 선생님들은 그들에게 5개의 조그만 조약돌을 들려주며 어떻게 돌려 골리앗의 미간에 내리 꽂을 것인지를 알려줍니다. 그것이 바로 공부의 비법이죠. 그리고 1년의 짧은 시간 안에 다윗은 놀라운 발전을 거듭하여 세상의 골리앗을 향해 씽씽 조약돌을 돌리고 있습니다. 그 가속도는 점점 빨라져서 이제 수능이 어느덧 다음 주로 다가왔죠.



아마도 특별반 학생들은 천하대에 들어갈 것입니다. 물론 몇 명은 떨어질 수도 있겠죠. 하지만 천하대에 들어갈 실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근소한 차이로 혹은 시험을 못보게 되어 떨어지겠죠. 중요한 것은 그들이 다윗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원작이 일본에서 몇 년 전에 이미 드라마로 방영되었던 것이기 때문에 지금에 나오고 있는 공부의 신에 대한 비판 아닌 비판은 예정된 수순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공부의 신은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전 공부의 신을 극적인 동기부여를 위한 드라마라고 봅니다.


공부의 신은 바로 내가 다윗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남들이 양아치라 부르고, 껌 좀 씹는다고 하고, 가능성 제로라 말할지라도, 공부의 신은 전교에서 바닥을 헤매는 나에게 바로 다윗이라 말하고 있는 것이죠. 전교 2등하다 3등하면 분노의 눈물을 흘리는 찌질이들이 아닌 세상의 편견을 뒤엎고 세상을 변화시킬 나를 말이죠.


만일 수험생이라면 주입식교육의 병폐나 비법 찾기보다는 공부의 신 속에 있는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를 찾는 것이 더 현명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세상에 공부의 비법이나 왕도 따위는 없을지라도,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는 쎄고 쎘으니 말이죠. 당신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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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드라마
공부의 신에 나오는 병문고 학생들에게 주어진 미션은 바로 천하대였다. 병문고를 살리기 위해 강 변호사가 선택한 최후의 선택이 바로 세계 랭킹 Top 10 안에 들어가는 천하대였던 것이다. 서울대가 세계 대학 랭킹의 순위권에도 들어가지 못한다는 것을 감안할 때 천하대는 얼마나 대단한 학교이고 들어가기 힘든 학교인지는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천하대를 목표로 주어준 강 변호사는 1년만에 천하대에 5명을 넣을 수 있다고 호언장담을 하고 있다. 그래야 병문고를 살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이다. 예전이나 요즘이나 서울대에 보내는 고등학교는 망하다가도 살아나는 것이 현실이다. 고등학교마다 SKY를 몇명 보냈느냐로 학교 랭킹이 정해질 정도이니 공부의 신은 이런 현실을 너무도 잘 반영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천하대를 강조하는 것에 대해 심히 우려를 표한다. 학력지상주의를 공공연하게 선전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공부의 신은 천하대를 강조하는 것이 아니다. 겉으로는 천하대만이 답이라 말하지만, 그 안에는 또 다른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다.

1. 우정


껌 좀 씹고 침 좀 뱉는 학생들끼리는 서로의 의리가 어쩌내 저쩌내 하지만, 그들의 우정과 천하대 특별반 학생들의 우정은 매우 다르다. 껌 좀 씹는 학생들이 술과 담배빵으로 우정을 과시한다면, 천하대 특별반에서는 우선 불신이 먼저 존재했다. 

천하대에 갈 수 있을까라는 불신부터, 질투와 실수들로 인해 서로에 대한 신뢰는 처음부터 없었다. 하지만, 공부를 하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힘든 상황을 같이 겪고, 도와주고, 이겨나감으로 이제는 그 누구보다 서로 하나가 되어 형제같은 우애를 나타낼 정도가 되었다. 

천하대 특별반이 해체되고나서 그들의 우정은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친한 친구가 1명만 있어도 그 인생은 성공한 인생이라 그런다. 왜 그럴까? 그만큼 세상은 친구를 만들기 어려운 구조로 되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진한 우정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넘어지고 깨지며 서로 의지하고 부축하며 나아간 과정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2. 열정


무언가에 푹 빠져 있는 상태를 열정이라고 한다. 사랑도 열정이라고 하니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는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기계발서에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해서 이제는 식상할만도 한 "열정"은 모든 일에 기본이 되는 요소이다. 

열정이 없으면 그 어떤 일도 힘들고 어렵고, 짜증만 난다. 그저 무의미하게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듯 사는 삶은 열정이 식은 삶이다. 열정은 절대로 그냥 생기지 않는다. 젊은 호기로 생기지 않는다는 말이다. 열정은 뚜렷한 목표와 동기부여가 되었을 때 비로소 생긴다.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 (KFC)를 만든 커널 샌더슨 대령은 65세에 KFC를 만들었다. 그가 환갑이 넘은 나이에 무언가 새롭게 시작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열정 때문이었다. 열정은 나이를 분문하지 않는다.

백현이는 아픈 와중에도 현정이를 엎고 시험을 보기 위해 오고, 봉구는 졸음을 쫒기 위해 머리가 얼도록 냉동실에 머리를 박고 공부한다. 찬두는 물구나무를 선 채 공부를 할 정도로 이들은 분노, 질투에서 시작한 공부였지만, 이젠 열정과 재미를 가지고 공부를 해 나가고 있다.

3. 창의력


지식의 저주라는 것이 있다. 무언가를 알고 있는 것이 모르고 있는 것보다 못하다는 것이다. 바둑을 두는 사람은 지식의 저주에 걸려 판의 전체를 보지 못하지만 훈수를 보는 사람은 판의 흐름을 객관적으로 읽을 수 있다. 소비자였을 때는 어떤 상품에 대해 이렇게 하면 잘 팔릴텐데라는 아이디어가 가득하지만, 그 회사에 들어가는 순간 모든 아이디어는 사라져버리고 만다.

공부의 신에서도 천하대 특별반 학생들은 병문고 중에서도 꼴찌들로 구성되어 있다. 어설프게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이 이들을 통해 증명된다. 이들은 백지 상태이기에 가장 멋진 그림으로 채워넣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주입식 수업에 대한 너무나 비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해외에서 흔히 듣는 말 중 하나는 한국 학생들은 수학을 정말 잘한다는 것이다. 이건 비단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학생들은 수학을 다들 잘한다. 그 이야기는 서양 학생들은 수학을 잘 못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서양 학생들이 머리가 딸려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 바로 동양 학생들의 수업 방식이 창의적이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덧셈과 뺄셈을 배울 때 바둑알로 하거나 빵, 과일 같은 실제적인 물건을 사용함으로 덧셈과 뺄셈을 배운다.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물건을 사용함으로 이해력을 돕는 것이다. 당연한 것은 이런 교수법은 서양 학교의 선생님들은 사용하지 않는 방법이다. 그리고 이런 교수법은 매우 창의적인 교수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창의적이라는 것도 실제론 기본적인 원칙과 기초가 있어야 만들어낼 수 있는 것들이다. 공부의 신에서 백현이는 수학을 풀 때 창의적인 방법으로 풀어낸다. 수학 시간에 수없이 풀어대었던 문제들이 창의력의 원천이 된 것이다.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만화책만 보며 창의력을 운운하는 것이 더 이치에 맞지 않는다. 수많은 문제들을 풀어보고 이해를 했을 때 비로소 창의력도 생기는 것이다.

공부의 신에는 천하대가 목표이다. 하지만 그 천하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 사이에 천하대 특별반 학생들 사이에는 우정과 열정과 창의력 그리고 그 외 무수히 많은 긍정적인 요소들이 쌓이게 되었다. 그것은 마음 속의 천하대를 만드는 요소들이기도 하다. 이제 그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그 분야의 천하대에 들어갈 준비가 되어있는 셈이다.

연예인이 되어도, 변호사가 되어도, 음식점 사장이 되어도 그들으 그 분야에서 우정과 열정과 창의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 되어 천하대에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그들의 마음 속에 그 누구보다 큰 자신감과 열정이 함께하기에 성공했을 때 주변에 아무도 없는 외로운 사람이 아닌 최고의 자리에 올랐을 때 모두가 함께하고 있는 아름답고 풍성한 삶을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의 마음 속에도 천하대가 있는지 공부의 신을 보며 곰곰히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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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드라마

두 회사가 있습니다. 한 회사는 맨날 노는 것 같이 보이지만, 날로 성장해 나가고 있고, 또 다른 한 회사는 정말 열심히 일하는데도 매출이 늘기는 커녕 비용만 커져 힘들게 유지되고 있죠. 이 두 회사를 한번 들여다보면 그 차이가 어디에 있는지 단번에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건 바로 리더가 제 역할을 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달려있죠.

월,화요일마다 공부의 신을 보고 있습니다. 공부의 신을 보다가 문득 든 생각은 공부의 '신'이 되기 위해선 좋은 리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공부의 신을 통해 각자 속해 있는 조직이나 공동체를 조명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공부의 신에는 어떤 리더들이 있었을까요? 우선 선생님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는 선생님


학교의 리더는 반장이 아닌 선생님이죠. 공부를 가르치는 선생님은 누가보아도 학생들의 리더입니다. 병문고가 꼴통인 이유는 학생들이 공부를 안하고 맨날 놀기만 해서 그렇다기보다는 선생님, 즉 리더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죠.

병문고의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일방적인 지식의 전달을 강요합니다. 수업이 시작하면 학생들이 떠들건 말건 상관없이 칠판에 빼곡히 판서를 해 나갑니다. 그리고 종이 치면 나가버리죠. 어떤 선생님은 정말 열심히 말하는데 너무도 졸립습니다. 핵심은 없고 문제 해설집을 줄줄 읽는 듯한 느낌이죠. 무엇보다 이 선생님들에게는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주어야 하는지 핵심 메시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강 변호사는 선생님들을 재임용시험을 보며 학교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서술하게 하였던 것이겠죠.

반면 천하대 특별반의 선생님은 어떠했는지 살펴보면 모두 핵심 메시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학은 본능이다, 영어는 리듬이다, 국어는 즐기는 것이고, 과학은 호기심이다 라는 단순한 메시지를 가지고 있죠. 그리고 그것들을 학생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소통하고 교감합니다.


이번 11회에서는 천하대 특별반이 모의고사 성적이 목표에 도달하지 못해 강석호 변호사가 특별반을 해체하겠다는 약속을 지켜 특별반을 떠나게 되고 리더의 부재가 생깁니다. 천하대 특별반은 해체가 되고, 강 변호사는 재단 비리를 밝히기 위한 모드로 들어가게 되죠. 

그런데 천하대 특별반 학생 5명은 리더가 없는데도 서로 모여 공부를 하기 시작합니다. 서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정확히 알고 있었고, 공부하는 학교에서 공부하지 말라고 내쫒는데도 불구하고 어떻해든 공부하는 아이러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리더는 이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 변호사는 학생들에게 가장 구체적이고 강력한 메시지를 던져주었습니다. 그건 바로 "천하대"라는 목표이죠. 꿈도 꾸지 못했던 천하대는 어느새 이들의 목표가 되어버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물리적으로 리더는 그 자리에 없지만, 학생들의 마음에는 리더가 항상 자리하고 있었고, 천하대라는 목표는 결코 사라지지 않았죠. 


전쟁이 나서 전투를 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목표를 정해주는 것입니다. 저 고지를 점령하라는 리더의 행동지침이 떨어지면 병사들은 자신의 임무를 어떤 방법으로든 책임지려 합니다. 병사 한명 한명 일일히 행동 계획을 세워주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명확한 메시지를 던져주는 것이죠. 이랬을 때 마지막 병사가 남았을 때라도 목표는 이루어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기업 중에 소니라는 일본 기업이 있습니다. 소니는 밥통을 만드는 아주 작은 회사였죠.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밥통을 만들까 고민을 하다가 트렌지스터라는 당시의 신기술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트렌지스터로 밥통이 아닌 라디오를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당시의 라디오는 매우 컸습니다. 라디오 박스를 만드는 장인 목수가 따로 있었을 정도니 말이죠. 그 때 소니의 리더는 직원들을 향해 황당 무계할지도 모르는 목표를 제시합니다. 바로 "휴대용 라디오"가 그 메시지였습니다.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는 라디오는 지금의 컴퓨터를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는 정도로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당시엔 아무도 그런 꿈을 제시해주는 리더가 없었습니다. 그저 하루 하루 남들과 경쟁하며 살아가는 쳇바퀴돌아가는 삶이었죠. 사회를 보면 지금도 그 때와 별반 다를바 없지만, 그 당시 그들은 꿈에 목말라있었고, 목표를 제시한 리더를 따라 열심히 노력하게 됩니다. 그 후 자금도 얼마 없는 작은 기업에서 결국 휴대용 라디오를 만들게 되었고, 소니는 지금의 명성을 얻게 되죠.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합니다. 꿈을 꾼다고 다 이루어진다면 누군들 못하겠냐고 말이죠.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90%이기에 10%의 천하대 특별반 학생들이 정말로 천하대에 들어가거나 혹은 천하대에 들어갈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죠.

꿈은 자신이 꾸고, 결정해나가는 것이지만, 그것을 발견하게 해 주고, 일깨워 주는 것은 리더의 역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학생들은 자기 부모의 말은 안들어도 선생님의 말은 듣습니다. 그건 선생님을 리더로 생각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죠.


공부의 신 안에 나오는 병문고 선생님들이 허구의 인물들이 아님은 아마도 잘 알 것입니다. 초,중,고,대학교를 나오면서 공부의 신 안에 나오는 병문고 선생님들보다 더 한 선생님도 정말 많았으니 말이죠. 리더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리더 안에 있는 조직은 결국 병문고와 같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천하대 특별반이 꼴통 학교에 생겨서 결국 그 학생들이 천하대에 간다'라는 표면만 보고 성급한 결론을 짓는 것은 편견적 판단입니다. 공부의 신은 천하대 특별반이 있었기에 병문고 학생들이 천하대에 들어갈 수 있었다는데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꼴통 학교에서 천하대 특별반이라는 것은 꿈과 같은 목표일 것이고 메시지일 것입니다.

사람들은 공부의 신에서 어떤 특별한 공부 비법을 기대했는지도 모릅니다. 또는 그 안에 엄청난 교육의 철학이 들어가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공부의 신에 나오는 공부 방법들은 매우 기초적이고, 당연한 이야기들입니다. 세상에 비법은 없죠. 그 비법은 바로 정확한 목표 제시와 동기부여 아래 자발적인 열정과 성실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공부의 신을 통해 본 첫번째 리더의 역할은 강력하고 끈끈한 메시지를 던져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비록 리더가 부재중이라도 학생들의 마음 속에 강력하게 남아 있을 수 있는 메시지 말이죠. 자신이 선생님이라면, 직장 상사라면, 사장님이라면, 한 조직의 리더라면 과연 당신은 공동체를 향해 어떤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습니까? 한번 곰곰히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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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드라마
월화드라마의 판도는 공부의 신이 최고의 시청률을 올리고 있고, 뒤를 이어 파스타와 제중원이 뒤따르고 있다. 그런데 요즘 파스타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점심을 먹을 때나 지하철에서 파스타에 대한 이야기들을 자주 듣곤 한다. 특히 요즘들어 더욱!!!

늦게 시동이 걸린 파스타는 입소문을 타고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 만점이다. 이는 흘러 흘러 학생들에게도 파스타에 대한 소문이 들어감으로 붐업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어째서 월화드라마의 꼴찌가 갑자기 이렇게 주목받고 관심을 받을 수 있었을까? 갑자기 그 이유가 궁금해졌다.

1. 뼈 아픈 실수, 선덕여왕 스페셜


MBC의 선덕여왕은 최고의 드라마였다. 40%가 넘는 시청률로 연일 이슈를 생산하며 미실-덕만-비담-유신 등 많은 성공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내기도 하였다. 마지막회를 비담의 죽음으로 비장하게 끝내고 그 다음 주에는 자화자찬 스페셜 방송을 하게 된다.

그리고 연말 시상식을 하느라 또 한주 빼먹게 된다. 선덕여왕의 흐름은 스페셜에서 보기 좋게 끝나고 말게 되었고, 파스타는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게 되어 버렸다. 오히려 시간이 흐르자 선덕여왕과 비교하게 됨으로 파스타의 소재나 신선함이 과소평가받게 되었고, 결국 파스타의 시작은 너무도 약하기만 하였다.

경쟁사에서는 공부의 신과 제중원이 하였는데 공부의 신은 선덕여왕의 시청자들을 그대로 흡수했고, 제중원도 사극 열풍으로 그 나머지를 흡수했다. 파스타는 결국 초라한 시청률에서부터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

2. 리모콘의 권력자, 그 이름은 여자


리모콘의 결정권은 누가 가지고 있을까? 여동생일까, 오빠일까? 아빠일까, 엄마일까? 남동생일까, 누나일까? 정답은 여자이다. 남자는 여자보다 힘이 세다고는 하지만, 여자의 한마디에 찍소리도 못한다. 말로는 당해낼 재간이 없기 때문이다. 남자에게 유일하게 리모콘 결정권이 들어오는 날은 애국심이 투철하게 깔린 축구 경기 정도일 것이다. (농구나 야구론 어림없다)

파스타는 이런 여자에게 최적화된 드라마이다. 파스타의 힘을 단 한 단어로 말하라면 바로 "대사"이다. 대사빨이 정말 끝내준다. 모두 여자가 좋아할만한 대사들로 한마디 한마디에 여자들은 행복한 비명을 지른다. 남자는 절대로 알 수 없는 그 무언가가 파스타에는 있는 것 같다. 아내와 같이 파스타를 보고 있으면 아내는 대사 하나 하나에 주목한다. 하지만 난 당췌 그게 왜 그렇게 비명을 지를만큼 감동적인 것인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사무실에서도, 길거리에서도, 지하철에서도 파스타 이야기의 근원지는 모두 여자였다.


3. 재잘 재잘, 트위터의 입소문


방송 3사 중에 가장 먼저, 그리고 유일하게 트위터를 하고 있는 방송사는 바로 MBC이다. withMBC로 활동하고 있는 MBC는 시청자와의 소통에 큰 관심을 쏟고 있음이 틀림없다. 우연히도 withMBC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파스타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그 이후 파스타에 대한 이야기가 점차 트위터 안에서 퍼지기 시작하더니 이젠 월화엔 파스타, 수목엔 추노가 진리가 되어버린 상태이다.

트위터는 입소문의 근원지이다. 어제 서울에서 일어났던 지진을 가장 먼저 감지하여 인터넷에 뿌린 것도 바로 트위터였다. 항상 그랬다. 트위터는 1인미디어의 결정체이자, 입소문의 권력지이기도 하다. 아무튼 지진을 감지해낸 촉만큼 트위터에서 재잘대는(트위터의 뜻이 재잘됨이다) 일들은 곧 현실로 나타나기 마련이다.

파스타가 시작되는 시간이 되면 수목요일에 추노가 그러한 것처럼 파스타 트윗들로 가득하다. 그 현상은 곧 시청률로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 공부의 신과 제중원의 시청률이 좀 줄어들고 파스타가 치고 올라가 현재 제중원과 파스타의 싸움이 아니라 파스타와 공부의 신의 대결이 될 것 같은 모습이다.


트위터에서는 withMBC가 있기에 파스타 열풍은 지속될 것이다. 그리고 그 소문은 삽시간에 퍼져 실제 시청률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다.

난 파스타가 너무나 동떨어진 소재라 생각했다. 한국 사람이라면 김치가 그만이지!라고 생각했지만, 파스타엔 대사가 있었다. 너무나 여성의 마음을 잘 알고, 여성이 듣고 싶어하는 대사만 쏙쏙 뽑아 나오는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가 파스타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4회 연장을 한 파스타는 막판에 뒷심을 발휘하여 급성장을 하지 않을까 싶다. 만약 파스타가 인기의 절정을 달리게 된다면, 스페셜로 찬물을 끼얹지 말고 후속 드라마에 힘을 실어주는 선택을 하길 바란다. 파스타의 이유있는 인기가 더 TV를 재미있게 해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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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드라마
월화드라마에서는 공부의 신이 최고의 시청률을 올리고 있고, 그 뒤를 이어 파스타가 선방하고 있다. 그리고 제중원은 슬슬 묻히기 시작하고 있다. 최고의 비용을 들은 제중원이 경쟁 프로그램에 비해 밀리고 있으니 참 안타까운 일인 듯 싶다. 게다가 제중원을 보면 내용도 참신하고 보면 굉장히 재미있는 이야기이기에 더욱 아쉽기만 하다.

반면 수목드라마에서는 당연 추노가 독주를 달리고 있다. 경쟁 프로그램이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인기를 끌고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는 추노와 월화드라마에서 죽을 맛인 제중원의 공통점은 둘 다 사극이라는 점이다.

하나의 사극은 최고의 시청률을 올리고, 하나의 사극은 죽을 쓰고 있으니 사극이 대세가 아니라는 말은 틀린 듯 하다. 그 전에 선덕여왕이 기록적인 시청률을 올렸고, 추노가 그 뒤를 잇는 것을 보면 사극은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장르인 것 같다.

그런데 왜 잘 만든 제중원은 묻히고, 같은 장르인 추노만 뜨는 것일까? 그 이유에 대해 상큼 발랄하게 생각해보았다. ^^;

추노는 짐승남이 벗고, 제중원은 환자가 벗는다.




직장 동료분께 물어봤더니 가장 참신한 대답을 해 주셨다. 추노는 카리스마 넘치는 짐승남이 벗고, 제중원은 환자들만 벗으니 추노는 뜨고 제중원은 외면 당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말 듣고 보니 그런 것 같았다. 추노에는 여러가지 볼거리들을 던져준다.

느릿하게 움직이는 최첨단 카메라 기법을 사용하여 언년이의 그림을 칼로 베어 그 그림이 다 갈라지기 전에 대길이를 향해 칼을 휘두르고 대길이의 머리 위까지 칼이 오는 순간 뒤에서 창이 날아와 백호의 등에 꽂혀 가슴 팍까지 나오는 순식간의 장면이 슬로우 모션과 적절한 완급 조절로 긴장감을 극대화 시키며 TV에 눈을 고정시킬 수 밖에 없게 만든다. 그런 장면을 볼 때마다 52인치 LED HD TV로 얼른 바꾸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반면, 제중원에는 환자들이 주로 옷을 벗는다. 칼에 베이거나 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 말이다. 진짜 살같은 가짜 살을 붙여서 수술하는 장면을 보여주지만, 수술 장면은 잔인하고 투박하다. 하얀거탑처럼 최첨단 기술로 수술을 하여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것이 아니라, 양의 초기 때 진짜 바늘과 실을 들고 가죽신 꼬매듯 꼬매는 장면은 잔인할 뿐 감흥이나 볼거리는 못된다.

특히 시간대가 저녁을 먹고 가족과 함께 후식을 즐기는 시간이기 때문에 더욱이 잔인한 장면이 나오는 드라마보다 공부의 비법을 알려주는 드라마나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대사로 가득찬 파스타로 집중될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나쁜 남자, 허무맹랑 vs 착한 남자, 실존인물



추노와 제중원의 차이점을 살펴보면 추노는 나쁜 남자들로 구성되어 있고, 제중원은 착한 남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추노와 제중원에 그렇다고 특별히 톱스타가 끼어있거나 연기력으로 정평이 나 있는 배우로 채워져 있는 것도 아니다. 장혁은 저번 타짜에서 그렇다 할 연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타짜도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물론 장혁은 이번 추노에서 자신의 매력을 한껏 발휘하고 있으며, 어물거리는 발음도 꽤 또렷하게 들린다. 그보다 추노에서 장혁과 다른 배우들이 제중원에 비해 눈에 띄는 이유는 바로 나쁜 남자 컨셉 때문이 아닐까 싶다. 화려한 액션과 함께 짐승남 이미지의 나쁜 남자는 많은 여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지 않나 싶다.

반면 제중원의 배우들은 너무 착해보인다. 연정훈이 살짝 악역으로 나오지만, 전혀 악역답지 않은 도련님 포스에 박용우의 착하디 착한 모습, 알렌의 부드러운 이미지까지 추노의 대길, 업복이, 황철웅, 최장군, 백호와 비교해보면 착한 남자 vs 나쁜 남자의 대결 양상이다.


또한 추노는 다양한 허구성을 재미있게 풀어내었다. 얼굴에 낙인을 찍는 것도 실제로는 허구이고, 아예 추노라는 것 자체가 없었다고 한다. 그저 상상에 의해 만들어진 이야기들인 것이다.

제중원은 실제 박서양이라는 인물을 배경으로 만들었고, 황정이 바로 실존 인물 박서양이다. 약간 각색된 것이 있긴 하지만, 백정 출신 의사라는 점과 그의 일대기는 사실에 입각하였다. 알렌 역시 에비슨 (제중원 4대 원장)을 모델로 한 인물로 실존 인물이다. 백정의 아들에서 의사가 되고 후엔 기자도 하면서 독립운동가로 파란만장한 삶을 산 박서양의 일대기인 것이다.

아무래도 실존인물이다보니 역사에 입각하여 접근할 수 밖에 없고, 극적인 효과를 더 주지 못해 다큐멘터리 느낌을 나게 하기도 한다.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어필할 수 있겠지만, 대다수의 시청자들에게는 어필하지 못하고 있다. 아마도 역사에 대한 입장은 사극의 딜레마가 아닌가 싶다.

마케팅의 접근 방법



마케팅적으로 보았을 때, 제중원은 결정적인 실수를 하게 된다. 그건 바로 별을 따다줘와 제중원의 간극이 너무 길다는 점이다. 처음부터 마케팅을 할 때 별을 따다줘와 제중원을 같이 광고했다. 마치 하나의 묶음 드라마처럼 말이다. 하지만 별을 따다줘과 끝나고 광고가 정말 한참동안 한다. 그리고 그 후 다른 프로그램과 비슷한 시각에 제중원이 시작한다.

별을 따다줘와 한 묶음으로 간 컨셉을 좋았으나 실제로는 그 효과를 살리지 못했다. 지금의 상황에서는 별을 따다줘가 많은 시청률을 올리고 있다. 그 시간대엔 타방송사에서 재미없는 뉴스를 하기에 뉴스가 지루한 사람들은 별을 따다줘를 볼 수 밖에 없고 시청률은 자연히 몰리게 된다. 그렇게 몰린 시청률을 연속되는 지루한 광고들로 인해 다 놓쳐버리고 있는 것이다. 지붕뚫고 하이킥처럼 광고를 아예 없에거나 1,2개만 넣고 그 후로 광고를 돌려버린다면, 그래서 별을 따다줘의 시청자를 바로 제중원으로 끌어들인다면 시청률은 지금보다 훨씬 높았을텐데 아쉬운 면이 많다.


반면 추노는 입소문의 효과를 충분히 이용했다. 이미 추노가 시작되기 전부터 최장군 한정수는 SNS서비스인 트위터를 시작하고 있었고, 추노가 시작될 때는 트위터에서 추노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게다가 까메오로 출연했던 김창렬 역시 트위터를 통해 추노 출연 인증샷을 올리는 등 블로그와 트위터에서 입소문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제중원과 추노, 모두 재미있고, 잘 만든 드라마이다. 하지만 결과가 극단적으로 다르게 나오고 있는 이유는 마케팅에서 결정되지 않았나 싶다. 소재의 접근성이나 영상미, 짐승남이라는 트랜드같은 것이 좀 차이가 나긴 하지만, 가장 결정적이었던 것은 마케팅으로 인해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이 알려졌는가가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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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드라마
("KBS는 쓸데없이 모자이크 처리에 신경쓰지 말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가는 법에 신경 좀 쓰면 좋겠어요"라는 트위터 글은  with MBC가 쓴 글이 아닌 RT과정에서 kjh3304님이 쓰신 것입니다. 즉, MBC가 바라본 것은 시대의 역행 부분이 아닌 "추노가 무슨 프로그램인가요?"라는 부분에 대해서만임을 정정합니다. 이를 감안하셔서 글을 봐 주시기 바래요 ^^*)

요즘 트위터 열풍이죠? 이 열풍에 동참하는 기업들이 많이 있는데요, MBC가 with MBC라는 아이디로 활동하고 있기도 합니다. 국내 방송사 중에는 처음으로 SNS를 활용한 사례가 아닌가 싶은데요, MBC의 트위터를 보고 있으면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답니다. 하지만 꼭 MBC 프로그램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들도 간간히 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타 방송사의 경쟁 프로그램이 신경이 쓰일 것이기에 트위터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케이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타임라인에서 재미있는 MBC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요, MBC는 수목드라마로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를 방영하고 있는데요, 아마도 죽을 맛이 아닐까 싶습니다. 월화요일에는 공부의 신 때문에 파스타가 묻히고 있고, 수목요일에는 추노 때문에 애국가 시청률을 올리고 있으니 말이죠. 수목드라마는 "아결여"의 잘못이라기보단 히어로가 너무 흥행을 못한 관계로 추노에게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기게 된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에 대해 MBC의 생각을 트위터를 통해 엿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선 그 전에 MBC에선 "추노는 무슨 프로그램인가요?"라는 MBC의 트위팅을 보았습니다.  

그 트위팅이 재미있어서 KBS도 트위터를 빨리 해야 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RT로 보냈습니다. 돌아온 답변은 아래와 같았죠.


ㅎㅎㅎ 센스가 넘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공부의 신을 의식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왠지 SBS는 더욱 소외되는 느낌이죠?



2010/01/08 - 트위터는 추노 열풍?! 이라는 글에서도 쓰긴 했지만, 트위터에서는 추노가 열풍입니다. 추노가 방영할 때면 타임라인에 추노 이야기들로 가득하죠. 어제의 핫 이슈는 아무래도 추노 모자이크였습니다. 저도 보다가 깜짝 놀란 부분이었죠. 열심히 보고 있는데 갑자기 모자이크라니 말이죠. ㅋㅋ


이에 대해 MBC의 답변은 여론을 형성하려는 모습이 다분이 보였습니다. 추노가 아닌 KBS를 지적하며 "쓸데없는"이란 단어와 "시대의 흐름"이란 단어로 추노를 견제했죠.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는 곳이 트위터이기에 공식적인 답변은 아니겠지만, 기업 이미지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SNS이기에 (관련 기사 : "http://bit.ly/cen7hh") 트위터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신중히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트위터의 글에서는 추노 모자이크에 대한 생각은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는 쓸데없는 짓이라고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추노의 이다해가 표적이 되고 있죠. 도망가는 신세에 신부화장을 한다느니, 노출이 심하다느니 말이죠. 추노에서는 이런 점에 대해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신부 화장에 대해서는 이미 촬영분이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신경을 쓰겠다는 답변이 있었고, 모자이크도 노출이 너무 심하다는 의견에 대한 대응책이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에 대해 또 다시 모자이크를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한다면 추노로서는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MBC의 트위팅은 트위터에서 추노 모자이크에 대해 안좋은 여론이 형성되려 하자 이를 부추기려는 모습이었습니다. 수목드라마를 독주하고 있는 추노에 대한 질투심과 에덴의 동쪽에서 중도하차한 이다해가 그 후 첫 출연작이라는 점에서도 괘씸한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릅니다.

트위터는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이긴 하지만, 기업의 이미지를 좋지 않게 만드는 위험한 도구이기도 합니다.

보통은 기업트위터들이 이런 식으로 트위팅을 하고 있죠. 트위터가 점점 상업화가 되어간다는 지적도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는 요즘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기업들은 트위터의 속성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MBC의 트위터 입성은 발 빠르게 소통을 시도하려는 모습으로 비추어져서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트위터의 속성을 좀 더 잘 활용하여 재미있는 트위팅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추노의 모자이크 후에도 앞으로 이런 일들이 지속된다면 그건 KBS의 여론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MBC의 평판을 안좋게 만들수도 있을 것 같더군요. KBS와 SBS도 트위터에 입성하여 서로의 프로그램을 칭찬해주고 보호해주는 훈훈한 트위팅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추노의 모자이크,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MBC의 말처럼 쓸데없는 시대의 역행일까요? 자유로운 의견 남겨주세요~!



(추노를 모른다고 한 것에 대해 다른 분께서 벌써 한마디 하셨나보네요.
MBC의 발 빠른 대응이 인상적입니다. 앞으로도 재미있는 트위팅 많이 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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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드라마

월화드라마를 고르기는 참 힘들다. 이처럼 월화드라마가 풍년인 경우도 드문 일이 아닌가 싶다. 물론 난 개인적으로 KBS 공부의 신 특별반 멤버로 참여하고 있기에 본방은 공부의 신을 본다. 하지만, SBS의 제중원과 MBC의 파스타도 즐겨보고 있다. 오늘은 공부의 신이 아닌 제중원과 파스타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한다.

과거판 하얀거탑, 제중원

얼마전 우연한 기회에 SBS에 갔다가 제중원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제중원이 참 잘 만들어졌는데 속상하다는 내용의 이야기였다. 나도 그 말에 동의한다. 제중원을 보면 어느 것 하나 흠 잡을 것이 없을 정도로 잘 만들어졌다. 제중원 홈페이지를 보다가 깜짝 놀랬던 것은 제중원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었다. 현재의 사진이 아닌 그 당시의 사진들 말이다. 고종 때이니 그렇게 오래된 일은 아니라 당연히 사진이 남아있겠지만, 가장 가까운 역사의 한부분을 본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고, 더욱 흥미를 끌었다.


박용우는 세련된 이미지와 다르게 돌쇠 이미지를 제대로 소화해 내고 있으며, 연정훈 또한 야심찬 도령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 한혜진은 바람의 나라에서 소서노 때를 생각나게 할 정도로 잘 맞는 역할을 맡았다. 백정이 의사가 된다는 설정과 진짜 피부같은 소품들, 영상미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제중원이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제중원이 간과한 것이 있다면 딱 한가지. 아마도 관심사일 것이다. 사람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좀 더 파악하고 소재 선정을 했다면 더 많은 공감과 관심을 얻을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공부의 신은 그런 면에서 사람들의 관심사를 제대로 잡아서 성공한 케이스인 것 같다. 교육열이 그 어느 나라보다 강한 대한민국에서 공부의 비법을 알려준다니 수십년간 공부의 늪에서 허우적 거렸던 사람들은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초중고등학교에서 10년이 넘게 영어를 배우고, 대학에 와서도 도서관에 쳐박혀 영어만 공부하고, 어학연수까지 다녀온 후 직장에 다니면서도 영어만 공부해도 도통 영어가 안되는 사람들이 많기에 공부의 신에 전 연령층의 사람들이 관심을 보일 수 밖에 없는 것은 아닌가 싶다.

여자들이 좋아하는 파스타


월화드라마가 볼 것이 너무 많아 파스타는 몇 주 지나서 보게 되곤 한다. 주로 파스타는 아내나 직장의 여자 동료들로부터 먼저 듣게 되는데 시청률은 낮을지라도 파스타는 20,30대 여성들에게 많은 공감대를 형성해 주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파스타을 좋아하는 이유가 남자 배우들 때문이 아니라 여자 배우들 때문이라는 점이다. 공효진의 중얼거림에 반해버리고, 이하늬의 미모를 분석하느라 파스타의 재미가 더 하다는 것이다. 더불어 야심한 밤에 파스타를 보고 있으면 야식의 유혹이 자꾸 생기며 입맛을 돋구기에 파스타의 중독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다고 한다.

남자인 내가 보기엔 파스타는 너무 여성스럽다. 강한 임펙트보단 공효진의 중얼거림같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작은 말들이 잔잔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또한 보통 20.30대 여성들 외에는 파스타를 먹으러 비싼 레스토랑에 가는 사람이 별로 없다. 즉, 파스타라는 제목부터 20,30대 여성을 타겟으로 했다는 것이다. 한식당의 주방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도 궁금하지 않은데, 이탈리아 음식점의 주방이 무엇이 궁금하겠는가. 아마도 많은 남성들이 이와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럼에도 파스타는 매력적이다. 새로운 문화를 엿볼 수 있으며, 보고 있으면 자꾸 군침이 넘어가니 말이다. 스파게티와 파스타의 차이가 뭔지 아직도 모르겠지만, 알리오 올리오는 안다. 파스타를 본 사람이라면 알리오 올리오만은 정확하게 알 것이다. 언젠가 이탈리아 음식점에 가면 꼭 알리오 올리오를 자신있게 주문해 볼 것이다.


공부의 신의 강세에 제중원과 파스타가 곤혹을 치루고 있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서 볼 땐 즐거운 비명이다. 좋은 드라마가 한꺼번에 나온 것이 불운이라면 불운이랄까. 분명 여느 때라면 모두 높은 시청률을 올렸을 법한 드라마이다. 공부의 신을 보는 시청자들이 있다면 이 참에 제중원과 파스타에도 관심을 가져주는 것은 어떨까. 재미는 보장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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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드라마

공부의 신의 두 번째 비법이 소개되었다. 수학에 이어 영어 비법이다. (공부의 신, 차기봉의 수학 비법 총정리) 공부의 신의 한수정 선생이 영어를 맡아서 가르쳤지만, 강석호는 한수정 대신 앤써니 양을 새로운 영어 선생으로 데려오게 된다. 앤써니 양은 본명은 양춘삼으로 매우 촌스런 이름이지만, 한 때 잘 나가던 영어 교사였다. 현재는 피트니스 클럽을 운영하고 있고 사업가로 성공한 앤써니 양은 독특한 수업 방식을 선보이며 한수정 선생의 자존심을 불을 지피기도 한다.

한수정 선생은 그 어렵다는 중등임용고시에 당당히 합격하여 영어를 가르치고 있지만, 학생들이 영 재미없어 하고 실력도 늘지 않는다. 특별반 학생들은 한수정 선생에 대한 믿음으로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려 하지만 내려오는 눈꺼풀은 어쩔 수 없었다.

반면 새롭게 온 앤써니 양은 파격적인 에어로빅 복을 입고 나와 노래를 틀어놓고 랩을 부르며 온몸을 흔드는 수업법으로 학생들의 참여를 한번에 끌어낸다. 그런 수업 방식에 자존심이 상한 한수정 선생은 배틀을 걸어왔고, 서로 가르친 학생들의 작문 시험 결과로 특별반 학생을 맡는다는 조건을 걸게 된다. 그리고 결론은 해외에서 살다 오고, 외고를 다니려던 학생을 가르친 한수정 선생의 패배였다. 다소 오버스런 부분도 있었지만, 웃음 뒤에는 영어에 대한 간단한 진리가 숨어있었다. 그 비법에 대해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1. 댄스와 함께 랩을...




공부하면서 춤을 춘다면 다들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콧방귀를 뀌기 일쑤일 것이다. 우스운 복장으로 손발이 오그라드는 가사를 가지고 랩을 부르며 춤을 추는 것이 공부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 몸을 움직이는 것은 뇌를 활성화시킨다. 보통 천재적인 암기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보면 그 비법은 대게 연상법이다. 어떤 단어와 단어 사이에 스토리를 만들어 연상을 시키는 것이다. 몸을 움직이는 것도 어떤 행동과 단어가 연결이 됨으로 머릿속에 더 잘 기억되는 것이다.


가만 앉아서 소리내지 않고 책을 읽는 것과, 책을 소리 내서 읽는 것과 손으로 쓰면서 읽는 것은 차이가 있다. 물론 뒤로 갈수록 더 잘 기억되고 이해도 더 잘 되기 마련이다. 뇌의 한 부분만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부분을 자극시켜 그 단어를 기억해내는 다양한 경로를 만들기 때문이다.


공부는 못해도 노래 가사는 모두 잘 외운다. 왜 그럴까? 노래에는 음률이 있다. 특히 랩에는 라임이라는 것이 있다. 유명한 북치기 박치기처럼 각운이 맞는 것을 뜻하는데 일정하게 반복되는 리듬과 가사의 라임같은 것들이 우리의 머리 속에 쏙쏙 들어오게 하는 것이다. 어떤 친구들을 보면 영어를 못하는데도 팝송은 기가 막히게 잘 외워 노래를 한다. 과연 그 친구는 나중에도 영어를 못할까? 내 주변에 팝송을 좋아해 달달 외우던 친구들은 지금 모두 유창한 영어를 구사한다.


몸을 움직이며 공부하는 방식은 매우 과학적인 방법이다. 독서실 책상에 오래 앉아서 공부하는 것보다 운동도 하고 다양한 취미 생활과 함께 공부를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앤써니 양의 영어 학습법에는 이런 비밀이 숨어 있는 것이다.


2. 영어구문 100선


 
앤써니 양의 영어구문 100선! 랩으로 외웠던 것들도 포함하여 100개의 구문을 외우면 모든 작문이 가능한 마법의 구문. 정말 마법의 구문 100가지가 있는 줄은 모르겠지만, 그 정도의 구문을 외운다면 충분히 영어 실력이 늘 수 있을 것 같다.


측근 중에 영어를 자유롭게 사용하며 외고와 서울대 그리고 사법고시 패스 후 국내 최고 로펌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그 분은 영어를 매우 자유롭게 사용하기에 영어의 비법을 가르쳐 달라고 한 적이 있다. 그리고 얼마 전 법학박사이고, 영어 과외를 시간당 50만원을 받는다는 분도 만난 적이 있어서 영어 비법을 알려달라고 한 적이 있다. 재미있는 점은 이 둘의 답변이 동일했다는 것이다.


그 대답은 바로 "5형식"이었다. 5형식만 제대로 알면 영어는 그 안에 다 들어간다는 것이다. 100개도 아니고 5개인 5형식이 영어의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라는 것이 참 신기하고 놀라울 뿐이었다. 그렇다면 앤써니 양의 기본구문 100선은 충분히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기본 구문을 모르겠다면 5형식부터 제대로 익히자.


3. 영어 사전을 사용하지 마라.



모르는 단어가 나왔을 때는 문맥의 흐름을 파악해서 때려 맞추라는 앤써니 양의 비법은 수험에 가까운 학생일수록 이미 터득한 비법일지도 모른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우리는 우선 습관적으로 사전을 찾아보게 된다. 예전엔 종이로 된 사전을 열심히 찾아보았지만, 요즘은 전자사전으로 키만 몇 개 누르면 답이 척척 나오니 더 빠르고 쉽게 단어의 뜻을 찾아낼 수 있다.


하지만 앤써니 양은 영어 사전을 들쳐보고 싶은 유혹에 빠지지 말라고 한다. 모르는 단어가 나왔을 때는 우선 동그라미로 체크를 해 두고 쭉쭉 넘어가며 문맥을 파악하라 한다. 그리고 그 동그라미 친 부분을 문맥의 상황에 따라 뜻을 유추해보면 단어의 뜻을 알아낼 수 있고 그것이 어휘력을 늘려준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의 뇌는 게으르고 탐욕적이다. 인간의 뇌는 다른 동물에 비해 신체 비율상 9배나 크고, 출생 후 몇 년 간 몸에 섭취되는 열량의 60%를 소비하고 이후에도 체중의 2~3%밖에 안되면서 25%의 열량을 가져다 쓴다고 한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자극을 주지 않으면 기억의 끈이 끊기기도 한다.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잊어버리고, 어렵게 얻은 것은 오랫동안 기억되는 것이 뇌의 특성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모르는 영어 단어를 바로 사전을 찾아 보게 되면 금새 잊게 되어 버리지만, 오랜 시간 동안 앞과 뒤의 문맥을 파악한 후 뜻을 유추해보면 들인 시간만큼 그 기억도 오래가게 되는 것이다. 또한 스토리를 통해 뜻을 파악하게 됨으로 다의성을 가지고 있는 단어도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시험에서는 사전을 들쳐볼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시험장에서는 그 뜻을 유추할 수 밖에 없고, 유추하는 훈련을 많이 해 온 학생만이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하게 문제를 풀 수 있게 된다.


특별반 학생들이 고급영어를 사용하는 학생들을 이기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감점법"이란 점수 계산 방식 때문이었다. 공부의 신에서는 이 "감점법"에 대해 좀 더 설명을 했어야 하지만, 한국 시험 실정이 작문이 없는 관계로 특별한 설명 없이 넘어간 것 같다.


일본의 유명 대학에 들어갈 때는 영어 작문 시험을 봐야 한다. 그런데 영어 작문 시험의 평가 방식은 감점법이다. 원작이 일본 것이기에 원작에서는 영어 시험의 포인트로 "감점법"을 강조한다. 즉, 아무리 영어 실력이 뛰어나도 실수를 하나 하게 되면 영어 실력이 더 낮은 학생의 쉬운 문장에 뒤떨어 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원작에서는 시험에 있어서 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예로 영어 작문의 감점법을 사용한다. 시험에 있어서 감점법으로 채점되는 지 여부를 아는 것이 당락을 결정할 정도로 중요하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국내 실정에는 맞지 않아서 그냥 대결에 의미를 두고 넘어간 것 같다. 공부의 신의 재미는 원작과 비슷한 것 같지만 한국 교육 실정에 맞게 바꾸었다는 것이다. 한국 교육에서 가장 적합한 공부 방식은 무엇인지에 대해 말하고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원작을 본 후에도 얼마든지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런 차별성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앤써니 양의 영어 비법은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이다. 이 비법들을 하나씩 받아들인다면 충분히 실력이 향상되지 않을까 싶다. 공부의 신은 우등생들이 싫어할만한 드라마인 것 같다. 그들만의 비법을 방송을 통해 전국으로 풀어내고 있으니 말이다. 공부의 신을 보고 공부에 흥미를 잃었던 학생들이 공부에 더욱 흥미를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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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드라마
공부의 신을 시대착오적 생각이라 생각한 지극히 개인적인 기사를 하나 보았다. 매체에 기사를 쓸 땐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알고 있었는데, 블로그 글로도 묻힐만한 논리로 신세한탄하는 글을 보고 있자니 한마디 안쓸 수 없을 것 같다.

공부의 신이 시대착오라고 한다. 서울대만을 지향하는 학력만능주의를 비판하려는 모양이다. 확실히 달라지긴 했다. 예전엔 서울대 들어가는 것만이 개천에서 용나는 유일한 길로 생각했고, 판사, 검사,의사등 "사"자 돌림이 중요시 되던 때가 있었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떨까? 개성이 많이 존중되고 있는가? 춤을 춰서 대학에 들어가고, 연기를 잘 하면 대학에 들어간다. 대학에 들어가지 않아서 돈 많이 벌고, 출세한 사람들도 많다. 학력보단 능력이 우선시 되는 사회인 것이다.


과연 그럴까? 박사 출신이 환경미화원에 지원하고(직업을 비하하는 뜻은 아니다) 수많은 서울대생들이 백수로 있다고 해서 학력에 대한 중요성이 약화된 것일까? 학력에 대한 중요성이 너무 강조된 나머지 고학력자가 넘쳐나고 취업의 문이 좁아져서 그런 것이다.  

공부의 신에서 말하는 바와 같이 세상의 룰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돈 많은 사람 혹은 인맥이 무지하게 좋은 사람, 혹은 좋은 대학 나온 사람... 그리고 반대의 사람들 중 병문고 학생들처럼 환경이 좋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경쟁에서 밀려 반항의 길로 접어든 사람들이 그 룰에 피해를 보며 살아간다. 피해를 볼 때마다 인생은 꼬이고, 결국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아무 것도 없게 된다.

공부의 신에서 주목해서 봐야 할 것은 동기 부여와 성실 그리고 기술적 방법이다. 병문고 학생들은 어떤 학생들인가? 특지고 중의 특지고. 지역 사람들도 싫어하는 꼴통 학교이다. 맨날 싸우고, 거리를 배회하고, 낙서하고... 수업 시간에 듣는 이는 하나 없고, 동네 애들 삥 뜯기는 것으로 연명하며 사는 질풍노도의 학생들이다.


그런 학생들에게 가장 먼저 필요했던 것은 동기부여였다. 어쩔 수 없는 자신의 환경들, 공부를 할 수 없게 만들고 자신이 자꾸 삐뚤게 나갈 수 밖에 없었던 환경들을 강석호의 열정으로 인해 한명 한명의 상황을 다 해결해 준다.

그리고 그들의 상황을 드라마틱하게 1년 안에 바꾸어놓는다. 파격적인 공부 방식으로 입시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 것이다. 기술적으로 어떻게 공략해야 하는지, 전략을 짜서 전술로 해쳐나가는 것을 보여준다. 병문고 학생이 천하대에 가는 것은 열심히해서만은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즉, 공부하는 방법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입시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기초부터 다시 시작하고 다진다.


그리고 열심히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말하지만, 합숙을 하고 하루종일 공부할 정도로 누구보다 열심히 한다. 바로 성실을 익히는 것이다. 얼마나 성실하게 그 일을 할 수 있는지는 동기부여와 동기부여된 것을 이루어 나갈 수 있는 기술적인 전략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3가지가 합쳐 졌을 때 놀라운 결과를 얻게 된다.

공부의 신을 끝까지 보면 알겠지만 모두가 천하대에 들어가진 못한다. 원작도 그랬고 드레곤 사쿠라도 그랬다. 천하대는 목표이고 꿈이다. 처음에 그들에게 천하대는 꿈도 꾸지 못할 나무였다. 하지만 기초부터 차근히 다져나가 열심히 한 결과 꿈은 점점 목표가 되어간다. 꿈은 크게 가질 수록 좋고, 목표도 높게 세울수록 좋다. 그리고 그 꿈이 목표가 될 수 있도록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

그렇게 가기 위해선 동기부여와 성실 그리고 기초가 필요하다. 기술적인 방법은 결국 기초 다지기이니 말이다. 이 3가지가 함께일 때 강한 가속력으로 꿈을 향해 돌진해 나갈 수 있다. 그리고 기한내에 꿈을 이룬 사람이 있는가 하면, 꿈을 이루지 못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경쟁의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고, 그 경쟁의 결과는 냉혹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2등은 기억되지 않는다.

엘리트주의라 말하려 하기 전에 잠시 생각해보자. 천하대에 가지 못한 학생들은 과연 어떻게 될까? 다시 병문고의 찌질이로 속아가며 살아가게 될까? 아니면 그 다음 해에 천하대에 들어가던가 아니면 그 동기부여와 성실 그리고 기초를 가지고 세상의 어떤 일에든 도전을 해 보지 않을까? 3등이어야 2등이 될 수 있고, 2등이어야 1등이 될 수 있다. 2등은 기억되지 않지만, 다음 번의 1등의 유력한 후보는 2등이기 때문이다.

세상을 살아갈 때 모든 것을 포기하고 살아가는 찌질이들이 있다. 물론 그들의 상황이나 환경은 그 누가 그런 상황에 처해 있어도 삐뚤어질 수 밖에 없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일 수 있다. 상황이나 환경을 이겨내는 유일한 존재가 바로 사람이고, 꿈을 꾸고 성취해 나갈 수 있는 존재도 사람 뿐이다. 공부의 신은 바로 이런 사람들에게 도전하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는 드라마이다.

공부의 신은 학교에서 1,2등하는 학생들에게 결코 메시지를 던지고 있지 않다. 바로 공부를 포기하고, 껄렁 껄렁하게 살아가고 있는, 하지만 그 마음 속에는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싶고, 포기하고 싶지 않은 분함이 가득한 그들에게 강석호의 카리스마와 한수정의 따뜻함으로 이 시대 교사의 역할을 하려 한다.

그리고 동시에 이 시대 교육 제도와 선생님들에게도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공부의 신이 학력지상주의를 부추기고 주입식 교육을 강요하는 시대착오적인 드라마라는 열등적 비판을 던지기 전에 자신의 삶에 꿈이 있는지부터 생각해보길 바란다.

꿈이 있는 사람은, 꿈을 이루어가고 있는 사람은, 꿈을 향해 무한도전하고 있는 사람은 공부의 신이 시대착오가 아닌 시대유감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꿈이 너무 높아 미리 포기해버리고 마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유감의 메시지이며 힘을 내라는 동기부여의 메시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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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드라마
공부의 신에 나오는 특별반 학생들에 대해 살펴보았었는데요, (공부의 신, 특별반 멤버의 캐릭터 분석) 이번에는 공부의 신을 통해서 어떤 유형의 선생님들이 있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들이 잘못되었으면 그 잘못은 100% 부모에게 있습니다. 학생들이 잘못되었다면 그 잘못은 100% 선생님에게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선생님들이 너무 많죠.

학창 시절에 좋은 선생님을 만난다는 것은 정말 큰 행운입니다. 저도 학창시절 기억에 남는 멋진 선생님이 계신데요, 수학의 재미에 대해 알려준 배재중학교의 권오선 선생님과, 학생의 날에 반 학생 모두를 뒷산으로 불러내어 삽겹살을 구워주고, 노먼 빈센트의 적극적인 사고방식 책을 모두 한권씩 주며 인생을 원칙을 세우라며 30cm 자를 선물로 주신 광문고등학교 김석근 선생님이 바로 그런 분들이시죠.

물론 다른 방면으로 기억에 남는 선생님들도 있습니다. ^^; 엎드려 뻗쳐하고 있는 나의 등짝을 발로 마구 밟은 선생님, 양 볼을 사정없이 갈려버린 선생님, 스승의 날에 슬쩍 불러내어 부모님께 왜 선물 안보내냐고 물어보라던 선생님, 커미션을 받고 학원을 소개시켜주던 선생님들...

공부의 신에 나오는 선생님들은 어떤 유형의 선생님들일까요?

1. 교생 선생님같은 한수정 선생님



교생 선생님이 오면 학교 분위기가 확 달라지죠? 파릇 파릇한 대학생 누나, 형들이 와서 가르치니 말이죠. 복학생 형이 아니고서는 나이 차이도 그렇게 크게 나지 않죠. 교생 실습에 나온 선생님들은 열정에 푹 빠져 있어서 학생들을 보면 한없은 사랑이 넘칩니다. 하지만 수업은 영 아니죠. 아무래도 실습이고, 담임 선생님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진행을 하니 떨리고 긴장될 수 밖에 없어서 그렇겠지만 말이죠.

한수정 선생님을 보면 마치 교생 선생님 같아요. 수업은 지루할지라도 학생들에 대한 애정과 사랑은 무한한 선생님 말이죠. 학생들의 인성 교육에 집중하여 본연의 학업 능력을 향상 시키지 못하는 현실적이지 못한 이상만 쫓는 선생님 상이죠. 하지만 학생들과의 소통에 있어서는 어떤 학생이든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2. 내 할 일만 한다, 수학 선생님



학교에 이런 선생님들 꼭 있죠? 특히 대학 교수님들 중에 이런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요, 수업만 진행하고 쑥 나가버리죠. 학생들이 떠들건 말건, 성적이 잘 나오건, 안나오건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일만을 묵묵히 하는 선생님은 선생님이라기보다 공무원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칠판 가득 교과서에 있는 것들을 써 나가고 싹 지우고 다시 쓰고, 판서 연습하는 것도 아니고, 참 거시기하죠. 이런 선생님일수록 예전엔 열정적이었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높은 열정으로 시작하였지만, 뜨거운만큼 금새 식어버려 무관심으로 복수하고 있는지도 모르죠.

3. 짝사랑 하는 체육 선생님




체육 선생님들은 무서운 것이 특징이죠. 그래서 별명도 독사, 피바다, 미친멍멍이등 안좋은 별명이 대다수죠. 그런 체육 선생님 중 간혹 사랑에 열병을 앓는 순수한 선생님도 계시는 것 같습니다. 학생들에게 걸리지 않으려고 하지만 넘쳐나는 사랑이 학생들에게 안보일리 만무하죠. 보통 그럴 경우 교실, 화장실, 복도 벽면에 온갖 루머가 써 있곤 합니다.

이런 선생님의 단점은 좋아하는 선생님이 지나갈 경우 자신의 남자다움과 카리스마있는 모습을 어필하기 위해 갑자기 학생들을 기합주거나 오버해서 혼내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죠. 물론 병문고에서 그런 짓을 했다간 학생들이 가만히 안 있겠죠? 게다가 체육선생님이 박휘순씨라면 말이죠. ^^;;

4. 특별한 특별반 선생님들




아직은 차기봉 선생님 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앞으로 외국어, 언어, 과탐 선생님이 더 나오게 됩니다. 도인같은 수학 선생님, 에어로빅하는 영어 선생님, 와인바 매니저인 국어 선생님, 연구원인 과학 선생님은 일상 학교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선생님들입니다.

학교에서는 절대로 있을 수 없을 것만 같은 선생님들이지만, 천하대에 보내는데에 있어서는 최적의 선생님들입니다. 물론 학교 외의 곳에서는 이런 선생님들을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학원이죠. 제가 있던 실험실의 박사님도 과외를 하고 있었고, 유명 외국계 회사 마케팅부에 계셨던 분도 영어강사를 하고 있습니다.

5. 폭주족 출신 변호사, 강석호




폭주족 출신 변호사부터 우선 특별하죠? 변호사 중에 폭주족 출신이 과연 있을까요? 게다가 선생님까지 하고 있는 변호사라면? 거의 없다고 보는게 좋을 겁니다. 하지만 가장 원하는 선생님이 이런 선생님 아닐까 싶어요. 밑바닥을 경험해 본 선생님, 아니 밑바닥과 최고를 경험해 본 선생님...아니 선생님이라기보단 입시트레이너이긴 하지만...

가장 환상적이고 이상적인 선생님은 강석호와 한수정을 합쳐놓은 선생님이 아닐까 싶습니다. 강석호 같은 카리스마와 공부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선생님, 그리고 따뜻하게 학생들의 마음을 해아려 줄 수 있고, 보듬어줄 수 있는 선생님이 있다면 정말 좋겠죠?


공부의 신들이 만들어지는 것은 바로 선생님들로 인해서 입니다. 학생들은 공부의 비법을 들으면 되고, 선생님들은 특별반 선생님들을 보고 배워야 할 것입니다.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무관심하거나 감정적인 폭력을 행사하거나 경제적 이유로 무시하는 일들을 했을 때는 가차없이 재시험을 봐서 자격을 박탈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지만, 사회는 선생님들에게 너무도 관대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철밥통, 1등 신부감, 노후 대책등의 이유로 임용시험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사립학교에 기간제로 들어가려 해도 수천만원의 돈을 뒤로 주고 들어가야 하는 암울한 세상이죠. 그런 세상에 공부의 신은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위와 같은 선생님들 때문에 세상에 진정한 선생님들이 가려지고 있죠. 대한민국 모든 선생님들이 공부의 신을 보고 무언가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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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