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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가 떴다가 폐지가 되었다. 이제 마지막 촬영을 하고 이천희와 박예진을 불러 유종의 미를 거둔다고 한다. 패떴 폐지에 대해 잘 되었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패떴의 폐지는 개인적으로 매우 아쉽다. 내 글을 살펴보면 알겠지만 패떴이 나왔을 때 난 패떴 예찬론자였다. 패떴과 같이 하지 못하는 1박 2일을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패떴은 어느 순간부터 무너지기 시작했고, 무너진 곳을 재정비하기 보다는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기 바빴다. 반면 1박 2일은 비판의 소리들을 받아들여 다시 재정비하여 도약하기 시작한 것이다.

패떴과 우결, 1박 2일의 대결은 결국 1박 2일의 승리로 기록되게 되었다. 우결과 패떴 그리고 1박 2일이 시간대 싸움을 하며 경쟁을 이룰 때가 세 프로그램 모두가 재미있었던 때가 아니었나 싶다. 우결이 빠져나간 후 일밤은 쇠퇴하기 시작했고, 패떴과 1박 2일의 싸움이 되었다. 그나마 패떴이 있어서 1박 2일에게 자극이 되었지만, 이제 패떴마저 사라지게 되었으니 1박 2일로서는 승자의 기쁨도 잠시,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기 위한 자극제가 없어졌기에 앞으로 더 힘든 싸움을 해 나가야 할 것이다.


패떴은 이번 시즌 1을 마치고 시즌 2로 돌아올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려되는 것은 패떴2로 해서는 절대로 가망이 없다는 것이다. 패떴의 이미지가 현재 워낙 좋지 않다보니 같은 이름으로는 유재석 이상의 카드가 없는 한 성공하기는 힘들다. 포맷을 바꾸고 모든 인원을 바꾼다고 해도 사람들 머리 속에 있는 패떴의 이미지는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사례는 야심만만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야심만만은 월요일밤에 강자로 모든 연예인들이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그 아성을 다시 되찾기 위해 월요일밤의 놀러와와 미수다에 야심만만2라는 이름으로 다시 나왔지만, 미수다에게조차 뒤쳐지고 말았다. 예능선수촌이란 부제를 붙이긴 했지만, 야심만만2라는 타이틀은 예능선수촌에게 결국 악영향만 끼치고 말았다. 더불어 기존의 야심만만의 이름에도 먹칠을 한 격이 되었다. 야심만만2가 예능선수촌이란 이름만 사용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수도 있다.

강호동을 비롯하여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는 멤버들을 끌어들였지만, 야심만만2 예능선수촌은 결국 폐지하게 되었고, 월요일 밤 자리를 내주게 되었다. 그리고 간 곳이 화요일 밤이었다. 그 이름은 강심장이었지만 강심장에는 야심만만3라는 타이틀이 붙지 않았다. 강심장은 그렇게 승승장구를 해 가고 있는 것이다.


단지 이름 때문에 그럴리가 있겠냐며 억측이라 할지도 모르지만, 이름이 얼마나 중요한 지는 패떴2로 이름을 지어보면 알게 될 것이다. 수많은 제품 광고들이 그러했고, 영화들이 그러했다. 합리적으로 생각할 땐 기존에 가지고 있던 패떴이란 이름의 효용가치를 사용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 생각할 지도 모르지만, 결과를 놓고 귀납적으로 추론해보면 이름의 중요성은 쉽게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패떴이 동일 시간대에 1박 2일과 일밤에 대응할 새로운 프로그램을 내놓는다면 그건 새로운 이름의 새로운 프로그램이어야 할 것이다. 설령 유재석과 이효리가 다시 나온다고 할지라도 말이다.

패떴이 폐지를 결정한 것은 썪은 꼬리를 잘라내는 심정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리고 아쉬운 폐지의 결정이 아깝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프로그램에서는 새로운 이름을 사용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말도 있지 않은가. 새 술은 새 부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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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가 떴다 2기가 시작되었다. 박예진과 이천희가 빠지고, 박시연과 박해진이 합류함으로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는 패떴 2기는 매우 성공적이 아니었나 싶다. 식상한 느낌이 강했던 패떴은 예능에서는 신인이나 다름없는 박시연과 박해진을 투입함으로 신선함을 가미했다.

패떴의 경우는 예능에 경력이 있는 사람보다는 예능 초보가 더 신선함을 가져다 주는 것 같다. 박수칠 때 떠난 이천희와 박예진은 패떴 덕분에 이미지와 인지도가 급격히 상승했으며 부담을 느낄 정도로 확실히 만들어진 캐릭터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반면 김수로나 김종국, 윤종신의 경우는 예능에서의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담감 때문인지 어색해 보이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새로 투입된 박시연과 박해진은 충분히 박예진과 이천희의 뒤를 이을만 했다. 박예진과 이천희의 공백이 너무 커 보였기에 과연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우려했지만, 첫 방송부터 그런 우려는 기우였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식상함 때문에 힘을 잃어가던 패떴을 재역전 시킬 수도 있을 것 같은 박시연과 박해진은 첫회에 확실하게 캐릭터를 잡았다.

 

그 캐릭터는 바로 효리 잡는 시연과 대꾸 청년 해진이다. 패떴의 안방마님이라 할 수 있는 이효리를 대적했던 사람은 이원희 밖에 없었다. 그리고 두번째로 박시연이 나타났다. 동갑내기인 박시연과 이효리는 정반대의 성격같이 보이지만, 실제로는 동일한 성격이다. 털털하고 개구진 캐릭터를 잡은 이효리는 내숭을 떠는 박예진과 찰떡 궁합을 이루었지만, 박시연은 내숭보다는 털털하고 무덤덤한 캐릭터를 잡아 이효리를 한끝차로 이기는 캐릭터로 나아갈 것 같다.

수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빅뱅의 대성에게 "매를 버는 스타일"이라는 말을 감히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녀의 털털함을 잘 설명해주기도 한다. 또한 박해진과 함께 기존 멤버들의 뒷목을 잡게 하여 텃세조차 부리지 못하게 하는 재치는 예능의 매너리즘이 아닌 예능의 신선함을 가져다 주었다.

박해진 또한 대꾸하는 대꾸 청년으로 캐릭터를 확보하였다. 한마디도 지지 않고 대꾸하는 박해진은 순발력이 대단한 것 같다. 어찌보면 말꼬리 잡는 것 같기도 하지만, 특유의 덤덤함으로 순진한 모습으로 바꾸어 재미를 극대화 해 준다. 박해진의 말을 듣고 보면 다 맞는 이야기라는 것이 더 리얼하고 재미있다. 박시연이 이효리를 잡는다면, 박해진은 유재석을 잡는 캐릭터로 성장할 것 같다.

이효리-김종국-박시연-박해진의 러브라인이 그려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이효리-박시연-유재석-박해진의 신구라인이 이루어질 것 같아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이효리-박시연-유재석-박해진의 메인 라인과 김종국-김수로-대성-윤종신의 서브 라인으로 구도가 잡혀가지 않을까 싶다.

 

오랜만에 실컷 웃어본 패떴을 보며 1박 2일에서 은지원의 말이 생각났다. "예능은 돌발이다"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을 때 사람들은 재미있어 한다. 그간 패떴을 보며 실망했던 점은 바로 이런 돌발이 없이 예측 가능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새롭게 투입된 박시연과 박해진은 패떴의 관성에 이끌려 가지 않고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는 행동을 보여줌으로 웃음을 만들어주고 있다.

앞으로 이들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관건일 것이다. 새로운 원동력을 기반으로 신선한 웃음을 만들어 낼 것인지, 아니면 기존의 관성의 힘이 너무 커서 새로운 원동력을 휩쓸고 가 식상한 웃음으로 돌아갈 지 말이다. 여하튼 박시연과 박해진 덕분에 실컷 웃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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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가 떴다에 박예진과 이천희가 하차하기로 결정 났다고 한다. 제작진은 여러 번 부인하더니 결국 하차하고야 말았다. 박예진과 이천희의 하차가 결정나고 새롭게 박해진과 박시연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로서 패떴의 시즌1이 끝나고 시즌2가 시작된다. 6월에 이별 여행을 한다고 하니 6월 말부터는 새로운 멤버들이 함께 한 시즌2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패떴으로서는 든든한 지원군 2명을 잃은 셈이다. 제작진으로서도 속이 아플 것 같다. 이천희와 박예진은 패떴내에서 캐릭터를 제일 잘 잡은 멤버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박예진은 달콤 살벌 예진아씨로 이효리와 자매같이 여성편을 만드는 주축이 되기도 했다. 김종국과 이천희 사이에서 러브라인을 구축하는 역할도 잘 감당하여 많은 인기와 인지도를 얻게 되었다.


이천희 역시 엉성 천희, 천데렐라로 최고의 주가를 올렸다. 김계모 김수로와 함께 선후배 사이이자 신데렐라 컨셉으로 엉성한 모습을 캐릭터화 시켜 몸개그와 큰 웃음을 담당하였었다. 김수로에게 항상 당하는 이미지와 일을 열심히 하는 성실한 모습, 어딘가 엉성한 모습은 1박 2일의 허당 이승기 선생과 비견될 캐릭터였다. 이천희는 거의 모든 멤버와 궁합이 잘 맞아서 멤버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주는 역할을 잘 감당하였었다.

정작에 빠져야 할 사람은 캐릭터를 잡지 못한 김종국일텐데 결국 빠지면 안되는 사람이 빠지고, 빠져야 할 사람은 남아있게 된 것 같다. 김종국이 들어오면서 패떴의 캐릭터는 무너지기 시작했다. 억지로 끼워넣으려 하니 어색하기만 하고, 잘 들어맞지도 않게 된 격이다. 김종국의 무리한 투입은 기존 패떴 시청자들에게 원성을 사게 되었고, 비중을 낮추기 보다 오히려 비중을 더 높여버려서 덤앤더머도 깨지고, 김계모-천데렐라도 깨지고, 국민남매도 깨지게 되었다. 김종국을 살리고자 에이스인 유재석과 이효리에 자꾸 붙이려 하다보니 덤앤더머 대성은 이상한 선배님 컨셉으로 나가게 되었고, 박예진은 이효리와 여성편을 만들지 못하고 곁다리로 러브라인에 참여하게 된다. 게다가 김수로와 힘자랑 캐릭터로 붙여놓다보니 이천희는 어쩔 수 없이 박예진과 이효리, 김종국의 러브라인에 끼게 되고, 천데렐라를 잃게 된다. 그마나 엉성 캐릭터로 끝까지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이제는 그나마 볼 수 없게 되었다.


이제 판을 다시 짜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아예 새로운 멤버들을 투입하게 되었다. 박시연과 박해진이 그 주인공인데 과연 이들이 패떴을 살릴 지는 뚜껑을 열어보아야 할 것이다. 박해진은 에덴의 동쪽의 신명훈으로 나왔고, 소문난 칠공주에서 연하남으로 나왔던 배우인데, 최근 에덴의 동쪽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었다. 패밀리가 떴다는 대본에 의한 시트콤이기 때문에 연기를 잘하는 연기파 배우가 필요할 것이다. 박해진이 이천희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러브라인에는 이효리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끼지 못할 것 같다.

박시연은 영화 마린보이와 현재 방영 중인 남자이야기의 텐프로 서경아역으로 나오고 있는 배우로 연기력은 별로이지만, 비주얼이 훌륭하다. 박시연은 이효리와 동갑으로 김종국과 이효리의 러브라인에 맞춰 삼각관계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많은 남성 시청자들을 끌여들일 수 있는 아이콘이 되지 않을까 싶다.


박시연과 박해진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진 바가 없고, 예능 프로에도 자주 나오는 편이 아니라 어떤 캐릭터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저 드라마에서만 보아왔던 배우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패떴에서 그들을 영입하려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패떴 제작진은 이 기회에 판을 새로 짜고 싶기에 도화지같이 캐릭터 없이 깨긋한 박해진과 박시연을 투입하기로 한 것 같다. 이들에게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준다면 제2의 이천희나 박예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이 모두 배우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패떴은 개그맨이나 가수보다 배우를 선호하는데 그 이유는 아마도 대본을 잘 연기해야 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패떴 2기가 성공하려면 캐릭터를 전면 재수정하여야 한다. 지금같이 엉켜버린 실타레같은 캐릭터로는 승산이 없다. 지금의 캐릭터에 그대로 끼워 넣으려 하면 김종국과 마찬가지로 어색하고 억지스런 모습만 보여주고 캐릭터도 잡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개개인의 캐릭터 뿐만 아니라 서로의 관계 설정까지도 다시 전면 수정을 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새롭게 패떴 2기를 시작한다면 다시 예정의 명성을 얻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

더불어 패떴의 고질적인 문제인 소통에 있어서 2기 때는 좀 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일방통행적인 패떴의 모습은 결국 트렌드를 역행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억지로 밀어붙일수록 비난만 더 커져갔다. 모든 것이 통제된 상태에서 시청자를 끌여들이기보다는 좀 더 자유롭고 유연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성공의 또 한가지 열쇠가 아닐까 싶다. 아무쪼록 새롭게 시작하는 패떴 2기의 성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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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가 떴다의 차승원편은 회심의 히든카드였다. 차승원 특유의 카리스마와 유머가 합쳐져 재미있는 장면을 많이 만들어냈을 뿐만 아니라, 김수로-차승원의 대결구도, 이효리-차승원의 대결구도를 만듦으로 패떴 멤버들의 다양한 참여를 유도할 수 있었다. 능청스런 연기로 힘쎈 남자였다가, 세심한 주부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로서의 능력이 십분 발휘되었던 방송이었다.

차승원은 1타 3피까지는 아니라도 1타 쌍피는 끌어내었다. 패떴의 히든카드로서 역할을 충분히 함으로 예능감이 죽지 않음을 보여줌과 동시에, 시티홀의 시작과 딱 맞물려 드라마의 시청률까지 올리는 쾌거를 올렸기 때문이다. 계획하였든, 우연이었든 타이밍 한번 제대로 였다. 게다가 시티홀에서의 조국 역할은 카리스마가 있으면서도 빈틈이 많은 코믹 캐릭터이기 때문에 패밀리가 떴다를 통해서 조국의 이미지까지 같이 만들고 들어가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보게 되었다.


패밀리가 떴다의 문제는 지금부터이다. 차승원편을 통해 확실히 드러난 것은 패떴이 게스트에 너무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각 멤버들 고유의 역할이 사라진 체 게스트에 따라 우왕 좌왕하고 있는 것이다. 유재석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캐릭터를 잡지 못하고 약간 떠 있는 느낌이 든다.

김수로는 차승원과 대결 구도에 있을 때는 그 역량을 충분히 발휘했지만, 그 외의 시간에는 시무룩한 표정으로 방관하고 있을 뿐이다. 김수로가 누구인가? 꼭지점 댄스를 유행시키고, 예능 프로에서 십외 1순위였던 게스트가 아닌가. 차승원처럼 히든카드로 나와서 좌중을 배꼽잡게 했던 김수로가 패떴에서는 하품만 하고 있다는 것은 김수로가 잘 못해서라기보다 패떴에서 김수로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대성의 경우에는 더 처절하다. 대성이 처음 패떴에 나왔을 때만 해도 정말 신선하고 캐릭터를 잘 만들어갔다. 하지만 김종국이 들어오면서부터 대성의 역할은 작아지기 시작했고, 김종국이 유재석에게 붙었다가, 이효리에게 붙었다가 하면서 졸지에 대성과 박예진은 갈피를 못잡게 되었다.

예능 신인이나 마찬가지인 대성에게 지금의 상황은 절박하다. 유재석이 있어도 대성의 캐릭터가 살까 말까인데, 김종국은 이효리와 과속스캔들을 만들며 유재석에게 의존함으로 김종국-이효리<-유재석의 모양을 만들어놓고 대성과 박예진의 캐릭터는 방치되게 만들어버렸다. 김종국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저번 주에 했떤 "따줘" 홍보는 정말 황당했다. 그게 무슨 벌칙인지...홍보하는게 벌칙이면 맨날 벌칙 당하겠네...그걸 또 하기 싫어하는 척하는 김종국은 뭔지...물론 김종국 탓은 아닐 것이다. 소속사와 제작진이 시켜서 한 일일테니 말이다.


이천희는 박예진과 함께 김종국-이효리에 맞서 새로운 러브라인을 만드는 것 같은데, 이왕 러브라인을 만들거면 대성과 삼각관계가 좋을 것 같다. 산에서 업고 가는 장면에서 어설프게 카메라맨이 옆에서 찍고 있어서 이효리-김종국이 다 보일텐데 그걸 못보는 척하는 이효리-김종국이나 안보일거라고 생각하는 박예진-이천희나 하면서도 깨나 민망했을 것 같다. 대성이도 좀 끼워줬으면 좋겠다.

지금 이대로는 이도 저도 아닌 죽이 되어버리고 말 것 같다. 이제는 게스트의 비중을 좀 낮추고 캐릭터에 신경써서 나아갈 때가 아닌가 싶다. 이왕 이렇게 된 것 예전의 덤앤더머나 천데렐라, 달콤살벌은 물건너 갔다. 다시 새롭게 판을 짜서 내실을 다져야 할 때인 것 같다.

고인 물은 썪기 마련이고, 자전거 바퀴는 굴리지 않으면 넘어진다. 즉, 무엇으로든 변해야 산다. 패떴은 지금 정체되어 있고, 매번 바뀌는 게스트에만 의지한 체 이도 저도 아닌 모양세가 되어 유재석을 제외한 멤버들은 갈피를 못잡고 심지어 의욕을 잃기까지 했다. 즉 이런 상황에서는 유재석 정도의 내공이 없다면 아무도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다행인지 남자의 자격도 아직 자리를 못잡고 있고, MBC의 일밤에서는 계속 헛다리만 짚고 있다. 제일 잘하던 윤손하를 빼고 감 잃은 신동엽을 넣어 퀴즈쇼를 하겠다니...그것도 신동엽 부인이 기획하는 프로그램을... 보글 보글이 아니라 속이 부글부글한다.

아무튼 패밀리가 떴다에게는 호재이고, 내실을 다질 수 있는 기회이다. 패밀리가 떴다만의 강력한 캐릭터 구축으로 유기적인 연결이 이루어지고, 좀 더 색다른 포맷으로 변화해 나간다면 지금의 위기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하면 패떴이 죽었냐? 하는 패떴 악플 워리어들이 있는데 제발 우주유 플리즈... 알죠? ^^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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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 삼각구도에 불을 붙인 패밀리가 떴다에 대한 반응은 극과 극이다. 재미있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식상하다는 의견도 다수를 이루고 있다. 1박 2일의 컨셉과 비슷하기에 차별화를 두기 위해 게임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고, 무한도전의 유재석이 있기에 캐릭터가 겹치지 않게 하기 위해 더욱 그러했던 것이 보였다.

패밀리가 떴다를 통해 박예진과 대성과 같은 예능의 신예를 발굴할 수 있을 것 같다. 벌써부터 캐릭터를 잡아가고 있고, 그 개성과 독특함이 이효리나 유재석 못지 않은 포스를 내뿜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요계의 요정 이효리가 무참하게 망가짐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패밀리가 떴다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여자 게스트 중에 조혜련 외에 그렇게 망가지는 모습은 처음이었을 정도로 몸빼바지에 밭에서 뒹구르는 모습은 효리팬으로서 체인지에서의 뚱뚱녀로 변신보다 더 충격적이었다.


패밀리가 떴다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소통의 문제인 것 같다. 처음에 시골에 가서 할머니와 만나자마자 '집 잘지켜' 한마디만 남긴체 가시더니, 마지막에도 여행 잘 했다는 말만 한체 만나자마자 바로 헤어졌다. 멤버들은 마치 오랫동안 만났던 것처럼 할머니들에 대한 정을 표시했지만, 만난 시간을 생각해보았을 때 굉장한 오버 아니면 연기로 밖에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하루동안 그냥 촬영장소를 빌리고 대신 집주인에게 온천이나 여행을 시켜주고, 선물 하나 안겨주는 그런 정도인 것 같다. 패밀리가 떴다라는 제목처럼 패밀리로서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연예인 대학생들이 MT를 온 분위기였다.

X-MAN인지, 동거동락인지 헷갈릴 정도로 야외에서 촬영된다는 것만 빼고는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다. 유재석의 무한도전 캐릭터 때문인지 억지로 캐릭터를 바꾸려 하다보니 유재석은 게임돌이로 돌변하여 게임만 줄창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재석이 예능계에서 뜬 이유는 무한도전 및 여러 프로에서 만든 이미지 때문인데, 패밀리가 떴다에서 억지로 그 이미지를 바꾸려 하니 유재석이 이질적으로 느껴질 정도이다.



패밀리가 떴다는 흐름을 잘못읽고 있는 듯하다. 1박 2일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한도전을 따라해서가 아니라, 복불복 때문이 아니라, 여행의 과정을 보여주고 솔직한 모습과 감정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는 사람도 그 여행에 참여할 수 있고,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결혼했어요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또한 소통과 참여에 있다. 가상 결혼이라는 컨셉이지만 실제와 분간가지 못할 정도로 무서운 컨셉을 지향함으로 시청자들로부터 그들의 결혼에 쏙 빠져들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1박 2일과 우리 결혼했어요는 예능이라기보다 한편의 드라마를 보며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시키는 맛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패밀리가 떴다는 예전 예능의 모습만 답습하고 있다. 겉은 1박 2일이지만, 속안에는 X-MAN인 것이다. 소통이 아닌 자기들만의 리그를 하며 시청자들과 벽을 계속 쌓는 것 같다. 할머니와 만나자마자 헤어지고, 할머니가 다시 돌아오자마자 떠나는 모습은 소통보다는 선을 긋겠다는 모습으로 다가온다.

패밀리가 떴다가 아직 2회밖에 안했기 때문에 그 안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유재석, 이효리, 김수로라는 막강한 카드를 들고 게임만 하지는 않을 것 같다. 이효리의 망가짐이 좋았던 것은 솔직한 모습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박예진의 달콤, 살벌한 모습 또한 그런 솔직함이 느껴진다. 아기 돼지를 돌보며 일어난 애피소드가 크게 공감되고 재미있었던 것 또한 그 가능성을 말해준다.

그냥 집에가서 일만 도와주고 오는 것이 아니라, 정말 패밀리로서 끈끈한 정을 느끼고, 집을 빌려주신 분들과의 소통이 있고, 시청자들과의 교감이 있을 때 거대한 양대산맥인 1박 2일과 우리 결혼했어요를 넘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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