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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훈의 실신과 같은 날 일어난 촛불시위 과잉진압은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할만큼 암담하고 참혹했다. 주일에 일어난 2가지의 상반된 사건은 둘다 안타까움을 느꼈지만, 완전 반대의 의미였다.

김장훈은 서해안을 살리기 위해 공연을 하다가 실신을 하였고, 이명박은 촛불을 끄기위해 물대포와 곤봉으로 사람들을 실신시켰다. 공교롭게도 둘 다 기독교인이고, 또한 주일에 그런 사건들이 일어났다.

하나님은 이 두가지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실까? 그것은 오직 하나님만이 아실 일이지만, 성경의 말씀을 빗대어 생각해보았다. 아래는 바울이라는 사람이 데살로니가에 있는 교회에 보내는 옥중에서 쓴 서신이다. 내용은 데살로니가 교회를 칭찬하는 내용이다.
 

우리가 너희 모두로 말미암아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도할 때에 너희를 기억함은 너희의 믿음의 역사사랑의 수고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의 인내를 우리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끊임없이 기억함이니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은 형제들아 너희를 택하심을 아노라
칭찬의 3요소가 나온다. 바로 믿음의 역사, 사랑의 수고, 소망의 인내이다. 기독교인으로 칭찬을 받기위해선 적어도 이 세가지를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면 비난의 3요소는 무엇일까? 거꾸로 해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1. 믿음의 역사 ↔ 불신의 역사

믿음
김장훈의 가창력은 차치하더라도 김장훈이 낸 음반을 살 때 우리는 쉽게 '아! 이 음반을 사면 모두 좋은 일에 기부가 되겠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다. 빚을 내서 기부를 하는 김장훈에게 우리는 그런 믿음을 가지고 있다.

이번 서해안 페스티벌 때에도 유명 가수들이 참여를 했다. 윤도현 밴드, DJ DOC, 슈퍼주니어, 노브레인등이 참여한 서해안 페스티벌은 무상으로 출연하여 화제를 내기도 하였다. 동료 가수들도 김장훈이 제의를 하면 그에게 믿음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가 부탁하는 공연은 분명 좋은 일을 위한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에 선뜻 무료로 공연에 동참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불신
무엇을 해도 안 믿는다. 재협상을 해도, 국민에게 머리를 조아려도, 대운하 취소를 해도 이제 사람들은 안 믿는다. 어떠한 좋은 일을 해도 국민을 곤봉과 물대포로 실신시키고 무자비하게 진압한 이명박 정부의 행동이 사람들에게 각인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명박산성은 이미 먼저 국민에 대한 불신을 보여준 것이다. 국민과의 차단을 선택하고, 큰 벽을 쌓아 불신을 조장하였기에, 국민들도 믿지 않는다. 콩으로 매주를 쑨다해도 믿지 않는다. 그는 왜 국민을 믿지 않을까. 그건 바로 두려움 때문이다.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그 두려움 때문에 그는 차단하고, 불신하며 때려 잡는 과격한 행동까지 서슴지 않는다.

한 나라의 리더가 멤버를 불신하고, 폭력으로 진압한다면 그 조직이 어디로 갈지는 안봐도 비디오다. 그는 국민에게만 비난받지는 않을 것이다.


2. 사랑의 수고  ↔ 분노의 수고

사랑
김장훈이 쓰러지면서까지 투혼을 발휘하여 얻은 것은 무엇일까? 빚까지 내어가며 기부를 함으로 얻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사랑이다. 왜냐면 그는 돈을 기부한 것이 아니라, 노래를 부르다 쓰러진 것이 아니라 사랑을 기부한 것이고, 사랑을 부르짖다 쓰러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들은 김장훈에게 그런 사랑을 느낀다. 적어도 가출 청소년이나, 서해안 피해 주민들, 그의 공연을 보는 팬들등 그의 도움과 사랑을 받은 사람들은 모두 그의 댓가없는 사랑을 느낄 것이다.

그는 사랑의 수고를 하고 있는 것이고, 그 사랑의 수고는 사람들에게만 칭찬받지는 않을 것이다.



분노
사람들은 분노하고 있다. 점점 과격해지는 촛불시위는 그 분노의 표현이다. 하지만 그 분노를 키운 것은 바로 이명박이다. 먼저 물대포로 진압했고, 군화발로 짓밟았다. 분노를 표현한 것이다. 국민에게 머리를 조아리지만, 그 조아림속에 분노가 느껴진다.

분노의 감정이 커져갈 수록 폭력적이 되어가고, 살인과 죽음이 잇따른다. 이 사태가 어디까지 갈 지 모르겠지만, 이 분노를 잠재울 것은 쇠고기 문제도, 대운하 문제도 아닌 먼저 분노의 감정을 끊어버리고 그 감정을 사랑으로 채워넣었을 때 이루어질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지금 분노의 수고를 하고 있다. 누구에게 칭찬받으려고 분노하고 있는 것일까?


3. 소망의 인내 ↔ 무기력함의 인내

소망
김장훈에게는 소망이 보인다. 그가 이루려는 비전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그가 바라보는 비전이 있음은 확실히 알 수 있다. 그 소망을 통해 많은 청소년들과 피해주민들 그리고 그를 바라보는 많은 사람들도 같은 소망을 품게 된다. 그 소망을 향해 달려가다 실신하기도 하고, 사법처리의 협박도 받았지만 그것들을 인내함으로 그는 그의 소망에 점점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그가 품은 소망에 동참하고, 그가 나눠주는 사랑에 동참하게 되고, 그에게 있는 믿음에 동참하게 된다. 그리고 그에게 희망을 보게 되고, 사랑을 느끼게된다. 그는 사람들에게도 칭찬받고 있고,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도 칭찬을 받을 것이다.

무기력함
소망교회의 장로임에도 불구하고 이명박에게서 소망을 볼 수 없다. 국민들이 촛불시위를 하는 이유는 빨갱이라서, 사탄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미래를, 소망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 촛불의 작은 빛은 실낱같은 희망과 소망을 바라는 마음에서이고, 그 소망을 담은 빛이다.

광우병으로 고통받을 아이들을 걱정해서이고, 미래에 고통받을 대한민국을 위해서 거리로 나와 촛불을 들고 곤봉과 물세례를 받으면서도 그 자리를 꿋꿋히 지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날아오는 최류물대포와 쇠뭉치 그리고 곤봉은 촛불을 끄려하고, 소망을 끄게 한다. 그리고 무기력의 나락으로 빠뜨리려 하고 있다. 무력진압으로 사람들을 무기력하게 함으로 독재정권때와 같이 눈과 입과 귀를 모두 막으려 들고 있다.

무기력함의 인내를 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은 희망과 소망을 원하고, 한나라의 리더인 대통령은 희망과 소망을 내세우며 횃불을 들고 나아가야 할 것이다.


칭찬과 비난. 혹은 하나님의 칭찬과 사탄의 칭찬. 이 두가지로 위의 세가지 조건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두 기독교인이 벌인 서로 상반된 이와같은 상황을 보며 참으로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자본주의가 프로테스탄티즘에서 나온 것처럼, 지금의 상황도 모두 기독교인이 자초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이 죄이다.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은 더욱 큰 죄일 것이다. 지금 누가 두 기독교인이 펼치는 행동 중 어느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더 멀어지게 하고, 하나님에게 더 가깝게 하는 것일까? 이 간단한 질문만으로도 누가 칭찬받고 비난받을 것인지 답이 나온다. 하늘이 무섭지도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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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으로 인해 전국이 떠들석한 가운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쇠고기 수입 반대의견을 미니홈피에 올린 연예인들을 향해 쓴소리를 남겼다. 말인 즉은, 자신이 연예인들 생활하는 패턴을 아는데, 본인들이 직접 쓴 것이 아닐 것이다 그러니 사법처리된 본보기처럼 되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 협조를 요청한다라는 것이었다. 왜 유인촌은 연예계의 후배들을 깎아 내리는 그런 발언을 하게 되었을까? 국민의 정서도 뒤숭숭한 가운데 불에 기름을 끼얹고 있는 격이다.

광우병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것은 광우병의 심각성에도 있지만, 정부의 대처법이 자꾸 불에 기름을 끼얹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잘한 것은 자랑하고, 잘못한 것은 사과하고 바로 고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잘못한 것 하나도 없으니 까라면 까라는 식의 안하무인격 태도가 사람들의 성질을 돋구고 있는 것이다. 선거 전에는 머슴이더니, 선거가 끝나니 상전 행세다. 어깨와 목에 힘이 들어가서 깁스라도 한 것 같다.

유인촌이 한 발언은 많은 의미가 담겨져 있다. 우선 유인촌은 장관이기 이전에 연예계의 대선배이다. 딴따라로 장관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멋진 대선배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더이상 연예인이 아닌 정치인이다. 그래서 정치쇼를 하고 있다. 누워서 침뱉기 인줄도 모르고, 연예인들의 생활패턴에 대해 운운하는 것을 보니 이제 그도 자신이 연예인이 아님을 인정하는가보다.

그렇다면 그가 말하는 연예인들의 생활 패턴이란 무엇일까. 한마디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는 꼭두각시이고, 매니지먼트 회사가 연예인의 이름으로 마케팅 홍보 수단으로 이용할 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글을 직접 쓸리 만무하고,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되었을 것이라는 속뜻이다. 아마도 마케팅이란 좌파에게 청탁받고 한 것을 뜻한 것 같다.

답은 둘 중에 하나이다. 유인촌 말이 맞던가, 틀리던가이다. 맞다면 연예인들은 자신의 의견을 남길 수 없고, 단지 홍보의 수단으로 꼭두각시 역할만 할 뿐일 것이다. 그 이야기는 유인촌 자신에게도 해당된다. 그가 잘 아는 만큼 그도 그런 패턴으로 살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꼭두각시일 뿐이며, 자신의 의견은 피력할 수 없는, 단지 마케팅의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을 뿐이라는 것 또한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어쩌면 유인촌도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으나, 정부가 시켜서 어쩔 수 없이 말 하는 것이라는 것을 은근히 흘린 것일지도 모르겠다. 후배 연예인들에 대한 폄하는 그대로 부매랑이 되어 자신에게도 돌아오는 것이다. 그래서 누워서 침뱉기이다.

유인촌의 말이 틀리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냥 의견을 자유롭게 적었을 뿐인 것이다. 그런데 사람은 보이는데로 보인다고, 유인촌이 자신이 발언한 꼭두각시의 삶에 대한 이야기는 자신에게만 적용되는 것일 수 있다. 자신이 연예인들이 생활하는 패턴을 잘 알고 있기에 꼭두각시 역할만 하는 것이라 강력히 주장하는 것만큼 자신이 그런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그런 발언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연예인들의 생활 패턴에서 연예인이란 유인촌 자신만을 포함할 수도 있는 것이다. 유인촌의 말이 틀리다면, 다른 연예인들은 그냥 자신의 의견을 쓴 것이고, 유인촌 자신만 그런 삶을 지금도 살고 있다는 뜻으로 생각된다.

결국 그 발언은 매우 정치적이지도, 설득적이지도 않았다. 아마도 연예계의 대선배라는 점을 이용하여 협박같은 조언을 하여 연예계의 군기를 잡으려는 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의 발언을 조금만 생각해보면 자가당착에 빠져 후배 연예인들을 싸잡아 혼내려 하다가 도리어 자신이 무덤을 판 격이 되고야 말았다. 그의 발언에는 어떤 식으로든 유인촌 자신이 그런 삶을 살아왔고, 그런 삶을 살고 있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는 이번 광우병 촛불시위의 주도세력이 학생인 점을 생각하여, 그들에게 가장 영향력이 큰 연예인들을 잡아야 하겠다고 생각한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연예인들의 군기를 잡기 위해 연예인의 대선배이자 MB의 든든한 오른팔 꼭두각시인 유인촌을 내보내어 시킨 것인지도 모르겠다.

만약 유인촌이 후배들을 아끼고 염려하는 마음에서 그런 발언을 했다면, 연예인들의 생활 패턴에 대해 말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는 이미 마음속에 자신은 딴따라가 아닌 성골출신 장관이라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이 속해있던 집단을 폄하하고 있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런 분위기로는 아무것도 진정되지 않고, 사태만 악화시킬 뿐인 것 같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님은 자기 자식에게도 미국산 쇠고기로 사골을 끓여줄 것인지 묻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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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시절, 자신만의 컨닝의 기술은 다 하나씩 가지고 있을 것이다. 손바닥에 빼곡히 적어놓기도 하고, 책상에 적어놓던가 벽에다 적어놓기도 한다. 컨닝페이퍼를 밤새 만들어 OHP로 출력하는 카멜레온 전법을 사용하기도 하고, 책상을 발로 톡톡 치는 협공 작전도 펼친다. 안걸리면 장땡이다라는 마음가짐으로 과감한 행동을 누구나 한번씩은 해 보았을 것이다.

대학시절, 컨닝반대운동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지적재산권 침해라는 권리 주장을 펼치며 커피를 나눠주던 운동이었는데, 시험때가 되면 캠퍼스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학점을 겨우 유지시켜주는 컨닝. 상부상조하는 정많은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라는 변명도 있긴 하지만, 컨닝이 좋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자신의 실력을 테스트하기 위한 시험에서 자신의 것이 아닌 남의 것을 배낀다는 것은 공정하지도, 깔끔하지도 못한 더티플레이다.

컨닝을 하는 이유는 당연히 공부를 안했기 때문일 것이다. 중요한 시험일수록 부담감과 불안감이 커져 무언가 안전핀을 만들기 위해 컨닝에 대한 계획을 짜기 시작한다. 공부의 모든 결과가 시험을 통해 판단되기 때문에 일어나는 결과이기도 할 것이다. 어찌되었든 공부는 하여야 하고, 평가도 내려야 한다. 교육제도에 대해 문제 삼자는 것이 아니라 컨닝을 하지 않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

얼마전, 어학 시험을 보게 되었다. 그냥 일반 학원에서 치루는 시험이었다. 다들 성인임에도 불구하고, 시험시간이 수업시간보다 더 시끄러웠다. 모든 학원이 그러는 것은 아닐테지만, 성인이 되었음에도 컨닝에 대한 문화가 습관화되어 자연스럽게 죄책감도 없이 행한다는 것 자체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컨닝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경쟁이 아닐까 싶다. 도둑질을 해서라도 목적을 달성하여야 하는 절박함 내지는 중독쯤이 아닐까 싶다. 도둑놈들이 가득한 곳에서 도둑놈이 아닌 사람은 당연히 소외되게 되어있다. 그리고 도둑질을 안하는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 되고야 만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을 성취하는 사회. 가만히 살펴보면 결과지상주의, 실용주의 지금의 시대를 반영하고 있는 듯 싶다.

모로가도 서울로 가면 된다라는 말처럼 컨닝을 하던, 도둑질을 하던, 광우병을 들여오던, 성적만 잘 받으면 되고, 돈만 벌면 되고, 경제만 살리면 되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행동들이 나쁜 결과나 안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면 좋겠는데, 컨닝을 하고 장학금을 받아가든가, 도둑질을 해서 떵떵거리는 부자가 되었다거나, 광우병을 들여오고 경제대통령이라 불리우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인 것이다.

컨닝은 도둑질 혹은 사기이다. 그것은 사회를 좀 먹게 하고, 미래를 부패하게 만든다. 컨닝에 대한 관대한 마음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컨닝에 동참한 사람들은 마치 전장에 다녀온 전우가 된 듯한 흐뭇한 표정과 미소로 서로에 대한 신뢰를 다짐한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하고 옳은 것인냥, 컨닝에 동참하지 않으면 냉정하고, 나쁜 사람이 되어버리는 황당한 상황이 이제는 우리 사회에서 없어지길 바란다.

인생의 배움의 연속이고 또한 시험의 연속이다. 인생을 컨닝으로 물들이지 말고, 사회를 도둑질로 물들이지 말고, 정직하고, 깨끗한, 그리고 당당한 인생을, 또한 사회를 만든다면 앞으로의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지 않을까 싶다. 부끄러운 A학점보다 당당한 B학점이 낫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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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스승의 날이다. 올해는 5월의 마지막 행사이기도 하다. 1년에 한번 선생님께 감사하는 날로, 평소에도 감사하고 존경하지만 특별히 하루를 정하여 표현하는 날이다. 스승의 날 노래를 부르면 언제나 그렇듯 어버이날 노래로 빠져들고야 마는 딜레마처럼 스승은 부모님과 같이 따뜻하고 사랑을 주는 존재인 것 같다.

누구나 자신의 기억에 남는 훌륭한 선생님이 한분씩 계실 것이다. 보통 훌륭한 선생님으로 생각하는 모델은 자신의 인생에 영향을 줄 만큼 관심과 사랑을 주신 분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훌륭하다 생각하는 선생님은 고등학교 2학년때 담임이셨던 윤리과목의 김석근 선생님이시다. 학생의 날에 뒷산에 가서 삼겹살을 구워주시며, 적극적 사고 방식 책을 한권씩 나눠주시고, 자를 선물로 주시며 자처럼 인생의 기준을 만들어 나아가라며 올바른 가치관의 형성을 강조하시던 선생님이 생각이 난다. 두사부일체, 두목과 스승과 부모는 하나라는 영화의 제목에서처럼 스승은 인생에 중요한 존재이다.

반면, 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그런 사람이 선생님이었나 싶을 정도로 비인격적이고, 비도덕적인 선생님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 학원과 학교가 다른 점이라면 학교에서는 인성을 가르쳐주는 곳일텐데, 선생님부터가 인성이 썪었다면 그것은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다. 학원에서 강의를 제대로 못하면 가차없이 짤리는 것과 마찮가지로, 학교에서는 수업은 물론이려니와 인성이 덜된 교사는 가차없이 짤려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스승이 되어야 스승의 날에 떳떳할 수 있을까 한번 생각해보았다.

1. 신뢰
무엇보다 스승은 제자에게 신뢰를 주어야 한다. 거짓말을 밥 먹듯이하고, 욕설과 비속어가 난무하는 스승은 신뢰를 주지 못할 것이다. 스승은 리더이고, 제자는 멤버이다. 스승은 제자가 가야하는 방향을 이끌어주어야 하는데 이끄는 리더에게 신뢰가 없다면 그를 따르는 펠로우쉽도 사라질 것이다. 신뢰는 어떻게 형성할 수 있을까? 아주 간단하다. 거짓말을 하지 않고, 언행일치를 보여주면 된다. 말은 간단하지만 실제로는 매우 힘들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그보다 더 힘든 일이다. 신뢰는 스승이 되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일 것이다.

2. 비전
스승은 스스로 비전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비전을 가지고 비전을 향해 열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그 열정이 제자들에게 전염되고, 비전을 제시해줄 수 있다. 비전 없이 매너리즘에 빠져 무기력하거나 인상만 팍팍 쓰고 다니는 선생은 스승으로서의 자격이 없다. 교사가 철밥통이라 임용고시에 경쟁률이 그렇게 치열하고, 신랑, 신붓감 순위 1위라곤 하지만 교사는 돈을 위해 일하는 직업은 아니다. 특수한 사명을 띤 하늘에서 내려준 직업이 교사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승은 비전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세상에 대한 시니컬한 비판이나 생각은 제자들에게 도움을 주기는 커녕 스승으로서의 자격이 없다. 그보다 적극적 사고로 비전을 제시해주고, 꿈을 이루도록 격려해주며, 각각의 학생들이 비전을 이뤄나가는 길을 제시해주며, 나아가 같이 비전을 협력하여 이루어나가도록 만들어주어야 하는 것이 스승의 사명 중 하나일 것이다.

수능 점수에 맞는 학과와 학교만 잘 찍어주면 되는 것이 스승이 아니라 인생의 목적과 비전 그리고 꿈을 심어주는 것과 그것을 이룰 수 있는 열정을 전달해 주는 것이 스승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일 것이다.  

3. 사랑
요즘은 참 편부, 편모가 많다. 이혼률이 높아진 만큼, 결손가정들도 늘어나고 있다. 부모의 사랑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이 있겠냐만은, 그만큼의 사랑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마도 스승의 사랑이 아닌가 싶다. 스승의 날마다 단골로 나오는 스승의 날에 가장 생각나는 선생님에 대한 리서치의 결과는 항상 사랑을 준 선생님이 압도적으로 1위이다. 신뢰는 어려울 때 완성되고, 비전은 잘 나갈 때 완성되지만, 사랑은 항상 꾸준히 어려울 때나 잘 될 때나 지속되어야 완성될 수 있다. 오히려 신뢰와 비전은 사랑으로 커버가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연락을 하는 선생님은 나에게 넘치는 사랑을 주셨던 분들이시다. 반면, 잊혀진 선생님들은 무관심과 분노를 심어주셨던 분들이시다. 특히나 지금의 시대에는 그 사랑이 더욱 절실히 필요할 때이다. 학교에 있어서만은 실용보다는 사랑이 먼저일 것이다. 성경의 한 구절처럼, 노래의 가사처럼, 사랑은 오래 참고, 온유하며, 시기하지 않고, 자랑하지 않고, 교만하지도, 무례히 행하지도, 이기적이지도, 성내지도, 악한 것을 생각하지도 않고, 불의를 기뻐하지 않으며, 진리를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는 것일 것이다.스승의 날에 자신이 신뢰와 비전과 사랑이 가득한 스승인지 되돌아 반성해보고, 스승의 날에 떳떳한 스승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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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근의 조용한 입대소식을 전해들었다. 역시 양동근은 믿었던데로 현역입대를 하였다. 그것도 어머니와 매니저만 동반한체 말이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병역의 의무를 다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지금도 많은 국군 장병들이 전국 곳곳에서 젊음을 바쳐 나라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공인이라 외치는 연예인들은 안가려고 안간힘을 쓴다.

옆에서 보고 있자면 저렇게 가기 싫을까 할 정도로 꼴볼견이 많다. 엉덩이에 힘줘서 혈압을 올려 공익으로 빠졌다가 걸려서 구속되고, 빽 믿고 설렁 설렁 했다가 시범사례로 호지게 당해 재입대하고, 괜히 애먼한 어깨 빼서 TV에서 온갖 위험한 운동경기는 다했으면서 결국 공익으로 가는 어이없는 사례들이 수두룩하다.

가기 전에 불안감과 피해의식은 당연한 것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것을 이겨내고 군대에 다녀온다. 그리고 다녀온 후에는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은 다녀와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역시 가기전에 밀려오는 불안감이 사람을 구차하고 비굴하게 만드는 것 같다. 내 주변에서도 어이없는 방법으로 공익으로 빠진 사례가 있다. 슈퍼사이즈미를 보고 몸무게로 공익으로 빠지려고 매일 햄버거와 피자 그리고 콜라를 입에 달고 다니더니 130kg까지 찌웠다가 쓰러졌다. 쓰러진 원인은 당뇨병. 결국 당뇨병으로 공익을 가게 되었다. 벼룩 잡다가 초가산간 태우는 격이다.

그럼 군대가 그렇게 혹독하고 그만한 구차함과 비굴함 그리고 건강까지 잃어가며 가지 말아야 할 곳인가? 갔다 와본 사람은 알겠지만, 결국 다 사람사는 곳이다. 말 안통하는 외국에 나가서도 잘 살면서, 비슷한 나이대의 친구들끼리 만나서 2년간 살아가는 건데 무엇이 그렇게 두려운 것일까? 화생방이나 유격, 행군같은 힘든 훈련은 처음 훈련소에서나 조금하지, 자대배치 받고나서는 분기에 한번 할까 말까이다. 요즘은 시설도 잘되어있고, 분위기도 좋아져서 수련회간 기분일텐데 뭐가 그리 억울하고 무서운 것일까...

그 정도 책임의식도 없이 갖은 수를 써서 회피하는 것을 보면 치사하고 무책임해 보인다. 더군다나 TV에 나와서 온갖 잘난 척, 착한 척, 쿨한 척, 멋진 척, 척척척 하더니 결국엔 야비한 수법으로 요리 조리 빠져나가는 미꾸라지처럼 현역을 피하고 돈으로 혹은 빽으로 모든 것을 무마시키려 한다. 담배 뻑뻑 펴대고, 귀청 떨어지게 소리를 지르던 사람은 천식이라 빠지고, 팔을 이리저리 흔들며 브레이크 댄스까지 추던 사람은 어깨랑 허리 때문에 빠지고, 이유도 가지각색이다. 이러다보니 정말 몸이 아프거나 사정이 안되어 현역으로 못간 공익들도 덩달아 피해를 받는 것 같다.

반면, 양동근이나, 공유, 김태우, 천정명등 현역으로 입대하여 대한민국 남자로서 국방의 의무를 지키는 연예인들도 있다. 이들은 반사효과를 누리고 있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그들은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급 이미지 상승의 효과를 가져온다. 현역으로 가는 연예인들을 보면 평소에 그럴만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사람들만 가는 것 같다. 길게보면 현역으로 다녀온 연예인들이 더 큰 이득을 얻게 될 것이다. 우선 어디가서도 군대 이야기할 때 당당히 이야기할 수 있고, 어디서나 현역 만기전역이라는 것이 훈장처럼 따라다닐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연예인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가벼운 이미지가 있어도, 군대를 다녀온 연예인들에겐 웬지 모를 무게와 깊이가 느껴진다.

남자 연예인들이여, 이제는 군대를 다녀오는 것이 득보는 시대이다. 기를 쓰고 현역으로 가려한다면 대한의 건아로 당당할 수도 있고, 이미지도 급상승 시킬 수 있는 일거양득의 군테크가 될 것이다. 싫음 아르헨티나로 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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