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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전부터 눈여겨 보고있던 광고 두편이 있다.


바로 알렉스와 이선균이 광고하는 두 브랜드의 간장 광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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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원 자연숙성 진간장 C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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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 양조간장 CF


간장이 다 같은 간장 아니야? 라고 생각했던 나는 이 광고를 보고 마구 헛갈리기 시작하였다. 진간장 VS 자연숙성 진간장이라고 말하는 알렉스의 저 CF는 도대체 무엇이며, 진간장 중에 자연숙성 진간장이라는 저 멘트.. 양조간장과 진간장은 도대체 무엇이 다른것인지도 이해할 수 없는 게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그러던 와중에 얼마 전 추석 때 아버지가 간장 선물 세트를 선물로 받아오셨다. 선물 세트안에는 국간장, 진간장, 양조간장등의 간장들이 가득하였다. 간장이면 간장이지 왜 그리 종류가 다양한지 머리가 복잡한 부자는 결국 모든 간장을 큰통에 넣고 마늘을 넣어 마늘 장아찌를 담구어 버렸다.

슈퍼에 가서 간장을 고르려면 수많은 간장들 속에서 기웃 기웃거리기 일 수 이다. 도대체 진간장은 무엇이고, 국간장은 무엇이고, 양조간장, 조림간장등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 쓰임세는 어떻게 다를지 궁금했다.

그러다 알게 된, 우리가 몰랐던, 이 어마어마한 간장의 진실. 오늘 다 공개하려고 한다!!!

재래식간장 vs 개량식간장

아마 한번쯤은 조선간장, 왜간장 이런 말을 들어봤을거다. (간장에도 조선과 왜가 갈리다니… ) 한마디로 말하면 조선간장은 국간장이다. 옛날에 할머니 어머니가 마당에서 장독에 재워 만들던 간장. 한국식 간장인거다. 전통간장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와 반대되는 개념인 왜간장은, 장독에서 숙성시킨 간장과 반대되는 공장에서 만드는 간장을 말한다. 일본에서 도입되서 왜간장이라고 부른다. 50년대 가난할 때, 많이 먹었던 그 간장이 바로 일본에서 수입된 왜간장이다.

1. 진간장

진짜 본디 진간장의 의미는 “오래 묵은 재래식간장”이다. 오래 묵을수록 단맛이 생기고 맛이 좋아지기 때문에 진한 간장이라고 해서 진간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여기서 나는 한번 갸우뚱 한다. 오래 묵힌 간장은 원래 더 고급이고 비싸야 하는거 아닐까? 왜 우리는 진간장은 값싸고 저렴한 간장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현재 흔히 마트에서 접할 수 있는 진간장은 산분해 간장을 포함하여 만든 혼합간장이다. 여기서 잠깐, 산분해 간장이란 무엇일까? 예전 일본에서 제2차 대전때 군수물용 간장을 빨리 빨리 간장을 만들기 위해 염산과 가성소다를 이용해서 콩을 분해해 간장을 만들었다고 한다. 한마디로 인스턴트 간장. 만드는데 일주일도 안걸리기 때문에 싸고, 빠르게 만들 수 있다. 일본에서는 지금은 판매하지 않고 잇고, 일부 산업용으로만 쓰인다고.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대부분의 브랜드의 진간장에 이 산분해 간장이 상당부분 (보통 산분해간장 50~70% + 양조간장 30% 정도, 제품의 뒷면을 보면 명확히 확인할 수 있다) 들어있다는 사실. 충격적이다. 그래서 우리의 기억 속에 인스턴트 간장 = 진간장 = 저렴한 간장이라고 인식되어 있는 것인 것이다.

이제서야 알렉스가 나오는 간장광고가 이해가 간다. 자기네는 그냥 진간장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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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진간장은 대부분 산분해간장으로 만들다 보니까, 숙성과정이 없기 때문에 색깔이 나지 않아 인위적으로 색깔을 내기 위해 “카라멜”을 색소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값싸게 만들기 위하여 방부제(합성보존료)도 사용한다. 이러한 첨가물들은 법적으로 표기하게끔 되어 있기 때문에, 제품 후면에 표기 되어 있고, 잘 살펴 보면 확인 가능하다.

그러고보니 대학시절 화학시간에 간장을 화학적으로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배웠던 것 같다. 그걸 왜 이제까지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건지.. 암튼 이제 ‘진짜 간장’이라고 말할 수 있는 양조간장에 대한 얘기를 해보자.

2. 양조간장

양조라는 말은 발효의 일본식 표현이다. 즉 양조간장은 발효시킨 간장이라는 뜻.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알겠지만 오래 숙성시켜 맛을 낸 간장이 좋은 간장이다. 결국 “숙성”은 좋은 양조간장의 “키워드”이다. 숙성기간도 길어질수록 맛이 좋아진다고 할 수 있다.

양조간장은 6개월의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발효 숙성 관리가 어렵다. 따라서 단기간에 제조하는 진간장보다 만들기가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값도 비싸다.

우리나라의 국민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화학간장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늘어나면서 6개월 발효,숙성 간장인 양조간장의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3. 국간장

국간장은 국 간 맞추기 용으로 사용하는 간장으로, 숙성기간은 2-3개월로 양조간장보다는짧다. 국간장 색이 너무 진하면 국의 색이 지저분해지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구입하는 국간장은 보통 옛날 장독에서 만들던 전통 방식으로 만들고 있는 재래식 간장이다.

그러나 시판중인 국간장 중에서도 혼합간장으로 만든 간장이 있다고 하니, 제품 뒷면을 잘 살펴보고 골라야겠다.

4. 조림간장

“조림간장”은 간장으로 주로 하는 요리가 ‘조림’이라는 것에서 착안, 조림 용도를 위해 나온  간장이다. 6개월 양조간장에 조미를 한 것이다.


마치며..

간장이 이렇게 많은 종류와 쓰임새가 있다는 것을 주부 9단정도가 아니라면 잘 모를 것이다. 종류가 다양한 만큼 고르기도 힘들지만, 구분을 할 줄 안다면 입맛이나 상황에 맞춰 살 수 있을 것이고, 그 활용도도 클 것이다. 국내에는 청정원과 샘표가 가장 큰 간장 브랜드인 것 같다. 간장 브랜드에 있어 1,2위를 다투지만, 얼마 전 신문에서 최근 실시된 고객만족도에서 청정원 간장이 샘표 간장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경쟁하는 두 브랜드에서 알렉스와 이선균이라는 대표 훈남을 모델로 쓴 것도 변화하고 있는 간장의 이미지를 내세우려고 한 것 같다. 부드럽고 자상한 이미지의 두 연예인의 이미지가 간장의 짠맛을 중화시켜주기 때문일까, 요즘 간장이 추구하는 덜 짜면서도 달콤한 그리고 부드러운 간장의 맛을 나타내고자 한 것 같다.

그동안 모르고 먹던 간장이지만, 알고 나니 좀 더 주의깊게 간장에 대해 살펴보게 된 것 같다. 군대에 있을 때 야간근무 후 찬밥에 간장을 비벼 먹기만 해도 산해진미일 정도로 맛있게 먹던 추억이 생각난다. 어렵고 배고픈 시절에도 항상 우리와 같이 있어준 간장. 먹을 것이 넘쳐나는 지금 간장의 올바른 선택으로 맛과 건강을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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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표가 생겨서 이종격투기인 스피릿MC 18에 다녀왔다. 장충체육관에서 한 스피릿MC는 초반부터 많은 사람들이 몰려서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종격투기에 대해서는 최홍만과 추성훈, 효도르 정도밖에 모르는 문외한이다. 하지만 격투기에 대해서는 항상 관심이 있었고, 무엇보다 공짜표였기 때문에 만사 재쳐두고 다녀왔다. Xports에서 생중계를 한 이번 스피릿MC는 데니스강이 나와서 더욱 관심이 갔다.

장충체육관 앞에는 몸 좋은 남자들로 가득했다. 이종격투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인지 다들 몸이 우람했다. 게다가 전경들이 관람을 와서 더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앞에는 병원차가 대기하고 있고, 덩치 좋은 사람들이 왔다 갔다하고 전경들이 쫙 깔리고, 경호원도 곳곳에 서 있는데다가 데니스 강 친구처럼 생긴 외국인들도 잔뜩와서 분위기는 살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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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안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로 가득 찼었다. 꽤 많은 사람들이 온 것을 보고 인기를 실감하게 되었다. 선수들이 소개되고 경기가 시작되었다. K-1이나 UFC밖에 모르기 때문에 국내 선수들은 생소했다. 가끔 Xports를 통해 보기는 했지만 잘 기억은 나지 않았지만 선수들의 경기 내용은 매우 인상적이었고 매우 수준급이었으며 경기 운영도 재미있게 잘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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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남의철 선수의 경기는 매우 인상깊었는데, 이종격투기를 좋아하시는 분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한 것 같았다. 팬도 많았고, 경기 내용이나 메너도 수준급이었다. 원래 붙기로 했던 타이틀전인 이광희 선수가 부상으로 인해 불발이 되어 다른 선수와 붙었다. 결과는 역시 순식간에 KO승으로 이겼다. 특유의 표정이나 기선제압할 때 머리를 맞대는 등 여러 퍼포먼스로 인해 더욱 재미있었고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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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격투기다보니 부상도 많이 나왔다. 피가 많이 튀지는 않았지만, 실려 나가는 선수도 2명이나 되었는데, 목을 심하게 다친 선수도 있었고, 카운터를 맞고 다리가 풀려서 걸을 수 없는 상황인 선수도 있었다. 위험을 무릎서고 하는 경기이다보니 그 리얼함에 더욱 빠져들게 만드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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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하이라이트인 데니스 강과 김재영 선수의 챔피언전이 시작되었다. 챔피언 밸트를 놓고 벌이는 이 시합은 많은 사람들이 기다려왔던 경기였다. 처음부터 김창렬이 나와서 흥을 돋구었고, 김재영 선수와 함께 나온 김창렬은 순식간에 경기장 안의 분위기를 업시켜 놓았다. 그리고 서문탁과 함께 데니스강이 나왔고, 서문탁 역시 노래를 부르며 흥을 돋구었다. 데니스 강과 김재영 선수의 대결에서 경기장 안의 대부분의 사람은 데니스강보다는 김재영 선수를 응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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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시작되자, 역시 박진감 넘치는 내용을 보여주었다. 김재영 선수가 데니스 강을 압도하는 듯 하더니 결국에 데니스강의 순식간에 날아온 펀치로 KO를 당하였다. 결국 데니스강의 승리로 끝나게 되었고, 데니스강은 김재영 선수의 손을 함께 들어주는 메너도 보여주었다. 챔피언 벨트는 결국 데니스강의 허리로 다시 돌아가게 되었고, 그간 부진을 씻을 수 있는 경기가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김재영 선수의 팬이었던지 김재영 선수가 패하자 많은 사람들이 경기장 밖을 빠져나갔다. 난 데니스강밖에 몰랐는데 김재영 선수가 꽤 유명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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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보면서 아쉬웠던 점은 관전 문화인 것 같다. 같은 도장 수련생들이나 선수들의 지인들이 와서 응원을 하는데 매우 거칠고 위화감이 조성될 정도로 시끄러웠다. 같이 운동하고 친하니 그럴수도 있겠다 싶기도 했지만, 국내 이종격투기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일반 관객을 배려한 응원 문화가 생겨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도 참 인상적이었던 것은 진행이나 경기 내용이나 매우 매끄럽고 재미있게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화려하고 박진감 넘였던 스피릿MC 18은 기대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분명 우리나라도 조만간 세계에서 인정받는 이종격투기 선수들이 많이 배출될 것이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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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문대로에 있는 이순신 동상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늠름하게 서 있는 이순신 장군의 동상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상징물과도 같은 것이다. 광화문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이 이순신 장군 동상이기에 얼마전 DSLR을 갖게 된 나는 이순신 동상을 사진에 담고 싶었다.

마침 광화문 교보문고에 책을 읽으러 가는 중이었기에, 세종문화회관쪽에서 교보문고쪽으로 가는 횡단보도에 서서 이순신 동상을 찍었다. 2방정도 찍었는데, 경찰이 오더니



"사진 찍으면 안되십니다."라고 하는 것이다.
처음엔 잘못 들었는 줄 알았다. 그래서 다시 물었다.
"저 이순신 동상 찍는 건데요?"이라고... 하지만 경찰은
"저 쪽 방향으로는 찍지 마세요."라고 했다. 이해가 안되서 이유를 물었다.
"아니, 왜 안되죠?"
경찰은 한번 흘겨보더니 딴데로 가버렸다. 옆에 있던 사람들도 이해가 안되는 듯 웅성 거렸다.


이유도 설명 안해주고, 무조건 찍지 말라니... 한동안 멍해질 수 밖에 없었다. 뭐 어차피 찍을만큼은 찍었으니 더 찍을 생각도 없긴 했지만, 제재를 당하고 나니 기분이 이상했다. 왜 찍지 말라는 것일까...

당시 경찰은 횡단보도의 시작과 끝에 한명씩, 그리고 가운데에 한명 그리고 이순신 동상 앞에 2명이 있었다. 무언가 확실히 제제를 가하기 위해 서 있는 것도 같았다. 교통정리하는 줄 알았던 횡단보도앞의 경찰이 사진 촬영 제재를 위해 나왔던 것 같다. 영문도 모른체 신호가 바뀌어서 건너갔지만, 100번 생각해도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집에 들어와서 인터넷을 뒤져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순신 장군의 사진은 많았고, 찍지 말라는 이야기는 찾지 못했다. 혹시나 내가 모르는 것이 있나 해서 어른들께 물어보았다. 다들 금시초문이시란다. 옛날에 전두환 시절때 청화대 쪽으로는 커튼으로 다 가려놓고 못찍게 했다고는 했단다. 하지만 지금은 군부시대가 아니지 않는가.

여행객들도 와서 랜드마크인 이순신 동상을 찍을텐데 다 제지할 셈인가? 무슨 국가 기밀이 숨겨져 있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왜! 찍지 말라는 것일까? 하루 종일 고민한 끝에 몇가지 가능성을 생각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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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막이로 둘려쌓여 있는 이순신 동상



1. 촛불시위
처음 떠올랐던 것은 촛불시위였다. 명박산성이 지어진 곳이 그 동네였으니 아마도 그 때의 여파가 지금까지 남아서 사진을 못찍게 했을 가능성이다. 그래도 어제 광화문은 조용했다. 그냥 놀러온 사람들로 북적거렸을 뿐이었다. 관광객도 많았고, 외국인도 눈에 많이 띄었다. 촛불시위가 있었던 장소라고 해도 이순신 장군을 찍지 못할 이유가 당췌! 무엇이란 말인가?

2. 공사중
광화문 일대는 현재 공사중인 것 같았다. 아마도 예전에 신문에서 본 적이 있는 공원을 만들려고 하는 것 같았다. 이미 공사에 들어갔는지 광화문까지 높은 칸막이가 쭉 깔려 있었다. 그래서 또 하나의 가능성을 생각해보았다. 공사의 기술에 대한 기밀이 밝혀질까봐...';; 하지만 안에는 들여다보이지도 않을 정도의 높이였다. 아무리 찍어도 빌딩에 가서 찍지 않는 이상 그 안은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공사 중인지 아닌지도 모를 정도니 말이다. 아니, 공사중 현장이 보인다고 하여도 사진을 못찍을 이유는 없지 않는가.

3. 내가 싫어서...
생각은 점점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니 말이다. 내가 싫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소심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남자 경찰이어서 남자인 나를 제지한 것인가? 아니면 내가 마음에 안들었나? 여자가 찍었으면 괜찮았을까? 하지만 그것도 이유가 되지 못하였다. 내가 아무리 마음에 안들었기로서니 사진까지 못찍게 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4. 이순신 동상 밑에 태권V가?
국회의사당 뚜껑과 한강에 숨겨져 있다는 태권V가 이순신 동상 아래로 이사를 간 것인가? 공사의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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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보아도 그 정도면 태권V가 들어가고 남는 공간이었다. 전쟁이 났을 때 이순신 동상의 칼을 레버처럼 내리면 동상이 스위치가 되어 광화문 거리가 반으로 쫙 갈라져서 태권V가 나오는 것은 아닐까? 그 위를 공원으로 만든다는 것은 위장하기 위해서? 그마나 신빙성이 있는 가능성인 것 같다. 만약 태권V를 숨기기 위해서였다면 이순신 동상 사진을 찍지 말라고 내가 먼저 도시락 싸들고 광화문으로 나갈 것이다.

5. 이순신 부활?
이순신 장군께서 1598년에 전사하셨으니, 전사하신지 410년이 되는 해에 동상에서 부활한다는 국가 기밀이 있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알지 못하는 어느 날 갑자기 동상이 사람이 되어 뚜벅 뚜벅 광화문 대로를 걸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정부가 사람들이 놀랄까봐서 보호하고 있는 중인가? 경찰은 민중의 지팡이니 분명 우리 편일 것이다.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그랬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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늠름한 이순신 장군 동상


계속 생각해보았지만 생각은 점점 이상한 곳으로 흘렀고 차마 블로그에 담지 못할 생각까지 흘러 들어갔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혹시 이순신 장군 사진을 못찍게 하는 이유를 아시고 계신 분은 알려주었으면 좋겠다. 나만 모르고 있는 공개적인 이유가 있지는 않을까? 이러다 나만 바보되는 것 같기도 했지만 당췌 이유가 너무 너무 궁금했기에 블로그에 남긴다.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에서 거북선으로 일본의 왜적을 무찌르신 조선시대의 명장이셨다. 요즘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 우기고, 역사를 왜곡시키며 다시 침략하려 하는 일본을 보고 있으면 이순신 장군의 용맹함과 업적을 생각하며 두손에 힘을 불끈 쥐게 된다. 즉, 이순신 장군은 우리 민족의 힘과 지혜의 상징이고, 용기의 상징이다. 그런데, 왜! 찍으면 안되는 것인가? 나를 가로막던 그 경찰이 일본 순사 같이 느껴졌다. 물론 그 경찰분도 위에서 시켜서 했을 뿐일 것이다. 그러니 왜라는 말에 대답도 안해주었겠지 않는가. 시켜서 했을 뿐이니 말이다. 그 가로막는 행위가 이해가 되지 않았을 뿐이다.

혹시 내가 싫어서 그랬다면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련다. 누구나 나를 좋아해주기 바라지만, 누구나 나를 좋아하지는 않을테니 말이다. 이순신 장군 동상을 무심코 찍었다가 당한 이 일은 다른 분들께도 알려주어야 나처럼 이상한 생각으로 하루를 망치지 않을 것 같다. 그거 아시나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광화문에 있는 이순신 장군 동상을 찍으면 안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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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지와 아이들의 인기는 대단했다. 모든 청소년들의 우상이었고, 청소년을 대변해주는 대장이었다. 그리고 그 서태지가 이제 컴백하여 새로운 이슈를 몰고 다니고 있다. 하지만 예전과는 다르다. 이제는 더이상 청소년들의 우상도, 대장도 아니다. 오히려 청소년들은 서태지를 싫어하는 것 같다. 인터넷의 댓글의 말투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서태지에 대해 그런 악플들이 달리리라고는 상상치도 못했지만, 아직 청소년들은 서태지를 받아들이기 힘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운오리 서태지
90년대, 서태지와 아이들은 청소년을 대변해주는 청소년들의 대장이자, 문화대통령이었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영향력은 청소년들에게 절대적이었다. 컴백홈을 부르자 가출한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오는 일도 일어났다.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사춘기의 반항적인 민감함을 속시원히 해결해주었다. 교실이데아를 통해서 "됐어"라는 말로 모든 기성세대들의 욕심을 일갈해버렸다.

청소년들은 서태지와 아이들을 친구처럼 때로는 대장처럼 믿고 따르기 시작했고, 그 인기는 인터넷이 없던 시절임에도 대단했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입은 패션은 항상 트렌드가 되었고, 그들의 춤을 못추는 사람들이 없었으며, 귀에 꼽힌 이어폰에서는 서태지의 노래들이 흘러나왔다.

반면 기성세대들은 서태지와 아이들을 싫어했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었고, 이상하게 입고 나온 불량학생같은 모습의 딴따라들이 나와서 아이들을 이상하게 만든다고 생각했었다. 언론은 서태지와 아이들을 궁지로 몰어넣기 일쑤였고, 문화대통령으로 추앙받던 그들에게 기성세대들은 못마땅해했다. 그들의 권력에 도전하는 것이 미웠는지 힘으로 눌러버리려 했다. 청소년들의 우상이었던 서태지와 아이들은 기성세대에게는 미운오리새끼였다.

하지만 기성세대들이 그럴수록 서태지와 아이들의 인기는 더욱 커져만 갔다. 오히려 기성세대들이 못마땅해했기에 더욱 서태지와 아이들의 인기가 더 커졌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언론은 서태지를 사탄으로 만들려고 열심히 노력했고, 새로운 앨범을 가지고 돌아올 때 마다 사전심의 등 여러 압력과 탄압을 가하게 된다. 당시 서태지와 아이들의 모든 노래를 작사작곡 했던 서태지는 뼈를 깎고 살을 내리는 창작에 대한 힘듦을 호소하며 은퇴선언을 하게 된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아닌 서태지로 돌아온 그. 지금도 모든 노래를 자신이 직접 만들지만, 예전 그룹 시절의 창작고통은 덜 해보인다. 그룹과 아이돌이라는 굴레를 벗고 다른 생각 없이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것을 표현하면 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러나 아직도 서태지는 온갖 구설수에 올라있다.

지금도 미운오리 서태지
이제 그 청소년들이 시간이 흘러 기성세대의 반열에 올라서게 되었다. 나도 인정하기는 싫지만 조금씩 기성세대로 접어들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우리는 아직도 서태지에 대해 열광적이다. 서태지는 우리에게 젊음이고, 열정이고, 도전이고, 추억이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끝에 그가 컴백한 것이 매우 반갑고 고맙기까지 하다. 변함없는 외모와 행동 그리고 그의 노래가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게게 하는 것 같고, 다시 우리를 대변해줄 것 같은 기대도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젠 청소년들이 서태지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도 그럴것이 갑자기 삼십 대 후반의 삼촌벌 되는 가수가 컴백해서 대통령이네, 대장이네하는 말들이 나오니 이해가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의 노래를 이해할 리는 더욱 만무하다. 서태지의 노래는 이제 청소년들만의 전유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미 그들에겐 또 다른 우상인 빅뱅이나 원더걸스, SS501 등이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청소년들에게 서태지란 그저 한 때 인기있었던 전설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다. 몇몇 청소년들에겐 아예 돈 많은 락커 정도로 치부되었던 듯 악플중에 가장 많은 것이 돈 떨어져서 컴백했다는 것이었다. 이것만 보아도 그들의 서태지에 대한 인식을 읽을 수 있다. 또한 청소년들과 항상 대치중인 기성세대들이 서태지에 열광하니 기성세대에 대한 반발로 서태지를 미운오리 취급할 수도 있다. 이유야 어찌 되었건 서태지는 여전히 미운오리 취급을 받고 있다.

이제는 화려한 백조로 날아올라라
이제는 곧 그의 진가는 발휘될 것이라 생각된다. 처음부터 서태지는 청소년들의 대장이었기 때문이다. 그가 청소년의 대장이 된 것은 다른 이유 때문이 아니었다. 청소년의 마음을 이해하고 읽고 있었고, 그것을 과감하게 표현해주고 철저히 청소년의 편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곧 그런 서태지의 마음은 다시 지금의 안티들에게 전해질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이제는 반밖에는 안되지만 기성세대의 반이 서태지의 팬들이다. 그의 활동을 반대할 사람도 없고, 그를 미운오리 취급하던 기성세대들은 최전방에서 물러났다. 서태지는 많은 자본을 보유하고 있고, 서태지의 동료인 양현석과 이주노는 연예계의 대부로 성장해있다.

또한 미운오리로 취급하던 실권을 잡고 있는 기성세대들이 있는 곳이 딱 한군데 있다. 바로 국회이다. 이제는 서태지가 대변해주는 것이 아니라 팬들과 함께 그들의 잘못과 관행에 일침을 가하고, 변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이제는 미운오리 취급에서 벗어날 때가 된 것 같다. 그리고 예전과 같이 진정한 문화대통령으로, 또한 친구로 모든 사람이 인정하는 화려한 백조가 되어 날아가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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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담배를 하면 교회에 가면 안된다. 맞는 말일까? 사회적 통념으로는 맞는 말 같지만, 성경적으로 본다면 전혀 맞지 않는 말이다. 교회에 다니는 사람치고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수많은 질문을 던져보았지만 시원하게 대답해주는 사람은 없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것이 성경적이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많은 성경 구절을 대면서 술과 담배의 금지 이유에 대해 말하지만 결국 근본적인 문제는 보지 못하는 답변일 뿐이다.

술과 담배에 관한 문제는 개인의 문제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것이 종교의 가입조건쯤으로 되어있고, 관습처럼 굳어져오고 있다. 교회 다니는 사람은 술, 담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술,담배를 하는 사람은 교회에 나올 수 없다는 이상한 장벽을 쳐놓고 있는 것이다. 그런 가입조건을 통해 걸러져 나온 기독교인들은 우월의식을 가지게 된다. 바리세인들에게 있었던 선민의식을 가지고 가입조건에 충족하지 못한 사람을 정죄하고 비난한다.

흡연실이 있는 교회
오늘 CTS를 보다가 재미있는 강의를 듣게 되었다. 만나교회의 김병삼 목사님의 강의였는데, 만나교회에는 흡연실이 있다고 한다. 1층 문 앞에 있다고 하는데 흡연실에 TV가 있어서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만들어놓았다고 한다. 홉연실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본당에서 예배를 드리려 담배를 끊기도 한다고 한다.

매우 멋진 생각인 것 같다. 아니 당연한 생각이 아닌가 싶다. 기독교의 존재 목적은 복음 전파이다. 예수님께서 주신 지상명령은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것이지, 땅끝에 흡연자와 음주자를 몰아넣자는 것이 아니다. 복음을 전하는데에 담배와 술 따위가 가로막을 이유가 없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술,담배를 이유로 복음 전파의 길을 가로막고 있다.

흡연자를 위한 예배
예전에 군대에 있을 때 군종병을 겸임한 적이 있다. 산꼭대기에서 근무를 했기에 교회가 따로 없었다. 주일에는 작업을 해야 한다며 교회를 가지 못하게 했다. 어쩔 수 없이 수요일마다 했던 동아리 활동으로 종교모임을 만들려고 했다. 몇명 이상의 인원이 되어야 하기에 후임들을 대상으로 동아리 가입 여부를 물어보았다. 하지만 대부분 가입하기를 꺼려했다. 이유를 물어보니 자기는 담배를 피기 때문에 교회에 나갈 수 없지 않냐고 반문하였다.

당시 흡연자였던 나는 기도 후 담배를 피우는 예배를 만들기로 했다. 정식 동아리명은 오예수. 오면 오예스를 항상 먹을 수 있다고 그렇게 지었다. 그리고 비정식 동아리명은 SMOKING JESUS였다. 예배하기 전에 담배를 반드시 한대씩 피고 시작하고, 끝나고 같이 담배를 피었다. 그리고 마지막엔 오예스를 나눠 먹었다. 예배는 찬양예배로만 드렸다. 짬밥이 찰때까지는 노래도 못하였던 후임들은 동아리 시간을 통해 소리 높혀 노래를 부를 수 있었다. 담배를 피기 때문에 교회 나갈 수 없다던 사람들도 모두 나와 같이 예배를 드렸다.

물론 술, 담배가 건강에도 좋지 않고, 여러 이유로 인해 사회적 문제를 야기시키기도 한다. 요즘은 사회 문화적으로 술과 담배가 자연스레 금기시 되어가고 있다. 또한 일부러 술과 담배를 할 필요도 권유할만한 것도 아니다.

그러나 술, 담배를 하는 것이 복음을 듣지 못해야 하는 이유도 아니다. 그리고 술, 담배를 하지 않는 것이 우월감을 가질 만한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복음이 전해지는 것인데, 수많은 선교사님들이 오지로 나가서 어렵게 선교의 열매를 맺는 것에 반해 관습인 술과 담배로 인해 복음의 길을 막고 있는 것은 너무도 이상하다.

교회에 카페나 서점, 쇼핑몰등 수익구조만 만들지 말고, 흡연실 한개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그것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열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더니 어떤 사람이 내게 '그럼 예배당에 술에 취해서 한손에는 소주병을 들고, 한손으론 농구공을 튀기며(왜 농구공 이야기를 했는지는 모르겠다-아마도 담배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들어가는 것이 옳으냐고 물었다.

난 주저없이 말한다. 만약 그것이 복음을 전하게 되고, 하나님과 가까워지기 위해 나온 것이라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이다. 오히려 문제가 되는 것은 멋진 양복을 차려입고 한손에는 성경책을 끼고 친절하게 만나는 사람마다 웃으며 인사를 하면서 마음 속에는 친구를 욕하고, 남을 탓하며, 교회의 재산을 탐내고, 교회의 권력에 아첨하거나 약자를 괴롭히는 사람일 것이다. 어떤 꼬라지를 하고 있던지 하나님과 가까워진다면 그것은 옳은 일이고, 멀어진다면 그것은 죄이다.

요즘 기독교에 대한 욕을 많이 보게 된다. 예전부터 많이 보아왔지만, 현저하게 과격해지고 흥분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진 것 같다. 기독교인들은 그것이 무엇 때문에 나온 욕인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그것은 복음의 능력으로 인해 나온 욕이 아니다.  겉과 속이 다른 하나님과 멀어지고 있는 죄 짓는 사람들을 향한 욕이다. 그리고 기독교는 그것을 옹호하려하고 있다. 학연, 지연, 혈연과 같이 팔이 안으로 굽 듯 그런 종류의 옹호이다. 비판할 것은 비판하여야 하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신부님들이 존경스럽다. 왜 기독교인들은 반대편에 서 있는 것일까...

교회에 흡연실부터 만들면 조금은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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