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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에 가장 훈훈한 소식이 오늘 뉴스를 통해 전해졌다. 어제 한밤의 TV연예에 훈련하는 모습이 나온 이정의 모습이다. 해병대에 자원입대한 이정은 다른 연예인들과 다르게 가장 힘들다는 해병대를 선택하였고, 그곳에서 멋진 군인의 모습으로 자신의 의무를 충실이 이행하고 있었다.

이정은 가창력있는 가수이지만, 초반에 김건모를 닮았다는 이유로 김검모 닮은 가수로 알려졌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기질을 발휘하였지만, 김건모 역시 예능에서 뛰어난 입담을 자랑하였기에 그 빛에 가리는 것 같았다. 연예계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이정은 군입대로 인해 큰 이슈를 불러 일으켰다.

 
위기를 기회로
 

대한민국 남자 연예인으로서 가장 큰 위기는 바로 군대이다. 2년 남짓한 기간을 공백으로 남겨두어야 하기에 부담스럽고, 전역 후에 방송 복귀가 쉽지 않기 때문에 연예인으로서 가장 큰 위기일 것이다.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대한민국 남자라면 대부분 군대에 가기 싫어한다. 가장 황금같은 시기에 군대에 가야 한다는 것이 억울하기도 하고, 나라가 나에게 해 준 것이 무엇이냐며 반항심이 일기도 한다.

더군다나 고수익과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연예인들이 군대에 가는 것은 큰 곤욕으로 느껴질 수 있다. 인기 때문에 피일차일 미루다보면 나이가 들어 더욱 가기 싫어지게 된다. 군대는 계급사회이기 때문에 계급이 낮으면 나이가 적건, 많건, 돈이 많건, 적건, 신분이 어떻건 상관없이 계급이 높은 사람의 명령에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스타일수록 군대에 가기 싫어하는 이유는 온갖 특혜와 대우를 다 받다가 군대라는 계급사회로 들어가서 평소에는 생판 모르는 어린 동생의 명령을 들어야 하니 가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군대기피, 병역비리인 것이다. 소위 돈있고, 빽있으면 누구든 군대를 빼려고 안달이다. 면제가 힘들면 공익으로라도 가고픈 것이 사람의 마음일 것이다. 공익을 무시하거나 폄하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출퇴근이 가능하고, 집에서 잘 수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현역보다는 나은 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정말 몸이 불편하거나 사정이 있어서 공익에 간다면 연예인 공익 문제는 별 이슈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문제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 때문에 싸잡아 욕을 먹는 것이라 생각한다. 얼마나 군대가 가기 싫었으면 국적까지 바꿀까 싶기도 하다.

대한민국 남자 연예인들에게 가장 큰 위기인 군대를 이정은 피하지 않고 정면돌파하였다. 정면돌파라는 단어를 사용한 이유는 가장 힘들다는 해병대로 자원입대했기 때문이다. 되도록 안가려고, 아니면 쉬운 곳으로 가려 피하는 상황과는 다르게 가장 힘든 곳으로 스스로 지원하셔 갔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그동안 사람들에게 연예인은 군대를 기피하려고 하는 집단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그것을 신선하게 깨 준 것이다. 사람들도 군대에 가기 싫은 심정을 다 안다. 오히려 더 잘 안다. 하지만 모두 다 다녀오는 것을 어떤 식으로든 빼려고 하고 변명하는 모습이 싫은 것이다. 그런데 이정의 해병대 입대는 많은 사람들에게 훈훈하게 다가왔을 것으로 생각된다. 누구나 싫어하는 그곳에 자원하여 갔기 때문에 그의 용기와 모범적이 모습에 박수를 보내는 것이다.

남자 연예인의 가장 큰 위기를 기회로 바꾼 이정의 선택은 연예인으로서만 아니라 대한민국 남자로서 멋진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전역 후 이정은 해병대 이정
 

보통 군대에서 공백기를 갖다보면 쉽게 복귀하기 힘들지만, 이정의 경우는 아닐 것 같다. 오히려 많은 이슈와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며 성공적으로 복귀를 하지 않을까 싶다. 또한 이정 자신에게도 자신감이 붙어서 더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이정이 전역을 한다면 그 다음부터는 아마도 해병대 이정으로 불리지 않을까 싶다. 그동안 김건모의 빛에 가려 있던 그의 참모슴이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다. 그가 자원하여 간 군대이지만, 그것은 알게 모르게 가장 효과좋은 마케팅 수단이 된 것 같다. 수천만원의 돈을 들여 마케팅을 하는 것보다 밥 주고, 재워주고, 건강하게 해주는 (월급도 준다) 군대를 통해 훌륭한 마케팅을 한 셈이다.

또한 이후에 이정의 효과를 보고 해병대에 자원입대 하는 남자 연예인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싶다. 사람들이 관심있게 지켜보는 것은 해병대를 가는가, 공익을 가는가가 아니다. 자신의 의무에 대해 얼마나 정직하고 성실하게 이행하는지를 보는 것이다. 특히 연예인은 많은 사람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만큼 공인으로서의 역할도 있다. 또한 연예인 스스로 공인으로서의 혜택을 요구하기도 하고, 혜택을 받고도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공인으로서 본을 보이는지 아닌지에 대해서도 관심있게 본다.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 연예인이기에 더욱 사람들은 관심있게 지켜보고 그 영향력 또한 크다. 이정이 멋지게 해병대 생활을 잘 하여서 연예인들의 병역기피에 대한 인식을 없에주길 바란다. 또한 몸 건강히 나라를 잘 지켜주길 바란다. 전역 후에는 든든한 예비역 팬들이 대기하고 있음도 잊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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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근의 조용한 입대소식을 전해들었다. 역시 양동근은 믿었던데로 현역입대를 하였다. 그것도 어머니와 매니저만 동반한체 말이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병역의 의무를 다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지금도 많은 국군 장병들이 전국 곳곳에서 젊음을 바쳐 나라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공인이라 외치는 연예인들은 안가려고 안간힘을 쓴다.

옆에서 보고 있자면 저렇게 가기 싫을까 할 정도로 꼴볼견이 많다. 엉덩이에 힘줘서 혈압을 올려 공익으로 빠졌다가 걸려서 구속되고, 빽 믿고 설렁 설렁 했다가 시범사례로 호지게 당해 재입대하고, 괜히 애먼한 어깨 빼서 TV에서 온갖 위험한 운동경기는 다했으면서 결국 공익으로 가는 어이없는 사례들이 수두룩하다.

가기 전에 불안감과 피해의식은 당연한 것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것을 이겨내고 군대에 다녀온다. 그리고 다녀온 후에는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은 다녀와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역시 가기전에 밀려오는 불안감이 사람을 구차하고 비굴하게 만드는 것 같다. 내 주변에서도 어이없는 방법으로 공익으로 빠진 사례가 있다. 슈퍼사이즈미를 보고 몸무게로 공익으로 빠지려고 매일 햄버거와 피자 그리고 콜라를 입에 달고 다니더니 130kg까지 찌웠다가 쓰러졌다. 쓰러진 원인은 당뇨병. 결국 당뇨병으로 공익을 가게 되었다. 벼룩 잡다가 초가산간 태우는 격이다.

그럼 군대가 그렇게 혹독하고 그만한 구차함과 비굴함 그리고 건강까지 잃어가며 가지 말아야 할 곳인가? 갔다 와본 사람은 알겠지만, 결국 다 사람사는 곳이다. 말 안통하는 외국에 나가서도 잘 살면서, 비슷한 나이대의 친구들끼리 만나서 2년간 살아가는 건데 무엇이 그렇게 두려운 것일까? 화생방이나 유격, 행군같은 힘든 훈련은 처음 훈련소에서나 조금하지, 자대배치 받고나서는 분기에 한번 할까 말까이다. 요즘은 시설도 잘되어있고, 분위기도 좋아져서 수련회간 기분일텐데 뭐가 그리 억울하고 무서운 것일까...

그 정도 책임의식도 없이 갖은 수를 써서 회피하는 것을 보면 치사하고 무책임해 보인다. 더군다나 TV에 나와서 온갖 잘난 척, 착한 척, 쿨한 척, 멋진 척, 척척척 하더니 결국엔 야비한 수법으로 요리 조리 빠져나가는 미꾸라지처럼 현역을 피하고 돈으로 혹은 빽으로 모든 것을 무마시키려 한다. 담배 뻑뻑 펴대고, 귀청 떨어지게 소리를 지르던 사람은 천식이라 빠지고, 팔을 이리저리 흔들며 브레이크 댄스까지 추던 사람은 어깨랑 허리 때문에 빠지고, 이유도 가지각색이다. 이러다보니 정말 몸이 아프거나 사정이 안되어 현역으로 못간 공익들도 덩달아 피해를 받는 것 같다.

반면, 양동근이나, 공유, 김태우, 천정명등 현역으로 입대하여 대한민국 남자로서 국방의 의무를 지키는 연예인들도 있다. 이들은 반사효과를 누리고 있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그들은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급 이미지 상승의 효과를 가져온다. 현역으로 가는 연예인들을 보면 평소에 그럴만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사람들만 가는 것 같다. 길게보면 현역으로 다녀온 연예인들이 더 큰 이득을 얻게 될 것이다. 우선 어디가서도 군대 이야기할 때 당당히 이야기할 수 있고, 어디서나 현역 만기전역이라는 것이 훈장처럼 따라다닐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연예인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가벼운 이미지가 있어도, 군대를 다녀온 연예인들에겐 웬지 모를 무게와 깊이가 느껴진다.

남자 연예인들이여, 이제는 군대를 다녀오는 것이 득보는 시대이다. 기를 쓰고 현역으로 가려한다면 대한의 건아로 당당할 수도 있고, 이미지도 급상승 시킬 수 있는 일거양득의 군테크가 될 것이다. 싫음 아르헨티나로 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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