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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스타의 첫멘트는 웬만하면 무릎팍도사와 비교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라디오스타 작가들의 마음이 적혀있다는 라디오스타의 첫멘트를 MC들은 무릎팍도사 작가들에 대한 자격지심이 들어있는 멘트라고 놀린다. 어디 나가서 어느 프로 작가라 물으면 무릎팍도사와 라디오스타를 통틀은 황금어장 작가라고 한다고도 한다. 또한 무릎팍도사 작가들은 따로 회식을 한다고도 한다. 물론 모두 MC들이 재미있으라고 한 농담일 것이다.

확실히 무릎팍도사는 황금어장의 메인 프로이긴 하다. 예전에 김금자의 처참한 실패 끝에 (난 아직도 김금자의 의도가 무엇이었는지 궁금함) 나온 후속작이기도 하다. 항상 무릎팍도사의 뒤에 나와 억울한 면도 없지 않을 것이다. 가끔 라디오스타가 먼저 하기라도 하면 나부터라도 황금어장 자체를 안보아 버렸기 때문에, 요즘은 웬만해선 무릎팍도사부터 먼저 방영해주는 것 같다.

하지만 요즘은 추세가 점점 바뀌는 것 같다. 라디오스타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무릎팍도사가 약한 날이면 다행히도 라디오스타에서 받쳐주는 형태가 되어서 그 효과가 더 커진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무릎팍도사는 많은 기대를 가지고 보지만, 라디오스타는 낮은 기대를 가지고 좀 보다가 재미없으면 돌리지 하는 생각으로 보기 때문에 조금만 재미있어줘도 그 효과가 더 큰 것 같다.

'MC의, MC에 의한, MC를 위한' 라디오스타

또한 라디오스타의 진행방식에 대해 적응해 가는 면도 있다. 어찌보면 게스트보다는 'MC의, MC에 의한, MC를 위한' MC 위주의 프로이기 때문에 게스트들은 공격당하기 일수이고, MC들끼리 버라이어티를 찍는 듯한 느낌이 든다. 처음엔 정말 적응도 안되고, 이것도 김금자의 후속편이구나라고 치부해버렸지만, 점점 그 의도가 분명해지고, 가끔 수위가 넘는 질문을 함으로 인해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결해 주기도 한다. MC들의 티격태격도 이제는 조금 이해가 되기 시작하고 있다.

강호동의 활약에만 기대고 있는 무릎팍도사가 비주류 MC 4명이 뭉쳐서 만든 티격태격 팀워크에 슬슬 밀리기 시작하는 것 같다. 무릎팍도사의 가장 큰 위기는 강호동의 단독진행인 것 같다. 강호동의 존재감이 큰 것도 있겠지만, 유세윤과 올밴의 역할이 너무 작고, 잘 어우러지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시청자들은 이미 여러 프로에 나오는 강호동식 진행에 익숙해져 버렸다는 것이다.

반면, 라디오스타는 오합지졸을 뭉쳐놓은 느낌이긴 하지만, 서로 잘 뭉쳐서 주고 받는 팀워크를 보여준다. 누구 하나 튈 수 없는 MC들을 모아놓은 것도 있겠지만, 그만큼 4명이 만들어내는 힘은 천하장사 강호동이라 해도 이겨내기 힘들 것이다. 아직은 무릎팍도사가 분명 메인이고 주류인 것은 사실이지만, 성장세나 가능성으로 보았을 때 라디오스타가 조만간 무릎팍도사를 앞지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무릎팍도사의 부록이 아닌 황금어장의 메인 프로로서의 라디오스타로 거듭나길 바란다.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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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도사의 추성훈 편이 훈훈하게 마무리지어졌다. 강호동의 진행이 돋보였고, 추성훈의 인간다움과 진지함 그리고 귀여움(?)까지 느끼게 해주었던 시간이었다. 최근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이 출연한다고 해서 논란이 되었긴 했지만, 무릎팍도사의 매력은 속시원하게 게스트에게 질문을 던지고 평소 궁금했던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데 있는 것 같다. 강호동의 직설적인 질문과 유세윤의 건방진 질문, 그리고 올밴의 예측불허 입담의 삼박자가 어울어져 무릎팍도사가 이루어지는 무릎팍도사. 하지만 이젠 투톱 체제로 전환한 것일까?

무릎팍도사로 가장 인지도를 높힌 사람은 강호동이 아닌 올밴일 것이다. 무릎팍도사를 시작으로 육감대결 및 작렬 정신통일등 여러 방송프로에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조그만 몸집에 강호동을 제압하는 입담으로 큰웃음을 주었던 올밴. 그의 경상도 말투의 거침없는 입담과 언더그라운드 그룹의 가수라는 것이 작지만 파워풀한 존재감 있는 방송인으로 자리잡지 않을까 기대했었다.


2007년엔 MBC방송연예대상 쇼버라이어티부분 남자신인상까지 받았지만, 어느 날인가부터 올밴의 입은 굳게 닫히기 시작했다. 어느 시점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난 후부터 올밴은 우두커니 기타를 들고 앉아만 있었다. 강호동의 기에 눌려서 그런지, 아니면 무언가 그를 주눅들게 하는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무릎팍도사를 보고 있자면, 올밴의 존재감은 화면 저편으로 사라져버린다.

방송을 시작하고 나서 그가 몸담고 있던 언더그라운드 사이에서도 안좋은 소문도 나고 그랬다는데, 적어도 그들의 대변인 정도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여전히 입은 닫혀있다. 컨셉인가? 라고도 생각해보았지만 그러기엔 너무 조용하다. 어차피 처음부터 무릎팍도사 로고송 불러주러왔다가 눌러앉게 되었기 때문에 이제 소재가 떨어진 것인가? 그러기엔 그가 보여준 초반의 활기찬 모습들과는 너무 대조적이다.

언더그라운드 시절 라면만 먹어서 결핵까지 걸릴 정도로 고생을 했는데, 이제 어느 행사에나 꼭 초대받고 여러 방송 출연에 라디오까지 맡아서 하고 있다. 그를 알게해준 무릎팍도사에서의 처음  이미지인 예측불허 입담으로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 그래서 더욱 게스트들의 비밀을 파헤치고 여러 루머로 비호감이 된 게스트들을 호감으로 만들어주는 훈훈한 무릎팍이 되었으면 좋겠다. 정치적이지도, 인종차별적이지도, 파벌적이지도 않은 솔직하고,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무릎팍도사로 거듭나고, 그 가운데에 올밴의 부활이 있기를 바란다.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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