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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은 연일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면서 역시 믿고 보는 응답하라 시리즈로 거듭나고 있다. 이쯤되면 응답하라는 하나의 브랜드가 된 샘이다. 응답하라 시리즈가 시대를 역주행하는데도 불구하고 인기를 얻는 까닭은 그것이 그 시대만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응답하라는 그 시대의 청춘과 가족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시대는 1988년이지만, 연기를 하는 연기자는 1994년생도 있다. 1988년에 대한 고증은 386세대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는 있겠지만, 그 고증에 대한 고증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88년도에 그런 쌍문동은 없었다는 이야기는 왕년에~라는 꼰대같은 소리나 다름없다. 고증을 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이지 고증 자체가 드라마를 견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으로 누가 남편인지 맞추는 것도 응팔에서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 응사에서 남편 맞추기로 재미를 좀 본 덕인지 응팔에서도 여지없이 남편 맞추기를 메인 컨셉으로 내세웠다. 고증에 대한 집착이 386세대의 고집이라면, 남편 맞추기는 한번 재미를 본 제작진의 고집이나 다름없다. 아니 영리한 제작진의 장치인지도 모르겠다. 


응답하라 1998의 시청률이 계속 오르는 이유는 우선 응답하라 연기자들이 20대이기에 20대층은 잡은 것이나 다름없고, 1988년의 고등학생들의 썸타는 삼각관계들을 나타내었기에 10대도 사로잡았다. 이미 기존의 응답하라 시리즈로 브랜딩이 되어 30대는 응답하라에 자동으로 응답하고, 1988년을 다룸으로 인해 40대도 응답하게 되었다. 즉, 10대부터 40대까지 아우르는 시청층을 가지게 되었으니 시청률이 안오를 수 없는 노릇이다. 


남편 맞추는 것도 하나의 눈속임일 뿐이다. 더 이상 누가 남편인지 관심이 없다. 응사에서 한번 당했기 때문에 이미 답을 정해 놓고 예상했던 사람이 남편이 된다. 응팔 첫회부터 정환이 남편일 것이라는 예측이 돌았고, 결국 별 이변이 없을 것 같다. 물론 현재 진행 상황에서는 택이가 남편일 수도 있지만, 이번 편에서 가장 놀랐던 것은 정환이가 덕선의 남편일지, 택이가 덕선의 남편일지가 아니라 최무성이 "선영아"라고 부르는 장면이었다. 





관계의 반전


"어? 저기 UFO 날아간다"라고 허공에 손가락을 가르키며 잽싸게 김밥을 빼앗아 먹던 얄밉지만 귀여운 친구처럼, 응팔 제작진은 관계의 반전을 통해서 응팔의 재미를 더해간다. 이번 회에서 가장 놀라운 사실은 최무성과 김선영의 관계였다. 홀아비와 과부의 썸씽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정도로만 생각되던 그 둘의 관계는 고향 오빠 동생 사이였던 것이다. 최무성이 김선영의 고향 오빠이고, 선영의 친오빠가 최무성의 둘도 없는 친구였다. 정환, 선우, 택, 동룡처럼 둘도 없는 친구 세명 중 한명이 죽자 선영의 친오빠와 최무성은 장례식장에서 만나게 되었고, 그 이후 최무성이 스트레스로 뇌출혈에 걸려 입원하자 선영의 친오빠가 병문안을 오게 되면서 선영과 최무성의 관계가 밝혀지게 된다. 


완전 식스센스급 반전이면서 뒷통수 제대로 맞은 느낌이다. "남편이 누군지 맞춰봐"라고 말해놓고 선영과 최무성은 고향 오빠라는 것을 밝힌 제작진은 얄밉지만 귀엽기도 하다. 1회부터 최무성은 어눌하고 느리고 아들 바보의 역할로 나왔다. 말도 잘 못하고, 싫은 소리 한번 못하고, 돈도 많은데 돈은 또 잘 안쓰고, 하염없이 아들만 기다리는 홀아비가 바로 최무성이었다. 동네 여편네들에게는 놀림감이었고, 과부인 선영과 이어주려는 썸씽도 있었다. 





같은 처지여서 그런지 선영은 더 최무성을 챙겨주었고, 이번 회에서도 간병인 노릇을 톡톡히 하며 거의 썸을 타는 분위기로 이끌어갔다. 붕어빵을 앞에 두고 "선영아!" 했을 때는 응? 뭐지? 고백하려 하나? 싶었다. 최무성은 그간 김선영에게 반말을 한 적이 없었다. 항상 존댓말을 하고 어색해했으며, 쑥쓰러움도 타는 듯 했다. 다 제작진이 김밥을 빼앗아 먹기 위한 멍석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둘이 이어지나 싶은 시점에 띠로리~ 


그 둘은 동향 사람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갑자기 최무성은 과격한 말투의 경상도 싸나이가 되어버린다. 최무성의 반전매력에 응팔 최고의 남자는 정환도 선우도, 택도, 동룡도 아닌 최무성이 될 것만 같은 느낌이다. 


외로움에 사무쳐... 


응답하라 1988에 시청자들이 응답하는 이유는 단지 1988년이 그리워서, 남편이 누구인지 궁금해서가 아니라 더 풍요롭고 편리하지만 아이러니하게 더 외로움이 사무치는 이 시대에 관계의 소중함과 함께 있는 사람, 옆에 있는 사람의 중요함에 대해서 알려주는 아니 느끼게 해 주는 감성을 담고 있기에 우리는 응답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응답하라는 어쩌면 시청자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들이 이 시대에 잃어버린 것들을 다시 찾아주려는 드라마가 아닌가 싶다. 





외로움이 사무쳐... 오늘이 더욱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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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준이 겹치기 출연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솔직히 논란이라 할 것도 없다. 오히려 손호준이 예능계에서 팔리는 캐릭터라는 것을 증명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정글의 법칙이 새롭게 멤버 구성을 하여 시작할 때 삼시세끼도 시작하는데 두군데 모두 손호준이 나온다. 금요일 밤의 대표 프로그램 두군데 모두 손호준이 나오는 것이다. 유재석도 아니고 강호동도 아닌 손호준이 말이다. 겹치기 출연에 대한 것은 차치하고 왜 하필 손호준일까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그의 매력은 무엇인가? 





손호준은 꽤 오랜 시간동안 묻혀 있던 캐릭터였다. 각종 영화와 방송에서 활동했긴 했지만, 딱히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손호준은 무명에 가까운 시절을 오랜시간 보내야 했고, 응답하라 1994를 통해 주목받기 시작하더니 각종 드라마 및 꽃보다 청춘을 통해 인기를 얻게 된다. 삼시세끼에도 게스트로 나온 후 더욱 호감이 되어가고 있으며, 지금의 삼시세끼 캐스팅과 정법의 새로운 멤버로 합류하게 된 것까지 손호준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손호준의 매력이라면 바로 이런 무명시절을 거쳐온 겸손함과 예의바름이 아닌가 싶다. 갓 대뷔한 신인은 톡톡 튀는 매력은 있지만 진득함이나 지금처럼 조금만 떠도 바람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손호준의 경우는 무명의 설움과 인기가 부질없는 것임을 아는 것인지 겸손하고 예의 바른 모습들을 보여주며 그것들이 어수룩하고 순수함으로 다가오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꽃보다 청춘에서는 해외 여행이 처음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순수하고 어수룩한 모습들이 더욱 부각되었는데, 재미있는 점은 같이 출연했던 어깨깡패 유연석이나 아이돌인 바로보다 손호준이 여성들에게 더 많은 인기를 얻었다는 점이다. 잘생긴 유연석이나 인기 아이돌인 바로가 아닌 해외 여행 처음인 때쟁이 아이같은 손호준이 인기가 있었던 이유는 바로 순수함으로 어필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손호준의 나이는 제법 많다. 30대 초반인 손호준이 순수함으로 어필할 수 있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기도 하고 예능에서는 써 먹기 참 좋은 캐릭터다. 순수하다는 것은 그만큼 빈틈을 많이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고, 다양한 캐릭터들을 연결시켜 줄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약간은 빈틈있고 나사 하나 빠진 모습을 보여주어야 상대방의 호감을 얻듯, 손호준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열어줄 예능 프로그램에서 없어서는 안될 캐릭터이다. 





또한 에피소드도 굉장히 다양하다. 라디오스타나 토크쇼에 나오면 우선 유노윤호와 함께 지냈던 이야기만 해도 관심을 한눈에 받게 된다. 라면 하나로 네끼를 해결했다는 이야기나 동생인 유노윤호에게 기대어 살던 모습등 무명 시절의 아픔들이 지금에서는 강력한 내공이 되어주고 있다. 삼시세끼에서 게스트로 나와서 보여주었던 모습 또한 그 내공이 잘 발휘되었다. 불 하나도 못지필 것 같은 손호준은 의외로 일들을 잘 하였고, 혼자 살면서 익힌 내공들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또한 선배 게스트들이 왔을 때는 솔선수범하며 깍득이 대하는 모습은 지킬 건 지키는 젊음같은 반듯한 이미지까지 만들어주었다. 


삼시세끼에서 택연을 쓴 이유는 바르고 순수한 택연의 이미지 때문이었다. 보통 예능에서는 잘 먹히지 않지만, 야외에서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버라이어티에서는 빈틈을 주어 프로그램에 활력소를 주기 때문이다. 또한 상황 설정만 잘 해주면 순수한 모습을 극대화하여 리얼한 상황들을 연출할 수 있기도 하다. 택연이 평소 좋아하던 고아라가 게스트로 나오게 되자 추운 겨울에도 웃통을 벗고 계속 일을 하며 고아라 주변에서 멤돌던 모습은 여성 게스트에게 집적된다거나 불편하게 느껴지기보다 오히려 순수하고 눈에 보이는 행동들 때문에 더욱 미소짓게 만들기도 했다. 





같은 이유로 손호준이 삼시세끼에 캐스팅 된 것이 아닌가 싶고, 장근석의 짐짝보다는 손호준의 노예가 훨씬 더 시청자들에게 호감으로 다가온 이유이기도 하다. 게다가 꽃보다 청춘의 모습 그대로 정법으로 바로와 함께 간 손호준은 생존에 대한 여러 기술들을 보여주며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조금 시간은 걸리지만 원래 뚝배기에 끓여야 국물이 진하고 쉽게 식지 않는다. 손호준의 인기 역시 서서히 달아오르지만, 쉽게 가라앉을 것은 아닌 것 같다. 연기력도 뒷받침되고, 예능에서 꼭 필요한 요소들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이기도 하고, 삶에 대한 진지함이나 겸손함이 있는 손호준이기에 허세나 거만함이 자리잡지 않고서는 굉장히 오랫동안 예능에서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정글의 법칙 조작 사건 이후 오랫동안 정법을 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부터는 다시 정법을 봐 보려 한다. 동시간 대 경쟁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두 프로그램을 모두 보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금요일 밤을 책임질 손호준의 매력에 빠질 것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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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oo♡ 2015.01.22 02:21

    손호준이 최근 가장 맘에들었는데
    나뿐이 아니었다니 넘 기쁩니다

  2. 익명 2015.01.22 03:48

    비밀댓글입니다

  3. 권수진 2015.01.22 03:53

    화이팅!

  4. 당근 2015.01.22 05:40

    손호준 착하고 순박해서 좋다

    • BlogIcon TV익사이팅 2015.01.22 09:19 신고

      착하고 순박한 것 같아요. 나름 욕심도 있는 것 같아서 더 좋아요

  5. 주니 2015.01.22 06:47

    정법 조작사건 이후로 안봤다는데 누가 나온다고 보고 그러면 차라리 보지마라. 무슨 사람때문에 시청하고 그러냐. 글 잘 읽다가 막판에 기분 더럽네 .

    • BlogIcon TV익사이팅 2015.01.22 09:21 신고

      제 글 때문에 기분이 나쁘셨다니 죄송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이니 조작 때문에 마음이 불편하시다면 안보셔도 되십니다. 전 손호준 겹치기 출연에도 아량을 배푼 정법팀에 대한 한번의 기회를 더 주고 싶은 마음에 적었습니다.

  6. 찐이 2015.01.22 07:18

    손호준 완전 조아~~~

  7. 문지가 2015.01.22 14:16

    왜 호준은 겹치기함 안되는겨 유재석 강호동은 되고!!!이제 유재석 강호동 말고 신동엽 이휘재 조세호의 MC멘트가 더 땡기고 그들의 연륜 개그케미가 그리고 호준같은 택연같은 승기같은 최지우같은 윤여정같은 게스트가 100번은 보고싶다 시청자는 알고있나 방송국아 이사실을

  8. BlogIcon 판교쵸파 2015.01.22 17:40 신고

    손호준 멋잇더라고요~

  9. 익명 2015.01.22 18:53

    비밀댓글입니다

  10. BlogIcon singenv 2015.01.22 19:41 신고

    공중파와 케이블에서 모두 사랑받는 보기 드문 경우군요!

  11. 로테 2015.01.23 01:17

    빨리 보고싶네요
    오래도록 사랑받았으면 좋겠구요♡

  12. 익명 2015.01.23 03:25

    비밀댓글입니다

  13. winj 2015.02.14 17:14

    전 작년 2014년 2월에 했던 모 드라마를 통해서 손호준을 처음 봤어요.물론 당시엔 다른 남배우 팬이라 그들마 보기시작했던 거지만, 여주의 동생역으로 나온 인물이였고.. 많지않은비중에 비해 의외로 그케릭터도 참 매력있었고 그의 연기를 보면 볼수록 이낮선 연기자에 대해 은근 호감이 생기더군요.갠적으로 티브이를 잘 시청 하지 않아서 그 때 처음 보겐 된 연기자임. 작년 그당시 제가 느끼기엔 흙속에 묻친 진주같은 연예인 이란 기분이 들었고 대중의 사랑과 주목을 받았으면 좋겠다란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는데.. 요즘 서서히 주목 받고 있다고 하니, 참 다행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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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4의 묘미는 역시 성나정의 남편 찾기이다. 누가 남편이 될 것인가를 두고 계속 힌트를 주고 있는 제작진은 이번에도 여지없이 힌트를 하나씩 던져주었다. 결혼식장에서 신랑을 보고 하객들이 덩치가 좋다고 말한 것이다. 우선 빙그레는 탈락. 가장 덩치가 좋은 사람은 칠봉이다. 우선 쓰레기는 180cm에 70kg, 칠봉이는 183cm에 73kg, 해태는 181cm에 67kg이다. 칠봉이가 키나 몸무게에 있어서 가장 덩치가 크기에 남편에 가까운 것 같다. 



또한 1만 시간의 법칙이 13회의 주제였다. 1만 시간의 법칙은 말콤 글래드웰이 쓴 아웃라이더에 나왔던 내용으로 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1만 시간의 노력이 들어갔다는 내용이다. 1만 시간을 24시간으로 나누면 416일정도 나온다. 하지만 책에서 나온 1만 시간의 법칙은 하루에 3시간씩, 일주일에 20시간씩 꾸준히 노력했을 때를 이야기한 것으로 총 10년 정도가 걸린다. 응사에서는 인간관계든, 사랑이든, 재능이든 1만 시간이 걸러야 그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것을 메세지로 남겼다. 



때는 1995년. 그리고 결혼은 2002년. 7년간 누가 끊임없이 노력할 것인지가 남편을 결정짓지 않을까 싶다. 이미 13회에서 쓰레기는 나정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키스를 하게 된다. 1995년부터 사귀기 시작했으니 만약 쓰레기와 결혼을 한다면 7년간 사귀고 난 후 결혼을 하게 되는 것일테다. 

칠봉이? 


반면 칠봉이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뉴욕양키즈의 포수였던 요기 베라의 명언을 인용한 것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요기 베라의 말을 인용함으로 나정에 대한 마음을 접지 않을 것임을 암시했다. 쓰레기와 나정의 관계는 급속도로 가까워질 것이고, 칠봉이는 그 옆에서 그 모습을 계속 지켜보게 될텐데, 과연 어떻게 7년 사이에 역전을 할 것인지, 또한 칠봉이와 나정이 잘 된다고 하더라고 쓰레기와의 관계는 어떻게 될 것인지가 남은 응사의 스토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현재 13회로 1회 연장하여 21회까지 진행되는 응사에 남은 차수는 8회이다. 앞으로 8회가 남았는데, 8회동안 그냥 이대로 쓰레기와의 로맨스로 끝을 낼 것인지, 아니면 20회쯤 새로운 로맨스가 시작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13회에 연결된 쓰레기-나정보다는 후반부에 새로운 커플이 탄생하지 않을까 싶다. 8회라는 시간 동안 쓰레기와 나정의 관계가 유지되기에는 너무 스토리가 늘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해태? 


더구나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칠봉이. 옆에서 쓰레기와 나정의 사랑을 보며 가슴 아파할 칠봉이가 앞으로 그려질 것이다. 하지만 또 한명의 라이벌이 있으니 칠봉이 다음으로 덩치가 좋은 해태이다. 해태는 방위의 실수로 인해 입대 이틀 전에 입대사실을 알게 되고, 바로 군대를 가게 된다.  

군대에 갈 때까지 해태는 나정과 쓰레기가 사귀는 것을 모르게 되고, 군대에 가서도 그들의 사랑에 노출되지 않게 된다. 3년의 시간은 사랑이 식기 충분한 시간이고, 해태가 나올 때 쯤은 또 새로운 환경이 되어 있을 것이다. 1995년에 군대에 간 해태는 1997년 쯤 전역을 하게 될 것이고, 현재 레지던트인 쓰레기는 전문의 시험 준비 중이니 그 때 쯤이면 공중보건의로 가거나 군의관으로 가게 될 것이다. 1994년에 인턴이었고, 1995년에 레지던트이기 때문에 보통 레지던트가 3년~4년 정도 하기에 해태가 전역할 때 쯤 쓰레기는 군의관이든 공중보건의든 군대를 가게 된다. 


즉, 본격적인 러브라인은 1997년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그 때가 되면 쓰레기와 칠봉이의 대결이 아닌 칠봉이와 해태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 11화에서는 칠봉이가 선배들과의 야구 경기에서 라이벌 타자였던 박재홍과 정면승부를 하다거 걸렀더니 다음 타자에게 만루홈런을 맞게 되는 장면이 나온다. 해태의 등장을 예고하는 장면이 아니었나 싶다. 

앞으로 남은 8회동안 스토리를 어떻게 견인해나갈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현재 평균시청률이 1% 더 올라 9%대가 되었고, 순간시청률도 11%로 새로운 기록을 새워나가고 있다. 이렇게 회마다 1회씩 늘려나간다면 마지막회는 20%를 찍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응답하라 1994는 케이블 방송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고, 이는 칠봉이가 나정이에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제작진이 시청자에게 말하는 것처럼 들린다.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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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에는 응답하라 1994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까? 드라마가 시작되자마자 매의 눈으로 다음 회를 예측하게 되는 것이 바로 응답하라 1994를 보는 재미이다. 11회에서는 시작하자마자 눈여겨 볼만한 장면이 나왔다. 성동일이 귤을 사와서 모래시계를 보는데 빙그레가 먼저 귤을 까서 쓰레기에게 전해준다. 쓰레기는 이일화에게 전해주고, 이일화는 성동일에게, 성동일은 칠봉이에게, 칠봉이는 성나정에게, 성나정은 다시 쓰레기에게 전해주게 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좋아하는 사람에게 귤을 건내준 것이다. 즉, 이 귤은 큐피트로 쓰레기에서 이일화로의 전달만 빼놓고는 모두 좋아하는 사람에게 귤을 전달하게 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성나정이 쓰레기에게 전해준 귤은 쓰레기의 손에서 넘어오지 않음으로 (끝까지 먹지 않고 손에 가지고 있음) 쓰레기가 성나정의 마음을 받아들일지 고민하는 모습을 나타내주었다. 



이 뿐 아니라 식탁에서는 이일화는 해태를 보며 성동일 젊었을 때랑 똑같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하였다. 이로써 쓰레기와 칠봉이의 대결에서 해태가 등장한 것이다. 11화의 내용은 내내 새로운 복명으로 해태가 나타났음을 암시했고, 칠봉이는 선배들과의 야구에서 박재홍과의 정면대결 혹은 보내기에 대해서 고민하다 의외로 복병이었던 다음 타자에게 만루 홈런을 맞음으로 새로운 라이벌의 등장을 예고하기도 했다. 



지금도 이런 복선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또한 예고 역시 스토리를 짐작하는데 단서를 제공해주고 있는데, 다음 주에 해태와 삼천포가 성나정을 애타게 찾고, 성나정은 누군가를 애타게 찾는 모습을 통해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이 일어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1995년 6월에 일어난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은 11회가 시작된 시점이 1995년 2월이기에 12회에서는 6월쯤으로 설정될 듯 싶기에 얼추 시기가 맞아떨어진다. 이에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는데 슈퍼 대신 삼풍백화점을 이용하던 칠봉이가 삼풍백화점 때 다쳐서 야구를 못하게 된다는 설도 있고, 임성한 버전으로 쓰레기가 이 때 사고로 죽게 되고, 2013년에 나오는 쓰레기는 쌍둥이 형인 쓰레기의 형이라는 막장설도 나오고 있다. 

뛰는 놈, 그 위에 나는 놈

하지만 이런 모든 복선은 제작진이 만들어 놓은 덫이다. 제작진은 계속 김재준이 누구인지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고, 배우들 역시 누가 김재준인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제작진의 말이 사실이라면 지금까지 있는 모든 복선은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되는 것이다.


시청자들은 똑똑해졌다. 복선을 통해 스토리를 유추하기 시작한 것이다. 심지어 화환의 내용을 매의 눈으로 포착하여 쓰레기 형의 이름을 알아내기도 하고, 심지어 칠봉이가 들어가 잔 방의 아파트 도면을 찾아내어서 그 방이 안방임을 알아내기도 한다. 쓰레기가 보고 있던 만화책의 한 컷을 포착하여 그 컷만으로 몇번째 책인지 알아내어 1994년에는 아직 발매가 되지 않은 책임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런 매의 눈으로 복선들을 찾아내고 복선을 토대로 스토리를 유추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많은 드라마가 이런 시청자의 예리함에 무차별적으로 당하기 일쑤였다. 너목들의 경우는 스포일러가 유출되기도 했고, 비밀 역시 복선들을 미리 잘 파악하여 스토리를 미리 예견하기도 했다. 작가들은 이런 시청자들의 예리함을 피해가기 위해 스토리를 바꾸다가 오히려 중구난방으로 결론내 버리기도 한다.

응사의 제작진은 이런 시청자의 시청 습관을 역이용했다. 복선으로 스토리를 유추한다는 사실을 역이용하여 복선을 통해 스토리에 몰입하도록 만들었고, 여러 스토리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복선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응사는 마치 시청자와 밀당을 하듯 연출을 하고 있다. 김재준을 맞춰보라는 대전제하에 드라마가 전개되고 있지만 실은 응답하라 속으로 푹 빠져들게 만드는장치일 뿐인 것이다.

추측을 통해 소통하는 드라마


자고로 시청자와 소통하는 프로그램은 흥한다. 1박 2일 제작진이었던 응사 제작진은 이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미 1박 2일 때 시청자와의 소통을 통해 전설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어떤 프로그램보다 시청자와 소통하는 법을 잘 알고 있었고, 응사에서도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 복선을 통해 시청자들이 다양한 스토리들을 만들어낼 수 있게 제공해주고, 김재준이 누굴까라는 퍼즐을 맞춰가면서 이런 저런 단서들을 줌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복선들을 기가막히게 찾아내면서 모두가 같이 응사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응사는 이제 모두의 추억이 되어가고 있고, 성나정, 쓰레기, 칠봉이, 빙그레, 해태, 삼천포, 정대만은 우리의 친구가 되어가고 있다.


앞으로 어떤 복선이 또 나올지,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어떤 스토리들이 나오게 될지, 제작진은 또 어떻게 그걸 이용해서 응사의 시청률을 견인해 나갈지 기대가 된다. 칠봉이와 쓰레기의 캐치볼에서순간 최고 시청률이 10.6%가 나온 응사. 케이블에서 3%대만 나와도 지상파로 따지면 20%정도의 시청률이라 하는데 10%가 넘는 시청률은 기록적인 시청률이다. 같은 날 SBS의 열애 17회가 6.5%, MBC의 사랑해서 남주나 16회가 9.7%였음을 감안하면 지상파를 넘는 경이적인 기록인 것이다. 앞으로 어떤 기록을 또 갈아치울지 응사의 이유있는 질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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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4는 예능같은 드라마다. 제작진이 1박 2일 군단이라 그런지 몰라도 응사에는 곳곳에 예능적인 요소가 가미되었다. 특히 15일에 방영된 9회에서는 매직아이가 메인 소재였다. 1990년도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온국민을 사시로 만들었던 매직아이. 눈을 가운데로 모으고 보고자하는 의지를 내려 놓는 순간 그림에서 뭔가가 입체적으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매직아이다. 응사에서는 이 매직아이에 대한 에피소드를 만들어냈다.모두가 매직아이를 잘 보는데 성나정만 잘 보이지 않자 성나정은 칠봉이에게 내기를 걸게 되고, 칠봉이는 나정이에게 매직아이 하나를 풀어보라고 내 주었다. 
 


하지만 결국 나정은 매직아이를 풀지 못하게 되고, 정우는 이 매직아이를 보았지만 칠봉이가 내 준 것이라는 것을 알고 답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어떤 매직아이일까 궁금해하던 찰라에 마지막 장면으로 이 매직아이를 시청자들에게 보여주며 끝을 맺게 된다. 

어떤 드라마가 시청자에게 문제를 내주고 답을 스스로 찾으라고 말을 할까? 응사는 과감히 시청자에게 문제를 내 주었고, 응사의 매직아이는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이슈까지 끌어내었다. 매직아이를 보는 방법은 그림의 1/3 중간 지점과 2/3 중간 지점에 가상의 점을 찍고 뚫어져라 보게 되면 입체적인 이미지가 보이게 된다. 그리고 이 매직아이를 통해 볼 수 있는 그림은 "하트"이다.



문맥을 통해 대충 짐작할 수는 있었지만, 칠봉이가 자신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알리고자 선택한 퀴즈인 것이다. 하지만 성나정은 끝까지 못알아보게 되고, 이는 성나정이 칠봉이의 사랑을 아무리 뚫어지게 보아도 볼 수 없다는 점을 암시하기도 한다. 즉, 칠봉이와 나정이는 안타까운 사랑이 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칠봉의 마음과 나정의 마음을 모두 안 정우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빙그레의 마음까지 빼앗아가버린 정우는 응사의 모든 키를 쥐고 있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하지만 다음 편에서는 해태와의 로맨스도 기대하게 만들게 된다. 현재까지 이름이 밝혀진 사위 후보는 삼천포 김성균 밖에 없다. 김성균은 도희의 짝으로 결정되었고, 이제 남은 후보는 빙그레, 정우, 해태, 칠봉이만 남았다. 정우와 칠봉이는 이미 러브라인이 들어갔고, 빙그레는 엉뚱하게 게이 코드를 담고 있다. 정우가 김씨이고, 칠봉이와 빙그레는 김씨에 같은 돌림자를 사용하고 칠봉이는 마지막자가 "준"이라는 점이 밝혀지며 모두 김재준이라는 남편 후보에 더 명확해졌지만, 해태만 아직 이름에 대한 어떤 힌트도 나오지 않았다. 



매직아이처럼 계속 혼돈스럽게 하는 남편 찾기는 매직아이를 직접 시청자에게 풀어보라고 낸 퀴즈처럼 남편 찾기도 직접 풀어보라고 퀴즈를 내고 있는 것이다. 매직아이로 실시간 검색어 1위로 올린 드라마는 응사가 처음일 것이다. 응사의 매력은 바로 이런 과감한 시청자와의 소통이 아닐까 싶다. 이미 제작진은 1박 2일을 통해서 시청자와의 소통이 얼마나 파워풀한지를 경험했을 것이다. 그리고 응사에서도 이런 요소를 가져다 놓아 2013년 최고의 드라마를 만들어가고 있다.

마치 1994년에서 2013년으로 응답을 해 오는 것첱럼 1994년도의 수많은 이야기들이 2013년인 요즘 다시 떠오로게 하는 것 같다. 추억을 회상한다는 것은 아름다움일 것이다. 응사의 메세지는 우리의 아련한 추억, 비록 스마트 시대로 빠르게 발전해나가고 있지만 아날로그 감성은 더 그리워지고 더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는 것을 추억을 통해 느끼게 하는 것 같다. 응사의 남편 찾기와 매직아이를 통해 응사속으로 더 빨려들어갈수록 그런 추억에 더 젖어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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