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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이 1박 2일을 하차한다고 한다.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KBS는 총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 KBS 뿐 아니라 SBS, MBC도 초긴장이다. 강호동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부분이다. 스타킹, 무릎팍도사, 1박 2일, 강심장 어느 방송사 하나 강호동이 없는 프로그램이 없다. 스타킹은 무한도전과 시청 타켓층을 차별화하여 무한도전을 넘나드는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고, 강심장은 화요일에 1등 프로그램이다. 1박 2일은 40%가 넘는 높은 시청률과 1빠라고 불릴 정도로 충성도 높은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다. 무릎팍도사 역시 수요일 밤의 최고 프로그램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비중을 많이 차지하는 프로그램은 1박 2일이다. 이제 1박 2일은 강호동을 빼 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그런데... 1박 2일에 하차 선언을 했다니 다들 패닉 상태에 빠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아고라에서는 청원까지 일어나고 있다. 

무릎팍도사에서는 아무런 이상 없다고 발표했지만 불똥이 튀지 않을까 고민하는 흔적이 역력하다. 스타킹도, 특히 강심장도 많이 걱정이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강호동의 하차 결정에 대해서 반대하지만, 난 개인적으로 찬성한다. 1박 2일을 좋아하고 1빠로 불리며 각종 악플 세례를 받기도 했지만, 이번 파장이 단순히 1박 2일에 국한될 것이라 생각되지 않기 때문이다. 



강호동 하차의 배경에는 종편이라는 것이 있다. 종합편성채널이 바로 그것이다. 공중파가 아닌 케이블에는 현재 장르별 채널만 존재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종합편성채널 4개가 생성이 되는데 각종 언론사들이 참가하기 때문에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공중파에 너무 많은 파워가 집중되었고, 그것은 어느새 권력이 되어 부패하기 시작했다. 건전한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하지만, 조잡한 시청률 경쟁으로 인한 광고만 따먹으려는 행보가 더욱 컸다. 종편이 생긴다고 부패한 것이 사라지고 시청률 지상주의가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권력이 분산됨으로 기득권자들의 영향력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강호동 하차가 종편 승차라는 것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이런 이슈를 불러 일으켰다는 것만으로도 공중파 3사는 긴장을 해야 한다. 그동안 안일하게 대처했던 것들이 이제야 결실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사나 방송사나 그 나물에 그 밥이겠지만, 권력의 분산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이미 많은 예능 PD 및 제작진들이 종편으로 넘어갔다. 종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뜻이다. 얼마 전부터 공중파 각 3사의 하단 띠배너에는 계속해서 예능 PD를 찾는다는 공고가 떴다. 아마도 종편 및 케이블에서 파격적인 대우를 제시했고, 기존의 방송 3사에서의 대우나 처우가 부당했기 때문에 다들 옮겨간 것으로 생각된다. 

1박 2일 초창기 제작진도 모두 옮겨갔다고 하니 강호동이 움직이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전 소속사와의 관계도 처분했고, 새롭게 자신의 소속사를 만들었으니 강호동은 자유로운 몸이 된 것이다. 강호동이 움직인다면 종편은 매우 성공적인 시작이 된다. 케이블이건 종편이건 예능 프로그램에 강호동이 나온다는 것만으로 그 프로그램의 성공은 떼어놓은 당상이다. 

케이블에서는 이미 슈퍼스타K가 그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케이블에서 2%면 공중파 20%의 시청률이라고 하는데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올렸으니 케이블의 가능성에 대해 보여준 것이다. 공중파에서도 한자릿수 시청률이 많은데 케이블에서 두자릿수의 시청률이라니 공중파는 바짝 긴장해야 했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권력을 이용하여 안일한 대처로 똑같은 포맷의 위대한 탄생을 만들어낸 것이다. 그리고 광고로 쳐 바르며 슈퍼스타K의 공을 가져가려 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이번 슈퍼스타K 시즌3에 만약 강호동이 MC를 맡게 된다면? 시즌4에서라도 맡게 된다면? 난 40%도 가능하다고 본다.



강호동은 1박 2일과 계약서도 제대로 작성하지 않고 그냥 갱신, 연장하면서 방송했다고 한다. 강호동이 이번 달 말까지만 촬영을 한다고 발표한 것은 초강수다. 뭔가 섭섭하게 하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말미를 주지 않고 단호하게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발언으로 KBS는 초비상 상태에 걸렸고, 비상회의를 통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 같다. 당연히 처우는 좋아질 것이다. 강호동으로서는 지금의 처우에서 종편에서 더 좋은 대우를 제시하고 있는 이 때 자신의 존재감에 대해서 어필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1박 2일은 강호동이 없으면 안되고, 1박 2일은 일요일 밤의 전쟁에서 최초로 KBS가 승리한 프로그램이다. 일밤의 몰락까지 가져왔으니 최고 효자 프로그램이고, 현재도 나는 가수다를 멋지게 방어하고 있는 최고의 프로그램이다. 그런 1박 2일에 강호동이 없다면 이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결국 KBS는 이런 모든 리스크를 넘어서는 비용을 강호동에게 제시할 수 밖에 없다.

2주나 3주에 한번씩 1박 2일로 가는 여행은 멤버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나는 가수다도 몇달동안 가수들이 공연을 한 것 가지고 힘들다고 명예졸업을 시키는 마당에 수년동안 한번도 빠지지 않고 여행을 다녀온 1박 2일 멤버, 그리고 리더인 강호동은 정신적, 체력적 한계점에 다다라 있을수도 있다. 따라서 자신의 가치를 좀 더 높히고 존재감을 만들 필요성을 느낀 것이 아닐까 싶다. 

이미 돈이라면 시크릿가든의 김주원처럼 자신의 통장에 얼마가 들었는지 모르는 상태에 돌입했을 것이다. 고깃집인 육팔칠의 체인점 확산 속도도 엄청나고 비싼데 장사도 잘된다. 프로그램 당 출연료도 굉장히 높다. 꼭 출연료 때문이라 할 수만은 없을 것이고 환경적인 여러 처우에 대한 강도 높은 요구를 염두한 것이 아닐까 싶다. 



강호동의 하차를 찬성하는 이유는 1박 2일은 지금의 포맷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해 볼 필요가 있다. 강호동 중심의 프로그램들 모두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다. 또한 강호동과 유재석의 양대산맥 구조를 깰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강호동이 종편으로 옮겨간다면 그 파장은 연예계에 엄청나게 일어날 것이다. 강호동 가는데 이승기가 안갈리가 없고, 이수근도 갈지도 모른다. 이 3명만 옮겨가도 줄줄이 사탕이다. 그리고 이 3명만 빠져나가면 공중파의 예능은 힘을 잃게 된다.

이런 구조가 되면 유재석도 행동을 취하지 않을까 싶다. 강호동과 유재석만 움직이면 연예인들의 활동 범위는 정말 넓어진다. 그리고 그곳에서 다양한 실험적인 프로그램들을 통해서 제2의 강호동과 유재석이 나올 가능성도 더욱 높아지게 된다. 현재의 변하지 않는 프로그램 포맷도 더욱 참신하고 도전적인 시도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그토록 이야기했던 시청자와의 인터랙티브도 더욱 높아지지 않을까 싶다.

기존 권력의 무너짐은 새로운 권력을 만들어 내긴 하지만, 그 사이에 혁신적이고 익사이팅한 일이 많이 일어난다. 좀 더 유연한 사고과 창의적인 발상이 필요한 시점일 때 강호동의 한수는 큰 파장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1박 2일을 정말 사랑하지만, 강호동이 떠나기로 확정지은 것도 아니고 현재까지는 루머에 불과한데 강호동의 포지셔닝을 위한 액션으로 생각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나아가서는 전체적인 흐름이 시청자에게 더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이 나올 수 있는 구조로 가고 있다고 보면 강호동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강호동의 성격상 1박 2일을 매물차게 버릴 인물은 아니다.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날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1박 2일에서는 후계자를 두고 천천히 하차하고 종편이나 케이블로 옮겨가서 방송의 판도를 바꿔주었으면 좋겠다. 용기를 낸 강호동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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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연예 블로거들의 위기에 대해 논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 위기는 곧 기회라는 생각도 했다. 블로거들의 위기라는 말은 이번 SBS 저작권 법무팀 출동으로 인한 것이었는데, 실제로 SBS에서 권리침해를 다음 클린 센터를 통해 통보한 것을 받아보고 나니 실감이 났다. 천여개의 글에 있는 사진들을 다 지우고 났는데도 불구하고 다음 검색엔진의 쿠키속에 남아있던 이미지를 가지고 또 권리침해 메일이 오게 되었고, 미남이시네요 및 SBS컨텐츠들에 대해 사진이 없음에도 짜증나서 글 자체를 다 지워버렸다. 재미있는 것은 첫번째 권리 침해 메일이 오고 나서 2010/03/17 - [채널4 : 최신 이슈] - 방송,연예 블로거들의 위기, 그리고 기회 이 글을 쓴 후 바로 이미지도 없는 글에 대한 권리 침해 메일이 날아왔다는 것이다. 더 이상 성가시기 싫어서 관련 글을 모두 삭제해 버렸지만, 심히 보복성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물론 그럴 의도는 아니었겠지만 말이다.



지금 많은 블로거들이 SBS를 제외한 MBC와 KBS의 방송 캡쳐 화면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또한 매우 우려스럽다. SBS가 이미지 저작권을 들고 나온 것은 정당한 권리에 대해 요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MBC와 KBS도 이런 권리에 대한 요구를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강도가 SBS보다 약하리라고 보장할 수는 없다. 더군다나 KBS와 MBC에서 SBS의 이번 행동을 보고 이렇다할 액션을 취하고 있지 않고 있다는 점이 더욱 의심스럽다.


방송 연예 블로거들이 주장하는 것은 블로그를 통해 방송 컨텐츠를 홍보해주는데 왜 그것은 인정해주지 않고 권리 침해라는 것이냐는 것이다. 지금까지 글을 통해 홍보해 준 것은 왜 생각하지 못하는 것인지 안타까워하고 있지만, 법적으로 보면 권리 침해가 맞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블로거는 일개 장사치들이 아니라 시청자 바로 그 자신이며, 시청자의 의견을 여러 목소리를 통해 내는 창구라는 것이다. 블로거들의 말들이 다 옳지는 않다. 하지만, 여러 목소리가 내는 영향력과 그 안의 의미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시청자 게시판 외에 시청자가 제대로 된 의견을 내비친 적이 없다. 블로그는 그것을 가능하게 해 주었고, TV를 좋아하는 많은 시청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이 된 것이다.

참 아이러니한 것은 언론사들은 캡쳐 화면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인용의 목적이 아니라 캡쳐 화면만 붙여놓고 한두줄 보도자료를 기사로 쓰고 있다는 것이다. 언론사는 기업이고, 블로거는 개인인데 기업은 가만 놔두고 개인만 걸고 넘어진다는 것은 결국 블로거의 영향력을 두려워하고 압력을 행사하여 자신들의 컨텐츠는 자신들이 컨트롤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SBS의 명분은 법적인 권리를 찾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속 뜻은 온라인 상의 SBS에 관한 글들을 컨트롤하고 싶다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이제 대다수의 방송, 연예 블로거들은 SBS 컨텐츠에 대한 글을 쓰지 않을테고, 무관심으로 일관하게 될 것이다.

닫혀 있는 SBS, 열려 있는 케이블 TV



SBS는 시청자와 소통을 원하지 않을까? 지금의 모습으로 보아서는 블로거들의 의견에는 귀를 닫고 싶고, 더 이상 블로거들이 SBS의 이야기를 하지 않길 바라는 것 같다. TV를 좋아하는 나는 그렇다고 SBS를 안보거나 하진 않는다. SBS도 보고 다른 방송사의 프로그램도 재미있으면 본다. 하지만 아마도 SBS 컨텐츠에 대한 글은 더 이상 쓰지 않을 것 같다.

SBS가 지금의 상황을 자꾸 만들어감에 따라, 그리고 KBS나 MBC가 지금의 기회를 이용하지 않는 사이에 공중파는 케이블에 자리를 내 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당장에 TV익사이팅에도 재미있는 제안들이 오곤 한다. 케이블 TV쪽에선 이 상황을 적극 이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케이블 TV 쪽에서 방송 캡쳐 사진을 마음껏 사용해도 된다는 제안을 해 오기도 하고, 내가 제안을 하였을 때 굉장히 반기며 써도 된다며 메일이 오기도 한다. 공중파는 굉장히 보수적이고 예전에 성공했던 것을 우려먹는 컨텐츠들이 많이 나온다. 3~4개의 채널 중에 골라야 하기 때문에 시청률이 보장되었고, 그 시청자의 수만큼 공중파 방송사들은 광고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시청률은 방송사에게 곧 돈인 셈이다. 그리고 그 프로그램을 만드는 힘이기도 하고, 추노같은 멋진 드라마를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다. 하지만 케이블 TV는 케이블을 단 사람에 한해 제한적이기 때문에 시청률이 낮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낮은 시청률 때문에 광고 수익이 적고, 스폰 금액도 적을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케이블이 선택한 방법은 2가지였다. 하나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컨텐츠였고, 또 하나는 적은 금액으로 최대한 창의력을 발휘하여 만든 컨텐츠였다.


케이블 초창기 때만 해도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컨텐츠들이 넘쳐나 케이블은 마치 성인방송처럼 인식이 되었지만, 요즘은 막돼먹은 영애씨나 롤러코스터같은 창의적이고 멋진 프로그램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인기도 얻고 있다. 막돼먹은 영애씨의 경우는 시즌1부터 시즌 6까지 한회도 빼놓지 않고 본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이제 적은 예산으로 창의적이고 잘 만들어진 컨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는 내공을 가지고 있는 케이블은 자금력만 있으면 충분히 훨씬 더 좋은 방송을 만들 수 있는 힘이 생겼다. 그리고 그 자금력은 시청률에서 나오고, 그 시청률은 시청자에게서 나온다. 그리고 그 시청자들 중에 영향력이 있는 네트워크 허브는 바로 방송, 연예 블로거들이다.

케이블 방송사들은 위기를 맞은 방송, 연예 블로거들에게 기회를 주는 동시에 케이블 방송사들에게도 기회를 만들고 있다. TV익사이팅은 당장에 프로그램 제작 현장에 초대를 한다는 메일도 받았다. 방송이 만들어지는 것을 직접 볼 수 있다니 벌써부터 기대와 흥분이 된다.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케이블 방송에 대해서도 재미있으면 재미있다고, 재미없다면 재미없다고 가감없이 이야기할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앞으로 케이블 TV에 대한 글들이 더욱 많아질 것이고, 케이블 TV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시청률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요즘 아이폰이 나왔고, 안드로이드폰도 나왔다. 스마트폰 유저들은 점차 늘고 있고, 스마트폰 유저들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곧 케이블 TV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스마트폰 내에 일정 기간동안 저장해 놓을 수 있게 만들어놓는다면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케이블 TV의 프로그램에 노출이 될 것이고 그것은 시청률로 직결될 것이다. IPTV나 3D TV등 다양한 환경은 케이블 TV에 유리한 상황으로 돌아가고 있고, 이런 중요한 시점에 공중파들은 블로거들의 방송 캡쳐 사진이나 검열하면서 저작권을 침해했으니 법적인 책임을 물 수 있다는 협박 비슷한 메일을 보내고 있다. 법대로 하자는 것은 결국 더 이상의 소통을 거부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법정에 서는 것은 이성적으로 보았을 때 양쪽 모두에게 손해를 끼치는 일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런 것들을 감수할만큼의 무언가가 그럴 수 밖에 없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된다.

블로거들이여, 케이블 TV로 눈을 돌려라.



방송,연예 블로거들은 고민이 많은 것이다. MBC나 KBS의 캡쳐 화면을 쓰고 있긴 하지만, 이도 언제 SBS처럼 권리침해 메일이 날아와 삭제를 하라고 나오며, 임의적으로 블라인드처리가 될지 모르는 일이다. 이를 모르고 그냥 무시하고 있다간 진짜 법정에 서는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그것 뿐 아니라 이런 행위는 저작권을 단속한답시고 사람들의 등을 처먹는 피싱업체들의 행동을 더욱 촉발시킬 수 있다. 저작권을 단속한다며 (문광부에 등록된 업체라고 뻥친다) 합의금을 받아내는 피싱업체들이 지금도 굉장히 많다. SBS가 법무팀을 이끌고 블로거들의 글을 단속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런 피싱업체들이 발톱을 드러내면 많은 방송, 연예 블로거들은 곤혹을 치룰 수 있다. 저작권에 대해 잘 모르는 블로거들이 대부분이며, 이는 당해봐야 아는 관심이 생기는 일이고, 소송이라는 심리적 압박을 이용해 합의금을 피싱하는 업체들에게 이들은 핵심 타켓이 될테니 말이다. 그들이 요구하는 금액은 보통 사진 한장에 500만원이다. 실제로 그 금액에 합의하고 합의금을 내어 낚이는 사람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말들이 퍼지지 않고 있는 이유는 합의서에 그 내용을 발설하면 안된다는 조항이 있기 때문이며, 네이버 지식인이나 카페, 블로거의 댓글에 피싱업체가 직접 작업을 들어가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없어 결국은 당하고 말도 못하고 끙끙 앓다가 블로그도 접고 잠적 모드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방송, 연예 블로거들이 다들 다음 VIEW에 오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긴 하지만, 경쟁자인 동시에 동반자이기도 하다. 같은 배를 탄 운명이고, 결국 이 위기를 같이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블로거들이 쓰는 글은 경제적으로 매우 가치가 있는 글들이다. 하지만 그런 글들을 메니아라는 이유만으로 무상으로 제공해주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그 권리마저 박탈당하고 있고, 홀대를 받고 있다. 일명 찌라시 블로거라는 오명을 항상 쓴 체 트래픽이나 모으기 위해 안달난 한수 아래의 블로거로 대접받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방송 연예 블로거들의 최대 수혜자인 공중파 방송사들이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특히 SBS) 거기에 맞설 이유는 절대로 없다고 본다. 그냥 무시하고 우리를 반겨주는 곳으로 가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아닌가 싶다. 수많은 연예기획사들에서 연락이 온다. 신인 가수들을 조명해 달라고 말이다. 그리고 케이블 TV에서는 방송 제작하는 곳에까지 초대를 해 준다고 한다.

방송, 연예 블로거들을 대접해주는 곳에 가서 대접받으며 소통해나간다면 서로에게 상생의 길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제는 눈을 돌릴 때가 되었다. 기존에 하던 글을 멈추고 케이블에 대해서만 쓰자는 말이 아니라 쓰던 글은 계속 쓰되, 이제 방송 3사에만 한정된 글을 쓰며 서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컨텐츠들을 찾아내 블로그 글의 퀄러티도 높히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힘을 불어넣어 주자는 것이다.

다음 VIEW도 원하는 일


무한도전이 한 날이면 무한도전에 대한 글이 수십개가 쏟아져나온다. 무한도전 외에 딱히 재미있는 방송이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이슈글에 대해 트래픽을 얻기 위한 블로거들의 발버둥이라 볼 수도 있다. 다음 VIEW에서 보기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보기에 트래픽을 양산 시킬 수 있긴 하지만, 다양성과 풍부함이란 것에서는 하나의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들로 지면을 채우는 것은 곤혹스러운 일일 수 있다.

다음 VIEW가 블로거뉴스였을 때부터 지켜봐왔고 애정을 가지고 황금팬 기자로 참여하고 있기에 다음 VIEW의 운영 정책에 대해 느끼는 점은 "다양성"이라 생각된다. 다음 VIEW는 최대한 많은 블로거들에게 기회를 주려하고, 다양한 컨텐츠와 주제들을 소개하려 노력해오고 있다.

어떤 블로거는 다음 VIEW가 자신의 글을 올려주지 않는다며 관계자를 괴롭히기도 하고, 잘 보이려고 선물 공세를 퍼붓기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러 음모론도 난무하고 어떻해서든 자신의 글을 주목받게 하고 트래픽을 모으려 한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블로깅이 재미도 없고 스트레스만 쌓이며 글감도 잘 떠오르지 않는다. 다음 VIEW의 운영 정책과도 맞지 않는다.

케이블 TV로 눈을 돌려보면 수많은 창의적인 컨텐츠들이 블로거들의 관심을 기다리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선순환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블로거들이 먼저 관심을 가져주어야 한다. 그래서 블로거의 영향력이 과연 어떤 것인지 알려주어야 블로거로서 더 많은 가치를 생산해내고 컨텐츠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선순환의 구조


블로거들이 케이블 TV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글을 쓰면, 네트워크 허브로서의 영향력을 가지고 케이블 TV의 여러 컨텐츠들을 바이럴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글을 본 많은 구독자 및 방문객분들은 케이블 TV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될 것이고, 그럼 시청률이 올라가게 될 것이다. 시청률이 올라가면 광고비가 증가될테고, 적은 자금으로도 창의적인 작품을 만드는데 익숙해져 헝그리 정신이 가득한 프로그램 제작자들은 훨씬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들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여기에도 블로거들이 가감없는 질책과 칭찬으로 시청자의 니즈를 확실히 알려줄 것이고, 거기에 케이블 TV가 열린 마음을 가지고 소통을 시도하고 받아들인다면 큰 공감대를 형성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다시 바이럴을 타게 될 것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든,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다시보기를 하든, 본방사수를 하기 위해 케이블을 달든, 다양한 방법으로 몰려들게 될 것이고 이는 다시 시청률의 상승과 광고비의 상승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악순환의 구조


반대급부로 미적지근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MBC와 KBS, 그리고 직접적으로 블로거들과의 소통을 거부한 SBS의 시청률은 기존의 시청률에 비해 떨어지게 될 것이다. 시청자는 한정적이고, 현재는 독점하다시피 공중파 3사가 파이를 나누어 먹고 있다. 하지만 그 이야기는 결국 케이블에 조금이라도 시청자가 떨어져나간다면 그건 바로 시청률 하락으로 나타날 것이고, 수백억대 방송 컨텐츠를 만드는데 익숙한 그들은 결국 시청률의 하락으로 광고비용이 하락하게 될 것이고, 그것은 컨텐츠 퀄러티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이는 다시 소통이 끊겨 감정 상한 블로거들의 솔직한 리뷰로 직격탄을 맞을 것이고 악순환은 이미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마무리


방송 캡쳐 사진... 그것이 그렇게 중요하고 권리 침해를 요구할만큼 중대한 것이었다면 언론사부터 쳤어야 했다. 그리고 그동안 이렇게 글이 쌓일 때까지 기다리지 말았어야 했다. 그동안 수수방관하다가 철퇴를 놓는다는 것은 무언가 노린 것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이유나 배경이 어찌되었든 상관하지 않는다. 명백한 것은 SBS의 방송 캡쳐 사진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다른 방법으로 (이미지뱅크같은) 제공을 해 준다고 해도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SBS와 소통할 수 있는 길은 막혔고, 이런 상황을 적극 활용하는 방송사들이 나타나고 있다. SBS는 자충수를 둔 것었음을 곧 깨닫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적들에게 최고의 무기를 내어준 셈이 되었다는 것도 알게 될 것이다.

추노의 천지호 대사가 생각난다. "나 천지호야, 은혜는 못갚아도, 원수는 꼭 갚는다. 킥킥킥킥킥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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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TV 롤러코스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 나레이션의 기계음이 광고에 나오는등 유행을 타고 있는 롤러코스터는 케이블 방송이다. 케이블 방송이 이렇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유행어까지 만들어내는 경우는 드물다. 아무래도 케이블 시청자 자체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롤러코스터는 인터넷을 통해 입소문이 퍼지며, 컨텐츠 자체만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경우이기에 더욱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롤러코스터의 매력은 무엇일까?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된 롤러코스터는 순간적으로 빠져들게 만들어버렸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저절로 본방사수를 하게 될 정도로 챙겨보는 프로그램이 되었다. 과연 왜 롤러코스터는 한번 본 사람이 빠져나올 수 없게 만드는 것일까?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니 "어색함"이라는 단어가 생각났다.

1. 나레이션의 어색함

컴퓨터의 문서 음성 변환에서나 들어봤음직한 기계음을 내는 나레이션은 롤러코스터의 백미이다. 보통은 경쾌하거나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감정 표현이 풍부하게 들어간 나레이션을 들을 수 있었지만, 롤러코스터에서는 업데이트 안된 프로그램의 기계음이 들리며 어색함의 재미를 담아낸다.

나레이션은 이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없에고, 어색한 기계음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거기에 더하여 나레이션의 멘트 자체가 매우 리얼하고, 정확하다. 그런 목소리에서 젼혀 나올 것 같지 않은 멘트들을 날림으로 의외성으로 웃음의 추진력을 달아주는데, 예를 들어 "그런 것들을 너나 쳐드셈이라 하는 것 같습니다"같이 멘트와 은어를 적절히 섞어줌으로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어색한 기계음과 어색한 멘트, 하지만, 시청자와 소통을 원하고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목소리임은 틀림없다.

2. 상황 설정의 어색함

롤러코스터가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소재 선정이다. 소재가 매우 독특하다. 평소 우리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시시콜콜하게 나열해 놓는다. 그것도 심리적인 상황까지 완벽하게 파악하고 분석하여 내놓는데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가끔은 깜짝 놀라기도 한다.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하면서 말이다. 꼭 내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하고, 그런 신뢰를 바탕으로 이성에 대한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바라보기도 한다.

가끔 아내에게 진짜 저러냐고 물어보며 서로 확인을 하는 재미도 있다. 예를 들면 목욕탕에서 남탕과 여탕의 차이를 설명할 때 남탕은 들어가면 우선 몸에 문신이 도화지의 그림처럼 그려져있는 깍둑이 아저씨들을 보면 우선 가장 먼 곳으로 피하게 되는 것부터, 대충 냉탕, 온탕 왔다 갔다 하다가 나오는 것까지 아주 세밀하게 남탕의 특성을 파악해서 말해준다. 여탕의 경우는 우유를 들고 간다는데 물어보니 실제로 그렇다고 한다.

롤러코스터의 매력은 바로 이런 상황 설정과 소재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이 상황 설정들은 평소 접해보지 못했던, 하지만, 한번쯤은 알고 싶었던 것을 선정함으로 시청자의 공감대를 끌어내고 있다.

3. 연기자들의 어색함

나레이션의 멘트에 따라 움직이는 연기자들. 남자 대표는 정형돈이고, 여자 대표는 정가은이다. 정형돈은 어색함의 대명사이다. 그렇기에 롤러코스터에서의 연기는 남우주연상급이다. 어쩜 그렇게 어색하게 연기를 잘하는지, 연기인지 리얼인지 구별을 할 수 없을 정도이다.

여자는 정가은이 하는데, 롤러코스터를 통해 처음 접하였다. 처음 보았을 때 딱 드는 생각은 "엇? 송혜교 닮았네?"였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미 송혜교 닮은 연예인으로 소문이 나 있었다. 청순하게 생긴 이 처자는 롤로코스터에서 완벽하게 망가진다. 정형돈보다 더 연기를 잘하는 것 같은 정가은은 예쁜 외모와는 반대로 너무도 리얼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어색하면서도 재미있다.

롤러코스터는 정규방송에서도 충분히 먹힐만한 프로그램이다. 리얼 버라이어티가 너무 많이 나온 지금 이런 신선한 시도가 공중파에서도 필요하다고 본다. 롤러코스터의 흥행이 열악한 케이블 방송 환경에서 나왔다는데에 매우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앞으로는 공중파 뿐 아니라 이런 케이블에서 더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 롤러코스터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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