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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지킬 나"가 시작한 이후 "킬미 힐미"와의 날선 대립각이 일어났다. "하이드 지킬 나"의 원작인 "지킬박사는 하이드씨"를 쓴 웹툰 작가 이충호씨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킬미 힐미"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도둑질했다며 표절에 대한 발언을 하였다. 그리고 곧 트위터 계정은 삭제되었지만, 이에 대해 "하이드 지킬 나"의 제작진은 웹툰 작가의 일방적인 공격에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또한 "킬미 힐미" 제작진은 표절이 아니라며 증명 자료도 있다며 대응할 가치도 없는 일이라 일축하였다. 






그런데 "하이드 지킬 나"와 "킬미 힐미"를 모두 본 시청자들은 고개를 갸우뚱 할 수 밖에 없다. 누가 봐도 비슷한 소재이고, 일반적이지도 않은 DID(다중인격장애)에 대한 소재를 다루었기 때문이다. "하이드 지킬 나"를 보고 신선하고 재미있게 느껴져서 보고 있다가 "킬미 힐미"에 대한 웹툰 작가의 공격이 난 후 "킬미 힐미"를 6회까지 정주행하여 모두 보았다. 모두 본 결과는 "킬미 힐미"와 "하이드 지킬 나"는 매우 비슷하며, 흡사하다는 것이다. 누가 배꼈고 안배꼈고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건 제작자들끼리 알아서 해결하라고 하고, 시청자의 입장에서 뭐가 더 재미있느냐에 무게를 더 주고 싶다. 


그래서 한번 여러 면에서 비교를 해보았다. "하이드 지킬 나" VS "킬미 힐미" 중 어떤 것이 더 재미있을까? 판단은 여러분의 몫으로 남겨두겠다. 


1. 제작진





"하이드 지킬 나"는 원작이 웹툰이다. 바로 이충호 작가의 "지킬박사는 하이드씨"(http://webtoon.daum.net/webtoon/view/jekyllhyde)이다. 총 60화로 이루어진 웹툰은 특별편까지 나왔고, 이어서 단행본으로 책도 나왔다. 이충호 작가는 1992년 월간 소년 중앙 "고독한 전사"로 데뷔하여 굉장히 많은 작품들을 꾸준히 남겨오고 있다. 이를 로코물로 잘 만들어낸 김지운 작가의 경우는 청담동 앨리스의 극본으로도 활약한 바 있다.킬미 힐미의 경우 전수완 작가가 만든 창작물로서 전수완 작가는 1997년부터 학교 시리즈와 원더풀 라이프, 해를 품은 달 등 유명 작품들을 남긴 작가이다. 


두 작품 모두 베테랑 작가들이 만든 작품으로 "하이드 지킬 나"는 원작인 웹툰의 작가가 경력이 많고, "킬미 힐미"는 극본을 맡은 진수완 작가가 경력이 풍부하다. 그래서 "하이드 지킬 나"는 조금 더 웹툰 느낌이 나고, "킬미 힐미"는 드라마 느낌이 강한 것이 아닌가 싶다. 


"하이드 지킬 나" 연출은 조영광 pd가 맡았다. 조영광 pd는 2009년 드림을 시작으로 천사의 유혹, 야왕등 총 6개의 작품을 만들었다. "킬미 힐미"는 김진만, 김대진pd가 만들었다. 김진만pd는 베스트극장을 맡았고, 에덴의 동쪽, 최고의 사랑, 골든 타임등 10건의 작품을 만들었다. 김대진pd 역시 베스트극장에서 시작하였고, 다모, 호텔킹등 9건의 드라마를 만들었다. 아무래도 경력에 있어서는 "킬미 힐미"가 좀 더 우세하다고 볼 수 있고, 다모나 골든 타임을 생각해볼 때는 긴박감이나 캐릭터를 만드는데에는 더 일가견이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2.  주연배우





"하이드 지킬 나"는 현빈과 한지민, 성준과 혜리가 나온다. "하이드 지킬 나"에서는 현빈이 당연 주목받고 현빈을 위한 드라마로 느껴질 정도다. 현빈의 모습 속에 아직도 시크릿가든이 남아있어서 한지민이 하지원으로 오버랩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현빈의 복귀는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현빈은 두가지 모습을 확연히 다르게 연기해야 한다. 하나는 구서진 역할이고, 또 하나는 로빈 역할이다. 구서진은 완벽한 선과 도덕적 완벽에 가깝지만, 실상은 쪼잔하고 편집증스러운 모습을 연기해야 하고, 로빈은 악의 근원이지만, 욕망이 곧 사람을 구하는 선이 되는 캐릭터이기에 완전히 반대의 캐릭터를 오가야 한다. 구서진 역할이 시크릿가든의 김주원을 떠오르게 하지만, 로빈의 모습은 전혀 그렇지 않다. 따라서 얼마나 매력적인 로빈의 모습을 보여주는가가 현빈에게는 연기 변신을, "하이드 지킬 나"에게는 시청률을 가져다주지 않을까 싶다. 


"킬미 힐미"는 지성이 메인으로 역할을 한다. 역시 다중인격장애로 7개의 인격을 가지고 있는 차도현의 역을 맡았다. 7개의 캐릭터를 만들어내야 하기에 그냥 그 자체로 연기력을 입증하는 셈이 된다. 이 캐스팅 역시 처음에 배우들이 부담스러워해서 난항을 겪었다고 하는데, 이 역을 맡았다는 것만으로 지성의 연기에 대한 자신감은 입증되었고, 실제로 킬미 힐미에서 지성의 연기는 빙의하듯 이 캐릭터에서 저 캐릭터로 빠르게 변신한다. 


한지민과 황정음의 대결도 있는데, 한지민은 자연스러운 연기를 황정음은 오버스런 연기를 잘 하지만, 극 중에서는 황정음이 오리진 역할을 좀 더 잘 소화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물론 한지민은 2회 밖에 보여주지 못했고, 황정음은 6회나 보여주었기에 더 자연스럽게 느껴졌을지도 모르지만, 오리진과 오리온의 캐미도 잘 맞았고, 한채연과의 적당한 삼각관계의 긴장까지 만들어서 캐릭터가 극에 더 잘 스며든 것 같다. 


3. 스토리





스토리는 거의 비슷하다. "하이드 지킬 나"는 두가지 인격을 가진 구서진이 심박수가 높아지만 로빈으로 변신한다는 컨셉이다. 그리고 구서진과 로빈 사이에 장하나를 두고 삼각관계를 이루는 컨셉인데, 약간은 김이 센 것이 "킬미 힐미'에서 7가지 인격을 보여주기에 7개의 인격들 중 신세기와의 에피소드가 바로 "하이드 지킬 나"의 삼각관계로 이미 그려졌다. 차도현 역시 흥분하게 되거나 화가 나면 인격이 변하게 되는데 그 중에서 로빈같은 캐릭터가 바로 신세기다. 자신이 하고 싶은데로 하고 욕망에 충실한 캐릭터다. 신세기는 자신을 불러낸 오리진을 첫사랑이라 생각하게 되고, 차도현과 삼각관계를 이루게 된다. 이 와중에 신세기가 현실에 겹쳐보이는 증상까지 보이게 되면서 차도현을 협박하기까지에 이르렀다.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갑자기 신세기로 바뀌면서 울분을 참지 못하고 거울을 주먹으로 치자 거울 안으로 차도현이 들어가버리고, 신세기가 차도현의 몸을 지배해버리는 장면은 정말 명장면 중 하나였다. 


스토리에 있어서는 "킬미 힐미"의 승이 아닐까 싶다. "하이드 지킬 나"에서 메인으로 보여주고자 했던 것을 단 5회만에 다 보여주었고, 이제는 자살 캐릭터까지 나와서 다른 애피소드를 그리고 있으니 말이다. 아직 캐릭터가 다 나오지도 않았는데 6회까지 진행되었으니 굉장히 빠르게 스토리들이 진행되었고, 반면 "하이드 지킬 나"는 "킬미 힐미"에서 보여주었던 삼각관계를 더욱 구체적이고 긴장감있게 그려야 하는 부담감이 지워졌다. 


하지만 또 생각해보면 캐릭터가 다양하다고 그것이 장점이 될수는 없다. 캐리터가 다양한만큼 집중도가 떨어지게 되고, 한 사람이 7역을 하는 것이다보니 완벽하게 차별화하지 않으면 혼돈이 올 수 있고, 완벽한 차별화를 하려다보면 어설퍼질 수도 있다. 지금까지 "킬미 힐미"가 호평을 받는 것은 지성의 안정된 연기력 때문이었다. 지금까지 보여준 것은 4가지 캐릭터로 소심하고 전인류를 생각하는 박애주의적 성격인 차도현과 욕망에 충실한 신세기, 40대 한량 마초 사제폭탄 제조 전문 페리 박, 염세주의적이고 높은 IQ에 그림도 잘그리는 자살지원자 고딩 안요섭이다. 그리고 앞으로 더 보여줄 캐릭터는 안요섭의 쌍둥이 여동생 안요나, 7살 어린 여자아이 나나, 의문의 남자 X까지 보여주어야 한다. 지금까지 4가지 캐릭터는 매우 잘 보여주었다. 차도현의 정장과 앞머리를 내린 모습으로, 신세기는 스모키와 올백한 머리로, 페리 박은 하와이안 셔츠와 5:5 가르마로, 안요섭은 안경과 헤드폰, 떡볶기 코트로 고딩 분위기를 잘 차별화하였다. 





문제는 7살 어린 그것도 여자 아이인 나나를 어떻게 소화할 것인지, 여동생 안요나와 의문의 남자는 어떤 모습으로 보여줄 것인지가 관건인 것 같다. 여기서 만약 어설프게 보여준다면 과유불급이 되는 것이고, 완벽하게 소화한다면 "킬미 힐미"는 물론이고 지성 신드롬이 일어날지도 모르겠다. 특히나 성별도 다르고 나이 차이도 많이 나는 캐릭터인데 말이다. 


이런 스토리를 생각해낸 "킬미 힐미"를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모 아니면 도일 수 있는 선택이었기 때문이다. 7개의 캐릭터를 가져감으로 인해 오리진은 7개의 캐릭터를 다 이해하고 서로 다른 모습으로 대해야 하는데, 지성만 잘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황정음과 주변 인물들까지 캐미가 잘 맞아야 한다. 지금까지는 매우 잘 흐름을 타고 있기에 모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비슷한 소재의 "하이드 지킬 나"가 바짝 추격해오고 있기 때문에 마냥 안심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번외로 OST 부분도 눈여겨볼만 하다. "킬미 힐미"는 장재인이 OST를 부르고, "하이드 지킬 나"은 박보람이 OST를 부른다. 둘 다 슈퍼스타K2 출신으로 박보람은 다이어트 후 예뻐졌다로 최근 인기를 얻으며 급부상하였고, 장재인은 오랜만에 나와서 지금 차트를 휩쓸고 있다. 독특한 목소리의 장재인이 나쑈의 거친 랩과 함께 잘 어울어진 환청이냐, 아니면 박보람의 Falling이냐 OST의 분위기만으로도 대충 두 드라마의 감정을 느껴볼 수 있을 것 같다. 


"하이드 지킬 나"냐 아니면 "킬미 힐미"냐.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매우 고민스러울 것 같다. 그래서 나의 선택은 둘 다 보는 것이다. 여러분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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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지킬, 나"가 시작했다. 1회를 본 소감은 대박 예감이었다.시청률도 무난하게 8.6%로 시작하였다. 초반에 고릴라 나오는 장면에서 좀 어색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몰입되면서 빠르게 전개가 되었다. 무엇보다 이 드라마의 스토리를 기대하게 만드는 장면들이 나와주어서 기대가 되었다. 현빈은 구서진역과 로빈역을 하면서 다중인격장애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는 두가지 모습을 연기해야 하는 부담감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즉, 현빈의 연기력에 따라 이 드라마의 성패가 가려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처음에 나왔던 고릴라 CG는 처음엔 너무 어색해서 이건 뭐지 싶었다. 그만큼 신경을 쓴 고릴라 장면을 넣은 이유가 분명 있었을 것이다. 제작진도 무리수인 것을 알면서도 넣었을텐데 고릴라가 나온 것은 여러가지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괴물로 느끼는 고릴라가 서커스 단장인 장하나에게는 고분 고분하고 친구처럼 지낸다. 하이드 지킬 역시 사람들이 괴물로 볼수도 있지만 장하나에게만은 고분 고분한 친구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하기도 하고, 고릴라 장면으로 인해 구서진 캐릭터를 확고하게 해 주기도 했다. 자신이 피해를 볼까봐 여자 팔을 물고 밀치고, 혼자만 살겠다고 달아나며 심박수고 높아지면 로빈이 나타난다는 것도 보여주는 긴박한 장면이 바로 고릴라 장면이었기 때문이다. 


스토리가 매우 흥미진진한데, 첫회에서 로빈의 모습이 잠시 나오게 된다. 로빈은 하이드의 모습으로 장하나를 구하는 장면에서 잠시 나타나게 된다. 현빈은 지킬과 하이드를 분명히 다르게 표현해야 하는데, 우선 구서진역이 매우 현빈과 잘맞는 캐릭터였다. 완벽주의자에 냉철하고 이성적인 모습, 나아가 약간은 찌질해보이는 모습까지 오버한 듯한 연기로 구서진의 역을 잘 소화하여 초반부터 구서진에 대한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하이드 지킬, 나의 기획의도를 살펴보면 매우 흥미롭다.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에서 모티브를 얻었는데, 1886년에 발표한 소설인 [지킬박사와 하이드]에서 저자 루이스 스티븐슨은 하이드를 "욕망, 쾌락, 분노, 증오의 화신, 강간, 협박, 폭행, 살인을 서슴지 않는 사이코패스,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추악한 욕망과 악의 표상"이라고 캐릭터를 정의하였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기로도 하이드는 나쁜 놈이고, 지킬박사는 착한 놈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 드라마는 여기서 "인간 내면의 욕망"이라는 것이 과연 추악하기만 하고 악의 표상일까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하게 된다. 인간의 욕망으로 인류는 발전을 하게 되었고, 욕망 중에는 누구를 해치려는 것보다는 누구를 사랑하고 싶은 것이 더 크다는 것이 착안하여 [하이드 지킬, 나]를 기획했다고 한다. 


오히려 지킬박사는 욕망이 억제된 사람으로 윤리에 갇힌 착한 남자가 아니라 사랑 따위는 모르는 극한 이기주의자로서 자신에게 위협이 되는 모든 것들을 제거하며 필요하면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의 팔까지 무는 찌질함을 보여준다. 구서진이 바로 지킬이고, 로빈이 바로 하이드인 것이다. 상식이라 여겼던 것을 완전히 반대로 뒤집은 발상 자체가 매우 재미있고 드라마에 몰입하게 만들어준다. 





또한 구서진과 로빈은 한사람이지만 다른 인격을 가지고 있고, 서로의 인격에서 일어났던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 그리고 그 사이에 삼각관계가 형성이 된다. 구서진과 장하나와 로빈 사이의 삼각관계로 로멘틱 코미디가 성립이 되는데, 구서진과 로빈은 한사람이고 장하나를 두고 두 인격이 벌이는 삼각관계이니 참으로 해괴한 모습이 아닐 수 없다. 결국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사랑을 하는 것인데, 한 남자 안에 두 인격이 존재함으로 장하나와 삼각관계를 만들어버리니 말이다. 


현빈과 한지민의 호흡이 굉장히 중요한 드라마라 볼 수 있는데 첫회에서 보여준 연기로는 매우 기대가 된다. 현빈은 구서진역과 로빈역의 차이점을 1회만에 분명히 보여주었고, 한지민 역시 장하나역에 충분히 몰입할 수 있게 해 주었다. 혜리가 로빈을 보좌하는 민대표의 딸로 나오는데 연기 경험이 풍부하지 않은 혜리가 과연 얼마나 잘 소화할지가 관건이긴 할 것 같다. 


최근 이 정도로 흥미를 끌게 만든 드라마는 "하이드 지킬 ,나" 밖에 없는 것 같다. 인간의 욕망이 오히려 더 선할 수 있다는 생각에 하이드가 괴물이 아닌 히어로로 만든 하이드 지킬, 나의 이야기가 또 어떤 신드롬을 만들어낼지 기대가 된다. 또한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를 넘어서 해리성 정체 장애(DID : Dissociative Identity Disorder, 다중인격장애)라는 새로운 정신 질병을 이슈화 시킬 것인지도 궁금하고, 현빈과 한지민의 달달하고 코믹한 캐미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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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TV 블로거데이에 초대를 받아 참관을 하러 갔습니다. 저희 집에서 삼성전자 스마트TV가 있어서 더욱 기대되는 블로거데이였는데요, 과연 올해는 어떤 스마트TV가 나올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다목적홀에 가서 네임텍을 받고 전시되어 있는 TV들을 천천히 둘러보았습니다. 


이미 많은 블로거분들로 가득차 있었는데요, 꼼꼼히 리뷰하는 블로거분들. 이제 삼성전자에서 신제품을 발표하면 오전에는 미디어데이를 진행하고, 오후에는 블로거데이를 진행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되었네요. 이런 행사에 오면 오랜만에 블로거분들과 인사를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해서 좋았습니다. 


75인치 TV입니다. 이제 화질은 기본 사양인 것 같습니다. 화질에 대해서 따지기 힘들 정도로 화질의 기준이 매우 높아졌죠. 멀리서 찍었는데도 마치 눈 앞에 있는 것처럼 뛰어난 화질을 보여줍니다. 


스마트TV는 무엇일까요? 다양한 정의가 있지만 계속해서 스마트TV라는 것에 대한 정의를 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기사를 보니 삼성전자의 TV가 현재 세계 점유율 40%를 돌파하고 7년 연속 1위라고 하는데요, 스마트TV 역시 삼성전자가 선도해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블로거데이를 통해 미리 스마트TV를 체험해봄으로 스마트TV가 무엇인지 좀 더 명확해 졌으니 말이죠. 


이번 삼성전자 스마트TV를 보면 UI가 수려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UI인데요, 스마트 디바이스와 비슷한 UI로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리눅스로 자체 개발한 OS를 사용하기 때문에 보다 자연스럽고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보통은 구글의 안드로이드OS를 사용하는데 이럴 경우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는 것 같이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자체 개발하여 최적화 시킬 수 있다는 것이 앞으로도 다른 TV들과 차별화를 둘 수 있고,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네요. 확실히 저번 UI에 비해 한층 에볼루션 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하드웨어적은 논의보다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은데요, 이는 인터넷 환경의 변화와도 맞물려 있는 것 같습니다. 하드웨어는 이미 인터넷 환경을 훨씬 넘어셔 있고, 다만 안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들이 제대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인터넷 속도가 받쳐주질 못했죠. 앞으로 인터넷 혹은 모바일 속도가 더 빨리지고 환경이 더 나아질수록 스마트TV의 활용성은 높아질 것 같습니다. 

 
이번 변화 중 주목할만한 점은 드디어 게임에 접목시키기 시작했다는 것인데요, 이것은 사이클과 게임과 운동을 연결시킨 피트니스 게임 바이크입니다. 핸들이 좌우로 움직이고, 안장에서 엉덩이를 떼면 점프가 되는 맞춤형 사이클입니다. 사이클을 하며 운동도 하고 게임도 즐기는 것이죠. 또한 칼로리나 운동시간등이 측정되어 스마트TV의 피트니스 기록 저장소에 저장이 됩니다. 게임은 출시 시점에 여러개가 나올 예정이고, 사이클은 20만원 정도 하는데 프리미엄급 TV를 구매하면 번들로 무료 제공될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방식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컨버전스는 스마트TV를 더욱 견고하게 해 주는 장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소셜부분이 아무래도 관심이 많이 갔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기존과 같이 그냥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화면에서 보는 것은 활용도가 너무 떨어졌는데 이번에는 친구들의 주요 메세지만 보여주는 방식으로 변화했습니다. 그리고 친구와 바로 스카이프를 할 수 있도록 해 두었죠. 이 부분은 좀 더 고민을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좋은 방향으로 변화해나고 있지만 소셜은 TV의 화면을 가득 채우는 것이 아니라 TV와 인터렉티브하게 가는 것이 더 맞는 방향이 아닌가 싶습니다. 슈퍼스타K에서 문자투표를 TV에서 바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같은 것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스마트TV 어플리케이션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스마트TV에 최적화된 어플리케이션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발표에서 나왔던 앱들을 소개해보면 스마트폰에서 인기를 끌었던 TV를 보는 앱인 pooq이 들어왔습니다. TV시청이 아날로그 신호에서 디지털로 모두 바뀐 시점에서 셋톱박스가 없이 스마트TV만으로도 TV를 볼 수 있는 앱이죠. 

 
학생들에게는 EBS 앱도 유용할 것 같습니다. 특히 지방에 있는 학생들은 학원에 다니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이런 것을 학원 강사보다 더 잘 가르치는 EBS 앱을 활용한다면 학원비도 아끼고 더 효율적인 학습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네이버 앱은 매우 마음에 들었는데요, 삼성 스마트TV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앱 중에 하나이죠.

 
TV에서 음악이 나오면 그 음악을 검색하여 어떤 음악인지 알려주는 기능도 있습니다. 네이버 앱이 모바일에서는 좀 밀렸다면 스마트TV에서는 선두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다양한 앱 기능들이 구현되어 있으니 말이죠.

 
금영노래방 앱도 재미있었는데요, 스마트TV를 단숨에 노래방 기기로 바꿔주죠. USB가 달린 마이크를 활용하면 명절 때 가족들과 노래 자랑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삼성전자 스마트TV에는 음성지원 기능이 더욱 강화되었는데요, 자연어 검색과 추천이라는 기능이 합쳐짐으로 시너지를 내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음성지원의 경우 예전부터 되긴 했지만 인식률에 있어서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는데요, 이제 스마트폰에서도 음성 인식률이 매우 높아진 것처럼 스마트TV에서도 인식률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또한 "주말에 드라마 뭐해?", "내일 저녁 예능은?"같은 자연어를 인식하여 질문에 맞는 추천을 해준다는 것이 매우 매력적이었습니다. 앞으로는 TV와 대화하는 날도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늘 볼만한거 뭐있어"라는 질문에 1~6번까지 추천을 해 주게 됩니다. 또한 방송 시청을 분석하여 시청자가 주로 보는 것 위주로 추천을 해 주죠. 심지어 주연 배우 이름이나 영화 감독 이름을 넣어도 그 드라마나 영화를 모두 추천을 해 주기에 영화 이름이나 드라마 이름이 생각나지 않을 때도 스마트하게 검색할 수 있죠. 스마트TV의 정의를 다시 한번 해 주는 기능인 것 같습니다. 시청자의 정보를 분석하여 마치 심리를 알고 있는 것처럼 원하는 결과를 자연스럽게 내 줄 수 있는 것. 그것이 스마트TV인 것이죠. 

 
동작인식 또한 한단계 더 진화했습니다. 예전에는 포인트가 한손 밖에는 잡히지 않았는데 이제는 양손이 모두 잡힙니다. 포인터가 양손으로 잡히면 화면을 확대하거나 축소할 수 있고, 위의 사진처럼 회전도 시킬 수 있죠. 마치 마이너러티 리포트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이것이 가능하다니!!! 조만간 아이언맨2에서 나왔던 파일을 구겨서 휴지통에 버리는 동작도 가능해질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 기능은 단순히 사진만 돌리는데에서 끝날 것 같지 않고 위에서 언급했던 게임과 연결되어 더욱 다이나믹하고 익사이팅한 스마트TV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리모콘이 매우 작아졌는데요, 이 리모콘의 역할 또한 스마트TV의 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리모콘에 자세히 보면 숫자 키보드가 없는데요, 

 
리모콘에 그냥 손으로 숫자를 쓰면 바로 인식이 되는 방식으로 되었습니다. 이 또한 숫자 인식률이 높아졌기 때문인데요, 앞으로는 이를 통해 문자 인식도 활용될 것 같습니다.

 
이번 스마트TV 블로거데이에서 가장 놀라웠고 주목되었던 것이 바로 에볼루션 키트입니다. 저희 집의 스마트TV와 같은 작년 모델 TV가 나왔는데요, 여기에 에볼루션 키트만 장착하면 바로 업그레이드된 2013년형 TV로 바뀌게 되죠.

 




동영상에서와 같이 에볼루션 키트를 아주 간단하게 찰칵 넣어만 주면 바로 새로운 UI가 적용된 TV로 변신합니다. 

 
화면의 전환도 2013년형과 똑같이 됩니다. 하드웨어의 모듈화를 통해 스마트TV는 더욱 진화된 느낌인데요, 앞으로도 지속적인 에볼루션 키트를 통해 새로운 TV를 집에 놓은 듯한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링블로거 블로거이자 벤처스퀘어 대표이신 명승은 대표님의 스마트TV에 관한 인사이트 있는 강의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TV블로거로서 제가 주목한 부분은 전세계가 본방사수률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앞으로 TV 콘텐츠 공급자는 많은 고민이 될 것 같습니다. 현재는 방송 3사가 꽉 잡고 있지만 앞으로 스마트TV가 발전할수록 콘텐츠는 모듈화 될 것이고, KBS, MBC, SBS가 아닌 푸른거탑, 이웃집 꽃미남 식으로 분절될 것이기 때문이죠. 이미 이런 경향은 CJ E&M에서 거의 모든 콘텐츠를 분절화시켜 두어 해체시킨 후 다시 큐레이팅하여 묶는 작업들을 하여 노하우를 쌓아가고 있죠. 앞으로는 이런 콘텐츠에 광고가 붙게 되고, 결국 돈이 분절화된 VOD 시장으로 쏠림으로 자연스럽게 TV 콘텐츠는 해체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심지어 이런 것도 가능하죠. 현재 유튜브에서만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가 있는데요,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보며 유튜브의 위력을 이미 다들 실감했을 것입니다. 유튜브가 콘텐츠 유튱자로 나서면서 스마트TV가 더욱 발전함에 따라 앞으로 방송 콘텐츠의 소비 방향이나 성향이 달라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시청률보다 앞으로는 주간 혹은 일간 다운로드률이 더 신뢰도가 높아질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 스마트TV 블로거데이를 참관하며 이번에도 기대를 깨지 않고 에볼루션된 삼성 스마트TV를 보며 사고 싶다는 뽐뿌를 엄청 받았습니다. TV를 바꾸기엔 돈이 너무 많이 들지만 에볼루션 키트 하나만 사면 이번에 나온 기능들을 모두 다 사용할 수 있다니 뽐뿌가 별로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스마트TV가 더 스마트해져서 TV가 바보 상자가 아니라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디바이스로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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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가든의 본격적인 전개가 시작되었다. 남녀의 영혼이 바뀌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현빈과 하지원의 맛깔나는 연기로 주말드라마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 시크릿가든은 이제 시청률 고공행진만 남겨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처갓집에 와서 장인, 장모님과 함께 시크릿가든을 보았다. 처음 시크릿가든을 보신 장인, 장모님은 내게 공포 드라마냐고 물어보셨다. 마침 보았던 장면이 신비가든이었기 때문이다. 비명을 지르며 사라졌던 길라임을 찾아나선 김주원은 갑자기 숲속에서 나타난 길라임의 모습에 깜짝 놀라게 되고, 길을 잃은 그들은 신비가든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곤 음산한 백숙집이 나오고 각종 약품처럼 생긴 형형색색의 술병들이 놓여져 있으니 이 알 수 없는 전개에 처음 보시는 분들은 로맨틱 코미디가 아닌 공포 드라마로 착각할 수 있었던 것이다. 

처음 시크릿가든을 시청할 때부터 궁금했던 것은 바로 어떻게 길라임과 김주원의 영혼이 바뀌게 될 것인가였다. 갑자기 뽕하고 바뀔 것인지, 아니면 영화 체인지에서와 같이 번개를 맞고 바뀌는 것인지, 어떤 장치를 꾸며놓았을까 궁금했다. 저번 주까지만 해도 스토리상 드라마 중반이나 되서야 자연스런 체인지가 가능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예상을 뒤엎고 뜬금없는 전개로 영혼을 뒤바꿔 버렸다. 

길라임 엄마의 등장


신비가든. 힌트를 주기 위해 신비정원이 아닌 신비가든으로 이름을 지은 것 같다. 시크릿에는 비밀 외에도 신비한이라는 뜻이 있기 때문이다. 즉, 시크릿가든은 비밀정원이 아닌 신비한정원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 것이다. 백숙집으로 등장한 신비가든에는 여주인이 있었다. 영계백숙을 3만원에 팔며 김주원에게는 큰 닭다리를 준다. 그리고 길라임에겐 반갑다고 한다. 보통 처갓집에 가면 씨암닭의 다리는 사위에게 주는데 이 집 주인인 길라임에겐 닭을 안주고 김주원에게만 관심을 가지며 닭다리를 준 것이다. 

결정적인 힌트는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에서 나온다. 술이 담겨져 있는 병들이 유난히 많았던 신비가든에 대해 길라임은 주인에게 술 담그는 것을 좋아하냐고 물었고, 자신의 아버지도 술 담그시는 것을 좋아하셨다고 말한다. 그러자 여주인은 술을 담그는 것보다 마시는 것을 더 좋아한다고 말하며 자신이 술을 담그는 이유는 병에 걸릴 딸을 위해서라고 말한다. 

즉, 신비가든은 비현실적인 공간이었던 것이다. 존재와 비존재가 만나는 공간이 형성되면서 나타는 비밀스런 그리고 신비한 장소인 것이다. 그래서 무전기도 안되고, 전화도 안터지는 지역이었던 것이다. 또한 그 주인은 길라임의 돌아가신 어머니이다. 길라임이 어릴적 길라임의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그 어머니는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딸을 위해 술을 담그고 있었던 것이다. 이승 사람이 아니기에 미래를 알 수 있었고, 곧 큰 일을 당할 자신의 딸을 위해 영혼을 바꾸는 술을 개발중에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술을 김주원과 길라임이 같은 시간에 마시게 되었고, 그 둘의 영혼은 바뀌게 된다. 재미있게도 그 신비가든은 어떤 작가가 그린 불꺼진 집이었고, 그림 속 그 집에 불이 켜진 것을 김주원은 보았었다. 즉, 일반인의 눈에는 불이 없는 암흑의 저승 세계이지만, 잠시 이승과 만나는 그 시점에 불이 켜지는 신비하고 비밀스런 공간인 것이다. 

그 안에는 길라임의 엄마가 모성애로 인해 딸을 지키기 위한 미끼를 놓고 있었고, 그 덫에 김주원이 빠져들게 된 것이다. 

뜬금 없지만 재미있는 이유


만약 자연스런 스토리 전개를 위해 영혼이 바뀌는 이야기를 질질 끌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본전도 못뽑고 그저 그런 신데렐라 이야기로 마무리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인기를 끌면서 기세를 몰아 빠른 스토리 전개를 하기 시작했고, 약간의 무리수를 두면서 과감한 스토리 전개를 해 버린 것이다. 그간 로멘틱 코미디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갑자기 장르를 공포로 바꾼 이유도 오히려 더 오버스럽게 연출하면서 의도적인 연출이라는 점을 알려주어 웃음으로 넘어갈 수 있게 만든 것이다. 그래서 뜬금없는 전개였지만, 시청자들이 원하는 더 재미있는 전개를 이끄는 도화선이 되었고, 이 추세로 시크릿가든은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게 될 것이다. 

매력적인 시크릿가든


영혼이 바뀜으로 정말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이 펼쳐질 예정이다. 갑자기 영혼이 바뀌긴 했지만, 중요한 것은 영혼이 바뀌는 과정이 아니라 영혼이 바뀌고 난 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뜬금없는 전개도 앞으로 펼쳐질 재미난 애피소드들로 인해 용서가 되는 것이다. 살짝 맛만 보여준 이번 회에서는 김주원이 자신의 옆에서 자고 있는 오스카의 모습에 애정을 느끼며 하지원의 나레이션으로 재미를 극대화 시켰다. 이는 동성애 코드가 들어가 있기도 하지만, 그런 시선으로 보기 보단 역지사지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로 혹은 현빈과 하지원의 연기력을 만끽할 수 있는 장면으로 보면 더 매력적이지 않을까 싶다. 

까도남으로 등극한 현빈은 영혼이 바뀌면서 갑자기 여성스런 오버 액션과 걸죽한 목소리로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길라임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강하지만 속은 천상 여자인 순수함을 표현해야 하는 것이다. 반대로 길라임은 까도남을 연기해야 한다. 이런 역할 변경이 어색하지 않은 이유는 김주원의 캐릭터가 남자이지만 약간은 쪼잔한 여성적인 느낌이 있었고, 길라임의 캐릭터고 보통 여주인공의 청순가련함은 없고 강한 스턴트걸의 직업에 험난하게 살아와 터프하지만, 한류스타를 좋아하는 팬인 순수한 여성의 모습을 담고 있었기에 약간은 서로 중성적인 캐릭터를 보여주어서 역할이 바뀌어도 어색함이 덜할 것으로 생각된다. 

시크릿가든에서 현빈과 하지원이 서로 바뀐 연기만 잘 해준다면 인기는 탄탄대로를 타고 신드롬을 만들어낼 것이다. 물론 조금이라도 어색하거나 손발이 오그라들면 가차없이 비난을 받겠지만, 현빈과 하지원이라면 충분히 해낼 것이라 믿는다. 원래 김주원의 역할이 장혁이었다는데 장혁도 연기에 물이 올랐지만, 추노 대길이의 남성적인 캐릭터가 아직도 너무 많이 남아있어서 약간은 여성적인 꽃미남인 현빈이 더욱 잘 어울리고 잘 해낼 것 같다. 

해피엔딩? 세드엔딩?


마치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죽은 길라임의 엄마가 딸을 살리기 위해 영혼을 바꾸는 술을 만들어내고 그 결과 김주원과 길라임의 영혼이 바뀌게 되지만, 영혼이 바뀌고 난 후의 재미난 애피소드들이 끝날 무렵 길라임에게 닥칠 사고가 김주원에게 일어나게 될 것이며 길라임의 껍질에 갖혀 있는 김주원은 죽게 될 운명에 처하게 될 것이다. 

이 때 길라임의 선택은 과연 어떠할까? 물론 김주원을 대신하여 원래대로 자신이 죽기를 바랄 것이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도 미호가 살기 위해서는 대웅이가 죽어야 했고, 대웅이가 살기 위해서는 구미호가 죽어야 했다. 세드엔딩을 예고했지만, 결과는 해피엔딩이었는데, 시크릿가든은 과연 어떤 엔딩을 낼 것인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코믹에서 공포에서 로멘스에서 심파까지 전분야를 다 다루는 시크릿가든은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가 남겼던 숙제를 잘 풀어낸 것 같다. 앞으로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더욱 궁금해지는 시크릿가든이 정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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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말의 낙이 있다면 시크릿 가든을 보는 것이다. 주말에는 예능을 보는 낙이었는데, 요즘 주말 예능들이 맥을 못 추고 있어서 심심하던 차에 시크릿가든의 등장으로 다시 주말이 기다려지게 된 것이다. 원래 주말은 드라마 천국이었다. 주중 드라마보다 주말 드라마가 더욱 인기가 많았고, 최고의 시청률을 갱신하며 승승장구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주말 드라마가 심심한 불륜 이야기로 가득해지더니 결국 가족끼리 볼 수 있는 예능에 그 자리를 내주고 만 것이다. 

현빈과 하지원의 연기


하지만 시크릿가든이 그 분위기를 다시 바꿔주고 있다. 하지원과 현빈이라는 막강한 카드를 가지고 로멘틱 코메디라는 장르로 온가족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시청률도 나날이 상승하고 있어서 후반부에는 3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현재 3회까지 진행된 시크릿가든이 시청률을 나날히 올리고 있는 이유는 하지원과 현빈의 연기 때문이었다. 톱스타들이 나와서 연기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작품들이 많은데, 하지원과 현빈의 연기는 안정되고 극의 흐름을 더욱 자연스럽게 만들어주고 있다. 

신데렐라 + 왕자와 거지


시크릿가든의 스토리 역시 굉장히 매력적이다. 단순한 로멘틱 코메디가 아닌 특별한 장치가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만 봐서는 신데렐라 이야기라고 단정짓기 쉽다. 부자집 도련님인 김주원과 인기가수인 오스카, 그리고 스턴트우먼인 길라임이 펼치는 삼각관계 이야기, 그리고 사랑으로 신분 상승하는 신데렐라 이야기로 말이다. 물론 현빈과 하지원의 로멘틱만으로도 충분히 관심을 끌만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기에는 부족하다. 

그리고 시크릿가든에는 특별한 장치가 있다. 바로 영혼이 뒤바뀐다는 현대편 왕자과 거지도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김주원(현빈)은 자신의 신분을 굉장히 강조한다. 옛날로 치면 왕자나 다름없다. 백화점 사장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은 다 할 수 있으며, 신분에 맞는 사람과 결혼해야 하며, 막강한 권력으로 사람들을 좌우할 수 있다. 게다가 얼굴까지 잘생겨서 뭇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김주원 역시 그런 자신의 신분을 인식하고 한없이 거만한 왕자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서 신분을 구분짓는 대사가 많이 나오기도 한다. 

반면 길라임(하지원)은 스턴트우먼으로 나온다. 여자인데도 거친 액션을 하며 스타의 그림자가 되어 온갖 구박과 피해를 보며 살아간다. 칼에 찔러 몸에 상처가 나도 손가락이 살짝 베인 스타에 온갖 관심이 집중되어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하는 그런 존재인 것이다. 화장품 샘플을 모아서 쓰고, 가방끈이 끊어지면 옷핀으로 묶어 다녀야 하는데다 지갑에는 3000원 밖에 넣고 다니지 않는 신분으로 왕자와 거지로 치면 거지의 모습을 취하고 있다. 


물론 왕자와 거지의 스토리에서는 왕자가 거지의 삶을 동경하여 서로의 신분을 바꾸지만, 시크릿가든에서는 남녀간의 성이 바뀌면서 신분도 바뀐다. 물론 영화 체인지에서와 같이 예측하지 못한 사건으로 인해 영혼이 바뀌게 될 것이다. 영화 체인지에서는 남녀간의 성이 바뀐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상황들이 많이 만들어졌었다. 하지만 시크릿가든에서는 왕자와 거지에서와 같이 신분도 바뀌게 된다. 

상상만으로도 굉장히 재미있는 애피소드들이 많이 만들어질 수 있는 장치인 것이다. 이미 상황 설정은 거의 다 되어 있는 상태라 조만간 서로의 영혼이 바뀌지 않을까 싶다. 영혼이 바뀌고 나서는 서로의 존재에 대해 더 깊게 이해하게 될 것이고, 감추었던 치부들도 드러나게 될 것이다. 그러면서 서로에 대해 이해는 곧 깊은 사랑으로 바뀌게 되어 진짜 신데렐라 이야기가 펼쳐지게 되는 것이다. 

현빈과 하지원의 연기력은 이미 신뢰할만하고, 주변 인물인 오스카(윤상현), 썬(이종석), 임종수(이필립), 윤슬(김사랑)과의 관계도 재미있게 설정이 되어있다. 길라임은 오스카의 열렬한 팬이고, 김주원은 오스카와 이종사촌 관계이다. 윤슬은 김주원을 짝사랑하고, 오스카는 윤슬을 짝사랑하는데 윤슬은 길라임과 앙숙이다. 임종수는 길라임을 짝사랑하며 김주원과 대립관계가 되니 이 정도면 촘촘하게 잘 설정이 된 것 같다. 

지금의 스토리만으로도 꽤 흥미진진하지만, 앞으로 체인지가 되는 순간 이 모든 관계들이 더 긴장감 넘치게 돌아가게 될 것이다. 현빈의 여자 연기와 하지원의 남자 연기도 볼거리가 아닌가 싶다. 

시크릿가든이 주말드라마를 평정할 것이고 높은 시청률을 가져올 것이라는 것은 바로 이런 장치들 때문이다. 단순한 스토리가 아니라 2개의 스토리를 겹쳐 놓음으로 여러 가능성들을 열어 놓았고, 가장 중요한 역할인 김주원과 길라임역에 연기력과 비주얼, 스타성이 모두 뒷받침되는 현빈과 하지원을 배치시켜 놓았기에 기반도 튼튼하다. 조연들의 연기력이 어색하다는 평도 있지만, 조연들은 오히려 어색하고 오버하는 것이 흐름상 어울릴 수 있다. 코믹한 요소들이 많이 나올 것이고, 성과 신분이 바뀌는 상황에서 조연들의 캐릭터도 상황에 따라 가변적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시크릿가든의 비밀스런 로멘틱 러브 스토리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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