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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잘 모르는 사람도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는 어렸을 적부터 하도 들어서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실 분들을 위해 요약하자면,...

거대한 전투가 있었습니다. 한 나라가 넘어갈 수 있는 전쟁이었죠. 전세는 이미 한쪽으로 기울고 있었습니다. 오랜 전투로 인해 병사들은 다들 지쳐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곤 상대편에서는 최홍만보다 훨씬 큰 3m정도 되는 거인을 앞세워 우렁찬 목소리로 군사의 사기를 저하시키며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 때 이수근정도 만한 다윗이란 소년이 나와서 상대를 하겠다고 덤비죠.

허헛! 헛웃음만 나오지 않습니까? 이수근과 최홍만이라니... 하지만 놀랍게도 이수근만한 칼을 휘두르는 골리앗을 향해 다윗은 조약돌을 돌립니다. 양치기였던 다윗은 양들을 보호하기 위해 돌팔매질을 매우 잘했거든요. 그러다 돌을 던졌는데 골리앗의 이마에 명중하게 되고, 쓰러진 골리앗을 향해 달려가 목을 잘라버리죠. 다윗은 그 일로 왕의 총애를 받아 결국 이스라엘의 왕까지 됩니다.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는 상대도 안되는 하찮은 것과 거대한 무언가와의 대결 상황을 나타내곤 합니다. 어제 동계올림픽에서 멋지게 금메달을 딴 모태범 선수가 바로 다윗에 비교될 수 있을 것입니다. 신체적, 환경적으로 모두 열악한 상황을 이겨내고 금메달을 거머쥐었으니 말이죠.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는 동기부여에 가장 효과적인 약이기도 합니다. 골프의 불모지에서 골프 신동 양성소로 만들어버린 박세리 선수때부터, 피겨 스케이트 불모지에서 피겨 스케이트 붐을 만든 김연아 선수까지, 그리고 어제의 모태봉 선수로 인해 스피드스케이트 붐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이 상황은 다윗과 골리앗이 만들어낸 극적인 동기부여 효과이기도 합니다.


공부의 신에서도 이와 같은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가 존재합니다. 한번 살펴볼까요?

1. 황백현


황백현은 꼴통 병문고에서도 꼴찌인 구재불능의 학생입니다. 싸움 짱에다가 수업 빼먹고 알바 뛰기 일쑤인 황백현에게는 부모님 모두 돌아가시고, 할머니와 함께 살아갑니다. 그나마 같이 살 집까지 권리분석을 제대로 못해 근저당이 잡힌 집에 들어가는 바람에 꼼짝없이 거리로 내 몰릴 상황까지 가게 되었죠.


고집불통에 욱하는 성질, 싸움 잘하는 것 빼고는 아무 것도 못하는 황백현은 그야말로 불품없는 다윗입니다.
 

2. 길풀잎


엄마는 술집을 운영하고, 맨날 사기나 당하는 별볼일 없는 남자와 사랑에 빠져 간, 쓸개를 다 빼줍니다. 밤에 잘 땐 술집의 홀과 연결된 방에 트로트가 흘러 들어와 트로트를 안 들으면 잠이 안 올 정도이죠. 그렇다고 공부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꼴찌에 가까운 성적과 시청자들에겐 어장관리녀로 낙인이 찍힐 정도로 외톨이입니다.


특별히 예쁜 것도 아니고, 애교가 많은 것도 아니고, 좋아하는 사람마저 친구가 좋아하는 사람인 비운의 볼품없는 다윗이죠.



3. 홍찬두


형과 누나는 명문대에 합격하여 유학까지 가고, 아버지는 대기업에 다니며 어깨에 힘 잔뜩 넣고 다니는데다가, 어머니는 현금이 보따리로 들어온다는 교복 매장까지 운영하고 있는 엄친아의 동생. 세상에서 가장 열등감에 쌓일 수 밖에 없는 것이 엄마 친구 아들의 동생이라죠?


춤과 노래를 정말 좋아하지만, 하이클라스에서 품격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부모 덕에 투명인간 취급당하며 살아가는 홍찬두는 공부도 못하고, 그렇다고 차별하는 부모에게 반항 한번 하지 못하는 유약한 다윗입니다.


4. 나현정


중학생 시절 껌 좀 씹고, 침 좀 뱉었던 언니. 버젓이 부모가 살아있는데도, 이혼을 하여 양 부모 모두 나 몰라라 하여 오피스텔에 딸랑 내버려둔 섬 같은 현정이는 얼굴도 예쁘고, 멋도 잘 부리지만, 친구 하나 없고, 모두로부터 버림받았다는 거절감에 사로잡힌 학생이죠.


애정결핍으로 인해 황백현에게 껌딱지처럼 붙어서 애인 행세를 하지만, 외로움과 사랑에 목마른 힘없는 다윗이죠.

5. 오봉구


부모는 오히려 공부하지 말라며 부추기는 특이 케이스. 이런 부모가 있었으면 좋겠고 많은 수험생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드라마 속 현실에서는 아무 이유 없이 먹고 자고 싸며 하루 하루 대충 넘어가는 무기력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오봉구는 착하기만 할 뿐 무엇이든 자기가 스스로 해 본적이 없는 순두부같은 연한 다윗입니다. 물론 공부도 못하죠.


어떤가요? 모두 다윗의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부의 신은 5명의 학생을 통해 우리 시대의 가정을 5가지로 분류합니다. 편부나 편모, 깨어진 가정, 허례허식에 목기부스한 가정, 맞벌이에 무관심형 가정까지 국가를 이루는 최소 단위인 가정이 어떤 유형으로 되어있는지 학생들을 통해 알 수 있지요.

어른들은 놀이터에 모여 담배 물고 있는 학생들을 향해 혀를 끌끌 찹니다. 알몸으로 졸업식을 즐기는 학생들을 향해 손가락질 하죠. 하지만 정작에 그런 몰골을 만든 사람은 바로 어른들 자신일 것입니다. 자신들의 가치관과 순간적인 잘못된 판단들이 그대로 투영되어 나오는 것이죠. 그럼에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불량 학생으로 치부하고 훈계하기부터 합니다.


공부의 신은 뭔가 새로운 시각으로 학생들을 바라보게 합니다. 바로 그 학생들을 양아치가 아닌 양을 치는 다윗으로 보고 있는 것이죠. 황백현, 길풀잎, 홍찬두, 나현정, 오봉구는 각기 각 가정을 대표하는 다윗들인 것입니다.


강석호 및 특별반 선생님들은 그들에게 5개의 조그만 조약돌을 들려주며 어떻게 돌려 골리앗의 미간에 내리 꽂을 것인지를 알려줍니다. 그것이 바로 공부의 비법이죠. 그리고 1년의 짧은 시간 안에 다윗은 놀라운 발전을 거듭하여 세상의 골리앗을 향해 씽씽 조약돌을 돌리고 있습니다. 그 가속도는 점점 빨라져서 이제 수능이 어느덧 다음 주로 다가왔죠.



아마도 특별반 학생들은 천하대에 들어갈 것입니다. 물론 몇 명은 떨어질 수도 있겠죠. 하지만 천하대에 들어갈 실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근소한 차이로 혹은 시험을 못보게 되어 떨어지겠죠. 중요한 것은 그들이 다윗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원작이 일본에서 몇 년 전에 이미 드라마로 방영되었던 것이기 때문에 지금에 나오고 있는 공부의 신에 대한 비판 아닌 비판은 예정된 수순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공부의 신은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전 공부의 신을 극적인 동기부여를 위한 드라마라고 봅니다.


공부의 신은 바로 내가 다윗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남들이 양아치라 부르고, 껌 좀 씹는다고 하고, 가능성 제로라 말할지라도, 공부의 신은 전교에서 바닥을 헤매는 나에게 바로 다윗이라 말하고 있는 것이죠. 전교 2등하다 3등하면 분노의 눈물을 흘리는 찌질이들이 아닌 세상의 편견을 뒤엎고 세상을 변화시킬 나를 말이죠.


만일 수험생이라면 주입식교육의 병폐나 비법 찾기보다는 공부의 신 속에 있는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를 찾는 것이 더 현명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세상에 공부의 비법이나 왕도 따위는 없을지라도,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는 쎄고 쎘으니 말이죠. 당신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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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신에 나오는 병문고 학생들에게 주어진 미션은 바로 천하대였다. 병문고를 살리기 위해 강 변호사가 선택한 최후의 선택이 바로 세계 랭킹 Top 10 안에 들어가는 천하대였던 것이다. 서울대가 세계 대학 랭킹의 순위권에도 들어가지 못한다는 것을 감안할 때 천하대는 얼마나 대단한 학교이고 들어가기 힘든 학교인지는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천하대를 목표로 주어준 강 변호사는 1년만에 천하대에 5명을 넣을 수 있다고 호언장담을 하고 있다. 그래야 병문고를 살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이다. 예전이나 요즘이나 서울대에 보내는 고등학교는 망하다가도 살아나는 것이 현실이다. 고등학교마다 SKY를 몇명 보냈느냐로 학교 랭킹이 정해질 정도이니 공부의 신은 이런 현실을 너무도 잘 반영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천하대를 강조하는 것에 대해 심히 우려를 표한다. 학력지상주의를 공공연하게 선전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공부의 신은 천하대를 강조하는 것이 아니다. 겉으로는 천하대만이 답이라 말하지만, 그 안에는 또 다른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다.

1. 우정


껌 좀 씹고 침 좀 뱉는 학생들끼리는 서로의 의리가 어쩌내 저쩌내 하지만, 그들의 우정과 천하대 특별반 학생들의 우정은 매우 다르다. 껌 좀 씹는 학생들이 술과 담배빵으로 우정을 과시한다면, 천하대 특별반에서는 우선 불신이 먼저 존재했다. 

천하대에 갈 수 있을까라는 불신부터, 질투와 실수들로 인해 서로에 대한 신뢰는 처음부터 없었다. 하지만, 공부를 하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힘든 상황을 같이 겪고, 도와주고, 이겨나감으로 이제는 그 누구보다 서로 하나가 되어 형제같은 우애를 나타낼 정도가 되었다. 

천하대 특별반이 해체되고나서 그들의 우정은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친한 친구가 1명만 있어도 그 인생은 성공한 인생이라 그런다. 왜 그럴까? 그만큼 세상은 친구를 만들기 어려운 구조로 되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진한 우정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넘어지고 깨지며 서로 의지하고 부축하며 나아간 과정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2. 열정


무언가에 푹 빠져 있는 상태를 열정이라고 한다. 사랑도 열정이라고 하니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는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기계발서에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해서 이제는 식상할만도 한 "열정"은 모든 일에 기본이 되는 요소이다. 

열정이 없으면 그 어떤 일도 힘들고 어렵고, 짜증만 난다. 그저 무의미하게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듯 사는 삶은 열정이 식은 삶이다. 열정은 절대로 그냥 생기지 않는다. 젊은 호기로 생기지 않는다는 말이다. 열정은 뚜렷한 목표와 동기부여가 되었을 때 비로소 생긴다.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 (KFC)를 만든 커널 샌더슨 대령은 65세에 KFC를 만들었다. 그가 환갑이 넘은 나이에 무언가 새롭게 시작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열정 때문이었다. 열정은 나이를 분문하지 않는다.

백현이는 아픈 와중에도 현정이를 엎고 시험을 보기 위해 오고, 봉구는 졸음을 쫒기 위해 머리가 얼도록 냉동실에 머리를 박고 공부한다. 찬두는 물구나무를 선 채 공부를 할 정도로 이들은 분노, 질투에서 시작한 공부였지만, 이젠 열정과 재미를 가지고 공부를 해 나가고 있다.

3. 창의력


지식의 저주라는 것이 있다. 무언가를 알고 있는 것이 모르고 있는 것보다 못하다는 것이다. 바둑을 두는 사람은 지식의 저주에 걸려 판의 전체를 보지 못하지만 훈수를 보는 사람은 판의 흐름을 객관적으로 읽을 수 있다. 소비자였을 때는 어떤 상품에 대해 이렇게 하면 잘 팔릴텐데라는 아이디어가 가득하지만, 그 회사에 들어가는 순간 모든 아이디어는 사라져버리고 만다.

공부의 신에서도 천하대 특별반 학생들은 병문고 중에서도 꼴찌들로 구성되어 있다. 어설프게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이 이들을 통해 증명된다. 이들은 백지 상태이기에 가장 멋진 그림으로 채워넣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주입식 수업에 대한 너무나 비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해외에서 흔히 듣는 말 중 하나는 한국 학생들은 수학을 정말 잘한다는 것이다. 이건 비단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학생들은 수학을 다들 잘한다. 그 이야기는 서양 학생들은 수학을 잘 못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서양 학생들이 머리가 딸려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 바로 동양 학생들의 수업 방식이 창의적이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덧셈과 뺄셈을 배울 때 바둑알로 하거나 빵, 과일 같은 실제적인 물건을 사용함으로 덧셈과 뺄셈을 배운다.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물건을 사용함으로 이해력을 돕는 것이다. 당연한 것은 이런 교수법은 서양 학교의 선생님들은 사용하지 않는 방법이다. 그리고 이런 교수법은 매우 창의적인 교수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창의적이라는 것도 실제론 기본적인 원칙과 기초가 있어야 만들어낼 수 있는 것들이다. 공부의 신에서 백현이는 수학을 풀 때 창의적인 방법으로 풀어낸다. 수학 시간에 수없이 풀어대었던 문제들이 창의력의 원천이 된 것이다.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만화책만 보며 창의력을 운운하는 것이 더 이치에 맞지 않는다. 수많은 문제들을 풀어보고 이해를 했을 때 비로소 창의력도 생기는 것이다.

공부의 신에는 천하대가 목표이다. 하지만 그 천하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 사이에 천하대 특별반 학생들 사이에는 우정과 열정과 창의력 그리고 그 외 무수히 많은 긍정적인 요소들이 쌓이게 되었다. 그것은 마음 속의 천하대를 만드는 요소들이기도 하다. 이제 그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그 분야의 천하대에 들어갈 준비가 되어있는 셈이다.

연예인이 되어도, 변호사가 되어도, 음식점 사장이 되어도 그들으 그 분야에서 우정과 열정과 창의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 되어 천하대에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그들의 마음 속에 그 누구보다 큰 자신감과 열정이 함께하기에 성공했을 때 주변에 아무도 없는 외로운 사람이 아닌 최고의 자리에 올랐을 때 모두가 함께하고 있는 아름답고 풍성한 삶을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의 마음 속에도 천하대가 있는지 공부의 신을 보며 곰곰히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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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가 있습니다. 한 회사는 맨날 노는 것 같이 보이지만, 날로 성장해 나가고 있고, 또 다른 한 회사는 정말 열심히 일하는데도 매출이 늘기는 커녕 비용만 커져 힘들게 유지되고 있죠. 이 두 회사를 한번 들여다보면 그 차이가 어디에 있는지 단번에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건 바로 리더가 제 역할을 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달려있죠.

월,화요일마다 공부의 신을 보고 있습니다. 공부의 신을 보다가 문득 든 생각은 공부의 '신'이 되기 위해선 좋은 리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공부의 신을 통해 각자 속해 있는 조직이나 공동체를 조명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공부의 신에는 어떤 리더들이 있었을까요? 우선 선생님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는 선생님


학교의 리더는 반장이 아닌 선생님이죠. 공부를 가르치는 선생님은 누가보아도 학생들의 리더입니다. 병문고가 꼴통인 이유는 학생들이 공부를 안하고 맨날 놀기만 해서 그렇다기보다는 선생님, 즉 리더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죠.

병문고의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일방적인 지식의 전달을 강요합니다. 수업이 시작하면 학생들이 떠들건 말건 상관없이 칠판에 빼곡히 판서를 해 나갑니다. 그리고 종이 치면 나가버리죠. 어떤 선생님은 정말 열심히 말하는데 너무도 졸립습니다. 핵심은 없고 문제 해설집을 줄줄 읽는 듯한 느낌이죠. 무엇보다 이 선생님들에게는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주어야 하는지 핵심 메시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강 변호사는 선생님들을 재임용시험을 보며 학교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서술하게 하였던 것이겠죠.

반면 천하대 특별반의 선생님은 어떠했는지 살펴보면 모두 핵심 메시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학은 본능이다, 영어는 리듬이다, 국어는 즐기는 것이고, 과학은 호기심이다 라는 단순한 메시지를 가지고 있죠. 그리고 그것들을 학생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소통하고 교감합니다.


이번 11회에서는 천하대 특별반이 모의고사 성적이 목표에 도달하지 못해 강석호 변호사가 특별반을 해체하겠다는 약속을 지켜 특별반을 떠나게 되고 리더의 부재가 생깁니다. 천하대 특별반은 해체가 되고, 강 변호사는 재단 비리를 밝히기 위한 모드로 들어가게 되죠. 

그런데 천하대 특별반 학생 5명은 리더가 없는데도 서로 모여 공부를 하기 시작합니다. 서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정확히 알고 있었고, 공부하는 학교에서 공부하지 말라고 내쫒는데도 불구하고 어떻해든 공부하는 아이러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리더는 이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 변호사는 학생들에게 가장 구체적이고 강력한 메시지를 던져주었습니다. 그건 바로 "천하대"라는 목표이죠. 꿈도 꾸지 못했던 천하대는 어느새 이들의 목표가 되어버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물리적으로 리더는 그 자리에 없지만, 학생들의 마음에는 리더가 항상 자리하고 있었고, 천하대라는 목표는 결코 사라지지 않았죠. 


전쟁이 나서 전투를 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목표를 정해주는 것입니다. 저 고지를 점령하라는 리더의 행동지침이 떨어지면 병사들은 자신의 임무를 어떤 방법으로든 책임지려 합니다. 병사 한명 한명 일일히 행동 계획을 세워주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명확한 메시지를 던져주는 것이죠. 이랬을 때 마지막 병사가 남았을 때라도 목표는 이루어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기업 중에 소니라는 일본 기업이 있습니다. 소니는 밥통을 만드는 아주 작은 회사였죠.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밥통을 만들까 고민을 하다가 트렌지스터라는 당시의 신기술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트렌지스터로 밥통이 아닌 라디오를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당시의 라디오는 매우 컸습니다. 라디오 박스를 만드는 장인 목수가 따로 있었을 정도니 말이죠. 그 때 소니의 리더는 직원들을 향해 황당 무계할지도 모르는 목표를 제시합니다. 바로 "휴대용 라디오"가 그 메시지였습니다.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는 라디오는 지금의 컴퓨터를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는 정도로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당시엔 아무도 그런 꿈을 제시해주는 리더가 없었습니다. 그저 하루 하루 남들과 경쟁하며 살아가는 쳇바퀴돌아가는 삶이었죠. 사회를 보면 지금도 그 때와 별반 다를바 없지만, 그 당시 그들은 꿈에 목말라있었고, 목표를 제시한 리더를 따라 열심히 노력하게 됩니다. 그 후 자금도 얼마 없는 작은 기업에서 결국 휴대용 라디오를 만들게 되었고, 소니는 지금의 명성을 얻게 되죠.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합니다. 꿈을 꾼다고 다 이루어진다면 누군들 못하겠냐고 말이죠.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90%이기에 10%의 천하대 특별반 학생들이 정말로 천하대에 들어가거나 혹은 천하대에 들어갈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죠.

꿈은 자신이 꾸고, 결정해나가는 것이지만, 그것을 발견하게 해 주고, 일깨워 주는 것은 리더의 역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학생들은 자기 부모의 말은 안들어도 선생님의 말은 듣습니다. 그건 선생님을 리더로 생각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죠.


공부의 신 안에 나오는 병문고 선생님들이 허구의 인물들이 아님은 아마도 잘 알 것입니다. 초,중,고,대학교를 나오면서 공부의 신 안에 나오는 병문고 선생님들보다 더 한 선생님도 정말 많았으니 말이죠. 리더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리더 안에 있는 조직은 결국 병문고와 같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천하대 특별반이 꼴통 학교에 생겨서 결국 그 학생들이 천하대에 간다'라는 표면만 보고 성급한 결론을 짓는 것은 편견적 판단입니다. 공부의 신은 천하대 특별반이 있었기에 병문고 학생들이 천하대에 들어갈 수 있었다는데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꼴통 학교에서 천하대 특별반이라는 것은 꿈과 같은 목표일 것이고 메시지일 것입니다.

사람들은 공부의 신에서 어떤 특별한 공부 비법을 기대했는지도 모릅니다. 또는 그 안에 엄청난 교육의 철학이 들어가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공부의 신에 나오는 공부 방법들은 매우 기초적이고, 당연한 이야기들입니다. 세상에 비법은 없죠. 그 비법은 바로 정확한 목표 제시와 동기부여 아래 자발적인 열정과 성실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공부의 신을 통해 본 첫번째 리더의 역할은 강력하고 끈끈한 메시지를 던져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비록 리더가 부재중이라도 학생들의 마음 속에 강력하게 남아 있을 수 있는 메시지 말이죠. 자신이 선생님이라면, 직장 상사라면, 사장님이라면, 한 조직의 리더라면 과연 당신은 공동체를 향해 어떤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습니까? 한번 곰곰히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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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드라마의 판도는 공부의 신이 최고의 시청률을 올리고 있고, 뒤를 이어 파스타와 제중원이 뒤따르고 있다. 그런데 요즘 파스타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점심을 먹을 때나 지하철에서 파스타에 대한 이야기들을 자주 듣곤 한다. 특히 요즘들어 더욱!!!

늦게 시동이 걸린 파스타는 입소문을 타고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 만점이다. 이는 흘러 흘러 학생들에게도 파스타에 대한 소문이 들어감으로 붐업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어째서 월화드라마의 꼴찌가 갑자기 이렇게 주목받고 관심을 받을 수 있었을까? 갑자기 그 이유가 궁금해졌다.

1. 뼈 아픈 실수, 선덕여왕 스페셜


MBC의 선덕여왕은 최고의 드라마였다. 40%가 넘는 시청률로 연일 이슈를 생산하며 미실-덕만-비담-유신 등 많은 성공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내기도 하였다. 마지막회를 비담의 죽음으로 비장하게 끝내고 그 다음 주에는 자화자찬 스페셜 방송을 하게 된다.

그리고 연말 시상식을 하느라 또 한주 빼먹게 된다. 선덕여왕의 흐름은 스페셜에서 보기 좋게 끝나고 말게 되었고, 파스타는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게 되어 버렸다. 오히려 시간이 흐르자 선덕여왕과 비교하게 됨으로 파스타의 소재나 신선함이 과소평가받게 되었고, 결국 파스타의 시작은 너무도 약하기만 하였다.

경쟁사에서는 공부의 신과 제중원이 하였는데 공부의 신은 선덕여왕의 시청자들을 그대로 흡수했고, 제중원도 사극 열풍으로 그 나머지를 흡수했다. 파스타는 결국 초라한 시청률에서부터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

2. 리모콘의 권력자, 그 이름은 여자


리모콘의 결정권은 누가 가지고 있을까? 여동생일까, 오빠일까? 아빠일까, 엄마일까? 남동생일까, 누나일까? 정답은 여자이다. 남자는 여자보다 힘이 세다고는 하지만, 여자의 한마디에 찍소리도 못한다. 말로는 당해낼 재간이 없기 때문이다. 남자에게 유일하게 리모콘 결정권이 들어오는 날은 애국심이 투철하게 깔린 축구 경기 정도일 것이다. (농구나 야구론 어림없다)

파스타는 이런 여자에게 최적화된 드라마이다. 파스타의 힘을 단 한 단어로 말하라면 바로 "대사"이다. 대사빨이 정말 끝내준다. 모두 여자가 좋아할만한 대사들로 한마디 한마디에 여자들은 행복한 비명을 지른다. 남자는 절대로 알 수 없는 그 무언가가 파스타에는 있는 것 같다. 아내와 같이 파스타를 보고 있으면 아내는 대사 하나 하나에 주목한다. 하지만 난 당췌 그게 왜 그렇게 비명을 지를만큼 감동적인 것인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사무실에서도, 길거리에서도, 지하철에서도 파스타 이야기의 근원지는 모두 여자였다.


3. 재잘 재잘, 트위터의 입소문


방송 3사 중에 가장 먼저, 그리고 유일하게 트위터를 하고 있는 방송사는 바로 MBC이다. withMBC로 활동하고 있는 MBC는 시청자와의 소통에 큰 관심을 쏟고 있음이 틀림없다. 우연히도 withMBC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파스타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그 이후 파스타에 대한 이야기가 점차 트위터 안에서 퍼지기 시작하더니 이젠 월화엔 파스타, 수목엔 추노가 진리가 되어버린 상태이다.

트위터는 입소문의 근원지이다. 어제 서울에서 일어났던 지진을 가장 먼저 감지하여 인터넷에 뿌린 것도 바로 트위터였다. 항상 그랬다. 트위터는 1인미디어의 결정체이자, 입소문의 권력지이기도 하다. 아무튼 지진을 감지해낸 촉만큼 트위터에서 재잘대는(트위터의 뜻이 재잘됨이다) 일들은 곧 현실로 나타나기 마련이다.

파스타가 시작되는 시간이 되면 수목요일에 추노가 그러한 것처럼 파스타 트윗들로 가득하다. 그 현상은 곧 시청률로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 공부의 신과 제중원의 시청률이 좀 줄어들고 파스타가 치고 올라가 현재 제중원과 파스타의 싸움이 아니라 파스타와 공부의 신의 대결이 될 것 같은 모습이다.


트위터에서는 withMBC가 있기에 파스타 열풍은 지속될 것이다. 그리고 그 소문은 삽시간에 퍼져 실제 시청률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다.

난 파스타가 너무나 동떨어진 소재라 생각했다. 한국 사람이라면 김치가 그만이지!라고 생각했지만, 파스타엔 대사가 있었다. 너무나 여성의 마음을 잘 알고, 여성이 듣고 싶어하는 대사만 쏙쏙 뽑아 나오는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가 파스타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4회 연장을 한 파스타는 막판에 뒷심을 발휘하여 급성장을 하지 않을까 싶다. 만약 파스타가 인기의 절정을 달리게 된다면, 스페셜로 찬물을 끼얹지 말고 후속 드라마에 힘을 실어주는 선택을 하길 바란다. 파스타의 이유있는 인기가 더 TV를 재미있게 해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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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드라마에서는 공부의 신이 최고의 시청률을 올리고 있고, 그 뒤를 이어 파스타가 선방하고 있다. 그리고 제중원은 슬슬 묻히기 시작하고 있다. 최고의 비용을 들은 제중원이 경쟁 프로그램에 비해 밀리고 있으니 참 안타까운 일인 듯 싶다. 게다가 제중원을 보면 내용도 참신하고 보면 굉장히 재미있는 이야기이기에 더욱 아쉽기만 하다.

반면 수목드라마에서는 당연 추노가 독주를 달리고 있다. 경쟁 프로그램이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인기를 끌고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는 추노와 월화드라마에서 죽을 맛인 제중원의 공통점은 둘 다 사극이라는 점이다.

하나의 사극은 최고의 시청률을 올리고, 하나의 사극은 죽을 쓰고 있으니 사극이 대세가 아니라는 말은 틀린 듯 하다. 그 전에 선덕여왕이 기록적인 시청률을 올렸고, 추노가 그 뒤를 잇는 것을 보면 사극은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장르인 것 같다.

그런데 왜 잘 만든 제중원은 묻히고, 같은 장르인 추노만 뜨는 것일까? 그 이유에 대해 상큼 발랄하게 생각해보았다. ^^;

추노는 짐승남이 벗고, 제중원은 환자가 벗는다.




직장 동료분께 물어봤더니 가장 참신한 대답을 해 주셨다. 추노는 카리스마 넘치는 짐승남이 벗고, 제중원은 환자들만 벗으니 추노는 뜨고 제중원은 외면 당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말 듣고 보니 그런 것 같았다. 추노에는 여러가지 볼거리들을 던져준다.

느릿하게 움직이는 최첨단 카메라 기법을 사용하여 언년이의 그림을 칼로 베어 그 그림이 다 갈라지기 전에 대길이를 향해 칼을 휘두르고 대길이의 머리 위까지 칼이 오는 순간 뒤에서 창이 날아와 백호의 등에 꽂혀 가슴 팍까지 나오는 순식간의 장면이 슬로우 모션과 적절한 완급 조절로 긴장감을 극대화 시키며 TV에 눈을 고정시킬 수 밖에 없게 만든다. 그런 장면을 볼 때마다 52인치 LED HD TV로 얼른 바꾸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반면, 제중원에는 환자들이 주로 옷을 벗는다. 칼에 베이거나 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 말이다. 진짜 살같은 가짜 살을 붙여서 수술하는 장면을 보여주지만, 수술 장면은 잔인하고 투박하다. 하얀거탑처럼 최첨단 기술로 수술을 하여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것이 아니라, 양의 초기 때 진짜 바늘과 실을 들고 가죽신 꼬매듯 꼬매는 장면은 잔인할 뿐 감흥이나 볼거리는 못된다.

특히 시간대가 저녁을 먹고 가족과 함께 후식을 즐기는 시간이기 때문에 더욱이 잔인한 장면이 나오는 드라마보다 공부의 비법을 알려주는 드라마나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대사로 가득찬 파스타로 집중될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나쁜 남자, 허무맹랑 vs 착한 남자, 실존인물



추노와 제중원의 차이점을 살펴보면 추노는 나쁜 남자들로 구성되어 있고, 제중원은 착한 남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추노와 제중원에 그렇다고 특별히 톱스타가 끼어있거나 연기력으로 정평이 나 있는 배우로 채워져 있는 것도 아니다. 장혁은 저번 타짜에서 그렇다 할 연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타짜도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물론 장혁은 이번 추노에서 자신의 매력을 한껏 발휘하고 있으며, 어물거리는 발음도 꽤 또렷하게 들린다. 그보다 추노에서 장혁과 다른 배우들이 제중원에 비해 눈에 띄는 이유는 바로 나쁜 남자 컨셉 때문이 아닐까 싶다. 화려한 액션과 함께 짐승남 이미지의 나쁜 남자는 많은 여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지 않나 싶다.

반면 제중원의 배우들은 너무 착해보인다. 연정훈이 살짝 악역으로 나오지만, 전혀 악역답지 않은 도련님 포스에 박용우의 착하디 착한 모습, 알렌의 부드러운 이미지까지 추노의 대길, 업복이, 황철웅, 최장군, 백호와 비교해보면 착한 남자 vs 나쁜 남자의 대결 양상이다.


또한 추노는 다양한 허구성을 재미있게 풀어내었다. 얼굴에 낙인을 찍는 것도 실제로는 허구이고, 아예 추노라는 것 자체가 없었다고 한다. 그저 상상에 의해 만들어진 이야기들인 것이다.

제중원은 실제 박서양이라는 인물을 배경으로 만들었고, 황정이 바로 실존 인물 박서양이다. 약간 각색된 것이 있긴 하지만, 백정 출신 의사라는 점과 그의 일대기는 사실에 입각하였다. 알렌 역시 에비슨 (제중원 4대 원장)을 모델로 한 인물로 실존 인물이다. 백정의 아들에서 의사가 되고 후엔 기자도 하면서 독립운동가로 파란만장한 삶을 산 박서양의 일대기인 것이다.

아무래도 실존인물이다보니 역사에 입각하여 접근할 수 밖에 없고, 극적인 효과를 더 주지 못해 다큐멘터리 느낌을 나게 하기도 한다.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어필할 수 있겠지만, 대다수의 시청자들에게는 어필하지 못하고 있다. 아마도 역사에 대한 입장은 사극의 딜레마가 아닌가 싶다.

마케팅의 접근 방법



마케팅적으로 보았을 때, 제중원은 결정적인 실수를 하게 된다. 그건 바로 별을 따다줘와 제중원의 간극이 너무 길다는 점이다. 처음부터 마케팅을 할 때 별을 따다줘와 제중원을 같이 광고했다. 마치 하나의 묶음 드라마처럼 말이다. 하지만 별을 따다줘과 끝나고 광고가 정말 한참동안 한다. 그리고 그 후 다른 프로그램과 비슷한 시각에 제중원이 시작한다.

별을 따다줘와 한 묶음으로 간 컨셉을 좋았으나 실제로는 그 효과를 살리지 못했다. 지금의 상황에서는 별을 따다줘가 많은 시청률을 올리고 있다. 그 시간대엔 타방송사에서 재미없는 뉴스를 하기에 뉴스가 지루한 사람들은 별을 따다줘를 볼 수 밖에 없고 시청률은 자연히 몰리게 된다. 그렇게 몰린 시청률을 연속되는 지루한 광고들로 인해 다 놓쳐버리고 있는 것이다. 지붕뚫고 하이킥처럼 광고를 아예 없에거나 1,2개만 넣고 그 후로 광고를 돌려버린다면, 그래서 별을 따다줘의 시청자를 바로 제중원으로 끌어들인다면 시청률은 지금보다 훨씬 높았을텐데 아쉬운 면이 많다.


반면 추노는 입소문의 효과를 충분히 이용했다. 이미 추노가 시작되기 전부터 최장군 한정수는 SNS서비스인 트위터를 시작하고 있었고, 추노가 시작될 때는 트위터에서 추노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게다가 까메오로 출연했던 김창렬 역시 트위터를 통해 추노 출연 인증샷을 올리는 등 블로그와 트위터에서 입소문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제중원과 추노, 모두 재미있고, 잘 만든 드라마이다. 하지만 결과가 극단적으로 다르게 나오고 있는 이유는 마케팅에서 결정되지 않았나 싶다. 소재의 접근성이나 영상미, 짐승남이라는 트랜드같은 것이 좀 차이가 나긴 하지만, 가장 결정적이었던 것은 마케팅으로 인해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이 알려졌는가가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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