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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의 반응이 이전과는 좀 다르다. 지난 번 삼시세끼에 겹출연한 손호준으로 인해 정글의 법칙은 이슈에 올랐었고, 정글의 법칙에 먼저 다녀온 후 삼시세끼에 나온 것임에도 겹치기 출연을 프로그램 상생의 방안으로 활용하는 모습에 호감도를 높여 놓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각종 프로그램을 연상케하는 라인업으로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기존 정글의 법칙은 예능에서는 초보인 사람들을 데려다가 캐릭터를 만들어주고 장기전으로 패밀리화 시켰다. 하지만, 이번에는 타 프로그램을 대표할만한 사람들을 섭외하여 캐릭터가 이미 구축된 사람들을 통해 케미를 만들어내는 시도를 하고 있다. 


정글의 법칙이 좀 더 세련되어지고 방향을 제대로 잡았다고 볼 수 있다. 참심한 기획이야 말로 정글의 법칙에 꼭 필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우선 KBS의 간판 프로그램인 1박 2일에서 시즌1부터 장수해온 김종민을 섭외하였고, 각종 케이블의 요리 프로그램을 대표할 수 있는 레이먼 킴을 섭외하였다. 또한 tvN의 미생물로 인기를 끈 대세 장수원, 슈퍼스타K가 만들어낸 스타 서인국, 나혼자 산다가 찾아낸 중년돌 이성재, MBC의 간판 프로그램 진짜사나이의 박형식, 삼시세끼의 손호준까지. 김병만과 류담, 임지연만 빼고는 어벤져스라 할 수 있을만큼 각 방송사의 인기 프로그램을 떠오르게 할만한 사람들을 제대로 섭외한 것이다. 


1. 이성재와 레이먼킴의 케미





그리고 그들을 모아놓으니 정말 케미가 돋보였다. 우선 이성재와 레이먼킴의 케미가 기대가 된다. 이성재는 기존에 나 혼자 산다에서 애로틱한 모습과 4차원적인 키덜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정글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캐릭터가 더욱 돋보였다.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전라를 노출하는 모습이나 가장 고령임이도 가장 어리광을 부리는 모습은 기존의 캐릭터를 더욱 강화해주고 있다. 레이먼킴은 이번 정글의 법칙에서 신의 한수라 볼 수 있다. 기존 정글이 법칙 요소 중에는 먹방이 중요한 요소로 들어가 있었다. 하지만 오지에서 잡아서 먹는 것은 매번 거기서 거기다. 먹어보지 않았음에도 그 반응은 한결같아서 그 맛이 상상될 정도로 식상해질 정도였다. 그럴만 한 것이 같은 재료를 같은 방법으로 밖에 요리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무런 조미도 하지 않고 그냥 불에 익혀 먹는 것이 전부였기 때문에 다른 방법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레이먼 킴에게 비린내를 없에줄 향신료들을 허락해주고 최소한의 요리도구를 허용해줌으로 벌써부터 레시피까지 만들어주는 쿡방을 만들어내고 있다. 요즘 쿡방은 더욱 리얼리티와 순발력을 요구하고 있다. 워낙 쿡방이 많다보니 정해진 레시피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미션을 주고 즉석해서 요리를 하거나 냉장고를 부탁해처럼 냉장고 안에 있는 재료들만으로 자신만의 요리를 만들어내는 순발력을 요구하고 있고 이런 레시피에 시청자들이 반응하고 있다. 정글의 법칙은 희귀한 재료를 가지고 직접 채취하고 수렵하여 만들어내는 요리로서 국내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쿡방의 형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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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의 대가 레이먼 킴과 초딩 입맛에 키덜트인 이성재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이번 정글의 법칙에서 주목해서 볼만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누구나 쉐프라는 명성에 맛을 보지 않아도 맛있을 것이라 기대를 하게 하지만, 멘탈이 초딩인 이성재에게만은 통하지 않을 것 같다. 결국 쉐프의 자존심은 이성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요리를 하게 될 것이고 이성재는 레이먼 킴의 요리를 평가하는 미식가로 아이러니한 상황을 만들어내지 않을까 싶다. 


2. 장수원-김종민, 손호준-서인국






레이먼 킴을 섭외한 것만큼 신의 한수는 김종민이다. 1박 2일에서 시즌1부터 시즌3까지 버텨온 김종민은 그만의 무기가 분명있다. 의도하지 않아도 최대의 구멍을 만들어내는 것이 김종민의 힘이 아닐까 싶다. 이제는 예능의 레전드가 된 김종민은 정글의 법칙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나 정글의 법칙은 생존과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극한 상황에서의 구멍은 고문관 이상의 효과를 내어 팀 전체를 위기에 빠뜨리는 역할을 맡게 될 것 같다. 


요즘 대세인 장수원의 로봇연기 또한 정글의 법칙에서 벌써부터 말할 때마다 활용하고 있다. 장수원의 감정을 찾아내겠다는 사명감으로 극한 상황에서의 장수원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이 둘의 약간은 모자른 듯한 모습은 덤앤더머로 김종민과 장수원의 케미도 기대가 된다. 





손호준은 정글의 법칙에 터닝 포인트를 제공한 장본인이다. 처음엔 꽃보다 청춘의 바로와 손호준을 묶어서 바로를 챙겨주는 손호준으로 케미를 만들어보려 시도했지만, 약간은 식상한 조합이었다. 이미 꽃보다 청춘에서 보여주었던 모습들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샘 오취리와 육중완의 케미가 더 나아보일 정도였다. 그러나 이번에 손호준은 다르다. 꽃보다 청춘의 손호준이 아니라 삼시세끼의 손호준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손호준과 서인국을 서로 묶어주려 하느 모습이 보인다. 서인국을 챙겨주는 손호준. 하지만 서인국은 생각보다 상남자라 손호준의 섬세함과는 많이 다른 캐릭터이기에 이들이 보여줄 모습이 기대가 된다. 


3. 정글의 법칙의 꽃, 임지연





정글의 법칙은 항상 여성 멤버를 한명씩 데리고 간다 .그리고 그 여성 멤버가 정글의 법칙의 시청률을 좌우하기도 한다. 가장 핫했을 때는 여전사인 전혜빈이었다. 지금까지 그만큼의 제대로된 역할을 해 준 여자 멤버는 거의 없었고, 오히려 못해서 욕먹은 사례는 많았다. 그만큼 시청자들이 정글의 법칙의 여자 멤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어떤 여자 멤버를 좋아하는 지는 약간 갈팡질팡이기에 제작진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우선 전혜빈이 가장 반응이 좋아서 정글에서 남성 못지 않은 담력이 있는 여자 연예인들을 섭외하였지만, 무조건 털털하고 남자같다고 다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여성적인 매력과 다른 멤버들과의 조화도 매우 중요한 요소인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임지연은 어떻게 보면 도박같은 시도이다. 캐릭터도 아직 없고, 예능에서는 보지 못했기 때문에 과연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그리고 다른 멤버들과의 케미는 잘 만들어낼지도 상상조차 할 수 없다. 하지만 예고편과 1편을 보았을 때 충분히 매력적이고, 반전이 있는 캐릭터인 것 같다. 또한 다른 멤버들과 잘 어울리기도 하는 것 같다. 아직은 2회를 보아야 제대로 임지연의 역할에 대해 평할 수 있겠지만, 제작진은 이미 임지연의 매력에 대해 자신있어 하는 모습이다. 



정글의 법칙 인도차이나편의 라인업은 제작진이 칼을 갈았구나라고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막강 라인업이다. 지난 시즌에서 삼시세끼에 시청률을 역전 당했기에 자존심에 스크레치도 났을 것이다. 그만큼 위기감이나 긴장감도 느꼈을 것인데 정글의 법칙이 이제는 승부수를 내야 하는 타이밍에 잘 승부를 건 것 같다. 또한 이번에는 꽃보다 할배와 겨뤄야 한다. 다행히 1회 시청률은 정글의 법칙 13.2%, 꽃보다 할배 9.5%로 정글의 법칙이 높지만, 지상파 시청률과 케이블 시청률은 최소 두배 이상의 차이가 나기 때문에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또한 최지우까지 들어간 꽃보다 할배는 회가 거듭될수록 막강해질 것이다. 이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김병만보다는 다른 출연자들을 강조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이성재와 레이먼킴, 장수원과 김종민, 손호준과 서인국, 그리고 임지연까지 어떤 캐릭터들이 캐미를 잘 만들어낼지 매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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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쥐고 소림사가 9.6%의 시청률로 설명절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김병만, 장우혁, 육중완, 김동준, 니엘이 소림사에 들어가서 각자의 무술을 배워온다는 컨셉의 주먹쥐고 소림사는 예능이 소림사에 간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게다가 김병만이 소림사에 들어가다니... 더욱 기대는 클 수 밖에 없었다. 



실제로 내용을 살펴보면 별거 없다. 소림사에 들어가서 4일간 무술을 연마하지만 4일간 무림고수가 되는 것은 어림도 없는 일이다. 그냥 어느 정도 흉내만 내는 정도에서 끝나게 되었다. 인터뷰에서 김병만의 이야기처럼 화장실 갔다가 그냥 나온 찜찜함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방송 내내 눈을 뗄 수 없었다. 두번이나 방송을 볼 정도로 재미있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기획의 승리

주먹쥐고 소림사는 남자들의 로망을 제대로 채워주었다. 남자들의 우상은 이소룡이다. 잔근육의 멋진 몸에 악당들을 물리치는 박력있는 절권도. 그리고 그가 나온 소림사. 어떤 무협지를 펼치건 소림사가 나오지 않는 경우는 없다. 사권, 취권, 호권등 어릴 적에 한번쯤은 다 따라해보았을만한 것들이다.



소림사라는 것만으로도 감개무량한데, 거기에 김병만이 더해졌다. 정글의 법칙 조작 논란으로 한풀 꺾인 김병만이지만, 김병만의 생존 능력이나 무술 실력, 도전 정신에 대해서까지 평가절하된 것은 아니다. 무술 좀 하는 김병만이 소림사에 가면 어떻게 될지 너무나 궁금했다. 김병만이라면 웃음과 실력을 모두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더하여 성룡이 첫화면에 주먹쥐고 소림사를 응원했다. 성룡이라니. 요즘 폴리스스토리 홍보로 여러 예능에 출연하는 중이지만 주먹쥐고 소림사에서 성룡의 출연은 화룡점정이었다. 이소룡이 죽고 난 후 그 뒤를 물려받은 성룡은 역시 남자들에게 로망이다. 게다가 성룡이 나온 취권을 김병만이 배우다니 기대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의외의 복병, 육중완

기획만으로도 볼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주먹쥐고 소림사.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의외의 반전이 열렸다. 성룡이 나오고, 김병만이 나오고, 소림사에 간다는 것에 대한 기대였기에 무술을 잘하고, 멋있게 하는 것이 주요 관전 포인트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육중완이 주먹쥐고 소림사의 최대 즐거움이었다.



장미여관의 리더인 육중완은 무한도전에 나오면서 갑자기 인기를 얻게 되었다. 그에 대한 캐릭터가 전혀 잡혀 있지 않은 상태에서 육중완의 행동을 보고 웃음이 터질 수 밖에 없었다. 괴기한 기합과 아무리 해도 안되는 자세, 매를 버는 눈치 없는 캐릭터까지. 노홍철과 정준하를 섞어 놓은 듯한 이 괴상한 캐릭터는 육중완의 매력을 충분히 발산시켜주었고, 더불어 주먹쥐고 소림사를 더욱 재미있게 만등러주었다.

김병만, 장우혁, 김동준같은 엘리트도 필요하지만, 실제로 예능에서 필요한 캐릭터는 육중완이나 니엘같은 구멍 캐릭터였던 것이다. 니엘은 갈수록  잘하게 되는 캐릭터여서 약간 아쉬웠다. 끝까지 한결같이 못하는 육중완은 캐릭터가 아니라 그냥 그 자체여서 더욱 재미있었다. 즉, 타고난 것이다. 



정규편성되길 기대하며

소림사라는 것만으로 남자들에게는 힘이 불끈 솟아오르게 만든다. 하지만 소림사는 많은 상업화가 일어나 분명 나중에 프로그램에 있어서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 소림사라는 곳 한곳만 다녀온다면 오히려 정글의 법칙 때처럼 조작논란이나 네거티브한 루머들이 돌 수 있다. 진짜사나이가 각 부대를 돌아다니며 외인부대의 모습을 갖추어가듯, 주먹쥐고 소림사도, 소림사에 국한시키지 말고, 각 나라의 유명한 무술을 배워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면 보다 많은 남성들의 응원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른 멤버는 몰라도 김병만과 육중완은 꼭 정규편성 때 고정 멤버로 나오길 기대해본다.  


2011/03/11 - [EXCITING 여행/중국] - 겟어바웃과 함께한 중국 정주로의 소셜 여행, 미션 클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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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재미있게 보고 있는 프로그램은 정글의 법칙이다. 무한도전이나 1박 2일을 최고의 예능으로 생각했던 내게 정글의 법칙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리얼도 이런 리얼이 없고, 누구도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 이야기할 수 없는 환경이었기에 몰입도는 상당히 컸다. 생각지도 못했던 오지에서의 짧지도 않은 1주일간의 긴 생활은 병만족이라는 새로운 부족을 탄생시키게 되었다. 정글의 법칙은 일요일 런닝맨 전에 편성되면서 런닝맨이 주말 예능의 최강자가 되도록 최고의 서포트를 해 주기도 했다. 정글의 법칙이 인기를 끌자 파일럿 형식으로 시작되었던 정글의 법칙W는 여성들로만 구성되어 정글로 가게 되었다. 첫회에서 전혜빈이 주목을 받게 되었고, 전혜빈은 곧 정글의 법칙에 남자들과 같이 마다가스카르에 가게 되면서 정글의 여전사로 거듭나게 되었다. 

그러자 정글의 법칙W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두번째에서는 한고은을 앞세워서 가게 되었지만 큰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오히려 힘들게 고생하고도 욕만 먹게 되었다. 그리고 3번째 정글의 법칙W에서 기획은 조혜련과 박상면을 넣기로 하였다. 역시 큰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조혜련의 컴백 무대로 사생활만 들추어내고 있는 상황이다. 왜 정글의 법칙W는 정글의 법칙이 될 수 없을까? 그 이유를 살펴보자. 



무한도전 VS 무한걸스

정글의 법칙과 정글의 법칙W는 무한도전과 무한걸스의 차이와 비슷하다. 무한걸스가 절대로 무한도전을 대체할 수 없듯, 정글의 법칙W도 정글의 법칙을 대체할 수 없다. 무한걸스는 무한도전의 아류 느낌이 들 수 밖에 없고, 정글의 법칙W도 정글의 법칙의 아류로 인식될 수 밖에 없다. 네이밍 자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만약에 정글의 법칙W가 정글의 법칙이란 이름을 버리고 다른 이름으로 갔다면 결과는 지금과 많이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멤버의 중요성

포맷이 똑같고 스태프도 똑같은데 다만 멤버 구성만 다르다고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니 그만큼 구성 멤버가 많이 좌우하는 것 같기도 하다. 정글의 법칙W가 시작할 때 전혜빈 덕분에 순조로울 수 있었다. 의외의 다크호스였던 전혜빈은 정글의 법칙W를 이끌게 되었는데, 두려워하지 않고, 생존에 있어서 담담하게 해쳐나가는 모습이 많은 어필을 한 것 같다. 하지만 두번째 정글의 법칙W에서는 여자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여자이기에 한계를 벗어날 순 없었다. 치안에 있어서도 문제가 있고, 위생이나 여러 부분에 있어서 리얼한 모습을 살릴 수 없다는 점이 정글의 법칙W의 가장 큰 한계이다. 

특히나 여배우나 걸그룹 멤버는 자신을 띄우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출연한 모습이 너무나 명확히 보였기 때문에 보는 사람도 불편할 수 밖에 없었고, 나중엔 힘들다고 울음을 터트린 정주리나 신봉선같은 개그우먼들은 시청자들의 눈치를 보느라 억지로 참고 밝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것이 안쓰럽기까지 했다. 정글은 시골에서 자란 김병만도 힘들어하는 곳이고, 남자 아이돌 가수인 광희도 버티지 못할 정도로 거친 곳이다. 그런 곳에 여배우나 걸그룹 멤버가 간다는 것 자체가 안어울리고, 멤버들은 멤버대로 고생하고, 시청자들은 시청재대로 불편한 것이 정글의 법칙W가 정글의 법칙이 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에 조혜련을 투입시켜 컴백 무대를 만들어주면서 여성의 강인함을 보여주려고 한 것 같다. 조혜련은 잘 해낼지 모르지만, 그녀 역시 여자이기에 힘든 곳이 되지 않을까 싶다. 더군다나 마음도 힘든 상태인데 그것을 억지로 이겨내려 하는 모습은 더 불편해 보이지 않을까 싶다. 박상면이 투입이 되어 힘든 일은 모두 박상면이 하게 되거나 코믹 캐릭터를 설정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만약 박상면이 정글의 법칙W가 아닌 정글의 법칙에 나왔으면 더 나은 결과를 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글의 법칙W가 살아남는 방법

그렇다면 어떻게 정글의 법칙W가 지속적인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까? 그건 정글의 법칙을 버리는 것이다. 정글의 법칙이란 이름 자체에서 김병만이 만들어 놓은 힘들고 역경을 이겨나가는 기지라는 것들이 이미 녹아들어가 있다. 그래서 정글의 법칙W에 대한 기대감도 김병만 수준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정글의 법칙W 멤버들은 병만족처럼 잘 하려고 노력하다 버거운 상황과 체력적인 한계를 느끼게 되고, 시청자들도 그만큼의 기대치를 가지고 있기에 실망감도 크게 되는 것이다. 결국 악순환이 반복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에 3번째는 24시간이 넘게 걸리는 오지로 간다고 한다. 비행기 타는 것만으로도 여자 멤버들에게는 무리가 아닐 수 없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인 멤버들이 개고생하는 것이 아니다. 그 개고생하는 것을 참고 견디는 것을 보는 것이 아니다. 리얼함을 보고 싶은 것이 시청자들의 원하는 것임을 잊어선 안될 것이다.

가까운 곳에 가더라도 진심을 다해서 있는 모습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정글의 법칙W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정글의 법칙W라는 이름을 버리지 못하더라고 포맷은 완전히 바꾸어 여성에게 최적화된 모습으로 바꾸어야 할 것이다. 멤버의 구성 또한 주축이 될 수 있는 여성 멤버를 김병만처럼 두어야 할 것이다. 전혜빈이나 박시은을 정글의 법칙에 넣는 것이 아니라 정글의 법칙W의 메인으로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처럼 정글의 법칙W에서 두각을 나타내면 바로 정글의 법칙으로 투입시키는 것은 정글의 법칙W가 정글의 법칙 아류로 남을 수 밖에 없게 만들 것이다. 또한 된장녀들은 그냥 한국에 두고 갔으면 좋겠다. 안에서 세는 바가지, 밖에서도 세는 것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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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 시즌2에서 병만족은 말말부족을 찾아 나서게 된다. 가오리 섬에서 생존을 마치고 잠깐의 휴식을 취한 후 바로 날아간 곳은 섬인데도 바다를 한번도 못본 적이 있다는 부족이 있을 정도로 밀림 중의 밀림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처음 입구에서 만난 블루홀은 정말 TV로 보아도 신비로움에 빠져들 것만 같았다. 오묘한 느낌이 나는 블루홀을 건너고 덩쿨을 타고 타잔처럼 다니는 모습을 보니 이건 더 이상 누구도 짜고 친다고 할 수 없는 리얼 버라이어티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재미있게도 정글의 법칙은 금요일 저녁에서 일요일 저녁으로 오면서 리얼 버라이어티의 신화격인 1박 2일의 스위퍼 역할을 하게 되었다. 골키퍼와 만나기 전에 미리 공격수를 제압하는 스위퍼처럼 정글의 법칙은 1박 2일이 치고 나가기 전에 미리 차단시켜주는 역할을 잘 담당하고 있다. 물론 난 1박 2일을 보았지만, 1박 2일이 지금처럼 계속 가다가는 런닝맨으로 넘어갈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런닝맨은 100회 특집으로 신들의 경기라는 컨셉으로 컨셉화된 버라이어티로 자리매김하고 있기에 1박 2일은 더욱 분발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남자의 자격이 정글의 법칙을 넘어서기엔 너무 벅차보인다. 



리얼의 진수를 보여주기 위해

정글의 법칙 덕분에 일요일이 좋다는 승승장구를 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왜 정글의 법칙은 이런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을까? 김병만과 리키김, 추성훈 등이 이끄는 정글의 법칙은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 "리얼"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그저 리얼하게 했을 뿐인데 재미도 있고, 자극적이기도 하고, 스토리도 있고, 감동도 있다. 그건 바로 극한 상황인 정글, 미지의 세계인 정글이기 때문이다.

무한도전도 보여줄 수 없는 리얼의 리얼. 진짜 리얼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어떤 각본이 있다고 하더라도 각본과 대본은 무색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70m 직각으로 떨어지는 사다리를 타고 내려오는가 하면 한치 앞이 안보이는 2000년도에나 발견된 밀레니엄 케이브를 건너고, 1시간 만에 집을 만들어 비박을 하고, 그 어떤 것도 제작진조차 예상치 못한 일들이 계속 일어난다. 

이런 일들이 일어나면 둘 중의 하나가 된다. 하나는 이겨내거나 갈등하거나. 처음에 가오리 섬에서 광희가 보여준 행동은 그런 모습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광희는 극심한 불안감에 프로그램 하차라는 최악의수까지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맞닥들에게 된다. 그리고 모든 멤버가 광희의 의견을 존중해주기로 했다. 심지어 PD마저. 그리고 PD는 자신의 책임인 것 같아서 눈물까지 보이게 된다. 그 상황에서는 광희가 하차하고 가는 수 밖에는 없었으나 모양은 그리 좋지 않을 수 있었다. 그러나 광희가 마음을 바꾸게 되었고, 그로 인해 스토리가 형성되었다. 

위기는 곧 서로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어주고, 스토리를 만들어내며, 그것은 다시 감동이 되면서 감정이입이 더욱 잘 되게 된다. 바로 "리얼"이라는 것 하나만으로 이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현지 부족들을 만나게 되니 그곳에서 또한 다양한 일들을 경험하게 된다. 전혀 상상도 할 수 없는 것들 말이다. 박쥐를 먹는다거나 도마뱀을 먹는다거나 애벌레를 먹는 등 해외 프로그램에서는 극한 체험을 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나 볼 수 있는 것들을 정글의 법칙에서는 자연스러운 스토리의 흐름 속에서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김병만의 존재감은 99%이다. 김병만이 없었다면 결코 해낼 수 없는 것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추성훈이 들어와서 그 비중을 좀 줄이려 했으나 추성훈 역시 생존 앞에서는 김병만을 따를 수 밖에 없었다. 따르고 안 따르고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이기에 서로 협력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고, 그러기 위해서 리더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김병만은 건축과 운동, 배려와 생존 지식등을 이미 익히고 있고, 개그맨 특유의 순발력으로 위기의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하게 된다. 목숨이 위태한 상황의 연속이기에 어떤 연에인이라도 김병만을 대신하긴 어려울 것이다.
 
정글의 법칙이 정글로 가는 이유는 정글 안에 답이 있기 때문이다. 더 안으로 들어갈 수록 리얼은 더욱 많은 스토리와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다. 비록 참여자들은 과정 중에는 힘들지 몰라도 과정이 가면 갈수록 평생 잊을 수 없는 좋은 동료로 남게 될 것은 자명하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서로의 한계까지 시험하게 되는 극한의 상황을 경험했으니 말이다. 안전만 보장된다면 참여 연예인도 제작진도, 시청자도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윈윈 프로그램이 되기 때문이다. 

정글의 시즌3는 시베리아 툰드라이다. 극한의 상황은 더욱 프로그램을 완성도 있게 만들어주니 정글의 법칙은 더욱 극한 상황 속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정글의 법칙에는 경의감이 돌 정도로 재미있고, 감동적이다. 박시은은 비록 시즌2만 하고 하차하였으나 여성으로서 그런 상황들을 의연하게 해쳐나간다는 것이 더욱 놀라울 따름이다. 이는 마치 1박 2일에 여자 멤버 한명이 들어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세상을 정글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정글처럼 얽히고설켜서 서로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기 때문일 것이다. 정글의 법칙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세상을 살아갈 때도 정글과 마찬가지로 서로를 의지하고 믿고 배려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글의 법칙. 참여하는 사람들은 힘들겠지만 앞으로도 쭉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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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차게 시작한 상류사회는 이수근과 김병만이 개콘 이후로 호흡을 맞춰서 기대를 모았던 프로그램이다. 1박 2일로 유명세를 얻은 이수근과 달인과 정글의 법칙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병만을 모두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바로 상류사회이다. 팬트하우스라는 옥탑방에 컨테이너 박스 안에 살면서 게임을 통해 시청자가 보내준 택배를 받아 살아가는 생존 의탁형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마치 게임을 하며 아바타에 아이템을 입히는 듯한 컨셉을 잡은 상류사회는 원시인처럼 팬티만 입고 있는 이수근과 김병만을 상류사회의 사람들처럼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시청자들은 매주 택배를 이수근과 김병만에게 보내주는데 그 중 이수근과 김병만이 최고의 선물로 뽑으면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누가 보낼까 싶었지만, 의외로 많은 시청자들이 선물을 보냈고, 너무 많은 선물을 보내서 사전 접수라는 체계를 만든 상류사회는 시청자와 소통하는 방송을 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28회까지 진행된 지금, 아직도 해쳐나가야 할 부분이 많이 보인다.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벌이는 대결은 흥미를 끌긴 하지만 런던올림픽에 간 후가 더 문제인 것 같다. 게임에서 이긴 사람 한명만 런던으로 가게 되는데, 과연 이수근이나 김병만 혼자서 분량을 다 만들고, 스토리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만약 지금 그나마 있는 재미를 런던올림픽으로 망친다면 시청자들은 떠나갈 것이다.

또한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런던올림픽 종목을 대결하느라 전 국가대표들이 게스트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예능을 잘 모르다보니 그냥 운동만 하고 가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김병만이나 이수근도 어색하니 그 부분에서는 시청자까지 어색한 느낌을 받게 된다. 오히려 김병만과 이수근 둘어서만 하는 경기가 더욱 박진감 넘치고 긴장감이 남치는 것 같다.

특급 게스트를 통해 변화를 꽤 하고 있지만, 그 게스트를 김병만과 이수근이 얼마나 잘 리드하느냐에 따라 게스트 효과는 크게 달라질 것이다. 너무 쎈 게스트가 나와 김병만과 이수근을 끌고 가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이기 때문이다. 

시청자와 소통은 택배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다. 가끔 택배를 직접 갔다주기 위해 시청자와 만나긴 하지만, 그것만으로 시청자와 소통한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다. 1박 2일의 시청자투어나 무한도전이 도심을 누비며 펼치는 레이스에 비한다면 소통의 소자도 꺼내기 어려운 수준이기 때문이다. 시청자와 소통을 한다는 것은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무언가를 내 놓아야 한다는 것일거다.



상류사회에서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상류사회에서 솔직히 상류사회를 보여준 적은 없다. 광고에 나오는 멋진 턱시도는 그저 광고에 불과했고, 계속해서 우스꽝스러운 모습만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팬트하우스도 옥탑방이고, 옥탑방에서도 컨테이너 박스에 불과하다. 30회가 거의 가까이 온 지금 시점에서는 조금씩 상류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옥탑방이 아닌 호화 주택으로 이사를 가던가, 아니면 푸른초원 위에 투명 유리 집을 만들던가, 새로운 장소와 좀 더 상류스러운 장치들이 필요할 것 같다. 상류사회가 진짜 상류사회들을 비꼬는 것인지, 아니면 상류사회를 동경하게 만들려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시청자가 기대하기로는 상류사회를 조금이나마 볼 수 있는 것을 바랄 것이다. 그런 컨텐츠가 나오지 않는 이상 상류사회를 기다리는 시청자는 점차 지쳐가게 될 것이다.


런던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에서 귀족이 존재하는 나라인 영국의 진짜 상류층 문화를 체험해보고 오는 것은 어떨까? 제작비가 문제일까? 꼭 제작비만으로 상류사회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아이디어만으로도 충분히 상류사회를 접해볼 수 있지 않을까. 더 이상 하류사회를 보고 싶지는 않다. 런던올림픽을 기점으로 상류사회로 진입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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