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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드라마의 한줄기 빛이 생겼다. 솔직히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볼만한 드라마가 하나도 없었다. 새로 시작한 월화드라마 미세스캅은 김희애를 내세웠지만 연출이 영 매끄럽지 못하고 설정 자체가 너무 부자연스러운 것이 많다. 요즘 그나마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는 tvN의 금토드라마인 오 나의 귀신님이 전부였고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4가 기대되지만, 공중파에서는 볼만한 드라마가 없었다. 


그러나 이번엔 좀 달랐다. SBS에서 시작한 용팔이는 첫회부터 대박의 조짐이 보인다. 주원의 원톱 드라마가 될 것 같긴 하지만 주원 혼자서도 드라마를 꽉 채울만큼 놀라운 연기력과 짜임새있는 스토리로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했다. 곧 김태희가 맡은 역할인 한여진이 깨어나면 김태희의 연기도 볼 수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한여진이 늦게 깨어날수록 더 좋을 것 같다. 주원의 원맨쇼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으니 말이다. 


매력적인 용팔이





너무 완벽한 주인공은 매력이 없다. 무언가 하나쯤은 인간미가 넘쳐나야 매력을 느끼기 마련이다. 용팔이는 그런 면에서 너무도 매력적인 주인공이다. 용팔이는 외과 레지던트인데 의사보다 더 수술을 잘한다. 돈에 환장하여 병원 근무 외 시간에 조폭들을 왕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폭들은 경찰에게 체포될까봐 병원 가기를 꺼려하고 이런 조폭들을 위해 용팔이가 알바를 뛰는 것이다. 돈이라면 무엇이든 하는 용팔이. 하지만 실력은 베테랑인 김태현. 그 이면에는 사랑하는 동생의 치료비를 내기 위해서라는 휴머니즘이 있다. 


용팔이가 다니는 병원인 한신병원의 전신 한신그룹. 한신그룹의 상속녀가 병원에서 깊은 잠에 들어있다. 신경안정제를 통해 깨어나지 못하게 했기 때문이다. 그 상속녀인 한여진이 깨어나면서 용팔이와 만나게 되고, 용팔이와 거래를 하다가 결국 용팔이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만다. 모든 것이 용팔이로 시작해서 용팔이로 끝난다. 그만큼 주인공의 역할이 중요하고, 주인공의 매력을 잘 이끌어낼 사람이 필요했다. 


더 매력적인 주원





주원의 연기는 물이 오른 것 같다. 용팔이의 다양한 모습을 1회에 모두 다 보여주고 있다. 착한 오빠로서의 김태현, 엘리트 의사로서의 김태현, 조폭에게 명령하는 용팔이, 돈에 환장한 용팔이등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주는데 특히나 수술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기에 어려운 의학용어들이나 수술시의 행동들이 나올 때면 의학드라마인 굿닥터에서 쌓은 내공이 빛을 발한다. 각시탈의 이강토 모습도 나오고, 내일도 칸타빌레에서의 차유진의 모습도 나오고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보여준 주원의 연기들이 용팔이에 다 녹여낸 듯한 느낌이다. 1회는 주원의 원맨쇼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매력적인 비주얼과 연기력을 보여준 주원. 주원 보는 재미에 용팔이를 즐겨볼 것 같다. (물론 김태희가 있지만...)


흥미로운 스토리





돈만 밝히는 외과 레지던트. 동생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용팔이가 된 김태현은 처음엔 조폭의 소굴로 들어가서 치료를 하지만, 이후에는 더 살벌한 그룹의 후계구도를 좌우하는 한신병원 12층으로 가서 한여진을 만나게 되면서 늪으로 빠져들게 된다. 한여진은 한신그룹의 상속녀이지만 배다른 오빠인 한도준이 경영권을 노린다. 마침 한여진이 사고가 난 틈을 타서 한여진을 영원한 잠에 들도록 만들게 되는데, 한여진과 한도준의 아버지인 한신그룹 회장이 말기암에 걸렸을 때 한여진의 자살 시도하는 모습을 보고는 신경안정제를 투여하여 자신이 죽은 후에 깨어나게 하도록 유언을 한다. 하지만 한도준은 유언을 지키지 않고 한여진을 깨우지 않게 된다. 


그렇게 한신병원에는 한도준을 도우는 사람들이 생겨나게 되고, 용팔이인 김태현 역시 그들 사이로 들어가게 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한여진과 한도준의 싸움에 김태현이 끼어들게 되고, 결국 한여진과 사랑에 빠지는 러브스토리까지 빼놓지 않고 들어가있다. 





보통 1회만으로 대박이라는 느낌이 드는 드라마가 별로 없는데 용팔이는 주원 열풍을 일으킬만한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또한 타이밍도 볼만한 드라마가 없는 드라마 가뭄 속에 나타난 한줄기 빛과 같은 드라마이기에 더욱 두각을 나타내지 않을까 싶다. 9월 중순 쯤에나 황정음, 고준희가 나오는 그녀는 예뻤다나 장혁과 유오성이 나오는 장사의 신이 나오기 때문에 용팔이의 직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빨리 9월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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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월화드라마가 풍년이다. 구가의 서와 장옥정, 그리고 직장의 신까지 어느 것 하나도 놓칠 수 없는 드라마이다. 게다가 끝나고는 나인까지 하니 요즘은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연속해서 방송을 보고 있다. 구가의 서, 장옥정, 직장의 신 모두 섭렵한 결과 우선 구가의 서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본방 사수는 구가의 서를 하기 때문이다. 구가의 서- 나인- 직장의 신- 장옥정 순으로 보고 있는데, 구가의 서는 다음 편이 궁금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이연희가 나와서 기대하지 않았는데 예상치 못했던 월령의 등장으로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고, 이어서 이승기와 수지의 열연으로 계속 보고 싶게 만드는 매력있는 드라마다. 



또한 CG도 수준급이다. 환영술을 보이는 장면에서는 에니메이션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였다. 분노게이지가 차면 폭발하는 최강치의 모습은 일본 에니메이션인 이누야사를 떠올리게도 만들고, 드레곤볼의 손오공이 보름달을 보면 킹콩으로 변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반면 장옥정은 사극을 현대식으로 풀어서 쓴 것이 흥미로웠다. 장희빈의 과거가 저러했나 싶기도 하고, 명품백을 좋아하는 현대 여성들이 과거의 모습에선 어떠했는지, 패션쇼도 풀어서 쓰고, 오렌지족이 쓰던 야타족도 말을 타고 가면서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나 구가의 서가 스토리를 잘 이어나가는 것과 반대로 장옥정은 스토리가 뭔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특히나 이순 역할을 맡은 유아인의 발음은 뭉게져서 웅얼거림으로 밖에 들리지 않았다.

구가의 서에서 수지 연기가 호평을 받고, 장옥정의 김태희는 발연기로 혹평을 받고 있다. 아이돌인 수지와 국민여배우인 김태희. 우선 둘의 승부에서는 김태희가 연기나 미모나 표정이나 시청률이나 여러면에서 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수지나 김태희나 김혜수에 비한다면 하늘과 땅 차이가 아닐까 싶다. 직장의 신에서 보여준 김혜수의 연기는 수지나 김태희는 전혀 도전하지 않는 분야이다. 여배우로서 어떻게 저런 것까지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과감한 연기에 역시 연기력이 뒷받침이 되니까 뭘해도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구가의 서에서의 수지는 아이돌의 이미지를 아직 벗지 못했고, 아이돌치고 연기를 잘하는 편이다. 김태희는 예쁜 모습만 보여주려다보니 한결같은 표정으로 발연기 지적을 받게 되었다. 수지나 김태희나 미모만큼은 최고라 할 수 있겠지만, 김혜수와 같은 포스를 뿜지는 못한다. 어떤 여배우가 빨간 내복을 입고 당당하게 연기를 하겠는가. 또한 탬버린을 흔들며 노래방에서 춤을 추겠는가. 기히 김혜수의 연기는 존경스러울 정도다.

직장의 신의 소재는 매우 마이너한 소재다. 직장의 계약직과 정규직의 갈등을 코믹하게 끌어내고 있지만 주제 자체가 무거운 주제다. 그만큼 주는 메세지도 많은 것이다. 그럼에도 명품과 디자이너를 소재로 한 퓨전사극인 장옥정을 손쉽게 누를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김혜수의 연기력 때문이 아닐까 싶다. 구가의 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것 또한 직장의 신이 얼만큼 많은 대중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지를 나타내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앞으로 월화드라마의 향방은 구가의 서에 쏠릴 것 같다. 하지만 월화드라마가 모두 끝나고 최후에 기억에 남을 배우는 김혜수가 아닐까 싶다. 여배우들의 신비주의나 예쁜 척도 좋지만 김혜수와 같이 연기력으로 승부하는 것이 더 멋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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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커플이 또 한쌍 탄생하는 것일까? 새해부터 커플 탄생 기사로 난리가 났다. 디스패치에서 열심히 비와 김태희를 쫓아다녀 결정적인 증거 사진들을 찍었고, 그걸 바로 어제 공개를 했다. 사건은 급박하게 진행되었고, 처음에는 사실 무근이라 발뺌했지만, 사진의 정황이 너무나 명확하여 결국 김태희측에서는 교제를 인정하였다. 

선남선녀가 만나서 사귄다는데 잘못된 건 없다. 오히려 축하해줄 일이다. 연초부터 좋은 소식 아닌가. 하지만 댓글을 보면 축하글은 거의 없고, 대부분 악플 뿐이다. 남자들에게 여신이나 다름없는 김태희가 비와 사귄다니 남자팬들의 배신감은 이로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비의 여성팬들도 있겠지만, 비는 기존에도 열애설이 종종 있었던 편이라 비의 팬보다는 김태희 팬들의 배신감이 더 클 것으로 생각된다. 

비-> 국방부 -> 연예사병

이 불똥은 1차적으로 비에게 떨어졌다. 김태희를 독차지한 비는 김태희 팬들의 집중공격을 받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군대 가기 전까지 영화찍고 CF찍은 월드스타 비, 키도 크고, 춤도 잘추고, 연기도 잘하고, 노래도 잘하는 비가 여자친구로 김태희까지 두었으니 남자들의 질투는 폭발할 지경일 것이다. 

그리고 이 불똥은 비에서 국방부로 튀어갔다. 우선 디스패치에서 공개한 사진에 보면 비는 우선 군복을 입은 상태에서 야상이 아닌 사제 옷을 입었다. 거기다 모자까지 안쓰고 탈모한 상태로 다녔으니 헌병에서 잡아가야 하는거 아니냐는 것이다. 규정은 분명 군복을 입고 다녀야 하고, 탈모를 하면 안된다고 하지만 군대 다녀온 예비역들 중 과연 몇명이나 그 규율을 잘 지키고 다녔을까. 약간 억지스런 주장이긴 하다.



더불어 연예사병으로 불똥이 튀었는데, 이는 좀 문제가 심각하긴 하다. 연예 사병이 아닌 연애 사병이냐는 말로 시작된 연예 사병 문제는 연예 사병이란 제도 자체를 폐지하라는 쪽으로 여론이 모아지고 있다. 연예 사병의 휴가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디스패치에서 밝힌 바로는 12월에 매주 토요일 국군방송 라디오를 진행한 후 외박 또는 외출로 1주일에 한번 꼴로 만나고, 크리스마스 전날인 23일부터 4박 5일의 휴가를 받아 김태희와 데이트를 했다고 한다. 또한 국방위원회 소속 이석현 의원(민주통합당)이 국방부로 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비는 2012년 1월부터 10월까지 62일의 휴가 및 외박을 다녀왔다고 한다. 포상 휴가 13일, 위로휴가 5일, 외박 10일, 공식 외박 외 영외 외박은 34일을 기록했는데, 영외 외박시 34일 가운데 25일을 서울에서 지냈고, 서울에서는 서울 강남 스튜디오엣 지냈다고 국방부에서 발표함으로 용산 영내를 벗어나 데이트를 즐겼다는 뜻이 되어 특혜 논란에 휩싸여 버렸다. 

이는 다시 붐 및 다른 연예인들에게 불똥이 떨어졌다. 2011년 8월에 제대한 붐의 경우는 휴가가 무료 150일이나 되었었는데 이 문제가 다시 불거진 것이다. 성시경 역시 117일의 휴가와 8일 이상의 외박을 받아 최소 125일을 영내 밖에서 보냈다고 하고, 다이나믹 듀오의 김윤성과 최재호도 각각 116일, 108일의 휴가를 보냈다고 한다. 일반 사병은 정규 휴가 28일을 포함해 1회 최대 10일 이내의 포상 휴가를 나갈 수 있음을 생각하면 연예병사에 대한 특혜라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논의와 비와 김태희가 연애를 하는 것과는 좀 거리가 먼 듯 하다. 휴가를 많이 나와서 사귀게 된 것도 아니고, 사귀고 나서 휴가를 많이 안나온다고 안 사귈 것도 아니니 말이다. 네티즌들의 트집은 그럼 정정당당하게 휴가 지키면서 사귀라고 하는 것인데 사랑 때문에 영창을 마다하고 탈영까지 하는 군생활인데 어느 정도 이해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연예사병이 좋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병장 전역자로서 군대 안가는 연예인들이 제일 싫고, 격렬한 운동이나 힘자랑은 방송에서 다 해놓고 공익으로 빠지는 연예인은 최악이라 생각하고, 연예사병으로 빠져서 편하게 군생활하는 연예인들도 꼴보기 싫다. 오히려 연예인이라면 군대를 잘 활용하여 군생활 제대로 하고 나오는 것이 추후 방송 복귀하는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싸이처럼 뒤늦게라도 한번 더 다녀온다면 평생 까임 방지권 뿐 아니라 이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수많은 남성팬들까지 확보할 수 있으니 말이다. 
 
김태희와 비의 연애 덕분에 국방부만 더 피곤해지지 않을까. 그리고 미리 특혜받고 다녀온 연예사병들만 벌벌 떨고 있지 않을까 싶다. 암튼 김태희도 이제 34살인데 이제 연애도 좀 하고 결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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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프 4회가 끝났다. 이번에도 시청률의 상승세를 타지 않았을까 싶다. 20%가 넘으며 싸인과 격차를 벌이고 있는 마프는 점점 그 매력속으로 빨려들게 만들고 있다. 싸인이 재미없는 것이 아니라 마프가 더 재미있는 것이라 마프의 시청률은 새로운 시청자들을 유입시키며 수목드라마의 시청층을 넓혀주지 않을까 싶다. 

마프의 시청률이 기대되는 이유는 아직 스토리가 시작하기도 전이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스토리가 전개가 되면 더 매력적으로 변할 마프이기에 수목요일이 더욱 즐거워지지 않을까 싶다. 

1. 김태희와 송승헌


망가진 김태희와 사심연기 송승헌이 마프를 성공으로 이끌고 있다. 발연기의 대표주자 김태희와 송승헌이었는데, 갑자기 연기파 배우로 변하고 말았다. 보는 내내 연기에 감탄하며 자연스럽고 어울리느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이었다. 멍태희의 표정은 사라지고, 억센 아줌마가 연상되는 과감히 망가진 모습을 보여주는 김태희는 더욱 인간적으로 다가옴과 동시에 다양한 표정으로 인해 자연스런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송승헌 또한 에덴의 동쪽에선 인상 쓰는 것 밖에는 보여준 것이 없었는데다 어이없게도 연기 대상까지 받게 되니 비호감으로 전락했었는데, 지금의 연기는 연기 대상이 전혀 아깝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연기 하나 잘 했을 뿐인데 갑자기 얼굴도 잘 생겨보이고, 몸짱도 멋져 보이고, 마프가 끝나고 나오는 맥주 CF에서의 모습도 멋져보인다. 김태희와 호흡을 맞춰 사심연기라 불리우고 있는 송승헌. 그만큼 많이 변했기 때문에 그런 말도 도는 것이 아닌가 싶다. 지금과 같이만 한다면 송승헌은 마프를 국내 뿐 아니라 해외로도 진출시킬 수 있는 키가 되지 않을까 싶다. 

김태희의 망가짐은 실은 망가짐이 아니다. 손예진이나 이다해와 같은 캐릭터이다. 망가진 듯 하지만 여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그런 캐릭터 말이다. 가끔 마프의 김태희를 보면 손예진이나 이다해가 오버랩되기도 한다. 지금까지 김태희의 모습은 남자들이 바라는 캐릭터였는데, 지금의 모습은 여자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바뀌였고, 그것이 더욱 자연스런 연기를 보여주게 함으로 남녀 팬을 모두 사라잡게 되지 않았나 싶다. 옆집 동생같은 김태희는 마프를 안전궤도에 올려둔 공신이다. 

2. 신데렐라의 삶

김태희가 자신의 미투데이에 올린 공주 침대


백마탄 왕자를 만난 신데렐라의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4회에서 비로소 황실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이설이 겪게 될 상위 0.0001% 삶. 그것은 많은 여성들의 로망이 될 것이고, 이슈가 될 것이다. 지금의 말괄량이 이설은 이제 고품격 럭셔리 공주로 변해가기 시작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일어날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기다리고 있다. 예고에서 보았듯 현대판 공주는 그간 드라마에 나왔던 웬만한 상류층과는 비교가 안된다. 한 나라의 공주니 최고급이 허용된다. 아니 최고급이 아니면 안되는 것이다. 한 나라의 국격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의미이니 말이다. 

드레스룸은 많은 여성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고, 그것이 김태희가 입었다는 것만으로 이슈가 될 것이다. 이설이 마시는 차, 음식, 보석등은 마치 김태희가 정말 이설 공주인 마냥 사람들을 유혹할 것이고, 점점 공주로 변해가는 이설의 모습은 현대판 신데렐라의 종결자로 비춰질 것 같다. 물론 이설은 예전의 자유로운 영혼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행복에 겨운 고민을 하겠지만, 이미 여자 시청자들은 우아한 라이프 스타일에 반해있을 것이고, 남자 시청자들은 우아한 자태의 김태희에 빠져 있을 것이다. 

3. 경쟁작이 없다. 


수목드라마의 가능성은 매우 크다. 예전에 한 배우가 수목드라마 시청률이 안나오자 수목드라마는 원래 시청층이 좁다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말도 안되는 이야기다. 제빵왕 김탁구는 50%가 넘는 말도 안되는 시청률을 보여주었지 않은가. 당시 경쟁작이었던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도 20%가 넘는 시청률이 나왔었다. 수목드라마의 시간대는 충분히 매력적이고 많은 사람들이 시청하는 시간대이다. 

마프 역시 이번엔 경쟁작이 없기에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것 같다. 싸인은 타겟층이 아예 다르다. 월화드라마에서 아테나와 드림하이의 시청층이 다르듯, 싸인은 약간 복잡한 것을 좋아하는 남성 시청자들이 좋아할 내용이다. 미드에는 턱없이 부족하기에 미드를 좋아할만한 아직 미드를 보지 않은 사람들이 주시청층이 될 것이다. 가족끼리 보는 시간대이기 때문에 가족끼리는 싸이보다 마프를 볼 가능성이 높다. 발랄하고 가벼우면서 김태희와 송승헌을 볼 수 있으니 말이다. 내용도 허구성을 띄면서 현실 속에서 일어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니 타켓층이 굉장히 넓고 몰입도도 높다. 

프레지던트는 20부작이나 되는데 어찌 이 역경을 해쳐나갈지... 프레지던트는 완전 잘못 짚었고, 마프와 싸인의 희생양이 될 것 같다. 덕분에 마프의 시청률은 더욱 고공행진을 하지 않을까 싶다. KBS1에서나 할만한 정치 드라마를 메인 시간대에 하고 있으니 바로 채널은 싸인 아니면 마프로 올텐데 싸인에는 자극적인 장면이 많아서 그런데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마프로 들어오게 될 것 같다. 

연기력과 스토리와 타이밍까지 운이 잘 따라운 마프는 이 3가지만 보아도 성공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무엇보다 마프를 한번 본 사람들은 급 빠져들게 되고,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기에 바쁘다. 나 또한 #tvmoba당을 통해 열심히 다른 사람들에게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사용해 마프를 알리고 있다. 마프의 앞으로 이야기가 더욱 기대되고 또한 마프로 인해 새로운 시작을 알릴 김태희와 송승헌도 기대가 된다. 

* 트위터로 TV를 같이 보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티비모바당"을 만들었는데요, 트위터로 TV를 같이 보실 분은 티비모바당(클릭)에서 같이 TV를 보아요~ ^^* 스마트폰으로 참여하실 분은 해쉬태그로 #tvmoba를 쓰신 후 [보고 있는 것 제목]을 적은 후 의견을 남겨주시면 됩니다. 

#tvmoba [마프] 마프 대박 예감

이런 식으로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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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프린세스를 보는 순간 쏙 빠져들고 말았다. 옆에서 마이프린세스에 쏙 빠져 있는 나를 본 아내는 그 모습을 보더니 한심하다는 듯 김태희가 그렇게 좋냐며 비아냥거린다. 그렇다. 내가 마이프렌세스에 빠져들게 된 건 김태희 때문이었다. 예뻐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예전의 김태희와는 전혀 다른 모습에 깜짝 놀란 것도 있었다. 

위대한 탄생에서 이은미가 심사평을 내릴 때 노래를 잘 부르는 것도 있지만 가슴을 울려서 음악 속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그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했었다. 즉, 사람을 감동시키는 목소리여야 하는 것이다. 김태희는 지금까지 서울대 나온 미녀. 지적인 여배우로서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드라마나 영화에 캐스팅 될 때마다 청순가련한 공주역을 맡았다. 물론 다른 캐릭터들도 있었지만, 김태희의 미모만을 부각시킨 작품들이었다. 혹자는 발연기라며 멍태희라는 별명까지 붙여주었지만, 진짜 공주역을 맡은 마이프린세스에서 김태희는 진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사람을 쏙 빠져들게 만드는 역을 맡은 것이다. 그리고 잘 소화해내고 있어서 각 언론에서는 망가진 김태희가 마이프린세스를 살렸다고 말하고 있다. 


망가진 김태희라기보단 이제야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이다. 매우 편해보이고, 보는 사람을 쑥 빠져들게 만든다. 그리고 그 안에 감동과 웃음이 공존하며 마음으로 연기하는 것이 이심전심으로 느껴지는데, 정말 지금까지의 김태희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마이프렌세스의 경쟁작인 싸인은 박신양의 열연에 의해 첫방송에서 선방을 했지만, 두 드라마를 모두 본 입장에서 싸인이 마이프린세스를 넘어서긴 힘들 것 같다. 마이프린세스의 스토리는 간결하고 흥미롭다. 특히 저녁에 가족끼리 모여 앉아보기 딱 좋다. 신데렐라나 인어공주가 아닌 진짜 공주가 되어 버리는 마이프린세스. 하지만 전혀 공주같이 않은 공주가 나와서 공주과 되어 가는 모습을 보여주기에 성장하는 캐릭터라는 트렌드에도 잘 맞는 드라마이다. 더군다나 김태희가 이렇게 잘 해주니 더 이상 더할 것이 없다. 송승헌 또한 전역 후 첫 작품인 에덴의 동쪽에선 긴장해서 그런지 한가지 모습만 보여주더니 마이프린세스에선 좀 더 부드럽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기대를 안하고 봐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정말 재미있게 봤으며, 입소문은 삽시간에 퍼지고 있는 실정이다. 첫방에서는 싸인과 비슷하게 나왔지만, 뚜껑이 열린 지금은 아마도 마이프린세스의 압도적인 승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더불어 시청률이 오르고 이슈가 될수록 김태희는 연기파 배우로 거듭날 기회가 생기게 될 거고, 그동안 발연기에 대한 오명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더불어 송승헌도 같은 혜택을 보게 될 듯. 

싸인의 경우는 장항준 감독이 강심장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추리물을 안 좋아한다고 말했듯 싶지 않은 길을 갈 것 같다. 우선 제작비가 너무 적게 들었는지 스토리 전개가 빈약한 점이 많다. 시신의 경우는 너무 마네킹 티가 나서 몰입하기 힘들 정도였다. 더군다나 부검을 해야 하기에 보기에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자극적인 것까진 좋지만, 가족과 함께보긴 힘들 것 같다. 또한 스토리가 건너뛰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몇번 있었다. 2회까지 밖에 안했는데도 사건이 해결되는 방식이 구멍이 뚫린 듯 뭔가 허전했다. 갑자기 비가 오자 김아중이 멍하니 서 있다가 지문이 지워졌을 것이라는 장면도 좀 당황스러웠고, 실험실에서 청산가리 결과가 나오길 기다리는 장면에서 시간을 끄는 것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었다. 물론 국내에선 획기적인 소재이고, 박신양의 연기가 유독 돋보이고 있긴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메니아층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 


마이프린세스의 깜찍 발랄한 김태희의 연기와 공주가 되어가는 과정과 정치적인 연결, 그리고 러브라인의 찐한 대립구도가 기대된다. 수요일 밤을 다시 기대하게 만든 마이프린세스가 김태희도 살리고, 송승헌도 살리고 시청자도 즐겁게 해주는 드라마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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