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한도전이 무인도 특집을 재방송 하였다. 이미 예고된 일이었으나 막상 재방송이 시작하니 약간 당황스럽긴 하였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보니 오랜만에 보는 예전의 무한도전 속에 다시 빠져들게 되었다. 스친소도 스페셜이라는 이름으로 재방송을 하였으며, 내일 방영될 우결 또한 재방송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아무 이유 없이 본방 시간에 재방을 틀어준다면 시청률 떨어지는 소리와 원성이 아우성 쳤겠지만, 각 게시판이나 기사의 댓글을 보면 지지와 격려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7대언론악법이란 이름으로 언론을 통제하려는 움직임에 무한도전 및 MBC가 먼저 파업을 했고 방송 관련인 및 기타 많은 사람들이 이 악법에 대해 모두 적극 지지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기에 재방에도 불구하고 지지와 격려의 글이 쇄도하고 있는 것이다.

블로고스피어에서도 독설닷컴을 선두로 하여 많은 블로그에서 지지하고 있다. 쇠고기 파동 이후 또 한번의 강한 충돌이 일어날 것 같은 이번 언론법 개정에 관한 파업은 국민 대 정부의 형국으로 대립이 될 것 같다. 이번에도 촛불을 끄기 위해 물대포를 발사하고, 군화발로 짓밟으며, 인터넷과 언론을 모두 묶어버릴 심산인 것 같다.


국민을 무서워하지 않는 정부, 그리고 국민을 제압하려는 정부는 국민을 우민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정보의 시대에 가장 빠르게 적응하여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우민이 아니기에 정부의 무자비한 폭력에 대해 단결하는 것이다. 지금 이 시기에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단결된 모습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리더의 부당함에 의한 단결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매우 쉽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소통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존심 때문인지 잘못을 인정하기 싫으니 자꾸 변명하고, 변명하기도 구차해보이니 폭력으로 입을 막아버리겠다는 것이다. 무한도전의 재방송은 폭력으로 입을 막겠다는 권력자에 대한 비폭력적인 대응 및 의지 표현, 그리고 지금 일어 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한 것이라 생각한다.

무한도전은 이번에도 무한도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이야 말로 가장 큰 도전이 아닌가 싶다. 무한도전은 항상 자신의 능력보다 큰 것들을 향해 도전하고 그 도전을 성공시켜 왔다. 비록 도전이 실패로 끝날지언정 시청자와 그 아픔을 같이 나눔으로 도전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이루어 성공으로 만들어왔다.

이번 도전 또한 시청자들이 함께 할 것이다. 그리고 그 도전의 성공 여부에 상관없이 박수를 보낼 것이며, 그 도전이 아름다웠다고 말할 것이다. 왜 정부가 이런 도전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지 정말 알 수 없다. 왜 정부로부터 물벼락을 맞아야 하며, 군화발에 짓밟힘 당해야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왜 정부를 향해 촛불을 밝혀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무한도전의 이번 도전에 어느 도전 때보다 격려와 지지 그리고 힘을 실어주고 싶다. 앞으로 이 일이 올바로 자리잡힐 때까지 무한도전의 재방송을 적극 지지하고, 무한 지지한다. 정치에 대해 관심없는 사람이 많을수록 태평성대한 국가라 했는데, 나처럼 정치에 전혀 관심 없는 일개 방송, 연예 블로거까지 정치에 관심을 갖게 만드니 지금의 나라 상태가 어떠한지 알 수 있는 것 같다. 국가는 한 사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이루어진 것이다.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자면, 무한도전이 무한도전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국민을 향해 무모한 도전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반응형
반응형
어릴적 엄마 친구 아들은 공부도 잘하고, 키도 큰데다 얼굴도 잘생기고, 사람들에게 인기도 많다. 어른들께 예의바르다고 항상 칭찬을 받는 엄친아도 나름대로 고민이 있겠지만, 참 부럽고 친해지고 싶은 놈이다. 나이가 들어서도 그 엄친아는 여전히 부러운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멋진 차와 전문직에 어린 나이에 집까지. 게다가 여전히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산다. 그런 완벽한 삶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부러운 친구이다.

이런 엄친아는 항상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주목을 받는다. 반면 엄친아와 항상 비교 대상이 되는 사람은 열등감도 생기긴 하지만, 그래도 부러운 것은 부러운 것이다. 그리고 역할모델이 되어 좋은 경쟁자로, 혹은 좋은 친구로 서로 상생하는 길로 나아간다.

난 유재석이 그런 엄친아라고 생각한다. 물론 유재석이 처음부터 엄친아는 아니었다. 유재석은 조금씩 엄친아가 되어갔고, 지금의 상황으로만 보자면 엄친아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엄친아 유재석을 만들어준 것은 아마도 무한도전이었을 것이다. 처음에 무한도전에 나왔을 때만 해도 나에게는 별로 주목받지 못하는 개그맨이었다. 메뚜기를 닮고, 깐죽거리며 말 많은 개그맨에 불과했다. 무한도전 내에서도 덤앤더머 저리가라 할 정도로 대한민국 평균 이하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었다.

걸핏하면 넘어지고, 매우 쉬운 문제도 틀리고, 저질 체력에 무한 이기주의는 지금은 재미있지만 당시만 해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였다. 하지만 어느 날인가부터 유재석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무한도전은 역시 대한민국 평균이하를 자청했지만, 도전이 점점 황당할 정도로 커져가면서 유재석의 이미지 또한 달라지기 시작했다.

패션 모델을 하고 나서는 멋진 워킹과 자신감 있는 포즈를 얻게 되었고, 스포츠 댄스를 통해서는 젠틀한 모습과 춤에 대한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그 외에도 에어로빅이나 매니저, PD등 여러 무한도전과 다른 프로그램들을 통해서 다양한 것을 배워가게 되었다.



유앤미 콘서트를 보니 유재석의 노래 실력도 굉장히 늘었다. 헬스를 다닌 후부터는 팔뚝도 두꺼워졌고, 저질체력이 아닌 에어로빅을 두탕씩 뛰고도 지치지 않는 체력을 가지게 되었다. 댄스 그룹의 안무 뿐 아니라 스포츠댄스, 에어로빅과 같은 춤도 이제는 곧 잘한다. 게스트를 배려함으로 게스트를 돋보이게 하기로 유명한 유재석은 겸손의 미덕까지 갖추게 되었고, 패밀리가 떴다를 통해 익살스럽고 재미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줌으로 개그맨으로서 유머와 재치도 잊지 않고 있다. 거기다 이상형이었던 아나운서와 결혼에도 성공한 그는 진정한 엄친아이다.

그가 엄친아로 등극할 수 있었던데에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노력들이 숨어있었다. 게스트를 배려하는 그는 사전에 게스트에 대해 모든 자료를 다 조사하고 외워온다. 게다가 외우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타이밍에 게스트를 돋보이게 잘 포장하여 질문을 던진다. 패션쇼에서도 어설펐던 워킹이었지만, 하루가 지나자 눈에 띄게 달라진 모습도 집에가서 밤새 연습을 한 결과일 것이다. 스포츠 댄스 역시 가장 많이 달라진 것 또한 유재석이었다 그의 노래 실력도 점점 일취월장이고, 몸도 일취월장이다. 이러다 유재석 화보가 나오는 것은 아닐지... 그의 이런 노력들이 아무도 미워할 수 없는,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엄친아로 만든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강호동이 KBS에서 연예 대상을 타고 나머지 연예 대상을 유재석이 거머쥘 것이라는 예상이 주를 이르고 있는 이유 또한 엄친아로서 많은 사람들이 유재석을 좋아하기 때문에 나오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강호동 또한 유재석과 MC양대 산맥으로서 많은 비교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서로 상생하는 좋은 경쟁자이자, 동료일 것이다.

앞으로도 엄친아 유재석의 활약이 기대되고, 그의 열정과 도전이 멈추지 않고 시청자들의 눈과 귀는 물론 귀감이 되는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같이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영향력을 주는 그런 멋진 개그맨이 되길 기대해본다.
반응형
반응형
한도전의 새로운 프로젝트인 콘서트 준비가 시작되었다. 작년에 처음으로 시작한 thank you 콘서트를 이번에는 you&me라는 이름으로 다시 할 예정인 것이다. 이번에도 60일 정도 남겨두고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이제 60일 전 정도는 너무 짧다고 느낄 정도로 무한도전의 사전 연습은 익숙해진 것 같다.

밴드를 결성하고, 각자 춤까지 배우고, 빅뱅 뮤직비디오까지 찍는다. 여기서 박명수는 민두레곤 역을 맡아 뮤직비디오를 찍다가 차의 창문이 내려진지 모르고 헛 짚는 바람에 코피가 나고 코에 실금이 가는 부상투혼까지 겪게 된다. 휘성의 프로듀싱과 엄정화, 손담비의 도움으로 연습을 해 나가고 있는 무한도전의 콘서트 준비는 작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다.

작년에 고맙습니다 콘서트를 미안합니다 콘서트로 만들어버렸다는 죄책감과 그 때의 예상치 못한 반응 때문이었는지 올해에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맨날 뺀질대기 바빴던 박명수마저 부상투혼을 일으킬 정도니 말이다.


무한도전을 돌아보면 계속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달력 이벤트도 작년에 잠시 해보니 반응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의미있는 곳에 수익금이 쓰이다보니 달력의 퀄러티가 신경쓰였을 수도 있다. 그래서 올해에는 아예 1년짜리 프로젝트로 업그레이드 시켰다. 매달 하나씩 찍음으로 환경이나 날씨등을 생생히 전할 계획이었던 것이다. 무배경으로 찍고 CG로 대충 마무리해도 될만한데 무한도전은 매달 찍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사진작가의 도움이 있었던 것도 아닌 스스로 작가가 되어 구상하고 만들어나간 무한도전 달력은 무한도전의 1년치 수고와 노력이 들어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무한도전 달력은 판매하자마자 수억의 매출을 내며 전액 불우이웃을 돕는 좋은 일에 쓰였다.

만약 대충 포토샵으로 만들어냈으면 그만큼 사람들이 참여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좋은 일에 쓰이기 때문에 참여했을 수도 있지만, 사람들은 좋은 일에 돈을 쓴다는 기분으로 했을수도 있지만, 무한도전의 노력과 열정에 같이 참여하는 뜻으로 폭발적인 판매가 이루어졌던 것이다.

무한도전은 똑같은 포멧의 촬영을 해도 그 전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준다. 스포츠댄스에서 보여주었던 노력도 에어로빅에서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었고, 매년 하는 가요제나 운동회도 그 다음에 할 때는 더욱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준다.


그것이 무한도전의 힘이 아닐까 싶다. 조금씩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기에, 그리고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에 무한도전이 무엇을 한다고 말하면 기대부터 먼저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기대에 부응하는 업그레이드는 신뢰감을 만들어주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기대되는 것은 내년에 있을 공포특집이다. 올해에는 최고의 제작비와 최고의 스태프를 동원하여 만들었지만, 예상치 못한 일로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실망하지 않았다. 그것은 그 전보다 더 잘하려는 열정에서 비롯된 실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분명 내년에는 더욱 멋진 공포특집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무한도전의 도전이 아름다운 이유는 바로 더 열심히 하는, 더 노력하는 열정과 성실이 아닌가 싶다.
반응형
반응형
송, 연예쪽 포스팅을 자주 하다보니 이런 저런 일을 많이 겪게 된다. 드라마도 많이 보지만 역시 주말에는 예능 프로그램 보는 재미로 지낸다. 특히 무한도전, 1박 2일, 패밀리가 떴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주말을 대표하는 예능 프로그램들이다. 그래서 이에 관한 기사들이 많이 나오고 연예 블로거들도 많은 감상평을 적곤 한다.

예능 프로그램에 대해 포스팅을 하고나면 수많은 악플들이 달리곤 한다. 이유는 각자 좋아하는 예능 프로그램에 대해 변호하기 위해서이다. 언제부턴가 이런 악플들이 늘어나게 되었고, 지금은 거의 전쟁 수준인 것 같다. 블로그만 그런 것은 아니다. 각종 뉴스 밑의 댓글에도 그들의 활약은 어김없다. 특히 각 프로그램 게시판은 더욱 가관이다.

여기서 악플이란 건설적인 비판이 아닌 욕설과 막말등 비논리적인 감정의 표현들을 말하는 것이다. 왜 이런 악플이 특히 예능 프로그램에 있어서 달리는 것일까? 다른 곳에도 이런 악플은 존재하지만, 가장 두들어진 곳이 예능 프로그램인 것 같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을 두고 xx빠라고 부르기도 한다. 각 프로그램의 열렬한 애청자임이 분명하다. 프로그램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매우 열정적인 사람이 아니고서는 욕설로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기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꽤나 예능 프로그램을 좋아하지만, 기사에 욕을 달거나, 게시판에 달려가 악플을 남기는 일까지 남길 정도는 아니다. 프로그램에 대한 개인적인 불만이나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개선점이 있으면 포스팅을 통해 자유롭게 기술할 뿐 외마디 욕설로 감정을 표출할 정도는 아니다.

가끔은 이런 예능 프로를 위해 활동하는 악플러들이 제작진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물론 아니겠지만 그만큼 열정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해 본 말이다. 제작진 정도의 열정과 사랑이 있다면 자신의 프로그램을 위해 그 정도 악플은 달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사세나 여러 방송 관련 이야기들을 보면 정말 힘들게 일하고 잠도 못자고 온갖 고생하며 촬영하는데 자신이 만든 프로그램을 위해 악플 정도 남겨주는 것은 애정 표현으로 봐줄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그 행위가 잘 되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또한 프로그램을 제작자라면 악플달 시간도 없을 것이다. 도대체 누가 무엇을 위해 악플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일지 궁금하다. 남에게 욕을 한다는 것은 분노의 표출이다. 분노는 자괴감이나 우울, 자기연민등을 통해 나오는 마지막 감정이다. 아마도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프로그램에 대해 충성도가 높아져서 나오는 행동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악플을 막기는 힘들다. 또한 악플러들을 설득시키기도 힘들다. 각기 다른 분노의 감정을 표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저 그들의 성향에 대해 이해하려 노력할 수 밖에 없다. 다만 이런 악플이 프로그램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는 있을 것 같다.

기본적으로 악플이 나온다는 것은 그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관심이 없으면 욕도 하지 않는다. 악플보다 무서운 것은 무플이라고도 하지 않는가. 그래서 악플이 나오는 것을 제작자 입장에서는 그렇게 기분 나빠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그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인기와 그 프로그램을 옹호하는 악플러들의 수가 반비례 하는 것이다. 악플이 나오기까지는 어느 정도 임계점이 존재하는 것 같다. 사람들의 관심을 어느 정도 끌어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특정 프로그램을 옹호하는 악플러들이 많아지면 그 프로그램의 인기는 추락하고 있다는 뜻인 것 같다.

수학적으로 계산되거나 객관적인 증명 자료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냥 내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그 이유는 악플은 일종의 불안감에 대한 분노를 표출한 형태이기 때문이다. 악플은 대게 욕설이 난무한다. 비논리적이고, 아무 상관 없는 이유로 걸고 넘어진다. 그것은 이미 논리적이지 못해서가 아니라 논리가 없기 때문이다. 즉, 프로그램에 대한 지적이 나오거나 자신이 옹호하는 프로그램이 추락하고 있다는 불안감이 올 때 그 이유를 논리적으로 반박하고 싶지만, 그것에 대한 논리를 델 수 없기 때문에 비논리적으로 나아가게 되고 그것은 결국 감정의 표출인 욕설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악플러들은 프로그램에 대한 충성도와 열정을 나타낸다고 생각하겠지만, 결국은 자신들이 해당 프로그램의 이미지를 먹칠하고 다니는 것이고, 추락에 더욱 가속력을 가해주는 꼴임은 모르는 것 같다. 사람들은 대게 욕을 하는 사람을 싫어한다. 왜일까? 그건 분노의 표출이고 감정의 찌끄레기여서 더럽기 때문이다. 욕하는 사람은 자신이 무서워서 사람들이 피하는 줄 알지만, 실은 더러워서 피하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떤 프로그램을 옹호하기 위해 악플로 욕을 적나라하게 써 놓는다면 그것을 보는 사람은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 좋게 생각할까, 나쁘게 생각할까? 악플러의 목적은 자신이 욕을 함으로 해당 프로그램을 지킨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온다. 사람들은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 매우 안좋은 이미지를 갖게 된다. 그리고 점점 그 프로그램에 대한 이미지는 비호감으로 자리잡게 된다. 자신이 프로그램을 지킨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프로그램을 망치고 있는 꼴임을 모르는 것이니 자기 무덤을 자기가 파는 꼴이고, 누워서 침 뱉는 꼴인 것이다.

내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한번 생각해보면 조금은 수긍이 갈지도 모르겠다. 선플을 남기면 어떻게 될까? "나는 xx프로그램의 팬인데, oo프로그램도 정말 재미있는 것 같아요." 라든지, "xx프로그램이 그런 점은 부족하지만, 장점도 많이 있답니다. 좋은 쪽으로 봐 주세요" 등의 선플은 오히려 해당 프로그램에 더욱 좋은 이미지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굳이 한가지 상관관계를 더 말하자면, 프로그램의 인기와 선플러들의 관계는 비례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기 때문에 악플러도 많이 나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의 악플 하나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의 이미지를 나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은 알았으면 좋겠다.
반응형
반응형
한도전이 재미있는 이유는 단지 웃기면 된다는 예능에 대한 관념을 깨고, 예능도 사회 참여와 이슈 만들기가 가능한 방송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무한도전이 시청률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을 때 김태호 pd는 무한도전을 통해 사회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많은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뜻을 밝혔었다. 그리고 나 또한 그 이야기를 듣고 무한도전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이제 2008년을 마무리하고 2009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무한도전의 한 해를 돌아보면 그 뜻을 이룬 것처럼 보인다. 마지막에 스폰지에게 시청률을 추월 당하기도 했지만, 그것이 더 이상 무한도전의 발목을 잡지는 않는다. 무한도전이 그 동안 보여준 여러 의미 있는 활동들을 시청률이 가릴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2009년 달력은 이미 40만부가 팔려나가 16억 원이라는 큰 매출을 올렸다. 그 돈은 모두 불우이웃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한다. 악플들을 보면 그렇게 찍어서 사진을 파냐며 사진의 퀄러티에 대해 욕설을 퍼붓기도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사진의 퀄러티로 따져도 그보다 더 높은 퀄러티가 있을 수 없을 것이다. 1년 동안 준비한 사진은 그 노력과 정성만 따져도 웬만한 달력의 퀄리티보다 높다. 게다가 그것이 자신의 뱃속을 채우기 위함이 아닌 주린 사람의 뱃속을 채워주고, 등을 따뜻하게 해주고, 마음을 훈훈하게 해 주는 일에 쓰이니 이보다 더 퀄러티가 높을 수는 없을 것이다.

달력뿐 아니라 스포츠댄스나 에어로빅 대회를 통해 무한도전이 보여준 가능성에 대한 희망은 더욱 의미 있다. 2009년의 경제는 더욱 안 좋아질 전망이다. 그리고 경제가 안 좋아질 수록 실업률도 높아지고, 자신감도 떨어진다. 불만만 가득해지고, 분노를 품은 악플러들만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무한도전은 아무도 할 수 없다고 하는 것에 도전하여 이루어냈다. 연예인이라고 하지만, 연예인이 무엇이든 다 잘 할 수는 없다. 스포츠댄스나 에어로빅, 그리고 올림픽중계 등 여러 가지 생소하고 당황스런 미션들을 잘 수행해나가고, 이루어나간 것이 무한도전의 힘이고 매력이라 생각한다.

무한도전의 기획의도가 그저 사람들에게 큰 웃음만 주고, 자신들끼리 웃고 떠들고, 장난치는 것이었다면 지금과 같은 호응과 사랑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시청률에 일희일비하며 사람들의 입방아에 찧어댔을 것이다. 하지만 무한도전에는 다른 프로그램이 갖지 못하고 있는 큰 의도와 의미가 있다. 예능에서는 도전할 수 없는 것에 도전하고 있는 무한도전은 예능의 테두리를 넘어 방송 미디어로서의 역할로 더 발전하여 나갔다.

2008년은 여러모로 무한도전에게는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2007년의 연예 대상을 받고 저조한 시청률로 다시 시작한 2008년의 무한도전은 연예 대상을 받으면 추락한다는 속설을 깨고 2008년 다시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장기간 프로젝트는 때론 미리 결과가 인터넷으로 알려져 긴장감을 덜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그들의 노력과 열정을 느끼게 해주었기에 더욱 감동적이었고, 재미있었다.

조바심을 내거나 벼락치기식이 아닌 하나씩 계획적으로 천천히 이루어나가는 무한도전은 그 안에 여유가 느껴지며, 열악한 국내 방송 환경에서 최고의 퀄러티를 뽑아내었다. 그리고 그런 노력과 열정이 시청률에 가려지지는 않을 것이다.

무한도전은 2008년 역시 예능의 표본으로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장르를 만들어왔다. 그리고 많은 프로그램들이 영향을 받았고, 유행처럼 번져 나갔다. 그 선두에 서 있는 무한도전은 리더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는 것 같다. 무한도전의 장르나 포맷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있는 의미도 잘 퍼져나가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그저 연예인들끼리 웃고 떠드는 것을 넘어서서 의미 있고, 미디어로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 2009년에도 무한도전의 도전은 계속 되리라 믿는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