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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주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알레스카팀과 번지점프팀의 현격한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주에 김제동이 투입되어 무언가 재미있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유재석의 빈공간은 너무도 컸습니다. 재미와 웃음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어떤 일이든 그러하겠지만, 능동적인 사람과 수동적인 사람의 차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학교에서부터 시작하여 회사에 다니기까지 모든 일을 수동적으로 하게 됩니다. 문제 풀이의 방법은 단 한가지로 정해져있고, 심지어 논술 문제의 답까지도 다 동일하게 나오는 현실이죠. 회사에서도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위에서 시키는 일만 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고, 시키지 않은 일을 하게 되면 모든 책임을 자신이 져야하는 구조 때문에 능동적인 사람보다는 수동적인 사람이 되어아곤 하죠.

하지만 능동적으로 찾아서 하는 사람은 군계일학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그런 사람들을 일컬어 창의적인 사람이라고 부르기도 하죠. 누가 시켜서 하는 수동적인 사람보다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하는 능동적인 사람이 더욱 인정받지 않나 싶습니다.

번지점프팀


먼저 번지점프팀부터 살펴보도록 하죠. 소일거리로 저녁 식사 값을 마련해야 하는 번지점프팀에게 소일거리로 마늘까기가 미션으로 주어집니다. 1kg을 까는데 천원씩이었나요? 아무튼 다들 열심히 주어진 미션에 충실하여 묵묵히 마늘까기에 전념을 합니다. 박명수가 마늘을 이용한 게임을 제안하고 생마늘을 씹어먹는 무리수를 두지만 결국 5초 방송되는 것으로 마무리되고 맙니다. 그런 면에서 박명수가 그나마 능동적이라 할 수 있겠네요. 요강에 실제로 볼 일을 본 것도 박명수이니 그동안 연륜이(?) 묻어나오는 장면이었습니다.

제작진은 저녁 식사를 먹게 해 주기 위해 풍선을 날려 풍선을 잡으면 하나 당 만원씩 쳐서 주기로 합니다. 열심히 풍선을 잡으려 하지만, 결국 하나 밖에 잡지 못하게 되죠. 서로 아웅다웅하다가 못 잡게 되지만, 재미도 없고, 결과도 없고, 따분한 장면이었습니다. 아마도 풍선을 잡으면서도 뭐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다음 주에 카라가 나오는 것에 기대를 걸어봅니다. 스피드 퀴즈도 재미없었고, 오자마자 집으로 돌아가게 된 김경진도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나마 기대를 걸어볼 수 있었던 캐릭터였는데 말이죠.

알레스카팀


정말 눈 밖에 없는 알레스카. 그곳에서 무언가를 만들어 낸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김상덕씨를 향한 발걸음은 이번 주에도 계속되었고, 거센 눈보라로 인해 길고 긴 400km의 대장정을 자동차로 달려야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덕에 멋진 무지개와 풍경들을 볼 수 있었으니 보람이 없는 것이 아니었을 겁니다.

하염없이 펼쳐진 눈밭에서 무한도전 동계올림픽을 열어 피를 보는 열정까지 보여준 알레스카팀은 즉석해서 꼴찌를 한 사람이 경기를 만들어내는 묘책을 마련합니다. 김태호 피디가 시킨 것도 아니고 스스로 만들어낸 게임은 정말 창의적이었습니다.

그 어느 게임 프로에서도 볼 수 없었던 기묘한 게임들어었죠. 바닥에 떨어뜨린 과자 주어먹기, 재주넘어 멀리 뛰기, 도약거리가 더 멀어 시간 내에 점프를 해야만 하는 멀리 뛰기, 뒤로 달려와 멀리 뛰기등 기상천외한 무한도전표 종목이 만들어졌습니다. 뽕망치 대결도 재미있는 웃음을 만들어주었죠.

또한 빙수를 먹고 나서 방안에서 방석 놀이를 순식간에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그냥 방석이 두 개 있었던 것을 가지고 바로 만들어낸 것이죠. 차를 타고 이동하는 지루한 시간 동안에는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을 가지고 재미있는 웃음을 만들어냅니다. 주변에 있는 수많은 소재들을 가지고 엮어서 웃음과 재미를 만들어내는 창의력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한 행동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유재석이 없어서?


유재석이 없어서 번지점프팀은 재미가 없었을까요? 결론은 유재석이 없어서이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유재석에겐 능동적인 힘이 있고, 번지점프팀에는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능동적인데에는 언제나 책임이 뒤따릅니다. 그 책임에 대해 자유롭게 해 주는 pd의 역할도 크겠죠. 아무리 유재석이라 해도 김태호pd가 조잡해 보이니 하지 말자고 한마디만 하면 바로 편집되고 위축되어 기량을 마음껏 펼치지 못할 것입니다.

편집에 대한 확신이 있고, 책임에 대한 권한이임으로 인해 유재석은 능동적으로 행동할 수 있었던 것이겠죠. 번지점프팀에도 떠먹여 주어야만 받아먹는 수동적인 행동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나섬으로 재미를 만들어냈으면 좋겠습니다. 무한도전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도전이라는데 있습니다. 무한도전에는 실패를 했다고 해서 책망이나 질책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면 성공을 해도 사람들은 실망을 할 것입니다.

좀 더 능동적으로, 책임에 대한 부담을 없에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없에고 능동적인 창의성으로 하나씩 만들어나간다면 분명 무한도전 전 멤버가 유재석화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그랬을 때 전 시청자도 유재석화 되어 보다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가정, 회사, 나라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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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에서 드디어 알레스카로 김상덕씨를 찾아 떠났다. 죄와 길에서 서로에게 벌칙으로 주어진 임무는 유재석과 노홍철, 그리고 정형돈은 알레스카로 떠나고, 박명수, 길, 정준하는 번지점프대에서 하룻밤을 자는 것이었다.

서울에서 왕서방 찾기와 마찬가지인 알레스카에서 김상덕씨를 찾아 칼국수를 얻어먹는 일은 유재석의 입방정에서 비롯되었다. 알레스카에 가게 된 유재석과 노홍철, 그리고 정형돈은 생판 처음인 낯선 곳에서 무한도전을 찍어야 하는 부담감마저 있었다.

이번 알레스카편을 보면서 느낀 것은 확연히 비교되는 프로의식의 차이였다. 1인자와 2인자의 차이라고 해야 할까? 알레스카팀과 번지점프팀의 차이가 너무도 극명히 났다. 웃음 역시 알레스카팀에 더 많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피 날 것을 알면서 삼단 뛰기를 한 알레스카팀


무한동계올림픽을 하기 위해 맨발 종목으로 3단 뛰기를 즉흥적으로 시작한 알레스카팀은 예능에서 피를 보고야 말았다. 웃겨야 하는 예능에서 피를 보다니 정말 엽기적인 상황이긴 하지만, 가혹하다는 느낌보다는 프로의식이란 생각이 더 들게 만들었다.

웃음을 주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였던 3단뛰기는 조금만 생각해보면 왜 그들의 프로의식이 돋보였는지 알 수 있다. 그 추운 알레스카 눈밭에서 정형돈이 뻥이 아니라 정말 춥다는 말은 말하지 않아도 보기만 해도 추운 줄 알 정도였다.

그리고 삼단뛰기를 하기 위해 뒷걸음질을 쳐서 도움닫기를 한 후 3단 뛰기를 크게 하였다. 그리곤 날카로운 눈에 찔려 발과 허벅지에서 피가 나고야 말았다. 눈이 녹고 얼기를 반복하며 얼음과 비슷한 상태로 되었기에 눈이 날카롭게 변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눈은 한번 밟아보면 대번에 알아차린다. 발에 감각이 없지 않는 이상 발이 베일 정도로 날카로운 눈은 한번 밟아보면 알 수 있다.



충분히 뒷걸음질을 쳤을 때 느꼈을텐데 그대로 도움닫기를 한다. 그리고 보통은 도약을 할 때 그 느낌을 안다면 몸이 움츠려들만한데도 큰 도약을 하며 큰 동작으로 넘어지기까지 했다. 미끄럽기도 했겠지만, 몸개그를 보여주기 위해서 더 크게 넘어진 것이 틀림없다.

정형돈 그리고 유재석, 다음은  노홍철... 유재석이 금을 밟아 실격 판정이 난 상태이기에 노홍철은 평소 얍삽한 캐릭터대로 살짝 3걸음만 걸었어도 되었을텐데 무리해서 큰 도약을 하다가 결국 발에 피 투성이가 된다. 또한 앞에서 이미 정형돈과 유재석이 뛰었던 상태이고, 피가 나지 않냐고 유재석에게 정형돈이 말한 상태이기에 눈이 날카롭고 베일 정도라는 것을 정형돈과 유재석은 알았을 것이다. 그리고 노홍철도 그 사실을 충분히 인지했을 지도 모른다. 어쩌면 재미를 위해 노홍철에게는 안 알려주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어찌되었든 그들의 허벅지와 발에서 철철 흐르는 피를 보니 그들은 웃고 있었지만, 정말 마음이 아프고 그런 그들을 위해 웃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과연 그들이 진정한 프로라는 것 또한 느낄 수 있었다.

안전한 것을 알면서 벌벌 떤 번지점프팀



이와 너무도 확연히 비교되는 팀은 바로 번지점프팀이었다. 정준하와 박명수 그리고 길이 함께 한 번지점프팀은 번지점프대에 올라가서 앉아있는 것이 전부였다. 자막에도 나왔듯 그들은 예능 직무유기를 한 셈이다. 보통 번지점프대에 오르면 무서울만도 하지만, 그것이 재미있다고 느껴서 더욱 무서워하는 것도 있다. 솔직히 이제 번지점프대에서 벌벌 떠는 모습은 식상하기까지 하다.

더구나 정준하나 박명수는 번지점프대에 오를만큼 올랐다. 한두번하는 것도 아니고, 정준하의 엄살은 너무도 앞의 알레스카팀과 비교가 되었다. 다음 주에는 뭔가 보여주겠지만, 정준하가 무서워하는 것을 컨셉으로 잡았기에 정준하에게서는 별로 기대할 것이 없을 것 같다.

번지점프대에는 모든 안전 상태가 철저하게 되어있다. 피볼 일도 없고, 떨어져 죽을 일도 없다. 단지 높은데 있다는 것만 다를 뿐이고, 스텝들도 주위에 수십명이 있을텐데 예능에서 아무 것도 안하고 앉아있기만 한 모습은 실망 그 자체였다.

1인자, 그리고 2인자


1인자와 2인자의 차이는 이번 회에서 확실하게 판명이 난 것 같다. 그건 바로 도전 정신이 있느냐 없느냐가 아닌가 싶다. 명색이 무한도전이고, 몇년간 도전에 도전을 거듭하였는데 한팀은 도전조차 하려 하지 않고, 한팀은 다칠 것을 알면서도 무모할 정도로 도전하는 모습에 왜 1인자이고 2인자인지 알 수 있었다.

알레스카팀은 무료한 도로 주행 중에도 웃기려도 한시도 쉬지 않고 예능의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다음 주 역시 이들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작은 일 하나에도 최선을 다하고 웃기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알레스카팀에 응원과 힘을 실어줌과 동시에 다음 주에는 번지점프팀도 정신차리고 제대로 예능을 위해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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