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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문재인 대선 후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블로거라서 좋은 점이 몇가지 있는데, 바로 이런 자리에 초대될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종로의 M스퀘어에서 진행된 이 행사는 마침 지난 번 "스타트업하다"에서 안철수씨를 만나기도 했던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번에도 제일 앞자리에 앉아서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는데요,

 
이번에도 역시 앞자리에 앉아서 문재인 후보의 좋은 이야기들을 잘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블로거간담회는 저의 전 직장이자 우리 부부가 파트너로 있는 TNM이 주최하였습니다. TNM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블로거간담회도 진행을 했었습니다. 필진으로 활동 중인 벤처스퀘어 또한 주최를 하였군요. TVING에서 생중계를 했는데요, 토요일 MBC 시청률이 1%대였다는데 이 날 문재인 후보 블로거간담회 생중계는 3%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대단하네요. TNM 대표님인 한영 대표님이 인사 중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 날 문재인 후보에게 질문을 해 주었는데요, 인터뷰 영상으로 김어준 총수가 나와서 대통령되면 국정원장을 시켜달라고 조르는 중입니다. 문재인 후보의 말에 따르면 이 전에는 법무장관을 시켜달라고 졸랐다고 하네요. 이명박 정부를 보니까 아무나 하는 것 같아서 시켜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문재인 후보는 김어준 총수의 제안에 대해 김어준 총수는 음흉해서 정부관리 총수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답하였습니다. ㅋㅋㅋ


이 날 진행은 진실의 길의 편집장이신 정운현 편집장님이 하였습니다. 매끄러우면서 핵심 정리를 잘 해주는 진행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많은 블로거분들이 질문을 해 주었는데요, 앗! 효리사랑님이네요. ^^ 스마트폰으로 질문을 정리하여 질문하는 것이 인상적이죠? 


초등학생 블로거에서 중학생 블로거로 승격된 상우일기의 훈남 권상우님도 오셨습니다. 


블로거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블로거간담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내용을 간략 요약을 해 보았는데요, 

Q: 노무현과 관련된 이미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많은 분들이 외모를 보고 신사같다고 말한다. 아는 사람은 원칙주의자 혹은 융통성이 부족한 고지식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 또한 좋은 이미지라 생각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연관지어 생각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친노라는 이미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그림자라는 이미지를 벗어나야 한다고 말하지만, 개인적으로 좋다고 생각한다. 

Q: 친노는 왜 좋게 인식되지 않을까? 
A: 그 배경 속에는 참여정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들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노무현 대통령과는 다르기 때문에 다른 비전을 가지고 있다. 설령 참여정부가 성공하였다고 하여도 이젠 10년이 지났고, 노무현 대통령이 다시 온다고 해도 다른 비전을 가지고 왔을 것이다. 참여정부와 차별화하고 더 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Q: 대통령이 갖춰야 할 자질은?
A: 역사 의식. 역사를 통한 정확한 통찰력이 있어야 한다. 그 뿐 아니라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 현실보다 지나치게 앞서가거나 영합하거나 하지 않고 균형을 맞춰야 한다. 

 
Q: 이 시대의 대통령은 어떤 대통령이어야 하는가?
A: 역사의식이라는 점에서는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민주와 복지국가를 제대로 구현해낼 수 있는 진정성, 구체적인 실현방안에 있다고 생각한다. 리더십이란 면에서는 국민들과 함께 가는 정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너무 정치인끼리의 정치였다면 앞으로는 시민과 동행하는 리더십을 갖고 싶다. 

Q: 정치적 스킨십이 약하다고 하는데? 
A: 정책적인 노력과 일반 시민과의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정치적 스킨십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것이 중요하게 여겨지기에 노력을 할 것이다. 스킨십이 부족하다고 이야기를 듣는 것은 시작이 늦어서 인 것 같다. 

Q: 최저임금 문제는? 
A: 최저임금은 현재 너무 적다. OECD국가들과 비교해봐도 너무 적다. 최저임금이 생계최저임금이 되게 끔. 전체 노동자 봉급의 1/2까지 올리도록 개정법안을 대표 발의해서 국회에 제출해 두었다. 최저임금 조차도 지키지 않는 사람이 200만명정도 된다. 그 부분들에 대해서는 대폭 강화해서 그런 노동자가 없도록 하겠다. 최저임금에 너무 에외사항이 많다. 수습기간 3개월이라는 조건들은 노동력 착취로 갈 수 있다. 예외사항들을 모두 없엘 예정이다. 

Q: 최저임금을 얼마 정도로 생각하는지? 
A: 최저임금을 법정화한다는 의미가 있다. 정권에 따라서 격차가 너무 나기 때문에 법정화에 의미가 있다. 

 
Q: 정치에 관심 없는 사람들을 어떻게 이끌고 나갈 것인가? 
A: 정치에 무관심하게 되는 이유는 정치와 내 삶이 전혀 상관없고, 정치가 내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한다라는 것 때문이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우리의 삶을 결정하는 것이 정치이다. 젊은 사람들이 등록금 문제나 다양한 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는데 이 모든 것이 정치 때문이다. 정치가 내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수의 대학생들이 반값등록금에 대해서 목소리를 합치니 정치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민주통합당에서는 법안을 제출했다. 관심을 가지면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세상이 바뀐다는 것을 보여주면 관심이 생겨나지 않을까 싶다. 

Q: 함께하고 싶은 사람은?
A: 평지에서 돌출되어 있는 봉우리가 아닌 산맥이 형성된 부분에서 돌출된 봉우리다. 맨파워가 있다. 
안철수 원장님도 변화를 위해 함께할 것이라 생각한다. 

Q: 단점 3가지?
A: 융통성이 없고 재미가 없다. 

 

Q: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해결방안이 있는지요? 
A: 이명박 정부를 보면 너무 부패하다. 정부가 총체적으로 부패하다. 정부의 정의로움이 없고, 사익을 추구하고 대단히 사사로운 정부가 되었고, 정권말에 와서 줄줄히 감옥으로 가는 상황이 벌어졌다. 첫번째는 도덕성과 의지가 중요하다. 제도를 말하자면 고위공직자들의 비리 부분을 제대로 감시할 수 있는 것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선은 대통령이 되는 과정부터 맑고 투명하게 하겠다. 선거자금의 수입과 지출에 대해서 매일 국민들에게 보고하겠다. 대통령 선거 전부터 대통령의 형제, 자매까지 모두 재산을 공개하여 투명하게 하겠다. 

Q: 나꼼수의 영향이 클텐데, 나꼼수에 감사하다고 생각하시는지? 
A: 고맙지는 않다. 그 분들이 등을 떠 밀어서 여기까지 왔다. 이제는 나꼼수가 책임을 지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Q: 김어준이 국정원장을 시켜달라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A: 정부관리 총수로 어울리지 않는다. 예전에는 법무장관을 시켜달라고 했었다. 이명박 정부를보니까 아무나 하는 것 같아서. 

 
Q: 공동정부를 이룰 때 이길 확률은? 
A: 공개석상에서 이야기하면 여의도가 발칵 뒤집어진다. DJP연합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불가피했지만 바람직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정체성이 다른 사람들의 연합이 아니라 우리끼리 연합하면 (안철수나 그 지지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근소한 차이로 이기면 개혁을 하기 힘들다. 많은 참여가 있으면 결국 이기게 된다. 

Q: 부족한 점과 극복하기 위한 방안?
A: 인간으로서 부족한 점이 많이 있겠지만, 현재 대통령 후보로서 경쟁하게 될 다른 후보와 비교한다면 도덕성같은 것 뿐만 아니라 누구보다 떳떳하다고 생각한다. 가난하던 시절에 가난했고, 힘들었던 시기에 힘들었다. 민주화 투쟁이 필요할 때 투쟁했고 개인적인 희생도 겪었다. 군대도 갔다 왔고, 사법 시험도 합격했다. 인권변호사로 활동했고, 정부에 들어가서 국가에 헌신하였다. 떳떳한 삶을 살았다고 생각한다. 

Q: 정치권력이 미디어의 소통을 가로막는 행위로 인해 많이 망가져 있는데, 어떻게 바로 잡을 것인지와 블로거의 뜻대로 쓰지 못하게 하는 재계(경제)권력은 어떻게 풀 것인지. 
A: 경제권력. 표현의 자유가 위축되고 있다. 방송사도 자기 사람을 갖다 놓고, 정부에 비판적인 프로그램들을 없에서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켰다. 온라인에서는 블로그의 표현 자유를 억압했다. 이 표현의 자유에 대해서는 반드시 되살려야 한다. 시민적 민주주의를 복원하는 것은 당연하다. 
정치권력과 경제권력의 유착 부분은 경제권력이 정치권력보다 더 우위에 있다. 사실은 정확하게 평하면 재벌에게 넘어간 것이다. 재벌에게 넘어간 권력을 되찾아오는 것이 경제 민주화이다. 정경유착을 이루는 차원을 넘어서 이제는 경제 권력이 우리나라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현상을 바로 잡지 못하면 미래가 없다. 과감히 개혁해야 한다. 

 
Q: 박근혜 의원이 생각하는 경제 민주화와 문의원이 생각하는 경제 민주화의 차이는? 
A: 경제민주화의 핵심은 재벌에 있다. 재벌에 집중되어 있는 권력을 분산시켜야 한다.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는 재벌개혁이 없다. 경제민주화의 진정성이 없다. 짝퉁 경제민주화, 사이비 경제민주화이다. 

Q: 대권 후보다 야당에서 많이 나왔는데 어떻게 통합하여 나갈 것인지?
A: 지금은 경쟁 중에 있지만 정권 교체를 위해 한 팀이라는 자세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 당 밖의 세력들과도 통합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300~400만 대규모 단일 후보 선거에 참여를 해 준다면 그 후보는 대단한 시너지가 생기면서 새누리당 후보를 단숨에 압도하게 될 것이다. 

Q: 앞으로 당내 목소리를 어떻게 낼 것인지
A: 컨텐츠가 중심이라 본다. 국민들은 콘텐츠를 가지고 판단하고 선택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박원순 시장의 경우도 그 분의 컨텐츠를 보고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함께하는 것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불리함을 극복하면서 이길 수 있는 것이 오프라인 언론의 장악력이 과거보다 낮아지고 인터넷 매체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불공정한 게임의 구도를 함께 참여하여 바로 잡아준다면 컨텐츠로 얼마든 이길 수 있다. 

당내 민주화 부분은 고민이다. 리더십을 찾아내는 것이 관건인 것 같다. 둘 중에서 당정분리는 너무 일렀다. 당하고 정부간에, 당하고 청와대간의 소통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학교 폭력으로 시달리는 학생들이 많은데 그에 대한 방안은? 
A: 우리 교육이 너무 황폐화 되었다. 입시위주의 경쟁이 되니 학교 가는 것이 스트레스가 되고, 그것이 폭력같은 것으로 나타나기 십상이고, 그로 인해 피해자가 생겨나게 되는 안타까운 일들이 생겨나게 되는데, 그런 교육 자체를 바로 잡아야 할것이다. 현실적으로는 가해자 피해자 학생들이 손쉽게 상담하고 고민을 호소할 수 있는 상담교사를 대대적으로 확충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Q: 교육 문제에 있어서 고치고 싶은 것이 있다면? 
A: 교육이 너무 고통스럽다. 아동학대,인권 유린 수준이다. 학생과 부모들을 고통에서 해방시켜주고 싶은 욕심이 있다. 교육이 사회를 통합시키는 역할.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 현재는 교육의 양극화로 인해서 부모가 좋은 집안은 좋은 교육 받아서 좋은 스펙 쌓아서 훨씬 많은 기회를 얻게 된다. 교육이 대물림해 나가는 것을 꼭 바로 잡을 것이다. 교육도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너무 심해져서 지방의 우수한 학생들도 모두 서울로 올라오게 되고, 부모는 자식의 성공을 위해 서울로 공부를 보내는데, 서울에서 눌러앉게 되고, 부모는 귀성이란 형태로 만나게되는데 이런 점도 꼭 바로 잡고 싶다. 

Q: 집값 문제에 있어서 떨어져야 하는지, 올라야 하는지. 담배값에 대해서는. 
A: 집값은 우리나라가 너무 높다. 박정희 대통령 때 개발복지가 불러온 후유증. 집값은 장기적으로 떨어져야 하지만 급격한 하락은 바람직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낮아지는 연착륙이 필요하다. 담배 문제는 국민의 건강을 생각하면 가격을 장기적으로 서서히 높여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Q: 컴퓨터 활용능력은? 온라인 게임  
A: 온라인 게임은 해 본적이 없고, 인터넷을 통한 소통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트위터는 열심히 하고 있다. 팔로워는 23만명이 넘어섰다. 페이스북도 한다. 

Q: 스마트 시대, 정보화 시대인데, 그 이면에는 스마트 디바이스 활용도에 대한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고민해 본적은 있는지, 구체적인 정책은? 
A: 정보의 불평등이 심화 될 것이다. 젊은 세대의 경우 군복무를 인터넷에 적응하게 하게 만들고 싶고, 노인층에 대해서는 여러 프로그램들을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Q: 보수쪽을 보듬을 수 있는 대안은? 
A: 사실은 묘안이 없다. 어르신의 경우도 조금만 냉정하게 보면 노인 복지에 대해서 관심을 가진 것도 참여정부였다. 그러나 혜택을 보는 분이 정치적 선택은 다른 쪽을 선택하고 있다. 한가지 방안은 끊임없이 그 분들을 설득하는 것일거다. 어르신 중에서 서울에 있는 애 아들, 딸로부터 문재인을 찍어야 한다고 전화를 받았다. 자식들이 원하는 세상을 바라기에 꾸준히 설득을 하면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효율적인 의사소통에는 무엇이 있는지
A: 간담회나 퇴근 후 시간에 시민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을 자주 갖고 싶다. 


이렇게 요약을 해 보았습니다. 제가 다 정리를 못한 부분도 있는데요, 이에 대한 부분은 간담회를 모두 녹음을 했습니다. 아래 녹음 파일에서 들어보실 수 있으십니다. 



제목에서와 같이 제가 가장 관심이 있게 들었던 부분은 바로 경제민주화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명박 정부에 들어서면서 10년이 거꾸로 흘러간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정경유착인데요, 지금은 유착을 넘어서 경제권력이 정치권력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막강해졌다고 합니다. 가장 빠르게 생각나며 오버랩된 것이 요즘 보고 있는 추적자의 내용입니다. 

추적자를 보면서 권력에 대해 보게 됩니다. 강동윤과 서회장의 짐승같은 싸움. 그리고 백홍석의 반격. 여학생을 차로 치고, 회복 중인 여학생을 자신의 권력을 위해 의사를 돈을 매수해서 약물을 투여해 마약을 한 것으로 위장하여 죽이고, 재판을 조작하고, 모든 것을 정치권력으로 좌지우지하는 강동윤. 그리고 강동윤의 장인이자 이 모든 것을 뛰어넘어 전화 한통으로 강동윤을 주저 앉힐 수 있는 짐승같은 싸움을 한 서회장. 강동윤은 정치권력, 서회장은 경제권력이라 할 수 있겠죠. 그리고 서회장은 강동윤을 손바닥 안에 가지고 놀고, 강동윤은 그 경제권력까지 갖게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죠. 그리고 이 짐승들의 싸움을 멈춘 것은 시민들의 투표였습니다. 재벌의 딸인 서지원, 법을 집행하는 검찰인 최정우, 경찰인 황반장과 조형사, 조폭 두목인 박용식, 아버지 백홍석이 모여 계란으로 바위치기를 하게 됩니다. 

경제민주화. 반드시 필요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야당과 여당 모두 경제민주화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죠. 그러나 경제민주화라는 단어 속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를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박근혜 후보의 경제민주화에는 재벌이 빠져 있다고 합니다. 즉, 추적자에서 서회장은 봐 주고 백홍석을 돕겠다는 것입니다. 

문재인 후보는 경제민주화에 가장 첫번째로 민주화 시켜야 할 것이 바로 재벌이라고 합니다. 서회장을 죽이고, 강동윤을 공중분해 시켜서 백홍석을 돕겠다는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문재인 후보는 박근혜 후보가 내세운 경제민주화에 대해 짝퉁 경제민주화, 사이비 경제민주화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뒷풀이에 가서 소주도 한잔 마시고, 못다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블로거분들과 인사도 나누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문재인 후보와의 블로거간담회는 이렇게 마쳤는데요, 나꼼수와 힐링캠프 이후로 문재인 후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강동윤과 같이 스마트하지 않아도 좋고, 서회장과 같이 능구렁이 같지 않아도 좋습니다. 백홍석과 같이 진실을 전하기 위해 목숨을 거는 그런 정치인, 아니 보통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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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왕의 후속작 추적자가 어제 첫 방송을 했다. 패션왕이 9%의 시청률로 끝내고 추적자의 첫방이 9%로 나왔다는 것은 패션왕의 시청률을 그대로 흡수했다는 뜻이다. 패션왕은 막판에 어이없는 설정으로 가는 바람에 실망이 컸긴 했지만, 추적자의 첫방을 보고 나서 기대감을 갖게 만들어주었다. 현재 월화드라마 최고의 시청률은 21%의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는 빛과 그림자이다. 50대 이상의 시청자들에게 공감대가 형성된 빛과 그림자는 향수를 불러 일으키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사랑비는 20대와 50대 모두를 잡아보려 했지만 결국 5%대로 두마리 토끼를 다 놓치고 말았다. 

이런 와중에 추적자의 등장은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주시청층을 40대로 둔 추적자는 신사의 품격과 같은 시청층을 공략하고 있다. 손현주와 김상중이 주연인 추적자는 연기력과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첫회를 잘 이끌어나갔다. 주연 배우의 이름만 보아도 이 드라마의 성격을 대충 짐작할 수 있다. 연기력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추적자는 스토리 상 그만큼 연기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뜻일수도 있다. 디테일한 감정 연기와 긴장의 연속이 되어야만 하는 추적자에는 얼굴 마담보단 진짜 배우가 필요했던 것이다. 

    딸바보 아빠의 이유있는 복수




첫회부터 추적자는 폭풍전개를 시작하였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딸을 죽인 범인이 대권 후보이고, 딸의 아빠는 강력계 형사이다. 그리고 딸의 아빠는 권력에 대항하여 딸에 대한 복수를 한다는 것이 기본 스토리이다. 이 스토리를 보여주기 위해서 딸에 대한 아빠의 부정이 얼마나 큰지가 설명되어야 하고, 딸을 죽이는 과정, 딸을 죽인 권력이 얼마나 큰 권력인지가 설명되어야 한다. 따로 떼어놓고 한다면 2회에서 3회분을 충분히 뽑아낼 수 있는 분량이다.

하지만 추적자는 폭풍전개를 함으로 약간은 보기 불편한 부분을 첫방에 다 내보내는 전략을 취했다. 딸의 생일 축하를 위해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생일 파티를 해주고, 딸의 친구들을 위해서 구하기 힘든 콘서트 티켓을 구해와 딸이 좋아하는 남학생이 관심을 보이게까지 만드는 아빠의 섬세한 부정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그야말로 딸바보인 백홍석을 짧고 굵게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김상중이 맡은 강동윤은 60%의 지지율이 넘는 대권후보로 야심이 넘치는 정치인으로 나온다. 그는 거물급 재벌과 정치적인 결혼을 했고, 그의 장인어른은 그가 배신을 할까봐 대선에서 하차하도록 권력을 이용하였다. 야심가인 강동윤은 자신의 앞길을 막는 장인에 대해 어떻게 하면 약점을 잡을까하는 고민 중에 희소식을 듣게 된다. 바로 딸바보 백홍석의 딸을 죽인 범인이 자신의 아내인 서지수였음을 알게 된 것이다. 서지수는 우발적인 교통사고를 내게 되고, 뺑소니를 하려 하지만 자신을 본 사고자를 무참히 차로 깔아 뭉게 죽이려 한다. 하지만 딸은 어릴적 추억이 담긴 클레멘타인을 부른 아버지의 부정으로 인해 수술을 무사히 마치게 된다. 그 소식을 들은 야심가 강동윤은 백홍석의 딸이 살아나게 되면 대선이 나가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백홍석의 친구이자 자신의 딸을 살린 의사인 윤창민을 30억을 주고 매수하여 회복중인 그 딸을 죽이게 만든다. 그리고 백홍석은 자신의 딸을 죽인 범인을 찾아 나서게 된다. 

이 모든 것이 첫방에서 나온 이야기들이다. 빠른 전개 속에서도 극의 감정선은 디테일하게 살아있었다. 손현주와 김상중, 김성령과 박근형이 아니었으면 폭풍 전개 속에서도 그렇게 감정을 살리지는 못했을 것이다.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것도 이런 디테일한 감정이 잘 살아있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첫방에 이렇게 스토리를 쏟아낸데에는 스토리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기도 한 것 같다. 단순히 복수를 하여 권선징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복수를 시작으로 엎치락 뒤치락 되는 과정들을 겪으면서 양쪽의 이해관계를 공감할 수 밖에 없게 만들 것 같다. 

    추적자의 이유있는 반격

 


추적자의 기획의도를 보면 눈여겨볼만한 문구가 있다. 이 드라마가 왜 뜰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다. 기본에 충실한 드라마를 만드는 것이 이 드라마의 기획의도이다. 이야기와 감동과 인간을 그리는 것에 충실한 추적자. 초심을 다시 찾겠다는 제작진의 의지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한류에 숟가락을 올려 놓을 수 있는 아이돌이나 한류스타들이 없다.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진짜 배우가 주인공이다. 

각시탈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주부터 시작될 수목드라마 각시탈은 반드시 봐야할 드라마 중 하나이다. 어릴 적에 허영만 화백의 각시탈을 가슴 졸이며 재미있게 보았던 추억도 있지만, 각시탈은 섭외에 상당히 곤혹을 치루었다고 한다. 이유는 바로 한류 때문. 한류의 가장 큰 소비국은 일본이고, 가장 큰 고객이기도 하다. 하지만 각시탈의 내용이 일제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이유로 일본 사람들이 싫어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섭외를 거절하여 난항을 겪었다는 이야기다. 한류로 한국의 문화를 전세계에 알린다는 취지는 사라지고, 고객이 왕이라는 전제하여 고객의 입맛에 맞는 컨텐츠에만 출연하겠다는 한류 스타들의 이기적인 발상은 결국 한류를 다시 문화적 식민지로 만들고 있는 듯 하다.

최근에 시작된 닥터진은 일본 만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주인공은 한류스타이다. 조선시대로 워프하지만 일본에 판매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드라마다. 사랑비 또한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 한류스타를 바탕으로 만든 드라마 중 하나이다. 사랑비는 아예 촬영지를 일본에서 했고, 일본에서 DVD 순위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5%의 시청률에 비하면 엄청난 반응이다. KBS에서 방영할 것이 아니라 그냥 NHN에서 방영하는게 나을 뻔한 드라마인 것 같다. 

배우는 연기를 잘해야 하고, 드라마는 감동을 전해주어야 한다. 추적자는 그 기본에 충실한 드라마이고, 그렇기에 더욱 더 많은 인기를 끌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예전에 중국에 있을 때 아내의 유혹을 본 중국 대학생에게 한국 드라마는 뻔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막장 드라마라는 것이다. 기본에 충실하지 않은 컨텐츠가 한류로 계속 유통이 된다면 결국 한류도 곧 끝나게 될 것이다. 

폭풍 전개로 더욱 긴장감을 크게 만들어내고, 기본에 충실한 추적자가 월화드라마를 넘어서 최근 한국 드라마의 트렌드에 새로운 경종을 울려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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